싸이월드는 과연 다음을 넘어섰을까? - 상식을 뒤집는 웹 기획 아이디어 39가지
김철수 지음 / 길벗 / 2004년 12월
절판


통계를 믿지 않으려면 도전을 하라

다음에서 카페를 오픈할 때 통계를 기반으로 오픈한 것이 아닙니다. 그저 '유럽의 카페처럼 인터넷에도 카페 같은 것이 있으면 괜찮겠다'고 생각하고 도전한 것입니다. 이것은 유저의 니즈와도 관계있는데 유저가 정말 원했기 때문에 생기는 것은 결코 성공할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수많은 유저의 니즈를 모두 이해할 수도 없을 뿐더러 그것을 충족시킬 수도 없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유저의 니즈를 만들어내는 사업이 성공하게 됩니다. 예컨대, 전기가 필요했기 때문에 한국전력이 커진 것이 아니라, 전기 없이는 못 살게 되었기 때문에 그렇게 성장한 것입니다.-50쪽쪽

유저 니즈 분석 4단계

1단계 : 유저의 니즈가 무엇인지를 알아야 한다.
2단계 : 유저의 니즈가 선택하는 순간, 그 자리에 있어야 한다.
3단계 : 유저의 니즈를 완전히 충족시키지 말아야 한다.
4단계 : 유저의 니즈를 만들어 낸다.-68쪽쪽

분위기 유도는 소극적인 접근보다는 적극적인 접근이 효율적일 수 있습니다. 즉, 문제가 되는 글을 삭제하는 것보다는 좋은 글을 더 자주 노출시키는 것입니다. 때문에 '추천 게시물'이나 '추천 카페', '추천 독자', '금주의 논쟁', '오늘의 블로그' 등 긍정적인 면을 부각시킴으로써 의도한 대로 분위기를 잡아갈 수 있습니다.-97쪽쪽

유저가 가진 기존의 관습을 가능한 그대로 따르는 것이 유저빌리티를 높이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중략)

자, 그럼 '로그인 창은 어디에 위치시키는 것이 좋을까요?"라는 질문에 어떻게 대답할 수 있을까요? 저의 대답은 이렇습니다. "만약 경쟁 사이트의 로그인 위치가 왼쪽 상단에 주로 위치해 있다면 당신도 그대로 따라하세요."-121쪽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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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후에 오는 것들 - 츠지 히토나리 사랑 후에 오는 것들
츠지 히토나리 지음, 김훈아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5년 12월
품절


그날, 그날, 그날…….
모든 것이 한순간의 일이었다. 그 순간의 연속 속에 모든 것이 있다. 그렇지만 모든 것이 있다고 깨닫기도 전에 한순간은 사라지고 말았다.
순간은 영원이다. 영원이 순간이듯이.-142쪽쪽

우리는 우주 공간에 떠 있는 별의 파편이다. 원래는 하나였던 별의 파편. 중력에 끌려가며 다음 순간, 빅뱅의 예감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파편. 홍이는 나를, 나는 홍이를 뚫어지게 바라보고 있다.-143쪽쪽

"그래요. 일본을 좋아하죠. 우리 한국 사람들 중에는 일본 사람을 좋아하고 싶어하는 사람도 많아요. 이 점을 사사에 선생도 알아주기 바랍니다. 선생이 쓴 한국의 친구, 일본의 친구의 유일한 결점은 아무래도 한일 양국의 역사를 공부해서 쓴 것 같은 부분이 눈에 띈다는 겁니다. 그야 역사를 체험한 적이 없는 선생한테는 당연한 일이고 잘 쓰셨다고 칭찬해야겠지만, 이런 의견도 있는 걸 알아주길 바랍니다."
나는 안도 히로시를 떠올렸다. 내 작품에 대해 분명한 의견을 말한 건 안도 히로시와 최한 두 사람뿐이다.-183쪽쪽

"타인의 마음을 이해하려면 그 사람과 같은 입장에 서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람이란 상대방을 이해하는 것 같으면서도 실은 전혀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죠. 상대방의 마음을 제멋대로 거짓으로 꾸미는 게 보통이에요. 이해하기 위해서는, 오해를 풀기 위해서는 긴 시간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망원경을 들여다보며 나는 누구에랄 것 없이 이런 말을 털어놓았다.-240쪽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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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후에 오는 것들 - 공지영 사랑 후에 오는 것들
공지영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5년 12월
품절


"그런데 지희야, 혹시 사람에겐 일생 동안 쏟을 수 있는 사랑의 양이 정해져 있는 건 아닐까? 난 그걸 그 사람한테 다 쏟아버린 거 같아……. 그리고 내 표정이 아무리 이상해져도 앞으로도 늘 이렇게 말해 줘. 그건 사랑이 아니었다고 말해 줘. 부탁이야!"-119쪽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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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인의 가면 넘버원 여탐정 에이전시 3
알렉산더 매콜 스미스 지음, 이나경 옮김 / 북앳북스 / 2006년 6월
절판


"사람들이 이 사실을 안다면, 그래서 우리가 모두 한 가족에서 나왔다는 것을 알게된다면, 서로 더 친하게 지낼 수 있을까요?"
마쿠치 부인은 잡지를 내려놓았다.
"틀림없이 그럴 거예요. 이 사실을 안다면, 남에게 나쁜 짓을 하기가 아주 힘들어질 거예요. 남을 좀 더 도울 수 있을지도 몰라요."-20쪽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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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의 우울
히라노 게이치로 지음, 염은주 옮김 / 문학동네 / 2005년 10월
품절


죽음을 상징하는 무언가가 있다면 그것은 부패 그 자체이며, 살은 여전히 생의 상징이다. 왜냐하면 부패에 대한 공포가 싹트기 위해서는 일정한 생의 지속이 인정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만약 살이 그저 임시 거처에 지나지 않는, 사후에 완전히 없어져야 할 장소라면 썩든 태워지든 고통스럽지 않을 것이다. 고통은 무엇보다 자기에 종속되며 자기는 이미 영적 존재로서 살과의 관계를 끊은 다른 차원의 생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다면 생은 여전히 살이라는 공간 안에서 계속되고 있다는 말이 된다. 따라서 살의 부패는 죽음에 의해 침식되는 생이며, 생이 죽음으로 이행하는 도중의 과도기적 상태라고 할 수 있다. 그때 뼈는 죽음에 침식되지 않는 것으로서 그야말로 생의 상징인 것이다. 그런데 부패가 완전히 끝나고 뼈만 남았을 때 그것은 살, 즉의 생의 상실이라는 의미에서 죽음의 상징이 된다. 즉 결어로서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다.
- '골육론(骨肉論)' 중에서-38~39쪽쪽

그런 한편 비밀스런 연락이 너무나도 쉽게 가능하게 되어 그 위험을 어떻게 회피하는가 하는 기술은 완전히 쇠퇴해버렸다. 부모나 남편 또는 친구들에게 알리지 않기 위해서 어떻게 하면 좋을까, 모든 연애극의 주인공들이 그런 것들에 얼마나 많은 머리를 짜내야 했던가. 로미오와 줄리엣도 휴대전화만 있었더라면 어렵게 발코니에서 남의 눈을 피해 애절한 속삭임을 주고받을 필요가 없었을 텐데. 마지막 장면에서도 휴대전화를 사용해 면밀하게 계획을 짰더라면 그런 비극을 맞이하진 않았을 텐데. 시험 삼아 고전 작품의 걸작이라 불리는 연애소설 속에 휴대전화를 한번 집어넣어보자. 거의 모든 작품이 괴멸되지 않을까? 이것은 현대 연애소설의 난점과 깊이 연관되는 문제이다.
- '휴대전화의 연애학' 중에서-118쪽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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