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과 이야기하는 여자
리디아 히비 지음, 김보경 옮김 / 책공장더불어 / 200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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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과 인간이 서로 대화하며 함께 살아가는 존재라는 것을 깨닫게 해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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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트포드 이야기 1, 2]의 서평을 써주세요
미트포드 이야기 1 - 내 고향 미트포드 - 상
잰 캐론 지음, 김세미 옮김 / 문예출판사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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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도시에서 태어나 대도시에서 자란 내게는 '고향'이란 단어가 특별한 애틋한 울림을 주지는 않습니다. 대도시의 삶에 꽤 만족하고 있기 때문에 더 그런가? 특히 우리나라에는 과연 '미트포드' 같은 소도시의 평온한 삶이란 게 가능한지 잘 모르겠지만요. 

이 소설은 꽤 평온하면서 한 마을의 소소한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주인공이 독신의 마을 신부라는 점이 특이하지요. 가정적인 작은 마을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필요한 존재이고 사랑받고 있지만, 개인적인 삶에 주력하지 않았던 신부님이니까요. 그 일상 속에 개 한 마리가 뛰어들면서 시작된 변화는 미래에 대한 큰 예고일지도. 

이 소설의 에피소드들은 소소하면서도 꽤 흥미진진합니다. 작은 마을에서는 사소한 사건 하나도 꽤 큰 충격이 될 수 있으니까요. 어쩌면 미국의 작은 마을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꽤 친근한 느낌을 줄지도 몰라요. 그런데, 소설을 읽어나가다 보면 문화적인 낯설음을 느끼게 된달까, 굉장히 미국적인 소설이라는 느낌이 강합니다. 

가족, 공동체, 온화한 연애가 이 시리즈의 전반을 흐르는 주제지요. 평온한 마을의 사건들은 한번에 쭉 읽어내려가기엔 조금 지루한 느낌도 있습니다. 작가 자신이 작은 마을에 살면서 삶을 바탕으로 써내려간 소설을 마을 신문에 연재하면서 인기를 모으게 되었다고 하는데, 연재소설로 읽는 편이 훨씬 더 재미있으리라고 생각해요. 

 

■ 서평도서의 좋은 점 : 평온한 일상을 담은 소설로, 마음의 평화를 깨뜨리지 않는다는 점. 
■ 서평도서를 권하고 싶은 대상 : 차분한 이야기를 좋아하는 독자. 소도시의 평온한 삶을 좋아하는 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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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의 서평을 써주세요.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지음, 이인웅 옮김 / 두레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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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은 거장 괴테의 작품이지만, 비교적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연애소설입니다. 그 때문인지 중고등학교 시절에 여러 추천도서 목록에 올라 있어 한 번쯤 읽게 되지요. 나 역시 처음 읽었던 것은 고등학교 때였는데, 오랜 세월이 흘러 알라딘서평단 도서로 다시 손에 쥐게 되니 새삼스럽네요. 

우선 새 책의 디자인이 매우 눈길을 끕니다. 판형도 여느 책과 달리 가로로 살짝 긴 특별판형에, 양장본, 그리고 고전적인 삽화들(역사적인 자료들)이 들어 있어 상당히 섬세하게 만들었다는 걸 첫눈에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때문에 이 책이 다소 무겁게 보인다는 단점도 있어요. 새로운 장정 덕에 괴테라는 이름의 부담을 새삼 느끼게 되는 것은 저뿐일까요. 

1774년이라는 시간적 배경은 이 소설이 왜 그토록 유명한 작품이었나를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약혼자가 있는 여자에게 사랑을 느낀 남자, 약혼자와 새로운 남자 사이에서 갈등하는 여자, 플라토닉한듯 미묘한 연애 감정, 속물적인 남자에 대한 감정적인 비난, 비극적인 결말 등은 현대에 와서는 어쩌면 너무나 답답한 이야기일 수도 있겠습니다. 그러나 당시에는 아마도 연애-갈등-자살에 이르는 모든 과정이 충격적이었겠지요.  

섬세한(또는 답답한) 감정의 변화들이 이 소설의 가장 큰 매력일 텐데, 문득 대체 사랑이란 무엇일까 하고 자문하게 됩니다. 비이성적으로 불타오르는, 어쩌면 '관계'가 아니라 '자기 감정'에 가장 충실한 베르테르의 사랑은 유리 조각처럼 아름답지만 허무하지요. 내가 현대인이고 이미 너무 세상의 풍파에 익숙해졌기 때문입니까? 로테와 베르테르의 감성적인 공감이야말로 진정한 사랑의 필수조건이라고 생각하지만, 너무나 위태로워서 먼저 지쳐버리고 맙니다. 

괴테가 경험을 토대로 써낸 소설이라고 하지만, 괴테는 끈질기게 살아남고 여러 사랑을 거쳐 대작가가 되었지요. 만약 베르테르와 같은 사랑에 고민하는 이가 있다면, 저는 그저 쿨하게 이야기를 던지고 싶어집니다. 괜찮아. 사랑은 또 올 거야. 

서평 도서의 좋은(추천할 만한) 점 : 섬세한 각주와 고전적인 삽화
서평 도서를 권하고 싶은 대상 : 고전문학 애독자, 괴테의 소설에 관심이 있지만 너무 어려울 것 같아 선뜻 읽지 못하는 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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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사랑하지 않는 자, 모두 유죄]의 서평을 보내주세요.
지금 사랑하지 않는 자, 모두 유죄
노희경 지음 / 김영사on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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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화제의 드라마를 쓰는 작가 노희경의 에세이집.

'지금 사랑하지 않는 자, 모두 유죄'라는 제목의 의미심장함은 마치 연애 에세이를 떠올리게 하지만, 단지 남녀의 연애담만 다루는 것은 아닙니다. 드라마 작가에 대하여, 가족 이야기에 대하여 더 진지하게 쓰고 있습니다. 특히 노희경의 드라마는 '자전적인 이야기'라는 꼬리표가 늘 붙는 만큼, 어쩌면 이 에세이는 '드라마 작가'로서의 자기 정체성을 고백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대사가 아름답고 감동적이기로 유명한 노희경 작가의 에세이인 만큼, 문장이 아름답고 가슴을 누릅니다. 한국 드라마를 그다지 많이 보지 않았고, 손으로 꼽아보니 어째 이 책에서 언급하고 있는 노희경의 드라마를 한 편도 보지 않았더군요. 그의 드라마를 좋아하고 즐겨 보았다면 책이 전하는 이야기를 더 깊이 느낄 수 있었을 텐데, 하고 잠시 후회하였습니다.

자기 일에 치열하다는 건 그것 하나로도 아름답습니다. 나는 드라마 작가를 꿈꾸어본 적은 없었지만, 정말 치열하게 걸어온 길에 감탄하였습니다. 나는 늘 쓰고 싶은 이야기가 있는 사람들이 부러웠는데, 그건 그 만큼 삶에 굴곡이 있고 민감한 감수성을 가져야 하는 일이구나 하고 새삼 느끼게 되었지요.  

다만, 10년에 걸쳐 쓴 글을 모은 책이라고 하는데, 의외로 페이지가 얇아서 아쉬웠습니다. 더 많이 그의 이야기를 듣고 싶은 심정이 되었기 때문에 그렇게 느껴졌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책을 읽고 나면 노희경 작가와 한결 가까워진 느낌을 갖게됩니다. 그의 차기작은 어떤 것일까 하고 궁금해 하게 되지요. 그가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단단한 드라마 작가로 걸어나가기를 기대합니다.

* 알라딘 서평단 도서

•  서평 도서의 좋은 점 : 치열한 삶에 대하여 아름다운 문장으로 쓰고 있다.
•  서평 도서를 권하고 싶은 대상 : 노희경 작가의 드라마 팬, 드라마 작가 지망생.
•  마음에 남는 '책속에서' 한 구절
나는 요즘 청춘들에게 이런 말을 자주한다.
"나는 나의 가능성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섣불리 젊은 날의 나처럼 많은 청춘들이 자신을 별 볼일 없게 취급하는 것을 아는 이유다. 그리고 당부하건대, 해보고 말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해도 안 되는 것이 있는 게 인생임도 알았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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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미쳐야 살아남는다] 서평단 알림
20대, 미쳐야 살아남는다 - 누구나 꿈꾸지만 아무나 될 수 없는 전문직 종사자들의 생생한 인생 이야기
정영주 지음 / 와이즈멘토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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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 서평단 도서

평소 경제경영 분야의 책을 많이 읽는 편은 아닌데, 이 책은 제목에 끌려서 서평단에 신청했습니다. 일간지 직업전문 기자가 전문직의 세계에 대해 심층 인터뷰를 했다는 도서소개를 보면 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집니다. 나는 이 책에 나오는 전문직으로의 전직을 꿈꾸거나 직업적인 설계를 하기보다는 일단, '전문직'에 대한 호기심에서 읽게 되었다는 쪽이 맞겠네요.

이 책의 부제는 '누구나 꿈꾸지만 아무나 될 수 없는 전문직 종사자들의 생생한 인생 이야기'입니다. 제목에서 언급하고 있는 대로, 인생의 출발점에 서 있는 20대들이 직업을 선택하기 위해 읽어볼 만한 주제입니다.
그러나 여기에서 언급하는 '전문직'이란 보편적이라기보다는 '이색직업' 쪽에 더 가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즉, 아직은 채용시장에서 차지하는 몫이 적고, 전문성을 아주 높이 평가받기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겉으로 보이는 직업의 화려함과 달리 애로사항이 많은 직업일 수도 있다는 점을 주의해야 할 것입니다.
예를 들어, 방송구성작가나 홈쇼핑MD, PR전문가 등은 경쟁도 치열하고 직업 안정성도 낮으며 전문성을 인정받기 위해서는 10여 년의 투자가 필요합니다. 오히려 이 책에 오른 직업들은 상당히 위험한 직업군이라는 게 사회초년생들에게는 더 냉정한 조언이 될 것 같습니다.

'전문직'이라는 호칭은 매력적이지만, 내실이 걸맞기 위해서는 좀 더 냉정한 평가가 필요합니다. 이 책에서 각 직업의 대표로 나온 사람들은 지독하게 노력하여 현재의 위치에 이른 사람이겠지요. 그래서 그 직업이 매력적으로 보이는 것입니다. 한 책 안에서 굉장히 여러 직업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관심이 있다면 그 직업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조사하고 연구해 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어떤 직업을 선택하느냐가 아니라, 내게 맞는 직업이 무엇인가를 아는 게 더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우리나라 교육제도의 기형성 때문에 대학에 진학할 때까지, 아니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도 자신의 직업 적성에 대해 잘 모르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만약 20대가 이 책을 통해서 직업세계에 대해 시야를 넓히게 된다면, 그 다음에는 반드시 자신의 직업적성을 잘 파악하고 신중하게 직업을 선택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모든 사람이 화려한 세계에서 일하는 게 아닙니다. 대다수는 소박하고 단순한 직업을 갖게 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것이 사회의 근간이 됩니다. 종류를 막론하고, 노동은 모두 신성하고 가치 있습니다. 좀 더 많은 사람들의 가치가 인정받는 사회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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