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어제 아침에 류를 데리고 버스를 기다리러 나갔는데
하루 아침에 거리에 노란 단풍이 노랗게 물들었다는 생각이 왜 들까요,
아파트 단지내에 있는 은행나무들이 햇살이 제일 많이 들고 제일먼저 드는곳에 어제 갑자기 나무를 보니 노랗게 옷을 갈아입고
류의 말처럼 노란 비가 내리더군요,
정말 노란 비가 어느새 내려서 나무아래에는 노란 눈송이처럼 나무주위를 에워싸고 있더군요,
단풍이 들지 않고 언제나 푸르르네 라고 생각을 했는데
어느날 갑자기 하늘을 보니 파랗고 나무들은 옷을 하나둘 갈아입고 있더라구요,
그 나무옷 색깔이 하루가 다르게 변화고 있더라구요,
오늘보니 어제랑은 또다른 거리더라구요,
거리가 울글불긋
운동을 하는 공원의 나무들도 어느새 울긋불긋 옷을 갈아입고
안녕하고 다시 땅으로 돌아가는 친구들도 생기더라구요,
이미 가을은 왔다가 가려고 준비중인데
나는 그것도 제대로 모르고 있었네요,
참 화려한 색상으로 마지막을 보내기전에 자신의 모습을 뽑내고 가는 나무들을 보면서
나도 언젠가는 저런날이 오겠지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나도 언젠가는 아주 화려한 날이있을것이다라는 믿음을 가지고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살아보려고요 지금은 너무 힘들지만 언젠가는 나도 나무처럼 한자리에서 열심히 노력하다보면 잘 견디다 보면 저렇게 아름답게 변할지도 모르겠지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오늘 아침에,
철이 들었나,,
화려한 옷을 입은 나무를 보면서 오늘은 왠지 안쓰럽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