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전 눈이 내린날,
다음날 오후햇살이 너무 좋아서 다 녹고
그늘진 응달에 저렇게 소복히,, 

이제 몇일 후면 나는 마흔이다
어느덧 내 나이가 이렇게 먹었던가,
옷가게 쇼윈도우에 옷들을 보면
아직도 나도 저렇게 짧은 미니스커트에 롱 부츠를 신고
거리를 걷고 싶은데
이제 저란 짧은 치마가 어색한 나이가 되었던가,싶기도하고, 

가끔 옆지기가 일부러 던지는 말에 아닌척 하지만 참 슬퍼진다
마흔이란 나이가
이상하게 서른이 되던 해와
참 다르다
정말 이제는 내가 늙어가는구나 싶다
나보다 먼저 마흔을 맞이했던 선배님들에게는 철없는 소리에
참 미운소리일지 모르지만
나는 그랬더
어릴적에 나에게 마흔이란 숫자는 참 큰 숫자처럼 느껴졌었는데
아직 철도 들지 않는 내가 마흠이라니,, 

철들려면 아직도 멀었는데
갑자기 힘이 빠지고 즐겁지가 않다 

그러지 말아야하는데
편안하게 받아들이고 즐겁게 살아야 하는데 

힘이 빠지는건 사실이다, 

어제 엄마에게 "엄마 엄마는 마흔에 뭐했어"라는 질문에"
"뭐하긴 살기 힘들어서 열심히 살았지,,배부른 소리 하지마라,,엉"
하는 지청구소리만 들었지요,,
ㅎㅎ
 

오늘 이밤
왠지 더 쓸쓸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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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27 05: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울보 2008-12-28 20:30   좋아요 0 | URL
감사해요,,
요즘은 사진을 잘 찍는 분들이 너무 많으셔셔요,,
음,,전문이라기보다는 취미로 배워볼까도 생각해보긴했는데 ㅎㅎ

BRINY 2008-12-29 18: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뭐하긴 살기 힘들어서 열심히 살았지,,배부른 소리 하지마라,,엉"
ㅎㅎ 열심히 살면 되지요.
 
나보다 작은 형 푸른숲 작은 나무 5
임정진 지음, 이웅기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0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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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진 작가님이 책이다
그동안 임정진 작가님의 단편동화 다섯편이 들어있다
처음에 "나보다 작은 형"을 읽고는
아픈 형과
그 아픈형을 바라보는 동생의 마음을 난 느끼고있었다
매일 방안에만 있는형, 동생은 학교에 가고 학원에 가는것이 너무 싫지만 그래서 종종 학교도 가지 않고 학원도 가지 않고 매일 집에서 텔레비전 만화영화가 보는 형이 부럽지만
동생은 안다
형이 왜 ?푸른 하늘을 바라보는지,,
그리고 엄마의 마음을 조금은 알 것같다
형때문에 작은 집으로 이사를 가지만 그래도 자신이 어떻게 해야 부모님이 힘이 날지
형이 어떤 마음일지 조금은 이해 하는 동생
철 없어 보이지만 그 누구보다 형을 좋아하고 사랑하는 동생이 보인다, 

"빙빙 돌아라 . 별풍차:"는 우리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이 하나가득 보인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아주 멋진 꿈을 안겨주신
풍차아저씨.
점점 빠르게 변해가는 세상속에서 우리아이들도 그렇게 변한다
그러나 그 순수한마음은 사라지지 않았다
풍차아저씨의 멋진생각도 멋졌고 그 아저씨에게 힘을 얻은 아이들의 모습도 이쁘고
참 재미난 이야기다, 

"새 친구 왕만두"
우리아이들의 순수함을 엿볼 수있다
조금은 엉뚱한 친구의 등장
그 친구의 등장으로 우리아이들은 새로운 생각을 접한다
중국인아빠와 한국인 엄마. 요즘 우리나라는 다문화가정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
그렇다면 그 아이들은한국사람이 아니던가. 요즘 광고에도 나온다
이 아이는 우리나라 국민이며 군대도 갈것이고,,등등등,,
아이들은 왕만두 이야기를 듣고 그럼 한국에 살면 한국 사람 , 중국에 살면 중국사람. 아프리카에 살면 아프리카 사람 ?????????조금은 엉뚱한 생각이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아이다운 생각이다
어느나라 어디에 살던 그곳에서 최선을 다해 행복하게 살면되는것 아닐까,, 

"땡땡이 줄줄이. 쌕쌕이."
짝짝이 양말들이 이야기
어쩌나 한짝만 남은 양말들
그들은 과감하게 탈출을 계획하고 성공한다
그리고 그들은 자신들이 있어야 할 자리를 찾는다 가끔 우리는 우리와 똑같지 않다고 우리랑 조금 다르다고 내 생각과 다르다고 외면할때가 있다
그러나 그건 아니다 나와 달라고 그들이 설 자리가 있다 그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짝짝이양말이 꼭 필요한 자리가 있듯이,, 

"양들이 패션쇼" 
만화 한편을 본것같다
우리딸이 너무 좋아하는 만화
그 만화속에 나오는 양들같다
너무나 재미난 양과 친구의이야기,정말
재미난 이야기가 하나가득 담긴 

"나보다 작은형"
재미나다
그리고 그속에 우리아이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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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강의
랜디 포시.제프리 재슬로 지음, 심은우 옮김 / 살림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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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일 남지 않은 마지막 시간
그가 우리에게 전해주고 싶었던 이야기는
아니 그가 그가 사랑하는 가족들에게 남겨주고 싶었던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가 떠나면 세상에 남아 그를 기억하면서 살아가야하는 그의 부인과 아이들에게
그리고 그를 추억하는 이들에게,
남긴 말,
누구보다 가족을 사랑했던 한남자
이제갓 마흔을 넘긴 남자
그 남자가 아직 어린 아이들을 부인에게 부탁하고 이세상을 떠나야한다는것을 알았을때
얼마나 마음 아프고 힘들었을까
평온하고 사랑이 가득 넘치던 가정에 찾아온 청천벽력같은 소식
그러나 그는 그에게 남겨진 시간을 아파하고 힘들어하면서 보내지 않았다
어떻게 하면 그의 아이들에게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어 줄 수있을까
아직 어려서 기억할지 못 할지는 몰라도
그는 아이들에게 아빠라는 추억을 남겨주고 싶었다 

어쩌면 그가 선택한 마지막 강의는 그래서 더 큰 의미가 있었을지도 모른다
그가 그의 아이들에게 남기고 싶었던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었던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가 마지막강의로 선택한 이야기
당신의 어릴적 꿈을 진짜로 이루기"
그는 마지막강의에 그의이야기를 들려주면서
꿈을 이루기 위해서 우리는 도망치지 말아야한다
장애물을 헤쳐나가는 방법. 타인의 꿈을 이룰 수있게 돕는 방법. 모든 순간을 값지게 사는 방법을들려주고 있다
그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우리들에게 용기와 희망 삶에 중요성을ㅡㅡ
매순간 열심히 최선을 다해 즐겁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이야기,,
그는
정말 멋진 삶을 살았다
 

그의 환한 웃음에 난 눈물을 흘렸다
저 웃음속에 얼마나 큰 아픔이 있을까
내가 한아이의 엄마가 된후
누군가의 죽음이 얼마나 큰 아픔이고 슬픔인지 더 절실히 내 마음속에 와 닿는다
그가 아이들을 한손 가득 안아서 환하게 웃으면 찍은 사진
참 이쁘다 

이쁜만큼 눈물이 난다 

그가 떠나기전 우리들에게 전한 말"
" 오늘 이 마지막 강의는 내 아이들에게 남기는 것입니다" 

그는 멋진 교수였지만
그는 정말 아이들을 사랑하는 한가정의 가장이었다, 

그리고 아이들도 오래도록 아빠를 기억할 것이다,  

그가 들려준 그의 이야기
난 그 이야기를 들으면서 울며 행복해했다
그리고 그의 가족이 영원히 행복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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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샘 2008-12-27 2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울보님, 역시 울보셨군요. ^^
이 책을 읽으면서 울지 않을 수가 없더군요.
우리, 열심히 삽시다. 사는 날까지...

울보 2008-12-28 20:30   좋아요 0 | URL
네 엵심히 살자구요,,
내년에도 올해보다 더 열심히,화이팅하구요,,
 

올해크리스마스는 조용하네요, 

제가 있는 이곳만 그랬는지 몰라도
아무튼 크리스마스 이브에도 조용히 류가 먹고 싶어했던 케이크는 사은품으로 주던 모자도 없고 해서 류에게 크리스마스날 춘천에 가서 케익을 사서 할머니랑 먹자고 했더니 그러자고 해서
케익도 사지 않고
그냥 그냥 그런이브를
류는 유치원에서 산타선물을 받고 너무너무 좋아했어요
류가 받고 싶었던 "코에다짱"시리즈중에 하나를 받았고요
이브에 일찍자야 산타 선물을 받을 수있다는 말에 선물 받은 놀이감을 한참 가지고 놀다가 잠이 들었는데 엄마아빠가 늦게 자는바람에 새벽에 일어나서 선물 발견 그 선물에 또 한번 놀라서 잠 못자고
이런,,
크리스마스날에는 외할머니집으로 출동
집에서 할일도 없구 친정이 가까우니
자주 가는 편이라
외할머니 이모가 오라고 해서 갔지요
가서 외할머니 산타에게도 선물을 받고 이모 산타에게도 선물을 받아서 류는 받고 싶은 선물을 너무 많이 받아서 기분이 아주 좋은 크리스마스였답니다, 

그런데 이제류는 산타가 엄마 아빠라는것을 알았어요
하지만 엄마 아빠가 산타대신이라는거라고,
산타선물에 함께 있던 카드 글씨를 보더니 엄마 글씨라고 이거 엄마가 쓴거지"라는 딸래미
눈치는 빨라서
그래도 자신은 기분이 너무 좋다네요,, 

놀이감이 눈에 선해서 유치원에는 어찌 갔는지
너무 추운데 유치원에 가지 말까 했더니 안된다고 옷을 챙겨입고 열심히 가더라구요,, 

참 춥지요
겨울이니 당연한일인데,,갑자기 추워지니 한결 더 추운것같아요 ㅎㅎ 

모두 감기 걸리지 않게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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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NY 2008-12-26 14: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저는 언제쯤 산타가 엄마아빠라는 걸 알았더라...알고 난 다음에도 선물 기다리는 마음은 몇해 더 갔었지만요 ㅎㅎ

울보 2008-12-27 01:06   좋아요 0 | URL
아마 류도 내년에도 바랄걸요,,ㅎㅎ
 

집안에 맛난 냄새가 난다
요즘은 저녁준비를 미리미리 한다 

왜?
옆지기 퇴근시간이 일러지면서
류랑 문화센타에 갔다오거나 하면 저녁준비시간이 바빠서
내가 조금 한가로울때 저녁 반찬 준비를 미리 해둔다, 

오늘은 뭘 해먹을까 하다가
아침에 노란 콩을 물에불렸다 

지금 그 콩이 익어가는 냄새가 온집안에 퍼지고 있다, 

류가 들어오면서 한마디 하겠네,,  

그래도 이시간
류를 기다리면서
맛난 저녁 준비해두면서
집 청소를 다해놓고 

한가롭게 앉아서  

책읽는 이 순간 요즘 제가 느끼고 있는 여유로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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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8-12-24 18: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고 시간참 빠르네요 아직 카드도 못 붙였는데 말이에요 연하장 될것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