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에는
강화아저씨란 분이 계신다
아파트 단지에 용달차에 과일이며 야채를 하나가득 싣고 들어오셔셔 항상 한자리에 장사를 하신다
그분이 예전에 하시던 장소에서 쫒겨나서 새로운 보금자리를 차지 하신곳
그곳에 아이가 자라면서 좀 뜸했었는데 요즘은 종종 들린다,
류가 아주 어릴적에 아니 류가 돐상을 차릴때 모든 과일을 부탁했던 곳이라
아저씨도 류만 보면 많이 컷다 세월빠르다 하신다
그리고 오랜만에 가도 항상 어제 본사람처럼 잘 해주신다
아저씨는 장사는 거의 하지 않으신다 물건을 가져오면
동네 아주머니 몇분이 과일 담당 , 야채 담당 이렇게 몇분이 나누어서 열심히 계산을 하신다
한번은 저렇게 하다가 돈 안내고 가는 사람도 있겠다 싶다
오늘도 두시쯤 가니 이미 할머니며 아주머니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신다
아저씨는 아직 들어오지 않으시고 과일은 도착되어있고,,
두시 삼십분이 되었는데 아저씨의 용달이 보인다
나는 고구마랑 밤을 사고 싶어서 갔다
아저씨에게 눈인사를 하고 필요한것을 말하니 삼십분 기다리란다
언제나 그렇다,
아주머니들은 포도상자가지고 경쟁이시다
포도상자란 노란플라스틱 박스에 들은 농장에서 바로 온것,
이쁜 상자에 담긴 과일이 아니라, 그 상자에 들은 과일이 훨씬 맛나고 가격도 저렴하다,
오늘도 차가 도착하자 마자 다 팔렸다
모든 야채는 주로 강화에서 가져 오신다고 한다
햅쌀이며 고구마도 강화고구마. 밤도,
참 맛나게 생겼다
호박고구마가 먹고 싶어서 몇일을 벼르다가 기어이 오늘 샀다
밤도 너무 이쁘다
아버님네 고구마와 밤도 사고,,
지금 사가지고 와서 고구마는 찌는중,
그아저씨를 보고 있으면 참 재미나다
어딘지 모르게 어수룩해 보이지만
누구보다 계산이 빠른 사람같다
언제나 그 많은 물건을 다 팔고 가는 아저씨 저렇게 장사가 잘되면 얼마나 좋을까 싶기도 하다,
정말 늦게 가면 물건이 없어서 못산다
그렇다고 매일 잘 팔린다고 욕심을 내지도 않는다
언제나 가져오는 양은 똑같다
그래서 사람들이 더 치열하게 사려고 하는지도,
그곳에 서 있으면 나도 뭔가를 사야 할것처럼 느껴진다,
그리고 물건을 사는 아주머니들 모습을 보면서 저렇게 사는 이들도 있구나 싶기도 하다,
멋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