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종로에서 결혼식이 있었다,
간만에 정말 오랜만에 지하철을 타고 갔다.
날씨가 너무 추우면 차를 가져 가려고 했는데 주차공간도 그렇고 워낙에 복잡한 동네라서,,,
그냥 아이랑 지하철을 타기로 했다,
신랑은 양복을 즐겨 입는사람이 아니라..불편한 모양이다.
그래도 가면서는 아무문제가 없었다, 우리집에서 지하철은 빈자리가 많다,
그러나 일은 돌아오는 길에 생겼다
아이가 예식장을 나오자 마자 아빠품에서 잠이 들었다,
신랑은 한 5분정도 의 거리를 아이를 안고 왔다,
그리고 지하철을 탔는데 지하철이 만원이다. 일요일이라 한가할줄 알았는데..
그런데 아니다. 신랑은 지하철에서도 아이를 안고 서있었다,
너무 힘이 들어보였다, 아이가 어린것도 아니니..
그런데 그 어느누구도 아니 연세드신분이야 그렇다고 쳐도 젊은 학생들은 나랑 눈이 마주치고 신랑이 아이때문에 자꾸 힘들어하고 아이는 자꾸 목이 떨어지고...
이런 그런데도 쳐다만 보고 있는것이다,
더 황당한것은 의자에 앉아있던 사람이 내리길래 신랑 보고 앉으라니 나보고 앉아서 아이를 안고 가라고 하는 사이에 글쎄 젊은 여자가 와서 홀랑 앉고서는 말똥말똥 쳐다 보는 것이 아닌가.
아!!!!!!!!!!!정말 그 많은 사람들속에서 무엇이라 말도 못하고..
다행히 어느정도 오니 사람들이 내리기를 시작했다,
다행히 앉아서 그래도 조금은 왔는데 요즘 사람들 너무 한다.
허리가 좀 많이 굽으신 어르신이 탔는데도 그어느 누구 일어나지를 않는다,
우리 신랑..
무엇이라 말도 못하고 있다. 나도 마찬가지이다
목까지 말이나오다가 들어간다.
나도 비겁했지만 ..
너무너무 기뿐이 좋지 않은 오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