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딸기 > 쉽고 재미있는 뇌 이야기
브레인 스토리 - 뇌는 어떻게 감정과 의식을 만들어낼까?
수전 그린필드 지음, 정병선 옮김, 김종성 감수 / 지호 / 2004년 8월
평점 :
품절


별로 큰 기대를 안 갖고 읽었는데, 생각보다 훨씬 재미있었다. 인간의 뇌, 해소되기 힘든 궁금증들에 대해 정말 쉽고 재미있게 대답해주는 책. 지금까지 알려진 뇌와 관련된 사실들을 가장 최근의 것들까지 포괄해가면서 핵심을 추려 설명하고, 동시에 ‘알려지지 않은 사실들’ 혹은 ‘앞으로 연구해야할 것들’까지 이야기한다. 
질병, 약물, 꿈 등 뇌와 관계 있는 소재들을 들어 설명하기 때문에 정말로 쉽고 재미있다. ‘쉽고 재미있는 과학책’이라고 해도 실제로는 쉽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 책은 말그대로 쉽고 재미있다. 술술 읽힌다. 그러면서도 ‘상식백과’ 수준의 교양서를 넘어서는 미덕을 갖고 있다. 인간의 뇌는 이런 겁니다, 오만하게 단정짓는 대신 최근의 연구성과들을 통해 추론해볼 수 있는 것들, 저자의 추측 등을 조심스럽게 내놓고 있기 때문에 ‘선생님 설명을 듣는 기분’으로 읽을 수가 있었다.

인간 뇌의 작용기제가 낱낱이 밝혀지려면 아직 멀었지만 ‘인공 뇌’를 만들겠다는 오만한 인간들은 많이 있다. 사실 SF라 불리는 것들의 대부분은 그런 상상을 바탕에 깔고 있지 않던가? 저자는 이런 발상에 일침을 놓는 것도 잊지 않는다. ‘뇌’라는 물질이 어떻게 판단, 상상, 이성 같은 것을 만들어내는지는 아직 알 수 없고, 이것이야말로 ‘뇌의 신비’의 본질에 해당된다. 물질에서 어떻게 비물질적인 것이 나오는가? 이 책의 저자는 물론이고, 이 질문에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다만 저자가 지적하는 것은 “환원주의로는 설명할 수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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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2997

이런 3000이란 숫자가 오늘밤에 되어버리면 어쩌나..

난 너무 놀라서 뒤로 넘어가려한다,

너무 보잘것 없는 서재에 너무나 많은 지기님들이 관심을 가져 주시니 몸둘바를 모르겠다,

난 너무 좋은 친구를 알게 되어서 너무 너무 행복하다,

이렇게 혼자 열심히 놀 수있다는 것이 얼마나 좋은가,,,

혼자서 매일 끄적거리다가 이렇게 내가 끄적 거린것을 누군가가 보아주고 이야기 나누어 주어서 너무 행복하다.

이제 더 열심히 끄적 거리면서 놀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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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보 2005-03-03 01: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72998

urblue 2005-03-03 0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82999

3000을 볼 수 있을까요? ^^


urblue 2005-03-03 02: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93000

^^


水巖 2005-03-03 08: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63007

줄리 2005-03-03 09: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울보님 저랑 비슷한 시기에 알라딘 시작하셔서 동기네 했는데 이젠 저랑 동기하시기엔 수준이 다르시네요^^. 동기의 마음으로 아주 큰 축하를 드립니다. 저두 울보님을 알게 되어서 행복한거 아시죠.

울보 2005-03-03 1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사합니다
블루님 이렇게 까지 감사드리고요..
수암님 너무감사드립니다,
dex님 정말 감사드립니다,
언제나 좋은 말씀과 꼭 들려주셔셔 저야 너무너무 감사하지요..

chika 2005-03-03 1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엥~ 이쁜 숫자를 잡으면 댓글 쓸라 그랬는데...쩝~ 이 화면 열어놓고 줄창 딴짓이네요. 울보님이 행복해서 행복해요~ ^^

울보 2005-03-03 1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치카님 좋은 아침이예요..
아이랑 놀면서 저도 컴앞에 앉아서 있습니다,

반딧불,, 2005-03-03 12: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카추카...
대단하십니다. 초단기녜요^^

울보 2005-03-03 14: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사합니다,,,
 
 전출처 : 코코죠 > 나는 하늘을 날고 싶다
너, 외롭구나 - 김형태의 청춘 카운슬링
김형태 지음 / 예담 / 2004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나는 스물 여섯살이다. 나는 이십대다. 나는 대한민국에서 노숙자 다음으로 먹고살기 힘들다는 이 땅의 젊은이다. 더이상 누구의 보호도 받지 못하는데 나날이 약해져가는 기이한 회귀를 하고 있는, 어정쩡하고 모호한 경계에 나는 서있다.  

 

어른들은 절대로 가르쳐 주지 않는다. 어떻게 사는 것이 멋지게 사는 것인지. 대학에만 가면 다 척척 알아서 된다고 말하지 않았나? 그러라고 우리를 이십년 가까이 학교에 처박았던 게 아니었나? 그런데 왜 대학을 졸업하고 나니 일자리가 없단 말인가. 아무도 책임지려 하지 않고 누구도 발벗고 나서주지 않는다. 공개적인 놀림감이 되서 발가벗겨진 채 거리에 버려진 기분이다. 온갖 매체와 속칭 열심히 살아왔다는 어른들이 우리를 보고 말한다. 너희는 이태백이다. 이 얼마나 절묘한 말장난인가. 그렇게 이름 지워주니 재미있나? 그들이 꽃이라고 부르니 우리는 그렇게 꽃이 되었다. 코미디언의 탈을 쓴 가수가 나와서 중얼거린다. 청년 실업이 오십만에 육박한 이 시대에 중얼중얼....그러면 사람들의 웃음소리가 터져나온다. 하하하.

 

다행스럽게도 나는 내 입에 풀칠한 만한 일거리는 가지고 있다. 나는 프리랜서다. 회사에 다니지 않고 자유롭게 내가 나를 책임지며 살아간다. 그러나 우리 엄마조차 내가 가끔 돈을 못 벌어오면 과감히 백수라 부른다. 일을 하고 있어도 돈을 벌지 못하는 순간 나는 백수가 되고 이태백이 되고 패배자가 된다. 그러면 어른들은 조용히 잡코리아에 등록하거나 벼룩시장을 뒤적일 것을 권유한다. 일정한 수입이 보장되는 회사에 취직하여 미래를 준비하라는 것이다. 아아, 그건 내가 바라는 삶이 아닌데.
왜 반드시 우리는 어떤 단체에 소속되어 마스게임이라도 하듯이 일률적으로 행동하며 살아가야 하는가. 사람은 양계장 병아리가 아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회사에 취직하여 적당한 나이에 결혼하고 아이를 낳아 살아가는 것이 이상적인 삶이라고? 남들과 다르게 살아가면 그건 불량하고 반항적인 행동이라고? 그건 당신들이 미리 만들어 놓은 세상이다. 우리를 백수로 만든 건, 우리가 일해야 할 나라를 앞서 망쳐놓은 당신들의 잘못도 크다. 게으름뱅이라고, 무식하다고, 핸드폰과 연예인과 술과 유흥밖에 모른다고 손가락질할수록, 집에서 노닥거리며 뒹군다고 비웃을수록 우리는 증오가 깊어지고 증오가 깊어지다 못해 무기력해진다. 분노하는 아이보다 무서운 건 분노하지 않는 아이다. 그래, 그래서 이 땅의 이십대들은 좀비가 되었다.

 

그때에 이런 사람이 나타난다. 그는 흰우유와 날계란을 먹으면 배가 빨리 꺼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기뻐하며 대학생활을 보낸 김형태라는 사람이다. 그는 미대를 나왔고, 화가가 되었고 연극배우가 되었으며 만화가를 했고, 황신혜밴드에서 노래를 불렀다. 누구나 한번쯤은 꿈꾸는 세상을 그는 한 손에 다 움켜쥐었다. 그리고 그는 서른 아홉에 드디어 쉰들러가 되어 이 땅의 이십대를 향해 소리치기 시작했다. 야 이 토끼들아 책 좀 읽어라! 집구석에 처박혀 있지 말고 기어나와라! 어른들, 세상탓 할 시간 있으면 평생 하고 싶은 일을 찾는데 투자해라! 꿈이 없다고? 차라리 나가 죽어라. 이것들아, 내 말 좀 들어라. 내가 너희들한테 이야기해줄게. 어른들의 비밀을 말해줄게. 너, 이 놈들아, 너희들, 
외롭구나, 그렇지?

 

그렇게 해서 그는 카운셀러가 되었다. 그의 카운셀링은 기가 찰 만큼 냉정하고 정확하다. 집 안에서 자위를 하다가 사촌한테 딱 걸린 남학생에서부터 가슴이 커서 고민이라는 여학생까지 그를 찾아온다. 가장 많은 건 역시나 태반이 백수인 이십대들이다. 아아, 나는 그의 카운셀링을 읽으면서 비로소, 우리의 문제가 뭔지 알았다. 너무 구태의연해서 이상하게까지 들리는 단어, 꿈 말이다 꿈. 우리에겐 꿈이 없었다. 나이는 먹어가는데 부모님이 시키는대로 공부는 잘 했는데 저는 꿈이 없어요. 그가 이제것 해왔던 500편의 카운셀링 중에 250편에는 이런 이야기가 쓰여 있었다. 그는 냉정하게 말한다. 학교 다닐 때 공부 잘했던 거 다 쓸모없다. 그거 다 니네 부모랑 선생들이 다루기 편하게 하려고 매겨준 등수다. 세상 그렇게 만만치 않다. 일단 십년이 걸리든 이십년이 걸리든 몸바쳐 목숨바쳐 하고 싶은 일 찾아라. 그럼 내가 그 꿈을 어떻게 이루는지 가르쳐줄게.

 

뜬금없지만 나는 한때 그림을 그리고 싶었다. 하지만 '가지 않은 길' 이 되어 언제나 나에게 푸념거리가 되곤 했다. 아마 내가 그를 만나지 못했더라면 평생 그랬을 것이다. 그런 내가 토요일마다 홍대 앞 화실을 다니며 누드크로키를 하기 시작했다.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 그는 자기의 홈페이지를 들락거리는 젊은이들을 모아 무규칙이종예술단이라는 모임을 만들었다.  
얘들아, 집구석에서 기어나와라 좀! 그래서 나는 그림을 그리게 되었다. 나는 아직도 믿겨지지 않는다. 아아, 세상에는 이루지 못할 꿈이란 없구나. 단지 이루지 않고 사는 꿈이 있을 뿐이었구나.

 

현실에서 만난 무규칙이종예술가는 따뜻한 사람이다. 우리는 그를 리더라고 부른다. 그가 돈도 되지 않고 별 재미도 없는 리더가 된 이유는 십년 이십년 후에 새로운 리더를 만들어내기 위해서다. 그는 우리에게 막걸리를 따라주며 강조했다. 나는 늙는다. 너희가 리더가 되어야 한다. 인터넷 안에서의 그는 냉철하고 두려우며 가혹하고 칼끝같은 사람이다. 그러나 현실에서의 그는, 단지 이십대를 이쁘게 바라보는 사십대의(그는 서른 아홉살이다) 어른일 뿐이다. 나는 그에게 고맙다. 우리를 버리지 않아 주어서. 우리를 속이지 않아 주어서. 우리를, 사랑해 주어서.

 

그의 카운셀링을 모은 책이 나왔다. 책 제목은 너, 외롭구나. 그렇다 우리는 외롭다. 외로워서 인터넷에 매달리고 외로워서 사랑을 하고 외로워서 도둑질을 하고 외로워서 술을 마신다. 외로운 우리들에게 필요한 건, 매일 똑같은 이력서를 휘갈기며 어디 한자리 궁뎅이 붙여보자고 이를 악문 우리에게 간절한 건 바로 이런 거였다. 한 어른이 이렇게 물어봐 주는 것, 이 자식아 너 외롭구나.

 

당신이 십대라면 미리 김형태를 만나라. 그리고 그 사람이 십대에 어떻게 살아왔는지 물어보고 미리 이십대를 준비해라. 당신이 취직을 못했거나 인간관계가 허섭하거나 되도 않는 일에 삽질만 하고 있는 이십대라면 이 책을 읽어라. 그리고 마음껏 깨지고 다시 시작해라. 우리는 돌도 씹어먹는다는 새파란 이십대다. 능구렁이같은 어른들한테 속아넘어가지 말자. 버티거나 개기자. 이대로 퇴화하지 말자, 제발.
이제 더이상 젊은 나이가 아니라해도, 부디 그와 친구가 되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아이들에게는 어떤 백신이 필요한지 어른들이 많이 알았으면 하고 바란다.

 

김형태, 무규칙이종예술가. 그를 만나기 전에 나는 외로웠었다. 나는 불분명한 목표를 가지고 하루 하루를 버티는 힘만 가진 가난한 이십대였다. 하지만 이제 나는 외롭지 않다. 그가 나의 목표가 되었으므로. 그리고 나는 어떤 굉장하고 재미난 꿈을 꾸고 있으므로. 목표가 있는 젊음은 돈이 없어도 회사가 없어도 결코 가난하지 않다는 걸 나는 그에게 배웠다. 누구도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이십대를 유일하게 사랑하는 한 사십대의 어른으로부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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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치 도깨비 달달이와 콤콤이
안나 러셀만 지음 / 현암사 / 199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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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동안 엄마들이 아이들 치과랑 안과를 다니는 모양이다,

류의 친구들 언니 오빠들도 방학동안 시간이 있을때 치과를 많이들 다니는 것을 보았다,. 나도 치아가 별로 좋지 않은 관계로 아이이 치아는 신경을 쓰는편인데도 그냥 넘어 간적도 많다,

그런데 아무이상없어 보이는 아이들도 의사선생님이 보시면 어딘가가 꼭 안좋다라고 나온단다,,걱정이다, 류가 나를 닮을까봐..내가 치아가 좀 안좋은 편이라 치아보다 잇몸이 좋지 않다,

요즘 아이가 친구들이랑 어울리고 놀러 다니면서 과자의 맛을 들인 상태라서 걱정이다,

그런데 다행인것은 칫솔질 하는것을 너무 좋아라 한다, 아마 치약맛때문일지도 모른다,

이책은 아이들에게  치아의 소중함을 너무너무 잘 표현해 놓았다 그리고 우리치아가 왜 충치가 생기는 지도 잘 설명이 되어있는것 같다. 칫솔질 하기 싫어하는 아이들도 이책을 보고 나면 생각이 바뀌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우리는 치아에 좋지 않은 음식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먹지 않을 수 없다 그 달콤함에 유혹을 어찌 버릴 수 있겠는가 어른들도 그런데 하물며 아이들은 그러니까 부모가 솔선 수범이 되어서 열심히 칫솔질을 해야 하지 않을까?

그리고 새로운 사실도 알았다 보건소에 가면 실란트를 세개는 공짜로 해준단다,

보통 실란트를 하려면 삼만원에서 사만원이 드는데...치아가 약한 아이들은 하는것도 좋다고 한다,

우리모두 열심히 치카치카를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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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muko 2005-03-03 1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류는 양치질 열심히 하나봐요. 재희는 치솔을 어찌나 무서워 하는지. 제가 치카치카 소리만 꺼내도 울고불고 했답니다. 그래서 매번 '치카치카 하얀이' 노래도 불러주고, 얼마전부터 소방차 모양 전동치솔을 사줬더니 이제는 지가 먼저 치카치카 한대요. 본건 있어서 '아~~~페'하고 물로 헹구기도 하구요^^

울보 2005-03-03 1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1 그렇군요..
조심해야해요..
어떤아이는 칫솔가지고 놀다가 넘어져서 입안을 다친적도 있어요...
 

Home > 영어신문 공부방법

양승진 코리아헤럴드 경제부

한국의 영어공부 상황 중에서 가장 이해하기 힘든 것은 너나 할 것 없이 TOEIC, TOEFL, TEPS 등의 영어관련 자격시험 공부에만 집중한다는 점이다. 머리가 희끗희끗한 중년신사도 토익시험 성적을 올리기 위해 학원에서 소위 '찍는 요령'을 배우는 것은 분명 정상이 아니고, 바람직한 일은 더더욱 아니다. 대학시절 때는 물론 직장 생활을 하면서까지 수험용 영어참고서를 붙들고 있다면 당장 모두 쓰레기통에 버려야 한다. 언제까지 시험을 위한 공부만 할 것인가?

고등학교를 졸업했다면 기초적인 독해실력은 갖춘 것이다.
당장 영어신문이나 자신이 근무하는 분야에 관한 영어잡지를 보기 시작하라. 하루에 한 가지씩 흥미 있는 기사를 골라 그 내용을 노트에 영어로 짧게 요약·정리하라. 그리고 나서 남에게 설명한다는 기분으로 혼자 말해보라. 혹은 마음 맞는 동료들과 스터디그룹을 만들어서 같이 공부하라. 영어로 된 업무상 표현이나 취미와 관련된 내용을 습득하는 것은 영어를 공부하는 목표이자 지름길이다.
당신의 영어실력은 평소에 활용해야만 늘게 마련이다. 죽기 직전까지 시험만 쳐서 영어실력이 '완성'되기를 기다리면 결과는 허무할 수밖에 없다.



영어신문을 읽는 습관은 매우 능률적인 학습법이다. 그러나 각오를 단단히 해야 한다. 자칫 이런저런 이유로 읽기를 게을리하면 펴보지도 않은 신문이 차곡차곡 쌓이고 만다.
처음 영자 신문을 대할 때는 우선 과욕을 피하는 것이 좋다. 코리아헤럴드의 경우 매일 20면씩 발행되는데 그 분량은 예상 외로 많다. 일단 1면부터 끝까지 신문을 죽 넘기면서 제목과 사진만이라도 들여다보며 대충 어떤 일들이 오늘의 중요기사인가 살펴보자. 그러고 나서 개인적으로 관심 있는 페이지로 가서 기사 한두 개를 선택해 집중해서 읽는다. 선택의 기준은 '흥미가 가는 분야 위주일 것'. 모르는 단어나 표현은 바로 찾지 말고 대의를 파악한 후에 사전에서 확인한 후 큰 소리로 여러 번 읽어본다. 물론 매일 반복해야 한다.


독해는 영어로 된 자료에서 필요한 내용을 얻을 수 있는 도구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영어작문을 위한 핵심적인 밑거름이기도 하다. 평소 영어로 쓰인 신문, 잡지, 인터넷 사이트를 볼 때 조금만 세심하게 살피면 여러 가지 유용한 표현을 찾을 수 있다. 피동적인 내용파악보다는 실제 활용을 고려한 능동적 읽기(active reading)를 해야 한다.
하나의 문장에서도 여러 가지 좋은 표현과 문형의 예를 찾을 수 있는데, 평소에 능동적으로 독해를 하지 않으면 이를 놓치고 넘어가기 쉽다. 좋은 표현과 정연한 논리로 되어 있는 영문자료를 읽되 표현노트를 만들어 한-영 방식으로 예문까지 적어놓는 것이 효율적이다.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 만든 표현노트는 자주 복습하지 않으면 아무 의미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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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작은 이메일이나 일기, 메모 등을 활용해 평소에 많이 해봐야 한다. 따로 시간을 내기보다는 틈만 나면 종이에다 뭔가 쓰는 습관을 들이면 좋다. 영작할 내용이나 소재가 없다면 자신이 공부하는 독해나 청취 자료를 영어로 요약하는 연습을 추천한다. 영작을 잘하기 위해서는 '영어'로 글을 쓴다는 것을 명심하고 글 실력을 키우려는 의식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가능하면 의미전달을 간단하고 명료하게 하는 편이 좋다.


가장 큰 어려움은 투자한 시간에 비해 영어가 쉽게 늘지 않는다는 점이다. 하지만 포기할지 말자. 임계치에 해당하는 듣기 훈련을 위해서는 하루에 1~2시간씩 대략 2년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 정설이다.
일단 매일 청취 공부하는 시간을 정해 두고, 회화테이프를 들을 때는 반드시 스크립트가 있는 것을 구해 사용하자. 처음에는 스크립트를 전혀 보지 않고 반복해서 들은 뒤, 나중에 모르거나 들리지 않는 부분을 위주로 원문과 대조해 나간다. 또한 뉴스, 드라마, 영화, 소설, 코미디 등 되도록 다양한 자료의 서로 다른 억양과 액센트를 접하는 것이 실전에 도움이 된다. 영어청취는 어렵지만 가장 실용적인 분야임을 명심하자.


회화는 청취를 통해 배워야 제격이다. 회화능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일반 회화교재 테이프의 일정한 의미단위 부분을 정해서 여러 번 반복해서 들은 뒤, 똑같은 억양과 액센트로 비슷하게 말하는 연습을 반복하면 효과가 크다.
내 경험으로는 적어도 30~40번 정도 한 문단을 앵무새처럼 따라서 읽으면 거의 대부분의 표현을 입으로 외우게 되고, 실전에서는 이렇게 입으로 외운 표현이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또한 풍부한 화제를 갖추기 위해 평소에 꾸준히 책을 읽고 많은 정보를 수집하라. 기본적인 인사가 오간 뒤 할 말이 없어지는 것은 종종 영어표현이 문제가 아니라 특별히 나눌 만한 대화주제가 없기 때문인 경우가 허다하다.


누구나 콩글리시를 거쳐야 제대로 된 영어를 할 수 있다. 태어나면서부터 완벽하게 말을 하는 사람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아이들이 말을 배울 때 보면 문법적으로 틀리는 경우가 상당히 많지만, 그렇다고 아이들에게 말을 하지 말라고 하거나 무조건 혼내기만 했다가는 언어장애를 불러오기 십상이다.
어른들의 영어공부도 마찬가지다. 틀리더라도 사용빈도를 높이는 것만이 실력증진의 유일한 방법이다. 콩글리시에 굴하지 않고 열심히 말하며 틀리고 영문으로 오류투성이 글을 쓰는 것이 꿀 먹은 벙어리로 남는 것보다 백배 낫다. 그러다 보면 영어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실용적인 회화나 영작에서는 빠르게 진전할 수 있기 마련이다. 그 과정에서 작더라도 자신의 영어실력 향상을 느끼거나 하나 둘씩 자신이 쓰는 문장의 틀린 곳을 찾아내는 기쁨은 영어공부의 강력한 동기유발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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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에도 종류가 있다.
영국식, 미국식, 한국식 등 지역 및 문화차이에서부터, 같은 지역이라도 글로 쓰느냐 말로 하느냐, 공손한 표현이냐 친하게 지내는 사람끼리만 쓰는 말이냐 등 영어의 사용상 분류는 매우 다양하다.
문제는 영국식 표현만 많이 외운다든지, 문어체만 많이 습득하고 실용 회화표현을 게을리한다든지, 공손한 표현만 외운다든지 하는 '절름발이 영어'. 한국 기성세대들의 영어는 상당수 이런 한계를 안고 있다. 이는 수십 년간 한국의 영어교육이 문어체와 단어 위주의 '편식'을 강요해온 탓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평소에 사전을 많이 펼쳐보는 것이 가장 편리하다.

항상 사전과 친해지기 위해서는 영한, 한영, 영영, 동의어사전을 기본적으로 구비하고 이미 아는 단어라도 꾸준히 펼쳐 읽으며 확인하는 것이 좋다.


무궁한 인터넷의 바다에는 회화, 독해, 문법, 영작 등을 동영상이나 기타 인터넷 기술을 이용해 강의하는 곳이 널려 있다.
이렇게 인터넷의 도움으로 자신에게 흥미를 주는 영어공부 자료들을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게 된 것은 예전과는 비교할 수 없는 환경 변화다. 독해력을 증진시키기 위해서는 자신에게 적합한 사이트를 찾아 꾸준히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영어신문과 인터넷을 병행해 활용하면 효과만점. 종이신문을 매일 아침 꾸준히 읽어 그날의 중요한 뉴스가 무엇인지 감을 잡고, 이를 토대로 인터넷을 이용해 독해를 확장시키는 방식이다.


영어에 대해 고민하는 직장인들 상당수는 '제대로 영어를 습득하기에는 너무 늦은 것이 아닌가' 하고 걱정한다. 그러나 영어실력 향상을 위해서는 언제 시작했는가 보다 얼마나 꾸준히 하는가가 더 중요하다.
오늘 갑자기 15시간 공부하고 15일 내내 노는 것보다 하루에 한 시간씩 집중해 공부하는 것이 수십 배의 효과를 가져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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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구아빠 2005-03-03 1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직도 영어가 능숙치 못한 저같은 사람에게 필요한 글인거 같습니다. 퍼가겠슴다.

울보 2005-03-03 11: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아이를 키우면서 영어공부를 안한것을 아주 많이 후회하고 있습니다,,,,,,

비연 2005-03-03 16: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제가 고민하고 있던 부분을...이렇게 콕 집어 말씀해주시다니..감솨함다^^

놀자 2005-03-03 2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많은 도움이 될 자료입니다.
감사합니다....^^
추천하고 퍼가요.

울보 2005-03-03 2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도움이 된다면 저야 너무 좋지요...

꼬마요정 2005-03-04 02: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퍼 갈게요~~ 도움 되는 자료이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