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수고 많으셨습니다.
등록된 콘소시엄은 다음과 같습니다.

묻지마 -- 깍두기님,물만두님,새벽별님,네무코님,아영엄마님,수니나라님 (이상 여섯분)
가자   -- dsx님, 단비님, 놀자님, 연두빛나무님, 아프락사스님, 가을산님  (이상 여섯분)
스텔라의 양치질 혹은 처녀총각 -- 블루님, 소굼님, 스텔라님, 치카님, 부리님 (이상 다섯분)
별별 - 조선인님, 울보님, 세실님, 퍼키님, 날개님, 반딧불님 (이상 여섯분)

(혹시 착오 있나요?)

플라시보님은 일신상의 사유로 인해 자진사퇴 하셨구여
라일라님은 기숙사 사감이 워낙 빡빡하게 굴어 몸을 못 빼시구여
나른한 오후님, 박예진님은 어디 가셨나요? 연락이 안 되네요...
1회 우승자님은 용퇴를 하셨습니다. 역시 훌륭하십니다.

이제부터는 여러분 모두 다 아시는 바와 같습니다.
1000힛에서 다시 만나요!!

HAPPY TALK입니다.
특히 제 선곡이 지극히 우중충하시단 울보님께서는 꼭 들어주세요
SOUTH PACIFIC의 sound track에 있는 진짜 오리지날입니다.
제가 아끼는 58년도 RCA 레이블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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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놀자 > 미숙한 사람과 성숙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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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만들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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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5-03-03 23: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귀여워요 ^^

미설 2005-03-03 23: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이렇게 올리니까 훨씬 예쁜데요^^ 류 너무 깜찍해요.. 보라색 안경이라니.. 멋져요^^

울보 2005-03-04 0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폭스바겐님도 미설님도 고마워요..
 
 전출처 : 밥헬퍼 > 모두에게 유익한 베스트 원으로!

 

베스트 원(Best One)이 아닌 온리 원(Only One)이 돼라"

[이어령 이대 명예교수 지상 특강] 05학번 새내기들에게

                                         이어령 중앙일보 고문·이대 명예교수


이 다섯 장의 그림은 하루면 시들어버리는 축하의 꽃다발이 아니다. 대학 생활을 시작하는 여러분에게 있어서는 영원히 지워지지 않는 지적 향기가 되어 줄 수도 있다.

 





우선 첫째의 그림은 비트겐슈타인-곰브리치의 애매 도형이다. 무엇을 그린 그림이냐고 묻는다면 아마도 오리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고, 토끼라고 대답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어쩌면 똑같은 그림을 놓고 "오리의 부리다 " "토끼의 귀다"라고 서로 우기며 싸움을 할지도 모른다.

무리가 아니다. 여러분은 초등학교에서 고등학교에 이르는 12년 동안 정답은 하나라고 배워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는 아니다. 앞으로 대학에서 배우게 될 가장 큰 공부는 "답은 하나가 아니다"라는 것이다. 대학은 누구나 아는 것을 가르치는 곳이 아니라 누구도 모르는 것을 가르치고 배우는 곳이다. 그것을 우리는 '실험'이요, '연구'요, 혹은 '탐구'라고 부른다. 지식이나 진리는 오리.토끼 그림처럼 늘 모호하고 양의 성을 띠고 있다.

그래서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는 강의실은 늘 회색빛이고 안개이고 입구와 출구가 여러 개 나 있는 미궁이다. 동시에 그것은 아무 방향으로나 갈 수 있는 열린 벌판이기도 하다. 동그라미와 가위표로 선택해야 하는 외길이 아니다.




둘째 그림을 보자. 이것은 개미의 행동을 추적해 선으로 표시해 놓은 생태학자의 도형이다. 우리는 흔히 개미를 부지런하다고 한다. 그러나 이 도형에서 보는 것처럼 개미들은 장난꾸러기 아이들이 동네 골목길을 헤집고 다니는 것처럼 일정한 목표도 없이 헤매고 다닌다. 그렇다. 탐구하는 자는, 먹이를 찾는 개미의 곡선처럼 소요하고 방황한다. 윌리엄 포크너는 '새벽의 경주'라는 소설 속에서 이런 말을 한다.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말은 "예스"도 "노"도 아니다. 그것은 "메이비"란 말일 것이다.

하지만, 어지러운 곡선 사이에 곧게 뻗은 직선을 다시 한 번 눈여겨 보기 바란다. 그것은 먹이를 찾은 개미가 똑바로 자기 집을 향해 간 또 다른 흔적을 보여준 것이다. 곡선이 먹이를 찾기 위한 탐색의 선이었다면 이 직선은 먹이를 얻고 난 뒤 어디로 가는지 분명한 목표를 보여주고 있는 선이다. 대학은 방황이 용서되는 성역이며, 동시에 분명한 목표를 알려주는 화살표이다.




셋째 그림은 벌집처럼 보이는 평범한 육각형이다. 늘 필통 속에 넣고 다니던 연필의 낯익은 단면도이다. 하지만, 여러분은 왜 연필이 육각형으로 모가 나 있는지 생각해 본 적은 없었을 것이다. 연필에 모가 없다면 그것은 금세 굴러 떨어져 연필심은 부러지고 만다. 그렇다고 그것이 네모 나 있다면 손으로 잡고 쓰기가 불편했을 것이다. 둥근 원과 네모 사이의 긴장에서 생겨난 것이 바로 이 연필의 여섯 모이다.

'20세기의 역사'를 쓴 에릭 홉스봄은 '극단의 시대'라고 정의했다. 인간과 자연, 개인과 집단, 육체와 정신, 전쟁과 평화가 양극화하고 심지어 평등과 자유도 서로 대립하여 냉전의 역사를 만들었다. 지난날의 대학생들이야말로 바로 그 같은 양극화에 희생된 어린 양들이었다.


셋째 그림은 벌집처럼 보이는 평범한 육각형이다. 늘 필통 속에 넣고 다니던 연필의 낯익은 단면도이다. 하지만, 여러분은 왜 연필이 육각형으로 모가 나 있는지 생각해 본 적은 없었을 것이다. 연필에 모가 없다면 그것은 금세 굴러 떨어져 연필심은 부러지고 만다. 그렇다고 그것이 네모 나 있다면 손으로 잡고 쓰기가 불편했을 것이다. 둥근 원과 네모 사이의 긴장에서 생겨난 것이 바로 이 연필의 여섯 모이다.

 우리의 옛 조상들은 천원지방(天圓地方)이라고 했다. 하늘은 둥글고 땅은 네모난 것이라는 뜻이다. 그렇다면, 인간은 어떤 모습이었는가. 연필처럼 원과 네모의 한복판에 있는 다각형이라고 생각했다. 옳은 말이다. 대학은 어떤 모양이든 그 본질은 팔각정이다.




넷째의 그림은 별표와 동그라미다. 이것이 똑같은 것을 나타낸 그림이라고 한다면 여러분은 놀랄 것이다. 월드컵 축구경기 때 여러분은 꿈이란 말 대신 이 별표를 그렸던 것을 기억하고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별 모양은 인간이 두 손과 두 발을 벌리고 서 있는 윤곽을 본떠 만든 서양 사람들의 상징기호이다. 그러니까 별은 대우주이고, 인체는 소우주라고 생각한 코스몰로지(cosmology.우주론)의 산물이었다.

하지만 별을 단추 모양으로 보았던 우리 조상은 성조기의 별표를 보고 꽃이라고 생각하여 미국을 화기국(花旗國)이라고 불렀다. 고구려 벽화의 별들은 분명 둥근 모양으로 그려져 있고, '깃발'의 시인 청마(靑馬)만 해도 북두칠성을 일곱 개의 단추라고 표현했다.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상징 체계가 서구화된 것이다. 그러니 이제부터 별을 단추 모양으로 그리자는 이야기가 아니다. 국군 장성의 별 모양을 둥근 모양으로 바꾸자는 말도 아니다. 서구적인 근대 체험과 전통적인 문화 체험을 다원적으로 공존해 가는 마음을 가지라는 것을 말하고 싶었던 것이다. 오각형으로 반짝이는 밤하늘의 별도 은 단추처럼 박혀 있는 것은 아니다. 보는 관점에 따라 사물은 달라진다. 눈이 두 개이듯 복안으로 사물을 바라보는 슬기를 기르라는 말이다. 한 눈으로는 로컬을, 또 한 눈으로는 글로벌의 세계를.




다섯째. 이 그림은 심리학자들이 사용하고 있는 빈칸 메우기의 도형이다. ilk 앞의 빈칸에 여러분은 무슨 글씨를 써넣을 것인가. 심리학자의 말에 의하면 점심시간 직전에 실험을 해보면 대부분의 학생은 m자를 넣어 milk(우유)라는 단어를 만든다고 한다. 그러나 배가 부를 때는 s자를 넣어 silk(비단)자를 만드는 쪽이 우세하다는 것이다. 마음에 따라 빈칸이 달리 메워진다. 그것을 현상학자들은 지향성이라고 불렀으며, 인간만이 지니고 있는 특성이라고 했다. 대학 생활이란 바로 이러한 빈칸 메우기로 만들어가는 하나의 문장이다. 밀크이든 실크이든 자신이 선별한 단어들로 엮어진 그 지향성에서 자신만의 독창적인 삶의 이야기가 만들어진다.

나를 닮은 사람은 없다. 나의 삶은 나의 지문처럼 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다. 재상에게 벽화를 그리고 있는 라파엘의 사다리를 잡아주라고 했을 때 그는 "폐하, 어떻게 한 나라의 재상이 저 미천한 화공의 사다리를 잡아줄 수 있겠습니까"라고 했다. 하지만, 왕의 대답은 "자네 목이 부러지면 그 자리에 오를 사람이 열 지어 있지만 라파엘의 목이 부러지면 누구도 대신하여 저것과 똑같은 그림을 그릴 사람은 없다"는 것이었다.

그렇다. 여러분은 베스트 원(Best One)이 아니라 온리 원(Only One)이 되어야 한다. 온리 원은 외톨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생명의 귀함, 그리고 그 독창적 삶을 뜻하는 말이다. 사람은 태어날 때 울고 태어나지만 주위 사람들은 모두 기뻐서 웃는다. 그리고 반대로 자신이 웃으며 세상을 떠날 때 세상 사람들은 슬퍼서 운다. 그것이 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자가 누리는 행복의 증표이다.

한 방향으로 달리면 일등은 하나밖에 없지만 360도의 제각기 다른 방향으로 달리면 360명이 모두 일등을 할 수가 있다. 그 경주가 이제 막 시작된 것이다.

◆ 이 글은 이어령(중앙일보 고문.전 문화부 장관) 명예교수가 지난달 21일 이화여대 인문과학대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서 강연한 내용을 이 교수가 다시 정리한 것입니다.


2005.03.02 18:22 입력 / 2005.03.03 11:12 수정

..................................

1.지금보다 어린 시절 그의 글은 매력이 있었다. 지금도 가끔 그의 글을 읽으면 일종의 지적 카타르시스를 느끼곤 한다. 무엇인가를 읽었다는 느낌이다.

2.좀 더 나이들어 그의 글을 읽을 때는 내가 땅에 발을 딛고 있는 것이 아니라 어떤 구름 위를 둥둥 떠 다니게 한다는 생각이 들곤 한다. 아마도 그의 글이 지닌 매력의 실체 인 모양이다.

3.베스트 원이 아니라 온리 원이 되어야 한다는 주장에 한참 머무른다. 나이 들어 가면서 생각되는 것은 360도 제각기 방향으로 달려가 자신의 목적지에 도착하는 것 이상으로 더불어 같이 살아가는 가치의 터전위에 남을 위한 배려와 낭비적 희생마저도 감수하고자 하는 적극적인 삶의 실천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여전히 경쟁과 무분별한 자기 계발의 토대 위에서는 온리 원이 곧 베스트 원일 수 밖에 없으니 그 굴레가 서로 다른 것은 아니리라. 살아가면서 느끼는 바지만 삶이 얼마나 치열하던가.

4.그래도 20대로 돌아간다면 세상의 모든 일을 다 감당할 수 있을 것 같은 착시현상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 나 자신이 아니던가. 지금 그  때의 이상과 비전에서 조금 비껴 서 있다 한들 어떤가. 여기서 가장 최선을 다해 살고 있는데. 그리고 나는 내 자리에서 막연한 온리원보다는 모두에게 유익한 베스트 원이 되고 싶은 욕심은 나이가 들어가며 새롭게 생기는 꿈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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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마태우스 > '미스틱 리버' 구라 리뷰
미스틱 리버 - 상 밀리언셀러 클럽 11
데니스 루헤인 지음, 최필원 옮김 / 황금가지 / 2005년 1월
평점 :
절판


 

‘한국통신’이란 별명을 가진 케이티(19세. 여)가 시체로 발견된다. 뛰어난 미모를 겸비한 케이티였기에 경찰은 성폭행 후 죽인 게 아닌가 싶었는데, 현장에서는 그런 흔적이 전혀 없다. 케이티에 대해 조사를 하면서 경찰은 그녀가 대단한 사채업자고, 그녀에게 돈을 꾼 사람이 한둘이 아님을 밝혀낸다. 채무액수가 가장 컸던 엘지가 유력한 용의자로 떠오르지만, 그에게는 결정적인 알리바이가 있다. 하지만 경찰은 뛰어난 추리 끝에 채무자들의 알리바이가 서로서로 얽혀있는 것을 알아내는데, 그러니까 범인은 그녀에게 돈을 빌린 11명의 채무자 모두였던 것. 두권짜리 책은 강력반 반장 단테 존스의 다음과 같은 말로 끝난다.

“어쩐지 칼에 찔린 상처가 11개더라고”


<살인자들의 섬>을 읽고서 데니스 루헤인이 비범한 작가라는 것을 알고 난 터라 이번 책도 기대가 컸었는데, <미스틱 리버> 역시 내 높은 기대를 충족시켜 줬다. 영화를 보면 책이 재미없을까봐 케이블에서 매일같이 해줄 때 안보고 참았었는데, 덕분에 책을 덮을 때까지 긴장을 풀지 않을 수 있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편집 과정에서 눈에 거슬리는 표현이 너무 많았다는 것. 나는 성격이 좀 유별나서, 오자가 세 개를 넘어서면 슬슬 짜증이 나고, 다섯 개를 넘어서면 카운트를 시작한다. 대충 센 오자가 1권에만 8개, 이거 너무하는 거 아닌가? 몇 개만 보자.

-71쪽, 데이브의 인생을 흔들어놓은 운명의 장난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138쪽, 신고접수원이(-->의) 모니터에 그것이(-->이건 없어도 되는데) 이스트 코너에 자리한 공중전화라는 정보가 떠올랐다

-169쪽, 그날밤 그들은 <말괄량이>를 공연했고, 지미는 대부분이 내용을 이해하지 못했다.

-174쪽, 그녀는 그 기분은 영원토록 느끼고 싶었다.

-209쪽, 소식통에 따르면 피해자는 맥주병에 빠져 중퇴에 빠졌다고...


추리소설을 읽으면 머리가 좋아진다는 설이 있다. 진짜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이 정도의 소설을 쓰려면 보통 머리가 아니면 안될 것 같다는 생각은 든다. 이런 소설을 쓸 능력이 없는 나로서는 그가 자주 소설을 써주기만을 바랄 수밖에.


* 구라리뷰의 동기: 추리소설의 리뷰를 쓰려면 참으로 조심스럽다. 이말을 하자니 스포일러 같고, 저말도 하면 안될 것 같고. 저자가 썼던 <살인자들의 섬> 리뷰랍시고 ‘섬에 대한 추억’을 썼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구라 리뷰를 썼다. 좀 생뚱맞은 감은 있지만.

 

** 이 책을 제게 선물해 주신 판다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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