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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오는 날에… ㅣ 보림 창작 그림책
이혜리 지음, 정병규 북디자인 / 보림 / 2001년 7월
평점 :
비가 오는 날에 여러분을 무엇을 하시나요..언제 부터인가. 우리 아이는 비가오는 날에는 우산을 쓰고 놀러 나가자고 합니다,
이책은 어려서부터 아주 즐겨보던 책인에..
작년인가 부터 아이가 비를 그리면 검정색으로 아주굵게 내려긋기를 하기 시작햇습니다.아마 그때부터 검정색 크레파스를 많이 사용했던것 같다. 그래서 미술선생님에게 물어도 본적이 있다. 하지만 선생님은 별로 크게 생각을 하지 않으셨다.
그리고 비가 내리는 날이면 베란다 창가에 매달려서 몰래 손을 내밀고 비를 만져본다. 그리고는 어느날인가. 아이가 뛰어오더니..."엄마. 엄마. 비가 차가워....그리고 비가..간지러워"하는것이 아닌가,
그래서 아이랑 같이 베란다로 가보았다. 아이가 창문을 조금 열어놓고 손을 내밀고는 나보고도 한번 해보라고 하는것이 아닌가. 야단을 칠수도 없고,,,그렇다고 칭찬을 할수도 없고, 그저 씩웃기만 했다,
이럴땐 무어라고 해야하는지,,,,
이책속에는 비를 그려놓았다. 비가 어떤 모양일까 아주아주 궁금했던 아이들에게 비그림은 아주 쇼킹하지 않았을까 "엄마 비가 왜 가늘어. 엄마. 왜 비가 굵어. 엄마 왜 비가 구불구불해..."
책을 보면서 아이의 질문을 끊임이 없다. "엄마 비가 이렇게 많이 오면 어떻게 다녀?"
정말 궁금한것이 많은아이이다,
몇일전에 비가 많이 내리는날 아이가 책을 들고 오더니 베란다에 앉아서 가만히 보고 있는것이 아닌가,,
그래서 추우니 들어오라고 했더니..비구경을 해야 한다고 한다. 그렇게 한참을 앉아있더니 들어와서. 하는말 "엄마. 나 이비도 보고 저비도 보았다...비는 요술쟁이야"하는것이 아닌가,,,,
기특한것 책을 읽어준 보람은 이런데서 나타나는 법
난 이날 너무너무 행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