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진주 > 화초 안 죽이기
지금 컴퓨터 옆에 조그만 화분이라도 하나 있으신가요? 어떠한 삭막한 공간이라도 화초가 비집고 들어오면, 신기하게도 금새 생동감 넘치는 분위기로 변하는 것 같아요. 초록잎을 가진 조그만 생명체가 내가 물을 주면 받아 먹고 조금씩 조금씩 자라는 걸 보면 아기 키우는 것처럼 기특합니다. 그러다가 꽃봉오리라도 맺는 날이면 개화하는 순간까지 매 순간이 기대로 들뜨게 만들고 꽃이 피면 우주의 오묘한 진리라도 다 꿰뚫은 듯이 신기하지요.
화초를 키워 보세요. 그 화초가 무엇이 되었건 간에 여러분들의 삶에 잔잔한 기쁨을 던져 줄거예요. 그런데 가끔 이런 분 계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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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왜 제 손이 닿은 식물은 다 죽는 걸까요? 제가 무슨 독충도 아니고. - 2005-07-12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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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후.. 저도 그 심정 압니다. 저도 몇 번 시들거나, 얼리거나 해서 죽인 적 있어서요. 그러나 화초도 생명을 가진 것이기 때문에 좀 더 사랑해주고, 살아갈 수 있는 조건만 만들어 주면 내곁에 좀 더 오래 살아있을 수 있어요. 그것이 까탈스런 화초도 있지만 처음엔 어떠한 악조건과 악주인(^^;)한테서도 살아남을 생명력 강하고 수월한 녀석을 골라서 살아갈 쾌적한 환경을 만들어 주자구요. 별로 어렵지 않아요.
식물이 사느냐 죽느냐의 가장 큰 변수는
1)물주기: 너무 자주도 안 되고, 적게도 안 되고 주기적으로.
물만 잘 줘도 80%의 화초는 삽니다. 아주 무관심한 사람이 아니고서는 대부분 물을 너무 많이 줘서 뿌리가 썩어 죽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을 줄 땐 찔끔찔끔 매일 주는 것 보다 겉흙이 말랐다 싶을 때 흠뻑 주는 것이 좋아요.보통 5~7일 주기로 주면 되는데, 여름엔 조금 더 자주. 저같은 경우엔 수(水)요일에 물주는 날이에요. 요즘 여름이라 건조한 것 같으면 제가 먹던 물을 나눠 마셔요.그러면 이 놈들 좋다고 난립니다^^ 난 화분같이 까다로운 분은 커다란 양동이에 물을 담아 화분의 3분의 2정도가 푹 잠기게 한참 담궈 두는 게 좋아요.
2)배수 : 듬뿍 물을 준 다음엔 물이 쫙! 빠져야 해요.
가정에서 키우던 화초가 죽는 대부분의 이유는 뿌리썩음이 아닌가 싶어요. 뿌리가 썩는 이유는 물을 너무 자주 줘도 그렇지만, 배수가 잘 안 되도 그렇거든요. 화분을 만들때 배수가 잘 되도록 해야하는 게 제일 중요한데 대부분 전문가들이 만들어 주니까 문제없을 거예요. 문제는 물주고 나서 물기를 제대로 안 빼줘서 그런 거 같아요. 어떤 집에 가면 물받침에 항상 물이 흥건하게 고여있는 게 있는데-이렇게 하면 두 달 안에 그 화초는 죽어요. 흠뻑 물 준다음 반드시 물기를 쫘악~ 빼 주세요.
3) 햇빛: 화초에 따라 볕을 직접 봐야 하는 놈이 있고, 반그늘에서 살아야 하는 놈이 있어요. 살 때 실래에서 키울 거라고 하면 반그늘용으로 추천해 줄 거예요.
4) 통풍 : 사람이 일상생활을 하며 드나들면 자연적으로 바람이 통합니다. 간혹 집 비우고 해외여행을 가면서 문을 꽁꽁 닫아서 떠 죽었다는 화초는 몇몇 봤습니다만. 이유없이 잎이 시들시들하고 탄력을 잃은 듯하면 분명 창문을 자주 안 여는 계절일거예요. 화초 덕분에 우리도 자주 환기해서 좋은 공기 마시니 정말 좋죠?
그 외에 분갈이, 비료 등의 문제도 있긴 한데 대충 위의 네 가지만 잘 지키시면 굿! 싱그러운 화초로 즐겁고 생동감 넘치는 공간으로 꾸며 보세요. 마지막으로 실래에서 왕초보도 쉽게 키울만한 화초을 추천해 볼게요(제가 아는 한도내에서). 스파티필름, 호야
, 싱고니움, 테이블야자, 아이비
,바키라, 관음죽.
선인장 종류
(이거 물 안 주면 대충 다 살아요) 등등...
050712ㅂㅊ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