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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마태우스 > 글쓰기를 잘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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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리
글쓰기 강의한 거, 알라딘에 올려주면 안되요? 듣진 못했지만 보고싶어요! - 2005-09-14 13:52 삭제

부끄럽지만, 그분의 부탁대로 강의내용을 여기다 올립니다. 다들 저보다 글 잘쓰시는 분들이라 무척이나 꺼려집니다만, 내년 강의를 위해 여러분들의 조언을 구하고자 하는 뜻도 있답니다.

 

 

- 글을 잘쓰면 좋은 점

개인적인 이유


1) 일단 폼이 난다(있어 보인다)

2) 이성을 사로잡을 수 있다(옛날에 편지 15통 보내서 여자 마음을 사로잡은 적이 있다)

3) 사회에서 필요한 사람이 된다  예) 공보의 시절, 하는 일이 없었는데 어느날 사유서를 기가 막히게 쓴 걸 계기로 사유서 쓰는 걸 전담했다

4)  다른 사람을 납득시킬 때 유리하다 예) 역시 공보의 때, 전날 술먹고 지각을 했는데 내가 써낸 사유서를 보고 담당자가 겁나게 미안해했다. "그런 사연이 있었군요...죄송합니다"


의학적인 이유

1) 전문지식을 글로 써서 설명해주면 사람들이 아무 때나 볼 수 있다--> 건강증진에 이바지

2) 의사의 입장을 다른 사람들이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신뢰 회복에 이바지


-글에 대한 다른 사람들의 견해

1) 장XX, <헬로 도대체> 저자

.기쁘거나 화날 때마다 글로 써버릇한다; 그럴 때 글이 더 잘써지고, 화를 진정시키는 효과도 있다

.일기를 쓴다; 아무도 봐주는 이가 없어 지속되기 어려우니 미니홈피나 블로그를 활용하는 것도 좋다

2) 크레파스(가명), 인터넷 논객

.연애편지를 많이 쓴다; 둘이 잘되면 편지를 그만쓰게 되니 짝사랑을 하는 게 좋다 예) 시라노

3) 에우리디케(가명), 인터넷 논객

.필사를 해본다 예) 조정래는 딸과 사위에게 <태백산맥> 필사를 시켰던 걸로 유명하다

 

 

 

=내가 생각하는 좋은 글쓰기=

 

 1. 꾸준히 쓰는 게 중요하다

.시와 달리 소설과 산문은 후천적인 노력에 의해 어느정도 완성될 수 있다(십대 소설가는 드물다)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몇년간, 오전 12시까지는 무슨 일이 있어도 글을 쓰겠다고 마음먹고 그대로 했다.

 

2. 책을 많이 읽으면 확실히 도움이 된다.

 

1) 다른 문인들

.장정일: 어머님이 구덩이에 장정일의 책을 묻고 태워버리기도 함

.김두식 (헌법의 풍경 중)

[초등학교 6학년 때..디트리히 본회퍼 목사의 기록 <죽음 앞에서>를 읽고...고등학교 때는 <해방전후사의 인식>이나 김남식의 <남로당 연구>.....서울대 근처의 사회과학 서점들에서는 황석영이 쓴 광주민주항쟁기록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

.고종석같은 당대의 문장가도 엄청난 책벌레였다

 

2) 경영.처세 책은 전혀 도움안됨

.<부자아빠 가난한 아빠>; 나 이렇게 돈벌었다라는 거 자랑하는 책

.책은 정신을 살찌우는 목적; 세속적 가치에 저항할 때에 가치가 있다

 

3) 노력이 뒷받침되어야

.생각만으로 쓸 수 있는 글은 없다.

.조정래의 <아리랑>: 몽고랑 러시아, 중국 대륙을 무지하게 다님

.심윤경의 <달의 제단>: 자료 조사차 도서관에서 살았다

.에세이 하나를 쓸 때도 준비가 필요

 

3. 용감해야 한다

.편지 써놓은 거 다음날 읽어보면 절대 못보내; 왜? 쑥스러워서.

.진중권, "책은 적당히 무식할 때 내야 한다. 너무 완벽을 기하다보면 평생 못내고, 너무 무식할 때 내면 수준낮은 책이 나온다"

.재야 철학자 서모씨,  "글을 못쓰는 건 부끄러운 게 아니다. 자기 글을 부끄러워하기 때문에 글을 못쓰는 거다"

 

4. 메모하는 습관을 갖자

.글은 시상이 떠오를 때 쓰는 것, 막상 쓰려면 뭘 쓰려는지 까먹는다

.신승훈은 버스타고 가다가 노랫말이 생각나면 내려서 자기 삐삐에 음성을 남겼다.

.메모장과 볼펜이 필수, 하지만 휴대폰 메모기능을 이용해도 된다

 

5. 글쓰기의 기법

-내가 생각하는 기법일 뿐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

-자신의 기법을 만들어가는 데 참고하는 목적으로만

 

1) 솔직해야 한다

-"나는 건달이었다"로 시작되는 글, 자신의 치부를 까발림으로써 동정과 더불어 이어지는 글이 진실임을 은연중에 암시--> 공감과 신뢰를 얻을 수 있다

 

2) 적절한 인용

-다른 사람의 말을 인용하는 건 그 사람의 명성을 빌어 글의 신뢰도를 높이는 전략

-자신이 아는 게 많음을 과시하는 수단이기도; 너무 잦으면 역효과

-예: "바이런은 자고 일어났더니 유명해졌지만, 난 자고 일어났더니 베개가 젖었더라"-> 침흘린 얘기가 갑자기 시적으로 보이는 효과

 

3) 통계 수치를 이용하는 것도 한 방법

-글의 진실성에 큰 도움을 준다

-예) 모 씨가 쓴 어떤 책에서

[입냄새 때문에 헤어지는 경우는 전체 결별의 2%에 불과하다. 에게게, 겨우 2%. 그렇다고 안심해도 되는가? 아니다. 통계의 방식을 조금 바꾸면 헤어지는 커플 중 입냄새의 비중은 66%로 높아진다. 그러니까 이런 거다. 약속 시간에 맨날 늦는 사람이 있다. 그런데 그 사람이 입냄새까지 지독하다. 늦기만 하는 건 참을 수가 있지만, 입냄새가 결합되니 도저히 못참겠다. 그래서 결별을 한다면 이것 역시 입냄새에 의한 이별이 아니겠는가. 설령 입냄새가 주 원인이라 해도, 마음이 여린 사람이라면 그걸 면전에 대고 말하지 못한다. “사랑하니까 헤어진다”느니 “아름다운 사랑을 추억으로 남기기 위해 갈라서자”는 식으로 다소 추상적인 이유를 대는 사람이 있다면 자신의 입냄새를 맡아 보는 게 좋을 것 같다]

--> 66%라는 숫자 때문에 당장 양치질을 하고싶어진다

 

4) 유머

-적절히 구사된 수준높은 유머는 책의 가독성을 증가시킨다

-섣불리 구사했다가 찬물만 끼얹을 수도; 자신 없으면 차라리 안하는 게 낫다

-말과 글은 다르지만, 말로 웃기면 글로도 웃길 수 있다--> 꾸준히 유머를 연마해야

 

어설픈 유머들

"내일 지구가 망하더라도 나는 한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는 영국의 스피노자의 말처럼..."

-->내가 대학 1학년 때 썼던 글에서, 네덜란드를 영국으로 바꿔 웃음을 유발하려고 함. 반응 무지 안좋았음.

 

역시 어설픈 유머

서재영 저, <진다방 미스신이 심은하보다 이쁘다>

[그때 내 고추가 일인치쯤 줄어든 게 아직도 회복이 안되고 있다. 아미타불]

--> 하나도 안웃기다

 

이런 유머를 해야한다!

박민규, 삼미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

[그 선수의 공이 장난이 아니었다. 마치 도루코 면도칼로 스트라이크 존을 도려내는 듯한 볼의 컨트롤, 세상의 모든 커브 볼들에게 '자넨 참 성격이 곧군'이라고 말해도 될 만큼 낙차가 큰 변화구.']


이것도 웃기지 않나요? 헤헤.

[ 변비에 걸리면 하루하루가 괴롭다. 속에 뱀 한 마리를 품고 있는 것 같고, 화장실 옆을 지나갈 때면 울적하다. 밥을 먹어도 먹은 것 같지 않고, 설사라고 화장실을 들락거리는 사람을 보면 한 대 쥐어박고 싶다. 변의가 와서 화장실에 가도 방귀만 나오고, 성공한다 해도 쥐똥만한 것이 물에 떠있는 광경을 보면 자신이 미워진다.(아까 그 어떤 책)]

 

[ 맥주로 인해 방광이 꽉 찬 상태에서 방광을 걷어차이게 되면 방광이 그대로 터질 수가 있다. 술을 먹으면 되도록 싸우지 않는 게 가장 좋지만, 부득이하게 싸울 때는 얼굴 커버를 포기하고 방광을 보호하는 게 좋다. 얼굴은 아무리 맞아도 터지지 않으니까]

 

[ 지금처럼 베개가 헝겊이면 침의 대부분을 흡수, 아침에 깼을 때 침을 흘렸는지 긴가민가하게 된다. 그러니 침을 흡수할 수 없는 재질, 다시 말해서 가죽이나 등나무로 된 베개를 사용한다면 자신이 흘린 침이 고스란히 남아 그에게 자괴감을 심어 줄 것이다.]


5) 기본에 충실하자

-맞춤법은 기본이다. 한글에서 문서작업을 하는 게 좋다

 예) 깊히 드러갈수럭 주이가 어두어졌다: 읽기가 싫어진다

-이모티콘과 말줄임표 사용은 자제하는 게 좋다

  ...: 없어 보인다

 ^^: 경망스러 보임으로써 글의 신뢰를 떨어뜨린다. 댓글 달 때만 써야

-'너무'는 부정적인 표현에만 써야 예) "너무 좋아요"는 틀린 용법. "겁나게 좋아요"가 옳다.

-문장부호를 남발하지 말 것  예) 정말 좋았다!!!!<--역시 경박해 보인다

 

6) 접속사

-자주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

-나란히 사용할 때는 필히 다른 접속사를 써야

예)

김혜원 저, 하루가 소중했던 사람들

[...고통스런 어린 시절을 보내는 사람은 많다. 그러나 대다수는 어려움을 딛고 일어서며 사람을 해치거나 죽이지 않는다. 그러나 학교나 이웃들의 무관심이 더해진다면 이 아이들의 문제는 악화될 수밖에 없다]


7) 되도록 쉽게 쓰자

-어려운 글은 자기만족적일 뿐, 소통을 위한 글이 될 수 없다

-쉽게 쓸 수 있는 것은 습관이자 능력이다

예)

고명섭, 지식의 발견

[주변부 식민지 이후의 사회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이 파시스트적 엘리트들이 갖고 있는 국가주의 이데올로기의 넓은 의미에서의 민족주의적 특색, 그리고 재조 국가주의와 재야 민족주의의 일정한 담론적 유사점들에 대해서는 조금 더 깊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는 것 같다]

-->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다.

 

8) 겸허해야 한다

-가르치려는 태도가 두드러지면 안됨

-남을 무시하는 것도 안좋다

 

예) 르네 그르니에 저 <내가 사랑했던 개 율리시즈>, 김화영 옮김

-<티보가의 사람들>의 저자를 모르시지는 않겠지요?--> 난 모른다.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유태인답게 임마누엘 레비나스는...--> 전혀 모른다.

-나치의 대원수 헤르만 괴링을 모르는 사람, 혹시 있을까?--> 그게 나다.

 

예) 김영명, <나는 고발한다>

-그래, 그러면 당신은 거기 가서 살아라(75쪽)

-백치이거나 미친 놈이라고 밖에는 볼 수가 없다(91쪽)

둘다 지나친 분노를 드러낸 안좋은 글.

 

예) 김영명, 같은 책

[함석헌의 방대한 전집 20권을 한권씩 읽어가다 두세권에서 포기하고 말았다. 계속 같은 말의 반복이고 더 알아야 할 것이 없었기 때문이다(195쪽)]

--> 20권 중 2권만 읽고 이런 소리를 하면 신뢰성이 떨어짐

 

9) 상투어를 쓰지 말자

-독창적인 표현을 쓰도록 노력할 것

-다음 표현들은 진부하다

 .장대같은 비

 .앵두같은 입술

 .산만한 히프

 

멋진 표현들의 예

-존 그리샴, <브로커>

[충격적인 백먼 소식은 이제 납치된 덴마크 관광객들 외에도 미국에서 가장 악랄한 탈세자를 라이벌로 두게 되었다] --> 백먼 소식이 충격적이었다는 얘기를 아주 잘 전달하고 있다

 

-박완서, <그남자네 집>

[얼음판대기 위의 생선들은 누워 있는 게 이상해 보일 정도로 싱싱했다]

 

-김훈, <칼의 노래>

[바다는 전투의 흔적을 신속히 지웠다. 저녁에 사라진 빛들이 아침이면 수평선 안쪽 바다를 가득 채우고 반짝였다. 지나간 것들의 흔적이 물 위에는 없었고 바다는 언제나 새로운 바다였다]--> 바다가 넘실대는 광경이 눈에 보이는 듯


[적들이 지나간 마을에서, 살아남은 아이들은 적의 말똥에 섞여나온 곡식 낟알을 꼬챙이로 찍어 먹었다. 아이들이 말똥에 몰려들었는데, 힘없는 아이들은 뒤로 밀쳐져서 울었다 ]--> 궁핍한 광경을 이보다 더 잘 묘사할 수 있을까?


-한국문학의 축복 김현의 표현, "고마움이 작은 물줄기라면 막아 커다란 호수를 네게 보여주고 싶다"--> 고마움이 크다는 걸 시적으로 표현한 멋진 문장

-김현의 제자 권성우, "고마움이 작은 눈송이라면 뭉쳐 커다란 눈사람을 보여주고 싶다"--> 독창성 면에서 빵점.

 

-마르셀 프루스트의 말, "모든 작가는 자신만의 언어를 창조해야 한다"

 

10) 일관성

-주장이 왔다갔다 하면 사람이 좀 없어 보인다

-하나의 글 안에서는 일관성을 유지해야

 

예) 김영명의 종횡무진 <나는 고발한다> 중

-"민족주의를 멸시하는 것을 무슨 큰 지적 세련으로 착각하는 사람들이야말로...연민의 대상이다"

-"한국의 민족주의자들이 얼마나 우물 안 개구리들인지는 밖에 나가보면 너무나 확연히 드러난다...이런 생각을 가지고 우리가 진정으로 발전할 수 있을까?

-이러한 과잉 민족주의에 대한 비판에 관해 그때부터 지금까지 내 생각에 근본적인 변화는 없다. 그러나 내 생각은 요즘 들어 상당히 변하게 되었다. 그 근본적인 이유는 우리의 민족주의가 결코 과잉이 아니라는 점을 최근 들어 깨달았기 때문이다. 아니 사실 과잉인 부분이 있는지 모른다. 그리고 그것이 비합리적인 어거지로 나타날 때도 많은 것이 사실일 것이다

-117쪽, "근본적으로 나는 우리의 민족주의가 과잉이라는 말에 동의하지 않는다...그 양도 과잉이 아니고, 질도 과잉이 아니다.

-같은 쪽, "과잉 사대주의를 견제하기 위해 이제야 이 세계화의 시대에 와서야, 나는 민족주의자가 되었다


이사람 뭐야?

 

 

11) 띄어쓰기

-적절한 띄어쓰기는 호흡을 가다듬고 눈을 시원하게 해준다

-단어와 단어 뿐 아니라 문단 간의 띄어쓰기도 중요

 

12) 적절한 비유

-좋은 비유는 양념과도 같다

예) "월나라의 서시가 오나라를 멸망시켰듯, 성형으로 무장한 유니가 가요계를 정복해가고 있다"--. 서시 얘기를 함으로써 경각심을 더 높여준다

예) '천둥이 잦으면 비가 오는 것처럼, 방귀가 잦더니 기어이 쌌구나"--> 지저분하다는 생각이 전혀 안드는 멋진 비유

 

13) '의'의 용법

-'의'를 연속으로 쓰는 것은 피해야 한다

-'의'가 연속되는 건 일본 하이쿠의 잔재

-꼭 필요한 경우에만 사용해야

예) "나의 조국의 위대함의 근원은 국토의 모양의 토끼같음에 있다"--> 내 조국이 위대한 근본 원인은 국토의 모양이 토끼같기 때문이다

 

 

III. 제 글쓰기 프로필은

-대학 1학년 때부터 쓰기 시작, 꾸준히 썼다

-맞춤법에 신경을 많이 썼다

-유머있는 글쓰기를 위해 노력했다

그 결과! 쿠쿵

-저서 다섯권

-딴지일보 기자

-2003년 원고료 수입 100만원 돌파

 

1) 부끄러운 과거




-무식하면 용감하다는 명제가 입증된 책

-스스로에게 도취되면 못할 일이 없음을 보여준 책; 책은 혼자 재밌으면 안된다

-사람이 왜 바르게 살아야 하는지 알려준 책: 아직도 이 책 때문에 협박받고 있다

 

 

 

2) 약간의 진보, 그러나 여전히 배가 고프다



-책을 읽기 시작한 이후에 쓴 책

-첫번째에 비해 "나아졌다"는 평 들음 <--당연하다. 더 내려가는 건 불가능했다

-그래봤자 거기서 거기다

 

 

 

 

 

3) 소중한 결실

-친구의 말, "그전 책들이 올림픽 정신에 입각한, 즉 책을 내는 데 의의가 있는 자세에서 벗어나 그래도 읽을만한 책을 썼다"

-반복되는 부분이 많고 짜임새가 부족함

 

 

 

 

 

4) 한국 최초의 기생충 소설

 

 

 

-기생충의 소설화

-딴지일보에 연재되었던 소설을 묶어서 냄

-소설 구성이 영 유치하다는 평 예) 길가다 범인을 만나는 식...

 

 

 

5) 그러다가

 

-재미와 유익함을 어느 정도 갖춘 수작이라는 평

-엄마 친구, "지금까지 쓴 책 중 가장 잘썼다"

-깊이가 없고 짜임새도 부족하다는 평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풍문고에서는



그밖에

강남교보 건강베스트 7위

강북교보에서도 건강부문 베스트 진입

 

 

 

 음하하핫!



여러분은 젊습니다

저보다 출발점도 훨씬 앞섰습니다

여러분 중에서 꼭 <쥬라기 공원>을 쓰는 사람이 나오기를 희망합니다.


-끝-


* 원래는 실전문제도 있었는데요, 시간도 없구 글도 너무 긴 것 같아 생략합니다. 부끄럽습니다. 아이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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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주 기분좋은날입니다,

만나는 이마다,

류가 이쁘다고 하네요,,

이다음에 숙녀가 되면 아주 이쁠꺼라고,,

호호

모든 엄마의 마음이겠지요,

자기 자식 이쁘다고 하면,,

류는 저랑 비슷합니다,

류의 눈이랑 코랑,,

얼굴형은 다행이  아빠를 닮아서,,

저는 사각이라고 해야 맞을듯,,

그런데 왜 사람들이 내 자식 이쁘다는말에 내가 의쓱해지는지,,

길을 가다가 만나는 사람들의 빗말도 괜히 기분이 좋아집니다,

이러면 안되는데,,

호호,

오늘은 그래서 기분이 아주 좋았지요,,

류는 아직 자기를 이쁘다고 하는말을 들어도 그냥 희죽웃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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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09-14 22: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류 자랑이라 봐드립니다^^ 그러니까 님 미모가 대단하단 말씀이잖아요^^

울보 2005-09-14 23: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 만두님 아니라니까요,에이고 이를어쩌나,,
이다음에 제 사진이 올라가는날 만두님 뒤로 넘어가실걸요,,
 

오늘은요,

택시를 타고,,

공릉역에 가서,,

상봉역에서 내려,,

버스를 타고,,

그런데 버스를 타는데,,

버스전용차선이 생겨서 조금 헤맸습니다,

교문리에 다녀왔습니다,

류가 조금 커가니 둘이서 다닐수 잇어서 좋아요,

그런데 일을 보고 돌아오는데,,

차안에서 잠이 들어서,,

에고 허리끈어지는 줄 알앗습니다,

얼마나 힘들던지,

공릉역에 도착해서 억지로 깨워서 걸어서 집까지,,

그리고 놀이터,,

열심히 놀다가 지금은 잠이 들었지요,

정말 아이가 자란다는것은 너무 좋아요,

낮잠만 자지 않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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水巖 2005-09-14 22: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공릉역에서 댁까지는 한참인데 류가 걸어갔다구요.? 다리 아프겠네.

울보 2005-09-14 2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암님 요즘 류가 아주 잘걸어요...그래서 제가 요즘 좀 편합니다,,

미설 2005-09-14 23: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커갈수록 같이 할 수 있는 것이 늘어나면 참 신기하기도 하고 뿌듯하기도 하고... 근데 대중교통 이용하다 잠들면 참 난감하지요. 애들은 꼭 차 타면 자기도 하구요. 오늘의 류처럼요^^ 근대 교문리에 가면 뭐가 있나요?

울보 2005-09-14 23: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 교문리에 가면 제가 예전에 함께 살던 분들이 그곳에서 장사를 하고 계셔요,,
그래서 다녀왔어요,,
추석도 다가오고 해서요,,
 
 전출처 : 히피드림~ > 우리 아버지들의 자화상
아버지
다니구치 지로 지음, 신준용 옮김 / 애니북스 / 2005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학생시절, 나는 도어즈를 무척 사랑했다. (물론 지금도 가장 좋아하는 밴드 중 하나이지만) 그들의 음악을 듣고, 올리버 스톤이 만든 영화도 보고, 드러머 존 덴스모어가 쓴 그들 밴드의 일대기이자 그 자신에 대한 자서전이기도 한, [Riders on the Storm]도 열심히 읽었다. 짐 모리슨은 1945년 생인데, 스물 일곱 되던 해인 1971년에 죽었다. 그러니 나의 기억 속에서 그는 언제까지나 스물 일곱일 것이다. 그는 히피 세대 뿐 아니라 우리 세대에게도 지대한 영향을 끼친 내 마음 속의 진정한 시인이자, 영원한 젊음의 상징이었다. 하지만 어느 날 문득, 왜 그랬는지는 모르지만, 짐 모리슨이 살아있었다면, 그래서 흐르는 시간 속에 나이를 먹어 현재에 이르렀다면, 그와 나의 아버지가 동갑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때 이 십대 초반이던 나에게 그것은 왠지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은, 기이한 일처럼 여겨졌다. 늘 말이 없고, 자신을 표현하는데 서투르며, 그래서 더욱 권위적이고, 모든 일에 자기 주장을 굽히지 않았던 아버지가, 처음부터 그저 나의 아버지였을 것만 같던 아버지가 진정한 시인이자, 록커였던 짐 모리슨과 같은 세대의 사람이라니, 그것도 동갑이라니...

 이제 나는 아버지가 어린 나이에 전쟁을 겪고, 갓 태어난 동생을 잃고, 다음 순간 어머니마저 잃고, 인색하고 사랑표현에 서툰 아버지 밑에서 컸으며, 나이 열 살에 겨우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어린 동생들을 돌보느라 늘 애쓰고, 열 여섯에 서울로 가서 자기 힘으로 벌며, 겨우 야간 중, 고등학교를 마쳤다는 것을 안다. 그리고 그에게도 한때 젊음이 존재했다는 것, 희망과 야심이 있었다는 것, 무식하다는 소리를 듣지 않기 위해 강박적으로 책을 읽고, 영어를 잘 해보려고 무던히도 애썼다는 것을 안다. 그리고 아버지는 소위 말하는, 자수성가한 사람이 되었다. 형제들은 물론, 가까운 친척들도 모두 아버지를 자랑스러워 했다.  예컨대, 아버지에게도 젊음이 있었고, 다정다감한 면이 있었으며, 청년다운 야심이 있었지만, 오랜 세월, 다양한 곤란과 고난을 겪으며, 인생의 어느 시점, 어디에선가 그것들을 거의 모두 잃어버리고 말았다. 젊은이에게 남은 것은 이제 가족을 부양해야하는 벗어버릴 수 없는 무거운 짐과, 구부정한 어깨, 깊은 주름살과 흰 머리칼 그리고 세상에 대한 불신과 닳고 닳은 처세뿐이었다.

 나는 우리 세대의 아버지들이 결국 내 아버지의 이와 같은 모습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아버지는 자기 감정을 표현하는데 서투르고, 결국은 그것이 깊은 오해로까지 발전한다. 젊을때는 아내와 자식들 앞에서 소리도 좀 지르고, 센척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제 나에게 안부를 묻는 전화 속의 아버지는 조심스럽고, 소심하며 기가 죽어있다. 아버지도 늙은 것이다. 몇년 전까지만 해도 그렇지 않으셨는데 말이다.

 다니구치 지로도 그런 우리세대 아버지의 자화상을 이 책, <아버지> 속에서 그렸다. 자식을 무척 사랑했고 그 자식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희생했지만, 자식은 아버지의 마음을 모른다. 그는 가족을 거부하고 멀리떠나 버린다. 아버지는 떠나버린 자식을 하염없이 기다린다. 고향을 떠나 먼 도시로 가버린 자식은 그렇게 자기 생활을 하느라 아버지따윈 까맣게 잊어버리고 아예 아버지를 보지 않으리라는 결심까지 한다.

 책을 읽으며 나는 어떤가, 주인공과 같은 상황이라면 나는 어땠을까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사실 나는 만화라는 장르를 잘 몰랐는데, 다니구치 지로를 통해 만화에도 작가주의라는 칭호를 붙일만한 예술만화가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나는 이 책, <아버지>와 <열 네살>외엔 그의 작품 중 읽어본 것이 없지만,  마치 한편의 소설을 대하는 듯, 잔잔하고 격조있는 그의 이야기 세계에 푹 빠져버리고 말았다. 책을 다 읽고 덮고나니, 마치 한 편의 단막극을 본 듯한 느낌도 들었다. 다만 구성이 좀 상투적이고 뻔하다는 생각이 약간 들기도 했지만, 단 한권의 만화책 분량에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것이 이렇듯 성실하게 잘 구현되었다는 것에 더 높은 의의를 둬야하지 않을까 싶다.

 로저 달트리던가 ㅡ "서른이 넘은 사람은 절대로 믿지 말라"고 하던 히피세대의 록커가. 그는 오래전에 서른을 넘겼고 이제는 칠순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었다. 서른 전에 꼭 죽을 것처럼 굴던 이가  손주의 재롱에 즐거워하는 할아버지가 된 것이다. 짐 모리슨이 계속 살았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그도 별 수 없었을 것이다. 모리슨도 나의 아버지처럼 되었을 것이다. 적어도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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