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水巖 > 이런 책 0543 - 말썽꾸러기 로타


"아저씨 턱에 사마귀가 있어"   

말썽꾸러기 로타 |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지음 | 황경원 옮김 | 다락방
김윤덕기자 sion@chosun.com
입력 : 2005.01.28 17:16 25'

28일은 ‘말괄량이 삐삐’의 작가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의 3주기였다. 동심에 대한 무한한 애정과 동경이 담긴 작품들을 어른 아이 모두의 ‘양식’으로 남겨놓고 떠난 세계아동문학의 대모. ‘떠들썩한 마을의 아이들’ 시리즈 중 하나인 이 작품 역시 린드그렌 특유의 익살과 유머로 가득하다.

요나스와 마리아는 조용한 시골 마을에 사는 개구쟁이 오누이다. 한시도 가만히 앉아 있지 않는 오빠 언니 덕에 세 살배기 로타 역시 궁금한 것 투성이다. 작가는 로타를 둘러싼 여러 가지 에피소드를 통해 어린아이들의 마음이 얼마나 맑고 솔직한지 보여준다.

언니 오빠처럼 빨리 크고 싶어 거름 더미 위에 올라서서 비를 맞고 서 있는 로타. 꽃들이 추우니 이불이 필요하다며 하느님께 눈이 내리게 해달라고 빌어서 웃음을 자아낸다.

이런 일도 있다. 할머니네로 가는 기차칸. 옆자리에 앉은 아저씨 턱에 사마귀가 나 있는 걸 본 로타가 큰 소리로 말한다. “저 아저씨 말이야, 턱에 사마귀가 있네.” 당황한 엄마가 속삭인다. “쉿! 아저씨가 들으면 어쩌려고.” 그러자 로타가 깜짝 놀라서 묻는다. “그럼 저 아저씨는 자기 턱에 사마귀가 있는 걸 몰라?”

웃음이 끊이지 않는 세 남매의 일상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빠져드는 독자는 오히려 어른들이다. ‘아, 나에게도 이런 시절이 있었지!’ 더불어 린드그렌은 ‘아이들은 놀이를 통해 성장한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우리의 말괄량이 삐삐처럼. 7세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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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로드무비 > 파란 막대 파란 상자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의 <파란 막대 파란 상자>

 


아홉 살 생일에 클라라는 집안 대대로 내려오는 아름다운 무늬가 새겨진 파란색 막대 하나를 선물받았어요.


아홉 살 생일에 에릭은 집안대대로 내려오는 파란 상자를 선물받았어요.

 

비발~*님이 조금 전 올리신 페이퍼(작가 인터뷰, 직접 하셨음)를 보고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라는 폴란드 여성 작가에게 필이 꽂혀 그의 책을 구경하러 갔다. 이렇게 근사한 그림책이 있었다니!  초등학생이 읽는 그림동화랍니다. (어른이 읽어도 얼마든지......이건 내 생각. ) 부랴부랴 주문을 끝내고 이 페이퍼를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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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설 2005-02-04 2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어제 구경한 책인듯... 어제 하도 많은 책을 구경해서 사실은 헷갈려요...

울보 2005-02-04 2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갖고 싶어지는 책이랍니다/
 
 전출처 : 밥헬퍼 > [퍼온글] 꽃피는 봄은 오지 않을지 몰라도
꽃피는 봄이 오면 - [할인행사]
류장하 감독, 최민식 외 출연 / 아이비젼엔터테인먼트(쌈지) / 2006년 11월
평점 :
품절


 초등학교 때 순희라는 친구가 있었다. 내가 기억하기로 그녀의 엄마는 세상에서 제일 뚱뚱한 아줌마였고 막걸리집을 하고 있었다. 연산동 버스 정류장 바로 앞에 있던 그 막걸리집은 미닫이 문을 열면 시금털털한 막걸리 냄새가 확 달려들었다. 나는 이상하게도 어린시절부터 그런 냄새가 참 좋았다. 허름한 가게 안에 조그만 살림집이 붙어 있었는데 내 친구 순희는 자신이 손으로 직접 그린 꼬질꼬질한 피아노 건반을 두드리는 시늉을 하며 놀았다. 별로 넉넉지도 않은 우리집에는 당시 피아노학원을 하는 이모가 강매하다시피 하여 사들인 중고 외제 피아노가 마루에 놓여 있었는데 나는 그것을 거들떠 보지도 않았으니 순희가 봤을 땐 얼마나 불공평한 세상이었을까.

순희가 여상으로 가면서 우리는 소식이 끊겼다. 10여 년 전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며 여름휴가 때 고향으로 내려갔다. 그런데 남포동인가 시내 거리 한복판에서 순희와 마주쳤다. 바이올린 케이스를 손에 들고 있는 미녀. 세월이 많이 흘렀지만 우리는 한눈에 서로를 알아보았다. 레슨을 마치고 나오는 길이라고 했다. 그녀는 인근 도시 시향의 정식 단원이었다. 결혼을 하여 아이도 있다고 했다. 여상을 졸업하고 취직, 학비를 마련하여 기어코 음악대학에 진학했다는 것이다.

어린 시절 도화지를 이어 붙여 만든 피아노 음반으로 피아노를 치던 막걸리집 소녀는 자신의 손으로 어린 시절 자신의 꿈을 성취한 것이다. 그때 나는 직장이랍시고 서울에서 다니곤 있었지만 참으로 어리버리하고 정신을 못 차리는 노처녀였다. 순희의 반짝반짝 윤이 나는 모습과 자신감에 넘치는 모습을 보고 자신이 참 초라하게 여겨졌다.

며칠 전 영화 <꽃피는 봄이 오면>을 비디오로 빌려보았다. 내 친구 순희가 절로 생각나는 영화였다. 극장에 가서 이 영화를 보고 싶었지만 행동으로 옮기지는 못했다. 최민식이 주연이라는 점, 지난해 도계중학교 관악부의 다큐멘터리를 텔레비전 '인간극장'으로 재밌게 본 것, 배경이 삼척에서도 한참을 더 들어간 탄광지대라는 것, 겨울에 찍었다는 것 등이 나의 구미를 당겼다.



세 명인가 네 명의 아역배우를 제외하곤 도계중 관악부 아이들이 실제로 출연했다. 그런데 누가 전문배우이고 누가 아닌지 분간을 할 수가 없었으니 이 정도면 성공적인 캐스팅(?)이 아닌가!

현우(최민식 역)는 오케스트라 오디션에서도 떨어지고 오래도록 사귀던 여자친구 연희(김호정 역)에게서도 이별 통보를 받는다. 막막한 심정으로 손을 내밀어 잡은 것이  바로 탄광촌 중학교의 임시교사 자리. 때는 바야흐로 겨울. 깊은 산골의 겨울 풍경이 참으로 고즈넉하면서도 적막하게 펼쳐진다. 그곳에서 수연(장신영)이 운영하는 약국의 불빛만이 제법 따뜻하고 화사한데.

올해 전국대회에서 우승하지 못하면 해산해야 하는 위기에 처한 관악부. 현우는 특별히 재능이 뛰어난 것도 아닌 아이들과 어울려 전국대회를 준비하는데 그게 말처럼 쉽지 않다.





 

 

 

 

현우가 관악부원 아이 할머니의 병원비를 마련하기 위해 그 지역 나이트클럽에 트럼펫주자로 취직, 번쩍이는 무대의상을 입고 무대에 선 장면은 참으로 감동적이다. 술집에서 혼자 술마시다가 엄마(윤여정)에게 전화, "엄마, 나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고 싶어!" 하고 울음을 터뜨리는 모습은 가슴이 찡하다. 나도 가끔 인생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으니......

누구에게나 자신이 인생의 막장에 도달했다고 생각되는 쓸쓸하고 쓸쓸한 순간이 있을 것이다. 더이상 앞이 보이지 않는 막막함. 그럴 때 이 영화를 본다고 현우를 만난다고  해서 뭐가 달라지지는 않는다. 이 영화는 담담하게 그냥 보여준다. 사람이 사는 골목과 지붕 밑의 고단한 삶과 서글픔을...... 하지만 연이약국 난로 위에 항상 끓고 있는 물주전자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입가에 희미한 미소가 잠시 떠오르지 않을까.


탄광촌의 꽝꽝 얼어붙은 풍경이 좋아서 디카로 한번 찍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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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水巖 > 아주 일찍부터 책을 읽어주기 시작할것
아들 키우는 부모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스티브 비덜프 지음, 김선경 옮김 / 북하우스 / 2003년 9월
품절


아이가 한 살밖에 되지 않었다고 하더라도 아이와 함께 책을 즐길 수 있다. 운율이 있고 말의 반복이 많은 책이라면 특히 더 그렇다. 전래동요라든가 <반짝반짝 작은 별>과 같은 것이 좋다. 부모의 무릎에 앉아 부모의 목소리를 들으며 그림과 글을 보다 보면 아이는 저절로 책을 좋아하게 될 것이다. 목소리를 재미있게 꾸미거나 과장함으로써 약간의 연기를 더 할 수도 있다. 아이가 잠자리에 들었을 때 침대에 함께 누워서 책을 읽어주는것도 좋다.
아이가 좋아하는 이야기가 생기면 아이와 알아맞히기 게임을 할 수 있다. "그런데 그 작은 고양이는 어떻게 울었을까?" 하고 잠시 이야기를 멈추면 아이가 "야옹!" 하고 대답하는 식이다 알아맞히기는 읽기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륭한 독자들은 다음에 무슨 말이 나올지 예상하게 된다.-9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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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알라딘도서팀 > 알라딘 서재배 재미로 뽑은 올해 최고의 책 결과 발표!

참여해 주신 모든 서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1,000원 적립금 당첨자 명단 (200명) 

1. 문학부분

다빈치코드
43% (285명)
바람의 열두방향
7%(47명)

꽃으로도 때리지 마라
6% (40명)

열 두 권 안에 포함된 나희덕,의 이름이 더욱 빛나게 느껴집니다. - kimji
이론...그냥 눌렀네용 자동으로 다빈치코드가..... - 돈키호테
한창 더울 때 우부메 덕에 잠시 등골이 서늘했던 기억이 남아 우부메를 찍었는데요, 요즘 파이이야기에 푹 빠져있습니다... - leeruki
이럴수가. 내가 읽은 책이 두권밖에 없다니.... 충격입니다. 책좀 많이 읽어야겠네요. -셩

2. 어린이부분

21세기 먼나라 이웃나라10 34% (145명)

넉 점 반
14% (60명)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12% (51명)

 넉점반 그림책을 보면서 주인공 여자아이가 얼마나 귀여웠던지요? 아이들의 심리가 잘 표현되어 있어 좋았어요. - 밝은미래
 먼나라 이웃나라에 투표 했습니다. 무척이나 재미있어용. ^^*  - 60106지영
 한 번 보면 도저히 잊을 수 없는 그 경이로움~~~ 로버트 사부다의 다른 책들도 빨리 번역본으로 나오면 좋겠어요. - 진우맘

3. 인문부분

미쳐야 미친다
31% (113명)

파인만의 물리학 강의 Volume 1
12% (44명)
생각의 지도 7% (25명)

 미치는 것은 참 멋진일인 것은 분명합니다. - 나나
 파인만의 물리학 강의에 한표 했습니다. 아직 읽어보진 못했지만 진짜 진짜 읽어보고 싶은 책이거든요.. - 토깽이탐정
 앞으로 동양사람과 서양사람의 사고방식의 차이 하면 <생각의 지도>를 떠올릴 것입니다. - 세석평전

4. 실용부분

인생이란 무엇인가
21% (57명)
순정만화
14% (38명)

1,000원으로 국, 찌개 만들기 10% (27명)


♥  주부들에겐 아주 고마운 책이고 펼쳐보게 하는 책이죠.. 단 돈 천 원에 밥상이라니~!! - 천재상혁지혜
♥  박경림을 다시 보게 한책, 그리고 단어장 적는 요령이 이책의 가장 큰 압권이 아니었나 싶다. - pergue
♥  인생이란 무엇인가? 정말 나에 큰 물음을 가져다 준거 같다. - 기루마루

5. 주인공 인기투표 (도서부문)



체 게바라
28% (116명)


그리트
12% (48명)




스노우캣
8% (33명)


앗, 취소취소!!!!! 나 부시 찍었어!!!! 12번으로 바꿔 줘요!!!! - 깍뚜기
 세심한 감정 묘사와 둘만의 은밀하고 순수한 사랑. 진주 귀고리에 한표에요 전!! - envysky78  
아들이 강력하게 추천을 해서 읽어 본 책인데~~~아릿한 여운을 남기더군요... - hwa1966

6. 주인공 인기투표 (영화부문)



최민식
29% (137명)


엘리아 우드 19% (90명)

이나영
9% (43명)


 아는 여자를 이나영처럼 잘 소화할 수 있는 배우가 있었을까? - graedue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 한편의 아주 따뜻한 소설을 같이 읽은 듯한 느낌.. - 보연
 그래도 그중! 인트로와 엔딩의 편집이 멋졌던 러브액츄얼리에 한표 던집니다. - 행복바다

 

그리고 '디카로 ~ 찍어주세요', '멋진 문구를 ~ 적어주세요' 당첨되신 분들입니다.
이벤트에 참여해 주신 모든분께 감사드립니다. ^^

1. 디카로 ~ 찍어주세요 (3명)



보고 있어도 보고싶다..아름다운 영화들.
http://www.aladin.co.kr/blog/mypaper/592374




바나나한묶음..
http://www.aladin.co.kr/blog/mypaper/590563


비일상과 비상식으로의 유혹: 아사다 지로의 [카지노]
http://www.aladin.co.kr/blog/mypaper/586177


2. 멋진 문구를 ~ 적어주세요. (3명)

실연의 아픔은 홀로 견뎌야 한다. 하지만 집 안에 틀어박힐 필요는 없다.
오히려 사람들 속에 있을 때 자기가 혼자라는 느낌을 더욱 뼈저리게 실감할 수도 있으니까 말이다...

lyb21님이 올려주신 '실연의 아픔을 홀로 견뎌야 한다. 하지만..'
http://www.aladin.co.kr/blog/mypaper/592025


전 고등학생입니다. 매일 7시 40분이면 교문을 향해 검은 치마 휘날리며 날아야 하고
항상 1시에는 식사를 위해(혹 친구들이 말하는 생존을 위해) 식판을 차지하기 위한 싸움을 벌이고
중간 중간 수면을 취하면서-_-(침도 흘리면서) 오늘은 무엇을 하는지, 하루에도 수십번 시계를 봅니다...

캣츠야옹이a 님이 올려주신 '시간에 대하여'
http://www.aladin.co.kr/blog/mypaper/588270


...그가 마을로 오기 전엔 눈이 온 적이 없었단다.
그런데, 지금은 눈이 오거든.
그가 거기 없다면 눈이 올 리가 없지.
너도 언젠가는 눈 속에서 춤추는 기쁨을 알게 될 거다.


Les beaux Arts 님이 올려주신 '[영화] 가위손'
http://www.aladin.co.kr/blog/mypaper/594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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