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chika > SPITZ

  spitz의 앨범입니다. 얼핏봐도 일본스럽죠?

  이 사람들 음악은 잘 모르지만, 하찌미쯔던가?(꿀벌...벌꿀? ㅠ.ㅠ) 그 앨범을 듣고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듣기 좋더라구요.

사실 일본에서는 음반이 3만원 넘쟎아요. 최근 나온 앨범인데 이곳에서 더 싸게 구입할 수 있다는 게 참 좋은거 같기도 하고... 전 그래도 아쉬워서 이 음반이라도 사는거지만 실은 하찌미쯔 음반을 더 갖고 싶네요.

전번에 일본 여행갔을 때 헌책방(?) 같은 곳에 가서 책도 사고 음반도 고르는데, 에반게리온 음반이 있더라고요. 일본어를 몰라서 자켓 그림만 구경하다 왔는데.. 그 후에 알라딘에서 수입음반으로 3만원 넘게 판매를 하고 있어서 괜히 배가 아팠다는거 아닙니까. ㅡㅡ;;;

 

 

 

 요런 녀석들이지요. ㅎㅎㅎ

에휴~ 한동안 참는다 싶더니... 오늘도 약속시간 떼우려고 서재들어왔다가 괜히 스핏츠 앨범만 구매하고 나갑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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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2-12 22: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전출처 : 마냐 > 도사리)감투밥과 고깔밥


작년에 '재미나는 우리말 도사리'라는 책을 어느 선배로부터 빼앗았을 때에는 이 낯설고 좋은 단어까지 다 빼앗으리라...하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귀차니즘에 가로막혀 아직 첫장도 못 봤다. 공부하는 겸사겸사 서재질과 접목시켜야겠다는 잔머리를 굴려본다.

도사리는...'익는 도중에 바람이나 병 때문에 나무에서 떨어진 열매'를 뜻한다. 한자로 落果. 이 도사리들이 누군가에게는 반짝이는 보석이 될 수 있지 않을까....라며 저자는 말들을 모아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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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투밥과 고깔밥

임금이 먹는 밥은 수라, 양반이나 윗사람이 먹는 밥은 진지, 하인이나 종이 먹는 밥은 입시, 귀신이 먹는 밥은 ...밥은 같은 밥인데 들어가는 목구멍, 그러니까 포도청이 어디냐에 따라서 이름이 달라졌던 것이다.

국이나 물이 없이 먹는 밥은 강다짐, 반찬 없이 먹는 밥은 매나니, 꽁보리밥은 두 번 삶는다고 해서 곱삶이라고 한다. 그러나 강다짐이나 매나니, 곱삶이, 반찬이 소금뿐인 소금엣밥에 남이 먹다 남긴 대궁밥을 먹더라도 마음 편하게 먹는 밥이 남의 눈치를 보아가며 먹는 눈칫밥이나 값을 치르지 않고 거저 먹는 공밥보다는 훨씬 더 살로 갈 것이다.

드난밥은 드난살이하면서 얻어먹는 밥, 기승밥은 논밭에서 김을 맬 때 집에서 가져다 먹는 밥, 사잇밥은 새참, 밤밥은 밤늦게 먹는 밥, 즉 야식이다. 구메밥은 옥의 벽 구멍으로 죄수에게 넣어주는 밥...소나기밥은 소나기가 오는 것처럼 갑자기 많이 먹는 밥....

어떻게 지어졌느냐에 따라 진밥된밥, 선밥탄밥으로 나뉘는데, 실수를 하면 삼층밥이 되고, 일부러 한쪽은 질게 한쪽은 되게 지은 밥은 언덕밥이라고 한다. 아주 된 밥은 고두밥이라고 하고, 찹쌀이나 멥쌀을 시루에 쪄서 지은 고두밥은 지에밥이라고 한다......

밥을 그릇에 어떻게 담는가에 따라서 이름도 달라진다. 그릇 위까지 수북이 담은 밥은 감투밥이고, 밑에는 다른 밥을 담고 그 위에 쌀밥을 수북이 담은 밥은 고깔밥이라고 한다. 고깔밥과 비슷하게 잡곡밥을 먼저 담고 그 위에 쌀밥을 담거나 아예 밑에 접시 따위를 깔고 그 위에 밥을 담아서 겉으로만 많아 보이게 하는 밥을 뚜껑밥이라고 한다....도시락을 북한에서는 곽에 담았다고 해서 곽밥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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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보슬비 > [Book] 도마뱀

 

제가 예상했던 소설은 아니예요.
도마뱀이라고 해서 예전에 못에 꽂혀 다른 도마뱀이 먹이를 가져다주었다는.. 그 이야기를 다룬 소설인줄 알았거든요^^

뒷표지

겉장을 벗기니 마치 도마뱀의 색을 연상하듯이 초록색으로 만들어졌더군요.



책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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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하이드 > 엇, 저..저기요. -_-a

 

 

 

 

 





그..그러니깐, 공짜라는 얘기 맞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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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릴케 현상 > 죽음에 대한 두려움
감염된 언어 - 국어의 변두리를 담은 몇 개의 풍경화
고종석 지음 / 개마고원 / 1999년 6월
구판절판





우리가 일상생활의 마취에서 화들짝 깨어나 죽음에 대해 생각하게 되는 때는 자기나 가까운 친지가 몹시 아플 때거나, 갑자기 친지를 잃었을 때다. 우리는 우리 자신의 죽음만 두려워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와 가까운 타인의 죽음도 두려워한다. 가까운 사람이 죽었을 때, 우리는 슬프다. 염세에 기대어 살아가는 나조차도 그렇다. 그렇다면 내 염세는 아직 덜 익은 것인지도 모른다. 내게는 아직 사랑할 누이와 벗이 있는지도 모른다. 그것이 확실치는 않지만.


팔 하나가 떨어져 나가는 듯하다는 상투적인 표현은 흔히 살붙이의 죽음을 맞은 사람의 슬픔을 묘사할 때 사용되자만, 그것이 엉뚱하거나 과장된 비유만도 아니고 꼭 가족의 경우에 해당되는 것만도 아니다. 가까운 친구가 세상을 버렸을 때, 우리는 실제 사지 하나가 떨어져나가는 듯한 아픔을 느낀다. 그것은 우리의 이타주의 때문이 아니라, 이기주의 때문이다. 아니, 모든 이타주의가 확장된 이기주의라면, 그것을 이타주의라고 말할 수도 있겠다.


우리가 가족이나 친구를 묻고 슬픔을 느낄 때, 그것은 가족이나 친구를 위한 슬픔은 아니다. 그것은 우리들 자신을 위한 슬픔이다. 우리는 가족이나 친구를 묻을 때, 우리의 일부를 거기에 묻는다. 우리가 그들과 공유한 과거를 묻는다. 그들의 죽음이 아니었다면 우리가 그들과 공유했을 미래의 가능성을 묻는다. 가까운 사람의 장례 뒤에 우리가 느끼는 슬픔은 바로 그 사라져버린 우리 자신의 일부가 유발하는 슬픔이다. 그렇다면 내가 누이를 위해 마련한 사랑은 결국 나 자신을 위해 마련한 사랑일지도 모른다. 결국 원점으로 돌아와 버렸다.
-25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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