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게 해부도감 - 건축가의 시각으로 잘 되는 가게의 비밀을 풀어내다 해부도감 시리즈
다카하시 데쓰시 지음, 황선종 옮김 / 더숲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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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비자는 왕'이라는 것을 반영하기라도 하듯 대고객 서비스를 하는 곳이라면 외장과 내장의 모든 컨셉트를 신경 쓰기 마련이다.단순히 상품을 팔아 이익을 남기면 된다는 사고방식으로는 생존 경쟁시장에서 살아 남기 어려워졌다는 것이다.가난하고 배고프던 시절엔 허기진 배를 채우면 그만 이었지 건물의 외장과 내장까지 샅샅이 따져 보고 팔아 줄 것인가 말 것인가를 생각하지 않았던 시절이 엊그제만 같다.생활과 의식 수준이 높아져 가면서 건축물에 대한 이미지도 좀 더 고급스럽고 안락하며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찾아 가고 있는 것 같다.

 

 어떠한 방식으로든 거리에는 새로운 건축 공간이 들어 서고 있다.연령층,기호,생활수준에 따라 건축물의 외.내부 인테리어도 달라지겠지만 요근래에는 외장,내장 그리고 상호명에 이르기까지 한국 전통의 이미지는 거의 찾아 볼 수가 없고 서양식,중국식,일본식 인테리어가 우후죽숙격으로 늘어 나고 있다.한국식 건축물을 담은 가게가 꼭 나쁘다고는 할 수가 없지만 아기자기한 멋과 감성적인 분위기를 드리운 공간이 요즘 고객들의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그래서일까 외장은 눈에 띄게 밝게 디자인되고 내장 역시 고객이 오래 머무를 수 있도록 각별한 콘셉트를 마련하고 있다.

 

 가게의 종류는 다양하여 한 번에 열거할 수는 없지만 우선 고객의 마음을 사로 잡아 매상과 영업이익으로 연결되는 것이 기본이라고 생각한다.음식점,카페,주점,숙박시절,편의점,안경점,각종 숍,라이브 하우스 등이 있을텐데 가게의 사장과 디자이너는 주요 고객을 염두에 두고 상품과 브랜드의 이미지를 극대화해야 하여 살아 남을 수 있는 의미부여를 지속해 나가야만 한다.음식점을 예로 들면 맛,메뉴,가격,운영방침,주인의 인품이나 고객의 특징,입지 상황,직원의 용모 등 다양한 요소가 어우러져 가게의 분위기를 만들고 이미지를 굳혀 나가는 것이다.고객은 왕이기에 첫 이미지가 좋지 않으면 다시는 발을 옮기지 않을 것이기에 자연스러우며 상호작용한다는 느낌을 주는 가게 이미지가 매우 중요하지 않을까 한다.

 

 가게 및 인테리어에 관심이 쏠리다 보니 《가게 해부도감》을 접하게 되었다.가게를 열기까지 수많은 구상과 고민의 흔적이 있어야만 가게의 이미지,고객에 대한 친절과 세심함이 살아 날 것이다.가게마다 내부 공간에 대한 연출법이 다를 것이다.공간의 대소(大小)를 떠나 고객이 가게에 들어오는 순간부터 떠나는 순간까지 고객이 다시 찾아올 수 있는 공간 만들기가 중요할 것이다.바닥,벽,창문,배기,조명,장식품을 비롯하여 주방,객석,화장실,간판 등이 처음 이미지와 매칭이 될 수 있도록 세심한 배려를 아끼지 않는 것도 가게를 오래 유지하는 비법이 아닐까 한다.

 

 다양한 설계  활동을 하고 있는 다카하시 데쓰시 저자는 인테리어 디자인 경험을 살려 다양한 가게군을 독자들에게 소개하고 고객들이 오래도록 머물고 싶은 가게가 되려면 매장의 인테리어를 어떻게 꾸며야 하는가를 시각적인 이미지로 잘 스케치하고 있다.가게에 따른 내용 설명도 매우 콤팩트하게 처리되어 있어 일목요연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또한 이 도서는 일본인의 시각에서 일본에서 자리잡아 가고 있는 가게의 인테리어 및 일본 고객들을 주 타깃으로 삼고 있기에 한국인에게 다소 어울리지 않는 면이 있지만 중요한 것은 고객이 가게에 들어와 편하게 머물면서 고객의 주머니에서 돈이 나올 수 있게 가게 인테리어에 역점을 두어야 한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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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징비록 - 전시 재상 유성룡과 임진왜란 7년의 기록
이재운 지음 / 책이있는마을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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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래 지난 역사를 각색한 영화 및 도서들이 자주 출간되고 있다.한국 역사에 대한 지식과 의식이 빈약한 이들에게는 정체성을 살릴 좋은 계기가 되어 주리라 생각하며,그 반대인 경우에는 잘못된 견해와 의식을 바르게 잡는 기회가 되어 줄 것이다.역사는 현재를 살아가는 시금석 및 거울이 되기에 역사에서 얻는 교훈은 돈으로 살 수 없는 막대한 정신적 효용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 역사 이래 타국을 침략한 사례는 없는 반면 숱한 외세의 침략 속에서 국토의 산하는 피폐해져만 갔다.숱한 외세의 침략에 맞서 싸우면서도 늘 수동적이고 방어적인(땜빵질)인 국토방위의 관념이 결국 이웃 나라들이 한국을 침략하는 구실을 만들게 되었던 것이다.예나 지금이나 나라 사이의 힘의 역학은 늘 긴장,균형 관계를 교묘하고도 영민하게 세워 나가야 한다는 것을 교훈으로 삼고 있다.

 

 1592년 4월부터 1598년 11월까지 장장 7년 여에 걸친 임진왜란은 막대한 인명,물질적 손해를 입었을 뿐만 아니라 전란이 끝나고 난 뒤에도 타국의 침입에 대비하려는 대비책이 소홀하여 구한말부터 일제강점기까지 국가의 위신은 땅에 떨어지면서 수모와 굴욕을 겪어야 했던 것이다.임진왜란은 일본의 장수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음모한 정한론이 계획적으로 이루어지면서 1군부터 8군에 이르기까지 장수와 군사들이 대거 조선으로 상륙했던 것이다.당시 임금이 선조로서 (주지하다시피) 국가의 명운에 대해서는 관심조차 없었을 정도로 무책임하고 무능했다.특히 일본 통신사로 다녀온 황윤길이 "일본이 내침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보고하지만 당시 동인 세력이 강했던 김성일의 보고를 전격 수용하면서 선조는 일본이 조선을 쳐들어 온 뒤에도 한심할 정도로 넋을 놓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결국 일본 장수 고니시 유키나가,가토 기요마사 장수들이 동래 부사를 기점으로 각 방면으로 북상하면서 선조는 의주로 몽진을 가게 되고,아들 광해군에게 분조를 맡기게 된다.

 

 조선 국왕이 몽진을 가고 행재소에 머무는 한편 중국 명나라는 도독 이여송을 비롯하여 심유경 등이 파병하면서 혈맹을 과시하였다.일본이 조선을 침공하면서 조선 내륙은 쑥대밭이 되어 가버렸다.힘없는 아녀자,노인들이 도륙 당하는 것도 모자라 백성들의 귀를 잘라 일본으로 갖어 가기도 했다.지리한 싸움을 협상하고자 일본에 건너간 심유경은 매국노로 몰려 처향 당한다.국가관이 뚜렷하지 않은 조선 국왕 아래 사색 당파마저 득시글대던 시절이라 일본이 조선 정벌을 하러 쳐들어 왔어도 뾰족한 대책도 없는 채 명나라의 힘을 빌릴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조선은 체찰사,도원수,순변사,행정관,지휘관 등이 일본군과 맞서 싸우게 되지만 육지에서는 이렇다 할 전공(戰功)을 세우지 못한다.뭍에서 일본과 싸우던 조선은 잠시 휴전에 들어간듯 하였지만 재차 내전이 발발(정유재란)하면서 삼도수군통제사였던 이순신 장군이 명량해전에서 일본군의 조총에 맞아 죽을 때까지 7년 7개월 간의 전란을 치뤄내야 했던 역사의 커다란 소용돌이였다.

 

 이재운 작가는 당시 경상 좌병사 이각의 후손으로서 본영(울산) 및 동래부를 구원하지 못한 점에 대해 마음올 사죄를 하고 있다.선조 시절 영의정을 재직했던 서애 유성룡은 징비록을 펴낸 전시 재상(宰相)으로서 임란 내내 조선군의 중심과 핵심의 자리에 있었다.그는 전투,전쟁 외교,전술전략 등을 직접 세우거나 체험했으며,명군과 일본군(토요토미,고니시,가토,도쿠가와 등)의 사정도 누구보다 잘 알았던 위치에 있었던 만큼 임란의 과정 하나 하나가 매우 정교하고 생동감이 엿보인다.최일선에서 적군과 싸우던 인물들의 면면과 조선 사회 사정 그리고 원군 명군과 적군 일본의 사정을 힘의 역학적인 측면에서 차분하게 음미하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좀 아쉬운 점은 당시 일본 장수들의 이름 표기를 한자의 음독으로 하지 말고 일본식으로 기입해 주었으면 읽기가 편했을텐데 라는 생각을 했다.일본식 이름 표기가 익숙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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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모른다
카린 지에벨 지음, 이승재 옮김 / 밝은세상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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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대로 된 스릴 소설을 접하게 되어 뿌듯한 마음으로 마지막 책장을 덮게 되었다.사건은 우연찮게 발생하고 전개,위기,절정은 읽는 이의 마음을 온탕과 냉탕을 오가게 하는 묘한 틈새들이 자리잡고 있다.게다가 개인주위,이기주의가 팽배한 현대사회는 자기식의 울타리를 정해 놓은 채 낯선 울타리에 사는 개체들과는 철저하게 마음의 문을 닫아 버리려는 폐쇄성까지 갖추고 있다.게다가 인명 경시현상이 사회적 이슈임에도 불구하고 돈과 물질이 최고라는 그릇된 의식으로 말미암아 사회 구성원 간의 관계는 언제 온기가 찾아올 것인지 기약할 수가 없다.

 

 어떠한 장르 소설이든 이야기의 도입은 우연찮게 발생한다.그것이 아름더운 인연으로 비화되었으면 좋으련만 이야기는 늘 두려움과 공포,싸늘함과 무관심 등으로 일관하니 정나미가 떨어질 때가 한 두번이 아니다.그러러니 하면서도 시종일관 사건의 진행상황이 한 치의 숨쉴 겨를이 없을 정도로 순간 순간의 이야기에 매료되면서 빨려 들어가게 된다.그것이 바로 《너는 모른다》이다.카린 지에벨 작가 법률 및 라이센스를 공부하고 다양한 사회 이력의 소유자이기도 하다.이러한 이력이 창작활동의 밑거름이 되었다고 한다.

 

 하루 햇빛이 10분 남짓 비추다 마는 어두컴컴하고 착 가라앉은 지하 창고에 쇠창살을 마주 보면서 사건의 가해자 리디아와 피해자 브누아가 시종일관 심리적 대치 상황을 긴장감 높게 펼쳐 내고 있다.카린 지에벨 작가는 두 주인공의 심리적 묘사를 탁월하게 묘사 처리하고 있는 점에서 내심 탄성이 절로 나왔다.시청 공무원 리디아는 야밤에 자신의 고장 차량을 두고 서성거리는 모습을 본 경관 브누아는 자청 에스코트를 자청하면서 늘씬하고 매력적인 용모의 리디아의 유혹에 빠지게 되는데 리디아는 브누아에게 뭔가 원한이 있어 잔뜩 술을 마시게 한 뒤 지하 창고 콘크리트 바닥에 쳐 넣었던 것이다.리디아의 쌍둥이 오렐리아가 누군가에 의해 납치,실종되었는데 그 용의자가 브누아아였고,리디아용케 브누아와 조우하게 되어 죽은 쌍둥이를 납치,살해,시체 유기 과정을 캐내려 하는데 리디아는 결단코 자신은 쌍둥이의 실종 사건과 무관하다는 것을 밝히게 되는데..리디아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브누아가 쌍둥이에 대해 행한 일련의 과정을 무조건 밝히라고 하면서 브누아를 반죽음의 상태로 몰아 갔던 것이다.이렇게 해도 죽고 저렇게 해도 죽을 바에는 차라리 사건의 알리바이를 거짓 증명하는 것이 낫겠다고 생각한 브누아는 리디아를 대동하여 야밤에 시체 유기 장소를 애매하게 가르쳐 준다.

 

 한 편 브누아의 아내 가엘 및 브누아가 소속되어 있는 브장송중앙경찰서는 브누아의 실종 사건과 관련하여 부산나케 움직이게 된다.낮에는 착실하고 모범적인 형사 브누아,밤이 되면 뭇여성들과 바람을 피우는 이중생활을 하게 된다.그런데 브누아의 여성 편력을 조사하던 중 같은 경찰서 경위와의 성관계 및 애정행각이 발각되지만,거꾸로 아내 가엘은 남편의 실종 사건에 대해 무덤덤한 태도를 보인다.남편과의 성생활이 만족할 수는 없지만 알고 보니 경찰서장과 놀아 나면서 성관계를 눈감아 주겠으니 돈을 요구하는 서장의 요구에 응하고 서장은 독직(瀆職)사건으로 재판에 회부된다.브누아의 아내 가엘은 캥기는 것이 있길래 남편의 실종 사건에 대해 애타게 찾으려 하지 않았던 것일까.게다가 리디아는 쌍둥이의 실종 사건을 밝혀 내기 위해 브누아를 어르고 달래가면서 폭감언이설과 폭행을 일삼게 된다.그런데 브누아는 신통방통하게도 쌍둥이가 실종되던 당시 모(某)호텔에 체류했던 호텔 영수증을 기억해 내고 리디아에게 그 사실을 알린다.리디아는 기회를 틈타 브누아 집을 찾아가 호텔 영수증을 찾아 내면서 쌍둥이의 실종 사건의 범인은 브누아가 아닌 것으로 밝혀지면서 리디아는 브누아에게 미안한 마음을 갖지만 자신의 신변 문제 등을 내세워 브누아를 지하 창고에서 빼내어 주지 않는다.브누아는 추위,기아,공포,흐릿한 의식 속에서 누군가의 모함에 의해 자신이 이런 처참한 상황으로 변하게 될 줄을 꿈에도 생각하지 않았을 것이다.

 

 쌍둥이 여동생의 실종 사건에 대한 진실과 복수의 염(念)으로 일관했던 리디아는 지하 창고로 내려 가던 중 발을 헛디디면서 바닥으로 굴러 떨어지면서 생을 마감하게 되고,쌍둥이의 실종 사건과 무관하다고 일관되게 주장했던 브누아는 근 한 달 여일 리디아에 의해 감금되면서 영양실조,탈수증세로 숨을 거두고 만다.브누아의 실종 사건을 추적하던 브장송경찰서 형사들은 브누아 옆집 할머니로부터 신빙성 있는 정보를 얻어 브누아와 리디아의 소재 파악이 가능하게 되었던 것이다.경형사들이 지하 통로 벽에 적은 글씨가 바로 이 글이 전하려고 하는 바이다.쌍둥이 실종 사건의 진범은 과연 누구일까.

 

 넌 절대로 그 이유를 알 수 없어 -P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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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득의 심리학 3 - 작은 시도로 큰 변화를 이끌어내는 스몰 빅의 놀라운 힘, 완결편 설득의 심리학 시리즈
로버트 치알디니 외 지음, 김은령.김호 옮김 / 21세기북스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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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사회는 일련의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살아 간다.즉 인간관계를 떠나서는 생존이 어렵게 될 수도 있다.그만큼 사람과의 관계를 잘 맺어 나가야 비로소 자신의 존재가치와 생존을 길게 이어갈 수가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그런데 사람과의 관계가 유기적인 관계를 이루고 있기에 내가 상대방과의 관계를 맺느냐에 따라 좋은 인맥 형성이 가능할 것이고 이는 장차 자신의 인적 자산이 되면서 사회적 존재감도 고양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인간 관계를 잘 맺어 나가는 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친 언사가 아니다.

 

 조직 생활과 사회 생활을 하면서 개개인은 개인 및 불특정 다수를 향해 다양한 주장과 스피치를 쏟아붓는다.이것은 자신의 생각과 가치,신념,주장을 관철시키는 한편 자신의 편으로 만들기 위한 하나의 전략이라고 여겨지는데 사람이 사람을 설득한다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생판 모르는 사람이 내게 다가와 이런 저런 생각과 주장을 장황하게 늘어 놓으면서 이념과 사상을 팔고 금전적 실리와 이익을 챙기려는 것을 감지할 때에는 본능적으로 무심결에 반감이 일어난다.특히 영업으로 밥벌이를 하는 사람의 경우에는 잠재고객,진성고객을 만들어 나가면서 다양한 설득 작업을 펼쳐 나가게 마련인데,비단 언변으로만 설득이 되는 것은 아닐 것이다.영업맨의 용모와 복장,언행등이 고객에게 얼마나 진실되고 현실감 있게 전달되느냐에 따라 영업맨이 의도했던 것들이 조금씩 수용되면서 자신의 편으로 다가올 것으로 판단한다.

 

 현대사회가 인간 관계 및 대화와 소통의 연속이라는 차원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부각시키고 생각과 논리를 자신의 편으로 따르도록 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방법과 수단으로 상대방을 깨우치고 말해야 자신의 편으로 이끌어낼 수가 있을 것이다.그래서 이러한 일련의 행위를 설득이라고 한다면 우선 개인 및 불특정 다수의 생각을 적확하게 읽어 내는 것이 선결 과제일 것이다.개인 및 불특정 다수의 생각을 제대로 파악했다면 그에 맞게 자신의 생각과 논리를 펼쳐 가면서 원하는 방향으로 상대방을 이끌어 변화된 삶을 이끌어 갈 수 있는 것이다.

 

 《설득의 심리학》이 처음 국내에 소개되었을 때 읽고 두 번째는 출간이 되었는지 어땠는지 모른 채 이번에 완결편을 접하게 되었다.조직원 및 일반인들에게 두루 적용할 수 있는 설득 작업은 단순하지 않기에 어떻게 설득 전략을 세우고 현장에서 적용 가능하게 설득을 해 나가느냐가 중요할텐데 (내가 생각하기에는)진실성,신뢰성,일관성을 갖춘 설득을 꾸준하게 해 나간다면 그것을 믿고 따를 것이라는 생각을 한다.물론 나와 상대방의 생각과 견해,주장이 완전하게 일치하지는 않겠지만 커다란 테두리 즉 거시적인 면에서는 내 편으로 다가왔다는 것을 감지하면서 더욱 관계를 밀착시켜 나갈 것이다.이 글의 저자 스티브 마틴은 로버트 치알디니가 세운 '인플루언스 앳 워크'의 영국 지사 디렉터이고 설득의 전문가이다.또 한 명 노아 골드스타인은 조직행동과 리더십,영향력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교수이다.부제에 쓰여 있는대로 작은 시도로 큰 변화를 이끌어내는 『스몰 빅』 은 '인사이드 인플루언스 리포트'라는 뉴스레터에 업데이트되었던 주요 사례 분석 가운데 핵심적인 것만 발췌하여 편집한 글이다.

 

 『스몰 빅』은 52가지의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공공기관이 일반인들에게 지방세,국세와 같은 세금을 제때에 낼 수 있게 하는 스몰 빅부터 관계와 파트너십,팀워크를 키우기,영향력 행사,고객을 매혹시키기,'이름'에서 발견할 수 있는 스몰 빅,어떠한 감사의 표현이 스몰 빅이 되는가,적게 투자하고 많이 얻기,1+1이 2 이상의 결과를 가져다주기,비즈니스 파트너에게 어떠한 이메일이 스몰 빅으로 이어질 것인가,타인의 작은 실수에서 찾을 수 있는 스몰 빅 등이 실감나게 소개되고 있다.결국 이러한 스몰 빅은 나와 타인,대다수에게 변화를 보이고 실리를 안겨 줄 때 가능하다는 것을 알아 차리게 되었다.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사회제도와 쉼없이 쏟아져 나오는 정보 속에서 설득의 힘을 실현하기 위해선 멋진 관계,멋진 파트너십,멋진 팀워크가 우선이면서 작은 변화가 큰 힘으로 바뀌어 나가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설득해 나가야 할 것인가를 강구해 나가야 할 것이다.

 

 나는 이 글을 읽고 난 뒤 느낀 바는 두 가지이다.하나는 내가 개인 및 (불특정 다수에게)무엇을 어떻게 설득해 나갈 것인가였고 또 하나는 내가 설득자의 말과 행동에 어떻게 반응해 나갈 것인가를 곰곰이 생각하게 되었다.사소하고 개인적인 것은 차치하고 공공선과 상생을 위한 것에 중점을 두고 설득 작업과 설득에 따라가기를 실용적인 면에서 생각하는 시간을 갖었다.거창하지 않지만 실제적이고 유용한 메시지가 꽤 많다.각박하게 살아 가는 현대인에게 자신의 존재감을 더욱 부각시키면서 원하는 바를 성취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비용,시간,장소,서비스에 이르기까지 실현 가능한 것이 무엇인가를 소개하고 큰 변화를 이루어 가려는 노력과 의지를 살려야 할 것이다.당연한 말이지만 타인을 설득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내면부터 변화와 혁신을 보여야 할 것이며 '함께 간다'는 상생의 정신이 진실성 있게 담겨져 있어야 한다.52가지 『스몰 빅』은 개인이 처해진 환경과 상황,처지에 따라 적용이 다를 수가 있기에 이를 자신의 입장과 상황에 맞게 수정하여 원하는 바 이상으로 성취해 나갔으면 한다.나 역시도 52가지 『스몰 빅』의 위력한 힘을 재발견한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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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장이라면 어떻게 일해야 하는가 어떻게 일해야 하는가 시리즈 (원앤원북스)
김경준 지음 / 원앤원북스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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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능력,성과와 효율을 중시하는 현대 경영사회는 조직이 거의 팀제로 돌아간다.과(課),부서 단위의 조직보다는 팀제로 된 조직이 경영 합리화 측면에서 선호하는 직제인 것 같다.어찌되었든 현대사회의 조직이 팀제로 돌아가면서 팀장을 중심으로 팀원들이 일사분란하게 위로부터 내려온 업무 방침과 지시를 공유하고 직급에 맞게 움직이고 소기의 목표를 달성해 나가야 한다.

 

 조직 사회에서 장(長)급은 맨 아래 팀장을 시작으로 부서장,본부장,임원,CEO등으로 나뉜다.팀장은 조직의 말단으로서 현장 상황을 꿰뚫으면서 지휘.감독해야 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능력과 성과를 위주로 하다 보니 팀장이 때론 팀원들보다 나이가 어릴 수도 있고,사회 경험이 적을 수도 있을 것이기에 팀장과 팀원은 상호보완적이되 일이 긴급하게 돌아갈 때에는 수시로 상부와 보고,연락,상담이라는 기본 업무자세를 견지해야 한다.

 

 가족 구성원 간에도 생각과 뜻이 맞지 않아 티격태격하기도 하고 등을 돌리기도 하는 판인데,하물며 조직원은 어떠할까.마음에 맞는 즉 코드가 맞아 팀장과 팀원이 순항하는 분위기라면 더 이상 바랄 나위가 없겠지만 실제 조직 속으로 들어가게 되면 관념적으로 생각했던 조직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1일 계획 대비 성과를 비롯하여 1주,1달,분기,1년이라는 점층적인 계획 대비 목표달성을 얼마나 하느냐에 따라 개인의 존재감이 정해진다.아무리 미운 짓을 해도 회사에 이익이라는 기여를 안겨 주는 조직 및 조직원은 살아 남는 것이고,평소 손과 발이 부르트도록 노력해도 성과가 나지 않으면 조직의 생리에 의해 도태될 수 밖에 없는 것이다.사회 즉 조직생활은 이익을 남기려 들어온 사람들의 집합체이기에 회사가 원하는 인재상,회사가 원하는 목표치를 달성해야만 살아남을 수가 있는 곳이다.

 

 그렇다면 조직의 말단을 이끌어 가는 팀장은 어떻게 일을 해야 팀원과 상부(上部)와의 가교 역할을 무리없게 하면서 자신의 밥그릇 이상을 챙길 수가 있을까.컨설팅 대표이사로 재직중인 김경준 저자는 조직생활의 경험을 십분 살리면서 팀과 팀장이 해야 할 몫과 방향 설정을 알기 쉽고 현장감 있게 들려 주고 있다.총 5장으로 이루어진 이 글은 팀과 팀장의 존재의미,팀 역량의 극대화,팀원들을 효과적으로 다루기,유능한 팀장의 커뮤니케이션,상부로부터 인정받기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  모두 팀과 팀장이 유연하고도 상호보완적이어야 한다는 것이 핵심이다.그 가운데 팀장이 팀의 사령탑으로서 목에 기부스를 하고 있는 것과 같이 극도의 권위주의와 안일함,업무 회피,의사 불통 등으로 일관해 간다면 그 팀은 '사상누각(沙上樓閣)'에 다름 아닐 것이다.

 

 팀장은 오로지 리더십의 주체자로서 팀원들에게 좋은 멘토가 되어 주어야 한다.조직의 가장 말단으로 현장에 속해 있기에 업무의 진행도,상황 등을 적시(On timing)에 잘 취사선택하여 윗선에 잘 보고를 해야 한다.보고하는 요령도 잘 숙지하여 상사로부터 믿음과 신임을 얻어야 차후 조직의 인재로 승승장구할 수도 있다.더불어 경제적 수입도 따라오는 것이다.어떠한 조직에 속해 있어도 조직원이라면 회사의 매출액.순이익.현금흐름.시장점유율.고객침투율과 같은 목표를 정확히 꿰뚫고 있어야 하며 시간별,시기별로 체크하면서 향후를 대비해야 할 것이다.회사는 수익창출과 생존이라는 두 마리를 살려 나가야 하는 당위성을 안고 있기에 팀원 및 팀장은 이를 철저하게 이행해 나가려 노력에 노력을 거듭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다만 현대사회 시장이 바늘 구멍보다 더 좁을 정도로 포화시장 상황을 이루고 있기에 밖에서 볼 때 이 조직,이 회사는 뭐가 달라도 다른 구석이 있다는 것을 몸과 마음으로 느끼게 해야 한다.상품과 브랜드의 가치를 제고하도록 필사적이어야 한다.

 

 팀장은 조직을 떠받치는 등뼈(척추)로서 주어진 목표 달성과 윗선으로부터 얼마만큼의 신임을 얻고 있느냐에 따라 존재가치가 달라질 것이다.팀원처럼 세세한 것까지 할 필요는 없겠지만 팀장도 팀원 생활을 거쳤다면 팀원의 애환을 누구보다 잘 알 것이다.팀원의 애환을 충분히 이해하면서 팀원의 공로에 대해서는 반드시 윗선에 보고할 때 모든 것을 자신의 공로로 여기지 않고 팀원들의 노력의 결정체(結晶體)라는 것을 알려야 팀원과 팀장이 상생해 나갈 수 있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앞에서도 말했듯 팀장은 늘 윗선에게 보고,연락,상담을 밥먹듯 습관화하면서 자신보다 윗선의 본분이 무엇인가를 머리 속에 그려 나가야 한다.팀장은 팀을 이끄는 리더로서 의사결정을 내리는 존재이며 공정함과 원칙을 일관성 있게 팀원에게 보여 주어야 한다.

 

 ▶ 조직의 힘 = (조직원의 잠재역량 +합리적 인센티브 구조)×리더십

 

 변화와 혁신을 필요로하는 현대 조직사회에서 팀장은 리더십을 함양하기 위해 현장 경험을 최우선으로 하되 부족한 지식 및 지혜는 독서,다양한 소통과 만남을 갖어야 한다.경영,리더십,간부학 등에 대한 관련 도서를 읽고 실제 현장에 대입시켜 나간다면 팀원이 보는 팀장의 풍모와 인격은 한층 견고한 신뢰로 바뀌어 갈 것이다.팀장은 팀원에게 일당받는 노동자를 요구할 것이 아닌 연봉받는 전문가로 배양해야 할 것이다.팀원에게 노동력을 쥐어 잘 것이 아니라,자존심을 쥐어짜야 한다는 것이다.나아가 팀장이 팀의 모든 일을 하려고 하다가는 몸도 마음도 쉬이 망가지면서 팀원과의 업무 관계,목표 달성도 원활하지 않을 것이다.그래서 팀원에게 적절한 위힘과 관리가 성공하는 팀장의 핵심요소이다.권한 위임을 제대로 한다면 유능한 부하가 증가하면서 자신의 역량과 신분도 커져 가는 것이다.

 

위임하기 전에 사전 테스트는 필수적이다 → 위임의 의미를 분명이 이해시키기 → 책임을 분명히 하기 → 관심을 계속 가지고 정기적으로 확인하기 -P102∼P104

 

 좋은 팀장이란 어떻게 일해야 하는가에 대해 김경준 저자는 60여 가지 항목으로 팀원 및 팀장과 관련한 덕목을 소개하고 있다.가장 중요한 것은 팀원과 함께 뛴다는 자세를 견지해야 하고,문제점 및 보고 사항은 윗선에 제때 알리되 차선책,대비책까지 머리 속에 그려 놓아야 한다.말단 조직의 책임자이면서 회사의 등뼈와 같은 팀장은 업무 성과,소통의 가교 역할을 어떻게 했느냐에 따라 내일의 명암이 달라질 것이다.실리,성과를 먹고 사는 조직이기에 팀장은 냉철하고 합리적이고 중립적인 입장을 취해 나가야 한다.팀원과 상사와의 중간 다리 역할을 하는 존재로서 가장 소중한 덕목은 신뢰이라고 생각한다.신뢰는 하루 아침에 쌓이는 것이 아니다.오랫동안 거래하고 있는 은행계좌처럼 쌓여 가는 것이 신뢰인 것이다.신뢰가 무너지면 모든 것이 무너지고 그간의 모든 노력이 도루묵이 되고 마는 것이다.조직의 생리를 어느 정도 알고는 있었지만 조직이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한 구체적이고 객관적이며 현장감이 살아 있는 팀장학은 사회생활을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읽고 실천해 볼 만한 의미가 가치가 담겨져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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