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메이카 여인숙
대프니 듀 모리에 지음, 한애경.이봉지 옮김 / 현대문학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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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을 모두 잃고 혼자가 된 여 주인공이 황량한 황무지에 덩그러니 놓인 여인숙에 찾아 오는 손님들은 누구일까.절망스럽도록 소용돌이에 휩싸인 주인공의 삶을 관조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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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새벽 4시 반 - 최고의 대학이 청춘에게 들려주는 성공 습관
웨이슈잉 지음, 이정은 옮김 / 라이스메이커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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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버드는 (1636년 개교 이래) 지금까지 여덟 명의 미국 대통령,마흔 명의 노벨상 수상자와 서른 명의 퓰리처상 수상자를 배출했다.하버드의 높은 문턱을 넘은 학생들은 누구나 백 퍼센트의 열정을 가졌지만,결코 맹목적이지는 않았다. -P107

 

 새벽 4시반이라고 하면 혼곤하게 잠들어 있는 시간대이다.직업과 입장에 따라 부산나케 새벽 바람을 가르고 어디론가 떠나야 하는 사람들이 있다.현재와 미래를 충실하게 준비하는 사람들이 활기차게 움직이는 시간이다.게으름보다는 근면.성실하게 무모한 것보다는 확고한 삶의 목표와 의지로 나아가는 것이 보다 나은 삶을 구현할 수가 있는 것이다.그래서 세상에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지도자들을 보면 학력의 높고 낮음을 떠나 삶의 자세와 태도가 평범한 사람들과는 다른 것이 한 두가지가 아니었을 것이다.

 

 나는 중학교 한문 시간에 배웠던 일촌광음불가경(一寸光陰不可輕)이라는 말을 마음에 새기고 있다.한순간의 짧은 시간이라도 가벼이 할 수 없다는 의미로서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삶의 미래가 확연하게 달라지는 것이다.또한 공부를 하려면 엉덩이에 물집이 잡힐 정도로 진득하게 파고 들어야 한다는 어른들 말씀도 하나도 그른 것이 없다.세상의 모든 영역에서 최고 중의 최고로 거듭나고 있는 하버드생들에겐 밤과 낮이 없을 정도로 죽기 살기로 공부에 매진하면서 삶의 목표를 향해 확고한 자세와 의지를 불사르고 있어 시사하는 바가 크다.

 

 새벽 4시반 하버드대 도서관은 불야성을 이룬다.당연 하버드생들이 자신의 진로,미래를 위해 목표와 열정,간절함으로 가득차 있다.한국의 SKY라고 하는 대학도 대단하다고 할진대 하버드대라면 세계 각국의 내놓으라 하는 학생들이 총집합된 곳이 아닌가.하버드생들은 노력과 의지를 초지일관 지키면서 미래의 꿈이 이루어지는 날까지 매진해 가고 있다.배움의 고통은 잠시이지만 배우지 못한 고통은 평생을 따라 다니기에 젊었을 때 배우고 익혀 변화하는 세계,시시각각 새로워지는 지식에 대비하고 있다.즉 그들은 살아 있는 공부를 하고 있는 것이다.놀라운 점은 인간의 두뇌는 무한 잠재력을 갖고 있는데 뇌에 저장 가능한 정보량이 최대 5억 권의 책에 담긴 내용만큼이라는 것이다.

 

 하버드생들이 잠재력,학습능력이 처음부터 좋았던 것은 아닐 것이다.신(神)이 만인에게 기회의 평등을 부여했지만 성공하기 위한 습관을 어떻게 배양했는가에 따라 잠재력,지식,미래에 대한 꿈의 폭이 달라질 것이다.공부는 누구든 좋아서 하는 경우는 드물 것이다.미래에 대한 삶의 꿈,목표를 세우고 자신감과 도전의식,열정과 간절함으로 채워 나가는 노력과 의지만 잃지 않는다면 삶의 꿈과 목표를 이루고도 남을 것이다.똑같은 선상에서 스퍼트를 밟았지만 학창 시절을 어떻게 보냈는가에 따라 미래의 삶은 크게 바뀔 것이다.삶에 있어 연령,계층을 불문하고 독소적인 요소가 게으름이라고 생각한다.안일하게 미루면서 무책임한 태도로 살아 가는 것이 삶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기에 자신의 잠재력과 능력에 맞는 목표를 세워 그 목표가 성취되는 날까지 자신감과 열정으로 도전해 나가야 할 것이다.자신감에는 용기와 긍정,(자신의)장점을 극대화시켜 목표에 도달하도록 해야 한다.

 

'젊어서 노력하지 않으면 늙어서는 상심과 슬픔뿐 어쩔 도리가 없다(少壯不努力 老大徒傷悲).

 -P117

 

 당연한 말이지만 젊은 시절은 여러 모로 바쁜 시기이다.공부,미래에 대한 준비,연애 등으로 몸이 두 개라도 모자랄 정도이다.그중의 가장 긴요한 것은 미래의 꿈,목표를 정해 열정과 도전 정신을 잃지 않아야 한다.자신에게 맞는 지성,감성,신체 리듬을 잃지 않으면서 미래의 목표를 반드시 달성시키겠다는 확고한 의지와 태도를 잃지 않아야 비로소 성취감도 달콤하게 다가올 것이다.짦은 시간 안에 신지식을 얻기 위해서는 세부 목표,난이도에 따른 시간 배분,충전 시간 등을 잘 안배하여 효율성을 높여 나가야 한다.그러면서 무기력(우울함,분노,비관,초조,불면 등)에 빠지지 않도록 자신을 잘 통제.제어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생각한다.

 

 신(神)은 시간을 잘 활용하는 사람을 맨 앞에 세웠다고 한다.시간에 영합하는 것이 아닌 시간을 잘 조리하고 소화해 나가려는 능동적이고 주체적인 자세와 태도를 기본으로 자신을 잘 통제하면서 미래의 꿈이 현실화되도록 쉼없이 매진함으로써 삶의 목표를 이루고 변화하는 세계를 이끌어 갈 사회적 지도자로 거듭날 수 있겠다는 희망을 품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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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를 잡아먹은 오리 - 2015년 제11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김근우 지음 / 나무옆의자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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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등학교 저학년 국어 교과서에 《벌거숭이 임금님》이 실려 있어 정신을 집중하면서 읽었던 기억이 엊그제 같다.재봉사와 임금 친구는 입을 자격이 없고 어리석은 사람에게 보이지 않는 멋진 의복이라고 하면서 물레 앞에서 옷감을 짜는 시늉을 하는데 너무도 순진했던 어린 마음이었던지 그대로 믿고 말았다.의복이 다 완성되었지만 정작 임금이 시가 행진에서 입을 의복은 눈을 씻고 쳐다 봐도 보이지 않을 뿐더러 이제와서 재봉사와 친구에게 속아 넘어간 자신을 탓할 수도 없었던 임금은 벌거벗은 채로 시가 행진을 했는데,한 소년의 눈에는 임금이 완전 벌거벗은 꼴을 보고 "벌거숭이 임금님"이라고 있는 그대로 소리 쳤던 소년의 용기 앞에 임금은 자신의 사적 욕심을 뒤늦게 후회했을 것이다.오랜 시간이 흐르고 보니 벌거숭이 임금님은 정말 황당하기 짝이 없었지만 욕심이 과하면 안된다는 것을 일깨워 준 불후(不朽)의 걸작으로 각인되고 있다.

 

 하루가 멀다 하고 자고 나면 쏟아지는 것이 신간들이다.다양한 영역의 신간들이 독자들의 시선과 관심이 구매로 이어지도록 다양한 행사를 하고 있다.셀 수 없는 수많은 신간들 가운데 시선을 집중시키는 도서들이 종종 있게 마련인데 황당하고 웃기기 짝이 없는 소재와 내용이지만 세상의 겉면에 드러나지 않은 민초들의 이야기는 때로는 내 주위의 이야기와 같기도 하고 내가 그 이야기 속의 주인공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이것을 육류로 따지면 도축하고 가공.정육한 고기를 냉동보관한 얼린 고기보다는 도축한지 몇 시간도 지나지 않은 생고기의 색깔,향,맛이 어우러져 침샘이 고이는 것과 같이 신선도와 생생함이 꿈틀거리기 마련이다.이러한 맥락에서 보잘것 없지만 절박하게 하루 하루를 살아가는 이들의 삶은 새털 같은 나날과 같고 측은지심이 들 때도 있다.

 

 제11회 세계문학상 대상작 소재와 내용이 황당하고 배꼽 잡기도 하지만 읽어 가노라면 하루 일당을 벌기 위해 처절하게 현실과 맞서 싸우는 사람들이 너무도 많다.이 글의 제목만 보면 누가 믿겠는가.오리가 고양이를 잡아 먹다니 말이나 될 소리인가.김근우 작가 팍팍하고 재미없는 세상을 향해 황당하고 웃기는 이야기로 씨름판에서 한판 승부를 겨루고 있는 상황을 연상케 한다.세상에는 진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가짜도 있고 얼치기도 있기 마련이다.그렇다면 어떻게 해서 오리가 고양이를 잡아 먹게 되었을까.

 

 자칭 3류 작가로 칭하는 나는 월세살이에 총 재산이 딸랑 4,267원이면서 월세를 내지 못하면 당장 쫓겨날 신세이다.또 한 명은 증권업계 사무원으로 일하다 주식으로 재산을 날린 한 여자로서 둘은 고양이를 잡아 먹은 오리를 사진으로 찍어 오라는 고용주인 할아버지 밑에서 일당(5만원)을 받아 가면서 절박한 생계를 꾸려 가는 이들이다.할아버지는 아들 내외,손주가 있지만 불화로 따로 떨어져 살고 있는데 손주가 여름방학을 맞이하여 할아버지에게 심부름으로 반찬통을 갖어다 주면서 남자,여자와 합류하면서 오리 찍기에 동참하게 된다.하늘엔 구름 한 점 없는 염천의 여름날,은평구 불광천을 배경으로 폴라로이드 카메라로 오리 찍기에 여념이 없다.매일 몇 마리를 찍었는지 셀 수는 없지만 할아버지에게 인화한 사진을 보여 주면 할아버지는 고양이(호순)를 죽인 오리는 영 나타나지를 않는다.똑같은 일이 반복되자 할아버지는 홍수가 져서 불광천이 범람한데도 물 속으로 들어가 오리 진범을 찾으려 했지만 오리가 "날 잡아라"는 식으로 할아버지를 유유히 헤엄쳐 가면서 조롱하고 할아버지는 구생일생으로 살아난다.이번 일로 할아버지는 오리 진범 찾기에 대해 한 풀 꺾이게 된다.

 

 10대 초반의 손주,아들이 할아버지의 정신 상태를 남자와 여자에게 가르쳐 주면서 비록 가짜이지만 할아버지가 말한 고양이와 오리의 몽타쥬를 바탕으로 고양이는 동물병원에서,오리는 (오리)축사에서 그럴듯한 놈을 구해 온다.할아버지의 마음은 과연 어떠한 심정이었을까.정말로 자신이 기른 고양이 호순이가 오리에게 잡아 먹혔을까.내 생각에는 아니올시다이다.할아버지는 아내를 잃고 자식과의 관계도 좋지 않아 따로 살아 왔건만 고독과 우울함을 달래려 고양이를 키웠다고는 하지만 그것은 핑계에 불과하다.다만 할아버지는 비축해 놓은 돈을 어떻게 활용할까 궁리한 끝에 황당무계한 스토리를 설정하여 가족과의 소원한 관계를 복구하고 고독에서 벗어나고자 했던 것은 아닐까 라는 느낌이 강하다.남자와 여자를 고용하여 일당 5만원씩을 주면서까지 고양이를 잡아 먹은 오리를 찾아 내고자 했던 할아버지의 이야기는 벌거숭이 임금님과 황당하기는 마찬가지이고 포복절도할 정도로 기발하기만 하다.새식구로 들어온 고양이와 오리는 할아버지 아파트 거실과 방을 반반씩 나눠 쓰게 되었다.할아버지는 가족과의 관계를 새롭게 정립하고 새로운 식구를 맞이하여 더욱 바빠지게 되었다.남자와 여자는 할아버지에게 일당 5만원을 받으면서 지낸 시간에 대해 좋은 경험과 감사의 마음으로 살아갈 것이다.

 

 참신하고 기발한 상상력의 극치를 보여 준 이야기였다.황당하게 느껴지지만 이야기는 현실감 있게 당돌하기만 했다.게다가 생명줄과도 같은 일당으로 살아 가는 이들이 비단 글 속의 남자와 여자만의 얘기는 아니다.새털과 같은 나날의 연속을 아주 근근하게 사는 사람들을 되돌아 보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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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의 비용
유종일 외 지음, 지식협동조합 좋은나라 엮음 / 알마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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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이미지는 개인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내 뇌리에 각인된 이미지는 물샘틈 없는 장사꾼이라는 것이다.사람은 어떠한 환경에서 자라고 성장해 나가느냐에 따라 인생의 진로가 달라지듯 사회생활에 있어서 어떠한 길을 걸었느냐에 따라 향후 살아가는 길도 대동소이하게 정해지리라고 본다.그러한 관점에서 보면 이명박 대통령은 한때 건설회사 사장답게 능력과 수완을 발휘하여 오더를 따내어 불도저식으로 건설 사업을 발휘해 나갔을 것이다.특유의 현장감각과 지도력으로 정주영 회장에게 신임을 받았을만 하다.30대 후반 대기업 건설 사장이 되면서 그는 건설업계의 신화가 될 정도로 다부진 추진력을 보여 주었다.건설업계의 일은 정석보다는 관행과 (업계간)담합,입찰 등에 의한 수주방식이 대부분이면서 이권이 횡행하다 보니 뒷돈 거래가 비일비재한 것으로 안다.MB에게는 건설업계에서 쌓은 경험과 노하우,체질이 정치,비즈니스에서도 그대로 나타났던 바, 일반인들이 그에게 보내는 곱지 않은 시선은 그의 과거 전력과 맞물려 비리 행각은 이해관계에 얽힌 계층간에 날선 대치와 충돌이 발생했던 것이다.

 

 MB의 개인적인 이권을 둘러싼 비리 및 정치적 문제는 MB정부에서 두드러지게 되지만 퇴임 전후 현 정권과 어떠한 암중모색이 있었는지는 추측만 난무할 뿐이고 퇴임 3년 째에 접어드는 시점에서 대통령으로 재직시 청사진으로 내걸었던 것들과 정책실행 등이 과연 어떻게 흘러갔는가를 살펴보고 평가하는 계기를 마련한 이 글은 국회청문회장에서 관련 분야 의원이 보좌관들로부터 건네 받은 한 보따리나 되는 자료를 넘겨 가면서 증인에게 따지고 질책하는 분위기를 연상케 하고 있다.MB가 내걸었던 최대의 정책 공약은 '747'(성장률 7%,1인당 국민소득 4만 달러,세계 7대 경제대국)이었는데 그가 퇴임할 무렵 과연 '747' 계획을 어느 정도나 달성했던가.속된 말로 반타작도 못한 결과치를 보여 주고 있다.그렇다면 MB는 재직시절 내내 어떠한 정책을 심혈을 기울였던가.그것은 4대강 사업,자원외교가 주요 비즈니스였던 것으로 나타났다.게다가 이 도서의 제목이 《MB의 비용》 인 만큼 4대강 사업과 자원외교를 하면서 초기 투자했던 비용 대비 걷어 올린 수확(영업이익)을 보면 한심하기 짝이 없는 결과치이다.이 글은 MB정권을 정확하게 해부하려는 '지식협동조합 좋은나라'의 유종일 이사장을 비롯하여 다수의 공저자들이 객관적이고 정확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MB정부가 자초한 국고 탕진의 전모를 밝히고 있다.

 

 이 글은 1,2부로 되어 있다.1부는 금전적 손실을 명확하게 따져볼 수 있는 사안들로 국한되어 있다.2부는 MB가 나라에 끼친 해악인 남북관계 파탄,내곡동 사저 등 개인 비리와 친.인척 비리,부적격 인사로 인한 비용,부자(富者) 감세를 포함한 왜곡된 재정 정책,언론장악 정책의 해악,공동체 착취형 정치의 비용 등의 문제를 대담 형식으로 싣고 있다.

 

 MB정권은 석유공사,가스공사,광물자원공사를 통한 해외자원개발에 나서는데 상대국의 자원 탐사,개발,생산 등에 철저한 계획과 연구가 없는 채 수주를 따내는 데만 혈안이 되다 보니 관련 공사들의 부채는 눈덩이처럼 불어만 갔던 것이다.자원외교에서 42조 원의 빚을 남겼다고 한다.국내에선 4대강 사업으로 22조원을 탕진하게 된 꼴인데 4대강 개발의 효력이 나타나기까지는 200년을 두고 봐야 한다는 궤변을 늘어 놓고 있으며,더욱 가관인 것은 4대강 개발로 강,하천 등에 부영양화로 인한 녹조(綠潮)현상이 심각한데 MB는 이러한 현상을 두고 "수질이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는 것이다.그외 기업비리와 특혜에 대한 내용이다.MB와 기업간의 밀월 여행이 끊이지 않았다.롯데,KT,포스코,원전 등이 대표적인 사례이다.마지막으로 김윤옥 여사의 한식세계화는 잡음이 끊이지 않았던 것으로 아는데,알고 보니 한식의 세계화를 위해 발벋고 홍보하고 뛰었던 것이 아닌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식세계화 사업을 했던 것으로 보인다.

 

 2부에서는 MB의 실정(失政)을 다루고 있다.해당 분야 전문가들의 대담 형식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남.북한 경제협력의 중단,외교.안보 현장감 제로,권력형 비리에 무력(無力)한 검찰의 현주소,사람을 검증하는 시스템이 없는 부적격 인사의 난립현상,프렌들리 기업이 갖어 온 지방재정문제,언론통제와 민간인 사찰을 통한 비민주적 행태 등이 대담자들의 생각과 견해가 뒤섞여 있다.차기 정권은 누가 맡을지 모르겠지만 '빚 좋은 개살구'와 같은 국민 혈세를 낭비하는 각종 개발과 외교,서민들의 삶을 나락으로 떨어뜨리는 정책은 불식되었으면 한다.MB정부에 의해 저질러진 각종 국부의 탕진은 금액도 어마어마하지만 어떠한 방법으로든 실체와 진실을 국민 앞에 공개해야 한다.알베르 카뮈는 범죄에 대해 이렇게 말하고 있다.

 

 "어제의 범죄를 벌하지 않는 것,그것은 내일의 범죄에 용기를 주는 것과 똑같이 어리석은 짓이다." -P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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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어 있는 한국 현대사 2 - 구한말에서 베트남전쟁까지, 아무도 말하지 않았던 그날의 이야기 숨어 있는 한국 현대사 2
임기상 지음 / 인문서원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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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역사에 대해 알면 알수록 부화가 치밀 때가 한 두번이 아니다.문명은 대중을 위한 방향으로 흘러 가는 추세이지만 한국 사회를 주름 잡고 있는 세력들은 특별하다 못해 모난 돌과 같다는 생각이 든다.한국 사회를 이끌어 가는 세력들은 명목상 나라와 백성을 위한다는 기치는 있되 이념과 사상과 같은 코드가 부합한 자들에 한해 밀월 여행을 즐겼던 것은 아닐까.개인의 영달과 사리사욕을 위한 일이라면 나라도 목숨도 흔쾌히 던질 것만 같았던 친일세력을 비롯하여 해방후 이승만 정권에 줄서기를 했던 세력,박정희 군사정권에 이르기까지 정치적 동지들은 친일파들로 묶여져 있다는 것은 역사 상식이 되어 버렸다.

 

 일제 강점기(36년)에는 잃어 버린 나라를 되찾기 위해 수많은 애국지사들이 일제에 맞서 국내.외를 불문하고 한 목숨을 기꺼이 희생할 각오로 나섰건만 일신의 영달과 사리사욕을 위해 독립운동을 하던 애국지사들을 온갖 학대와 고문으로 일삼던 친일파 경찰관들이 해방 후에도 버젓이 한국 사회계를 이끌어 갔다.그것은 이승만 정권이 친일세력들을 단죄하지 않은 소이가 컸으며,박정희 정권도 동일선상으로 봐도 무방할 것 같다.이러한 친일파 세력들이 오로지 개인의 입신영달을 꾀하면서 빼앗긴 나라를 되찾고 국가의 발전을 건설적으로 도모하려던 세력들에겐 날카로운 군화발로 짓뭉개기를 반복했다.인권의 유린 시대가 이승만,박정희 정권에서 자주 드러나고 있다.말그대로 독재의 전형(典型)을 재현했던 시기였다.

 

 한국 현대사는 역사 교과서에 드러나지 않은 비화가 수두룩하다.그것은 친일세력,이승만,박정권 정권하에서 저질러졌던 비민주적이고 비인권적인 행태들이 그들에겐 치졸하기 그지 없는 치부(恥部)이기에 대중 앞에 떳떳이 공표할 수 없었던 것이다.그런데 세상에는 비밀이 없다는 게 진리인 만큼 세월이 흘러도 진실은 더욱 빛을 발하기 마련이다.뜻있는 사람 및 후손에 의한 당대의 사회적 비리와 부조리 등이 하나 둘씩 밝혀지게 마련이다.일제 강점기,해방후 남북이 이데올로기로 소용돌이 쳤던 시기,한국전쟁 후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허리띠를 졸라 매고 살았던 시절이 지나면서 과거의 잘못된 사회적 모순과 부조리는 이제는 청산되어야 마땅하다.독립지사들이 빼앗긴 나라를 되찾기 위해 투쟁과 희생을 감내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에 대한 국가적 처우(후손들의 생계 문제 등) 문제에 대한 실질적 실천 방안은 미미한 것으로 보인다.무엇이 선하고 악인가에 대해 냉철하게 알고는 있는지 묻고 싶다.단순히 정권을 유지하고 세력을 키워 나가려는 꼼수의 연속이라면 한국 사회의 앞날은 블랙홀로 빠질 수 밖에 없다.

 

 그렇잖아도 보수,진보로 뒤엉킨 정치 풍향계 속에서 한국 사회는 여전히 친일파로 대변되는 보수층이 사회 지도층으로 군림하고 있다.안타깝지만 남북이 분단된 대치상황에서 보수층은 선거철 내지 국면전환용으로 종북 및 빨갱이라는 용어를 재탕,삼탕 부르짖고 있다.국민의 의식수준이 높은데도 불구하고 '공권력'이라는 이름하에 혹세무민하고 있다.집권층이 아직도 국민을 위한 정책 만들기에 전념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낡아빠진 이념 문제로 언제까지 바보로 만들려는 것인가.지금 이 시간에도 한국 사회는 소득 불평등(빈부격차의 심화),불안정한 민주 정치,남북한 대립,중.일 양국의 영토 문제 및 군사 재무장,통합진보당 탄압 등이 한국인으로서 한국 사회에서 사는 재미를 찾을 수가 없다.일제 강점기 조선총독부 밑에서 밥그릇을 챙겼던 수많은 친일 세력들과 그 후예들이 이 사회를 주름 잡고 있다.누구나 사회적 정의,상식을 부르짖고 있지만 특별하고 특이한 한국 사회 풍토상 언제 사회 구성원들이 웃음 웃고 사는 세상이 도래될까.

 

 뒤틀리고 왜곡된 한국 현대사를 바로 알고 또한 바로 잡아야만 우리가 살아가는 오늘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는 판단 아래 이 글을 쓰게 된 임기상 저자는 일제 강점기시 애국지사들의 독립투쟁,해방 직후 좌우익 이데올로기 투쟁 및 내전,한국전쟁 후 가난을 탈출하기 위한 서민들의 피와 땀으로 가득했던 경제 개발에 관한 문제를 주요 이슈로 삼고 있다.나라의 독립을 위해 온몸을 바친 애국지사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되면서 친일파들이 급부상하게 된다.이승만 정권이  친미를 슬로건으로 내세우면서 친일파들도 스리슬쩍 이승만 정권에 동참하면서 입신영달과 사리사욕을 채우게 된다.이러한 연장선상에서 박정희,전두환 정권을 인식하면 크게 문제될 것이 없다고 본다.

 

 노무현 정권에서 『친일 인명 사전』을 펴낸 바 있다.친일파 및 그 잔당들이 한국 사회를 잘못된 방향으로 이끌어 가고 있는 것은 아직도 현재진행형이기에 어떠한 정권이 들어서느냐에 따라 사회 풍향계가 달라지리라 생각되지만 근본적으로는 국가 발전을 위한 실질적으로 이끌어 갈 청사진이 수립되어야 한다.또한 기득권 세력에게만 시혜가 미치지 않고 대다수 서민들에게도 기회와 희망을 안겨 주는 사회체제로 변환되었으면 한다.그렇게 해야만이 대다수 서민들이 사회 기득권층에 대한 불만과 불신,박리(剝離)현상이 줄어들 것이라는 생각까지 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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