훅 Hooked - 습관을 만드는 신제품 개발 모델
니르 이얄 지음, 조자현 옮김 / 리더스북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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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품들이 하루가 다르게 업그레이드 되고 있다.한 상품으로 몇 년씩을 버텨 나가기란 어려운 시대이다.제품을 구입하여 사용하는 소비자의 마음도 늘 새로운 것을 추구하고 있기에 올드패션과 같은 구닥다리는 외면받기 십상이다.물론 계층과 연령층에 따라 구매패턴,의식이 다르기에 일괄적으로 말할 수는 없다 하더라도 대세는 신상품에 대한 동경과 추구의식이 강하다는 점은 부인할 수가 없다.그 중의 IT산업은 시대를 앞서가는 총아이기도 하다.IT산업이 한 나라를 먹여 살린다는 말이 있을 정도이기도 하다.산업의 불균형이 심화되는 양상이다.

 

 새로운 상품을 갈망하는 소비자의 의식,니즈에 충족시키기라도 하듯 상품 개발에서 출하에 이르기까지 제품의 리드 타임은 기계라는 첨단 설비에 의해 조립.완성되어 집하장,물류센터,판매센터 등으로 이송되어 소비자의 손으로 들어가게 마련이다.그러한 의미에서 상품 개발은 상품 개발팀에 의해 독단적으로 아이디어,테스트,성능 향상을 꾀하는 것이 아닌 소비자와 함께 타당성 있는 아이디어를 수집하여 테스트 및 성능 향상을 이루어지고 있다.소비자(or 고객)는 신제품에 대한 아이디어 창출부터 제품의 성능 향상에 이르기까지 관조가 아닌 적극 참여 모드로 돌입하고 있는 셈이다.고객과 회사가 상생한다는 의지의 발현인 것이다.제품이 아무리 좋게 보일지라도 소비자의 마음을 흔들지 못하면 '꾸어다 놓은 보릿자루'에 불과할 것이다.회사는 소비자는 제품의 하자,불만사항,클레임이라는 피드백을 중시하면서 제품 개선을 위해 머리를 짜내야 할 것이다.

 

 《훅》은,우리가 반복적으로 행동하도록 유도하는 상품들에서 공통적으로 찾아낸 패턴을 설명한 지침서이다. -P8

 

 저자 니르 이얄은 훅(Hooked) 모델의 4가지 요소인 계기,행동,가변적 보상,투자를 살펴보면서 습관 형성 상품을 만드는 데 활용할 수 있는 요소들을 가지고 있는지 여부를 살펴 보고,없다면 품질 향상 영역을 살펴본 후 어디에 힘을 집중해야 하는가를 서술하고 있다.저자는 미국 IT 관련 기업에서 찾은 최신 습관 형성 상품의 사례들을 잘 보여 주고 있고,기업은 신고객들에게 적용할 방법을 지속 연구해야 한다고 지적한다.사업 모델이 고객에게 가치를 제공해주기 위해 습관에 의존해야 하는 것이라면 《훅》은 4가지 요소를 비롯하여 고객에게 힘을 집중시키고,구체적이고 신뢰가 가는 혁신을 이끌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다양한 제품,사용자의 다양성이 온.오프 라인 공히 적용되고 있는데,인터넷상의 인스타그램을 활용한 훅의 전개는 시대의 트렌드가 되고 있다.페이스북,트위터,앱스토어 등이 바로 그것이며 흡인력도 대단하다.훅 모델의 4가지 요소가 제대로만 활용된다면 첨단기술이 사람과의 관계를 발전시키고,우리 자신을 더 스마트하게 하고,생산적이고 건전한 행동을 통해 삶을 향상시켜 줄 것이다.인터넷 검색 업체로 잘 알려진 구글은 습관화된 사용자의 유일한 해결책으로 잘 알려져 있기도 하다.정확하고 맞춤화된 정보 제공 가능,검색 결과의 향상이 눈에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 잡았던 것이다.

 

 훅 모델이라는 말을 처음 접하게 된 셈인데 고객의 습관 형성과 관련하여 상품 개발에서 고객의 사용에 이르기까지 고객의 행동 분석과 상품의 지속적인 실험의 반복이라는 생각이 들었다.상품이 개발되어 습관 테스트를 실시하면서 사용자 행동 변화의 이유  등을 알아내야 한다.습관 테스트는 고객의 파악,표준화,수정의 과정을 거친다.이 도서는 습관처럼 사용하는 상품과 관련하여 제품 개발팀의 기획자,마케터,경영자,고객 모두에게 궁금증에 대해 통찰과 실례,답안을 제시하고 있다.신상품의 개발에서 시장 침투에 이르기까지 매우 실제적이고 유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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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모든 것이 이루어진다
서상우 지음 / 42미디어콘텐츠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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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꿈과 희망이라는 단어는 누구에 의해 씨가 뿌려졌느냐에 따라 그것들의 열매의 질은 판이하게 달라질 것이다.꿈과 희망이라는 씨앗은 누구에 의해 뿌려지고 성장 환경은 어떠하며 어떻게 지속 관리해 주었느냐에 따라 꿈과 성공의 질이 삶의 질까지 결정해 나갈 것이다.그래서 꿈과 희망이라는 추상적으로 여겨지는 것들을 마음으로만 품지 않고,구체적이고 명확하며 실현 가능하게 꿈과 희망의 목표를 수립하여 실현 가능하면서 자기 한계성향을 뛰어 넘는 기질과 인내,수완을 발휘해 나간다면 삶은 더욱 살만한 가치와 의미가 있을 것이다.꿈꾸지 않은 자는 삶의 존재 가치마저 느낄 수 없을 정도로 기나긴 삶의 행로가 지루하고 무덤덤하며 삭막함마저 느껴질 것이다.반면 꿈과 희망을 품고 하나 하나 목표를 향해 매진해 나간다면 소소한 성취의 맛과 더 큰 성공의 결실을 맺을 수가 있다고 생각한다.

 

 살아 가면서 사람은 열 두번도 더 변한다는 말이 있다.중.고교시절 별로 눈에 띄지도 않고 성적도 우수하지 않았던 동급생이 몇 전(轉) 몇 기(起)로 고시에 합격하여 능력과 수완을 발휘하고 있는 것을 보면 부럽기도 하고 (내 자신이)후회가 되기도 한다.왜냐하면 그 동급생은 뚜렷하고 구체적인 삶의 목표인 꿈과 희망을 잃지 않고 하나 둘씩 이루어 나가면서 소기의 목적을 이루려 도중에 포기하지 않았던 고귀한 정신들을 읽으면서 하나의 삶의 거울로 삼게 된다.나는 그때 무엇을 했던가.돌이켜 보면 삶의 목표를 너무나 내 눈높이에만 맞춰 편안하게 돈 버는 것이 최고라는 안이한 생각이 지배적이었다.게다가 집안에서 장남이라는 자리가 가족 및 친지들의 관심 아닌 관심을 받게 되면서 의식적,무의식적으로 그들의 눈치도 상당했다.경제적으로 집안을 이끌어 가야 한다는 것은 아니었지만 내가 갖고 있었던 꿈은 (솔직히)휴지통으로 버려지고 현실에 영합해 나가지 않으면 안되었다.

 

 나는 이 도서를 읽고 대학생,고교생인 두 아들에게 전하려 한다.부디 읽고 느끼고 깨달아 주었으면 하는 것이 바램이다.나는 어느덧 지천명을 넘긴 나이이다 보니 꿈과 희망도 소중하지만 지금까지 살아 온 날들을 성찰하면서 못이룬 것,무심코 지나친 것,무관심했던 것들에 대해 마음을 추스르면서 달라진 내 모습을 모든 이들에게 보여 주고 싶다.독서활동,경제 노동,해외 여행,공동체적 삶,환경 문제 등에 관심을 갖으면서 적극 동참해 나가려  한다.물론 건강을 우선으로 하려고 한다.얼마 전에 건강에 적신호가 찾아 오면서 건강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느끼게 되었기에 식이요법,좋은 생활 습관,적절한 운동,편안한 대인 관계 등을 삶이 다하는 날까지 지속해 나가려 한다.

 

 어린 시절 합병증으로 힘겨운 시간을 보낸 서상우 저자는 방송 음악 프로듀서로 사회 활동을 하게 되지만 사업 실패로 다시 좌절을 하게 된다.저자는 실패와 좌절을 발판삼아 현재는 동기부여 강사,자기계발 작가로 많은 이들의 드림빌딩 코치가 되고 있다.꿈과 희망,절망과 좌절 모두 자신에게서 비롯된다.현재를 기준으로 꿈과 목표를 구체적이고 명확하고 실현 가능성 있게 수립하고 실행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과거 자신에게 주어진 상황들을 되돌아 보면서 버릴 것은 과감하게 버리고 살릴 것은 현재의 상황과 목적에 맞게 끼워 넣으면서 미래의 삶을 한층 구체적이고 점진적이며 유의미하게 삶의 태도를 견지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서상우 저자의 삶에서 걷어 올린 마중물이 잔잔한 감동을 안겨 준다.드림빌더 코치가 전하는 꿈과 희망은 사랑과 행복까지 곰곰이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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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 아메리카의 침묵 - 서브 프라임 사태 이후의 미국
김송희 지음 / 생각나눔(기획실크)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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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에 대한 이미지는 서브 프라임 사태 이전과 이후로 나뉠 것이다.서브 프라임 사태가 글로벌 경제에 주는 영향이 심대했을 뿐만 아니라 미국의 직.간접적으로 영향권에 있는 나라들을 아직도 미국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경제 노동능력이 없는 하우스푸어 계층을 상대로 미국 금융권이 집을 담보로 자격 요건 등 심사도 제대로 하지 않은 채 (서민들을 상대로) 대출을 일삼다 보니 돈이 들어 오고 나가는 것을 제대로 준비하고 예측하지 못한 결과였던 것이다.한국 역시 미국발 금융 위기로 날이 갈수록 서민경제가 위축되면서 실물경제가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절대 다수인 서민경제가 살아나야 주름진 국가경제가 탄력을 받으면서 펴질텐데 작금 경제동향으로 보면 그럴 기미가 요원하기만 하다.

 

 미국은 제 2차 세계대전 이후로 서방국가의 맹주로 군림하게 된다.표면상으론 서방국가의 맹주이지만 실질적으로는 세계를 이끌어 오고 있던 나라이다.다민족,다언어,다종교가 구성되어 있는 미합중국(유나이티드 오브 어메리카)은 20세기 말 갖은 전쟁(베트남,이라크 전쟁 등) 등으로 국부(國富)을 탕진하다시피 했다.세계 1,2차 오일 쇼크를 거치면서도 미국의 경제성장,부의 불균형 등은 심각하지 않았는데,1980년대 레이거노믹스에 의한 신자유주의의 발현은 기업위주의 경제성장,국영기업의 민영화가 지속되면서 소득 불균형,부의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신자유주의는 철저하게 갖은 자 위주로 모든 제도,시스템이 돌아가게 마련이다.또한 국가의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갖은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기 마련인데 국세,지방세의 증세는 부유 계층보다는 빈곤 계층이 느끼는 고통과 상처가 깊기만 하다.이러한 현상이 비단 미국에서만 일어나는 것은 아닐 것이다.신자유주의를 표방하는  한국 사회도 흡사하기만 하다.

 

 구체적이지는 않지만 미국이 20세기 중후반부터 21세기 초기에 이르끼까지 전쟁 비용으로 쏟아 부은 금액이 천문학적 수치였을 것이다.그래서 미국인들도 정치 지도자를 바꿔 보자는 심산이 크게 작용하면서 부시 정권에서 오바마 정권으로 바뀌었던 것으로 보인다.흑인 출신으로 최초의 미국 대통령이 된 오바마 정권은 긍정과 희망의 메신저를 띠우면서 군중의 심리를 잘 읽었던 것으로 보인다.오바마는 소통,용서,사랑,시어적 표현을 잘 구사하면서 유권자 및 대중들의 마음을 흡입한다.그런데 오바마 역시 미국에서 내놓으라 하는 재계인들로부터 부의 분배정책에 대해서는 외면을 받고 있고,이 문제가 강제적이지를 않아 재원 마련에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설상가상으로 세계 경제대국 미국이 추락하면서 이웃 중국은 대외개방,노동력,자본을 활용하여 경제성장의 고공행진을 보여 주고 있다.중국이 1세대 정도의 시장경제를 표방하면서 눈부신 경제성장의 궤적을 보이고는 있지만 그에 상응하는 환경 오염,기후문제 등의 문제에 대해서 대비와 책임감도 갖어야 한다.중국은 보무도 당당하게 G2국가라는 위용을 보이면서 세계통화의 기축인 달러화를 몰아 내고 위엔화를 세계통화의 기축으로 삼으려는 야심찬 계획도 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중국이 세계 경제를 이끌어 갈 정도의 힘을 과시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미국을 추격 내지 추월하는 것을 내심 불안하게 여기면서 미국의 경제 진출권을 동남,서남 아시아로 돌리고 있다.동시에 동북아의 정치,군사적 역학을 일본과 교묘하게 판세를 짜고 있는 것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한국은 미국과 중국이라는 토끼 두 마리를 잡아야 하는데 현실은 녹록치가 않은 모양이다.

 

 베이징 대학에서 『장자와 한대문학』을 전공한 김송희 저자는 화려했던 미국의 힘을 다시 한 번 보여 주어야 할 때라고 힘주어 말한다.18,9세기 서부 유럽에서 건너간 청교도인들의 탐험정신과 개척정신에 의해 미국이라는 나라가 세워지면서 미국은 내내 개척정신(프런티어)으로 세계를 리드해 왔다.도전,개척,자유라는 이념이 미국을 대변하는 것이다.IBM의 회장직을 맡았던 루 거스너의 말을 빌리면 "변화는 위기 의식이나 사태가 급박하다는 인식에서 시작되고,어떠한 조직이든 지금 커다란 어려움에 처해 있으며,생존을 위해서는 뭔가 달라져야 한다고 스스로 생각하지 않으면 근본적인 변화가 불가능하다"는 말이 강렬하게 다가 온다.개인을 비롯하여 국가가 변화를 절실히 필요로 하면서 이전의 잘못된 것들을 수정하고 혁신해 나가려는 의지와 노력이 식지 않았다면 지금 미국이 안고 있는 부조리,갈등이 완화되면서 새로운 국면으로 빠지게 될 것이다.'아메리카 드림'은 미국의 이상이며 세계인들의 선망의 대상이기도 한데 과연 오바마 정권은 이를 어떻게 생각하고 현재의 난관을 헤쳐 나갈 것인가.그 귀추가 주목될 뿐이다.아울러 한국은 미국이 표방하는 신자유주의라는 기치에서 한국 사회의 실정과 요구에 맞게 정책을 새롭게 각색해 나가야 한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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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어떤 말을 하고 있나요? - 백 마디 불통의 말, 한 마디 소통의 말
김종영 지음 / 진성북스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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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는 소통과 공감의 시대이다.조직을 이끌어 가는 팀장이 되었든 외부강사로 초청되어 프리젠테이션을 하든 개인이 다수의 청자를 상대로 생각과 감정,논리를 전개해 나가기 위해서는 말하고자 하는 요지를 어떻게 전달하느냐에 따라 청자는 소통의 물꼬를 틀 수가 있을 것이고 울림이 있는 내용이면 공감으로 이어지면서 화자에게 커다란 자극제가 되어줄 것이다.화자는 처음부터 말 잘하기로 태어난 것은 아닐 것이다.유전적인 요인도 있겠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개인 스스로가 많은 청자들을 염두에 두고 말하려는 내용과 요지를 어떻게 전달해 갈 것인가를 끊임없는 연습의 결과가 소위 말 잘하고 못하고의 차이를 말해줄 것이다.

 

 특히 매체에 출연하는 명사 및 강사들을 보면 청자를 대상으로 얼마만큼의 대화와 소통을 이끌어 가고 있는가를 어느 정도 감지할 수가 있다.모두 공감하겠지만 멋지고 인상에 남는 강사는 해당 분야에 대해 조예(造詣)가 깊어 박식하고 설득력 있으며 청자를 편안하게 이끌어 간다는 점이다.이야기를 하다 보면 주장과 감정을 이입할 경우에는 그에 맞게 힘을 싣고,이야기의 분위기상 가라앉을 것 같은 경우에는 주위와 집중이 되도록 말과 행동을 묘하게 연출하기도 한다.나는 청산유수와 같이 잘하는 사람은 약장수와 같은 냄새가 나서 질색이다.소통과 공감의 시대인 만큼 화자의 생각과 주장,논리만 일사천리로 늘어 놓은 방식보다는 청자(or 대중)를 고려하여 1:1 대화식으로 입모양,눈빛,표정,미소를 적절하게 배치하여 말하고자 하는 요지,목표를 성취해 나가도록 혼신의 힘을 기울인다면 청자들도 이를 진실하게 수용할 것이다.표현의 시대이기도 한 현대에서는 최고의 연사는 되지 못해도 자신이 많은 청자들 앞에서 어떠한 내용과 논리로 요지를 이끌어 갈 것인가에 따라 리더십의 높낮이가 정해지기도 한다.

 

 소통과 공감을 잘해야 하고 품격 있는 말하기,신뢰를 주고 공감을 얻는 소통 능력은 시대의 화두이기도 하다.특히 인문학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면서 이와 연관된 분야를 놓고 이야기를 엮어갈 화자는 그에 대한 배경지식도 많아야겠지만 이를 어떻게 청자들에게 깔끔하면서도 인상에 남게 끝마무리를 할 것인가는 무엇보다 중요한 문제이다.높아진 교육력과 지식,실행을 아우르면서 이론과 실천을 통섭하는 학문이 수사학(修辭學)이라고 하는 김종영 저자는 생각과 말과 행위를 조화시키는 소통 학문으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짧은 지식이지만 수사학이라는 말은 중학교 영어시간에 잠깐 배웠던 기억이 있다.예를 들면 평서문으로 말을 하면서 끝부분에 가서는 ∼하지 않는가?라고 되묻는 식이다.수사적인 질문 형식은 청자로 하여금 강한 인식과 자극을 안겨 주게 마련이다.즉 화자는 청자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 주면서 하고자 하는 요지가 청자에게 깊게 각인될 수 있는 것이다.

 

 수사학의 시대라고 불리워지는 현대는 왜 수사학을 요구하는 것일까? 그것은 글로벌 사회의 특성인 다양한 사람과 더불어 사는 지혜를 필요로 하고,민주주의의 근간인 대화와 타협을 통해 설득과 해결책을 찾아야 하는 것이고,지식정보화 시대의 나침반으로서 수사학은 생각을 발견,정리해 표현하는 것을 체계적으로 알려 주기 때문에 더욱 각광을 받는 것이다.조직과 연단에서 리더십을 발휘하기 위해 수사학을 적극 활용해야 할 것이다.수사학의 리더십과 관련하여 지도자와 선동가로 분류할 수가 있는데 지도자다운 지도자가 많이 탄생되었으면 한다.표용의 리더로서 평화,상생,배려를 기본으로 소통과 공감을 이끌어 갈 지도자라면 대환영이고도 남는다.진정한 리더자는 수사의 본질을 제대로 이해하고 적절하게 배치하면서 현장에서 현실감 있게 활용하는 것이라고 본다.나아가 수사적 소통의 기본 조건은 그럴 법하게 말하라,시의적절하게 말하라,조화롭게 말하라를 들 수가 있다.또한 화자인 연사는 명확성,간결성,신빙성을 잊어서는 안된다.그리고 마무리를 잘 매듭지어야 한다.

 

 진부한 표현이지만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라는 말을 늘 상기하곤 한다.아울러 자신의 의견을 말로 표현하며 소통하는 사람으로서 수사적 인간이 연상되는데 멋지고 기억에 남는 소통을 이끌려면 늘 개인보다는 타자 중심의 공공성과 공평무사,역지사지의 관점을 몸소 실천해야 한다.옛말에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다"는 말이 있다.단순히 생각과 감정을 전달하는 수단이 아니다.상대에게 어떠한 방식으로 자신이 하고자 하는 요지를 전달하고 설득하느냐에 따라 말은 자신의 인격을 대신하면서 품격 높은 말로 고양되기도 한다.수사적 언어,수사적 화자가 되기 위해서 단연 공감과 소통이 으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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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의 마음습관 길들이기 - 나를 발견하는 심리학
수졔.진훙수 지음, 김경숙 옮김 / 유아이북스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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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대에서 행정병으로 근무하던 시절,야근을 하고 있을 무렵 당직을 서던 한 장교가 사람의 마음 훔치기라는 대목으로 들어 주었던 얘기가 인상적이어 뇌리에 오래 남아 있다.장교는 독심술 비슷하게 학습하고 경험을 쌓았는지 누군가를 처음 만나게 되면 표정,말투,손짓,자세 등을 유심히 바라본다고 한다.그것을 통해 상대방의 스타일을 가늠하고 자신과 상대가 되어 관계를 맺어 갈 경우에는 일도 일이지만 상대의 스타일에 맞춰 대응해 나가면서 내가 원하는 바를 성취할 수 있도록 교묘하게 심리전을 쓴다고 했다.그 장교는 인상은 편안하게 보이지만 몇 분간 대화를 나누다 보니 눈빛이 형형하고 (뭔가를)통찰하는 인상에 내심 주눅이 들기도 했다.지금 생각하면 내 자신의 지식과 경험,인간관계의 미숙함에서 스스로를 아래로 자리매김하지 않았나 싶다.다만 군대라는 조직 공간이 지휘계통이고 지위,계급에 따른 수직적,관료적,획일적인 것이 지배적이었기에 일반 사회와 견주어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가 전적으로 심리 싸움이라고는 할 수가 없지만 그후로 나와 너에 대해 더 잘 알 수 있는 심리 방면에 관한 도서,경험을 쌓아 가면서 어떻게 하면 일상에서 상대에게 치이지 않으면서 내가 원하는 바 이상으로 이뤄나갈 것인가를 늘 생각해 왔다.

 

 사람의 마음을 읽지 못한 채 내 생각과 감정대로 밀어 붙이기 식은 시대착오적인 낡은 생각이고 커다란 실책을 안겨 준다.자아인식에 대해 철저한 분석부터 일상적인 행동에 대한 분석에 이르기까지 깊게 인식하여 때와 장소,상황에 맞게 대응하려는 노력과 자세가 인간관계를 오래 유지하는 비결이 아닐까 한다.내가 개인 및 다수에 어떻게 비쳐질까를 생각하고 대응하려는 마음의 준비와 노력,그리고 상대는 내게 어떻게 대응해 나올 것인가에 따라 적절하게 응대하는 것이 현명한 처사라고 생각한다.사람은 언어적 요소와 비언어적 요소가 있는데 언어적 요소를 통해 개인의 진실성이 얼마나 담겨 있는가를 엿볼 수가 있을 것이고,비언어적 요소를 통해서는 개인의 성향,문화적 유전 성향,경제적 지위 등을 가늠할 수가 있을 것이다.그런데 인간의 심리기제가 오묘하여 심리적으로 쉽게 상대방을 누른다든지 도리어 상대방에게 물린다든지 하는 경우는 사회 초보자인 경우가 대부분이고,일반적인 경우에는 밀고 당기는 기(氣) 싸움이 종종 벌어지면서 일과 일상에서 인간관계는 매끄러울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나 역시 자신의 체격,언행,습관과 기호,감정,신체언어 등이 있는데 상대방이 누구냐에 따라 접근법이 달라지게 마련이다.격식을 차려야 할 경우에는 외모,복장,언행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는 편이고 격식을 떠날 경우에는 다반사와 같이 평온한 마음으로 대한다.특히 나이가 들면서 느끼는 것은 내가 갖고 있는 지식,경험,지혜를 가족을 비롯하여 지인들과 스스럼 없이 공유하고자 한다.돈과 물질이 몸과 마음을 지배하고는 있지만 때로는 넓은 마음으로 때로는 겸손한 마음으로 (나이 불문하고) 미소와 겸양으로 살아가는 것이 상선(上善)이라는 생각마저 한다.나아가 나와 아내는 20여 년을 함께 살다 보니 궂이 말과 행동으로 보이지 않더라도 어떠한 생각과 감정을 품고 있는가를 살아아온 미운 정과 고운 정의 중간 지점을 선택하여 읽고 대응해 나간다.나이가 들면서 느껴지는 또 하나는 말과 행동이 진중해진다는 점이고,뭔가를 새롭게 벌이려 하기 보다는 흩어져 있는 것들을 한 곳으로 모아 정리,수집해 나가려는 경향이 짙다는 것이다.

 

 중국인인 수졔,진흥수 두 저자에 의해 쓰여진 이 글은 한마디로 정의하면 인간관계는 심리전의 연속이다 라는 것이다.이미 알고 있는 사람의 마음도 읽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처음 부딪히는 사람이라면 그 사람을 제대로 간파하기 위해 시간과 노력을 기울여야 할까.그러한 의미에서 일상생활에서 타인의 내면에 잠재해 있는 심리를 읽을 줄 알아야 할 것이다.이를 바탕으로 현장에서 실용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면 관계증진은 우호적으로 변해갈 것이다.왜냐하면 인간관계라는 모티브가 일방향이 아닌 쌍방향이라는 키워드를 염두에 두어야 하기 때문이다.돈과 물질,SNS 시대에 인간관계를 어떻게 진전시켜 나갈 것인가는 각자의 몫이겠지만 자아인식부터 상대방의 내.외부에 잠재되어 있는 심리 분석까지 할 줄 알아야 무한경쟁시대에서 생존할 수 있겠다는 생각마저 든다.일상에서 벌어지는 각종 심리 유형을 제대로 알고 제대로 적용한다면 마음 다스리기,올바른 처세까지 가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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