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펜터의 위대한 여행
김호경 지음 / 새로운현재(메가스터디북스)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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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선친에 대한 기억과 감정은 생전과 사후로 나뉘어진다.생전에는 하루도 쉴 날이 없을 정도로 일에 치여 살았던 분이고,술을 자주 드셨다.제대로 된 식사,운동을 꾸준하게 하셨더라면 장기간 고생하지 않고 건강하게 아직도 살아 계실 것이다.내가 맏이이다 보니 내게 거는 기대치가 꽤 컸는데 이에 부응을 하지 못해 내심 아버지께서는 내 얼굴만 봐도 옆으로 돌아 누우실 정도로 언잖은 감정을 종종 드러 내셨다.내 마음도 그리 편치만은 않았지만 다짜고짜 감정을 드러낼 수도 없었다.그리고 숙환으로 고생하시다 입관하던 날 아버지 모습을 보니 살이 쭉 빠진 벼 쭉정이와 같이 앙상한 몰골 뿐이고 순간 지난 시절 아버지께서 (오로지)가족을 위해 헌신을 하시던 모습이 상기되면서 내 마음 깊은 곳에서 아버지란 무엇인가를 되뇌이게 되었다.

 

 내 아버지는 작고하신지 어느듯 10년이 되어 가지만 생전의 모습이 날이 갈수록 기억이 새롭기만 하다.비록 꿈속일지언정 아버지는 생전 그대로 바지런하게 일에만 매달리는 모습이었다.나를 보면서 미소로 대해 주면서 손을 흔들어 주시던 모습이 마음 든든하기만 했다.아버지의 빈자리를 이제는 내가 맡고 있지만 세월이 얼마만큼 흐르고 나면 내 자리는 내 아들이 물려 받을 것이라는 생각이 밀려 온다.그때가 언제일지는 몰라도 나는 아버지로부터 물려 받은 근검,절약이라는 정신만은 아이들에게 전해 주고 싶다.평범하게 살아갈지언정 주위와 지인들에게 베풀고 양보하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거듭나련다.또한 아이들에게는 가난한 아빠로 각인시키고 싶지는 않다.현재는 수술후 가료중이라 힘든 일은 못해도 때가 되면 지난 날을 상기하고 가족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아 가련다.

 

 실화를 바탕으로 쓰인 아버지의 유산과도 같은 이야기를 접하면서 마음 깊은 곳에서 감동의 물결이 일었다.미국 미시시피 지역의 발전과 저소득층 생활 여건 향상을 위해 노력한 데이비드 카펜터의 임종 직전 보여 주었던 여행 일기는 보통사람은 생각으로 그칠 법한데 그는 아들인 헨리와 함께 미국 각지의 지인들을 찾아 다녔던 것이다.여행을 함께 하는 조건으로 자동차를 아들 헨리에게 사 주었던 카펜터는 감사해야 할 사람 10명,사과해야 할 사람 10명의 리스트를 짜서 직접 그들을 찾아 나서게 되었던 것이다.굳이 찾아 다니면서 감사해야 하고 사과해야 할 것인가를 놓고 아들 헨리는 내심 불만,불쾌할 수도 있었으나 아버지가 찾으려는 사람과의 만남의 횟수가 늘어가면서 왜 아버지가 여행을 통해 감사해야 할 사람,사과해야 할 사람을 찾아 나섰는가를 이해하게 된 것이다.

 

 여행 중에 쓰러지고 암 진단을 받으면서 시한부 인생을 선고 받은 카펜터는 처음 생각했던대로 여행을 포기하지 않는다.여행지에서 삶을 마감하게 된 카펜터,아버지 카펜터와 함께 여행길에 동행했던 아들 헨리는 감사하고 사과하겠다는 마음만으로 주변 사람들에게 마음을 살텐데 자신의 몸에 병이 있는 줄을 알고 있었으면서도 그것을 실천으로 보여 주었던 것이다.어찌보면 카펜터는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체현한 멋지고 아름다운 마음을 소유한 분이다.그는 유언장에서 주식을 모두 처분하여 장학재단을 세우고,인권단체 지원과 지역사회 사업을 유지하라는 당부를 했다.데이비드 카펜터는 자신이 입은 도움과 잘못에 대해 몸과 마음으로 도덕적 책임과 윤리 의식을 보여 주려고 했던 분이다.갖은 자가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고 인권,사회 발전을 위해 밑거름이 되겠다는 의지를 읽으면서 세상은 이러한 분들이 있어 살 만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기적과 감동의 물결로 가득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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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모스 실종 사건 - 누구나 가졌지만 아무도 찾지 못한 열정
우종민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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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티모스(THYMOS)는 가슴우리의  앞쪽 중앙에 있는 뼈로 심장수술을 하기 위해 우선 절개하는 부위다.그런데 티모스가 어떻다는 것인가.조직 사회에서 인정 받지 못하고 소외되고 도태된 상태를 티모스가 실종되었다고 한다는 것이다.특히 조직 사회에서 밀려나 다시 원상태로 회복하기 위해서는 몇 곱절의 노력을 기울이지 않으면 안된다.효율과 실적을 중시하는 조직 사회에서 인정과 의리는 부차적인 문제이다.능력과 성과가 그 사람의 현재를 말해주기에 항상 긴장감과 준비된 자세로 조직생활에 임하는 것이 기본일 것이다.

 

 모든 일에는 굴곡이 있게 마련이다.즉 영원한 승자,영원한 패자는 없는 법이듯 조직 생활을 하다 보면 리듬이 깨질 수도 있고,성과도 저조할 수도 있다.그런데 조직은 이익상충이 걸려 있는 단위이기에 냉정한 잣대로 인사 고과를 매기고 평가를 내리는 곳이다.그래서 대학에서 배우고 익힌 것이 조직에서 지속적으로 활용가능할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가 대부분이기에 조직에 들어가게 되면 기본 업무부터 실전에 이르기까지 새로운 마인드로 배우고 부딪히면서 경험과 지혜,직관력을 쌓아 나가야 한다.또한 시대는 생산성,성과를 중시하다보니 먼저 들어온 조직원보다 생산성,성과가 좋아 승진에서 앞지르는 경우도 다반사이다.그래서 한시도 마음의 긴장을 놓았다가는 언제 현재 자리에서 도태될지 모르는 것이다.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인 우종민 저자는 '직장인의 마음을 잘 이해하는 정신과 의사','리더들의 심ㄱ리주치의'라 불리고 있다.사라지고 빼앗긴 인정 욕구를 되찾기 위해,실종된 티모스를 되찾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광고회사의 조직원들의 부침(浮沈)을 리얼하게 그리고 있다.티모스는 복장뼈라고 불리지만 개개인이 내면에 갖고 있는 용기와 기백의 상징이기도 하다.흔히 기(氣)가 죽는다고 하면 티모스의 역할도 축 힘을 잃고 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그렇다면 우종민 저자는 티모스 실종 사건을 회복하기 위해 어떠한 이야기를 선보이고 있을까.궁금하지 않나요?

 

 광고업계의 블르칩 이후기획의 나상준 팀장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현장감 있게 그리고 있다.정신과 의사의 말투는 예의없게 반말 투성이이지만 직장인의 내면 심리를 통찰하고 있기라도 하듯 점술가마냥 척척 맞춘다.나상준 팀장이 찾아간 정신의학과의 의사 선생 말도 딱 맞아 떨어진다.바로 티모스 위축증...인정받고 싶은 욕구로 인해 정신의학과를 찾았다는 말이다.이후기획 나상준 팀장과 광고주 간에 어떠한 일이 벌어진 것일까.효율과 실적을 중시하는 영업회사에서 나상준는 시안준비차 돈을 펑펑 썼으면서도 결과는 예상외로 좋지 않았다.선임 팀장이었던 나상준은 실적 저하로 인해 맨 꼴치 팀으로 전락하고 만다.재기하고자 팀원들간 격의없으면서 열정적이며 단합된 자세로 나상준 팀은 새로운 면모를 보인다.카리스마 넘치던 나상준은 권위주의적 조직 문화에서 탈피하여 수평적이고 의사 수렴적인 방향으로 팀을 이끌어 간다.팀원 6인의 외인구단의 재주와 능력,경험을 충분히 살려 나간다.정신의학과 원장의 얘기도 겸허하게 수용하면서 팀 업무에 적극 반영한다.

 

 나상준은 팀장이지만 잃어 버린 티모스를 찾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를 팀원들과 일체가 되어 팀플레이를 일사분란하게 해 나간다.그는 팀원에게 행동으로 믿음을 심어 주고,역량을 믿어 주면서 스스로 리더의 자질을 키워 나간다.특히 김치 홈쇼핑에서 보여 주었던 눈물겨운 재기의 노력 특히 팀플레이가 두드러지면서 영업매출과 영업이익을 회사에 안겨 주었다.욕망만 남아 있고 합리적인 사고를 잃은 기개가 퇴화한 현대인들의 영혼은 티모스를 살려내는 것만이 상생할 수 있는 길인 것이다.또한 티모스는 면역세포를 활성화하는 차원에서 실질적이고 유익한 처방약과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티모스(복장뼈)라는 신체 부위가 상징하는 의미와 이를 회복하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한 조직의 팀원들의 롤 플레잉을 통해 구체적이고 생생한 화면을 시청하는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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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어디에도 없는 호주 TOP10 TOP10 시리즈
앨리스 리 지음 / 홍익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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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주에 대해서는 크게 관심을 갖지 않았던 나라인데,병원에 장기 입원하면서 호주에서 온 환자 보호자를 우연찮게 알게 되었다.내가 누워 있던 바로 맞은 편에 팔십 후반의 노인 환자의 자식들이 호주로 이민생활을 하다 아버지의 위급한 용태 소식을 듣고 급거 비행기를 타고 왔다는 것이다.아들 둘,딸 둘인데 아들과 딸이 반반씩 국내 및 호주에 산다고 한다.날짜별로 교대로 병간호를 하는데 효심이 너무 감동스럽기만 하다.호주에서 온 딸과 아들,며느리 모두 착한 심성을 갖춘 중년들이었다.그 중 호주에서 온 딸은 내가 가르쳤던 아이의 엄마이기도 하여 반가우면서도 건강 관리를 못한 내가 내심 부끄럽기만 했다.호주에서 온 딸,아들,며느리 모두 내게 호주의 이모 저모를 들려 주는데 내가 생각했던 호주와는 전혀 다른 별세계와도 같은 곳이라는 인식을 하게 되었다.가장 인상적인 점은 복지제도가 발달되어 있는 나라라는 것이다. 시드니로 꼭 오라고 하면서 이메일 주소까지 알려 주었는데 차일 피일 미루다 보니 아직까지 연락을 못하고 있는 상태이다.

 

 마침 홍익출판사에서 호주 여행 안내서로 그만인 도서를 엮어내 호주를 간접 체험하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앨리스 리 작가는 한국인이면서 호주에서 대학을 마친 뒤 본격적으로 여행업에 뛰어 들게 되었다고 한다.가족이 모두 시드니에 거주하면서 시간나는데로 발이 닿는데로 호주 여기 저기를 발로 뛰면서 탐방했던 결과를 10가지 갈래로 나뉘어 미지의 땅 호주를 생생하게 소개하고 있다.

 

 호주는 세계에서 여섯 번째로 국토면적이 넓은 나라이다.인구는 2,250만 정도이고 수도는 캔버라이다.기후는 온대성 기후가 많으면서 오스트레일리아 본토와 테즈메니아 섬을 영토로 삼고 있다.1788년 영국인에 의해 영국 식민상태로 이어지다 1901년 오스트레일리아 연방을 발족하였다.현재 호주는 6개의 주(州)와 2개의 특별구로 구성된 거대 규모의 대륙이다.하나의 주는 또 다른 나라일 정도로 지형,기후,분위기가 제각각이라고 한다.거리적,경제적인 문제가 걸리기는 하지만 저가의 호주 특가 상품을 잘 활용해 한 번쯤 호주로의 여행을 시도해 보는 것도 후회없는 삶이 될 것이다.엘리스 리 작가는 현지 탐방 경험을 바탕으로 세세하게 현지의 모습을 들려 주고 있다.일종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기라도 하듯 현지의 유의해야 할 사항 등의 팁까지 빼놓지 않고 소개하고 있다.

 

 호주에서 인사말이 색다르다.영어에선 'Hi'이겠지만 호주에서는 "G'day,mate!"(굿데이 메이트)라고 한다.호주에 가게 된다면 잊지 않고 활용해 보련다.호주는 2,250만여 명의 인구로서 주로 동남부에 집중 거주하고 있다.앨리스 리 작가가 소개하는 곳들은 지역의 특성이 천차만별이라 일괄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그래서 거대한 규모,드넓은 면적을 자랑하는 호주 여행권을 10가지로 나눴던 것으로 보인다.작가의 기준으로 보면 1년만 안식년을 갖는다면,내 인생의 명장면,남태평양에서의 치유,가장 느긋한 저녁 식사,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의 호주,가장 따뜻하게 느껴지는 로맨스,지구의 남쪽을 걷다,세상 어디에도 없는 바람을 만나다,우리 모두 친구가 되는 법,호주에서만 가능한 것들로 구성되어 있다.

 

 기후,동식물의 생태 환경 등 문명과는 거의 동떨어진 이미지를 담고 있는 명장면들을 보면 탄성이 절로 나온다.348m의 거대한 바위가 일출과 일몰 때 몇 천 번이나 변한다고 하는 울룰루 바위의 모습은 가히 태고의 신비를 연출한다.연인과 함께 그 모습을 응시하면서 러브 샷을 날리는 순간은 영원히 잊을 수 없는 명장면,명추억이 될 것이다.그외 캥커루 섬,고래 투어 등도 볼 만한 명장면으로 각인된다.인생에서 진정한 친구를 두고 알베르 카뮈는 이렇게 말했다.

 

 "앞서서 걷지 마라.내가 따르지 않을 수도 있다.뒤에서 걷지 마라,내가 이끌지 않을 수도 있다.그저 옆에 나란히 걸으면서 내 친구가 되어 달라." -P119

 

 여행에서 만났든 그전부터 알았든 친구란 늘 옆에 있는 것과 같은 느낌을 주고 그리움과 영감을 안겨 주는 존재가 진정한 친구이리라.호주를 여행하려거든 앨리스 리 작가를 찾아 가면 호주 여행에 대한 실질적은 조언을 들을 것이다.홈페이지,블로그,페이스북과 같은 SNS도 잘 구비되어 있어 사전에 호주 예비여행을 구상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백문이 불여일견'이다.모든 기회는 자신이 만드는 것이다.도전,치유,사랑의 정신으로 호주로의 색다른 여행을 꿈꿔볼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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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키 스마트 - 끊임없이 성과를 내는 리더의 성공법
리즈 와이즈먼 지음, 김태훈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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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 초년기에는 전공과 무관한 국내 통신분야 영업을 하게 되었다.해당 통신분야의 용어부터 판로,잠재고객 발굴,기존 고객 관리,DM발송,입찰 등을 해 나갔다.입찰의 경우에는 당시 4개 대형회사들이 담합의 성질이 컸기에 입찰의 당락을 알 수가 있고,몸담았던 소속사의 자회사의 영업은 수요와 가격만 맞으면 일사천리로 계약이 진행되었다.그런데 나는 처음에는 소속 자회사,입찰 쪽보다는 선배의 영업력을 보고 배우면서 국내 영업을 맡겼다.일종의 생판 모르는 고객을 발굴하고 반복 접촉하는 일이었기에 낯이 두껍지 못하고 사회 경험이 적었던 내게는 심적으로 꽤 부담이 큰 일이었다.그 직장에서 거둔 영업력은 미미했지만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던 시기였다.또한 규모가 큰 통신영업을 하려면 화술과 인맥,고객과의 유대관계의 공고화가 중요하다는 것을 변치않고 새기고 있다.

 

 현대 사회는 어느 분야이든 생산성,성과를 중요시하고 있다.생산성과 성과를 남기지 못하는 존재는 생존경쟁에서 살아 남기 어려운 시대이다.이것은 비단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기업체 뿐만 아니라 비영리적인 단체에서도 생산성,성과가 늘 따라 다니고 있어 삶이 가일층 각박해지고 있는 것은 아닌가 싶다.영업력,성과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내야 조직에서 인정받고 신분상승도 가능해지기 마련이다.그런데 영업력이라는 것이 경험과 직관의 두께에 따라 달라진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루키(Rookie : 초심자)라는 신참자가 기존 영업맨보다 더욱 탁월한 결과치를 내놓고 있다는 통계분석을 내놓고 있어 주목된다.영업 활동에 필요한 활용 도구,기술,자원의 목록이 풍부한 기존 직원은 신참자보다 경험과 직관력이 풍부하기에 당연 결과치도 높은 것으로 인식하겠지만 이 글에서는 루키의 놀라운 영업력을 생생하게 들려 주고 있다.

 

 직장 및 조직 생활에 오래 있게 되면 관행과 직관에 의해 일처리가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반면 신참자인 루키는 활용가능한 방대한 도구,기술,자원의 목록라는 경험의 산물보다는 신도전방식,기민상,임기응변 등으로 목표치를 달성한다는 것이다.오래된 조직원이 나태와 관료주의에 빠지기 쉬운 덫에 갇히기 쉽다면 루키는 순진성과 저돌성을 잃지 않고 열정과 간절함으로 나아간다는 것이다.그러한 점에서 영업력,성과면에서 루키가 보여 주는 성과를 위한 활력소는 참신하기만 하다.

 

 이 글은 《멀티 플라이어》의 저자이기도 한 리즈 와이즈먼이 직장 경험과 다양한 성과 분석을 토대로 쓴 글로서 루키가 조직에서 기존 멤버들보다 어떠한 점에서 탁월한 성과를 내고 있는가,루키의 장점을 살려 루키 조직 구축에 이르기까지 성과를 위한 담론을 펼치고 있다.매체에서 들려 오는 신예 선수들,직장에서 루키가 보여 주는 놀라운 성과물은 미숙함을 떠나 그들이 갖고 있는 잠재력과 도전 정신,간절한 열망이 담겨져 있다는 것을 감지하게 된다.개인에게는 안전성,편안함,확실성이 바람직하겠지만 기업을 이끌어 가는 임원급,CEO와 같은 사람들은 참신하고 무한 잠재력이 있는 루키를 더 선호할 수도 있다.조직은 당근과 채찍을 가하는 곳이기에 당겼다 풀어줬다 하면서 조조직이 살아가야 할 방향타를 잘 조종하는 것이다.

 

 성과 수준을 기준으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일에 접근하는 양상에서 루키와 베테랑의 차이점을 발견하게 되었는데 루키가 보여 주는 주요 특징은 다음과 같다.

 

▶ 루키들은 베테랑들보다 자신을 인식하는 수준이 훨씬 높다.

 

▶ 루키들은 부족한 인맥에도 불구하고 베테랑들보다 더 많이 전문적 조언을 구하고,도움을 청할

    때는 경이로울 정도로 많은 사람들에게 접근한다.

 

▶ 루키들은 학습곡선이 더 가파름에도 더 시기적절하게 해결책을 제공하는 경향이 있다.

 

▶ 베테랑 못지 않게 루키들은 정치에 더 잘 적응한다. -P37

 

 그러면서 리즈 와이즈만 저자는 최고위 리더들이 조직의 하부에 있는 직원들이 뭘  생각하는지 역지사지의 자세로 배워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기꺼이 자리를 바꾸고,관점을 전환하며,새로운 원천에서 배워야 한다는 것이다.구체적으로는 신참이었던 과거로 돌아가라,전문성을 배가하라,사제 관계를 바꿔라, 즉 모르면 아랫사람한테도 배워라,낯선 사람과 대화하라,영역의 지도를  그려라(현 조직에서 물러나 신참들이 취할 방식대로 지도를 그려라),직책을 빌려라(유관 분야의 동료의 직책을 빌려 새로운 통찰을 얻고 순진한 질문들을 상기하라)는 것이다.

 

 세상이 변하는 속도가 빠르기만 하다.그것보다 더 빨리 배워 나가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끝으로 루키 지능을 되살기 위해 해고당하려고(일자리를 잃는 것이 두렵지 않다면 어떻게 할까?라고 자문하기)노력하라,노트(새로운 관행을 개발)를 버려라,아마추어(젊은이들)와 함께 서핑하라고 주문하는데 평범한 사람 입장에서는 쉽게 수용하기 어려운 사안들이다.그러나 루키의 마인드를 제대로 이해하고 되살리려면 의지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베테랑이 조직을 이끌고 성과를 효율적으로 더 낼 것으로 인식하고 있지만 아이의 눈,비전문가인 루키의 눈으로 조직을 보고 성과를 낸다는 발상은 현실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사례들이기에 주목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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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렌디피티 - 우연을 성공으로 이끄는 혁신의 힘 PSI 좋은책 11
맷 킹돈 지음, 정경옥 옮김, 김경훈.신기호 감수 / 이담북스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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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영 일선에 재직하지 않아 현실 사정을 정확하게 꿰 뚫을 수는 없지만 경영 환경이 그리 좋지만은 않은 것으로 보인다.개인 소득은 늘지 않는 가운데 국가는 재원 마련을 위해 각종 지방세를 확대해 나가고 연례 행사처럼 봄이 되면 각종 공공요금도 들썩 거린다.소득이 낮은 비정규직 계층과 소외 계층은 삶이 더욱 팍팍하기만 하다.이러한 경제 환경이 지속되다 보니 기업,비즈니스계도 일하기가 그리 녹록하지만은 않을 것이다.

 

모든 영역의 환경이 변화와 혁신을 하지 않으면 도태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새롭게 변모해 가면서 일하는 환경,고객이 중심이 되는 현장성을 중시하면서 일일우일신(一日又日新)의 모습을 보여 주어야 할 때이다.이러한 관점에서 세렌디피티(Serendipity : 우연한 계기로 중대한 발견과 발명을 한다)는 변화와 혁신을 요구하는 이 시대에서 인재는 어떤 특성이 있고,일하는 환경은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가에 대한 경영 이슈들을 실제적인 관점에서 다루고 있다.세렌디피티에 대한 용어가 생경하지만 이 글을 읽으면서 경영 환경이 변화하되 혁신의 주체인 인재,그리고 일하는 환경,고객이라는 삼위일체가 유기적으로 되어야 한다는 것이 요체이다.

 

 이 글은 다국적 기업인 유니레버를 떠나 왓이프 이노베이션 파트너스의 창업자인 맷 킹돈 저자가 쓴 글로서 보다 빠르고 혁신적으로 새 제품과 새 사업을 개발키 위해 왓이프를 설립했다고 한다.당연 새 제품과 서비스로 소비자의 삶을 풍요롭게 함과 동시에 고객사가 성장하는 데 주안점을 두었다.혁신의 주체는 인재라는 요소와 기업 교육 및 연수 프로그램을 통해 고객사인 구글,애브비,화이자,삼성,현대자동차와 같은 다국적 대기업에 왓이프 정신을 이입시켰다고 한다.고객사를 대기업 위주로 했지만 중소기업,비영리단체도 혁신 프로젝트를 적용 가능하며 실제적으로 이를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왓이프는 20여 년간 300여 명의 직원을 두고 아시아.유럽.미국에 지사를 운영하고 있다.왓이프는 대기업과 협력하면서 그들이 혁신적인 접근을 시작.유지하도록 도와 주고 있다.혁신을 통해 성장을 가속화할 방법을 모색하는,가장 야심적인 기업들과 파트너로 일했는데 결과는 매우 좋은 것으로 나온다.45개국에서 5천 건의 혁신 업무 완료,5만 명 이상에게 혁신의 근육을 키우는 방법을 가르쳤던 것이다.혁신적인 기업으로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은 아마존으로 인수된 자포스이다.그들은 뛰어나 고객 서비스 제공,장기간 지속될 브랜드 개발로 잘 각인되어 있다.

 

 맷 킹돈 저자는 '열심히 매달리고 대담해질 준비가 되어 있다면 직접 행운을 부를 수 있다'는 전제하에 혁신의 의미,동기 부여를 하고 있다.즉 사람들이 상호 어떻게 지내느냐와 밀접한 관계를 띠고 있다.혁신의 과정과 흐름은 자극을 찾아서,아이디어를 현실로,충돌의 과정,조직과의 전투 등의 순(順)으로 구성되어 있다.

 

 왓이프는 고객과의 행동 계약에 관해 혁신 파트너가 되겠다는 목표와 함께 약속 사항을 만들었는데 매우 시사적이고 이에 맞게 목표와 행동을 십분 집중해 나간다면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혁신 주체자의 세세하고 융통성 있는 마인드에 따라 근무,만남의 공간이 저비용,고효율로 나타날 수 있기도 하다.혁신을 이룩하기 위해서는 목표 집중 - 과감성 - 열정 - 사랑 - 모험 정신이라는 행동 계약을 유념해야 할 것이다.그외 혁신과 관련한 적절한 대화를 촉진하는 기준을 살리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다.혁신의 파이프라인을 톱다운 방식으로 본다,간단한 평가를 실시한다,속도롸 성공률을 분석한다,재무적 가치를 깊이 파헤친다,시장 평가 모델을 만든다,혁신팀의 건전성을 모니터한다 등이다.맷 킹돈의 왓이프 방식에 반대하는 고객(사)도 있을 것이기에 대처하는 법을 익혀 놓는 것이 좋을 것이다.

 

 경영 조직을 이끌어 갈 주체자들과 고객사,소비자의 생존과 상생을 위해서는 '세렌디피티'가 중요함을 새롭게 알게 되었다.구글의 성공요인도 세렌디피티였다고 하니 왓이프의 행동 계약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미래 예측이 어려워진 시장상황 속에서 세렌디피티가 강조하는 혁신은 전반적 경영 이슈에 절대적으로 필요하고,까다로운 고객들을 어떻게 대해 나갈 것인가도 잘 나타나 있어 시의적절하면서 효율성이 높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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