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한 사람들 - 나와 내 가족을 지키기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할 것들
조 내버로 & 토니 시아라 포인터 지음, 박세연 옮김 / 리더스북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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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이 사람을 믿고 살 수 있는 세상은 과연 없는가.각종 매체에서 쏟아내는 뉴스들도 훈훈한 감동이 넘치는 것보다는 비정상적인 수준을 넘어선 것들이 너무도 많다.인간의 뇌 속에는 각종 생각과 감정들이 뒤섞여 있기 마련인데,내가 살기 위해서는 타인보다 모든 면에서 우월해야 한다는 그릇된 생각과 감정이 불특정 다수의 사람과 사회를 불안케 하고 있다.게다가 사회라는 대단위를 존속시키기 위한 '안전장치 확보'는 늘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격이어 일반인들이 사회를 바라보는  시각은 냉소와 무관심으로 흐르는 경우도 많다.사람이 사람을 묶고 고문하고 죽이는(BTK) 행위를 서슴치 않는 사람들이 사회 도처에 깔려 있다고 생각한다.사이코패스,소시오패스와 같이 자신의 그릇된 말과 행동이 타인과 사회를 어떻게 검게 물들여 갔는가를 이 도서를 통해 알아 본다.

 

 미국연방수사국(FBI)에서 25년간 대적첩보 특별수사관으로 활동하고,고도로 훈련된 스파이와 지능범죄자를 상대하며 포커페이스에 가려진 진심을 꿰뚫는 능력으로 FBI 내에서 인간 거짓말탐지기로 불린 조 내버로 저자는 FBI에서 터득한 기술과 인간 행동연구를 바탕으로 비언어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로 활동 중이다.조 내버로 저자는 스파이,지능범죄자 등을 다루면서 배우고 경험했던 바를 일명 '위험한 유형'으로 분류하고 있는데,그들은 범죄를 저지르고 무고한 사람들에게 고통과 비극을 안겨주며 인명을 앗아가기도 한다.위험한 유형으로 불리는 사람들은 대부분 일반인들 곁에서 숙주와 같이 기생하고 있다.나를 둘러싼 모든 관계망 속에 위험한 사람들이 잠복하고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심지어 가족 구성원마저 말과 행동으로 자신을 압도시키고 희생시키는 존재라는 것을 새삼 느끼게 한다.집,교회,학교,사무실과 같이 다양한 공간에서 한 개인과 그룹을 공격하고 말살하고 있다.그 유형은 살인,폭행,강도,절도,성폭행 등 유형은 무수하기만 하다.문제는 상당 부분 보도는 물론 처벌,저지를 받지 않으면서 사람들의 삶을 계속 파괴해 나가고 있는 점에 있다.

 

 조 내버로 저자는 FBI 프로파일러로 일하는 동안 잔인하고 냉혈한 인간 유형을 접하면서,이들은 네 가지 '위험한 유형'으로 분류했다.나르시스트 유형,감정적으로 불안정한 유형,편집증(偏執症)) 유형,포식자 유형이다.또한 신체적,정신적,경제적 범죄자들이 딱 한 가지 유형만 갖고 있지 않다.일종의 조합 유형으로 나르시스트 유형을 비롯하여 편집증,포식자,불안정한 감정을 소유하고 있는 점에서 그들에겐 뇌의 구조가 꽤 복잡하게 얽혀 있다고 봐야 한다.위험한 인물은 늘 우리 곁에 상존하고 있는 셈이다.겉으로는 멀쩡하게 보이는 듯하지만 자신이 존중받아야 한다는 망상과 불안정한 감정상태 그리고 한가지 문제에 집착하여 주위 사람을 조종하고 못살게 구는 행위를 일삼는 데에 있다.게다가 자신이 최고라고 생각하기에 자신의 말과 행동이 분명 도를 넘어 도덕과 윤리적 그리고 법적 문제까지 야기할 수 있음에도 그러한 문제에 대해서는 눈과 귀를 막고 독단적으로 타인에게 신체적,심리적,경제적 타격을 안기고 있다.부득이 그러한 유형의 사람들과 늘 얼굴을 맞대고 살아가야 할 사람이라면 자신의 안전을 위해 (불편하겠지만)거리감을 두고 접촉하는 것이 최상일 것이다.구체적으론 상대가 어떤 유형인지 파악하고,상황이 복잡할수록 더 많은 도움이 필요하기에 인내력을 갖고 빠져 나올 궁리를 해야 한다.그리고 위험한 유형들과의 사건들을 기록해 놓고,도움을 얻을 수 있는 관계를 형성해야 한다.그들과의 격리에 저항하고 경계를 설정하며 조종에서 벗어나야 한다.위험에 처했다고 판단되는 순간 즉시 주위의 도움을 요청하면서 탈출 전략을 면밀이 짜야 한다.위험한 사람들은 다분히 고지능범인 경우가 많기에 이들의 삶의 이력을 알아야 함은 물론 그들로부터 탈출하기 위해 반드시 여러 사람의 힘과 도움을 받아야 한다.

 

 이 도서는 네 가지 위험한 유형을 실으면서 말미에 '위험한 유형 체크 리스트' 자세히 실려 있다.일종의 설문지 비슷한 것인데 스스로 체크하여 과연 자신이 위험한 유형에 속해 있는지,잠재성은 있는지 등을 살펴 보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근묵자흑(近墨者黑)'이라는 말이 있듯 자신이 위험한 사람들과 일과 삶을 함께 하고 있는 처지라면 자신도 모르게 동화되어 갈 것이다.말하지 않더라도 자신의 삶 역시 위험한 유형에 가까워지면서 자신도 모르게 타인 및 사회에 걷잡을 수 없는 피해를 안길 수 있다.위험한 사람들과는 거리감을 두고,자신의 존재감을 부각시키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그들은 달면 삼키고 쓰면 내뱉는 자들이기 때문이다.요즘 부모가 자식을 죽이고 자식을 부모를 죽이는 세상을 접하면서 나와 가족이란 무엇인가를 새삼 되뇌여 보게 한다.위험한 사람들에게 당하지 않도록 먼저 그들을 제대로 알고 접할 것이며,혹 지극히 위험에 처해 있을 때엔 혼자의 힘보다는 주위의 전문가,사회의 힘을 빌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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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 메이 페일
매튜 퀵 지음, 박산호 옮김 / 박하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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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식 인류 회원증! 이 회원증을 받는 사람은 인생의 추함과 아름다움,인생의 크나큰 기복인 고뇌와 환희,그리고 그 사이에 있는 모든 일을 경험할 자격이 생긴가.(중략) 그러니 대담한 꿈을 품고,열심히 노력하는 과정을 즐기며,기억해라.뭐가 되건 네가 선택한 대로 된다는 걸 -도입부-

 

 내 마음대로 되는 것보다는 안되는 것이 더 많은 게 세상사다.그것이 일이 되었든 삶이 되었든 내 뜻대로만 되어 간다면 얼마나 좋을까.실연,실패,절망,고뇌,번민,우울 등 부정적인 요소가 압도적이다.다만 이러한 요소가 일과 삶에 잠깐 스치고 지나가는 소나기와 같이 생각한다면 다음에 찾아 올 일은 더 희망차고 서광이 비칠 것으로 믿는다.인간의 삶도 이러한 시각과 관점에서 넓게 수용해 나간다면 부정적이었던 요소들이 잠깐 동안의 시련과 고난이었다고 생각될 것이다.또 하나 세상사 역시 사람과 사람 간에 이루어지는 만큼 좋은 사람 코드가 맞는 사람을 만나 일과 삶이 더욱 활력있고 행복이 넘치며 상생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온다면 얼마나 좋을까.현실에서 그러한 행운을 안고 사는 사람은 과연 얼마나 될까.

 

 사람 사는 일이 정석이 없다.살아가는데 있어 원칙과 질서는 있되 경우에 따라 서는 융통과 기지를 발휘해야 할 때도 있다.사람의 경우도 마찬가지다.겉으로는 '괜찮다'싶다 해도 사귀어 보고 살을 맞대고 살다 보면 그 사람의 성격과 기질,단점이 분명 드러나는 법.게다가 돌이킬 수 없는 도덕적,윤리적 문제로 인해 서로가 헤어져야 할 순간이 찾아 오면서 마음의 상처를 받기도 한다.이성간,사제간,동료간,상.하간의 불화가 생채기를 남긴다.개개인의 성격과 기질에 따라 회복탄력성의 속도가 다르겠지만 자신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서라면 최대한 빨리 과거사를 잊고 앞으로 나아가려는 자세와 태도과 무척 중요하다.

 

 매튜 퀵 저자의 『러브 메이 페일』을 읽으면서 새삼스레 느낀 점은 인간은 상처와 고통으로 가득찬 존재라는 것이다.이 글 속에  등장하는 네 명은 사인사색(四人四色)을 반영이라도 하듯 다른 점이 많다.소설가의 꿈을 키우고 자칭 페미니스트인 주인공 포샤 케인과 문학과 창작수업으로 제자들에게 인기가 많았던 전직 교사 네이트 버논,그의 친모인 매브 스미스 수녀,대체 교사이면서 포샤 케인과 새로운 삶을 꿈꾸는 척 베이스가 등장하고 있다.

 

 주인공 포샤 케인은 포르노 제작을 본업으로 삼으며 플레이 보이 기질이 강한 켄과는 초장부터 삐거덕거린다.결혼 생활을 계속 이어갈 수 없다는 암시를 보여 준다.후반부에 척 베이스가 등장하면서 포샤 케인은 그와 열애에 빠지게 되고 켄과는 이혼 합의에 이르고 만다.전직 교사였던 네이트 버논은 포샤 케인의 학창 시절 존경하던 교사였는데 어찌된 일인지 제자들에게 방망이로 폭행을 당하고 애견 알베르 카뮈마저 추락사하고 만다.후반부에 나오는 매브 스미스 수녀는 태생이 수녀가 아니었나 보다.아들 네이트 버논을 낳고 혼인 생활을 계속 이어가지 못해 속세를 벗어나 수녀생활을 하면서 말기 암에 걸려 사망에 이른다.그녀는 전직 교사 버논의 친모였다.척 베이스는 포샤 케인의 상처를 위무해 주면서 새로운 삶을 위해 깊은 사랑에 빠진다.척 베이스에겐 누이 다니엘이 죽으면서 조카 토미를 키워야 하는 상황이다.

 

 이 도서는 다소 두툼하고 등장하는 인물 한 명 한 명의 처해진 상황과 입장,성격이 달라서 초반부에서 약간 가독성이 떨어졌지만 주인공 포샤 케인과 그녀를 둘러싼 인물들이 자연스레 그녀와 직.간접적으로 관련이 깊어 흩어졌던 퍼즐 조각이 포샤 케인에게 잘 맞추어져 간 느낌이다.포샤 케인은 일명 날랄이라 불릴 켄과는 이혼에 합의하고,그녀를 최상으로 여기는 척 베이스를 새롭게 맞이하면서 대미(大尾)를 장식한다.한 때 행방불명되었던 전직 교사 네이트 버논은 포샤 케인과 재회를 하고,그녀의 첫 작품인 『러브 메이 페일』은 대외적으로 크게 히트를 치지 못했지만 스승에겐 암묵적인 인정과 평가를 받았음에 틀림없다.이 작품이 할리우드 영화화 확정되었다고 하니 기대가 된다.아울러 '사랑'의 힘은 모든 것을 새롭게 바꾸고 불필요한 것은 모두 불식시키는 마그마의 힘을 지녔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불완전하고 상처난 네 명의 등장인물을 어떻게 각색해 갈 지 마치 시사회 스크린을 관람하는 듯한 멋진 작품이다.매트 퀵 저자의 작품은 이번이 처음 접하는 셈인데 이야기를 잘 풀어내는 역량을 지닌 작가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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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져버린 사소한 거짓말
리안 모리아티 지음, 김소정 옮김 / 마시멜로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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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안 모리아티 작가는 『허즈번드 시크릿을』통해 알게 되었다.여주인공의 남편이 남긴 편지 한 통이 불러온 파장은 흥미진진하기만 했다.이번 작품도 세 명이 여성이 주된 화자가 되어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데,세 가족 모두가 물질적,정신적으로 결핍되었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다.즉 부부 사이가 원만하지 않고 분열되어 있는 듯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사람은 '끼리끼리'어울리고 반대 입장에 있는 사람들은 적대,배타,우월의식을 갖고 있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되었다.

 

 미혼모이면서 싱글맘인 제인이라는 여성,이혼가정으로 새 남편과 살고 있는 매들린 그리고 셋 중에서 남부끄러워할 것 없이 잘나가지만 모욕감을 느끼고 비위를 거스르게 하여 폭력을 당하는 셀레스트는 세 쌍둥이 엄마이기도 하다.이야기는 호주 피리위 반도 예비초등학교에서 전개된다.무슨 일인지 모르지만 미혼모인 제인은 아들 지기와 함께 피리위 반도로 이사를 오게 되고,사십대 아줌마인 매들린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면서 친해진다.또 한 명 셀레스트 아줌마는 세 쌍둥이를 두고 있는데 남편이 업무관계로 자주 해외출장을 다니는데 모욕을 느끼고 비위가 틀어지면 인사불성이 되어 셀레스트에게 폭행을 가하곤 한다.

 

 피리위 예비초등학교 설명회를 앞두고 스토리의 발단이 시작된다.소소하다면 소소하고 심각하다면 심각할 수도 있는 문제다.다섯 살 먹은 제인의 아들 지기(Ziggy)가 레나타의 딸 아마벨라의 목을 졸랐다는 소문이 학교 관계자,학부모 사이에 퍼지게 된다.한국사회라면 가해자 부모가 피해자 부모를 찾아가 싹싹 빌면서 용서를 빌텐데,호주라는 나라는 다섯 살 먹은 아이에게 학교에 발을 들여 놓지 못하도록 퇴학 시키려 탄원서를 받고 있었다.지기의 엄마인 제인 편은 매들린과 셀레스트 밖에 없는 상황이어 수적으로 불리한 형세다.지기는 아마벨라 소녀를 목조른 일이 없다고 하면서도 내심 불안한 기색에 축 져진 모습이다.타지에서 온 지기를 누군가 얕잡아 보고 모함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

 

 '여자 셋이 모이면 접시가 깨진다'는 말이 이 글에 잘 나타나 있다.제인,매들린,셀레스트가 모이면 일상사,남편과의 관계,예비학교에서 벌어진 일 등을 가감없이 수군수군,쏙닥쏙닥 거리며 스트레스를 풀기도 하고 정보를 교환하기도 한다.특히 매들린 아줌마가 성격이 활달한 가운데 수다의 꽃을 피운다.제인은 '원 나이트'에서 만난 남자와 혼외 정사를 하여 이른 나이에 지기를 낳았고,매들린은 네이선이라는 전 남편과 헤어져 살고 있지만,극히 우연찮게 전 남편의 자식과 현재의 자식이 피리위 초등학교에 다니게 될 줄이야.사랑과 우정이라는 것이 있는가 보다.매들린은 전 남편의 아내 보니와 의붓자식들과 얘기를 편안하게 나눈다.얌전한 척 하면서 어느때 폭력의 손길이 찾아올 지 모르는 셀레스트,광풍과 같은 시간이 지나면 평온한 시간이 찾아오기도 한다.

 

 과연 제인의 아들 지기는 퇴학을 당할 것인가에 관심이 모아졌다.이야기가 중.후반에 이르면서 제인의 남편이 셀레스트의 남편 페리의 남동생이라는 얘기도 허무맹랑하지만 그럴듯하게 다가오고,열네 살 된 에비게일은  아동 결혼과 성매매에 대한 경각심을 높인다는 차원에서 웹사이트를 개설한다.제인의 아들 지기가 과연 급우 아마벨라의 목을 졸랐을까.소녀의 엄마 레나타가 영국으로 이민가기 직전 찾아와 지기의 무죄를 밝히며 용서를 빈다.또한 셀레스트의 남편 페리는 퀴즈대회가 있던 날 대취(大醉)하여 발코니에서 난간으로 떨어져 죽게 된다.발코니에서 벌어진 싸움으로 퀴즈의 밤은 난장판이 되어 버리는 웃지 못할 해프닝이 벌어진다.

 

 제인이 피리위 반도 예비초등학교 쪽으로 이사오면서 불미스러운 사건이 발생하고 퇴학 위기까지 갔지만 사필귀정이라는 말이 있듯 위기에서 벗어난다.결핍된 가정환경과 미혼모에 나이 어린 학부모라는 생각으로 피리위 토박이들이 깔보았을까.꼭 그렇다는 증거는 없지만 심증은 간다.피해자 모(母)가 직접 제인을 찾아와 사과했으니 말이다. 미혼모인 제인은 이성 톰과 친구로 남을지 연인으로 갈지 기대를 모은다.특히 인상 깊은 구절은 가족과의 관계가 사랑으로 가득찼으면 하는 바람이다.

 

 모든 관계는 '사랑의 계좌'를 관리하는 것과 같다는 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배우자에게 친절을 베푸는 건 예금을 드는 행위다.배우자에게 나쁜 말을 하는 건 계좌에서 돈을 인출하는 행위다.모든 관계는 사랑의 계좌에 항상 잔고가 남아 있게 관리해야 한다.아내 머리를 벽에 찧는 행위는 엄청난 돈을 인출하는 거다.아이와 함께 일찍 일어나 아침을 만들어주는 건 예금을 하는 거다.

-p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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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의 식탁
게리 웬크 지음, 김윤경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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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의 뇌는 약 1000억 개의 신경세포로 이루어져 대뇌피질에서 얽히고설켜 약 150조 개의 연결을 만들어낸다고 한다.수백억 개에 이르는 무수한 신경세포는 신경전달물질이라는 특별한 화학물질을 방출해 정보를 주고 받는다.음식과 약물과 같은 물질이 체내에 들어와 신경세포들을 자극시켜 신경전달물질을 만들어 뇌에 미치는 영향과 반응은 과연 어떠할 것인가.이 분야에 대해 비전문가인 내게는 지적 호기심과 관심의 영역이기도 하다.

 

 사람의 뇌는 보편적으로 오랜 세월 축적된 내재적 유전인자와 의학계에서 임상실험한 결과를 바탕으로 무엇을 먹고 마시고 흡입하고 복용해야 하는가를 신경을 쓰게 마련이다.영양소를 중심으로 하는 음식의 가치는 건강 관리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영양학적 판단과 가치를 꼼꼼이 살펴 보고 있을 것이고.약물과 같은 경우는 의사의 처방 및 조언에 따라 기능과 효능을 인지하게 된다

 

 그간 운동량이 부족했던 체중이 줄지를 않는 가운데 혈관질환이 찾아와 현재는 약물복용과 꾸준한 산책을 하면서 면역강화에 힘쓰고 있다.혈관질환은 동시에 제2형 당뇨병까지 안게 되었다.이유야 어떻든 건강관리에 대해 게을렀던 내 자신이 원망스럽기만 하다.다행히 이를 계기로 혈액막힘에 신경을 쓰고 당뇨가 악화되지 않도록 꾸준히 운동을 하면서 몸과 마음을 다스려 나가고 있다.엊그제 채혈을 하고 채혈결과를 의사에게 듣게 되었는데,혈당,공복당,콩팥기능,중성지방 모두 정상이었다.운동을 하지 않고 앉아서 업무를 보고,걷는 것보다는 가까운 곳도 자동차로 다녔던 습관이 혈관질환과 당뇨를 악화시킨 요인은 아니었나 생각해 본다.혈관질환이 습격하여 응급실에 가기 전에는 스트레스를 달랜답시고 흡연을 하고,돈문제로 오랜 시간 속을 끌였으며,부정적인 생각과 감정이 지배적이었다.당연 신경전달물질이 뇌에 방출하는 화학물질은 당연 인체에 유해한 호르몬이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우리가 매일 섭취하는 약물이든 음식이든 모두 신경세포의 작용에 영향을 미치며,그 결과 우리의 생각과 감정과 태도 또한 바뀔 수 있다는 사실이다.특정 약물과 음식이 뇌에 미치는 작용에 관한 신경과학자들의 연구 결과를 살펴보고 몸속에 들어오는 믈질에 따라 뇌의 작동 방식이 달라진다는 것을 보여 줄 것이다.-p5

 

 개인적으론 어느 때보다도 식재료의 영양소 및 약물 등이 뇌에 어떠한 작용을 하는가에 관심이 많아졌다.그래서인지 『감정의 식탁』은 내가 알고 싶었던 지적 호기심을 채워줄 수 있는,기다리던 도서라고나 할까.게다가 일상 속에서 흔히 접하고 듣고 주의해야 할 사항들로 가득차 있어 매우 유용하기만 하다.특히 커피,차,담배,알코올,코코아,마리화나부터 3대 영양소(탄수화물,지방,단백질)의 허와 실을 되짚어 보게 되었다.일부 식재료 및 기호식품 등은 인체에 유해함에도 불구하고 제조업자들의 이해상충이 맞물리다보니 소비자들의 판단력을 흐리게 하는 것들이 있는가 하면,백해무익이라고 알려진 담배,커피 등에 함유된 니코틴,카페인 성분이 완전 유해하다고만은 할 수가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다만 정도가 지나치면 아니한 것만 못하다(과유불급)를 상기시킨다.

 

 우리 뇌에 영향을 끼치리 수 있는 물질이라면 무엇에나 적용되는 기본 원리가 있기 마련이다.첫째,약물과 음식에 대해 '좋고 나쁘고'의 관점으로 봐서는 안된다.식단에 오르는 약물과 음식은 단순히 화학물질 뿐이라는 사실 둘째,모든 약물은 효과가 복합적이다.인체와 뇌에 동시적으로 작용하기에 뇌 기능과 행동에 다양한 영향을 끼치게 된다.셋째,약물이나 음식이 뇌에 끼치는 영향은 섭취향에 달려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된다.효과는 양의 많고 적음에 달려 있다.끝으로 약물이 뇌에 끼치는 효과는 유전자,약물 복용 경험의 성격,약물에 대해 갖는 기대(플라시보 효과) 등에 크게 좌우된다.이것들로부터 얻을 수 있는 교훈은 자신의 유전력을 알아야 하고,섭취하는 물질이 우리 몸과 뇌에 어떤 영햐을 끼치는지에 대한 지식은 수명과도 깊은 관련이 있다는 점을 명심할지어다.

 

 오늘날엔 먹는 문화가 발달하고,감기와 같은 소소한 병에 걸리기라도 하면 응급실을 찾는 등 자신의 몸과 건강을 챙기는 것이 과(過)할 정도이다.많이 움직이고 활동하기보다는 '온실 속의 야채'와 같이 보호받고 성장하다 보니 면역력 약화,소아성 당뇨,소아비만 인구가 늘어나고 있다.성인의 경우엔 대사성 질환(당뇨,고혈압,심장질환 등)이 점차 늘어가고 있는 추세이다.이유는 복합적이고 작용하고 있다.우선 3백(三白)으로 불리는 흰설탕,밀가루,백미 및 콜레스테롤 함량이 높은 지방질 섭취를 줄여 나가야 한다.뇌는 달고 끈적끈적한 지용성 식품에 쉽게 반응을 보인다.뇌 기능을 향상시키려면 불포화지방과 다불포화지방을 많이 섭취해야 한다.이것은 학습과 기억을 증진하는데 크게 도움이 되며,인체 내의 염증을 완화시켜 주기도 한다.아울러 노화관련 인지력 감퇴를 늦추고 알츠하이머병에 걸린 위험을 줄여주기도 한다.나쁜 식습관,불균형 식단이 지속되다보면 개개인에게 신체적 질병(비만)을 비롯하여 정신질환(우울증)에까지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음식이 그대의 약이 되게 하고 약이 그대의 음식이 되게 하라." -p77

 

 게리 웬크 저자도 지적했듯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가장 좋은 것은 식이요법으로 소식(少食)을 실천하는 것이다.야채와 과일 섭취를 통해 노화를 예방하는 것도 잊지 말 것이다.그외 향정신성(向精神性) 각성제,환각제 등의 남용이 뇌에 미치는 작용과 영향에 대해서도 큰 비중을 할애했다.코카인,모르핀,헤로인 등을 흡입하여 환각 및 종교 체험을 통해 환각 식물과 공통의 진화를 거쳤다.각성제,환각제 등이 일시적 기분 전환이나 통제에 관여하기도 하지만 두통,메스꺼움(구토),우울증,식욕 상실과 같은 신체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특이한 것은 마리화나의 경우다.마리화나는 심리적 고통의 치료제로 노년에 피우는 마리화나는 뇌를 이롭게 한다고 한다.또한 마리화나는 유전적으로 취햑한 사람들의 편두통을 막아주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다양한 신경전달물질도 소개하고 있는데,어떠한 음식,약물을 복용하느냐에 따라 뇌에 방출되는 신경전달물질이 달라질 것이다.도파민,세로토닌,글루타메이트(흥분성 아미노산 신경전달물질)과 억제성 아미노산 신경전달물질(GABA) 등을 알게 되었다.

 

 인간의 뇌의 작용을 좌지우지하는 음식과 약물을 통해 느낄 수 있는 포인트는 식이요법이 기준이라고 생각한다.그 위에 마음을 편안하게 다스리고,꾸준하고 적절한 운동,원만한 인간관계를 실천해 갈 것이며,소위 좋지 않다고 말하는 것들에 대해선 스스로 경계하고 멀리하려는 마음가짐이 매우 중요하다.'습관이 제 2의 천성'이라면 제2의 뇌는 음식과 약물에 달려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지금부터라도 자신의 신체적 건강과 뇌의 감정을 양호하게 하기 위해 어떤 음식과 약물을 가까이 하고 멀리해야 할 것인가를 인지하고 판단해야 할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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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의 충돌 - 독일의 부상, 중국의 도전, 그리고 미국의 대응
장미셸 카트르푸앵 지음, 김수진 옮김 / 미래의창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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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세계의 흐름이 정치적 이데올로기에서 경제 이데올로기로 짝짓기를 하고 있는 추세다.자국의 이해관계,이해상충을 바탕으로 생존법을 중무장하고 있다.21세기 들어 미국,중국이라는 G2가 작금 또 다른 양상을 띠고 있다.중국이라는 나라가 전세계를 향해 G1 국가로 발돋움 하기 위해 베이징위 중난하이 컨트롤 타워는 불야성을 이루고 있는 것이다.특히 지정학적 면에서 볼 때 한반도는 인국들의 틈바구니 속에서 생존법을 모색해야만 했다.국력이 미치지 못하는 탓인지 어중간한 위치에 놓이고 경우에 따라선 샌드위치 꼴을 띠기도 한다.힘의 역학이란 이런 것이다!

 

 G2국가인 미.중이 경제 우위권을 놓고 치열한 선두 전쟁을 치르고 있다.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 중심의 자본주의 경제체제가 이제는 맹추격하는 중국에게 이양될 날도 멀지 않은 듯 하다.물론 가능성을 두고 하는 말이지만.저임금과 유연한 노동력으로 일궈온 중국의 경제성장은 예전같은 양상은 띠지 않겠지만 중국이 그리고 있는 '중화제국 시나리오'는 야심차기만 하다.

 

1단계 : 다국적 기업의 유명상품을 단순 생산한다.

2단계 : 기술 습득 후 중국 국내시장을 겨냥한 제품을 생산한다.

3단계 : 수출과 해외 기업 인수 등을 통해 해외시장에 진출한다.

4단계 : 순수 중국 브랜드가 세계 시장을 장악한다.

 

 세계 공장으로 불리웠던 중국이 이제는  세계 경제를 주도하면서 차이나 브랜드를 완성시켜 나가려 한다.아울러 세계 축통화를  미 달러에서 중국의 위안화로 하겠다는 화폐전쟁도 불사르고 있는 상황이다.또 하나 주목해야 할 나라가 있다.바로 유럽엽합의 수장격인 독일이다.독일은 나치즘에 의한 실추된 명예회복과 국가 간 협력이라는 명제하에 유럽연합에 화려하게 복귀했다.유럽연합 즉 유럽통합을 통해 독일은 유일한 민족주의를 허락받았던 셈이다.유럽통화체제가 발족될 당시 독.프 양국은 공동체제였으나 프랑스의 탈산업화 정책에 실책(네트워크와 소프트웨어)이 많아 프랑스의 경제 대국이라는 이미지,위상은 많이 퇴색되엇다.

 

 경제 제국으로 불리워도 손색이 없는 중국과 독일의 각개전투식 경제개발 계획은 미국에겐 눈에 거슬리는 존재이다.중국과 독일이 수출 드라이브 정책을 견지하되 양국이 미국에 대한 입장이 확연하게 차이를 보이고 있다.중국은 G2국의 위상까지 올랐으니 이제 G1국가로 위상 바꿈하여 경제 대국 미국을 추월하여 기축통화까지 위안화로 바꿔 보겠다는 의도다.반면 독일은 수출 드라이브 정책을 견지하되 대미 수출에 크게 의존(자동차,화학 등)하고 있어 미국과의 갈등보다는 선의의 경쟁을 추구하는 편이다.

 

 동.서양의 역사를 통해 각국의 경제패권이 시대에 따라 바뀌어 오면서 경제 제국의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프랑스,영국,미국 등의 경제 대국에서 이제는 중국과 독일이 세계 경제 지형을 바꾸고 있는 셈이다.장기적 경제 대국으로 각인되고 있는 미국은 이제 늙은 소와 같이 그 힘을 잃어가고 있다.경제 제국으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일본,동남아시아에 경제적 러브 콜을 제시하는 한편 중국에겐 매서운 눈초리로 견제와 따돌리기를 획책하고 있다.하지만 이제 중국은 스스로 자국의 경제 문제를 모색하고 실행해 갈 수 있는 제반 여건과 능력을 갖추었다.게다가 중국은 러시아와 구상무역과 같은 형태로 경제적 수수작용을 소리없이 진행하고 있다.

 

 중국에게 반드시 긍정적 요인만 있는 것이 아니다.중국을 위협하는 요인도 만만치 않다.양과 음이라는 관계에서 보면,착실한 경제 성장 이면에 중국이 풀어내야 할 숙제가 산적해 있다.인구 성장률 감소와 고령화(세계적 추세),심각한 환경오염(이산화탄소 배출량 세계 1위),중국 관료층의 부정부패 및 인민들의 불평등 문제,조세회피와 인재유출 등이 위험요인으로 꼽히고 있다.게다가 현재는 철저한 사회주의식 시장 자본주의를 고수하고 있지만,소수민족의 정치적 해방,엘리트층의 민주화 요구 등은 공산주의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개인적으로)중국의 정치 체제의 향방이 주목된다.

 

 이렇게 중국,독일이 미국을 앞질러 경제 제국으로 발돋움하고 통화가치까지 격상시키고 있는 마당에 한국 경제의 앞날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갖춰야 한다.산업을 지속적으로 부흥시켜 일자리,성장을 멈춰서는  안 될 것이고,원화의 가치도 어떻게든 지켜내야 한다.한국 경제는 어떠한 방향으로 흘러갈 것이며,이러한 제국 현상에 대한 대응책은 무엇인지 확실한 비전을 보여주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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