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량 1 - 기적의 서막 명량 1
박은우 지음 / 고즈넉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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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정치권부터 사회 분위기가 민생과 국가의 안위를 제대로 파악하고 대처하고 있는지 의심스럽다.게다가 북한은 세습체제로 엉뚱한 미사일 발사 등으로 불장난을 하고 있고 일본은 심심하면 '독도'는 자신들의 고유의 영토다면서 망언(妄言)을 서슴치 않는 등 대한민국에 태어났음을 자랑과 긍지로 여겨야 할텐데 그러한 생각과 감정이 들지 않음은 개인이 해야 할 일을 넘어서 국가 및 지도층이 솔선수범하고 국력의 중요성을 국민들 앞에서 보여줘야 하는데도 미지근한 반응과 뒷북치기를 하니 지도층에 대한 신뢰와 불만은 크지 않을 수가 없다.

 

박은우작가님의 역사 소설인 <전쟁의 늪>을 통해 임진왜란의 실상과 동태,부패한 조선시대 당파 싸움,통찰력과 중용이 부족했던 선조의 국치와 처세가 16세 후반 장장 7년간 조선의 산하는 피폐화되고 백성들의 삶은 도탄에 빠지며 일본의 치밀하고도 고도의 음모,약탈,강탈이 자행되면서 흰 광목을 입은 백성들은 빨간 피로 물들고생계는 초근목피로 연명해야 하는 상황이 지리하게 진행되었으며,도요토미히데요시의 정한론을 비롯하여 고니시유키나가(小西行長)의 탄탄한 계략하에 발달된 전함과 조총 등으로 조선 군대는 일본과 힘겹게 싸워야만 했다.

 

게다가 원균을 비롯한 이순신과 뜻이 맞지 않았던 장수들은 동지 의식은 커녕 이순신을 모함과 질시를 하는 등 조선의 위기는 '풍전등화'그대로였다.어찌되었든 이순신은 반간계(反間計) 또는 이간질로 몰려 옥살이를 하고 풀려 나게 되는데 그가 임진년(1592년)에 세운 혁혁한 공이 인정되면서 백의종군하면서 승지의 뜻을 받들고저 전황(戰況)의 동태를 예의주시하고 곁에는 호군(護軍) 장호준과 일본인 밀정 준사(俊沙)가 그를 따르고 상황을 시시각각 보고한다.그의 나이 53세이니 중늙은이였지만 다시 조선을 되살리려는 그의 의지와 열정,계략은 누구도 따를 수가 없었다.

 

어머님의 작고 소식을 듣고 아들 울과 덕이와 함께 상을 치르고 옥고를 치르는 동안 어머님께 제대로 하지 못한 불효의 한을 영전에 눈물범벅으로 고하고 아들 울과 함께 남으로 떠나게 되는데 익년 여러 해전에서 승리한 공이 인정을 받으면서 익년 팔월에 삼도수군통제사에 임명되면서 조선 수군의 실질적인 본부 역할인 '좌수영'에 작전을 짜고 장호준 등으로부터 세세한 상황을 보고 받는다.그 중에 일본의 선단인 안택선(安宅船)의 수가 엄청나게 늘었다는 점이다.또한 그의 뒤를 이어 통제사가 된 원균이 과연 왜구의 선단을 물릴칠 수 있는 문제에 대해서는 모두가 가로로 고개를 젖게 되고 권율까지 내려와 해상 작전을 둘로 나누어 작전 명령을 내리고 원균은 체찰사와 도원수의 해상 출동 명령에 겨우 떠밀려 출전을 하게 된다.

 

일본은 까마귀부대의 우두머리인 미우라(三浦)를 위시하여 척후조의 활동이 거세지고 힘없는 노인과 아낙네,어린이들이 그들의 단도에 의해 쓰러지고 민가가 불타는 등 한마을 전체가 앙상한 몰골로 변하게 되는데 까마귀부대의 주임무는 요인 암살의 대상인 이순신을 찾아 내는 것이다.그들은 애꿎은 백성들을 처참하게 살육하게 되고 일본군은 부산 왜군 진영에서 승리의 자축을 벌인다.특히 그 자축의 웃음 속엔 어린 소녀부터 아낙네에 이르는 여자들을 대상으로 희롱하고 강간을 즐겼다는 점이다.

 

일본군은 조선 내륙을 세 갈래로 나누고 남원을 중심지로 삼으며 첩자 조충달을 대동하여 지리의 방향과 거리를 가늠케 한다.그리고 조선군과 남은 일본 병력이 접전하는 소리를 듣게(철포)되는데 이순신 장군이 어떠한 계책을 내놓으며 군사작전을 벌였을지가 2권에서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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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모자 미스터리 엘러리 퀸 컬렉션 Ellery Queen Collection
엘러리 퀸 지음, 이기원 옮김 / 검은숲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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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미스터리의 거장(巨匠) 앨러린 퀸의 컬렉션 <로마 모자 미스터리>를 만나게 되었다.지난 이집트 십자가 미스터리에 이어 어떠한 사건이 발생하고 등장인물들의 역할과 탐문 및 증거 수집 등에 기대를 걸고 추리라는 상상력을 최대한 자극하고 독자의 한사람으로서 과연 범인은 누구일까를 함께 따라가 보았다.추리소설은 많이 읽지는 못했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사건보다는 사건을 둘러싼 탐정과 용의자들에 대한 추적,증거 및 방증,헛발을 내디딘뒤 허탈해 하는 반전의 묘미(妙味)가 매력이 아닐 수가 없다.

 

이 작품은 미국대공황이 발발한 직후에 쓰여졌고 뉴욕 경찰청 문서보관실에 있는 자료를 바탕으로 쓰여졌기에 어느 정도의 사실과 허구가 잘 조합하고 녹여져 있다는 전제하에 현장감과 생동감을 기대하기에 족했다.

 

<건 플레이>라는 연극이 뉴욕 브로드웨이 극장에서 공연이 되면서 어느 정도 살만하다는 부류들이 극장을 가득 메우면서 스릴과 클라이맥스에 매료가 되는 1막이 끝나고 2막도 클라이맥스로 치닫는 순간 날카로운 비명이 극장 안을 뒤덮으며 무대 위의 배우의 생동감 넘치는 대사는 찬 물을 끼얹은듯 정적이 감돌고 관객들은 어찌할 바를 몰라 당혹해 하고 불안감을 떨치기 못하는데 이 사건의 탐정은 역시 퀸 경감과 앨러리가 맡게 된다.

 

로마 극장 평면도(관객석 후미 왼쪽이 희생자의 자리임)

 

변호사이면서 증권 조작 스캔들에 혐의까지 있는 희생자 몬테 필드는 사회 거물급들을 대상으로 접근하여 그럴듯한 '감언이설'로 회유하여 돈을 뜯어내는 사기꾼의 기질이 있었으며 탐문과정은 몬테 필드의 애인 루소와 그가 희생되던 시간에 제3의 여인의 핸드백이 나오는 등 사건에 대한 수사는 급물살을 타게 된다.그리고 휘발유에서 추출되는 '테트라에틸납'을 음료수에 섞어 독극물화 한다음 그가 희생되었다는 가설에다 연극이 시작되는 시간,협박 대상자와 만나기로 한 시간,뜯어 내려는 돈의 액수가 프로그램의 수수께끼 같은 숫자가 주목을 끌고 용의자를 추리한다.

하지만 몬테 필드가 사건 전날 그의 애인 루소의 귀에 벤저민 모건이 그를 협박하는 소리를 들었다며 그를 강력한 용의자로 지목하지만 증거불충분으로 끝나고 수사 및 수색은 그의 아파트까지 파고 들면서 사건의 클라이맥스를 향한다.반전이 시작되면서 그의 우완(右腕) 마이클스는 퀸 경감 앞으로 편지 한 장을 보내는데 자신이 사건당일 그를 만나고 살해했다는 내용이다.과연 그가 몬테 필드를 죽였을까? 그가 퀸 경감을 만나자고 하면서 '서류'를 건네는 시늉을 하지만 그건 결코 서류가 아니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몬테 필드의 모자는 누가 쓰고 유유히 극장을 빠져 나갔을까.단독 범행이 아닌 공범의 소지도 충분하다는 생각이 든다.실크 모자가 없어지면서 범인은 배우 및 일반인으로 추정하는데 범인은 배우가 아니면서도 극장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는 사람으로 추리하는데 역시 필드를 살해한 범인은 누구일까를 여러 각도로 생각하고 짜맞추어야 하는 수수께끼와 같았다.

 

작가는 직장 생활을 하면서 <로마 모자 미스터리>와 <프랑스 파우더 미스터리>가 대성공을 거두며 전업 작가의 길로 들어 섰다고 한다.퀸 부자의 탄탄한 논리와 추리,신비의 수수께끼는 앨러리 퀸만의 매력이고 흡인력을 증강시킨다고 생각된다.그의 컬렉션에 거는 기대가 큰만큼 추리의 백미(白眉) 속으로 빠져들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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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관계
더글라스 케네디 지음, 공경희 옮김 / 밝은세상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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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관계를 다룬 소설을 읽다 보면 한 쪽이 불륜내지 해서는 안 될 일을 저지르고 한 쪽은 깊은 상처를 받고 이를 위로받고 치유해 나가는 과정이 많다.그 중에 더글라스 케네디의 남녀관계를 그린 작품들 <빅 피쳐>를 통해 시니컬하면서도 묘한 재미,독특한 문체에 매료 당했는데 이번 작품에서는 말그대로 잘못된 만남이고 부도덕한 남자 주인공의 진실되지 못한 사랑법에 개운하지 못하다.

 

취재거리를 찾고 스쿠프(특종)를 캐내기 위해 일반인보다도 몸도 마음도 두 배의 의지와 열정,건강이 앞서야 하는 직업이 기자라고 생각하는데 미국 <보스턴 포스트>기자로 카이로 특파원으로 부임한 샐리 여기자와 영국에서 온 토니는 소말리아 수재민 취재를 마치고 카이로에서 우연찮게 샐리와 토니는 동행취재를 하고 서로 필이 꽂히면서 빠르게도 임신을 하게 되면서 샐리는 기자 일을 더 이상 못한 채 산후조리와 임신중독증으로 심리적 우울증 정신 질환을 앓게 되고 토니는 어찌된 일인지 샐리에 대해 냉랭하고도 무관심에 가까운 태도를 보인다.

 

샐리는 영국이라는 문화와 국민성을 식탁에서부터 알아차린다.영국인의 무뚝뚝하고 보수적인 심성은 여과없이 그녀에게 다가오고 오로지 남편 토니에게 의지하고 사랑받고저 하는 샐리는 남편이 바깥 일로 자신에겐 관심과 애정을 주지 않게 되면서 결국은 루신다 포드라는 재력가와 재혼을 하게 되고 토니와의 사이에 낳은 아들 잭마저 양육권을 빼앗기고 둘은 법정공방까지 가게 되는 형국으로 치닫게 된다.

 

작가는 샐리와 토니를 미국과 영국이라는 문화의 차이를 거론하면서 보수적이고 내색을 하지 않는 영국 문화와 직설적이고 외향적이 미국 문화를 내세우면서 샐리가 산후 조리와 임신 중독증 등으로 겪는 마음과 정신 질환을 농담 반 진담 반으로 토니가 한 말이 양국의 문화의 차이를 삭혀 간다.

 

미국인들은 인생을 심각하지만 가망 없진 않다고 믿는다.그 반면 영국인들은 인생을 가망 없지만 심각하진 않다고 믿는다. - 본문에서 -

 

게다가 토니는 또 다른 두 여성과 관계를 맺고 아이를 낳았다는 사실과 그 자녀들과 전혀 관계를 맺지 않았다는 사실,새 파트너에겐 마약 중독 문제 등이 법정에서 밝혀지는데 그 불륜 관계의 끝은 알 수가 없고 토니는 샐리에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안겨 주었기에 진실된 사과 및 위자료를 주어야 하고 아들 잭의 주거권도 샐리에게 돌려 주어야 한다는 법정 판결이 시원하다 못해 통쾌하다.

 

사람은 직업,외모,지위만 가지고는 알 수가 없다.사랑하는 부부라도 늘 깨가 쏟아지는 달콤한 관계가 이어지지 않는다.토니라는 못 된 남자의 셀 수 없는 외도와 비인간적인 처사 등이 어둠 속에 야수와 같고 작가는 이러한 남녀관계도 있을 수 있고 영국과 미국의 문화를 내세워 두 문화의 단면을 이해하게 하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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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풍당당 - 성석제 장편소설
성석제 지음 / 문학동네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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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석제작가의 작품은 거의 다 읽은거 같다.겉표지 배가 불룩 나온 것과 한국 이민사를 다룬 것을 빼곤 말이다.성석제작가의 작품을 대한 동기는 한국현대 문학사에서 10대 작가에 들어가고 그의 작품성과 문체,내 생활과 얼마나 연관이 있을까 싶어 신간이든 구간이든 목을 빼고 눈을 동그랗게 뜨고 글의 흐름을 따라 쏜살같이 따라 내려가기도 하고 힘이 들면 잠시 쉬어 가기도 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돋아 난다.

 

 

이번 <위풍당당>에 거는 기대와 호기심은 침을 꼴깍 삼킬 정도로 누군가에게 들키지 않으려 두문불출한 채 위풍당당과 친숙해지려 노려했다.첫 장을 펼쳐 들면서부터 밝은 강가에 한 할아버지의 무심하고 인내심을 보여주는 한 여름의 낚시 풍경이더니 종장은 평화롭던 강가 마을을 들쑤셔 놓고 떠나 버린 어느 여름날 밤의 모습으로 강에서 시작해서 강의 마을에서 막을 내린다.

 

 

제목이 연상시키듯 예견된 일이지만 어딘지 모르게 신분과 지체가 높으신 분들의 얘기보다는 극히 평범하게 살아가는 시골 양반,시골 처녀,총각,불량배들이 총출동하지는 않을까도 예상했다.그것은 그늘에 가려지고 힘없는 자들이 옹기종기 살면서도 불의와 위세에 기죽지 않는 당당함이 눈 앞에 서렸다.

 

 

성석제작가를 좋아하고 그의 작품을 애독하는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실제는 차분하고 수줍은 성격이라고 얼핏 들었는데 글만은 누에가 고치를 만들기 위해 하염없이 실을 뽑아내듯 서서히 줄기차게 그리고 싫증나지 않은 모양으로 독자들의 시선을 한 곳으로 몰입시키는 마력을 소유하고 있다.그래서 '입담과 재담'의 아트이고 클래식이라고 하던가!

 

 

한가롭게 용소(龍沼) 근처에서 할아버지 여산와 영필이 대어를 기다리고 자분자분 얘기를 나누는 장면은 봄날 풀밭에 앉아 구우(舊友)끼리 회포를 푸는 정겨운 장면이고 사회에서 말썽을 피우고 감옥에서 갓나온 정묵 일당의 출현은 맑게 개인 날씨에 날벼락과 같은 폭풍의 조짐이며 새미를 어떻게 해보려는 조폭들의 깝쭉거림은 긴장감이 고조되는 시그날의 효과요 새미를 위풍당당하게도 구해주고 조폭을 여봐란듯이 한 방에 날리는 장면은 묵은 체증이 쉬~쓸려 내려가는 통쾌한 한 마당이 아닐 수가 없다.

 

 

 

단어와 문장,소제목의 연결은 열차 칸이 이어지듯이 잘 연결되어 있다.그만큼 앞과 뒤의 연결성이 자연스럽고 그가 뱉어내는 말투는 아주 친근하고 부담없는 사이에서 쓸 법한 것들로 이루어져 있기에 때론 상스럽게 느껴지다가도 때론 '나도 친구와 싸우고 다툴 때 그런 적이 있었지'라고 배꼽을 잡을 때도 있다.

 

 

불도저와 포클레인 같은 중장비와 덤프트럭 수백 대가 평화롭던 강변의 흙을 파괴하고 찢어지는 균열을 내며 날카로운 소리로 건설의 소용돌이가 시작되는 것을 보면서 현정권의 4대강 개발과 연계되어 사회문제를 간접적으로 풍자하고 강변에 사는 순박한 주민들의 삶의 터전을 통째로 앗아가는 보면서 마을 대표,청장년들이 조폭들과 한 판 승부를 겨루는데 마치 조폭 영화를 촬영하는 착각이 들기도 했다.

 

 

강과 산은 우리가 지키지 않으면 후대에게 볼 면목이 없을거 같다.강변 마을을 배경으로 평화롭고 순박하게 살아가는 마을에 불도저 등 중장비가 들이닥치고 게다가 조폭까지 등장하는 것을 보면서 생태계를 보호하고 환경을 살려야 한다는 작가의 암시도 빼놓을 수 없는 해학적이고 풍자성 짙은 시사문제라고 생각된다.게다가 삶의 터전을 잃을까봐 마을 주민들이 하나로 똘똘 뭉쳐 조폭과 토건에 대항하는 모습은 단결심과 가족과 같은 공동체의 모습을 유감없이 보여준거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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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의 숨겨진 부 - 국가에 내 행복의 책임을 묻다
데이비드 핼펀 지음, 제현주 옮김 / 북돋움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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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소득과 교육 수준이 올라가고 돈과 물질이 지배하며 국가 및 사회가 규정하는 인습과 행동 규범의 울타리 속에 진입해야 자신의 부와 명예를 보장받으려 치열한 경쟁의 틈바구니 속에 한국의 청소년들은 비싼 사교육을 받아야 하고 부모는 가문과 자식의 앞길을 위해 몸과 마음이 녹아나도록 휘어지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이것이 한국 사회의 현주소이기에 이론의 여지가 없다고 본다.다만 힘과 권력을 갖은 소수의 지배층은 폭풍우가 몰아쳐도 경제력인 면에서는 끄덕없이 살아 남을 수가 있지만 대다수의 중산층 이하는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경제력과 불안한 미래에 몸을 사려야만 되고 정부의 정책 입안과 물가 등이 조금만 변동이 있어도 예민해질 수밖에 없다.

 

고용없는 성장과 신자본주의는 4대강 건설과 경인 운하에 국민의 혈세를 쏟아 붇고 대다수의 서민들은 어쩔 수 없이 소수가 만들어 놓은 사회적 제도와 행동 규범의 틀을 따라가야만 하는게 서글픈 한국의 현실이다.또한 이분법적인 사회 구성원간의 위화감은 대다수의 국민들의 행복지수 및 자살율이 불명예스럽게도 세계 1위라는 오명을 달고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치하는 사람들은 입만 열면 '민생'을 최우선으로 챙기겠다고 공약(空約)을 내걸고 있지만 구체적이고 실천적인 면에서는 각당의 방침과 이해관계,실천도 못할 비양심적인 선량이 지금도 버젓하게 한국 정치계와 사회를 주름잡고 있다.4.11총선도 이미 끝났지만 민심이 어디에 있는지를 제대로 파악조차 못하는 정당들과 의원들,여기에 언론 플레이까지 가세하면서 국민들을 현혹하고 소수들의 권력 유지 및 배불리기에만 혈안이 되어 있어 내가 보는 한국사회의 선진정치의 구현은 암담하고 요원(遙遠)하기만 할 뿐이다.

 

저자 데이비드 핼펀은 2001~2007년까지 영국의 노동당과 보수당을 두루 거친 국가 정책기획 브레인으로서 영국 총리 산하 전략실에서 정책 담당 수석 분석가 및 민간 연구기관인 Institute for Govermment의 선임위원이고 내각 사무처에서 '행동 분석 팀'을 이끌며 '큰 사히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있다.한국과 영국이 지향하고 있는 정책이 다르겠지만 우리에게 시사하는 '웰빙 행복도'는 영국 국민들만이 생각하고 고민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교훈으로 삼아 보는 계기가 된다.행복이 경제순도 아니고 성적순도 아니다.소수의 지배층은 대다수의 국민들이 무엇을 생각하고 고민하고 지향하는지를 귀를 기울이며 그 의견을 수렴해 실천해 나가는 적극적이고 목민적인 자세가 무엇보다도 갈망된다.

 

이스털린 패러독스 다시 말해(As it were),기수이나 무역,제도 설계 등의 새로운 개발 양상을 포착하여 경제 성장으로 연결 짓고 또 어떤 나라는 그러지 못하고 낙오되는 것을 설명하며 경제적 '따라잡기 효과(catch-up variable)가 부유한 국가를 따라잡을 수 있는 정도가 그다지 크지 않은데 그것은 '숨은 부'가 행복도의 국가 간 차이뿐 아니라 경제 성장이 행복도의 증가로 연결되지 않는다는 점이다.사회의 전반적인 분위기 및 사회 구성원간의 자유,정치적 안정,상호 신뢰도,정부 기능이나 복지 제도 등과 같은 뿔리 깊은 문화적 요인들이 웰빙 국가로 가는 길이라는 점을 값진 시사점이라고 보여진다.영국 국민들이 생각하는 웰빙 행복은 사회구성원간의 '존경과 돌봄'에 있다.

 

한국인의 사고방식 안에는 규모 및 스케일이 큰 것을 좋아하며 이러한 것들을 소유하고 차지해야 직성이 풀리고 사회적 부와 지위와 함께 자랑과 자부심으로 연결되는데 이러한 것들을 소유하지 못한 계층은 허탈감과 위화감은 클 수밖에 없다.자본주의사회이다 보니 이러한 현상은 예견되고 예상되는 문제이지만 부자와 빈자의 간격이 너무 크다 보니 복권을 통해 '일확천금'을 노리는 서민들이 많다.몇 백만분의 일을 뚫고 당첨되는 사람들의 인터뷰나 후일담을 들어 보면 벼락부자로 신분변화가 행복지수 면에서는 오래가지 않는다는 점이고 국가는 재정확보를 위해 이런 저런 복권행사를 치르고 있지만 결국 이것은 사행심을 조장하는 것에 불과할 따름이다.땀과 피로 일군 신성한 노동과 그 댓가가 건전한 사회와 풍요로운 국가 건설의 밑바탕이 될텐데 모두들 3D 직업 및 힘든 노동은 하지 않으려 하는 국민들의 잘못된 생각과 사회풍토도 문제거리라고 생각된다.

 

과연 국가의 숨겨진 부는 무엇일까? 일과 여가,경제적 여력에서도 찾을 수 있겠지만 부부의 예를 통해서도 느낄 수가 있는데 부부간의 관계의 질과 안정성에서 웰빙 행복을 맛볼 수가 있고 관계가 삐걱거리고 불화 및 갈등이 잦다면 그 관계는 자녀에게까지 미친다는 것이다.확대 해석일지는 몰라도 국가의 정책 입안자와 위정자들의 생각과 행동규범,실천 강령 등이 국민들에게 어떻게 내비치고 있는지를 보면 그 국가의 사회 분위기,구조,구성원들의 자유,인권,상호신뢰도,행복도의 문제는 금방 알아차릴 수가 있다.세상에서 가장 거짓말을 밥먹듯 잘하는 부류가 정치가라고 생각한다.이번 총선거에서 거대여당이 된 새누리당이 '민생'문제를 최우선으로 한다고 했으니 제발 민생(民生)이 무엇인지 신참의원이든 고수이든 다시 배우고 스스로 리허설을 한다음 지역주민들을 위해 성실과 신뢰를 바탕으로 참일꾼의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한다.

어느 나라든 국민이 살아가면서 아픔과 고통보다는 기쁨과 행복을 돈보다 중요시한다.다만 돈과 물질이 어느 정도는 지탱이 되어야 하기에 새삼 논할 문제는 아니지만 미국식 신자본주의는 한국 사회에 더 이상 접목(接木)시키지 말았으면 한다.돈과 물질을 앞세워 국영기업이 민영화 되고 토건 사업을 통해 국민을 비지니스의 수익모델로 삼는 나라는 이젠 더 이상 존속되어서는 아니 될것이다.한반도를 '금수강산'이라고 하던 시절은 이젠 돌아오지 않는 다리로 되버렸다.4대강이 모두 콘크리트와 교각으로 누벼지고 샛강 및 실개천에서 자생하던 수초 및 민물고기들의 서식처가 사라졌으며 산림과 산하를 현정권의 입맛에 맞게 개조하는 바람에 한반도 산하의 아름답던 모습은 이젠 과거의 기억으로만 남게 되었다.이것이 대다수의 국민들이 반대하고 처절하게 부르짖던 운하 건설중지를 외면하고 밀어부친 결과이기에 누구의 책임이고 후세에게 어떻게 설명하고 이해시킬 것인지 국토를 보존하고 책임져야 할 위인들은 당연히 법의 준엄한 심판을 받아야 마땅하다고 생각한다.그러기를 갈구한다.

 

최대의 부가 아닌 최대의 행복은 국가가 나서야 한다고 생각한다.정부와 정책 입안자가 웰빙의 문제를 진지하게 수용해야 한다는 주장에는 강력한 근거가 있다.

 

* 국민 대부분이 주관적 웰빙을 중요하게 여긴다.

* 민주적이다

* 웰빙에 초점을맞추면 우선순위가 바뀔 수도 있다.

* 주관적 웰빙을 높이는 요인 중 상당쉐는 '외부효과'가 있다.

* 집단행동이 필요한 문제다.

* 경계선에서의 의사결정을 돕는다(어떤 유형의 사회 복지가 다른유형의 사회복지

보다 나을지 어떻게 결정할 수 있겠는가 등) - 본문에서 -

물론 정부가 주관적 웰빙을 정책 목표로 삼는 것에 반대하는 근거도 있다.주관적 웰빙의 어떤 측면을 최대화할 것인가인데 인지적 지표와 정서적 지표 중 무엇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부와 불평등의 문제에 어떻게 접근할 것인지가 달라진다.웰빙과 '분배의 정의' 영국과 미국 등의 경제 선진국도 국민의 행복도 및 삶의 만족도가 완만하게 상승했으며 정치인이나 언론은 이 문제를 어떻게 할것인지를 입안하고 홍보해야 할지를 심사숙고하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

 

좋은 사회,좋은 시민이 된다는 것은 무슨 의미이며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에 대해 영국 국민은 '존중과 돌봄'에서 찾고 있다.이러한 문제를 앞두고 반사회행위법규와 같은 법률 제도만이 능사가 아닌 반사회적 행위에 추가적인 사항이 주목된다.즉 훈육 프로그램 이수 명령이나 가정 지원 활동,사랑의 매로 작용하는 다양한 조치,존중 캠패인의 실시,음주,기물 파손,집단 따돌림(왕따,이지메)반사회적 행위 등을 철저하게 훈육하고 조치해야 한다는 점이다.나아가 정치인은 도덕과 윤리적인 면에서 청렴해야 하고 국민은 청렴한 자를 선출하고 일꾼으로 맡겨야 할 의무와 권리를 갖고 있다.이 문제는 국민의 의식수준과 냉철한 지성의 문제와 관련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끼리끼리 어울리는 한국 사회풍토상 도덕과 윤리적으로 청렴한 일꾼의 문제는 좀 더 의식수준이 제고되고 많은 홍보와 계몽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당신이 국가 지도자라면 해야 할 일을 9가지로 요약하고 있다.

 

 

1.배려의 경제,시민과 시민 간의 협력을 촉진하라

2.시민 - 소비자에게 정보를 일종의 공공잴서 지원하라

3. 환경 - 당장 행동에 착수하라

4.성,마약,로큰롤 - 실증적 증거를 바탕으로 한 정책을 도입하라

5.정책에 행동 경제학적 도구를 받아들여라

6.불평등 해소를 위한 노력을 확대하라

7.권력을 양도하라 - 혁신적 민주 제도에,그리고 개개인의 시민에게

8.공공 서비스의 혁신과 다양성을 촉진하라

9.지루하고 영역싸움이기 십상인 정부를 새롭게 설계하라 - 본문에서 -

 

인간은 이기적인 동물이고 본성의 소유자들이다.그리고 생존을 향해 사투에 가까울 정도로 싸워 왔고 진화되어 왔다.사회 진화 역시 사회 구성원의 심리에 깊숙한 영향을 끼쳐 왔으며 개개인의 성공을 자신의 덕으로,실패를 타인 및 잘못된 사회 구조로 인식하고 있으며 공(功)은 자신과 자신의 가족,소속 집단으로 돌리는 영악한 존재이다.국론이 분열되고 사회 구성원간의 위화감 및 정부에 대한 신뢰감이 최하인 상태에서 국가는 고용없는 성장과 토목 건설로 국민의 행복도 및 삶의 만족도를 더 이상 떨어뜨려서는 안된다.사회구성원간의 화합과 국토의 균형 발전,사람답게 살아가는 살맛 나는 세상은 경제 성장 못지 않게 국가가 책임지고 나서야 할 부(富)라고 믿는다.웰빙 사회가 한국 사회에도 바람이 불고 국민의 몸과 마음에 와닿는 시대가 빨리 오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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