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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과의 전쟁 - 경제판을 주도하는 자 vs. 판을 읽어내는 자
최윤식 지음 / 알키 / 2012년 5월
평점 :
절판

경기가 아무리 안좋아도 살아 남는 사람은 살아 남고 세습적으로 부를 누리며 산다.부모에게서 물려 받은 재산이 많아 어떻게 쓸줄을 모르는 유한족도 있을 테고 기회투자를 잘 해서 재미를 보면서 살아가는 사람도 있을 테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정해진 월급,수수료,일당 등으로 살아가기에 요즘처럼 경기가 좋지 않을 때에는 커다란 경제적 타격과 심리적 충격을 받고 살아간다고 생각한다.
경제판을 주도하고 판을 읽어낼줄 아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그리고 경제판과 판을 읽어 냈지만 현실 경제 속에서 투자를 하고 생각만큼의 실이익을 얻어갈 수 있는 사람은 누구일까를 생각해 본다.과거의 경제 통계를 통해 현재의 경제를 읽어 내고 미래경제를 예측해 나가는 과정은 지금보다는 나은 삶을 구가하고 풍요로운 경제혜택이 예상되기에 이 도서는 읽을 가치가 있었다.
한국은 이제 탈산업화로 치닫고 신자본주의가 맹위를 떨치고 있기에 자본과 자산이 많은 계층이 자본시장에서 구조적으로 이기게끔 되어 있다.소액으로 투자하여 재미를 보려는 일반 서민들은 전문가의 의견이나 감(感)으로 투자를 할 수도 있으나 대부분 본전도 못찾고 손해만 본 채 후회막급을 느끼고 투자에 대한 반복적(투자도 일종의 노름이라고 생각함)인 시행착오를 행하면서 물질적,정신적 수업료를 톡톡히 치르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저출산,노령화 인구의 증가,복지 사회 구현을 앞두고 한국의 경제인구는 줄어들면서 심각한 경제위기를 맞고 있다.일찍 찾아오는 사회적 은퇴가 노후의 생존을 어떻게 꾸려갈 것인지를 생각하면 중산층 이상은 어느 정도 금전적,물질적으로 삶을 지탱해 주겠지만 그렇지 못한 부류는 평생을 일하면서 살아가야 할 상황인데,경제위기가 지속되면서 서민들의 삶은 입에 풀칠하면서 살아가면 족해야 할 정도이니 그 심각성이 자못 클 수밖에 없다.
미래학자로 미래예측 기법의 대가이신 저자는 미래예측에 대해 다음과 같은 자세를 요구하고 있다.
* 미래는 예언이 아닌 가능성에 대한 예측과 연구의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
* 반드시 예측할 수 있는 영역과 예측할 수 없는 영역을 구분하는 예측의 한계선을 분명히 정의해야 한
다.
* 미래는 다양한 가능성과 확실시 되는 최악의 상황이라도 사람들의 다양한 도전과 응전을 통해 충분히
변화될 수 있다.
* 예측된 미래라도 시시각각 변하는 요소들을 기존의 미래예측 내용에 반영하여 꾸준히 예측을 최적화
해야 한다.
* 미래에 대해 어떠한 관점과 태도로 접근하겠다는 전제하에,미래의 계획과 현재의 행동도 수시로 재조
정하면서 미래를 향해 나가야 한다. - 본문에서 -
나아가 이러한 미래예측에 대한 자세가 뚜렷하게 정립되고 투자를 하려고 해도 교과서적이고 룰에 정해진 정보와 현실 정보 사이에서는 정확하게 맞아 떨어지는 대칭성보다는 비대칭성이 상존하고 있기에 비대칭성을 극복하도록 통찰력을 체득해야 한다.
경제지도를 통해 기본적 이치와 구조를 이해하고,이를 기반으로 경제와 투자흐름의 변화를 이해하며,현재의 변화 흐름상황에서 다음 단계로 전이되는 '단계적 진행변화'를 예측하며 다양한 위기상황 탈출이 시스템 전략을 파악하며,변화의 흐름 속에 다양한 영역에서 발생가능한 추가적 파급영향들을 예측함으로써 투자에 따른 손실과 최소화하고 이익을 발생시킬 수가 있다고 본다.
눈에 띄는 대목은 경제역사를 통해 금융 거품 사건들인데 근대,절대주의,자유주의,제1,2차 세계대전 전후,1980년대,1990년대,그리고 2008년과 2011년에 이르기까지 국가부도라는 유령이 각국을 목조르고 있으며 이를 통해 눈먼 자본,인간의 탐욕,모멘텀,인간의 오만함에 '도덕적 해이'마저 읽을 수가 있다.그것이 1638년 네덜란드 튤립 거품 사건부터 20세기말 미국 나스닥 주식시장에서의 거품붕괴까지를 들 수가 있다.
현대의 근로자들은 자신이 제공하는 노동으로 자신이 인간다운 생활을 하는 데 필요한 기본적인 집과 자동차를 포함한 생활 필수품,편의품,오락품 등의 상품들을 모두 구매할 수가 없다.임금외에 생산성 향상을 통해 기업의 주주들만 추가적 이윤을 가져가는 시대이다 보니 근로자들은 허탈할 수밖에 없다.이를테면 상품제작에 소요된 원가와 비용을 제하고 남은 금액은 근로자 수만큼 나누어 분배해 주는게 원칙이고 토지,자본사용료,주주의 이익을 공제한 부분이 근로자의 임금으로 책정되는 것이 정상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개인에게도 반드시 살아남아야 할 '필살기'를 주문하고 있는데 임진왜란 당시의 이순신 장군의 23전 23승의 전법인데,미래 징후를 읽고 미리 준비하고,지피지기하여 한번에 적의 심부(心部)를 찌르고,훈련된 직감을 믿고,시나리오를 수립하고,전체를 보고,이길 수 있는 상황을 기다리고,함께 움직여라,흩어지면 죽는다의 정신이며 수많은 정보보다는 이를 체계화하고 통합할 수 있는 인텔리전스의 정신이 불확실한 미래를 예측하고 투자에 살아남는 길이라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