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훈의 러브 토크 - 어제는 사랑했지만 오늘은 사랑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김태훈 지음 / 링거스그룹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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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각에 이성을 좋아하고 사랑하는 마음이 싹트기 시작하는 것은 10대부터이고 조숙한 경우에는 20대 이전에도 사랑의 불장난을 하면서 미혼모가 되기도 한다.책임감 없는 산모가 되어 아이를 버리거나 낙태를 시키는 등 사회적 이슈를 불러 일으키기도 한다.본격적으로 낭만과 친절,책임의식이 한껏 고조되어 가는 20대의 불같은 사랑은 남.녀 사이에서 이성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배려,책임의식이 없을 경우에는 자칫 아픈 상처를 남기게 되고 그 후유증은 오래 가기도 하지만 요즘엔 사랑,결혼,이혼을 쉽게 결정하는 경향이 있어 과연 진정한 사랑의 의미,가치란 무엇일까를 생각한다.

 

이성에 대해 좋아하는 감정이 싹트게 되면 남자와 여자의 생각과 감정은 판이하게 달라진다.남자는 여자의 마음을 사기 위해 본색을 숨긴 채 용모와 말씨,복장 등을 어느 정도 갖추어 여자에게 접근을 한다.몸과 마음이 헤프지 않은 여자가 당장 "좋아요"라고는 하지 않을 것이기에 몇 번 대시를 하다 보면 정말 싫어하는 감정이 없는 한 여자는 남자의 의사를 쉽게 거절하지는 않겠지만 정작 중요한 점은 만나고 밥먹고 영화관가는 것이 아니고 과연 남자는 여자의 마음이 무엇이고 여자는 남자의 마음이 무엇인지를 헤아리고 배려하며 인간적으로 다가서는 것이 좋을거 같다.피치못할 상황이 도래하여 헤어질망정 원한,응어리,상처는 남지 않을테니까.

 

만능 엔터테이너이며 연예계 칼러니스트로 활동하고 김태훈씨의 <러브 토크>는 남녀간에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고 일방 통행을 하려다 연애,사랑,결혼이라는 희망찬 핑크 빛이 비맞은 생쥐꼴이 될수도 있다.예를 들면 거절당하는 것이 두려운 여자와 구속당하는 것이 싫은 남자의 마음은 심정적으로 이해가 간다.그래서인지 여자는 쉽게 먼저 남자에게 대시를 못하고 남자는 여자에게 얽매이는 것이 부담이 되는거 같다.여자는 남자가 취중진담이라는 것을 믿고 취중에 하는 말과 행동을 곧이 믿다가 마음에 상처를 입고 여자가 쇼핑을 가게 되면 이것 저것 구경하고 만지고 살까 말까를 반복하는 것이 이골이 났는데 남자는 그러한 쇼핑이 적응이 안되고 서서히 짜증이 나기 시작한다.

 

'너 하나만은 꼭 행복하게 해줄거야'라는 호기와 자신감은 결혼이라는 현실 앞에서는 삶의 변수가 많기 때문에 남자가 여자에게 침도 묻히지 않고 거짓말을 하면 안될거 같다.연애와 사랑에 눈이 멀고 그 사람 아니면 못살거 같은 상상과 사랑의 변주,환상은 현실에서는 행복하지 않은 비극으로 끝날 경우도 얼마든지 있기에 약간 불로 오래 우려내는 사골국물 맛과 같은 연애의 과정이 더 소중하지 않을까 한다.하지만 요즘 청춘 남녀들은 돈과 물질에 지배를 받다 보니 정신적인 면보다는 물질적인 면이 연애와 사랑에서도 단연 앞선다.돈과 물질이 시들어지고 미래가 불투명할 경우에는 언제든지 이별을 고하는 것이 아무렇지도 않은 현세태이기도 하다.

 

연애는 어느 세대에도 통용된다.이상과 낭만을 추구하는 20대,현실적이고 안정을 추구하는 3,40대,편안하고 의지가 되어 줄 5,60대의 황혼 연애가 어딘가에선 남자와 여자가 상대의 의지처가 되고 기대어 살아고 싶어할 것이다.다만,상대방에게 너무 기대를 크게 갖는 환상적인 연애는 금물이리라.영원한 사랑이 없는거 만큼 영원한 삶도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서로를 정확하고 냉정하게 이해하고 배려하며 진실로 다가서는 것만이 처음처럼의 마음이 오래 유지될 수 있고 비록 결혼으로 골인을 하지 않아도 그 마음은 누군가에게 또 전파되어 바람직한 연애의 기술이 활짝 피어오르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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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가요 엄마
김주영 지음 / 문학동네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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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세시에 걸려온 전화가 예사로울 리는 없었다. "내려오셔야 하겠습니다." - 본문 -

 

 

농경사회가 끝나고 산업화,탈산업화라는 미명하에 자식들은 도회지로 몰려 들고 시골은 집집이 텅텅비어 마치 폭격을 맞은듯 고가(古家)들이 무너지고 지붕엔 쑥부쟁이들이 무성하고 헛간 벽은 구멍이 송송 뚫려 있어 컴컴한 밤이 되면 정체 모를 유령이라도 나타날 것같은 분위기이고 어쩌다 자식들과 함께 사는 것이 눈치가 보여 여생을 시집와서 살던 고향을 지키고 안분지족하면서 살아나는 늙으신 어머니들은 젊은 시절엔 온갖 시집살이를 겪고 늙어서는 외롭게 혼자가 되어 생의 끝자락을 쓸쓸하게 이어가는게 보통이고 현대판 풍속도라고 생각된다.

 

 

하루 일을 고단하게 마무리하고 잠자리에 들어 단잠에 빠져 있을 무렵,집안에 작고(作故)소식이 들려오면 가슴이 덜컹 내려 앉기도 하고 불가항력의 체념을 고이 접고 상을 치루기 위해 내려 간다.별별스런 회한이 먹구름마냥 가슴을 저미기도 하고 잘했던 일보다는 못한 부분에 대해 침묵이 요동치키도 할 것이다.

 

 

나 어릴 때는 본처와 사별,갈라서기 등으로 작은 각시,재취,계모라는 이름으로 같은 동네 또는 같은 집에서 먹고 자고 하는 일이 예사였다.심지어는 처제에게 욕정이 끌려 자식을 낳으면서 혼인식도 치르지 않은 채 한집에서 언니와 여동생 사이에 낳은 자식들이 동일한 형제로 형,누나,동생으로 아무렇지 않게 살아가던 시절도 있었다.그 내막은 모르겠지만 내가 알던 친구,형,누나들이 장성하여 그 옛날 아버지,어머니와의 관계가 법의 테두리보다는 정분으로 맺어진 것이 흉이 되지도 않지만 형부뻘되는 사람이 처제와 몸을 섞어 배다른 아이들까지 낳았다는게 소문이 났을때 처가에선 가만히 보고만 있었는지 한편으론 이해가 가지 않는다.

 

 

이 글에선 불우한 가정 환경에서 자라고 부모 덕을 못본 채 일찍이 도회지로 빠져 나와 먹고 살기 바쁜 채 홀로 된 노모를 거의 무관심으로 일관한 채,시골에서 함께 사는 남동생에게 어머니의 뒷바라지를 맡긴 것이 4,50년이 되고 본 아버지와 작은 아버지를 잃고 가세도 어려울 뿐 아니라 여자 혼자서 자식들 뒷바라지가 어려워 큰 딸 애숙이를 먼 타관으로 보내버리고 혼자가 되신 어머니를 주인공 '배경원'은 육십대 초반의 노인이 되어 어머니에 대한 회한과 원망이 교차하고 먹고 살기 바쁜 어머니는 이웃집 품앗이를 다니기에 안사람인 어머니의 다정다감한 훈육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그래도 주인공 배경원은 그시절 어머니가 고백조로 담담하면서도 솔직하게 하시던 말씀을 반추해 본다.

 

 

 

"니가 너무 밖으로 쏘다니면,배는 더 고프기 마련이다.그렇다 치더라도 니한테 무슨 허물이 있겠노.허물이 있다면 모두 나한테 있다. (중략) 철부지는 이 나이가 되도록 올곧은 정신 목 가진 바로 내다.지난날에 저지른 허물도 많은 내가 또다시 니 새아버지와 허물을 저지르게 되었으니 남에게 험담을 듣는다 해도 가슴 아프게 생각할 일이 아니지." - 본문에서 -

 

 

 

주인공 배경원은 아버지,어머니의 사랑을 받지도 못하고 사춘기 시절을 배회하고 방황하기만 한다.게다가 마음의 벗으로 생각했던 정태와 누나 애숙이의 가출,배다른 남동생과의 애틋한 우애도 없는 가운데 그의 청소년,성인 시절 살아가는 내내 메마른 정서에 인간적인 미(美)는 싹틀 수가 없었으리라,하물며 현재 사는 아내와의 사이도 퍼석퍼석한 모래알과 같은 관계이다 보니 어릴 적 가정 환경과 부모의 사랑이 섞인 훈육은 돈주고도 살 수 없는 삶의 커다란 밑천이 되고 자양분이 될 것이다.

 

 

어머니에게 애틋한 정도 없이 부음을 듣고도 가슴에서 울컥 내려 앉는 서글픔과 회한도 없던 주인공에겐 가족장을 마치고 한 줌의 재가 되어 분골이 풀풀 흩날리고 남동생 무릎 위까지 내려 앉는 것을 보면서 "잘가요 엄마'라는 남동생의 울컥하는 소리에 나를 낳아주셨지만 애정까지 듬뿍 쏟을 수 없었던 엄마의 고백을 생각하니 회한의 눈물이 쏟아져 내렸던 것이리라.

 

 

나는 평소에 비유선조 아신갈생(非有先祖 我身曷生)이라는 한문을 자주 상기한다.먼저 돌아가신 조상이 계시지 않았더라면 내 몸이 어찌 태어났으리오.나를 낳아주신 부모의 마음은 겉으론 표현하지 않을지언정 자식이 나쁜 길로 빠져들고 못되기를 바라지는 않을 것이다.형편과 처지가 여의치 않아 속으로만 자식을 거두는 마음이 가득할 뿐 못해준 것이 죽도록 한이 될수도 있을 것이다.아흔이 넘은 엄마는 앙상한 뼈와 쪼그라진 삭정이가 되어 화장을 하고 그 혼은 구천에 떠돌겠지만 그래도 마음과 정은 큰자식인 주인공(배경원)에게 가고 오래도록 머물러 있을리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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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클릭 - 아마존닷컴 창립자 제프 베조스의 4가지 비밀
리처드 L. 브랜트 지음, 안진환 옮김 / 자음과모음(이룸)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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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계 번역 소설 도서를 읽기 전에 겉표지를 보면 '아마존 몇 주간 베스트 셀러'란 글귀가 눈에 들어 온다.미국 서점업계에서 자타 공히 아마존이 보여주는 서비스 정신으로 인한 명성이 오랫동안 소비자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자극하고 인지도가 높아져 가고 있다는 증거이다.아마존이라는 온라인 대형 서점을 오픈하고 그 경영철학을 오로지 소비자 지향주의로 일관하고 있는 아마존 창립자 제프 베조스의 경영 철학을 현대인이라면 읽어 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어느 직종에 있든 대고객 업무가 주가 되기에 고객 제일주의는 이제 평범하고 진부하지만 고객 만족을 넘어 고객 충성의 자세로 나아가지 않으면 험난하고 복잡다단한 비즈니스 업계에서 생존하기가 힘들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애플의 창시자 스티브 잡스가 세인들의 존경을 한 몸에 받다 타계를 하고 그만한 인물이 더 이상 없으리라 생각했는데 아마존의 창시자 베조스는 스티브 잡스와 출생 환경도 비슷하고 입지전적인 인물이라는 공통점과 학문적 배경은 외조부의 영향을 받아 과학 영재로 자라고 프린스턴대에서 컴퓨터 공학을 정공하며 그의 뿌리는 미남부의 백인 문화와 아이비리그의 학문 전통이라고 할 수가 있다.

 

밴처기업으로 시작한 베조스는 웹 스토리지 임대시장을 개척하고 첨단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아마조느이 캐시카우로 만들면서 그는 랩126이라는 밴처기업과 전자잉크 기술을 활용한 전자책 리더기를 만들어 내기도 한다.그의 경영철학은 고객이 사용학 쉬워야 하고 웹사이트가 아닌 고객에게 초점을 맞추고 단순한 웹사이트를 통해 소비자들의 접근을 보다 편리하고 용이하게 했다는 점이다.

 

잡화를 주로 생산하고 철저하게 고객 중심의 경영철학을 갖고 있는 자포스의 셀리는 아마존 베조스의 계열회사로 넘어가면서 베조스는 고객 중심주의라는 그의 경영철학이 까다롭고 빠르며 변덕스런 소비자들의 기호와 욕구를 맞추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그의 사업철학은 고객을 먼저 생각하고,원하는 결과물을 얻을 때까지 끊임없이 창조하고 또 창조하는 것이며,장기적인 시각으로 전략을 수정하고 수익을 창출하려는 단기적 목표에서 선회하고,'언제나 처음처럼'이라는 마인드이다.

 

그의 인생의 중요한 신조는 SF 소설가 레이 브래드버리의 말에서 비롯된다."우주는 우리에게 'NO'라고 말하지만 우리는 온몸으로 대항하며 'Yes'락 외친다!"이다. -본문-

 

사업가는 남다른 아이디어 하나만으로는 부족하다.사업의 각 측면과 관련된 새로운 아이디어,완벼에 가까운 실행력 그리고 탁월한 직관 또한 뒷받침 되어야 하며,주위에 지원군이 있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1997년 원 클릭 시스템을 도입한 이후로 소형 출판사 및 여타의 콘텐츠 보유자들이 아마존을 통해 위탁판매를 하는 어드벤티지 프로그램을 시작하여 이러한 업체들이 아마존의 방대한 고객드에게 자신의 상품을 알릴 수 있도록 해주었다.

 

베조스는 늘 변화하는 중독자라고 자처하면서 인터넷이라는 세계보다 아마존보다 더 다채롭게 변화하는 곳을 만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다.종이책을 넘어 e-BOOK시장(킨들)에도 도전하고,사업적인 면에서 베조스는 큰 그림을 볼 줄 알지만 때로는 사소한 부분까지 감독하고 챙겨 직워들에게 스트레스를 주기도 하고 변덕이 심하고,똑똑한 머리의 소유자이며,쉽게 만족하지 못하고 직원들에게 많은 것을 요구하기에 그에 대한 평가는 장.단점이 극명하다.

 

개인적으로도 온라인 서점을 통해 도서를 구입하기 전에 가격 비교,배송 시스템,사후 처리,상담서비스,독자에 대한 신간 안내 및 양질의 서평 대회 등에 관심을 갖고 자주 들어오게 된다.온라인 서점들이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탄탄한 컴퓨터 인프라스트럭처,데이더베이스 관리 시스템,사용하기 쉬운 주문 시스템,빠른 사용을 위한 백엔드 시스템,판매 프로세스의 흐름가 물류창고의 주문 처리 소프트웨어 등은 과연 아마존과 비교대상이 될 수가 있을까를 생각해 본다.근시안적인 사업계획과 판매고에 집착한 나머지 소비자에게 다가서고 보여 주어야 사업계획이 어긋나고 타업체와 현격한 비교가 된다면 CEO의 사업 마인드의 수정 전환이 있어야 한다.

 

아마존의 베조스 사업 철학을 읽으면서 느끼는 것은 당장의 성과가 가시적일지라도 그 이익은 회사 전체에서는 작은 부분에 불과하기에 장기적이고 철저하고 변하지 않은 소비자 우선주의의 사업 철학이 견지되고 혁신이 지속된다면 소비자의 마음을 움직이고 지갑에서 술술 지폐가 나오고 남을 것이다.회사를 지탱해 주는 탄탄한 인프라시스템과 시시각각 변화하는 정보의 업데이트,발빠른 물류 배송 시스템과 B품에 대한 즉각적 반환 내지 교환을 통해 구전에 의한 홍보 효과와 판매력 증강,회사의 이미지 제고에도 커다라한 유익을 안겨 주리라 생각된다.전사적이고 혼연일체의 마인드 및 실천력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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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인의 책 - 한국 현대사를 말하다
윤무한 지음 / 서해문집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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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후 한국사는 군사독재 정권의 장기화에 따른 인권침해와 관료들의 부정.부패가 핵심이슈이고 정의와 상식이 무너져 내린 암울한 시기가 군부에 의한 5.16쿠테타와 장기집권을 위한 유신헌법,민주화 세력의 무잡이 연행,탄압,사형 등이 이어지고 끌려간 민주 인사들은 온갖 죄목을 뒤짚어 씌고 억울한 옥살이와 인명경시에 가까운 고문 후유증으로 오랫동안 고생을 하다 유명을 달리한 분들이 많다.

 

 

정권을 쥐고 있는 현정부를 비롯해 이승만,박정희,전두환,노태우에 이르는 국가 최고 통치자들이 거개가 미국 자본주의의 종속이 되고 한국 고유의 정체성과 문화 등은 서서히 힘을 잃어가고 특히 경제적인 면에서 미국의 눈치를 보아야 하고 그들의 입김에 따라 한국의 통치자들은 우왕좌왕하기도 했다.남과 북이 분단되고 대치된 상황에서 정권을 유지하기 위해 또는 선거때만 되면 '표'를 너무도 의식해서인지 진보적인 인사들의 언행이나 북한의 돌출성 발언 등을 대대적으로 언론에 유포하고 여론을 민주와 공산이라는 이분법적 사고로 몰아가는 괴이한 형태가 진행되고 아직도 대표적인 수구 언론계에서는 좌빨이니 용공세력이니 주사파라고 줄기차게 재탕 삼탕하고 있다.이젠 이러한 용어에 대해서는 '개 짖는 소리'로 알아듣고 한귀로 흘릴 뿐이다.이러한 이분법적 사고 행위를 강요하는 나라는 천지개벽 대한민국 밖에 없을거 같다.

 

 

법치주의 국가에서 '법 앞에 만인이 평등하다'는 말은 한국 사회에선 있으나 마나 하다.있는 사람은 돈으로 보석 신청하여 풀려나면 그만이고 경제 위기론이라는 거창한 명분을 내세워 불구속 입건하고,전직 대통령의 사법적으로 풀어야 할 죄를 정치적으로 해결되었다고 그 마음 속에 일말의 양심도 없는지 육군사관학교에 등장하고 VIP골프 회동으로 물의를 빚는 자연인이 아직도 특권을 누려야 할 명분이 있다면 이는 여당이나 야당,지성인 모두가 나라와 국민 앞에 죄를 짓는 꼴이다.그래서 눈과 귀를 모두 닫고 살고 싶어도 눈 앞에 벌어지는 사회적 지도자들이 이 모양 이 꼴이니 아래에서는 무엇을 보고 배울 것인가(上濁下不淨)?

 

 

나는 이 시대를 살다 가고 살아 가고 있는 14인의 면면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앎은 부족하다.그저 책이나 매체에 떠도는 얘기를 듣고 인식하고 판단할 뿐이지만 공통점이라면 자신을 버리고 대의를 위해 봉사하고 희생하는 멸사봉공의 정신이 담겨져 있다.종교가,작가,언론인,지식인,시인,노동자 등 이들은 분명 지금보다는 나은 한국의 정치,경제,사회,문화,노동의 진화를 갈구하고 소수가 배불리 먹는 세상이 아닌 대다수가 신명나게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헌신의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전통 회색빛 한복에 흰 수염을 휘날리며 씨알의 정신을 발양하려 했던 함석헌옹부터 노동자가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꿈꾸었던 전태일 노동자까지 우리 사회에는 그래도 실천하는 양심과 지성인이 있었기에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인품과 지성,색깔과 스타일은 십인십색이지만 지성과 양심을 내걸고 한국 정치,경제,사회,문화,노동의 앞날을 걱정하고 투신했던 인물들이 하나 둘씩 세상과 작별하고 있다.남아 있는 인물들 중에 살아있는 지성인들이 오래도록 한국 사회의 찬란한 빛이 되고 후학들이 이들의 뜻을 본받아 좌.우,진.보라는 이념 대립이 물러나고 부자는 소외계층을 위해 세금을 더내고 소외계층도 더욱 힘을 내어 살아가는 맛이 생기고 희망이 넘치는 사회구현을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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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자는 멈추지 않는다
전성철 지음 / 아이지엠세계경영연구원(IGMbooks)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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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마음 속으로 생각하고 그리고 이상의 나래를 펼치는 꿈들은 세속의 힘과 분위기,종용에 밀려 종이배마냥 어디론가 휩쓸려 가지는 않았는지 지난 시절을 되돌아 본다.꿈의 밀알이 양호한 토질과 농부의 정성,고른 일기(日氣),주위의 관심이 무언으로 전해져 밀알은 떡잎이 되어 농부의 관심과 사랑을 먹으며 생장을 하고,비와 바람,공기와 같은 벗들과 어우러져 키재기,생존 경쟁을 하리라.반대로 비바람,폭풍우과도 같은 풍상에도 괘념하지 않고 잘 버티고 거친 자연에 순응하면서 자기 방식대로 살아가는 존재들도 있으리라.

 

사람도 식물과 대동소이하리라.유복하고 평안한 가정에서 어느 하나 부족한 것없이 사랑과 애정,격려를 받으며 자라고 배우며 부딪히고 넘어지기를 반복해 나가는 사람도 있을테지만,'개천에서 용난다'는 말과 같이 어려운 가정 환경을 불우하게 생각하지 않고 자기가 정말 좋아하고 지금 하지 않으면 철천지 후회가 될 만큼의 다부진 마음의 각오로 삶의 형극(荊棘)을 담대하게 수용하면서 좋아하는 일에 미치고 몰입하고 연마해 나간다면 하늘도 무심치 않으리라.반드시 굳은 의지로 힘겹게 살아왔던 날 이상으로 어떻게든 보답과 결과(結果)가 있으리라.나는 매사를 그렇게 생각하고 믿고 실천하려고 한다.

 

전성철저자는 용모에서 풍기는 인상이 귀공자 타입이다.소위 젠틀맨과 같이 보이기도 하고 공부를 많이 하고 학문을 닿은 연구생과 학자풍의 이미지이다.선하게 보이지만 눈매는 약간 날카롭게 보이기에 사회적 리드적인 면에서 남을 이끌어 가야 하는 모습으로 다가온다.내가 아는 껍데기 지식은 국민의 정부 시절 강남쪽에서 여당 후보로 나왔던 기억이 신선했지만 속칭 '강부자'동네이고 보수층이 짙어 낙선된거 같아 안타까웠고 얼마전 <위기관계 10계명>을 통해 조직에서의 위기발생시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에 대한 주제와 사례별 Q & A의 내용을 현장감과 유용성이 배가 되었고 과연 '나'라면 어떻게 위기를 대처하고 어떠한 선택을 하여 위기를 해결해야 할지를 진지하게 생각해 보았다.

 

한국형 로펌 김 & 장 변호사회를 비롯해 만능 지식인으로서 맹활약을 하고 있는 전성철저자의 유년시절은 일찍이 선친을 여의면서 그의 내면에도 어두운 그림자가 뒤따라 왔겠지만 긍정적이고 미래지향적이었던 그에겐 슬픔은 잠깐이고 (겸손한 표현으로)좋은 성적은 아니었을지라도 한국에서 가고 싶어하는 서울대 정치학과를 다니고 군대를 마치고 당시 '대전피혁'기획실에서 근무하지만 정작 그가 하고 싶은 일은 '법적인 사고(思考)'를 체계화하고 숙성시켜 멋진 변호사가 되는 것이었기에 회사원으로 만족하지를 못했던 것이다.

 

1976년 당시 한국에서 볼 때 미국은 선망의 대지이고 누구나 한 번쯤 가보고 싶어하는 나라였으리라.저자에겐 법조인으로 성장하고 그 길로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헤쳐 나가야 한다는 일종의 사명감이 마음 속 깊은 곳에 잠자고 있다가 깨어났으리라.미국행 티켓을 따기 위해 어렵게 신원조회를 마치고 여권과 비자가 나오며 그는 허허벌판 미국 땅에 홀로 서게 되고,생계비와 학비를 벌기 위해 중국집 웨이터,빵공장 직공,택시기사,야적장(野積場) 수위(守衛),채소장수 등 18가지의 아르바이트 비슷하게 고생을 감내하면서 아픈 청춘을 달콤한 미래를 위해 몸과 마음으로 저축을 했으리라.

 

중국집 웨이터가 서빙 일을 하던 저자에게 하던 일갈이 그에겐 충격이고 자존심 상하는 언사였지만,가장 자신을 잘 아는 자신이 자신에게 채찍질하면서 로스쿨에 들어가는 것만이 그의 삶이 행복해지고 경제적이 여유를 찾을 수가 있으며 사회적인 가치와 의미를 부여할 수가 있다고 믿었던 것이다.아무도 없는 미국땅에서 홀로 서기위해 중고차를 사고 기름값을 아끼려고 경제적으로 마음 고생이 심했던 지난 날도 지금 사회적 지위가 있으니 높은 산에서 낮은 산을 내려다 볼 수가 있으리라.

 

저자는 참 성실했던거 같다.고시생이 3당4락이라는 말을 신조로 삼고 법률 공부에 힘쓰듯 야적장 수위를 서면서 남은 자투리 시간에 영어 공부를 하면서 드디어 미네소타 MBA과정과 LSAT에 합격을 하고 백년가약을 맺은 부인과 함께 부창부수가 되어 그가 그리던 미국 로스쿨에 당당하게 입성하게 되었던 것이다.

 

그리고 동양인 처음으로 리드&프리스트 로펌에 들어가고 실력을 인정받아 이사(理事)격인 파트너에 등극되면서 주위 동료들의 시샘과 부러움을 한몸에 받기도 했다.그의 주변엔 그를 제대로 이해하고 알아주며 삶의 파트너가 되어준 인사들도 그의 성공가도에 보이지 않은 정신적 주춧돌이 되었을 것이다.

 

TV에서 가끔 <성공시대>를 시청한다.같은 인간의 두뇌와 비슷한 체격,생각과 감정을 갖고 있는데 어떤 사람은 극히 평범하게 살아가고,어떤 사람은 사회적 제도를 뛰어넘어 인간의 한계능력마저도 뛰어넘은 초인의 경지를 보여주는 사람도 있다.모두가 똑같이 살아갈 수는 없지만 분명한 것은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특기를 내면에서 끄집어 내어 그것을 하나의 커다란 꿈으로 삼고 남들이 갖지 않은 자신다워지려는 의지와 노력,열정,사랑,관계,배려,존중,돌봄,봉사를 정신적 요소로 삼고 일관적 자세로 꾸준히 목표를 향해 도전한다면 자신이 이루고저 하는 목표를 넘어 성취감과 행복감을 진정으로 누릴 수가 있다고 믿는다.

 

청년실업,불안한 미래,우울함은 청춘이든 중.장년이든 모두에게 환경적 요인,개인적 처지에 따라 조금씩 누구나 갖고 있을 것이다.집안이 어떻고 사회가 어떠한들 심지고 곧고 하려고 하는 의지와 열정이 살아 넘친다면 무엇이든 이루지 못할 것이 어디 있을까를 새삼 실감한다.젊은 시절엔 좋은 방향으로 뭔가 '사고를 먼저 치고 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해본다.그러면 올바른 길의 갈래가 보이고 그 길을 향해 자신의 처지에 맞게 조절하며 달려나가면 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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