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부터 시작하는 서울대 공부병법 38계 - 서울대 출신 21인의 공부 제대로 하는 38가지 방법
윤경환 지음 / 마리북스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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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 시절의 공부는 미래의 자신의 삶과 역량,사회적 지위,신분과 관계가 깊다.그러나 모두가 사회적 지위와 신분이 좋은 자리를 차지할 수는 없고 정해진 인원이라는 협소한 공간을 차지하려면 초,중,고교 시절 내내 책과 노트,참고서,학교,학원,개인레슨을 하고 있는 것이 오늘날 한국의 현실이다.그러한 면에서 세계적으로 단편적이고 객관식에 길들여져 있는 한국의 학생들이 장차 사회적 우등생,리더자가 되기 위한 길인가도 생각해 본다.또한 한국은 교육 공화국이라 일컬어질 정도로 공교육을 떠나 가는 곳마다 개인레슨,보습학원,단과 및 종합학원,쪽집개 논술 등이 성행하고 있는데 학생 개개인의 자질과 기초 학력이 제대로 갖추어져 있는지도 자문자답해 보아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일국의 미래는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고 어떠한 환경과 시스템 하에서 교육을 받았는지,학생이 학습에 대한 뚜렷한 동기.목표 의식과 의지,열정 등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아무리 돈이 많고 또는 돈은 없지만 부모의 열성적인 교육 지원이 있다손 치더라도 학생 자신이 배우려는 의지와 열정,성실함이 없다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식'이 되고 말기에 학습의 주체는 어디까지나 학생이고 학생이 스스로 배워 나가려는 굳은 의지,실천력이 무엇보다 선행이 되어야 할 것이다.나 또한 자식들에게 서로 스트레스 받지 않으려 "공부 해라,책 읽고 독서록 작성해라,예습.복습 철저히 해라"고 잔소리를 거의 하지 않은 편이지만 중간,기말고사 성적표를 보면 속에서 부글부글 끓어 오를 때가 한 두번이 아니다.그래도 기를 죽이지 않으려 "조금만 더 신경 쓰고 시험 준비를 했더라면 좋았을건데 아쉽다,다음 번엔 이번보다는 나은 성적을 거두기 바란다"라고 속쓰린 조언을 해준다.

 

대한민국의 대학 1번지 서울대학교는 학생과 학부모라면 가고 싶어하는 곳이다.서울대를 나와야 제대로 된 밥벌이와 사회적 신분과 서울대 출신이라는 인맥이 오래도록 이어져 가기에 기를 쓰고 책과 씨름하고 성적을 올리기 위해 밤잠을 마다하지 않고 학업에 매진하는 것이 현실이다.서울대 출신 21인이 학창시절 보여 주었던 38가지 학습법은 무엇인지 그 내막을 살펴 보는 것도 학부모와 학생,교직원,학원 관계자 등에게 두루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한다.

 

우선 크게 다가오는 점은 교과서를 위주로 학습을 했다는 점이다.수업 시간에 담당과목 선생님의 강의를 노트 정리하고 다시 이를 자신의 것으로 핵심 정리를 해 갔다.수학의 경우에는 교과서 외에 2,3권의 문제집을 집중적으로 풀되 공식보다는 개념을 이해하여 문제를 다양하게 풀어보는 것이 좋았다고 하며,국어의 경우에는 교과서외에 한국 문학전집 내지 세계문학을 섭렵하면서 배경지식을 다양하게 쌓아 갔고,영어는 문장을 통째로 암기하는 방식을 택했다고 한다. 자연과학(물리,생물,화학,지구과학)의 경우 물리,화학은 수학적인 두뇌가 요구되고 생물과 지구과학은 관련 단원을 책읽듯 몇 번이고 읽어 가면서 이해를 한다음 문제집을 풀어 보는 형식으로 시험에 임했다는 점이다.

 

메인 과목에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되 사회를 비롯한 역사 과목은 여행과 관련된 서적이나 여행 체험도 좋을거 같고 도덕 과목의 경우에는 미래를 대비해 철학과 윤리를 갖춰야 하며 예체능 과목의 경우에는 평소 운동과 악기,미적 감각 등을 소양해야 할거 같으며 현재 대학 입시가 수시와 정시로 나뉘어져 있고 입학사정관제가 도입되고 있기에 입시제도 및 원하는 대학,원하는 과에 대한 정보를 수시로 얻을려는 노력도 중요하리라 생각된다.특히 논술이 강화되고 있기에 평소 다양한 분야의 독서(신문,인문,자연과학 서적)를 통해 지식과 정보,의견과 주장을 펼칠 수 있도록 가상 의제를 놓고 나름대로 연습을 하는 것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거 같다.

 

서울대를 들어가도 성적이 좋지 않아 학사 경고와 함께 퇴학을 당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어렵게 들어간 서울대를 웃으며 졸업할 수 있도록 학생 개개인은 암기식,객관식의 단순 학습법에서 벗어나 고전과 인문,자연과학 등의 도서를 섭렵하면서 스터디 그룹을 통해서라도 읽은 도서에 대한 토의와 토론,프리젠테이션의 과정을 실천으로 옮겼으면 좋겠다고 생각된다.다양한 독서와 사고력의 확장,자신만의 독특한 학습법을 개발하여 임기 응변력,문제 해결력,타인과의 균형과 조화를 이루어 나갔으면 한다.학습자 개인의학습 전략과 전술을 어떻게 짜고 실천해 나가느냐가 좋은 성적과 함께 원하는 대학,원하는 과에 안착할 수가 있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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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의 착한 분노 - 안철수가 말한 안철수, 심리학자가 분석하다
이경희 지음 / 예문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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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창조형 인간으로 '안철수'를 떠오르게 한다.그는 차기 대선주의자이기도 하여 세인들로부터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나 또한 안철수 신드롬에 대해 긍정적으로 바라 보고 있다.왜냐하면 현재 정치권의 부정부패,세습적이고 탈세를 일삼는 재계의 관행 등을 분노로 바라보고 있으며 한국의 미래에 대한 청사진을 오래도록 구상하고 실천하려는 의지가 굳기 때문이고 기존 정치권의 부패관행에 물들지 않은 깨끗하고 평화를 사랑하는 이미지가 크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는 비상식에 대해 매우 단호하다.갖은 자가 더 갖기 위해 약자를 짓밟아 올라서려는 행태에 분연히 일어선다.그러한 비상식에 대한 분노가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 개발,벤처기업의 설립과 성공,청년들을 향한 메신저로서의 역할과 서울시장 출마에 이르기까지 어떤 결과로 이어졌는지 확인이 되었고,그의 본질은 평화주의자이기에 그 장점인 조화와 화홥과 통합의 특성을 지니고 있는 점도 부패한 기존 정치권과 비교해서 매우 신선하게 다가온다.

 

 

인간이해의 틀로서 에니어그램이 있는데 이는 개인의 성격이나 심리적 유형에 따라 사람을 분석하는 데 여러 시스템과 학문적 접근이 있으며,뇌의 생리적 기질을 4가지 유형으로 나누고 있다.기세등등한 도파민 체질,창조적인 아세틸콜린 체질,안정적인 가바 체질,잘 노는 세로토닌 체질의 유형이 바로 그것이다.에니어그램은 성격 분류법인데 안철수는 '성숙한 평화주의자'이며 건강한 '성취하는 사람'으로 보고 있다.느긋하며 남들 앞에 나서지 않으려는 유형.수용적이고 남에게 위안을 주며,동의를 잘하고,자신에게 만족한다.(중략) 대립과 스트레스.외적 영향으로 떠밀리듯 행동하게 되는 것을 싫어하며,결정이나 변화에 있어 무엇보다도 자기 확신이 중요하다.일할 때는 협동과 친절을 중시한다. - 본문 -

 

 

최연소 서울대 의대 학장을 하면서 학교측에 학생들의 미래를 위한 건의가 묵사발되면서 그는 공분에 휩싸이고 스스로 교수직을 그만 두면서 벤처 사업에 뛰어 들면서 성공적인 벤처 사업을 이끌게 되고 그곳에서 대기업이 중소기업에 대한 부당한 횡포 등을 몸소 겪게 된다.즉,그는 학자에서 필드를 뛰는 기업인의 입장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바뀌게 되는데 그것은 정치,경제를 비롯한 모든 분야에서 관행적으로 되고 있는 비상식과 불합리의 요소가 그에게 '분노'로 바뀌어 가게 된다.특히 젊은층에 대한 애정과 관심,조언은 미래 한국 사회가 지금보다는 불합리하고 비상식적인 세태에서 힘없고 백없는 자들도 살맛 나는 세상을 꿈꾸고 실현하려고 하고 있다.그는 베트남 전쟁에 참여하고 오래도록 포로생활을 했던 '스톡데일 패러독스'의 예화를 들려 주고 있는데 기약없는 포로생활에서 언제가는 그 생활이 끝나기를 바라는 긍정적인 희망을 놓지 않았고 긍정주의자들의 특징은 차가운 머리와 뜨거운 가슴으로 살라고 한다.

 

 

안철수는 모든 일에 적용하는 3가지 판단원칙을 밝히고 있는데 정말로 의미를 느낄 수 있는 일인가,지속적으로 열정을 가지고 할 수 있는 일인가,그것을 잘 해내서 다른 이들에게 혜택을 줄 수 있을 것인가이다.이러한 문제는 서울시장직에 나가려 했을 때 과연 내가 잘할 수 있을까의 의문이 들었고 최근에 와서는 그것을 잘 해내서 다른 이들에게 혜택을 줄 수 있으리라는 믿음이 생겼다고 한다.

 

 

그의 삶의 이력과 내면과 정신 세계는 무슨 일이든 이론적으로 중무장 하기,비상식적이고 모순적인 행태에 공분을 나타내고 마지막으론 철저한 준비와 비상식에 대한 분노를 바탕으로 창조성과 에너지원을 찾고 있다.그는 '과거의 것'들과 단절하고 그와는 전혀 상관없는 완전히 새로운 많은 것들을 일궈내야만 한다고 역설하는데 첫째는 정치.사회제도의 개혁이고 둘째는 과거의 여러 '이념적 대결요소들의 타파'인데 자신의 이념,사상을 고수하되 타인에게 강요하지 않는다는 점이고 세째는 인간답게 살아가려는 '인문적.철학적 미성숙의 성숙화'를 생각하고 있다.경제 발전에 걸맞게 인간의 삶의 지수,행복 지수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대선이 가까워지면서 그와 그를 둘러싼 모든 것들이 속속들이 베일에서 세상으로 나오고 있다.그도 완벽하지 않다는 것들이 밝혀지고 있지만 개인의 삶이 아닌 수많은 대중을 상대로 정치,경제,군사,외교,문화 등에 이르기까지 의견을 수렴하고 바꾸고 조정하고 때론 밀어 붙혀야 하는 가시밭길 내지 장애물이 있음을 그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개인적으론 양극화 된 사회 구성원간의 위화감 해소 및 노인들에 대한 실질적인 복지 정책,구멍 가게도 먹고 살아갈 수 있는 활기찬 세상,천정부지의 대학등록금을 소비자가 감당할 수 있게 낮추기,생계형 물가지수 잡기,일자리 창출,적극적으로 통일문제 등에 팔을 걷어 부치고 나서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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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의 밥 - 한 끼의 식사가 때론 먼 바다를 건너게 한다 여행자의 밥 1
신예희 글 그림 사진 / 이덴슬리벨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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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나가면 고생'이라는 말은 아닌거 같다.미지 및 타지에의 동경,지적 호기심과 사람과 잘 어울리는 쾌활한 성격,경제적 여력이 바탕이 된다면 여행지에서 보고 듣고 맛보는 즐거움은 남다를거 같다.사람 사는 세상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먹는 것을 해결해야 힘과 에너지가 생기면서 여행지에서 고생을 하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여행지는 모든 것이 낯설지만 왕성한 활동력과 지적 호기심,사람과 쉽게 친해질려는 붙임성이 있다면 쉽게 그 곳에 동화되고 즐거움도 배가 되리라 생각되는데,이 글의 저자는 다양한 여행 경험과 사람들과 잘 어울리는 쾌활한 성격의 소유자이며서 애교스러운 점도 많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그녀가 돌아본 불가리아,신장 위구르 지역,말레이지아,벨리즈 네 곳은 나라마다의 특색과 분위기,역사와 문화의 숨결이 살아 숨쉬고 있음을 알게 된다.

 

허기와 욕구를 채우기 위한 한 끼의 음식은 평범할 수도 있고 오래도록 뇌리에 각인되어 또 다시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경우도 있다.'한 끼의 식사가 때론 먼 바다를 건너게 한다'는 그녀의 표제어는 과연 무슨 음식이길래 그녀를 사로잡았을지 무척 궁금했다.책으로 만나 본 특이한 음식이란 무엇인지를 보고 들으면서 입맛만 다시게 했다.

 

그리스와 루마니아 사이에 끼여 있는 불가리아는 흔히들 '장수의 나라'로 알려져 있다.좁은 국토에 산이 많은 불가리아는 차와 샐러드,꼬치구이,치즈,요거트,허브,장미축제,다채롭지는 않지만 그들만의 재래 시장 등이 독자들의 시선을 끌게 하고 있다.그 중에 장수 마을로 알려진 '벨리코투르노보' 구시가지 골목 풍경이 마치 구름에 달 가듯 시간을 늦추고 있는거 같이 다가온다.동유럽 끝자락에 있는 불가리아는 사회주의를 벗어나 시장 자본주의를 걷고 있지만 아직 경제성장률 및 GDP는 그다지 높지 않은거 같다.이른 새벽에 장미꽃을 따서 장미를 팔고 장미 축제를 여는 불가리아의 문화 행사는 특히 인상적이고 기회가 닿으면 그 향연에 빠져 보고 싶다.

 

중국 56개의 소수 민족 중에 가장 면적이 넓고 회교도들이 많이 산다는 신장 위구르 지역은 언어도 아랍어를 쓰고 있는듯 이슬람 색채가 강하다.한쪽은 회교 문화권 한쪽은 한족 문화권이 혼합되어 살아가는 그 곳은 비록 중국 중앙정부의 정책과 지시를 따라가고 있지만 마음의 본향은 이슬람을 굳게 신봉하고 있다.

 

낭이란 빵,양꼬치,매콤하고 알알한 맛이 나는 갖은 고명을 품고 있는 '라그멘'국수,낭에 양머리국을 얹은 국물,낙타젖으로 만든 중국식 요구르트(酸奶:쏸나이),돌덩이같이 단단한 치즈,양고기를 속으로 한 찐만두,청포도 등이 시선을 사로 잡고 있다.신장 위구르 지역은 본래 동투르키스탄이었는데 동아시아 세력 패권을 놓고 19세기말 영국으로부터 군자금을 받은 청이 신장 위구르 지역을 빼앗게 된다.마음은 이슬람권이고 현실은 중국 정부를 따라가야 하는 그곳은 그다지 밝은 분위기는 아니다.유목민들이 많다 보니 자연스레 육식은 양고기가 많다.

 

중국인,인도인,말레이시아인이 혼재되어 살아 가는 말레이시아의 말라카는 역사적으로 군사적 요충지에 수려한 풍광,다양하고 특색있는 음식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된다.바나나 잎사귀로 만든 나시 레막 주먹밥,제 카리 락사,마성의 음료 떼 따릭,찹쌀밥 경단,영양 만점인 죽,말라카식 팥빙수인 첸돌,열대 지방 특유의 생선과 과일이 있는 재래 시장 등을 소개하고 있다.회교,힌두교,도교가 어루어진 말레이시아는 먹을 거리를 찾아 떠나볼 만한 곳이라고 생각된다.

 

한국의 경상도 지역의 면적을 갖은 벨리즈는 카리브해 연안에 있고 과테말라와 온두라스에 끼여 있는 조그마한 나라이다.남미에서 유일하게 영어를 사용하는 나라이기에 굳이 스페인어를 배울 필요는 없을거 같다.그들이 자랑하는 쌀과 강낭콩으로 만든 밥에 신선하고 향긋한 열대 과일 등이 있다.특이한 것은 고대 문명의 발상지 잉카문명의 후손 마야인의 마을이 있다.그곳은 전기도 들어 오지 않고 소수 민족 취급을 받으며 그들만의 문화를 유지하고 있는 점이 인상적이다.그곳은 바다를 끼고 생계 수단이 해산물이어서인지 어린이들도 바다를 친구 삼아 어릴 때부터 바다 낚시를 즐기는 것이 이채롭다.

 

여행은 자신의 정체성을 발견하고 내일을 충전하기 위한 전초전이라고 생각한다.나그네가 허기를 느끼고 채워가는 과정은 일상을 벗어나 처음 맛보는 시간이기에 경이롭기도 하고 신비스럽기도 하다.맛과 영양,감촉을 통해 나그네는 그 음식에 대해 평생 잊지 못한 기억과 추억을 안겨줄 것이다.남들이 많이 다녀간 곳보다는 잘 알려지지 않은 지역을 찾아 독자들에게 신선한 음식 문화를 소개하고 있는 점에서 매우 유익한 여행 정보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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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딩 프라미스 - 아빠와 함께한 3218일간의 독서 마라톤
앨리스 오즈마 지음, 이은선 옮김 / 문학동네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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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있어 책과의 만남은 국민학교 2학년 시절이었던거 같다.학교 수업이 끝나고 비포장 길을 따라 절친한 친구의 집에 놀러 갔다. 친구는 잠깐 나를 위해 먹을 거리를 사온다고 하꼬방에 간 사이 당시 대학을 다니던 형의 책꽂이를 우두커니 바라보았다. 반짝반짝 빛나는 신간도 보였지만 문학 전집,법률 서적 등이 묵직하게 정렬되어 있었다.내 머리 속에는 책을 통해 훌륭한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많았지만 어려운 책들을 빌려 달라고 할 수도 없기에 마음 속에서만 새싹이 돋아나듯 책에 대한 동경과 친근감이 새록새록 배어 나오기 시작했다.

 

국민학교 3학년 때 독서반,중학교,고등학교 때는 문예반에 가입하여 책과 친해지려고 노력했지만 초지일관을 이루지 못하고 흐지부지 넘어가게 되어 버렸던 아쉬움이 크게 남는다.그래도 중학교 시절 군(郡)단위 글짓기 대회에 나가 우수상을 타게 되어 내심 글쓰기에 대한 자신감과 자긍심이 어느 정도는 남아 있었다.다만 글을 읽고 줄기차게 독후감과 토론을 하지 못한 것도 안타깝기만 하다.책을 좋아할려고 생각은 굴뚝 같았는데 주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교과서와 참고서가 전부였고 결국 절름발이 독서였다고 자탄해 본다.

 

봉오리는 미래의 꽃이야.꽃이 기다리고 있는 거야.적당한 온기와 정성으로 피어나는 순간을.펼쳐져 세상에 드러나 보이는 순간을 기다리는.사랑으로 똘똘 뭉친 조그만 주먹.그게 바로 너야 - 본문 -

 

모든 행위에는 의지와 열정,정성과 애정이 담겨져 있지 않으면 안된다.아울러 밥과 반찬을 먹을 때에 편식을 하면 건강에 해롭듯이 책을 읽는 데에도 편독을 해서는 정신건강에도 해롭고 양두뇌 구조가 활성화 되지 않아 편협한 생각과 감정,이성을 갖게 되어 버릴 것이다.폭넓은 독서를 하고 어려운 도서라도 도전하는 마음으로 몇 번이고 읽어 나가려는 의지력이 참으로 중요하다.특히 21세기는 인문과 자연과학이 어우러진 통섭의 독서력이 요구되는데 이는 개인의 표현력과 창의력이 바탕이 책읽기에서 비롯되고 배경지식이 쌓여져 가면서 개인과 사회는 정신적,문화적으로 풍요로워지리라 믿는다.

 

엄마 없이 아버지와 언니,주인공(오즈마)가 살고 있는 오즈마 집에는 예닐곱살 시절부터 무려 13년간 하루도 거르지 않고 아버지가 딸에게 하루 10분 남짓을 동화책부터 다양한 도서를 구연 동화 하듯 읽어 주는 자상하고 마음 따뜻해지는 부녀(父女)간의 3218일간의 독서 일기는 읽는 내내 독서에 대한 긍정적이고 강렬한 자극과 세상이 환해지는 감동의 물결이 다가왔다.다행히 오즈마의 아버지는 도서관 사서직 및 학교 교사직에 있었기에 학생들을 애정으로 가르치고 기르려는 마음이 딸에게 온전하게 전수하고 있다.딸이 아버지가 들려 주는 이야기가 성장하고 살아가면서 삶의 가치와 의미,미래에 대한 도전,타인과의 관계,인격 형성 등에 유무형으로 영향이 갈테고 살아 있는 참교육을 받았기에 다행스럽기만 하다.

 

개인적으로는 5년 가까운 시간과 세월을 책을 놓지 않고 읽어 내려 가고 있다.편독을 하지 않으려 다방면의 독서를 하고 있는데 서평단으로 선정된 도서는 기한 마감에 쫓길 때가 있어 공감을 자아내지 못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그러다 보니 도서가 갖고 있는 주제를 놓칠 때가 왕왕 있고 내 삶의 경험과 절충하여 표현하지 못하는 후회와 안타까움도 있다.책읽기는 다독도 중요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정독(精讀)도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하다.'독서백편의자현(讀書百遍義自現)'이라는 말을 늘 머리 속에 간직하고 실천하려고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다만,내가 읽었고 읽고 있으며 읽을 예정인 양서(良書)는 오래도록 보관하여 자식들에게 유산으로 물려 줄 예정이다.

 

요즘처럼 세대간 대화,소통의 단절이 심화되어 가고 사회 구성원간의 이질감이 팽배하여 살아 가는 맛이 무미건조한 시대에서는 독서만큼 중요한 것이 없다고 생각된다.책읽기를 통해 이웃과 동료,타인과의 소통을 열어 나가고 닫혔던 관계가 저절로 열린다면 그만큼 사회의 문화 척도는 한단계 오를 것이고 책읽기의 대중화를 통해 사고력과 성숙한 시민 사회의 구현을 이루리라 기대를 한다.인간이 밥을 먹고 활동을 하고 잠을 자는 일상이 반복되듯 책읽기의 행위도 짬을 이용하여 쉼없이 읽고 반추하고 자신의 것으로 체화해 가는 과정을 자연스럽게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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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처럼 공부하고 천재처럼 꿈꿔라 시즌2 - 유엔 사무총장의 꿈과 성장과 휴밀리티 리더십 청소년 롤모델 시리즈 (명진출판사) 1
김의식 지음 / 명진출판사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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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가 가정,유치원,학교라는 사회 공동체를 통해 지식과 인성을 함양해 나간다.아이들에게 있어 부모님의 말과 행동,살아가는 방식,훈육 등이 매우 중요하다.정신적으로 결핍되고 경제적으로 결손된 가정,부모가 늘 언어 없는 생활에 언쟁이 끊이질 않는다면 그 아이의 미래는 어둡고 사회적 우등생으로 가는 길도 순탄치 않을 것이다.어린 시절 누가 아이에게 관심과 애정으로 다가가고 긍정적이고 건설적인 삶을 이끌어 갈 수 있도록 계도하는 가에 따라 삶의 방향이 정해지고 아이의 사회적 그릇이 정해진다고 생각한다.

 

현재 한국 사회는 좋은 대학 나와 좋은 직장 구하는 것이 부모의 가장 큰 소망이고 오류가 아닌가 싶다.자식이 잘 되길 바라지 않은 부모는 세상에 한 명도 없을진데 유독 한국의 부모만큼 자식에 대한 과잉보호와 이기적인 발상과 행동을 보여 주는 것은 세계에서 넘버 원이 아닐까 한다.기존 사회 구조가 힘과 권력을 갖은 소수 위주로 각본(정책)을 짜 놓았기에 없는 사람일수록 기를 쓰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아이의 적성과 능력을 고려하지 않은 채 무조건 밀어 넣기 식으로 아이들에게 좋은 대학,좋은 직장에 다니기를 고대하고 있는 것이다.

 

부모의 마음과 소망대로 아이가 학습 동기,의지,열정을 갖고 시간과 노력의 투자를 게을리 하지 않는다면 다행스럽겠지만 대다수는 부모의 마음 따로, 아이 마음 따로라는 것이 가장 큰 오류이고 비극이라고 생각한다.공교육이 학부모에게 만족을 주지 못하기에 방과 후엔 사교육장으로 아이들을 몰아 넣기에 아이의 수면 시간과 휴식 등이 충분하지 않다.정신과 신체 건강도 중요한 만큼 충분한 수면과 휴식도 조율하여 두뇌 활동에 지장이 있어서는 안될 것이다.

 

요즘은 '개천에서 용난다'는 말은 통용이 되지 않을 뿐더러 그런 말이 사라진지 오래 되었다.대신 돈과 물질이 풍족한 집안 환경에서 태어난 아이가 좋은 교육,좋은 대학,유학,좋은 직장에 들어 갈 확률이 높다.이에 반해 청소년들에게 귀감과 롤 모델이 되어 주고도 남을 현대사에 획을 그을 인물이 있는데 바로 '반기문'유엔 사무총장이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충북 음성에서 태어나 선친의 직장 관계로 청주,충주로 이사를 다니게 된다.유순한 외모를 풍기지만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과 목표는 무슨 일이 있어도 이루어야 성이 풀리는거 같다.충주에서 고교를 다니던 중 반총장은 비스타 프로그램에 뽑혀 미국으로 연수를 가게 되고 그곳에서 존 에프 케네디 대통령에게 "꿈이 뭐냐?"는 질문에 기다렸다는듯 "외교관이 되는 것이다"라고 대답한다.그는 중학교,고등학교 내내 영어에 몰입하고 영어로 작문 연습을 하면서 영어 공부에 매진하고 대학은 서울대 외교학과,외무고시를 거쳐 초대 인도 영사관에서 외교 근무를 서게 된다.

 

전노신영 총영사 밑에서 제대로 된 외교 업무를 익히면서 위로부터는 그의 성실성과 근면성을 높이 사면서 승승장구 승진을 하게 되고 오스트리아 대사,외교통상부 장관,유엔 사무총장에 이르게 되는데 그의 업무 스타일 중 눈에 띄는 대목은 노트 정리 능력이다.학창 시절 몸에 배인 노트 정리 능력은 현직에 이르기까지 상대방의 말을 경청하면서 꼼꼼하게 기록해 나가는 그만의 노트 정리이다.개념과 핵심을 파악하는데 중요한 노트 정리 능력은 일견 쉬운거 같으면서도 만만치가 않다.상대방의 말의 핵심과 주요 내용을 재빨리 머리로 파악하여 주요 내용을 자기만의 암호와 압축 형식으로 변환시키는 연습이 요체일 것이다.

 

가난한 집안 환경에서 자란 반총장은 성실함과 근면을 바탕으로 겸손,윤리,대화와 포용,조화와 화합,투명성과 책임성,열정과 동정(同情),섬세한 관심으로 세계 각국을 진두지휘하고 있다.이것은 부모님으로 물려 받은 정신적 영향이고 공직생활을 하는 내내 흐트러짐 없이 이러한 정신을 일관성 있게 실천해 오고 있다.

 

도서의 제목처럼 바보처럼 엉덩이에 땀이 찰 정도로 공부하고 목표는 크게 잡아 나가야 할 것이다.자신이 가장 잘 할 수가 있고 미칠 수가 있는 분야를 찾아 내어 한 우물을 파 나간다면 반드시 좋은 결과,성과가 찾아오리라 믿는다.어떤 분야에서든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이 가장 자랑스럽고 행복하며 타인에게 감화를 줄 수 있는 일을 찾는 것이 좋을거 같다.청소년들에게도 '팔방미인'을 구하려 하지 말고 어떤 분야에 소질이 있고 잘 할 수 있는지를 찾아 내어 그 분야에 꾸준히 지원하고 격려를 아끼지 않은 부모의 정신이 필요할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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