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살아가면서 사람,사물,문제거리가 머리 속에서 한순간도 떠날 날이 없을 정도로 현대인의 뇌는 두 개도 모자랄 정도이다.특히 단순한 문제가 아닌 복잡한 문제일수록 무엇을 어떻게 방식과 경로를 통해 해결해 나갈 것인지는 대부분 삶의 과정에서 터특한 경험이 위주가 될 것이다.경험을 바탕으로 처리하고 선택하는 것은 사람의 뇌에 저장되어 있는 선례와 일의 맥락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40년간 인지과학을 연구한 게리클라인은 '자연주의 의사결정론"의 창시자이다.40여 년의 장구한 세월 속에 인지과학의 정수가 총집결된 것같아 '의사결정'의 교과서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내용에 대한 믿음과 저자의 각고의 노력,열정이 고스란히 배여 있음을 느끼게 되었다.
하루가 멀다 하고 다종다양한 정보,신지식이 쏟아지고 있기에 개인의 호불호에 따라 취사선택을 잘 해야 마땅하다.불필요하고 비우선적인 사항이라면 차치하는 결단력이 필요하고 중요 사안이라면 반드시 스크랩 및 발췌를 해서라도 오래도록 보관하여 의사 결정에 효과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의사 결정에는 분석적 의사결정과 직관적 의사결정이 상존하는데 대부분은 경험에 바탕을 둔 직관적 의사결정이 많다고 생각한다.인간은 그간 해 온 경험과 순응성에 의존하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자료와 근거를 바탕으로 하는 분석적 의사결정과 경험과 경험과 순간적 느낌을 바탕으로 하는 직관적 의사결정 두 가지 방법이 적절하게 활용한다면 인간이 지닌 힘을 강화하고 의사결정에 도움을 주리라 생각한다.그 인간이 지닌 힘의 근원은 직관(패턴 인,큰 그림 보기,상황 인식),과거와 미래 관찰의 멘탈 시뮬레이션,레버리지 포인트를 활용한 문제해결,보이지 않는 것 보기(지각적인 식별력과 예측),스토리텔링,유추적 및 비유적 추론,타인의 의도 읽기,합리적 분석,팀마인드(팀의 경험 활용하기)가 있다.
개인과 팀의 경험을 활용한 직관적 의사결정 외에도 전문가의 의사결정을 보면 그들은 계획적으로 실습하는데,목표와 평가기준을 가지고 임하며,광대한 경험저장고(데이터베이스 등)를 형성하며,정확하고 진단적이며 시기적절한 피드백을 얻으며,이전 경험을 검토해 새로운 통찰력을 얻고 실수에서 교훈을 이끌어내 경험을 더욱 풍부하게 하는 전략 꾸미기,체계성을 갖고 있지만,전문지식을 쌓을 수 없는 경우도 참고하는 것이 좋다.해당 분야가 역동적이고,인간의 행동에 대해 예측해야 할 때,피드백을 받을 가능성이 저조할 때,전형성의 감을 쌓을 수 있을 만큼 반복이 충분치 않은 업무일 때,시도를 많이 하지 않았을 때이다.
반대로 전문가는 볼 수 있지만 타인에게는 보이지 않는 것이 있는다.그것은 초보자가 의식하지 못하는 패턴,변칙(미연의 사건 및 기대치에서 어긋난 점),큰 그림(상황 인식),일이 작동되는 방식,기회와 즉흥적 대처,이미 일어난 사건(과거)이나 일어날 일(미래),초보자가 감지하기에는 너무 미세한 차이,자기자신의 한계점 등을 엿볼 수가 있다.전문가만이 보이는 현상으로 초보자는 경우에 따라서는 전문가의 의견과 행동지시에 따라야만 할 때도 있다.
타인에게 자신의 뜻을 전달하기 위해서는 일의 목적,일의 결과물(원하는 결과에 대한 이미지),계획의 단계,근거,내려야 할 핵심적인 의사결정,목표와 대치되는 것,제한 및 고려사항들이 있을 것이다.이러한 사항들이 늘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자신의 뜻을 전달하게 위한 점검표로 삼아 두는 것이 좋으리라.그것은 소소한 사안부터 커다란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단계까지 고루 적용될 것같다.
나아가 의사결정에서 생기는 실수는 경험의 부족(화재현장에서 보여 주었던 대다수 소방수의 불끄기 대처방법),비행기 승무원의 일기예보 파악에 대한 부족한 정보,멘탈 시뮬레이션에서 문제가 생길 징후를 의식해도 그것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 미니멈 설명의 오류를 지적하고 있다.이 중에서 멘탈 시뮬레이션에 관심이 가는데 과거의 데이터,경험을 바탕으로 미래에 발생할 소지 또는 개연성이 있는 사안에 대해 다각도로 연구,분석,종합해 과정을 게을리해서는 안될 것이다.특이한 점은 개인이 안고 있는 스트레스(고위험성,모호함,시간압박)는 의사결정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지 않는 점이다.
사람들이 실제 환경에서 실제로 어떻게 의사결정을 내리는지를 설명해 주고 있는 자연주의 의사결정은 1989년 개최된 자연주의 의사결정 컨퍼런스에 현장을 배경으로 의사결정을 연구하는 연구자들이 동시다발적으로 개발된 9개의 자연주의 의사결정모델을 제안했으며,이 글의 프로젝트 및 사례에 나오는 의사결정론자들은 불완전한 정보,시간 제약,애매모호한 목표,변화하는 상황 등 흔히 존재하는 혼란과 악조건을 감당하면서,각자의 분야에서 경험을 활용하여 신속하고 효과적인 결정을 내렸다는 점에 주목하게 된다.
분석적 의사결정이든 직관적 의사결정이든 사안과 프로젝트에 따라서는 교과서와 같은 원칙과 규정이 현장에서는 다양한 변수,통제하기 어려운 상황이 돌출하게 된다.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신속하고 효과적인 결정,난국을 해쳐 나가기 위해서는 거시적인 안목에서 가지치기를 하고 새로운 사안,프로젝트로 넘어 가는 것도 현명한 의사결정 중의 하나라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