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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중국과 통하라 - 시진핑 시대의 중국경제와 한국의 생존전략
오영호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12년 11월
평점 :
품절

엊그제(2012.11.15) 중국에서는 후진타오가 모든
자리를 물려 주고 시진핑이 중국 5세대 지도자로 등극했다.온화하면서도 뚝심이 있는 시진핑과 활동적인 성격의 리커창이 쌍두마차격으로 중국을
2012년까지 리더해 나갈 것으로 보여진다.시진핑은 정치,군사,외교 등의 분야에 주력한다면 리커창은 중국이 안고 있는 경제적인 면에 치중할
것으로 보여진다.시진핑은 마오저뚱시대 최연소 부수상을 지낸 시중쉰의 아들로 일명 태자당에 속하고,리커창은 공청단(共靑團)
소속이다.
시진핑(1953년생)은 부친(시중쉰)이 문화대혁명 기간중에
반당세력으로 투옥이 되고 시진핑 역시 하방운동으로 산시성 공장에서 힘든 노동을 하고,칭화대 화공과를 졸업을 하게 된다.겅뺘오의 비서로 정계에
입문하게 되고,2008년 베이징 올림픽준비와 지방에서의 화려한 경력을
인정받으면서 중국 최고의 통수권자의 자리에 오르게 되는데,그는 도광양회(韜光養晦:재능과 명성을 드러내지 않고 참고 기다린다)의 대명사이기도
하다.또한 그의 부인은 중국에서 가장 잘 나가는 가수인 펑리위엔(彭麗媛)이다.
중국이 G2 국가이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큰
만큼 그가 해내야 하는 역할도 만만치가 않다.향후 전개될 시징핑 시대의 권력구조 판세는 약한 리더십과 강하 계파,약한 정부와 강한 이익집단,약한
공산당과 강한 국가로 압축된다.
시진핑을 위시로 태자당,공청단,상하이방 12인이 각자의
역할분담을 해나가게 된다.후진타오가 이끄는 공청단의 포퓰리스트 연합과 태자당과 상하이방의 연합체인 엘리트 연합이 어떻게 조화를 이루어 나갈지가
관심을 끈다.나아가 중국정부가 안고 있는 경제적 불균형,물가불안,지방정부 채무급증,부정부채,환경오염,자원부족,공공보건 취약,신장과 티베트의
민족문제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더미이다.
중국 공산당은 전국에 산재한 기층조직이 400만 개,당원
수는 8000만 명을 넘어서는 대항마 없는 유일의 정치권력을 안고 있다.비대한 공산당 당원을 어떻게 단합시키고 효율화시키고 창의력을 키워나갈지가
문제이다.또한 중국 공산당 안의 민주화의 문제는 여전히 불씨로 남아 있다.
중국이 G2 국가로서 다자간 국제무대에서 '규칙 제정자'로서
활발한 활동과,조정자의 역할을 강화해 나갈 것으로 보여지며,경제적인 측면에서 동아시아 대다수 국가가 중국에 절대적으로 의존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기에,한국은 시진핑의 시대에서 전개될 정치,경제적 상황을 면밀히 분석하고 예측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중국정부는 2010년부터 과잉생산과 에너지 과다소모를
유발하는 기업에 대한 강력한 구조조정 작업을 본격적으로 시행하고 있다.즉 에너지 표준량을 초과할 경우에는 징벌성 요금을 부과하고,대출 및
토지공급 등에서 제재를 가하고 있다.대신 과학적 발전관 및 경제발전 방식의 전환을 가속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이에 맞는 분야가 과학.기술과
문화.예술산업이다.
흥미로운 것은 중국은 시장경제 원리를 따르면서도 이에 맞지
않는 알 수 없는 현상들이 상존하고 있는 것이 작금의 현실이다.예를 들어 소득이 증가하면 소비도 증가하는 것이 기본원리인데 역방향으로
움직이고,위안화의 경우,대외 구매력은 계속 오름세이지만 국내 구매력은 오리려 하향세이다.즉 화폐가치보다 소비자물가가 더 오른 탓이고 ,시장가격의
괴현상도 눈에 띈다 동충하초의 가격이 17배 오르는가 하면,마늘 값은 최근 2년 사이에 무려 100배나 치솟는 현상을 보이기도 한다.나아가
부동산 규제조치들을 발표하고 있지만 부동산 거품은 꺼질 줄을 모른다는 것이다.이것은 개혁.개방 당시 연안대도시를 비롯하여 지방도시로 계속 침투해
나갈 것으로 보여진다.
한중수교(1992년) 20주년을 맞이하면서 한국기업이
중국시장 진출이 어렵다고들 한다.원부자재를 들여다 중국에서 싼 임가공비로 먹고 살았던 무역업자들은 이제는 중국내륙의 소도시로 진출해야 할
시점이다.즉 중국의 내수시장에 주목하고 길을 여는 데 앞장서야 하는 시기이며,리커창 신임 상무위원도 중국의 중.소도시의 개발과 촉진을 염두에
두고 있기에 한국기업도 이에 발맞추어 지방에 대한 정보와 연구가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현재 코트라 사장으로 재직중인 오영호저자는 시진핑 시대의
뉴 차이나에 맞게 한국정부,경제관련 기업,무역업체들은 시진핑 시대의 권력구조,경제모델,핵심지역,과학기술,문화예술 등 5가지 핵심동인을 중심으로
미래 중국경제의 변화를 조망하고,한국이 중국과 통하는 접점을 찾기 위해 다양한 갈래로 접촉하고 소통하며 쉼없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설파하고
있다.중국의 5세대 지도자 시진핑 시대를 맞이하여 중국이 안고 있는 문제,전개예상되는 방향,한국기업이 유의해야 할 사항 등을 현실감 있는 생생한
정보를 시의적절하게 잘 보여주고 있어,중국에 관심이 있는 나로서는 매우 유익한 시간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