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서울 감옥 생활 1878 - 프랑스 선교사 리델의 19세기 조선 체험기 그들이 본 우리 6
펠릭스 클레르 리델 지음, 유소연 옮김 / 살림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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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정조 말엽의 신해박해(진산사건)을 비롯하여 순조대에 신유박해(주문모 등 처형),기해박해(풍양조씨 권력 탈취 목적)을 거쳐 1866년 병인박해에 이르기까지 서양에서 들어온 천주교는 유교를 절대시했던 당대의 사회이념과 정체성을 말살하는 행위였기에 신자를 비롯한 선교사 등 다수가 참수,교살,추방 등을 당해야 했던 시절이 있었다.

 

 

 

 

이 글은 프랑스 선교사로서 사제 서품을 받고 파리 외방전교회에 입회후 조선 선교지로 배속되어 조선에 들어왔다가 1866년 병인박해가 터지가 다시 중국으로 돌아가고 중국에서 조선교구의 교구장으로 임명되었다.1877년 조선 선교자로 들어와 포교하던 중에 잠입 사실이 발각되어 투옥되고 그 감옥생활과 천주교 신자 및 조선에 대한 애정을 각별하게 기록하고 있다.

 

 

 

 

제6대 조선교구장으로 부임한 리델은 어린 시절 추진력과 품성을 주위로부터 높이 사게 되고,1860년 고국 프랑스를 떠나 1년 만에 홍콩에 도착한 다음,중국 산동성 푸쳬를 거쳐 조선에 들어왔지만 병인박해가 시작되면서 선교사 및 신자에 대한 가혹한 형벌이 내려지게 된다.이에 리델은 조선에서의 포교 생활을 보류하고 교구장으로 임명될 때까지 중국에 머문다.천주교 신자에 대한 탄압은 이를 잡듯 샅샅이 탐문하고 천주교와 관련한 책과 의복들을 땅에 묻는 등 천주교의 뿌리를 뽑으려 했던 것이다.

 

 

 

 

로즈제독에 의한 프랑스군의 강화읍 점령은 프랑스 선교사 9명에 대한 사죄요구였는데,조선 조정은 묵묵부답이었기에 한바탕 조선군과 난리를 치렀으나 별효과를 보지 못하고 중국으로 돌아가게 된다.

 

 

 

 

리델이 조선에서의 포교생활 6년을 마치고 추방형식으로 쫓겨나게 되지만,그가 후일 남긴 조선어 사전과 조선 지도,지명 사전은 귀중한 사료가 되고 있다.그가 조선 백성들에게 복음화하려 열정적인 노력과 의지는 커다란 결실을 맺지 못했지만 조선의 백성과 자연,풍물을 사랑했던 인물임에 틀림없다.그가 체포되고 수감 생활을 하면서 옥졸들로부터의 문초와 심문,추방으로 쫓겨나는 과정까지 세세하게 일지형식으로 잘 그리고 있다.또한 당시의 조선 국내의 상황과 제도 등도 인식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 다행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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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플피플 - 김영세의 드림 토크
김영세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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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디자인 계열을 좋아하는 편이다.의류부터 산업디자인에 이르기까지 디자인의 세계는 기발한 아이디어를 포착하여 다양하고도 참신한 각도로 상품기획에 응용하는 작업의 세계는 광고의 카피 세계와 거의 비슷한 수준이 아닐까 한다.다만 디자인의 경우는 미적 감각과 섬세하고도 세밀한 장인정신이 요구되는 것이기에 시대의 흐름,소비자의 니즈,상품성 등이 골고루 균형과 조화를 이루어 나가야 무궁무진한 시장에서의 호응과 수요가 클거라 생각한다.

 

 

 

 

한국이 낳은 세계적 디자이너 김영세의 퍼플피플은 인간의 고귀한 창의적 생산 활동을 상징하고 있다.고귀함의 상징인 보라색은 파랑과 빨강이 합쳐지고 독창성과 차별화 개념이 요구되는 현대산업디자인계에 딱 들어맞는 용어가 아닐까 한다.김영세저자는 실리콘 벨리에서 젊은 트위터들과 2년여 간의 시간을 두고 소통한 결과물이 이 도서 안에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저자의 젊고 참신하며 창의적인 감각이 살아 숨쉬고 있음을 느끼게 하는 대목이다.

 

 

 

 

21세기는 양적 성장보다는 창의적이고 도전하는 기업가 정신을 요구하고 있고,이의 핵심은 열정이라고 말하고 있다.그 대표적인 예가 스티브 잡스,제임스 캐머런,마크 주커버그,베조스 등이다.

 

 

 

 

중학교 시절 친구의 집에서 <산업 디자인>에 실린 한 장의 사진을 보고,저자는 산업디자이너가 되기 위한 결심을 하면서 다양하고 화려하며 능력있는 디자이너로 맹활약중이며,미국 실리콘벨리에는 한국인 최초의 디자인 기업인 이노디자인을 1986년에 설립하여 디자인계의 아카데미상을 비롯하여 수많은 공적을 쌓아 가고 있다.또한 창의와 혁신을 갖은 젊은 후학들에게도 삶의 방향을 설정하는데 커다란 길라잡이가 되어주고 있다.

 

 

 

 

인상 깊은 대목은 디자인을 시작하기 전에 먼저 사용자를 설정한 뒤 디자이너 스스로 사용자의 스토리를 상상해 보는 '크리에이팅 유저 스토리'이다.사용자가 무엇을 즐거워할지,어떤 기능에 관심을 보일지,공감을 이끌어낼 감성은 무엇인지를 고민한 뒤 콘셉트를 구성할 때 더욱 많은 사람들이 감동할 상품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이다.

 

 

 

 

아이디어가 떠올랐을 때 기록으로 남기는 습관,하루에도 몇 번씩 스케치를 하고,이를 미국에 있는 직원들에게 전송하며 전화로 커뮤니케이션하며 실제로 구현할 방법을 찾는 과정이 반복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저자의 일상이다.때론 이러한 아이디어가 뜻밖의 성과로 돌아오고 커다란 반향을 불러 일으키기도 한다.즉 생각에만 머물지 않고 가치를 확장시킬 만한 실행에 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또한 디자인계도 변화와 도전을 중시하고 있다.즉 '메기이론'을 적용하여 트렌드를 십분 활용하려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미꾸라지를 기르는 논에 메기를 한 마리 풀어놓으면 미꾸라지가 오히려 건강해지고 살이 찐다는 이론인데,많은 기업이 조지기을 떠나 아무런 대안이 없는 사람들이 과연 능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를 심각하게 고민해 보아야 할 문제이다.

 

 

 

 

현대는 어느 기업이든 독자적인 브랜드를 고안하여 경쟁력 강화에 나서는 것이 살아남을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한다."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다"라는 말처럼 자신의 정체성과 전문성을 전달하려는 노력이 성공을 예약한다는 것은 명약관화이다.

 

 

 

 

특히 저자는 한국인에게만 있는 다섯 가지 '림'이라는 경쟁력이 있다고 하는데,떨림,울림,끌림,어울림,그리고 몸부림이다.감성으로 경쟁하는 미래를 준비하는 한국의 경쟁력은 '한국인 특유의 창의적 재능'이고 독창성과 차별화 개념이 강화된 기발한 산업디자인 제품이 많이 출시되어 강렬한 호응과 호평이 이어지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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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인문학 - 넓게 읽고 깊이 생각하기
장석주 지음 / 민음사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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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들의 삶의 속도가 제규정을 지키지 못하고 있다.삶의 속도를 지키기는 커녕 과속을 하고 있기에 자신이 가고자 하는 방향과 목표점에 도달하기 전에 무슨 사고라고 날지 알 수가 없는 상황이다.바쁘고 각박하게 돌아가는 삶 속에서 삶의 과속방지턱을 세워 놓고 좀 더 느긋하게 온갖 사람들과 사물,풍경을 관조해 나간다면 각박한 삶은 어느덧 풍요롭고 안정된 속도로 제균형을 찾아 가지 않을까 한다.

 

 

 

반복되고 지루하며 재미없는 일상에서 재미거리를 찾아 나서는 정신적 교양 쌓기는 삶의 질을 높여주고 보이지 않던 세상의 구석도 보이며 세태가 돈과 물질이라는 경박스러운 세태에서 나와 너를 제대로 이해하고 배려하는 미덕을 찾을 수가 있는 것이 폭넓은 독서의 힘이 아닐까 한다.다만 본래 갖고 있는 성품과 기질은 좀처럼 바뀔 수가 없겠지만 급하게 나아가기만 하는 삶의 속도를 줄여,내 안의 잠재력을 찾고 인문학적 소양을 넓혀 간다면 지루하고 재미없었던 삶을 재미있게 누리는데 기여하지 않을까 한다.

 

 

 

 

다양한 독서이력과 깊이 있는 사유로 독자들에게 인문학적 소양을 일깨워 주고 있는 장석주저자는 말그대로 독서광이다.다양하게 섭렵하는 독서 속에서 마중물과도 같은 정수를 뽑아 그만의 삶의 해석법으로 경박한 사람들에게 진리와 교훈이 되는 멋진 글들을 소개하고 있다.

 

 

 

일상에는 수많은 것들이 자신 앞에 존재하고 떠나고 부침을 거듭해 나간다.육체적으로 나약하기만 한 인간에게는 다른 동식물들이 갖지 못한 깊은 사유와 철학,삶의 지혜가 차곡차곡 쌓여져 가고 이를 현실에서 잘 적용해 문화와 문명의 족적을 새롭게 써 나가고 있는 점에서,앞서 간 지식인들이 남기고 있는 모든 일상의 존재물들이 '나'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고 환치하여 생각하면 그 속에서 자신만의 지혜와 가치관을 체득해 나갈 수가 있다고 보여진다.

 

 

 

 

"혼돈과 불규칙성이 가득한 세계에서 터미널은 우아함과 논리가 지배하는 훌륭하고 흥미로운 피난처로 보인다.이곳은 현대 문화의 상상력이 넘쳐 나는 중심이다..." - 알랭드 보통,공항에서 일주일을 -

 

 

 

 

사람이나 사물을 놓고 개개인의 관점에 따라 해석의 차이가 생긴다.나 또한 공항을 몇 번씩이나 들랑달랑했지만 공항에선 티켓팅,환전,남는 시간에 대합실에서 기다리는 것으로 공항의 이미지가 뇌리에 남아 있기만 한데,알랭드 보통은 공항의 이모 저모를 문명을 관통하는 주제를 삼아 잘 해석해 내고 있다.

 

 

 

또한 월터 카우프만의 "서평은 정치다"라는 말도 인상적이다.서평은 저자와 독서 사이에서 움직이는 중개인의 역할이라고 본다.전문적으로 서평을 쓰는 사람들은 평론가의 경지에 오른 사람들인데 그들은 저널리즘의 한 형태로 서평을 단다.어느 정도의 식견을 갖추고 순발력을 글쓰기를 잘하는 기자 및 관록이 있는 교수,학자,비평가들이 보다 예리한 비판력과 식견으로 독자들에게 해당 도서에 대한 길라잡이를 해주고 있는 셈이다.블로그를 운영하는 다양한 블로거들도 식견과 순발력,경륜을 갖춰 서평을 올린다면 보다 전문적이고 서평가다운 대우를 받지 않을까 한다.

 

 

 

나날의 삶이 이어져 한 사람의 생을 이루는데,스콧 니어링은 그날마다 삶을 꾸리는 원칙으로 열한 가지를 제시하고 있다.어떤 일이 일어나도 당신이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하라,마음의 평정을 유지하라,당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아라,집.식사.옷차림을 간소하게 하고 번잡스러움을 피하라,날마다 자연과 만나고 발밑에 땅을 느껴라,농장 일 또는 산책과 힘든 일을 하면서 몸을 움직여라,근심을 떨치고,하루하루씩 살아라,날마다 다른 사람과 무엇인가를 나누라,삶과 세계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라,모든 것에 내재해 있는 하나의 생명을 관찰하라,모든 피조물에 애정을 가져라 등이다.나와 타인,사물과 나의 관계를 돈독히 하고 교유하며 아름다운 삶,사랑,마무리로 승화해 나갈 것을 암시하고 있다.

 

 

 

 

삶의 방법은 개인의 취향과 관점,체질에 따라 모두가 다르다.삶 자체를 즐기고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몰입하며,타인과의 관계를 오래도록 아름답고 멋지게 유지하며 자신의 육신이 썩어 없어져도 자신의 흔적과 기억을 보듬어 줄 수 있도록 살아가는 삶을 발견해 나가는 과정이 멋진 삶이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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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방의 법칙 - 사회는 모방이며 모방은 일종의 몽유 상태다
가브리엘 타르드 지음, 이상률 옮김 / 문예출판사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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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문명이 시작되고 진보되면서 지식과 지혜가 축적되어 오고 있다.그 지식과 지혜는 한사람의 힘에 의해 축적된 것이 아닌 선현들이 남겨 놓은 지식과 지혜를 아로새겨 재창조되어 온 것에 다름없다고 생각한다.그러한 재창조가 때로는 관습으로 남겨지기도 하고 모방의 형태로 이어져 가기도 한다.그러기에 지구상에 존재하는 인간이 이룩해 놓은 모든 결과물 내지 새로이 탄생될 예정인 것들은 독자적이고 독보적인 것들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앞에서 이룩해 놓은 것들을 토대로 흉내내고 재창조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19세기말 프랑스의 사회학계를 대표하고 철학 교수를 지낸 가브리엘 타르드저자는 사회현상을 지배하는 온갖 창조물,유행,진보가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것'이 아닌 모방에 의해 재탄생 내재 재창조되어 가고 있다고 사회심리학 차원에서 분석하고 들려주고 있다.

 

그가 말하는 모방에서는 사회학적 관점에서 서술하고 있는데 보편적 반복,사회적 유사와 모방,고고학과 통계학,모방의 논리적 법칙,논리 외적인 영향으로 나뉘어 설명하고 있다.보편적 반복에는 물리학과 생물학,사회학 차원에서 유사한 법칙이 존재하고,모방에 의하지 않은 사회적 유사와 생식에 의하지 않은 생물의 유사를 보여 주고 있다.모방이 없어도 동식물의 본능에 의한 유사의 법칙이 있음을 알게 된다.

 

권력,명예,부와 같은 것들은 믿음이나 욕망의 형태로 모방이 이루어지며 그 속에는 결투와 결합 등의 형태가 보여지며,논리 외적인 모방에는 언어,종교,통치,법률,관례와 욕구,도덕과 예술 등도 널리 분포되어 행해지고 있음을 알게 되었으며,역사 속의 굵직굵직한 사건들도 결국은 보이지 않은 모방에 의해 탄생되기를 반복하는 것은 인간의 뇌 속에는 관행적이고 관성적인 것들을 선호한다는 것을 새삼스레 알게 된다.

 

이러한 사회적 지배를 하고 있는 창조,유행,진보는 정치,경제,사회,문화,심리 등의 전반에 걸쳐 개인 내지 사회의 토양과 이해관계에 맞춰 믿음과 욕망을 바탕으로 조직되며,발명과 모방도 동일하게 진정한 사회적 양이 된다.사회가 조직되는 것은 서로를 강화하거나 제약하는 믿음의 일치나 대립에 의해서이다.이러한 믿음은 종교적인 믿음을 비롯하여 도덕적 믿음,법률적,정치적,언어학적 믿음에 이르기까지 사회를 형성하는 힘의 원천이기도 하다.

 

발명이나 발견의 경우는 어느 정도는 사회 논리에 의해 정해지고 숙명적이며 돌이킬 수 없는데,그것은 문명화 과정에서 사회적 우월성의 계열을 이루는 것이다.어떤 특정한 시대와 나라에서 다수가 연속적으로 추구하는 사회적 재화의 계열에 의해 지배되는데,그 형태는 다양하며 여러 갈래로 변하는 특징이 있다.

 

 

보편적 반복 형태의 하나인 관습 정신은 생물계가 제시하는 유사를 통해 유사 정신에서 관습 정신으로 돌아가는데,여기에는 파동,생식,모방이 자리잡고 있다.이것은 처음에는 그 자신을 생기게 한 이전 형태와 관계있고 또 그 이전 형태를 따르면서 출현하지만,그 다음에는 거기에서 벗어나 그 이전 형태를 자신에게 복종시키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이것은 유전자 법칙 및 종의 기원 등을 깊게 연구하고 사유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문제일거 같다.

 

이 글은 방대한 양이고 저자의 해설이 깊게 녹아져 있기에 약간은 지루한 느낌도 없지 않았다.인류의 문명 속에는 반복의 형태를 띠다 관습과 체제가 이루어지고,이러한 것이 사회적 지배를 형성하고 있는 창조,유행,진보와 같은 모방의 메커니즘을 이루고 있다는 사실을 새롭게 알았으며,19세기말에 지어진 글이 현대 및 미래에도 그대로 통용될 수 있는 사회심리학의 역작이라고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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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베트 린포체의 세상을 보는 지혜
욘게이 밍규르 린포체 지음, 이현 옮김 / 문학의숲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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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가 사랑을 갈구한다면 불교는 자비와 자혜를 모토로 삼는다.나는 기독교도 불교인도 아니지만 심정적으로는 불교에 가깝다.사찰이 산과 계곡을 끼고 터를 잡아서인지 청량한 공기와 청정한 분위기,그리고 은은하게 울리는 풍경소리와 목탁소리는 오욕칠정의 늪에 빠져 있는 중생들을 구제하고 자비를 베푸는 정신이 깃들이 있기에 한결 마음이 개운해지고 맑아져 온다.

 

 

 

 

인간의 마음은 수천 수만 갈래이고 종잡을 수 없을 만큼 쉽게 변하기도 하고 단단한 무쇠마냥 고질적이기도 하다.이러한 마음이 모두가 세상을 밝고 환하게 비춰주는 등불이 된다면 얼마나 좋겠냐마는 실상은 온갖 이기심으로 가득차 있는 것이 현실이다.마음을 다스리고 세상을 밝게 비춰주기 위해 이번 글에서는 자비와 공감과 같은 긍정적인 마음을 확대하기 위한 방법들을 다양하게 설명해 주고 있다.

 

 

 

 

네팔에서 태어난 욘게이 밍규르 린포체는 달라이 라마의 뒤를 이을 티베트의 정신적 지주로 부상하고 있다.어린 시절 공황장애와 같은 극심한 불안증에 시달렸지만 아버지가 권하는 명상수행 즉 안거수행 6여년간을 거쳐 지도법사로 거듭나고 있다.또한 이 도서가 현대 과학요소가 담겨 있는 임상 심리학과 많은 연관이 있고 마음생명협회의 모임을 통한 누적된 경험과 지혜를 담아 놓고 있기에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고대 언어들을 조합해 놓은 만트라를 암송하면 마음이 평온해지고 그것에서 깨닫는 바가 컸다는 린포체는 고통과 번뇌를 이론적인 이해만으로 극복하려는 것은 역부족이기에 진정한 변화를 원한다면 실천을 통해 이론이 적용되어야 한다고 하고,불교명상은 자신의 본성을 서서히 알아가는 과정이라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불교명상을 통해 마음 속의 괴로움,무지,집착이 사라져 가기를 바래본다.

 

 

 

 

생각은 마음의 자연스러운 활동이다.

 

명상은 생각을 멈추는 것이 아니다.

 

명상은 자연스러운 상태에서 마음을 휴식하는 과정일 뿐이다.

 

명상은 생각,감정,기분이 일면 그것을 자연스럽게 자각하고 그것에 마음을 여는 것이다. - 본문 -

 

 

 

 

마음은 강물과 같아서 쉼없이 흘러 가고 움직이기에 멈출 수가 없다.생각의 본성과 근원을 제대로 이해하고 어떻게 생각을 이용할 수 있는가가 중요하고,특정한 순간에 경험하게 된 모든 것에 순수하게 집중하는 것이 명상의 본질이라고 한다.

 

 

 

 

안거수행과 마음생명협회를 통해 불교 가르침의 목적과 명상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란포체는 들려주고 있다.우주가 이 순간 존재하고 인간의 존재 안에 내재하는 무한한 가능성을 깨닫기 위해서는 때로는 마음을 쉬게 해야 하는데 자연스러운 자각 상태에서 마음을 휴식하는 것이 깨닫는 바가 크다고 한다.란포체의 세상을 보는 지혜는 우선 마음의 본성과 불필요한 마음의 찌거기들을 제거하기 위해 침잠된 마음자세와 모든 것을 비우는 자세가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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