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자신과의 대화 - 넬슨 만델라 최후의 자서전
넬슨 만델라 지음, 윤길순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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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의 위상이 점점 더 높아져 가고 있다.잠자는 대륙,가난하고 게으르며 못 사는 나라,에이즈가 창궐하는 곳,종족,부족간의 내전과 갈등이라는 부정적인 이미지에서 풍부한 광물 자원과 경제 개발 그리고 월드컵을 치른 아프리카의 선명하고 밝은 이미지로 변신하고 있다.또한 정치와 문화 방면에서도 탁월한 지도자와 문화인(노벨문학상 수상)을 통해 어두운 아프리카를 잠재력과 희망을 발견하게 된다.

 

 

 

 

넬슨 만델라,듣기만 해도 가슴이 설레는 인물이다.노벨평화상을 수상하면서 그 명성이 두드러지고 UN에서 만델라를 기념하는 날까지 제정했다니 그가 전세계에 끼친 영향력은 대단하기만 하다.그는 인권과 평화,자유를 위해 일평생을 헌신했던 남아공의 전무후무한 정치계의 화신이고 민주화의 대부라고 할 수가 있다.

 

 

이 글은 넬슨 만델라의 다양한 이력을 인터뷰,메모,비망록,회의록 편지 등의 초고가 빼곡하게 담겨져 있다.사적인 것부터 감옥에서의 수형기,테이프에 녹음된 대화,그의 분신과도 같은 노트,『자유를 향한 머나먼 길』의 미완성 원고 등이다.

 

 

 

1918년 남아공 음베조에서 태어난 만델라는 일찍이 아버지를 여읜다.16세에는 할례의식을 치르고 21세에 포트하레 대학교에 들어 가고,1942년부터 아프리카 민족회의(ANC) 모임에 비공식적으로 참여하면서 1962년 로벤 섬으로 이송.투옥되기까지 그는 부당하고 모욕적인 인권탄압에 맞서 자신의 역량을 키워 나간다.추장,부족장,촌장 등과의 연대의식과 공동체 의식이 강한 아프리카 사회에서는 전통을 중시하면서 체제를 따라 가는 분위기이지만 만델라는 흑인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백인들로부터 받는 인간 이하의 탄압과 모욕은 종식시켜야 한다는 굳건한 의지가 아로새겨져 있었던 것이다.즉 아파르트헤이트(민족차별정책)에 반기를 들면서 대중들과 호흡을 함께 하고 백인 지도자에 맞서 총대를 맺던 것이다.

 

 

 

예를 들어 그가 백인 전용 화장실에 들어가 소변을 보고 세면장에서 손을 씻으러 갔다 체포된 적도 있다고 한다.훗날 그는 이 문제를 푯말을 보지 않은 자신의 실수와 사회제도의 원칙 등을 감안하고 수긍을 했다고 하지만 백인들이 흑인들을 대하는 모든 제도와 시스템이 이분법적으로 형성되었다는 것이며,만델라는 사소한 차별정책부터 흑인들이 자기 나라에서 자유와 인권,살 맛 나는 세상을 이루기 위해 그는 흑인을 대표하여 남아공의 민주화를 대변했고 이는 전세계에 매체와 전파를 타면서 그에겐 노벨평화상이라는 영예가 돌아갔던 것이다.

 

 

 

남아공 흑인 원주민들이 백인들에게 멸시와 탄압,수모를 겪은 것은 1900년 전후 앵글로 보어 전쟁으로 거슬러 올라가면서 그들이 백인들에게 받았던 상처와 고통은 계속 이어지고 무능력하고 무감각한 정치 지도자의 실정으로 남아공의 흑인들이 동물보다 못한 존재로 치부되고 처해졌던 것이다.

 

 

 

 

그는 전처와의 두 번의 이혼 사유가 있고 현재의 아내는 80세에 맞이한 그라사 마셀이다.2009년에는 그의 생일인 7월 18일을 '세계 만델라의 날'로 UN에서 제정하고 있다.2004년 모든 공직에서 물러난 만델라는 『자유를 향한 머난 먼 길』을 토대로 그의 정치적 역정과 인간적인 내면의 모습,그가 갈구하는 미래의 세상 등을 담담하게 전해주고 있으면서도 그 이야기 속에는 깊은 고뇌의 숨결이 담겨져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그가 전하고 있는 지도자의 두 부류는 정치의 게임 속에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주목했으면 한다.일관성이 없어서 어떤 행동을 할지 예측할 수 없는 지도자,오늘 동의해 놓고 그 다음 날 부인하는 지도자와 일관성 있는 지도자,신의가 있고 비전이 있는 지도자를 꼽고 있다.세인들은 당연히 후자를 택하겠지만 현실 정치에서 후자에 속하는 정치지도자가 과연 몇 명이나 될 것인가? 사리와 주변세력 간의 이합집산으로 왔다 갔다 하는 지조없는 정치꾼들만이 난무하는 세상인 것 같기만 하다.

 

 

 

 

이제 아프리카도 환경의 중요성을 깨닫고 빈곤 퇴치와 교육에 대한 투자를 많이 하고 있다.아프리카에 산재해 있는 다양한 문제거리들 중에 사막화와 삼림 파괴,토양 유실,오염을 해결할 자원과 기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선진국들의 기술과 차관을 도입하면서 상생의 길을 모색하고 진행 중에 있다.넬슨 만델라를 통해 진정한 지도자가 무엇이고 지도자를 움직이는 동기와 기본 원칙은 무엇인현실정치와 연계하여 고찰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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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시간 줄이고 농촌을 살려라 - 변산농부 윤구병과의 대화 이슈북 4
윤구병.손석춘 지음 / 알마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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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화,도시화로 인하여 이농현상이 심화되어 간 지가 오래이다.농민의 일손으로 논과 밭,자연에서 일군 농작물들이 나라의 백성들의 배를 채우고 나라 살림의 근간이 되고 있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그런데 너도 나도 잘 배워 좋은 직장,높은 신분을 갈망하여 농촌을 떠나 도회지로 몰려 오다 보니 이제 농촌은 '나간 집과 같은 몰골'을 띠고 있다.어쩌다 시골의 기억과 추억을 더듬고자 고향 땅이라도 스쳐 지나다 보면 논에는 잡초들만 무성하고 어린 시절 호흡을 함께 했던 이웃집들은 외지에서 이사 온 낯설은 사람들로 가득 차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사실 시골에서 농작물,가축을 길러 가족 생계와 자식들 교육을 시키기에는 솟아 오르는 물가를 따라 잡기도 힘들거니와 농협 등에서 빌려 온 농사자금 갚기에도 빠듯하기만 하다.나 역시 산골 마을에서 자라고 성장한 사람이지만 지금은 고향에는 인척이 아무도 없게 되고 한식,추석과 같은 명절에만 겨우 조상의 묘를 찾는 정도일 뿐이다.'농자천하지대본(農者天下之大本)'이라는 말은 현대에서도 적용되는 말인데 현실정은 그렇지 않다는 점이 안타깝기만 하다.설상가상으로 우루구아이라운드 협정,FTA 문제 등으로 농촌의 살림은 더욱 어렵게만 되었다.

 

 

 

 

이렇게 피폐해 진 농촌을 살리고 공동체 삶의 소중함을 일깨우기 위해 학자의 신분에서 농민의 삶으로 돌아 간 윤구병저자는 출판사 경영을 하면서 흙과 함께 하고 진정한 노동의 가치가 무엇인가를 일깨워 주고 있다.아울러 그는 사무실 노동자들의 근무시간을 하루 6시간으로 실시하면서 농촌의 부족한 일손이 대도회지에서 농촌으로 흡입하기를 바라고 있다.현실 여건상 어렵게만 느껴지지만 생명의 뿌리인 농촌을 온전히 지켜야 한다는 역설에서는 절로 수긍이 간다.

 

 

 

 

이 글은 윤구병저자와 인터뷰 형식으로 저자의 삶의 이력과 현재 운영하는 출판사 일과 논과 밭일을 통해(20여 가구 50여 명)서 공동체의 삶이 소중하다는 것이 자라나는 새싹들에게 일깨워 주고,농촌이 살아야 나라의 살림이 안정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아울러 현대인이 돈과 물질에 지배 당하는 현실을 날카롭게 꼬집으며 살아 있는 교육을 강조하고 있다.

 

 

 

 

"요새 사람들은 마치 돈 없으면 못사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200년 전까지도 인류의 99퍼센트는 돈이 필요 없는 공동체에서 살았어요.자기 앞가림을 할 줄 알고 다른 사람과 나눌 줄 아는 사람들이 모인 공동체가 늘지 않으면 인류에 미래는 없습니다."

 

 

 

 

지금은 나누고 배려하는 따뜻한 공동체 사회는 느껴지지 않는다.대신 소그룹 형식 및 단체,파벌 등을 통한 이익사회로 변질된 것이 대부분이라고 생각한다.신분 상승,정치.종교권력,돈과 물질을 내세운 재력 과시를 비롯하여 현재 한국을 이끌어 가는 정치계의 핵심세력 중에 농촌에서 일해 본 경험자는 전무(全無)하다는 점이 안타깝기만 하다.농촌을 제대로 알고 살리려면 논과 밭,들에서 일을 해 본 경험자만이 농촌의 실상을 알 수가 있고 농촌 살리기에 불을 붙일 수가 있는데,살려야 한다는 점에서는 사회지도계층도 공감과 이해를 하지만 실천으로 옮기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것이 현실이다.국부의 원천이고 생명력의 뿌리인 농촌과 흙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되돌아 가자는 취지에 깊게 공감하는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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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리더십 - 원칙의 힘으로 시대를 열어가는 청소년 멘토 시리즈
박정태.전도근 지음 / 북스타(Bookstar)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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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대로 하면 이 글을 대선 전에 읽어야 했는데 여러 사정에 의해 지금에야 후기를 올리게 된다.대선 전 대통력 유력후보였던 문재인의 삶과 정치 역정에 대해 객관적으로 살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어 다행스럽다.매체나 인터넷에 올라 온 자료도 신뢰할 수가 있지만 그의 성장부터 그가 바라는 한국의 미래상에 이르기까지 자세하게 잘 나타나 있어 한 정치인에 대해 제대로 아는 것도 의미있는 시간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실향민 가족으로 한국전쟁이 끝나기 전인 1953년 거제도에서 출생을 하고 집안은 그리 유복한 편은 아니었지만 독서를 좋아하고 학구열이 있었기에 경남중,고교를 나오게 된다.고교 시절 담배와 술을 배웠다는 문재인은 1년 낭인 생활을 하고 경희대 법학과에 입학을 하는데 당시 민청년 학생운동으로 투옥되기도 한다.구치소 생활을 마치고 바로 특전단 소속으로 군입대를 하고 제대 후 대학 졸업과 동시에 사시합격을 하는데 그는 학생운동 전력이 문제였는지 원하는 검사 생활을 못하고 변호사의 길로 걷게 된다.

 

변호사의 길에 들어 가면서 당시 박정규 검사의 추천에 의해 고(故)노무현 대통령과 극적이고 운명적인 만남이 이루어지면서 둘은 의기투합을 한다.당시(1982) 부림 사건 및 노동인권 문제를 다루면서 인권 변호사로서 전력을 다하고,노무현 변호사가 정치계에 투신하면서 그를 음양으로 지원을 하면서 노무현 변호사가 대통령이 될 때까지 삶의 동반자적인 관계를 지속하게 된다.

 

정치인 노무현은 대통령으로 취임하면서 문재인을 민정수석으로 부르게 되는데 그는 정무적 판단 능력이나 역할 쪽보다는 원리원칙을 지켜나가는 것을 원하고,민정수석으로 노무현 대통령을 보필하겠다면서 청와대 생활이 시작되었다.

 

노무현 대통령 재직시절 매체에 비춰진 문재인의 모습은 늘 경청하며 살짝 미소를 띄우는 무표정한 표정이 많았다는 점이다.그것은 문재인이 자신을 겉으로 드러내는 쪽보다는 상대방의 의중을 겸허히 경청하고 이를 어떻게 조정하고 해결해 나갈 것인지를 심사숙고하는 참모형이 아니었을까 한다.그리고 노무현 대통령이 퇴직하고 하향하여 삶을 비극적으로 마감을 했을 때에도 냉철하면서도 정중하게 장례를 치르고 내빈들에겐 최대한의 예우를 갖춘 모습이 인상적이다.

 

그는고교,대학시절 학생 운동을 통해 사회의 모순과 빈부의 격차를 통해 사회참여 의식을 배워갔으며,사회 '정의'를 위해 대통령 후보로 나서게 되었다고 한다.즉 돈과 물질을 장악하고 있는 일부 소수계층의 이익보다는 돈없고 배경 없는 소외된 약자의 계층 편에 서서 경제 민주화를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대한민국에 상생하는 사회 구성원,평화로운 새 질서 구축을 위해 가장 공평하고 정의로운 원칙을 세우고자 했던 것이다.그것은 학생운동에서 가슴 속에 새겨 지고 인권 변호사로 활약하면서 그 뜻이 굳게 가슴 속에 다져졌던 것이다.

 

 

그는 평소 독서광이라고 할 만큼 책에서 지혜를 터득하고 이를 삶 속에 이입시키려고 한다.그가 멘토가 삼고 있는 노무현 대통령을 비롯하여 정약용,세종대왕,김구,리영희,루즈벨트가 있다.그들 모두는 보다 밝은 미래를 꿈꾸고 진보적인 개혁사상을 갖은 분들이라고 생각을 한다.또한 다양한 분야의 독서를 통해 그의 인문학적인 지성의 힘을 엿볼 수가 있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비록 대통령으로 당선은 되지 못했지만 그가 꿈꾸는 세상은 분명 사회적 약자를 위한 공약(公約)이 대부분이다.복지국가,일자리 창출,노약자를 위한 정책,평화로운 한반도 등의 공약은 공평과 정의를 근간으로 삼고 있다.대통령은 혼자서 하는 것이 아니지만 그가 살아 온 지난 생의 과정을 살펴 보면 분명 원칙과 공평,정의가 살아 있다는 것이 오래도록 기억으로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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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멩이
김혜진 지음 / 푸른영토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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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교생을 둔 학부모 입장에서 자식이 학교에서 급우들에게 따돌리지는 않을까,교사는 학원문제가 발생하면 어떻게 대처해 나갈까 등을 관심을 두고 이 글을 읽어 갔다.아이들 입장에서 바라 본 학교 문제는 상상 이상으로 섬뜩하기만 하다.엄격하지만 바른 교육과 인성을 기르겠다는 교육목표는 현대 교육계에서는 더 이상 찾을 수가 없다고 한다면 이것은 나만의 부정적인 시각일까?그런데 이 글은 다분히 현재 일선 학교에서 일어날 법하고 일어났던 일들을 가상으로 전해주고 있기에 나의 부정적인 시각은 어느 정도 맞는다고 본다.

 

한 집안에서는 남편이든 아내든 가장이 경제적이든 훈육적이든 엄격한 카리스마가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평소의 소신이다.가정이 결핍되어 버리면 한창 클 나이의 자녀들에게 정신적 영향이 여러 모로 가게 마련이다.또한 학교의 행정 책임자인 교장 및 교사는 학생들에게 엄격한 훈육을 해야 마땅하지만 현실은 차가운 교육 풍토와 몸보신으로 인해 문제가 있는 학생들을 거의 방관(傍觀)하는 형국이라는 점이 참으로 안타깝기만 하다.

 

이 글의 주인공 현이와 건이 집안의 이야기는 애초부터 아버지의 부재로 인해 현이와 건이가 학교 생활 가운데 아이들에게 따돌림과 구타를 당하는 것으로 시작된다.어머니 역시 생계와 교육을 위해 밖으로 돌아 다니며 나름대로 고생을 하지만 튼튼한 직장이 아니고 몸살이 나게 되면 속수무책으로 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큰 아이 현이가 아이들에게 된통 맞아 병원에 입원을 하고,동생 건이 역시 학교 생활이 건강하지 않다.허름한 집에 비만 오면 집안이 온통 침수가 되고 삶의 터전인 비닐 하우스마저 날린 가련하기만 한 현이의 엄마는 아이들 문제로 학교로 불려 가면서 괄시를 받게 된다.그리고 정든 집을 떠나 또 다시 어디론가 이사를 해야 하는 현이,건이의 가족의 애환은 끝없이 이어진다.

 

병이 나아 집으로 돌아 온 현이는 낮엔 물건을 팔고 밤엔 프로게이머의 꿈을 향해 열심히 자판을 두르리며 동생 건이 역시 형과 같이 게임에 푹 빠진다.그러는 가운데 엄마는 제대로 된 일자리 하나 얻지 못하고 전전긍긍하다 아파트에서 투신 자살로 생을 마감하게 되고,현이와 건이는 고립무원의 상태로 전락하는 비극적인 이야기이다.

 

사회제도와 시스템이 학력 위주이고 줄서기로 편을 갈라 놓은 것이 학원문제라고 생각한다.맞벌이를 해도 아이들 교육비 챙기기 버거운 서민들의 삶과 아이들이 기성 세대들에 대한 반항의 탈출구를 오락과 매체에서 찾는 것은 아닐까 한다.교육계 역시 성적 우선주의보다는 개개인의 기질과 적성,특기에 맞는 방향으로 정신적,물질적 지원이 있어야 하며,학부모 또한 체벌에 대한 문제를 너무 민감하게 받아 들이며 이를 비이성적으로 학교측과 일대일로 맞서려는 문제가 학교,학생,학부모와의 관계가 일방통행을 하게 되고, 학생들 간에 발생하는 폭력,따돌림 등의 문제에 소극적이고 방관자적인 모습으로 비춰지는 것은 아닐까 한다.교육은 백년대계라는 말이 이제는 무색하게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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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의 발견 : 시베리아의 숲에서
실뱅 테송 지음, 임호경 옮김 / 까치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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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중순부터 다음 해 2월까지는 호수가 꽝꽝 얼어 붙어 자동차 주행도 가능하다는 바이칼 호수의 겨울 장관은 생각만 해도 몸을 오싹 전율케 한다.자연 오염이 되지 않은 바이칼 호수는 밑바닥이 청량하게 내비칠 정도로 맑고 깨끗하며 자연 환경도 신이 내려 준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북위 54˚ 동경 108。에 위치해 있는 바이칼 호수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 되고 깊은 호수이기도 하다.

 

 

 

 

희뿌연 먼지와 각박한 삶을 살아 가는 현대인들에게 바이칼 호수는 지친 몸과 마음을 치료하고 삶의 재충전을 위해 떠나 그 곳의 나그네가 되어 바이칼 호수의 멋진 자연 경관,생태계의 모습 그리고 다양다종의 동.식물과의 만남을 통해 물질문명 속에 폐허가 된 정신을 위무하고 승화시키는 멋진 시간이 되고,삶과 일 속에 잃었던 자신의 본모습을 발견하면서 고요한 자연과 하나가 되어 자연과 호흡을 하고 극히 미약하고 나약한 인간의 존재를 확인하면서 숭고한 자연 앞에 겸허한 자세가 될 거라는 생각을 한다.

 

 

 

 

프랑스 에세이스트인 실뱅 테송작가는 지구상에 그 많은 자연경관 가운데 바이칼 호수를 선택하여 몸과 마음을 그 곳으로 옮겨 놓는다.집과 고국을 떠나 장장 6개월 간을 바이칼 호수 북쪽 언저리에 오두막 한 칸에서 바이칼 호수의 견문기를 들려 준다.입고 먹고 자기 위한 최소한의 장비,부식물과 그가 마음의 벗으로 삼고 있는 몇 십권의 도서들 그리고 철따라 변화해 가는 바이칼 주변의 경관의 변화,그 곳에서 만난 러시아 친구들,동식물들과의 만남 등이 자연스러우며 맑은 영혼을 담은 글들로 이루어져 있어 신선하면서도 울림이 있다.

 

 

 

 

영하 32도,수정같이 투명한 하늘,시베리아의 겨울은 얼음의 천장,불모(不毛)이며 순수하다.

 

 

 

 

인간의 물질문명이 침투하지 않은 덕분에 그 혜택은 모조리 인간에게 돌아간다고 생각한다.우거진 산림과 초봄이 되면 나타나는 어슬렁거리는 곰,그리고 호수 위에서 재미삼아 낚아 올리는 물고기들의 파닥거림과 투박하지만 이방인을 따뜻하고 친절하게 대해 주는 바이칼 주변 이르쿠츠크인과의 만남이 작가의 일지 속에 솔직하고도 섬세하게 써 내려가고 있다.그가 원하는 것은 어디에도 구속받지 않는 자유,아나키 그리고 호수라고 한다.

 

 

 

 

작가는 6개월 간 거처했던 오두막을 이렇게 써 내려 간다.

 

 

 

"그때그때의 기분에 따라 나의 오두막은 알이 되괴도 하고,자궁이 되기도 하고,관(棺)이 되기도 하고,나무배가 되기도 한다."

 

 

 

그리고 그는 타자가 없으면 더 이상 자유를 제한하는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그가 말하는 자유는 현실적인 삶에서 오는 무제한의 구속과 갈등,스트레스가 원인이 아닌가 싶다.그러나 그는 부인에게 남편으로서의 신뢰를 얻지 못한 탓인지 시베리아 오두막 생활 가운데 이별의 통보를 받게 된다.

 

 

 

이 글은 에세이 부문 메디치상을 수상하게 되는데 진정한 방랑자는 어디에도 구속받지 않고 자기가 버린 것에 대해서는 뒤돌아 보지 않으며 바깥의 부름에 대답할 수 있는 자라고 말한다.가도 가도 끝이 없는 너른 바이칼의 장관과 자연 생태계가 잘 보존된 바이칼 주변의 산림과 생태계는 결국 인간에게 마음의 평화와 삶의 희망을 안겨 주는 보고(寶庫)가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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