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자의 영화관 - 그들은 어떻게 영화에서 경제를 읽어내는가
박병률 지음 / 한빛비즈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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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개인적으로는 영화를 좋아하는 편인데 자주 관람을 하지 못해 멋도 없고 낭만도 없다.영화를 보게 되면 분명 인생의 다양한 사연들이 담겨져 있고 개인에 따라서는 스트레스 해소,치유,사랑과 행복의 감정을 쌓아 나갈 수도 있다.남녀노소 누구든 영화를 통해 느끼는 바가 다르고 영화가 안겨 주는 가치와 의미를 통해 삶을 새롭게 다져 가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영화가 관객에게 주는 재미와 흥미는 흥행의 결과를 좌우할 수도 있다.영화에 담겨 있는 인물들 간에 만남,사랑,행복,질투,이별 그리고 죽음까지를 망라하는데 흥행이 좋은 영화는 그만큼 돈이 되면서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의 반응도 좋아서 수출의 호기를 누릴 것이다.즉 좋은 영화는 흥행실적과 관계가 있고 영화가 연극,뮤지컬 등으로 번안이 되고 각색되어 색다른 맛을 관객들에게 안겨 줄 것이다.

 

영화는 시대적 상황,계층 간 안고 있는 문제점들을 반영하기도 한다.그 단적인 예가 세계 4대 뮤지컬로 불리는 <레 미제라블>의 이야기이다.빈부격차가 극심했던 18세기 프랑스의 상황을 주인공 장발장에 의해 대리만족을 느끼게 되는데 장발장이 범죄자에서 시장(市長)되면서 가난한 사람들을 돕는 '도덕적 인센티브'가 결정적으로 작용을 했는데,예상하지 못한 사태인 프랑스혁명을 흔히 '블랙 스완'이라고도 한다.

 

비단 영화 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에서도 경제학의 원리가 적용되는데 최소의 비용의 최대의 효과를 거두는 것을 바라지만 기획을 하고 판매하는 입장에서는 시장의 원리 뿐만 아니라 수요예측,소비자 요구,불가항력적인 사항까지 고려를 하는 사전준비와 마음의 자세가 필요하다.특히 소비자는 어떠한 대상에 대해 첫인상이 매우 중요한데(그것은 개인의 생각과 감정,이념과 기호 등에 따라 다름) 처음 결정한 제품이 오래도록 머리 속에 있고 전파성이 강한 '확증편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할 만큼 판매를 위한 첫 단추 끼우기는 매우 중요함을 느끼게 한다.

 

이와 유사한 효과는 '파노블리효과'가 있다.밥 한 끼보다 비싼 고급 커피를 파는 전문점이 우후죽순격으로 생기고 있는데,어떠한 물건을 사면(소득에 관계없이) 자신이 특정 집단에 속하는 것처럼 느껴지는 현상을 말한다.그것은 비싼 명품에 대한 집착 내지 애착증상을 보면 쉽게 알 수가 있다.

 

화제를 바꾸어 다시 영화 얘기를 하면 요근래 상영한 일본인 작가 미야베미유키의 <화차>는 1인가구의 아픔을 그린 영화로서 사랑하는 남녀간에 약혼녀가 사라지는데,그녀가 자신을 진정으로 사랑했는지에 대한 의문을 갖게 된다.결국 약혼녀는 카드채무 문제로 개인파산을 선고받은 신용불량자이었던 것이다.허세만 부리고 분별없이 사용한 카드빚으로 인하여 남녀 간에 진정한 사랑과 행복이 싹틀 수가 있을까를 회의적인 시각으로 보게 된다.

 

끝으로 기업을 운영하는 데에 CEO의 책임감과 리더의 능력을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구체적으로는 시장의 흐름을 예측하는 능력,인재와 신뢰할 만한 사업파트너를 발굴하는 능력,기업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해결방안을 제시할 수 있는 능력,자신의 기업을 객관적으로 잘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이 네 가지 능력이 제대로 발휘되기 위해서는 기업의 경영과 소유가 분리되어야 한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된다.한국의 대기업체들을 보면 거의가 기업의 경영과 소유가 과연 얼마나 분리되었는지를 묻고 싶다.

 

영화는 잘 짜인 경제학이고 영화 속의 인물들은 경제학적으로 움직이고 영화의 흐름의 경제의 흐름이다.나아가 영화는 현실 경제를 반영하며 영화 속에서 숫자의 징표가 나타난다고 한다.다섯 개의 장(章)으로 되어 있는 이 글은 영화와 경제학적인 상관관계를 이해하기 쉽게 에피소드,관련 B컷 경제이야기 등을 통해 지루하지 않게 재미와 흥미를 북돋아 주고 있다.영화와 경제학에 관심있는 분들은 영화의 본질을 간파하고 경제에 미치는 영향까지 이해하는 효과를 거두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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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러브 머니 I Love Money - 개정판, 돈과 인생에 관한 최고의 명상법
슈레시 파드마나반 지음, 금호세 옮김 / 젠토피아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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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 태어나는 순간부터 죽음을 맞이할 때까지 사람과 돈은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에 놓여 있다.돈을 싫어하고 마다할 사람은 없겠지만 돈을 쫓아 가려다 몸과 마음을 상하는 사람들이 주위에 부지기수이다.돈이 사람을 쫓아 오도록 돈에 대한 관점을 바꾸어 노력한 만큼 돈이 들어와 삶의 질을 높이고 스트레스와 불안,우울증,자살이라는 불상사가 일어날 수도 있다.

 

흔히 '돈은 벌기는 어려워도 쓰기는 쉽다'는 말이 있듯 금액의 고하를 막론하고 돈이 수중에 들어오게 되면 돈은 날개 달린 듯 주인의 손에서 쉽게 떠나간다.돈의 사용처를 꼼꼼하게 체크하고 따진 후에 나가야만 되는 경우를 신중하게 생각하여 지출하고 나머지는 요긴하게 저축을 비롯한 만일의 경우,불안정한 미래를 위해 투자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 나의 지론이다.

 

돈이 인간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는 만큼 잘 벌어 잘 쓴다면 후회없는 삶이 되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는 점이다.적게 벌든 많이 벌든 고정적으로 나가는 돈은 의외로 많다.흔히 공과금부터 식품비,교통비,교육비,적금(보험,주식,펀드 등을 포함) 등을 제하고 나면 '똔똔'이 되면 다행일 정도이다.수입이 많은 사람도 나름대로 써야 할 곳이 많겠지만 생각하지도 않는 곳에서 돈을 써야 할 때 난감할 때가 있다.그것이 바람직한 곳에 쓰이는 것이라면 문제가 없겠지만 가까운 사람으로부터 돈을 요구할 때라면 스스로 심호흡을 하고 냉정하게 판단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머니 워크숍의 설립자인 파드마나반 저자는 돈이 자신에게 들어오도록 돈을 사랑하고 돈과 연애를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인간이 살아 가면서 돈,내적인 능력,영적인 힘이라는 3요소가 인생에서 상승작용의 조화,균형감각을 경험하도록 도와준다는 사실을 체험하게 될 거라고 말한다.그리고 다양한 테크닉과 공식들을 시도하고 검증한 바를 이 글에 싣고 있다.

 

일상에서 사용되는 돈의 용처는 참으로 많다.돈을 잘 관리하고 정리하는 습관 즉 귀찮겠지만 가계부를 작성하여 대차대조표를 작성해 보는 것도 쓸데없는 곳에 돈을 낭비하지는 않을 것이다.들어오고 나가는 것을 알기 쉽게 정리해 나가다 보면 불필요한 지출을 억제하고 더 나은 내일을 위해 현재를 충실하고 알뜰하게 살 수밖에 없다는 각오를 다져 본다.

 

돈이라는 영어단어인 'MONEY'에는 ONE이 포함되어 있는데 그것은 돈의 가치를 세는 데 있어 최소단위이자 최소가치이다.미미한 1원이지만 그 가치를 인식하고 자각 능력을 갖게 된다면 돈에 대한 관념,인식은 달라지고 돈을 잘 관리하고 유용하게 사용할 것이다.궁극적으로는 돈을 통해 풍요로운 삶과 인간관계를 구축해 나갈 수가 있다고 생각한다.돈을 새롭게 인식하고 자각하는 기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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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어떻게 시작되었는가
크리스 임피 지음, 이강환 옮김 / 시공사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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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상적이면서도 지적 호기심이 이는 것은 '나는 어떻게 생겨 났으며 인류의 조상은 언제부터 시작되었을까'를 생각한다.까마득한 태고의 시절에는 인간의 문명이 원시적이고 생각과 사실을 기록으로 남겨 두지 않아 고고학자,인류학자,종교학자,천체학자,우주생물학자들은 각각 학문적 입장에 따라 인류의 시원과 우주에 대한 해석을 달리하고 있다.

 

 

인간과 우주와의 관계를 깊게 연구하고 고찰한 이 도서는 137억 년 전의 우주 빅뱅이론부터 우주생명체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고도 통찰력 있게 보여 주고 있다.또한 인류의 탄생은 진화론적이고 과학적인 접근법도 있지만 신화적인 관점에서 해석하는 경우도 있다.이는 인류문명이 발달하기 전 초신비적 자연현상(오컬트)에 의해 것이기도 하며 인간의 삶을 절대적인 존재에 의지하는 것이다.

 

 

과학문명이 발달하고 우주 천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천체물리학자들에 의한 다양한 이론과 우주에 접근하기 위한 기구가 탄생하게 된다.지구를 중심으로 다양한 행성과 은하계,태양계에 대한 전체적인 우주 공간에 대한 위치,이것들이 인간에 끼치는 영향과 우주에 사는 생명체에 대한 관심도 시선을 끌게 된다.나아가 우주의 탄생을 알기 위해서는 시간 측정법도 필요한데 이는 지질학적,천문학적인 시간과 자연스레 연계가 된다.

 

 

맑게 개인 밤 하늘에 떠 있는 수많은 별들의 움직임과 모래알보다 더 작은 알갱이들의 형상인 은하계는 장관이다.70퍼센트가 나선은하와 불규칙은하로 되어 있으며 30퍼센트는 원형이나 타원형 모양인데 은하단에 대한 자세한 관찰이 세밀하고 은하계는 암흑물질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을 새롭게 알았으며, 이러한 우주 공간에 대한 천문학은 비용이 많이 들기에 국가적인 차원에서 관찰과 연구가 진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1930년에 르메트르는 물리적 우주와 종교의 관계에 대해,모든 물질과 에너지를 포함하는 한 점을 시간과 공간의 기원으로 제안했으며 우주론의 문제에 대한 '놀라운 해결'을 높게 평가한 점도 눈에 띈다.이어 아인슈타인은 그의 제안을 "내가 들은 가장 아름답고 만족스러운 창조에 대한 설명이었다"고 말했다.나아가 빅뱅은1,000억 개의 은하들을 만들 수 있는 충분한 질량과 에너지,광대한 공간으로 확산시킨 창조가 순간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우주의 탄생을 이야기하는 우주론 연구자들이 다소 무신경하게 사용하는 용어라고 지적하고 있다.

 

 

피타고라스는 우주가 수학과 숫자에 기반하고 있다는 개념을 처음 상기시킨 사람으로 여겨지는데,이는 숫자가 물리적 대상의 기저(基底)를 이루고 있으며 이를 설명할 수 있다는 관념을 만들기도 했고,현악기의 줄을 모든 숫자들의 비율로 나누어 실험하여 음악 화음의 규칙을 만들기도 했다.다만 피타고라스와 그의 추종자들에 대해 알려진 것이 너무 적어 이 아이디어를 확인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점이 아쉽기만 하다.

 

 

대칭성에 대해서는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한 리처더 파인만은 과학이 자연에 통합성이 깔려 있다는 전제하에 많은 것을 얻어왔고,"우주는 원자들로 이루어져 있으먀,자연의 법칙에는 대칭성이 깔려 있다"고 밝힌다.이 대칭성은 시간과 공간,물질의 가장 기본적인 상태의 탄생을 동시에 알려줄 수 있는 나침반 역할을 하는 기본 원리가 바로 대칭성이다.예를 들면 미술과 음악에서의 대칭성은 눈과 귀를 즐겁게 하는 규칙성이나 조화를 의미하는 것이다.물리학에서 대칭성은 미술,음악,건축,자연세계,기하학,,수학 등에 있어 모든 맛을 결합시킨다는 점이다.

 

 

광대한 우주 속의 소우주라고 일컫는 인간이 근본적인 자신의 생명의 기원과 인류의 시원,우주와 은하계 등과 관련한 다양한 문명과 이론은 삶의 질을 높여 주기도 하지만 때로는 인류 전체를 재앙으로 몰아 넣을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든다.지구 밖 세계,행성,우주,핵의 위력,빛과 생명,빅뱅,백열,다중우주,양자 우주 등의 물리학적,천체우주 및 우주 생명에 대해 통찰력 있게 그린 이 도서는 우주에 대해 지적 호기심과 관심을 갖게 되고 자신의 존재를 인식하는 계기가 되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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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의 신 1 - 누구의 인생도 닮지 마라 경영의 신 1
정혁준 지음 / 다산북스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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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현대사에 경영자로서 커다란 명성을 남긴 신화적인 존재 3인방의 경영 인생을 살펴 보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넉넉한 집안에서 성장한 분이 있는가 하면 빈궁한 집안에서 성장한 분도 있다.또한 이들 모두는 일제 강점기에 사업을 시작했다는 시대적 상황과 자수성가식으로 불굴의 투지와 용기,도전의식이 강하다는 점이다.

 

현대의 정주영,삼성의 이병철,LG의 구인회는 개성과 (사업)스타일 모두 다르다.현대의 정주영이 필드형이라고 하면 삼성의 이병철은 관리형이며 LG의 구인회는 창조형이라는 생각이 든다.청소년 시절 몇 번의 가출과 직장 생활을 통해 사업가의 꿈을 키웠던 정주영,학교 생활에 부적응자였던 이병철은 일본 유학 시절 여공애사(女工哀史)를 읽으면서 사업과 복지를 생각했고,천석꾼의 가문이었지만 가세가 기울어지면서 평범한 생활을 했던 구인회는 한 일본인 잡화상을 지켜보면서 석유,잡화 등으로 사업을 시작한다.

 

이들 모두는 사업이 탄탄대로대로 되지 않는다.실패의 연속이었지만 마음을 다잡고 뚝심과 오기로 딛고 일어나기를 반복한다.일제강점기 말엽부터 해방 이후 이 3인은 본격적인 사업의 사활을 걸고 부단하게 경영 수완을 발휘하게 되는데,정주영은 자동차 수리 센타를 시작으로 토목 사업을 병행하면서 현대 토건(현대건설 전신) 등으로 사업의 다각화,사업의 변신을 거듭해 나간다.이병철은 청과물,건어물,국수 등의 사업을 전개해 가는데 거점은 대구 <삼성상회>에서 시작된다.구인회는 포목(원단)으로 동생과 함께 사업의 길로 들어가게 된다.

 

"어제와 같은 오늘,오늘과 같은 내일을 사는 것은 사는 것이 아니라 죽은 것이다". 정주영

 

"가장 위험한 것은 처음부터 실패여지가 있다는 불안을 갖고 시작하는 것이다". 이병철

 

"남이 안 가는 걸 선택하라.항상 새로운 아이디어를 가지고 기반을 닦아야 한다". 구인회

 

재치있는 유머와 불굴의 용기,도전으로 현대 건설을 모태로 현대중공업,미포조선,현대상선 등의 대기업을 거느렸던 정주영은 120세까지 경영 인생을 살고저 했던 청년 경영인으로 각인된다.삼성상회를 모태로 제일제당,제일모직,삼성전자 등의 대기업을 일구며 철저한 관리자형의 화신으로 남아 있는 이병철,포목업에서 시작하여 플라스틱 제품,화장품,패션,정유 사업으로 명성을 날렸던 인화형의 구인회 이들 모두는 일제강점기,해방 이후,박정희 정권시절(경제개발 5개년 계획 1~4차까지,구인회는 경제개발 5개년 계획 2차가 끝날 무렵 작고함) 정권과 마찰과 화해를 번갈아 가면서 위기를 기회로 삼았고 긍정적인 열정으로 오늘의 한국 기업을 일구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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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개인을 이렇게 만드는가?
칼 구스타프 융 지음, 김세영 옮김 / 부글북스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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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에서는 가풍이 있고 회사에서는 사풍이 존재하듯 사회와 국가도 이념과 체제,제도와 시스템을 바탕으로 다수의 국민들을 이끌어 가고 있다.그 속에서 개인은 주어진 운명 속에서 체제에 순응하기도 하고 부조리하고 비합리적인 것들을 바꿔 나가려 이성에 바탕을 두고 혈전과 같은 토론과 저항을 하기도 한다.그것은 국가라는 거대한 집단 속에서 개인의 생각과 감정이 국가가 제시해 놓은 편협한 체제와 이념을 벗어나 보다 나은 다수의 삶,진보적인 미래를 꿈꾸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예나 지금이나 인간은 환경의 암시력 영향을 받고 살아 간다.개인의 내면에 자리잡고 있는 의식과 무의식 역시 사회라는 제도와 시스템 속에서 싹트기 시작하면서 개인의 힘에 의한 개인의 근본적인 변화를 이루기가 어렵고 그 변화는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부딪히는 과정에서 얻을 수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무의식의 세계를 그린 현대 철학의 거장인 칼 구스타프 융은 현재와 미래라는 제목으로 1957년에 이 도서가 발간이 되었는데 동서 이데올로기가 팽배하던 그 시절,인간이 갖고 있는 선과 악이라는 인간의 이중성을 인정하지 않는 사회,국가는 인간들 사이에서 투쟁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으며 이 이론은 현재도 유효하며 공감이 십분 간다.

 

 

"나의 생애는 무의식의 자기 실현의 역사다.(중략) 나의 생애는 내가 행한 것,내 정신의 작업이다.이것들은 하나 하나 떼어놓을 수가 없다." - 칼 구스타프 융 -

 

 

이렇게 인간의 생각과 감정에는 선과 악,옳음과 그름 등이 존재하며 이러한 이중성의 중간 지점을 찾기 위한 타협점을 모색해야 하는데 그것은 감정을 배제한 이성적인 토론에 의해 가능하다는 점이다.실제 현대사회에 들어와 다양한 종류의 토의와 토론 등이 오고 가지만 이중성의 중간 지점을 찾기 위한 노력과 의지보다는 이해득실을 놓고 저울질 하는 수준이 대부분이라는 것이 안타깝게만 여겨진다.

 

 

그것이 국가간에도 적용이 된다.유럽의 경우에는 역사적이고 인문학적인 시스템이 발달되어 왔지만 근.현대에 이르러 두 차례의 세계 전쟁을 통해 보면 이성적이고 통찰력 있는 차원에서 당면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보다는 힘의 역학,민족적 이기주의,사회적 이념이 사실상 지배를 했다는 것이 증명되고 있다.역시 개인은 절대적 권력을 갖고 있는 국가 집단의 이념에 무의식적으로 투사해 버리는 꼴이 되고 생각과 감정이 희생되었던 것은 아닐까 한다.

 

 

정신은 하나의 우주적 원리와 같은 존엄을 얻으며,이것이 철학적으로나 실질적으로나 정신에게 육체적 존재의 원리와 동등한 지위를 부여 한다. - 본문 -

 

 

인상적인 부분은 예술작품 자체의 아름다움이 극히 주관적인 성격의 추상적 개념으로 대체되고 있다는 점이다.감각적인 면에서 순수하고 낭만적인 즐거움을 추구하고 대상에 대한 사랑을 의무적으로 강조하던 분위가 사라지면서 주관주의의 어두운 카오스 쪽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점이다.이러한 카오스적 어둠 속에서 모든 인간을 하나로 뭉치게 하고 정신적 '완전성'을 찾게 해줄 무엇인가를 찾아야 한다는 대목에서 깊은 반성과 통찰 그리고 정신적 완전성의 발견은 다른 분야의 몫이 되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탈냉전,탈산업,신자유주의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현대 사회에서 사회 공동체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부의 분배,보편적 복지 사회,노령인구에 대한 대책,자연환경과 생태계,식량과 에너지 문제 등을 이념과 체제를 떠나 모두가 상생하기 위한 차원에서 대책을 마련하고 실천에 옮겨야 할 때라는 생각을 한다.인간의 이중성을 사회와 국가가 인정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철학자 융의 이야기를 통해 사회적 정의와 상식까지도 개인과 사회 모두가 하나가 되어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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