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에너지전쟁 - 과거에서 미래까지, 에너지는 세계를 어떻게 바꾸는가
대니얼 예긴 지음, 이경남 옮김 / 올(사피엔스21) / 2013년 2월
평점 :
절판


 

 

 

 

세계는 바야흐로 자원 전쟁에 돌입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생각한다.우리의 일상을 지탱해 주는 의식주 문제부터 사회의 인프라 구조에 이르기까지 식량,에너지는 뗄레야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이다.특히 석유,액화천연 가스 등의 부존자원을 절대적으로 외국에 의존하고 있는 한국 입장에서는 에너지의 효율적인 사용과 절약,고갈되어 가는 에너지를 대체할 대체 에너지 개발이 시급한 상황이다.원자력만 믿을 수도 없는 불확실한 상황이어서 에너지 대책 및 예측 가능한 로드맵을 강구하는 것이 개인과 국가를 위한 시금석이 될 거라는 생각을 한다.

 

전세계가 경제 위기 맞으면서 동시에 저성장,저소비 등의 위축된 실물경제를 체감하고 있지만,IT산업,자동차 산업 등의 발달과 함께 에너지 사용량은 계속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전문가의 견해에 따르면 앞으로 20년 후면 전세계의 전력 소비가 지금의 두 배에 이른다고 하니 이에 대응하여 재생 가능한 에너지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고 현재 사용하는 수력발전은 환경적인 반대에 부딪혀 성장이 제한되거나 봉쇄당하고 있다.

 

18세기 제임스 와트의 증기기관 사업부터 19세기 에드윈 드레이크 대령의 석유사업,클린테크 기업,실험실에서 구상하는 모든 기술에 이르기까지 에너지의 진화 내지 진보는 혁신과 확신의 결과라는 것을 입증해 주고 있다.나아가 21세기가 요구하는 지식 산업에 해당하는 '응용과학' 역시 가격표가 따라붙을 것인데 이 역시 혁신의 사슬적인 측면에서 지속적인 지원이 불가피하다고 생각한다.이는 기업과 에너지 정책을 담당하는 조율사들에 의해 에너지의 미래를 결정지을 요소는 다양하고,그들의 상호작용 역시 복잡,혼란,관심,전망의 차이도 상당히 클 거라는 예측을 해 본다.

 

전세계가 아직은 석유 자원에 절대적인 의지를 하고 있지만,산유국들의 정치,경제적 역학 관계에 따라 석유값의 등락이 엎치락 뒤치락 하는 형국을 맞이하고 있는데,1990년대 초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침공하게 되고 미국이 이라크의 화학무기 제거,후세인 독재정권 타도가 목적이었지만 부시정권의 의도는 이라크에 매장되어 있는 석유 자원 확보를 위한 속셈이 컸던 것으로 보여진다.이 시기와 맞물려 소비에트 연방이 해체되면서 투르크메니스탄,카자흐스탄 등이 석유,가스 개발에 박차를 가하면서 파이프 라인 건설을 하고 실리.실용중심으로 선회하게 되는데,1990년대 후반 아시아는 IMF라는 금융위기를 맞으면서 OPEC은 '자카르타 협정' 따라 석유 생산량을 늘리지만 소비가 줄면서 석유는 남아 돌게 된다.

 

나아가 21세기 벽두부터 미국 무역센터 빌딩이 알카에다 세력에 의해 산산조각이 나고 미국은 중동 산유국에 정치,군사적 압력을 가하기도 하고 이란은 중동에서 핵무기,석유 등으로 패권을 차지하려고 한다.그러면서 사우디아라비아 등이 유가를 올리면서 세계 경제에 끼치는 영향은 막대했고 소비자들의 위축된 심리는 실물경제에 커다란 파급을 현재까지 안겨 주고 있다.한 편 중국이 경제성장과 함께 석탄,석유 사용량이 증가하면서 '피크 오일'현상까지 대두되면서 유가는 천정부지로 솟기만 하고 있다.중국은 14억 인구를 먹여 살려야 한다는 당위성과 책임감에 러시아와 석유,가스 등의 구상무역을 시도하고 아프리카 등에도 기술과 자본을 주고 자원을 갖어 가는 에너지 대비,전략을 발휘하고 있다.

 

주지하다시피 세계는 에너지 고갈,기후 변화,생태계 파괴로 대재앙의 조짐이 여기 저기서 나타나고 있다.그것은 체르노빌 원전 사고,인도네시아 쓰나미 사고,후쿠시마 원전 사고 등이 결국은 편리함만을 추구하는 인간 활동에서 찾을 수가 있다.석탄,석유,천연가스를 연소시키고 삼림을 제거하는 등 이기적인 문명의 결과로 인해 온실가스의 대량 배출,기후 변화로 인해 해안가의 도시들은 언제 수면하로 침몰할 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나라마다의 첨예한 이해관계,비용 문제가 얽혀 있어 쉽게 합의를 보기에 시간이 걸리겠지만 지구의 재앙을 막기 위한 집념과 의지가 절실하다는 생각마저 든다.

 

 

놀라운 경제 성장률 뒤에 해결해야 할 문제를 잔뜩 안고 있는 중국은 '세계 환경의 날'을 맞이하여 에너지 보존,에너지효율뿐만 아니라 연료 균형의 변화,생태계 보호,국토의 삼림 20% 복원,세계 수준의 에너지 기술 개발 등을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웠다.나아가 후진타오는 에너지 공급,안보,기후변화라는 3대 난제를 해결할 핵심 사항으로 글로벌 에너지 혁명에서 중국이 주도권을 잡고,유럽연합은 2020년까지 재생가능에너지를 20% 늘린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재생가능에너지는 풍력,직사일광,바이오연료(에탄올:옥수수,사탕수수에서 나옴),바이오매스(나무나 동물의 분뇨 등에서 채취),지열,수력,수동형 태양열,조력(潮力) 등을 꼽을 수가 있다.

 

이 도서는 세계 에너지 분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발언권을 가진 저자가 쓴 글이라 산업과 자원에 관한 역사와 진화 단계,자원을 놓고 정치,군사적으로 한 판 승부를 겨루는 역학관계,자원으로 먹고 사는 나라들의 절박한 살림 챙기기,이도 저도 아닌 부존자원이 절대부족한 나라들이 준비해야 할 대체 에너지 등은 무사안일하게 넘길 일이 아니다.유가가 급등하다 보니 자동차 판매가 저조하고 환경문제가 대두되다 보니 수력발전소의 개발이 봉쇄되며,기존 자원에서 뿜어져 나오는 배기 가스(석탄:아황산가스)는 편리함을 도모하려는 인간의 이기심으로 되려 재앙을 맞이하고 있다.식량,자원 등은 인간이 살아가는데 필수자재이지만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지구의 수명이 결정되리라는 예측을 해본다.자원빈국인 한국의 정부 지도자, 에너지 정책자,기업가들은 석유,가스,원자력의 에너지 자원을 넘어 모두가 풍요롭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재생에너지 개발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주문하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육일약국 갑시다 - 나는 4.5평 가게에서 비즈니스의 모든 것을 배웠다!, 개정판
김성오 지음 / 21세기북스 / 2013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사회인의 부류를 보면 직장의 조직원으로서 충실하게 한 우물을 파는 타입이 있는가 하면,자수성가식으로 삶을 일구어 나가는 타입도 있다.이것도 저것도 아닌 경우도 있지만 이것은 논의의 대상이 아닐 듯 하다.직장의 조직원이든 자영업을 하든 고객과 소비자 등 사람을 대하는 자세와 행동에서 일의 승패가 갈라질 것이다.틀에 박힌 말씨,사업 냄새가 나는 사무적인 대인관계,접근법은 인간관계가 그리 오래 가지 못할 것이다.고객,소비자의 심금을 울리고 여운이 오래 남을 수 있어 다시 찾아 오고 또 다른 고객을 소개시켜 주는 인간성 만들기는 평소 자신의 성품,기질은 물론이고 나름대로 부단단 연습을 통해 밖으로 드러나는 법이다.

 

나는 이 도서를 읽기 전부터 <육일약국 갑시다>를 너무 많이 들어왔던 터라 읽을 필요가 있을까라는 자만심이 들었다.그런대 이 도서 안에는 저자의 인품과 독특한 사업 능력과 인간관계 등이 담겨져 있지 않을까라는 판단이 들어 '타산지석'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읽게 되었다.아니라 다를까 김성오저자는 남다른 면모와 구석이 많이 담겨져 있었으며,이러한 것들이 놀라운 사업 능력으로 발전되어 누구나 한 번쯤 본받고 싶은 기업인 CEO가 아닐까 한다.성격은 매우 겸손하고 온유하지만 한 번 마음 먹은 일은 끝까지 뿌리를 뽑고 말겠다는 근성과 내공이 놀라울 정도이다.

 

어려운 가정 형편이었지만 대학시절 과외와 대학 장학금으로 대학을 졸업한 저자는 명문대학을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고향 마산 교방도 외지에 4.5평의 약국을 개업하면서 약국을 알리고 손님들을 확보하기 위해 남다른 노력을 한다.마산이든 창원이든 어디에서든 그가 택시를 타면 기사에게 건네는 말이 "기사님요,육일약국 좀 가주이소".였다.대부분의 기사들은 육일약국의 위치,명칭이 생소하여 "야? 육일약국요? 거가 어딘데예?"라고 했다고 한다.인간은 반복과 반사작용에 의해 학습이 되고 인지하기 때문에 약국을 개업하고 몇 달이 지나면서 '육일약국'은 교방동의 명물이 된다.저자는 남들이 하지 않는 아이디어와 전략으로 오는 손님을 최대한 따뜻하게 맞이해 주고 손님들의 얘기를 진지하게 들어 주며,약을 사지 않더라도 친절하고 자상하게 정성을 쏟는다.

 

육일약국을 찾는 손님들에게 대하는 친절과 자상함이 마산,창원 등지에 입소문이 나면서 개업 당시 빌린 돈(600만원)을 모두 갚고도 남는 매출을 올리게 된다.그는 남보다 앞서 나가는 사업 기질이 있었던 것 같다.마산역 앞을 좋은 몫으로 상정하고 그곳에 약국을 넓혀 가는데 약사 수도 늘리고 매출도 늘어 가기만 한다.저자의 이러한 인간적인 면모와 사업 능력이 세인들에게 소문이 나면서 모대기업과 손을 잡고 청소기 사업도 하고 중.고교생을 위한 인터넷 강의(메가스터디) 사업에도 눈을 돌린다.이러한 경험이 그에게 커다란 자산이 되어 기업을 경영하는 기업의 CEO들에게 기업성공담을 담은 강의,강의CD 등이 폭발적인 인기를 얻게 되고,<육일약국 갑시다>가 공전의 히트를 치면서 얻은 인세를 불우청소년 및 소외계층을 위한 기금으로 헌납하는 참된 기업인상을 심어 주고 있다.

 

장기적인 경기 불황,소비 침체,과다 경쟁 등으로 문을 닫는 기업들이 수두룩한데 그는 남들과 동일한 생각,동일한 방법으로는 성공하기 어렵다는 것을 몸소 실천으로 보여 주고 있다.사업기반을 넓혀 가되 근본은 사람을 남기는 장사이다.또한 선친의 영향을 받아 나누고 베푸는 정신을 고스란히 정신적 유산으로 이어받아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함께 일했던 약사,조직원들에게도 이러한 생활신조를 철저하게 교육하고 소비자 및 교육생들에게 강하게 어필하고 있는 것이다.성적이나 물질적 풍요로움이 우선시 되고 있는 세상에서 김성오저자와 같이 사람에게 진실을 담아 어필하고 청소년들에게는 올바른 비전과 바른 방향을 제시해 준다면 이 사회는 결코 삭막하지 않으리라 생각한다.이윤보다 사람을 남기는 장사를 하라!는 대목에서 내 자신을 되돌아 보는 기회가 되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구본준의 마음을 품은 집 - 그 집이 내게 들려준 희로애락 건축 이야기
구본준 지음 / 서해문집 / 2013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네 집 만한 곳이 없다,네 집이 최고다"라는 서양 속담이 있듯 집은 의식주를 해결하는 장소임과 동시에 사유하고 창작하며 맞이하고 떠나 보내는 장소이기도 하다.집이란 자신을 품어 주는 따스한 어머니와 같은 존재이다.어린 시절 지푸라기로 엮은 세 칸짜리 초가집,결혼하기 전까지 살았던 기와집,그리고 규격화되고 정형화된 아파트가 내가 태어나 지금까지 내 몸과 마음의 안식처이고 본향이다.밖에서 누구를 만나 밥을 먹고 놀더라도 시간이 되면 으례 찾아 기어 들어가는 곳이 자신이 살고 있는 집이다.개인이 사는 곳을 집이라고 한다면 둘 이상의 사회적 관계를 맺은 사람들이 모여 대화를 나누고 소통의 장을 이어 가는 곳을 건물이라고 생각한다.

 

마음 깊은 곳에 고향과 어머니와 같은 집이 존재한다면 밖에는 다양한 건물들이 존재할 것이다.학교,동사무소,병원,대형빌딩과 같은 현대적인 감각을 안겨 주는 건물이 있는가 하면 (유럽식)성당,궁궐,상가가 있으며,새로운 건축물로 떠오르는 요새 및 묘지도 있을 것이다.각각의 집,건물들이 사람의 눈과 귀에 들어 오는 감각은 어떠할까? 때로는 홀리기도 하고 설레기도 하지만 때로는 슬프기도 하고 화가 부글부글 끓어오르기도 할 것이다.그 중에서 가장 반겨 맞을 감각은 인간의 영혼마저 빼앗아 갈 '울림'이 있는 감동적인 건물이라고 생각이 든다.

 

구본준저자는 건축물에 담긴 역사적 배경,건축가와 건축주 사이의 에피소드 등을 아로새겨 건축물이 대중의 시선에 다가 오는 감각과 느낌을 희노애락(喜怒哀樂)이라는 4대 요소로 담아내고 있다.읽어 가는 도중 가슴이 찡하게 내려 앉는 감동과 애잔함이 있는가 하면 역사적 배경을 담은 건축물 앞에서는 당대 사회 정체성과 시대적 배경을 상상할 수가 있었다.특히 한국 전통미를 자랑하는 기와의 독특한 미적 감각,그 건축물 앞에서 유유자적하게 소일하면서 음풍농월하던 멋스러운 자태를 상상하니 절로 신명이 나고 자부심마저 일어난다.

 

슬픔을 기쁨으로 전환시킨 이진아기념도서관(喜)은 그 사연이 매우 애잔스럽기만 하다.딸을 기억하고 지역사회에 인문학을 전파하는 차원에서 이진아도서관은 세워졌는데 오늘날과 같이 자기만을 생각하는 시대에 매우 마음 든든한 사연이고 도서관이 아닐 수가 없다.반면 김수근 건축가에 의해 설계되고 건조된 옛 부여박물관은 일제강점기의 신사 도리이(鳥居)와 치기(千木)를 본뜬 건축양식은 대중의 분노와 양심있는 지식인에 의해 치욕을 받고도 남았다.(怒)

 

"집 가까운 곳에 아주 작은 비석 하나만 남겨라".라고 남긴 유지에 따라 박석(薄石)묘의 새로운 건축형상을 띤 고(故)노무현대통령의 묘지의 형상은 새롭게 다가오기도 하지만 정치권력의 무상함과 애잔함을 동시에 느끼게 한다.(哀)나아가 창덕궁 정자는 다양한 문양과 건축법을 선보이고 있다.임금과 왕비,태자들이 거닐던 정자들이어서인지 우아하고 아늑하며 고풍스럽기만 하다.서울 대도심 속의 휴양소와 같은 감각마저 느끼게 한다.(樂)

 

건축물도 영원한 존재는 없다고 본다.바람과 공기 등 자연의 요소,물리적인 요소에 의해 빛이 바래고 퇴색되어 간다.때론 재단장해야 할 것이고 불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에는 헐어 새로운 감각의 건축물로 대체해 나가야 할 것이다.다만 마르크스가 말한 것처럼 역사는 반복되는데 한 번은 비극으로,다른 한 번은 희극이다.세운 상가,프루이트 아이고를 예를 들어 말한다면 잘못된 도시계획은 늘 비극으로 되풀이 되고 사회적 비용만 가중된다는 점이다.신중하고 거듭된 고민을 거쳐 건조된 건축물은 인간의 삶의 질을 높이고 문화대국으로 가는 길이 아닐까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당신이 알던 모든 경계가 사라진다 - 빅블러의 시대, 가장 큰 경쟁자는 경계 밖에 존재한다
조용호 지음 / 미래의창 / 2013년 2월
평점 :
절판


 

 

 

기업의 제품개발,마케팅,판매홍보,판매 등의 일련의 과정이 시대의 변화,소비자의 높은 의식구조에 따라 불가피하게 새로운 작전을 짜지 않으면 커다란 시장에서 살아 남을 수가 없게 되었다.소비자는 기존의 구멍 가게를 대하는 방식이 아닌 온라인 시장이나 소셜 네트워크,입소문 등에 의해 제품의 구매 여부를 선택하고 결정하는 시대에 접어 들었다.이제 기업이 흔히 말하는 '소비자는 왕'이다라는 말은 현시대에 맞지 않은 진부한 문구가 되어 버리고 대신 소비자는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가격,서비스의 만족 등을 놓고 나름대로 관찰하고 분석하여 결정하는 까다로운 소비자 시대로 접어 들었던 것이다.기업은 종래의 판매전략만으로는 소비자를 끌어 안을 수 없는 만큼 소비자가 원하고 소비자와 상생할 수 있는 틀을 짜고 실천으로 옮겨야 한다.

 

특히 글로벌 경제 시대에 있는 만큼 외국 기업의 제품이 한국에 들어와 소비자의 구매 패턴을 바꾸어 놓고 있는 만큼 국내 기업이 소비자들에게 대하는 마케팅 역시 일방적인 판매 플로우만으로는 소비자으로부터 외면받기 쉽기에 쌍방이 협력 방식 의한 마케팅 전환 방식이 현시대에서는 서로를 위해 좋고 득이 되리라 생각한다.일종의 탈경제,컨버전스,융합,퓨전 등을 생각하면 제품을 만드는 기업과 이를 소비하는 소비자 간이 머리 속으로 그려지게 마련이다.

 

경제 위기가 장기화 되고 수입이 감소되면서 소비자는 불가피하게 지출할 곳만 지출하는 위축된 소비시대를 맞고 있다.또한 '이왕이면 다홍치마'라는 말이 있듯 같은 제품일지라도 사양과 제품의 특성 등을 전문가 이상의 지식과 이를 꼼꼼하게 따지고 분석하여 성에 차야 구매력으로 이어지는 케이스가 많다.IT산업이 발달하면서 인터넷 및 스마트 폰을 이용하여 제품을 구매하고 소비하는 계층들이 늘어 나고 있다.인터넷에서는 제품에 대한 후기,평가 등을 살피고 스마트 폰 및 페북 등에서는 카카오 톡 등을 거쳐 제품의 좋고 나쁘고 가격이 착하고 아니고를 판별하려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다.

 

플랫폼 전략가로서 비즈니스 세상의 변화를 이해하고 창의적으로 대응하도록 돕고자 출간된 이 도서는 종래의 제품 판매전략만으로는 기업이 더 이상 살아 남을 수 없는 세상이 되었고 소비자 역시 쉽게 지갑을 열어 제품을 구매하는 성향은 이미 사라졌다고 본다.즉 기업은 제품의 개발부터 판매,판매 후의 활동에 이르기까지 소비자의 개입과 협업 체계가 이루어져야만 할 것이다.제품을 생산하기 전에 수요 조사를 하거나 선주문을 받는 방식은 기업뿐만 아니라 예술과 문화,게임사업에 종사하는 직종에 이르기까지 확사나되고 있다.저자는 이를 보조해 주는 것을 크라우드 펀딩(crowd funding)이라고 하고 플랫폼 사업자들이 활성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영리를 추구하는 기업을 떠나 집단 지성을 활용해 효과적으로 공공선을 추구하려는 움직임도 눈에 띄는데 이것은 시민 참여를 통해 보다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시민과 공무원이 힘을 합치는 전형(典型)을 보여 주는 증거이다.여기에서 정부의 역할을 시민들을 연결하고 그로부터 사회적으로 가치 있는 일이 벌어질 수 있는 환경과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에 목적이 있다고 본다.

 

나아가 새롭고 긍정적인 변화를 촉진하는 플랫폼 기업가들을 지칭하는 말로 카탈리스트가 있는데,서로 다른 고객들의 중간에 서서 거래 비용 절감,신가치 창출을 만들어 내는 역할을 하고 있다.1인 기업인으로 창업을 하려 해도 복잡한 절차와 막대한 비용이 요구되는데 카탈리스는 적은 자본으로도 인력 수요를 최소화하면서 다른 사람들이 제공하는 기술 위에서 적절한 통합 능력을 발휘하여 새로운 일을 꾸며볼 수 있게 되었다.카탈리스트 분야는 주로 정보,미디어,통신 등을 넘어 실물 상품,예술,과학,발명 등의 영역에 이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피터 드러커는 기업의 목적을 기업 밖에 존재하고,기업은 사회가 움직이기 위한 몸의 일부와 같으므로 사회 속에 그 목적이 있다고 밝히고 있다.

 

개인이 곧 서비스 기업인 시대에 접어들면서 협력적 소비를 강조하고 있다.이는 개인들이 서로 자산이나 재능을 공유하면서 이루어지는 소비 형태를 말하고,경제 저성장 시대에 있는 요즘 저성장문제와 환경에 대한 인식,소셜네트워크의 발달 등으로 협력 소비는 기존의 방식에 대한 대안(代案)으로 부상 중이다.사회심리학자 매슬로우의 욕구 단계 이론 중 사회적 욕구와 존경 욕구 단계가 협력 소비,협업 시대의 상징이 아닐까 한다.또한 이것의 연장선상에서 기업과 소비자의 지속 가능성은 미래 세대의 가능성을 제약하지 않으면서,현 세대의 필요와 미래 세대의 필요가 조우(遭遇)하는 것으로 보여진다.

 

새로운 가치의 시대를 열어 나가야 하는 당위적인 문제를 안고 있는 기업과 소비자는 사진에서 오는 어색한 느낌을 제거하는 블러링(blurring)과 도드라지게 튀게 보이는 피사체의 노이즈(noise)를 제거하면 전체적으로 부드러운 느낌의 이미지를 만들 수가 있다.이는 사물과 배경을 구분하는 경계 역시 부드러워지며 이를 기업 및 사회전반에 걸쳐 수요자와 공급자,관료자와 시민 등에 대입해 보면 경직되고 획일적인 문화,기업 시스템에서 훨씬 민주적이고 창의적이며 이분법의 경계를 지울 수가 있으리라 생각한다.실질적이고 구체적이며 꼼꼼한 용어 해설 등을 곁들여 읽는 재미,유익한 정보,현실 감각 등이 골고루 배여 난 도서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백 년의 지혜 - 한 세기를 살아온 인생 철학자, 알리스 할머니가 들려주는 희망의 선율
캐롤라인 스토신저 지음, 공경희 옮김 / 민음인 / 2013년 2월
평점 :
절판


 

 

 

 

인간의 수명이 과학과 의학수준이 제고되면서 점점 높아져 가고 있다.반면 젊은층들은 상대적으로 숫적으로 적다.나이가 많은 노인 연령층이 많아지면서 노인을 위한 의료혜택,복지문제 등의 사회적 비용이 증가하고 있기에 앞으로 노인들을 위한 사회정책이 현실적으로 반영되고 실행화되기를 바래본다.옛 어른들이 나이들면 천덕구러기가 되고 자식들에게 짐이 되기만 하기에 살 만큼 살고 편안하게 생을 마감하는 것이 최고라고 했다.물리적 사고나 자살 등이 아니라면 길어진 노후를 어떻게 보내야 후회가 없고 행복하게 잘 살았다라고 생각할 수 있을지를 지금부터 물질적으로든 정신적으로든 준비해야 하는 시기가 아닌가 싶다.

 

모든 생물이 생사필멸하듯 사람도 시간의 길이가 길고 짧을 뿐 자신이 태어난 자연으로 되돌아 가는 존재이다.살아가면서 봐야 할 일,보지 않아도 될 일 등 수많은 직.간접 경험과 삶의 영욕은 누구에게나 존재하기 마련이다.이기적인 본능과 욕구,탐욕으로 인해 몸과 마음은 쉽게 망가지고 물질적 부와 권력은 어느 정도 얻었을지라도 그 부와 권력을 죽음과 함께 무덤으로 갖고 갈 수가 없는 법이다.삶의 가치와 의미의 중요성은 나답게 살고 타인과 사회에 나의 존재감을 심어 주면서 몸과 마음에 찌든 스트레스를 줄여 가며 만족과 행복도를 높이려고 스스로 노력하는 일상에서 찾을 수가 있으리라 생각한다.

 

한 세기를 훌쩍 넘기고도 젊은 시절 피아니스트로 왕성하게 활동했던 알리스 할머니 아직도 비좁은 아파트 공간에서 굴러가는'퐁퐁'소리가 살아 있기만 하다.체코 태생이며 유대계인 알리스 할머니는 2차 세계대전의 와중에 나치의 홀로코스트에 붙잡혀 들어가 죽을 고비가 몇 차례 있었지만 기적적으로 살아 나고 이스라엘로 몸을 옮기면서 학생들에게 열의,관용,열정,사랑을 바쳐 피아노를 직접 레슨 지도를 하며 멋진 제자들을 양성하고 한 편으로는 골다 여성 총리 등과의 교분을 통해 커리아와 인생의 폭을 넓혀 나간다.

 

알리스 할머니는 평소 철학자 스피노자의 가르침을 새기면서 실천으로 옮긴다."흐느끼지 마라,분노를 키우지 마라,이해하라"라는 것인데 이 대목은 평범하든 비범하든 누구나 의지와 노력으로 가능하다고 생각한다.타인을 이해하는 것은 배움의 축(軸)이며,마음,도시,세계의 평화의 토대라고 생각하는 알리스 할머니와 같은 생각을 세상 사람들이 많이 공유하고 실천해 간다면 보다 나은 지구촌이 될 것이라는 믿음이 온다.

 

누구보다 남편을 가장 믿음직스럽게 생각했던 알리스 할머니는 이제는 남편,아들마저 저 세상으로 보내고 홀로 영국에서 여생을 보내고 있지만 음악과 하는 인생은 알리스 할머니에게 후회없는 시공간을 안겨 주고 있다.치킨 스프와 사과 케이크를 직접 만들어 하루를 보내는 알리스 할머니는 더 이상 외롭지 않다.그녀를 기억하고 찾아 주는 지인들과 말 벗들이 있고 식을 줄 모르는 긍정적인 삶의 자세에서 인생은 나이라는 길이가 중요한 것이 아닌 어떻게 사는냐가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된다.

 

"인생에서 너무 많은 것을 가지려고 애쓰지 말라.필요한 것과 약간만 더 가지라.죽을 때 가져가는 것은 내가 다른 이들에게 베푼 것뿐이다." - 본 문 -

 

박경리작가의 말처럼 "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라는 말은 진정한 무소유 정신의 발로가 아닐까 생각한다.편협한 이기심과 탐욕으로 가득 찬 삶은 죽기도 서러워질 것 같다.내가 살아 베푼 만큼 그 정신적 가치가 온 세상에 퍼져 나가고 사회와 국가는 밝고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나아가리라 생각한다.알리스 할머니의 삶의 지혜는 보편적이지만 이를 실행하는 과정에서 그 의미와 가치가 퇴색되지 않으리라 생각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