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는 바야흐로 자원 전쟁에 돌입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생각한다.우리의 일상을 지탱해 주는 의식주 문제부터 사회의 인프라 구조에 이르기까지 식량,에너지는 뗄레야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이다.특히 석유,액화천연 가스 등의 부존자원을 절대적으로 외국에 의존하고 있는 한국 입장에서는 에너지의 효율적인 사용과 절약,고갈되어 가는 에너지를 대체할 대체 에너지 개발이 시급한 상황이다.원자력만 믿을 수도 없는 불확실한 상황이어서 에너지 대책 및 예측 가능한 로드맵을 강구하는 것이 개인과 국가를 위한 시금석이 될 거라는 생각을 한다.
전세계가 경제 위기를 맞으면서 동시에 저성장,저소비 등의 위축된 실물경제를 체감하고 있지만,IT산업,자동차 산업 등의 발달과 함께 에너지 사용량은 계속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전문가의 견해에 따르면 앞으로 20년 후면 전세계의 전력 소비가 지금의 두 배에 이른다고 하니 이에 대응하여 재생 가능한 에너지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고 현재 사용하는 수력발전은 환경적인 반대에 부딪혀 성장이 제한되거나 봉쇄당하고 있다.
18세기 제임스 와트의 증기기관 사업부터 19세기 에드윈 드레이크 대령의 석유사업,클린테크 기업,실험실에서 구상하는 모든 기술에 이르기까지 에너지의 진화 내지 진보는 혁신과 확신의 결과라는 것을 입증해 주고 있다.나아가 21세기가 요구하는 지식 산업에 해당하는 '응용과학' 역시 가격표가 따라붙을 것인데 이 역시 혁신의 사슬적인 측면에서 지속적인 지원이 불가피하다고 생각한다.이는 기업과 에너지 정책을 담당하는 조율사들에 의해 에너지의 미래를 결정지을 요소는 다양하고,그들의 상호작용 역시 복잡,혼란,관심,전망의 차이도 상당히 클 거라는 예측을 해 본다.
전세계가 아직은 석유 자원에 절대적인 의지를 하고 있지만,산유국들의 정치,경제적 역학 관계에 따라 석유값의 등락이 엎치락 뒤치락 하는 형국을 맞이하고 있는데,1990년대 초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침공하게 되고 미국이 이라크의 화학무기 제거,후세인 독재정권 타도가 목적이었지만 부시정권의 의도는 이라크에 매장되어 있는 석유 자원 확보를 위한 속셈이 컸던 것으로 보여진다.이 시기와 맞물려 소비에트 연방이 해체되면서 투르크메니스탄,카자흐스탄 등이 석유,가스 개발에 박차를 가하면서 파이프 라인 건설을 하고 실리.실용중심으로 선회하게 되는데,1990년대 후반 아시아는 IMF라는 금융위기를 맞으면서 OPEC은 '자카르타 협정'에 따라 석유 생산량을 늘리지만 소비가 줄면서 석유는 남아 돌게 된다.
나아가 21세기 벽두부터 미국 무역센터 빌딩이 알카에다 세력에 의해 산산조각이 나고 미국은 중동 산유국에 정치,군사적 압력을 가하기도 하고 이란은 중동에서 핵무기,석유 등으로 패권을 차지하려고 한다.그러면서 사우디아라비아 등이 유가를 올리면서 세계 경제에 끼치는 영향은 막대했고 소비자들의 위축된 심리는 실물경제에 커다란 파급을 현재까지 안겨 주고 있다.한 편 중국이 경제성장과 함께 석탄,석유 사용량이 증가하면서 '피크 오일'현상까지 대두되면서 유가는 천정부지로 솟기만 하고 있다.중국은 14억 인구를 먹여 살려야 한다는 당위성과 책임감에 러시아와 석유,가스 등의 구상무역을 시도하고 아프리카 등에도 기술과 자본을 주고 자원을 갖어 가는 에너지 대비,전략을 발휘하고 있다.
주지하다시피 세계는 에너지 고갈,기후 변화,생태계 파괴로 대재앙의 조짐이 여기 저기서 나타나고 있다.그것은 체르노빌 원전 사고,인도네시아 쓰나미 사고,후쿠시마 원전 사고 등이 결국은 편리함만을 추구하는 인간 활동에서 찾을 수가 있다.석탄,석유,천연가스를 연소시키고 삼림을 제거하는 등 이기적인 문명의 결과로 인해 온실가스의 대량 배출,기후 변화로 인해 해안가의 도시들은 언제 수면하로 침몰할 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나라마다의 첨예한 이해관계,비용 문제가 얽혀 있어 쉽게 합의를 보기에 시간이 걸리겠지만 지구의 재앙을 막기 위한 집념과 의지가 절실하다는 생각마저 든다.
놀라운 경제 성장률 뒤에 해결해야 할 문제를 잔뜩 안고 있는 중국은 '세계 환경의 날'을 맞이하여 에너지 보존,에너지효율뿐만 아니라 연료 균형의 변화,생태계 보호,국토의 삼림 20% 복원,세계 수준의 에너지 기술 개발 등을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웠다.나아가 후진타오는 에너지 공급,안보,기후변화라는 3대 난제를 해결할 핵심 사항으로 글로벌 에너지 혁명에서 중국이 주도권을 잡고,유럽연합은 2020년까지 재생가능에너지를 20% 늘린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재생가능에너지는 풍력,직사일광,바이오연료(에탄올:옥수수,사탕수수에서 나옴),바이오매스(나무나 동물의 분뇨 등에서 채취),지열,수력,수동형 태양열,조력(潮力) 등을 꼽을 수가 있다.
이 도서는 세계 에너지 분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발언권을 가진 저자가 쓴 글이라 산업과 자원에 관한 역사와 진화 단계,자원을 놓고 정치,군사적으로 한 판 승부를 겨루는 역학관계,자원으로 먹고 사는 나라들의 절박한 살림 챙기기,이도 저도 아닌 부존자원이 절대부족한 나라들이 준비해야 할 대체 에너지 등은 무사안일하게 넘길 일이 아니다.유가가 급등하다 보니 자동차 판매가 저조하고 환경문제가 대두되다 보니 수력발전소의 개발이 봉쇄되며,기존 자원에서 뿜어져 나오는 배기 가스(석탄:아황산가스)는 편리함을 도모하려는 인간의 이기심으로 되려 재앙을 맞이하고 있다.식량,자원 등은 인간이 살아가는데 필수자재이지만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지구의 수명이 결정되리라는 예측을 해본다.자원빈국인 한국의 정부 지도자, 에너지 정책자,기업가들은 석유,가스,원자력의 에너지 자원을 넘어 모두가 풍요롭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재생에너지 개발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주문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