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이 영영 오지 않는다면? - 뉴욕의 20대들은 인생을 어떻게 생각할까 시작하는 철학 시리즈 2
샤론 카예 & 폴 톰슨 지음, 이경진 옮김 / 홍익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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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신자유주의의 깊은 골에 파묻히면서 현대인은 우선 신분상승,물질욕,권력욕에 치중하고 있는 것이 대부분이다.사회가 정해 놓은 제도와 시스템 역시 돈과 물질의 함수관계에 있기 때문에 아무리 머리가 좋고 미래가 발게 보일지라도 물질적인 우위성 앞에서는 맥을 못추는 것이 실제 상황이 되버리고 말았다.그래서 '개천에서 용난다'라는 말도 어쩌면 사어(死語)가 되버렸는지도 모른다.이러한 상황에서는 사회구성원간의 대화다운 대화 즉 인간본위에 따른 대화보다는 이해관계가 우선 순위인 것이다.병원에서 태어나 병원에서 삶을 마치는 것도 시대의 풍속도일까 싶다.이 곳에는 모두 돈에 의한 메커니즘 작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미 기성세대가 만들어 놓은 신자유주의의 끝은 보이지 않지만 우리가 살아가면서 과연 "정의란 무엇인가?","최고의 교육 제도는 무엇인가?","어떤 삶이 훌륭한 삶인가?"라는 문제에 대해서도 너 나 할 것 없이 상생의 차원에서 깊게 생각해 봐야 할 과제이다.빈익빈 부익부는 가속화되고 사회정의,역사 바로 세우기 등은 지금 상황에서는 희망이 없어 보인다.말그대로 소수 계층(10% 정도)이 나머지 90% 정도를 이끌어 간다고 하니 도식으로 본다면 피라미드형의 계층구조를 이루고 있다.중산층은 이미 사라지고 돈과 물질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다수의 비극적이고 각박한 삶이 오래도록 지속되고 있다.고용창출,복지문제,노후문제,육아문제,비정규직 문제 등의 모든 게 양극화 현상이요,사회구성원간의 위기감을 불러 일으키는 중대한 사안들이다.

 

이 도서는 인생에 깊은 맛을 더하는 꿀이라는 부제를 내걸어 놓고 있다.앞서 1권,2권 모두가 뉴욕의 20대들이 자신들의 삶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를 자아,지식,우주,신이라는 영역으로 구분하여 역시 십대들이 이끌어 가는 롤플레잉식 토론학습의 장을 보여 주고 있다.1권이 미학과 윤리,정치학에 초점을 맞추었다면 2권은 인식론과 형이상학에 비중을 두고 있다.그래서인지 철학적인 사상과 이념,삶의 가치와 의미를 더욱 깊게 생각하고 사유케 하고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고도의 인문지식을 보충하고 배양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을 한다.또한 글 중간 중간에 '생각실험'과 '오류보고'라는 팁이 담겨져 있어 그냥 지나치지 않고 사물에 대한 생각과 그 오류에 대한 바른 인식을 통해 견해의 균형과 조화를 이루어 나갈 수가 있다고 생각한다.

 

신자유주의의 중심지 역시 뉴욕이 아닌가 싶다.뉴욕은 전분야에 걸쳐 시원이 되고 유행을 퍼뜨리기에 전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자유분방하면서도 창조적이며 씽크탱크가 집합되어 있는 곳에서 제발 인문학적 소양이 발화되기를 바래본다.철학이 삶을 지탱해 주고 삶의 지혜,통찰력을 이끌어 주기에 인문학적 르네상스가 발현되었으면 한다.청소년,청년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살아가는지에 따라 미래의 판형이 달라질 수가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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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착한 사람에게 나쁜 일이 생길까? - 뉴욕의 20대들은 인생을 어떻게 생각할까 시작하는 철학 시리즈 1
샤론 카예 & 폴 톰슨 지음, 권혜아 옮김 / 홍익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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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철학은 삶의 의미가 무엇인지,좋은 삶을 산다는 것이 무슨 뜻인지를 깨닫게 해주며,자신이 누구인가 하는 어려운 질문에도 대답할 수 있도록 도와 준다 - 본문 -

 

 

늘 생각하는 바이지만 철학은 어렵고 고리타분하게만 느껴진다.철학가의 사상과 이론은 무엇이고 이를 현실의 삶에 어떻게 접목하여 해석해 나가는 가에 대해 심도있게 생각하고 사유하는 과정이기에 기본적인 인문소양이 갖춰져 있지 않다면 철학사상에 대한 인식,이해도가 떨어지고 흥미도 반감될 것이다.이렇게 어렵게만 느껴지는 철학을 왜 공부하고 토론하고 탐구해야 할까? 그것은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의 지혜와 방법을 찾기 위함이 아닐까 한다.

 

 

요즘은 수능이 단답형인 객관식보다는 서술형 중심의 주관식으로 옮겨 가고 있는 추세이다.비단 수능을 준비하기 위한 수단으로서 철학을 학습하는 것보다는 어린 시절부터 꾸준한 독서와 독서록 작성,주제에 맞는 토론과 결과 추출을 통해 생각의 폭을 넓혀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을 한다.일선 독서 프로그램,논술 프로그램 등이 있기는 하지만 자신의 독서수준,토론능력에 맞춰야 하는 현실적인 문제가 있다.그래서 독서력이 떨어지는 경우에는 학년수준을 낮춰서라도 자신의 눈높이에 맞는 도서,주제를 골라 생각의 높이를 단계별로 높여 나가는 것이 좋으리라 생각한다.

 

 

우리나라 교육제도 현실 여건상 독서를 하고 토론을 하는 활기찬 광경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늘 개탄하는 바이지만 말은 창의력과 표현력을 함양해야 한다고 떠들지만 실제로는 좋은 대학을 들어가기 위한 방편으로 고액의 사교육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 실정이다.따라서 교육선진화를 부르짖을 것이 아니라 실제로 초등학교부터 독서와 논술에 대한 실질적인 정책과 실행이 급선무이다.이를 실행에 옮기려면 그에 맞는 교사인력과 커리큘럼 다시 짜기,예산문제 등이 걸리겠지만 교육은 백년대계이고 어린이는 미래를 이끌어 갈 동량이 아니겠는가.

 

 

이러한 취지에서 본다면 이 도서는 목마른 한국 교육계에 좋은 역할과 계도를 해 주리라 생각한다.도서의 제목처럼 <왜 착한 사람에게 나쁜 일이 생길까?>라는 문제를 놓고 학생들끼리 개인의 의견과 생각을 늘어 놓고 동료의 의견과 생각을 경청하면서 반론을 제기해 나가는 광경은 생각만 해도 좋은 현상이고 미래가 보다 밝아지리라 생각한다.오늘날과 같이 돈과 물질이 인간의 의식구조,생활의 전반을 지배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아이들의 생각과 의견,주장이 보다 더 좋은 방향으로 개진되면서 한국사회의 미래도 지금보다는 더 사람 사는 세상이 펼쳐지리라는 생각을 한다.또한 내 생각과 의견만 옳다는 흑백논리에서 벗어나 자신과 타인과의 '다름'을 인정하고 그 간극을 좁혀가는 상생술도 체득할 수가 있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철학은 어려울 수도 있지만 작문,토론,프로젝트 등 다양한 방면을 통해 다양성을 인식하고 폭넓은 생활자세를 이끌어 가는데 유용하다고 생각한다.철학은 절대적인 정답이 없지만 자신의 생각과 의견이 얼마나 논리적이고 이성적이며 주위와 공감을 얻어내는지에 따라 그 평가가 달라질 수도 있다는 것을 학생들에게 인지시켜 주기에도 좋은 분야이다.나아가 이 글은 오하이오 주 클리블랜드의 존 캐롤 대학교에서 철학자 프로그램으로 수업진행 시 교재로 만들었던 것을 십대 학생들이 주제를 정해 철학,지역 연계 학습 프로그램,심화 수업을 받은 것을 롤플레이식으로 엮어 놓았다.철학은 비단 한분야만 국한시켜 놓은 것이 아닌 인접학문인 예술,과학,윤리,논리,과학 방면에도 상호연관이 있어 토론을 통한 학습은 십대 학생들에게 좋은 경험이 되어주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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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엄마는 행복하지 않은 날이 없었다 : 스물아홉, 임신7개월, 혈액암 판정 (체험판)
이미아 / 한경비피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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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어느날 갑작스럽게 내게 병이 무서운 질병이 찾아 온다면 당황스럽기도 하고 막막하기도 할 것이다.열심히 살았든 그러지 못해 후회가 되는 삶이었든 질병은 당사자에게 커다란 고통과 무기력,절망감을 안겨 줄 수 있다.그것은 평소 몸관리,불규칙한 식습관,과도한 업무와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발생되는 경우가 많다.특히 현대인이 무한경쟁의 장에서 생존법칙을 터득해 나가면서 자신을 혹사시키는 경우가 많다.쉬어야 할 때 쉬지 않고 일을 하고 먹어야 할 때 끼니를 거르며 운동을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늘 의자에 앉아 서류업무에 몰두하다 보니 병은 저절로 찾아 오는 것이 아닐까 한다.

 

나 또한 몇 년 전에 과도한 업무,스트레스로 인해 어지럼증,이명 현상,안구 건조증 등이 찾아 왔다.생전 병이라고는 모르고 살아 왔던 나에게 이러한 일을 당하고 보니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았구나'라는 의기소침과 나약한 마음이 절로 들었다.한방병원에 가서 죽은 피도 뽑아 내고 신경정신과에 다니면서 신경안정제도 복용하면서 스스로 마음 다스리기를 하니 그전보다는 몸과 마음이 안정되어 가는 것 같다.그러나 내 체질인지는 모르지만 내게 맡겨진 일에 대한 책임감이 강하다 보니 그 일을 완수해야 직성이 풀리며 마음이 놓인다.또한 아직 발생하지 않은 일들에 대한 막연한 불안과 걱정이 많은 편이라 남보다는 예민하고 스트레스가 많은 것 같다.예민하고 스트레스가 많다 보니 위장장애 등도 생기는 것 같다.좀 더 편안하고 느긋하게 살아야 하는 것이 나와 가족을 위해 좋으련만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으면 도태되는 기분이다.그러한 까닭에 책을 읽게 되었던 것 같은데 책도 지나치게 읽다 보니 때론 중독이 되어 버린 것 같아 적당한 시기가 오며 독서량을 줄이면서 타인과의 관계,심신에 대한 부담을 줄이려고 한다.

 

명문대학,기자 등의 이력을 소유하고 있는 이미아저자는 20대 나이에 혈액암 판정을 받으면서 한순간 삶이 무너지는 억장을 느끼게 되었다고 한다.또한 뱃속에 태아를 갖고 있는 상황이어서 암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태아에 대한 악영향에 대한 불안감과 공포심도 컸다고 하는데 따뜻하게 그녀를 배려하고 보살펴 주는 어르신들과 남편,자식들을 위해서라도 꼭 살아야겠다는 강렬한 의지가 새 삶으로 돌아오게 한 원동력이었다고 본다.일단 암에 걸리면 방사선치료,독한 항암치료 등으로 머리털이 벗겨지면서 환자에게 그 고통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내 여동생도 유방암 초기인 상태인데 계속 항암치료를 맞고 있는 중이다.옆에서 보면 딱하고 안타깝기만 하다.그런데 동생의 얘기를 듣다 보면 평소 잘못된 식습관,운동부족,과도한 스트레스가 병의 원인이 아니었다 싶다.

 

이미아저자는 암과 투병생활을 하면서도 그 고통과 실의를 잊기 위해 중국문학을 전공한 학도답게 중국의 한시(漢詩)들을 음미하고 기분과 상황에 맞는 한시들을 소개하고 있다.그중에 마음에 와닿는 한시가 행로난(行路難)이다.

 

행로난 행로난(行路難 行路難) 가는 길 어렵네,가는 길 어렵네

다기로 금안재(多岐勞 今安在) 갈림길이 이리 많은데 나는 지금 어디에 있나?

장풍파랑회유시(長風破浪會有時) 큰바람 불오와 파도를 헤쳐나갈 그날이 온다면

직괘운범제창해(直掛雲帆濟滄海) 구름 같은 돛 곧게 달고 푸른 바라를 건너라리.

 

- 이백의 <행로난>중에서-

언제 닥칠지 모르는 병마는 자신이 평소에 몸관리

,마음 다스리기를 어떻게 했느냐에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과욕,과로,관계악화,소외감,우울증,무기력 등을 떨쳐 버리고 희망이 있는 삶을 찾아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생활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하리라는 생각을 한다.이미아저자는 암도 이겨 내고 떡두꺼비 같은 아들도 낳으면서 활기차고 밝은 새삶을 누리고 있다.또한 부록으로 암치료에 필요한 사항들을 들려 주고 있다.건강한 사람일지라도 한 번쯤 읽고 잘못된 생활습관,식습관 등을 바르게 함으로써 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이어가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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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일그러진 자화상 - 천안함 특종 기자의 3년에 걸친 추적 다큐
김문경 지음 / 올(사피엔스21)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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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3월 26일은 백령도 앞바다에서 한국의 군함 '천안함'이 침몰하는 사건이 일어났다.이 사건으로 인해 순직한 해군 병사 46명과 준위 1명이 희생되었던 것이다.그런데 이 사건의 진상을 두고 아직까지도 명확하게 밝혀진 것이 없다는 것이 안타깝기만 하다.과연 그 거대한 군함이 어떻게 해서 침몰되었는지에 대해 추측과 정치적 공방만 오고 갈 뿐 이렇다 할 성과가 없다.이 사건에 대한 남은 유족과 국민들은 지난 MB정부,군당국,국방부,합동조사단에 대한 신뢰도는 떨어질 수 밖에 없다.

 

나 또한 천안함 사건에 대해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이러한 대형사건에 대한 객관적인 과학적 증거에 의해 밝혀져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정치를 하는 사람들에 의한 이해타산이 짙고 그 공방전이 선거철이 다가오면서 더욱 가열되었다는 점이다.특히 천안함 사건이 발생하던 날, 국방부 고위 당국자는 안일하고 한가하게 해외여행을 하고 있었다는 점에서 국가의 위기가 발생했을 때 국가의 녹을 먹고 사는 자들이 얼마나 나라의 안위를 걱정하고 대비를 할 것인가가 매우 회의적이다.

 

백령도 앞바다에서 북한과 가장 가까운 장산곶은 육안으로도 보이는 근접한 거리에 있는 곳이다.TOD에서 근무하는 초소병이 '쾅'하는 소리를 들었고 그후 새떼와 같은 물체가 북녘을 향해 날아갔다는 확실치 않은 몇 가지 증거물에다 북한 당국이 연루되었다는 추측성 보도가 전부이다.속된 말로 '귀신이 곡할 노릇'이다.피뢰파괴,기뢰,좌초,내부폭발,미군 잠수함 오폭,어뢰파괴설 등만 무성할 뿐이다.

 

천안함 사건을 첫번째로 보도한 김문경저자는 긴박했던 당시의 상황부터 현재까지 일련의 과정에 대한 진실을 추적해 나가고 있다.그가 천안함 사건을 접하면서 각종 보도,듀크 대학교 아시아안보연구 프로그램 참가 그리고 백령도 초소 방문 등을 잘 조합하여 딱딱하지 않은 이야기로 담담하고 상세하게 이 사건을 전하고 있다.저자가 해병대 출신이어서인지 이 사건에 대한 심도있는 추적과정과 여.야 논쟁에 대한 열띤 공방전 등도 현장감이 있어 지루하지 않았다.

 

기뢰설로 시작하여 어뢰설로 끝나버린 천안함 사건의 시말은 아직도 미완결의 사건이다.북한군이 관련이 있다면 확실하고 객관적인 과학적 증거를 제시하여 이를 국민들 앞에 밝혀야 할 것이다.제발 정치적 이해타산을 두고 공방을 벌이지 말았으면 좋겠다.천안함 사건으로 희생된 해군장병은 말이 없고 그 유족들은 생떼와 같은 자식을 보내고 통한의 나날을 보낼 것인가를 국민 모두가 생각하고 위로해야 할 것이다.냄비근성이 많은 한국인들은 시간이 흐르면서 이 사건에 대한 관심도 정비례하여 희미해져 갈 것이다.다만 국가차원의 사건인 만큼 진실이 밝혀지는 날까지 관계당국은 주체적으로 추적작업을 진행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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콰이어트 Quiet - 시끄러운 세상에서 조용히 세상을 움직이는 힘
수전 케인 지음, 김우열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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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존재하는 사람들을 보면 너무도 다양하다는 생각이 든다.색깔별 인종부터,혈액형,얼굴형,손금,별자리,사주 등이 모두가 제각각이다.한 날 한 시에 태어난 쌍둥이도 성격과 기질이 다르다.부모의 유전자를 어느 정도 물려 받았을지라도 성격은 후천적인 사회 환경,학습 환경에 따라 어느 정도 변화할 수가 있다.그러나 본래 갖고 있는 내면의 기질은 쉽게 바뀔 수가 없는 게 타고난 유전자적인 요소와 단단한 기질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나 또한 그리 활발하지 않는 성격의 소유자이다.친구들,모임 등 다수가 모인 곳에서는 할 말한 하고 불필요한 말을 왠만하면 하지 않는 편이다.그것은 조부모,부모님의 유전적,가정 환경에서 보고 듣고 배워 온 바탕이 오래도록 몸과 마음에 남아져 있기 때문일 것이다.그런데 학창시절,사회생활,각종 모임을 통해 자신을 내세워야 할 경우에는 주제에 맞게 표현을 하는 편인데 어른이 된 지금도 남들 앞에서 표현력에서는 탁월한 편은 아니다.

 

말도 많은 사람들 앞에서 잘하기 위해서는 부단한 연습을 해야 하는데 내 경우에는 가상의 청중들,친구들과 무대배경을 생각하고 주제에 맞는 이야기,경우에 따라서는 에피소드를 삽입하여 공감을 자아내게 하는 이야기,결론은 어떻게 마무리 지어야 좋을 것인가를 염두에 두고 나름대로 각본을 짜고 리허설을 하기도 한다.그래야 생방이 시작되었을 때 긴장과 대인공포증을 완화시켜 효과적으로 관중들을 이끌어 가고 내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제대로 소화해 낼 수가 있기 때문이다.

 

현대사회는 개인의 표현과 창의력을 강조하고 존중하는 시대이다.나아가 많은 관중,청중들을 의식하고 얘기를 풀어나가는 경우가 많다.특히 엔터테이너를 비롯한 연예계에 몸담고 있는 사람들은 자신의 재주와 능력에 대해 때로는 현란하게 보여 주기도 하고 때로는 몸을 낮추어 겸손해지려는 경우도 있다.이것은 살아가기 위해 자신을 잘 관리하고 인기를 유지해야 오래도록 몸담고 있는 분야에서 생존할 수가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이렇게 개인의 표현과 창의력을 강조하는 시대에서는 '꿀먹은 벙어리'마냥 점잖을 빼고 있어서는 결코 인기를 얻고 밥벌이를 할 수가 없는 시대이다.지식과 능력,경험이 뒷받침되면서 자신의 끼와 재주,능력,깡 등을 활발하게 발휘해야 하는 시대이기도 하기에 무대공포증이 있다든지 하는 내향적인 성격의 소유자는 나름대로 무대에 서는 연습,무대에서의 활동 경험을 착실히 쌓아 나가야 할 것이다.

 

이 글은 내향적인 사람 세상에서 어떻게 살아가고,내향적인 사람의 장점은 무엇인가,내향적인 사람과 외향적인 사람이 만났을 때 서로 다른 성격을 어떻게 균형과 조화를 이루어 사회,조직,인간관계가 나아지기를 바라고 있다.저자인 수전 케인 내향적인 어른 밑에서 자라서인지 차분하고 섬세하면서 뭔가를 꾸준하게 준비하고 인내해 나가는 성격의 소유자라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시끄러운 공간 배경보다는 조용하고 아늑한 환경,감미로운 음악을 즐겨 들으면서 개인적인 취미나 능력을 쌓아 나가는 형(型)이 내향적인 성격의 소유자가 아닐까 한다.반면 외향적인 성격의 소유자는 혼자 있는 것보다는 여럿이 있는 가운데 자신의 목소리를 두드러지게 발휘하고 이끌어 가려는 성향이 크다.목소리 톤도 당연히 외향적인 사람이 열정과 에너지가 넘치는 경우가 많다.무대포적이고 혁명가 기질의 소유자가 외향적이라면 남을 배려하고 기다리며 자신을 낮출 줄 아는 사람은 내향적인 경우가 많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역사,사회의 지도자 및 명성을 날린 인물들을 보면 외향적일 것 같은데 내향적인 인물들이 참으로 많다.대표적으로 투자계의 대부 워런 버핏을 비롯하여 전(前)미국 부통령이었던 앨 고어 그리고 애플 컴류터 설립자 워즈니악,인도의 간디 그리고 이 글에는 등장하지 않았지만 한국의 김대중대통령도 내향적인 인물이었던 것으로 생각된다.이들은 사회적 압박,멀티태스킹 등에는 외향적인 사람들에 비해서는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지만 자신이 하고 있는 분야에 대해서 만큼은 외골수적이다.외길 즉 한우물을 쉬지 않고 꾸준히 파내어 세상에 두각을 나타내는 것이다.일종의 대기만성(大器晩成)형이 아닐까 한다.

 

"투자에서 성공은 지능지수와는 관계가 없어요.일단 평범한 지능만 있으면,그때부터 필요한 건 사람들을 곤란에 빠뜨리는 충동을 억제하는 기질입니다." - 워런 버핏 -

 

내향적인 사람이 모두 이렇게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다만 내향적인 사람들에게서 발견되는 점은 내향적이면서도 경우에 따라서는 열정적이고 에너지가 넘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그런데 이러한 열정과 에너지가 사그라들면 이들은 잠시라도 홀기 있기를 본능적으로 좋아하고 자신만의 휴식을 취하려 든다고 생각한다.경험 개방성,성실성,신경증에 무게를 두고 있는 내향적인 사람들은 직업의 경우에도 신중하고 차분하고 일을 벌리는 스타일보다는 관리하고 점검하는 쪽의 직업이 낫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한다.내향적인 사람이 개인의 의지와 노력에 따라 얼마든지 외향성의 직업을 선택,결정할 수도 있겠지만 깊은 속에는 고유한 내향성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이렇게 내향성과 외향성이 상호보완적으로 관계를 맺어 간다면 일과 삶 속에서 행복의 밀도도 고조되고 견고해지지 않을까라는 기대를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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