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생에 한번은 동유럽을 만나라 일생에 한번은 시리즈
최도성 지음 / 21세기북스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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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소련의 영향권에 있었던 동유럽에 대한 인상은 이데올로기에 의해 폐쇄적이고 경직된 사회라는 것이 지배적이었습니다.그런데 도서를 읽어 가면서 느낀 점은 유구한 역사,멋진 예술과 음악이 살아 있는 곳이라는 것을 실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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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브라이슨 발칙한 유럽산책 - 발칙한 글쟁이의 의외로 훈훈한 여행기 빌 브라이슨 시리즈
빌 브라이슨 지음, 권상미 옮김 / 21세기북스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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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글 내용도 좋지만 빌브라이슨의 해박하면서 유머감각이 뛰어나 인상에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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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그들의 문학과 생애, 홍명희 그들의 문학과 생애 15
강영주 지음 / 한길사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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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한말에 태어나 일제강점기,해방과 더불어 이념상 월북해서 북에서 생을 마친 ’임꺽정’의 저자 홍명희에 대해 평소 관심은 있었지만 기회가 닿질 않던 중 장길산과 더불어 조선민중의 삶,애환,언어,복장등을 천의무봉마냥 수작으로 알려져 있어,우선 홍명희의 삶과 문학,사상등을 조금이나마 이해하는데 좋은거 같아 이 도서를 선택하게 되었다.

1888년 충북괴산에서 구한말 명문 양반가에서 장남으로 태어난 그는 집안이 사대부였던 것같다.영조때 영의정이었던 홍봉한등을 위시해 부친은 구한말 전북금산군수로 재직하기도 했다.구한말 어수선한 나라의 분위기하에서 그는 총명하여 [서경]등의 내용을 암송할 정도로 머리가 좋았던 거같다.또한 11세부터는 중국의 고전소설들을 탐독하기 시작했는데 삼국지,수호지,서유기,금병매등을 일찍이 읽은 것이 후일 ’임꺽정’을 저작하는데 크게 작용했던 것으로 생각이 든다.또한 당시 조혼의 풍습이 있었던 터라 그는 13세 되던해 명성왕후 민씨의 일족인 참판 민영만의 딸 민순영과 혼인을 하게 되고,후일 일본 유학을 하는 등 신학문과 신사상의 세례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부부사이는 금슬이 좋았던 거 같다.

또한 독서와 학구열이 대단하여 최남선과 함께 <소년>지에 서양문학 작품을 번역하기도 하고 <학창산화>에서 문학~자연과학에 이르기까지 동서고금의 이색적인 지식들을 소개하기도 했는데 폭넓은 독서가 힘을 받은 것같다.사상적으로는 러일전쟁등이 한창이던 때라 "침통하고 사색적인" 러시아문학이 그에겐 어울린 거같으며 사회현실,인생 탐구,허무주의적 인간상에 끌려 하나의 그의 사상을 이루는 근간이 되기도 했으며,최남선,이광수,정인보등과 깊은 교류를 갖으며 당시의 문학세계를 모색하고 협의하면서 그의 지식과 사상을 넓혀 나갔던 것이다.하지만 근본적으로 삶의 방향전환이 되었던 것은 부친 홍범식이 조선이 일본에 병탄하려는 소식을 접하고 자살을 하게 되며,장남 홍명희에게 남긴 유언(조선사람으로서의 의무와 도리를 다하여 기어이 나라를 찾아야 한다)에 따라 그는 부친의 유언을 평생의 좌우명으로 삼았다고 하며,3.1운동의 주모자로 괴산에서 일경에게 붙잡혀 옥고를 치르기도 하는등 독립운동에 적극적인 면모를 보여 주기도 한다.

출옥 이후 홍명희는 주로 교육계와 언론계에 몸을 담으며 다양한 사회활동을 하는데,1920년데에는 교사생활,대학출강,조선에스페란토협회에 가입.활동을 하기도 한다.동아일보,시대일보를 전전하면서 언론인으로서 고위간부직에 있으면서 사회적,국가적으로 책임을 다한다.그가 1928~1940년에 걸쳐 생애 수작으로 불리는 <임꺽정>은 탁월한 리얼리즘 역사소설로서 [학창산화]에 우리 민족 문화에 대한 주체적인 의식과 동서고금의 문문레 대한 폭넓은 식견,특히 언어.문학.풍속사에 대한 깊은 조예,사물의 디테일에 대한 그의 남다른 관심이 잘 나타나 있다고 하며 등장인물을 각 계층의 전형으로서 형상화하고,서술적 설명보다는 장면 중심의 객관적 묘사에 치중하며 극도의 치밀한 세부 묘사가 백미라고 할 수 있다.이러한 독특한 구성방식은 러시아 작가 알렉산더 쿠프린의 작품에서 힌트를 얻은 것이라 한다.

해방과 더불어 그는 조선문학가동맹 중앙집행위원장으로 추대되지만,미군정하 이승만에 의한 남한만의 단독정부 수립에 반대하는 정치지도자들이 1948년 4월 평양에서 남북연석회의가 개최됨에 따라 그도 평양길에 오르게 되며,민족문제를 주체적이고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회동했다는 점에서 한국현대사에 역사적 의의를 지닌다고 평가할 수 있겠으며 그가 연석회의에 참가하면서 북에 남게 된 경위와 내막은 분단상황이 지속되고 있어 명확히 파악하기는 어려운거 같다.홍명희에 대한 김일성의 환대와 존경,신뢰등이 그가 일제강점기등을 통해 보여준 양심적인 지식인,해방후 미국의 회유를 물리치고 애국적인 활동을 한 점을 높이 샀던 거같다.1968년 생을 마감할 때까지 그는 북한의 고위직을 두루 맡으면서 역량을 과시하기도 했지만 이념과 체제문제만큼은 남한과는 맞지 않았던 것으로 보여진다.

홍명희라는 인물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지는 못하지만 이 도서를 통해 그의 가정환경,유년시절의 학구적인 자세와 독립운동,언론인으로서 보여준 존재,작가로서의 명성,그의 사상과 행보등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고 그의 삶을 알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던 거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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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보경심 3
동화 지음, 전정은 옮김 / 파란썸(파란미디어)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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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보경심 마지막권으로서 강희제의 마지막 삶을 조명하면서 차기 황제인 옹정제와 약희와의 관계를 그리고 있다.십사황자와 약희가 혼인을 맺을 거라는 예상을 뒤엎고 강희제는 죽음을 앞두고 약희와 사황제가 혼인을 하라고 유지를 남긴다.근엄하면서도 속내를 알 수 없는 옹정제의 관료적인 체질과 기품은 사람에 따라서는 좋을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지만 약희는 한사코 자신을 진정으로 아끼고 사랑해 줄 사람이 아니라는 것과 속박을 받지 않고 자유롭게 살아가는 길을 선택하게 된다.

 

궁궐로 들어와 강희제를 모신지 10여 년이 흐르면서 약희 역시 궁궐의 쓴 맛,단 맛을 모두 온몸으로 체득했던 것이다.권력과 명예,물질적 부,호화스러운 생활을 세속인들이라면 넘볼 자리이건만 약희는 때묻지 않은 순수한 사랑을 갈구했던 여인이다.몇 명의 황자들이 약희에게 다가와 얘기를 붙이고 운명의 사랑을 원하지만 약희는 더 이상 자금성의 굴레에서 안착하고 싶지 않는다.특히 언니 약란도 팔황자로부터 진정한 사랑을 받지 못한 것을 본 약희는 형식적이고 권위적인 황제의 아내가 되기 싫었을 것이고 권력보다는 순수한 사랑을 원했을 것이다.

 

권력은 덧없는 것이라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된다.절대권력을 누린 강희제도 천수를 다하고 그의 배필이었던 이덕전도 세상을 떠나게 되는데,약희를 지척에서 세심하고 따뜻하게 보필해 주었던 사람들도 이런 저런 미움과 누명으로 화를 입게 되는 꼴을 목격했기에 약희는 황자들이 아무리 자신을 유혹하여 혼인을 맺으려 했지만 그녀의 마음을 되돌릴 수가 없었던 것이다.

 

약희는 옹정제와 몸을 섞으면서 아이를 갖게 된 몸이고 아이에겐 아버지가 꼭 필요하다고 만류하는 옹정제의 간절한 부탁에도 아랑곳 하지 않는다.황실 규정이 어떻게 되었든 그녀는 결국 자금성을 떠나 십사황자가 있는 곳으로 떠나게 된다.온천이 있는 휴양지에 몸을 내려 놓은 약희는 그간의 마음 고생을 모두 씻겨 내고 진정한 자유인으로 남고저 하는 것 같다.

 

"자금성은 잊으렴.옛일도 잊고,우리들도 다 잊어!" - 본문 -

 

몇 년 전에 옹정황제와 관련한 드라마가 중국에서 방영이 되었는데 구체적인 내용은 모르겠지만 아마 궁녀와 관련한 스토리가 아닐까 싶다.이번 통화가 쓴 보보경심은 중국 청조 강희제 시대를 중심으로 황자,궁녀,시녀들의 궁궐 생활이 로맨틱하면서도 애잔한 면이 짙다.지조와 심지가 곧은 약희의 내면 세계를 보면서 인간은 누구로부터도 자유스러운 존재라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된다.특히 권위적이고 봉건적인 분위기가 지배적이었던 청조 시대에 약희와 같은 존재가 있었다는 점이 새삼 놀랍기만 하다.조선시대에서도 허난설헌과 같은 심지 곧은 여인이 있었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특히 통화작가가 섬세한 필치로 등장인물들의 내면세계를 잘 그려내고 있는 점도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는 요인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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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보경심 2
동화 지음, 전정은 옮김 / 파란썸(파란미디어)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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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황자가 아무리 약희에게 구애를 한든 약희는 언니의 남편임과 동시에 장차 일국을 이끌어 갈지도 모를 황자의 내조를 해야 하는 갈등과 부담감 등으로 번민한다.연애는 환상일 수도 있지만 결혼은 현실이기에 현재의 달콤한 행복이 계속 이어지리라는 보장이 없다.특히 규율과 질서가 엄격하고 권력다툼이 심한 궁궐에서의 미래를 감당하는 것도 약희의 마음을 갈팡질팡하게 했던 것은 아닌가 싶다.

 

약희가 정신적으로 지치고 힘들 때에는 그녀 곁에는 시녀가 있고 아플 때에는 태의가 직접 진맥과 치료까지 해주는 등 보이지 않는 강희제의 후광과 배려의 손길이 컸다.이러한 가운데 몽골에서는 민민 공주가 나타나 십삼황자와 밀고 당기는 연애가 시작된다.약희에게 관심이 컸던 십상황자는 약희,민민 공주를 놓고 마치 삼각관계를 보여 주는 듯 했지만 민민 공주는 십삼황자와의 혼인은 결사적으로 하지 않겠다고 한다.

 

황자들도 제각각 성격과 스타일,야망이 다르고 강희제 역시 몇 년간 지척에서 모셔 봤지만 바다처럼 깊은 그의 속마음을 알 수가 없다고 스스로 여기는 약희는 강희제가 짝을 맺어 주기 전에 스스로 혼사를 선택하기로 마음을 먹는다.그녀의 속마음은 자신을 성심성의껏 아껴 줄 사람을 원하는 것 같다.다만 궁궐 안에는 지고지순한 사람이 없다는 의미이다.한 편 결탁 사건,은자 탈취 사건으로 강희제는 연루자들을 잔혹한 형벌을 내리고 조정은 찬물을 끼얹은 듯 냉랭한 분위기가 감돌게 된다.

 

막강한 권력을 쥐고 있는 강희제에 의해 만사가 결정되는 만큼 황자들은 부황의 눈에 거슬리는 평소 궁궐내에서의 말과 행동은 기본이고 궁녀,시녀 등 아랫사람들과의 처신도 인사고과에 크게 반영이 되는 것 같다.그러나 구중궁궐과 같은 강희제의 속마음을 누가 알까.그가 죽고 난 후에 태자를 정할지(밀건법)도 모르고 죽기 직전 유지로 남길지도 모르는 일인 것이다.어찌되었든 약희는 하루라도 빨리 궁궐을 벗어나고픈 일념으로 가득차 있는 것이다.마음 편히 돌아갈 곳을 찾아서 말이다.

 

2011년 중국 호남성 TV에서 보보경심이 드라마화되면서 중국 인민의 눈과 귀를 자극하게 되었던 것인데 '국민드라마'로 자리매김된 만큼 배역들도 호화롭기만 하다.특히 남.녀간의 로맨스적인 요소와 황실 내의 시대적 배경과 분위기의 틈 바구니 속에서 한 궁녀의 애달픈 이야기는 읽어 가면서 사랑과 운명,인간의 조건이 무엇인가를 새삼 느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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