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포토샵 - 생활 디자이너 7명이 들려주는 일상, 작업, 포토샵 이야기
김효정(밤삼킨별) 외 지음 / 한빛미디어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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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포토샵하면 뽀샤시하다는 선입견과 감각을 갖게 된다.말 그대로 외부에서 사진을 찍는다든지 직접 붓으로 글씨를 쓰고 백지에 그림을 그려 이를 컴퓨터에 저장한 후 불러 내어 툴 도구에 맞춰 자신이 원하는 이미지를 재현하는 과정이 포토 샵의 개괄적인 흐름이 아닐까 한다.그러한 면에서 성격이 차분하면서 꼼꼼해야 한다.또한 사물,사람을 바라보는 심미안적 기질과 관찰력,조합하고 분해하는 능력,통찰력 등이 포토샵으로 취미나 전문으로 하는 사람에게 필요한 조건이 아닐까 한다.

 

 

 

요근래 블로거 활동을 하면서 타블로거의 분야별 서평글을 읽다 보면 나름대로 포토샵을 잘 꾸며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신선한 자극과 감동을 안겨 준다.나아가 편집 능력까지 갖추고 있는 글들은 가독성마저 안겨 주기도 한다.겨우 디카로 사진을 찍어 컴에 저장하고 이미지 크기만 적당하게 조절한 후에 서평을 올릴 때에 해당 사진만 불러 와서 서평글에 옮기는 것이 사진 올리기 능력이다.아주 초보적인 수준이기에 포토샵을 잘하는 사람들을 보면 그냥 부럽기만 할 때도 있고 언젠가는 나도 배워서 써 먹어야겠다는 생각도 했다.

 

 

<나에게,포토샵>은 포토샵에 대한 지식이 거의 없는 나에게 커다란 나침반이 되어 주기에 충분하다.7명의 생활 디자이너들이 들려주는 일상,작업,포토샵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들이 디자이너의 성격에 따라 다소 차이를 보여 주고 있지만 포토샵 실전에 들어 가기 위해 갖추어야 할 지식과 도구,실전연습 등이 풍부한 사례와 해설로 직접 해보고 싶다는 욕구가 일어났다.밋밋한 사진,그림,글씨보다는 사진 위에 그림과 글씨를 잘 조합하여 색다른게 꾸며 보기도 하고 이를 작품화하여 다수에게 자신의 작품성과 예술성을 보여줄 수 있다면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가 있을 것이다.

 

 

아날로그 사진은 스캔을 하여 디카로 저장을 하고, 디지털 사진은 포토샵 공간에 저장한 후에 이를 툴 도구를 이용하여 자신이 원하는 바 대로 완성해 나가면 될 것 같다.밋밋한 사진의 경우에도 빛의 효과를 활용하여 실제 햇빛이 반사되어 피사체를 더욱 돋보이게 하는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고,피사체 옆에 앙증맞은 고양이 등을 앉혀 놓는다든지 하는 것도 포토샵만이 누릴 수 있는 장점이 아닐까 한다.또한 일러스트를 배워 날카로운 펜으로 그림을 그린 후 원하는 색상을 가미하여 생동감 있는 장면 연출도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이 모든 과정이 꼼꼼하게 챙기고 분석하고 완성하여 타인과의 공감과 소통의 장면을 갖추어 나가도록 부단한 연습이 필요하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포토샵에 대해 초심자들을 위한 포토샵 CS6 기본 노하우 있어 매우 유용했다.일단 어도비 홈페이지에 접속하여 무료 시험버전을 해 보았다.어도비 무료 시험버전 설치가 끝나면(물론 회원가입해야 함) 설치한 프로그램에서 포토샵 트라이얼 창이 뜨면서 기본 화면이 나온다.기본 화면에 메뉴 표시줄 등이 소개가 되고,툴 박스와 패널을 소개하고 있다.다음에는 포토샵 CS6과 친해지는 법이 나온다.레이어,레벨,커브와 친해지면서 본격적 포토샵 꾸미기 등의 기능이 잘 설명되어 있다.각 기능들이 꽤 복잡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몇 번 반복연습하다 보면 기능에 익숙해지면서 원하는 포토샵을 제대로 완성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해 본다.포토샵을 제대로 알고 작품성까지 고려한다면 전문적으로 배워 놓는 것도 작업진행하는 데에 보다 효과적으고 생산성 있는 작품이 나오리라 생각한다.

 

 

전문화시대이면서도 대중과 친밀하고 공감하려는 시대적 흐름과 분위기를 잘 활용하여 포토샵 기능과 지식을 갖추어 이를 작품에 잘 반영한다면 삶이 보다 유연해지고 풍성하리라는 기대를 해 본다.아직은 멀고 먼 포토샵의 길이지만 조금씩 배워 가는 자세와 태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사실을 잊지 않겠다.아기자기한 소도구를 이용하여 두뇌와 손재주를 활용해 가는 포토샵은 생각만 해도 마음 설레인다.타인과의 특별함과 다름을 부각하는 작업은 시대를 앞서갈 수 있다는 자부심마저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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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력 - 예능에서 발견한 오늘을 즐기는 마음의 힘
하지현 지음 / 민음사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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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갖고 있는 사이클 리듬에는 신체,감성,지성 리듬이 있다.이 리듬들이 4주 주기를 교차식으로 반복한다고 하여 사회초년병 시절 보험회사 설계사들이 생활리듬이라는 명목으로 출력을 해 준 적이 있다.이 중 하나라도 다운되어 축 늘어질 경우에는 다른 리듬들도 영향을 줄 때가 많기에 적절한 휴식으로 몸과 마음,두뇌의 충전을 해 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이렇게 세 가지 리듬을 컨디션에 따라 적절히 활용 내지 휴식을 취해 나간다면 일상은 보다 매끄러운 윤활작용에 의해 잘 흘러 가리라 생각한다.

 

요즘 학생들의 장래 희망 직업이 사(士) 돌림의 고신분,고수익,고명예 등의 직업도 선호하지만(대개 부모의 강요나 일부 진로가 뚜렷한 학생에 한해) 연예 계통의 직업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연예계가 호화로우며 수입이 좋고 자신의 재주와 능력을 많은 사람들 앞에서 검증받고 싶어하는 성향이 강한 탓인지 어린 시절부터 연예계통의 재주를 익히면서 실전에 대비하려는 청소년들이 많다.그러나 연예계도 수입이 보장되는 것이 아닌 만큼 직업을 선택하는 데에 있어서 확고한 신념과 의지,소질과 실천력이 뒤따라야 한다고 생각한다.

 

TV의 각종 채널에서 보여 주는 연예인들의 다양한 에피소드,웃음거리,유머,재치,감동거리 등이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즐겁고 기쁘게 하면서 그들의 인기는 갈수록 식을 줄을 모른다.예를 들어 '개그 콘서트'를 자주 보는 편인데 소재마다 일장일단이 있지만 등장하는 개그맨들이 풀어 내는 이야기 전개,유머스러운 재치와 행동이 일반인들은 머리로만 알고 있지만 그들은 리얼하면서도 친숙하고 정곡을 찌르는 현실감을 토로하기에 감동과 흥미가 배가 될 때가 많다.개인적으로 좋아했고 좋아하는 소재는 '대화가 필요해'와 '네 남자','달인'이었다.바로 우리 사회의 단면을 그대로 재현하기도 하고 개인의 신체,말투에 콤플렉스가 있어도 있는 그대로의 자연스러움을 보여줄 수 있는 당당함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개인적으로도 모두가 먹고 살기 바쁜 현실에서 하루의 고단함을 풀기에는 연예 프로그램 만큼 좋은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골치 아프게 신경쓰고 파고 드는 난해하고 심도 있는 것들이 아니어서 좋고 연예인들이 풀어 내는 재치와 유머,웃음거리는 풍자와 해학이 담겨 있어 교훈이 되기도 한다.또한 연예계 대담 프로그램에서 한 사람이 얘기를 하면 다른 사람들이 이를 듣고 리액션을 리얼하게 하는 경우도 해당 프로그램을 살려 주는 역할을 한다.

 

살아 가면서 '꿀 먹은 벙어리','꿔다 놓은 보리자루'마냥 가만히 있는 것보다는 자신만이 갖고 있는 끼를 가끔은 발산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가끔은 호기를 부리며 망가져 보는 것도 주위 사람들에게 색다른 모습,인상으로 각인되어 갈 것이다.이렇게 예상치도 않은 말과 행동에서 딱딱함과 무료함을 일소하고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하면서 긍정적이고 밝게 연출하기 위해 평소 나름대로 연습 과정이 필요할 것이다.예를 들어 싸이와 비슷한 춤을 연출한다든지 김영철과 같이 성대모사를 한다든지 원맨쇼와 같은 특기를 살려 본다든지 하는 것은 분명 삶을 충전시키고 각박한 삶에 윤활 작용을 하리라 생각한다.

 

TV에서 대세로 떠오르고 있는 연예 프로그램 중에 오디션 프로그램이 있다.모두가 오디션을 보기 위해 예비생들은 긴장감으로 똘똘 뭉쳐 뭔가를 단시간에 승부를 보려는 경향이 강하다.나이,성별,학력 불문이라는 동등한 기회 부여와 생방송 문자 투표와 인터넷 선호도 조사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공정성이 특징인데,오디션에 살아 남기 위한 조건으로는 자신만의 장기와 매력을 바로 보여주어야 하고 자신만의 차별성,설득력,발전 가능성,강한 압박을 견딜 줄 아는 끈기와 인내력이 요구되는 직업이라고 생각한다.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살아 가야만 하는 사회 구성원들이 살기 힘들다고 무기력하고 무미건조한 삶을 이어가기 보다는 내가 남으로부터 치유를 받고 사회 구성원과 보다 밝고 긍정적인 관계를 맺어 가기 위해서는 자신만이 갖고 있을 호기와 강기(剛氣) 등의 끼와 유머 감각 등을 갖추어 자신만의 캐릭터를 쌓아갈 필요가 있다.이러한 것들은 저절로 생성되지 않는다.노력과 의지를 조금씩 쌓아 가는 연습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하지현저자는 심리 치유적인 면에서 예능을 보면 인생의 길이 보인다고 했다.각자가 힘들다고만 할 게 아니라 웃고,감동하고,즐길 줄 아는 마음의 여유와 자세가 곧 마음의 힘을 회복하는 길은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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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 매니저 - 이직이 없는 기업의 특별한 비밀
매튜 켈리 지음, 박중서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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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 매니저'를 펼쳐 들고 쉽고 재미있게 마치 한 편의 소설처럼 읽어 내려갔던 거같다.개인이 운영하든 다수의 조직원이 한 회사를 이끌어 가든 일터에서는 늘 애사파와 불평파가 상존하게 되어 있으며,걸핏하면 '더러워서 그만 때려치워야겠어,누구 보기싫어 다닐 마음이 없어'등등 불만요소는 참으로 가지가지이다.여기에서는 '청소용역회사'를 가칭으로 하여 퇴사가 많아 회사와 개인적으로 손해라는 것을 공감하고 어떻게 하면 퇴사율을 줄이고 효율성과 생산성을 제고할 것인지에 대해 숙의하고 대책을 세워나가는 재미있는 이야기이며, 실제 퇴사율이 높은 회사에서 이러한 사례가 있을지 의문이 되고,한편으로는 다른 방법을 강구하여 애사심과 회사의 이익을 잡으려고 하는 일터도 있겠지라고 생각했다.

이 청소용역회사에서는 '드림 매니지'라는 부서를 만들어 직원들의 애로사항,불만사항이 무엇인지 우선 설문지를 돌려 의견을 취합한 결과,회사가 벽지에 있다 보니 주거지에서 회사까지의 거리도 멀고 교통문제가 가장 큰 불만사항으로 대두가 되어 셔틀버스를 운행하게 되고, 평생을 살아도 집 한칸 없이 사는 직원이 많음을 간파하고 집까지 저리융자로 마련해 주는등 직원들의 복지문제에도 다각도로 신경을 쓴 결과 놀라우리만치 퇴사율이 몇 백퍼센트에서 몇 십퍼센트로 툭 떨어지면서,이 회사는 업무의 효율성과 생산성이 급증하는등 놀라운 성장률을 나타낸다.처음에는 이러한 대책과 제안이 사장과 보수세력들에게는 회의,냉소,저항등의 마찰이 있었지만 조금씩 좋은 방향으로 변해 가는 모습에 이 '드림 매니저'의 정책에 찬동을 하고 나서게 된다.

현대를 살아가는 대다수의 고용인,피고용인들 누구라도 생계를 위한 밥벌이는 너무나 고단하고 1차원적인 접근방식이라고 생각이 드는데,'드림 매니저'의 주역 사이먼은 직원들의 미래의 꿈에 대한 설문조사도 충실하게 받으면서 그들의 꿈의 내용과 실현가능성을 타진하면서 그 꿈이 이루어지도록 진실로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참으로 인간적이고 멋진 회사라는 이미지를 떨쳐 버릴 수가 없었다.그와 동시에 이 청소용역회사의 이미지는 천정부지로 치솟았고 거래처는 여기저기에서 서로 해달라고 즐거운 아우성이 일어남을 발견하였다.

인생에서는 수많은 드림 매니저로서의 다양한 인간군이 존재할 것이다 .수많은 드림 매니저는 크든 작든 자신의 꿈을 좇아가게끔 도전과 격려를 아끼지 않을 것이며,꿈은 자신의 삶을 형성하는 비젼이며 그 꿈이 이루어지도록 부단히 노력하고 자신을 제어해 나가야 할 것이다.꿈을 꿈으로 남겨 두지 말고 늘 꿈을 상상하면서 실현하려고 심신을 단련하고 모험과 창조의 정신을 또한 두려워해서는 안될 것이다.'꿈 목록'을 써 써내려가는 동안 꿈의 훌륭한 단면도를 만들기 위해 12가지 영역으로 분류해 보는 것도 좋은 듯하다.


---신체적,정서적,지적,영적,심리적,물질적,업무적,재정적,창의적,모험,유산,성격---(P202)

 


꿈을 이루기 위해 처음 단계에서는 쉽게 성취 가능하고 손에 넣을 수 있는 것들과,예측 가능한 시간 범위 내에서 봤을 때 전혀 비현실적인 것들이 주가 될 것이지만 이 1단계가 성취되면 조금 더 어려운 항목,비현실적인 것이 현실적인 것으로 변모되면서 자신이 더욱 성장하고 보다 더 큰 미래의 꿈을 향해 전진해 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회사와 직원이 상생하고 고도의 창의력과 생산성을 요구하는 21C에서는 우리와 그들의 관계가 아니고 회사는 직원이 동료이고 파트너라는 강한 인식을 갖고 원활하게 소통하는 의식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생각이 들며,회사의 꿈과 목표에 직원들이 열성적으로 참여하기를 원한다면,먼저 직원들이 개인적인 꿈과 목표에 열성적으로 행동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으며 사람을 관리하는 회사의 입장에서는 무엇보다도 직원들의 관심,애로사항을 경청하고 수용해 나가는 것이 급선무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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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1 위대한 작가들 - 세계 문학의 거장 501명에 대한 종합적인 안내서
줄리언 패트릭 엮음, 김재성 옮김 / 뮤진트리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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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의 내면의 고독을 물리치기 위해 소설 <영혼의 산>을 썼다......" -가오싱젠(高行健)"-

 

왜 하필이면 <501 위대한 작가들>일까인지에 관심이 모아졌다.인류의 시원이 발현되면서 현재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작가들이 탄생하고 명멸해 갔다.이 도서 편집자 패트릭은 추가의 가능성,어쩔 수 없이 내용을 빼고 타협하는 힘겨운 과정을 거쳤기에 종합적이거나 완전할 수 없음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500에 숫자 1을 더했다고 한다.

이 도서는 단일 작품이 아닌 작가의 작품세계 전

반이 강조되었고 작가별 기억할 만한 작품과 추가 독서를 유도할 만한 내용이 담겨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작가의 초상화 즉 그림과 사진이 실려 있으며 당대 작가들이 남긴 명언들도 눈여겨 보고 새겨 볼 만한 내용들이 많다.문학의 영토가 나날이 확대되어 가는 마당이고 매주 '꼭 읽어야 할 책들'의 목록이 501개 이상씩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 도서는 문학을 사랑하는 독자층에게 작품의 옥석을 선별해 줄 지도와 안내서로 매우 적격하다는 생각이 든다.

 

작가와 작품의 장르는 다양하기만 하다.호메로스,플라톤,단테,아우구스티누스,몽테뉴,세르반테스,세익스피어를 거쳐 밀턴,디포,볼테르,루소,괴테,파우스트,월터 스콧,발자크,위고,앨런 포를 소개하고 있다.근현대에 들어와서는 보들레르,플로베르,도스토옙스키,입센,톨스토이,마크 트웨인,에밀 졸라,모파상,버나드 쇼,이디스 워턴,헤르만 헤세,카프카,카잔차키스,에거서 크리스티,헤밍웨이,조지 오웰,스타인벡,무라카미하루키,파울루코엘류가 등장하고 있다.작품의 장르는 시,소설,희곡,에세이,철학 등 문학전반에 관한 작가의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지적인 활동을 심화하고 작가들과 내적인 교류를 하고자 한다면 이 글에 실린 작가의 작품들은 독자들의 메마른 영혼을 달래 주리라 생각한다.

 

대부분이 구미권 작가들이 위주가 되었기에 왠지 완벽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작가와 작품을 훑어 가다 보면 암시적인 논조,아포리즘이나 격언 등을 통해 그동안 숨겨졌던 작가의 풍부한 빛깔과 형체를 펼칠 수가 있을 것이다.동양권에서는 중국의 가오싱젠과 일본의 무라카미하루키,오르한 파무크 정도가 소개되고 있을 뿐이다.어찌되었든 내가 모랐던 다양한 작가의 작품 세계와 그들의 작품 세계를 간략하나마 알 수가 있어 의미있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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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
옌롄커 지음, 문현선 옮김 / 자음과모음(이룸)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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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혁은 중국의 발전을 몇 십년이나 지체하게 만들었다.아니 명,청조부터 부패한 관료 및 정치감각이 떨어지는 황제들의 무능력 등도 마찬가지라고 생각을 한다.특히 문혁은 사소한 문제가 발단(해서파관의 해석을 놓고 장칭은 반대파인 류사오치와 대립하면서 문혁이 발발)되면서 마오는 부르조아 타도와 자본주의 타도를 내걸었는데 이를 수행하는 데에는 청소년들을 적극 이용하였다.그들은 소위 홍위병이라고 불리면서 나이는 12세부터 20세 안팎이었다.일전에 황소자리출판 션판의 홍위병에서 문혁의 회오리가 적나라하게 잘 묘사되었던 기억이 난다.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중국 중앙정부와 공산당의 이념과 지시에 따라 반체제인사,지주,부농,지식인들을 무참히 짓밟고 인권유린을 자행했던 것이다.피비린내 나는 문혁의 격동기는 중국을 한순간에 경직사회로 몰아 가고 훗날 문혁은 극좌적 오류로 폄하되기에 이르렀던 것이다.

 

 

문혁의 와중에 하방(下方)되었던 반체제 인사로 불리워지는 작가,학자,종교인,음악인 등이 이 글에 등장하고 있다.현재 중국 최고권력자 시진핑도 문혁기간 중에 하방운동에 나서면서 노역을 통해 말 못할 고초를 겪었던 것으로 전해진다.노동을 통해 노동자,농민의 고충을 인식하고 국가의 부는 농업에서 나온다는 것을 자의반,타의반으로 체득했야 했다.당시 마오의 입장에서는 자신의 이념과 체제에 반하는 것들이 지식과 자본으로 체제에 도전하는 것이 커다란 장애물로 인식했던 것이다.하방운동의 편린을 이 글은 세세하고 정교하고 인간의 심리를 통찰력있게 풀어 내고 있는 옌롄커작가의 문체에 또 한 번 놀라고 말았다.

 

 

중국의 젖줄기라고 하는 황허 유역이지만 99구 풍요로움과는 거리가 멀기만 하다. 해도 달도 뜨지 않을 을씨년스럽고 황량하기만 한 깡촌의 99구 위신구에서는 반체제 인사들을 감시하고 적발하여 상부에 보고하는 아이가 등장한다.나이는 십대 소년이지만 그 뒤에는 든든한 정부와 당의 후광이 있다.그렇다고 마냥 놀고 먹을 수는 없는 노릇이기에 위신구에 끌려 온 인사들에게 농업 생산을 독려하고 중국 설(춘졔)을 이용하여 자유 귀향할 수 있는 혜택을 부여하려고 점수를 매긴다.그들이 말하는 꽃 125송이를 모으면 강철 오각별을 거머쥐게 되면서 말그대로 모든 것을 털고 자신의 집으로 돌아 가고 그리던 부모,형제,자식들과 해우할 수가 있다고 한다.반대로 간통죄 등 반역,반당,배반,모독,불경,능멸죄 등을 저지르게 되면 아이는 특권으로 총살형에 처할 수도 있다.

 

 

감시병 아이는 독한 별종은 아닌 것 같다.아이는 작가와 자주 사석에서 대화를 나누곤 하는데 자신의 허락하에 성경 얘기를 듣게 된다.종교가 인민의 마약일 수도 있지만 아이는 성경의 창세기,그리스도 탄생 일화를 잠자코 들으면서 인간이 어떻게 태어나고 흘러 가는지를 알게 되면서 자신의 삶의 방향을 생각하는 시간을 갖는다.한편 아이는 상부의 지시에 따라 1무당 곡식 생산량 목표를 할당 받기도 하고 흑사(黑絲)를 활용한 강철 만들기도 강행해야 하는 임무가 막중하기만 하다.그런데 재해가 들면서 곡식 생산은 감소하고 먹을 양식이 부족하여 굶어 죽지 않으려 죽은 동료의 인육을 처연하게 먹어야 하는 비극이 발생하고 강철 원료도 태반이 부족하여 도끼날,식칼,철궤,소달구지 바퀴,작두 등으로 제련에 써야만 했다.

 

 

작가는 조,밀을 재배하고 생산량을 달성하여 자유를 찾아 귀가를 하려 자신의 왼손,오른손의 동맥에 칼집을 내어 피와 물을 섞어 밭에 뿌리는 등 갖은 수단과 방법을 총동원하기도 한다.간통죄를 저지르면 안되는 줄 뻔히 알면서도 음악하는 사람은 아이와 애정행각을 벌인다.더 나아가 죽지 않기 위해 98구에 있는 상부와 음란행위를 하고 그 댓가로 볶은 콩을 얻어 먹다 기도가 막혀 죽어 나가는 사고가 발생한다.그런데 99구에 있는 사람들이 거의 생산량,목표량을 채우지 못하는데 그것은 재해와 추위가 인해 태반이 죽어 나간다.살아 있다손 치더라도 먹을 것이 없어 언제 죽어 나갈지 모르는 형국이다.

 

 

"국가가 여러분을 필요로 합니다.여러분이 굶어 죽으면 국가도 굶어 죽어야 합니다.어떻게든 무슨 방법을 써서든 살아주십시오!"

 

 

그리고 아이는 도성에서 누구를 만나고 무슨 일을 겪었는지는 모르지만 살아 남은 이들에게 돌아갈 준비를 하라면서 모두에게 오각별 하나씩을 주고 귀가길에 요기하라고 콩 한 주머니씩을 주겠다고 하는 것이다.그런데 다음 날 아침 99구 대문 앞에 십자가가 세워져 있는데 아이는 스스로 십자가에 몸을 내걸은 상태였다.십자가 아래에는 수백 송이 붉은 꽃과 상장이 널려 있었으며 아이는 삶의 최후를 이렇게 전한다."내가 나를 여기에 못 박은 것이다.당신들은 떠나라,한 사람당 식량 주머니 하나와 붉은 별 하나씩을 가지고 내 아래를 지나서 가고 싶은 곳으로 가라."고 했다.그는 아마 상부로부터 심한 질타를 받아야만 했을 것이다.일종의 살신성인의 자세와 태도를 보여 주지 않았나 한다.

 

 

이 글에 소개되고 있는 『하늘의 아이』,『죄인록』,『옛길』,『시시포스의 신화』이야기는 밖으로 드러나지 않은 99구의 내밀한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다.네 편의 이야기들이 세상에 나오지 못하고 어두컴컴한 동굴 속에 묻혀 버리고 말았기에 사서(死書)라고 하는 것이 옳은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시시포스의 신화와 같이 능력의 한계를 벗어나고 불가항력을 거스르는 지시,행위는 황당함과 고통만을 안겨줄 뿐 새로운 변화,기대는 할 수가 없다는 것을 실감한다.문혁 하방의 부조리를 새롭게 이해하는 계기가 되어 다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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