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어쩌자고 내 속옷까지 들어오셨는가 - 다큐PD 왕초의 22,000킬로미터 중국 민가기행
윤태옥 지음, 한동수 감수 / 미디어윌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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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마다 백성들이 기거하는 공간이 집이고 백성들의 집이었기에 한자어인 민가라고 부르지 않을까 한다.본래 집가(家)는 집면에 돼지시가 합쳐진 글자로서 집면은 상투를 튼 지도자의 형상이고 돼지시는 하늘을 우러러 떠받드는 군왕의 모습을 띤다고 한다.어찌되었든 집가라는 글자의 모양 속에는 비와 바람을 막아주는 지붕 밑에 사람들이 그 안에 살아가는 모습도 연상이 된다.역사 이래 사람들이 살아가던 주거공간인 집은 나라와 지방마다 고유의 전통가옥과 특성이 담겨져 있는데,집은 단순히 먹고 자는 1차원적인 개념을 떠나 집안의 대소사를 비롯하여 바깥 손님을 맞이하고 예의격식을 갖추는 사회 최소단위가 아닐까 생각한다.

 

기원 3세기 중국 중원에 죽림칠현 중에 유령(劉伶)이라는 술꾼이 있었는데 평소 그는 술만 마시면 몸에 걸친 옷가지를 훌훌 벗어 젖힌 채 알몸으로 방약무인했다고 한다.그러던 어느 날 누군가 그를 찾아와 알몸에 대한 추태를 힐난하고 조롱하자 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고 한다.

 

"나는 천지가 옷이고 집이 속옷인데,당신이 어쩌자고 허락도 없이 내 속옷까지 들어오셨는가?"

 

대단히 기발하고 재치있고 해학적인 발상이다.보통사람 같으면 알몸행세도 못하지만 그러한 상황에서 번뜩이는 재담을 이끌어 낼 수가 있었겠는가.집에 대한 생각과 관념이 개인에 따라 다르겠지만 자신이 기거하면서 여러가지 생각과 상념이 교차할 것이다.가깝게는 어머니의 품과 같이 편안한 본향과 같은 공간,식욕과 성욕을 채우는 공간,비,바람,추위를 막아 주는 공간,어떠한 사연이 담겨져 있고 또 다른 사연을 채워 가려는 공간 등 집에 대한 생각과 감정은 시간이 더 해 갈수록 정념은 더욱 깊어져 가리라 생각한다.

 

이번 도서는 중국마니아라고 할 정도로 중국의 이모저모를 발품을 팔아가면서 중국 각지방의 민가를 소개해 주고 있는 윤태옥저자는 중국의 수도 베이징을 출발점으로 하여 상하이,푸졘,광시좡족자치구 등의 소수민족,조선족이 거주하는 만주벌판에 이르기까지의 지방만의 민가의 특색을 중국의 역사,문화,기후,분 등과 관련지어 잘 들려 주고 있으며 컬러화보까지 삽입되어 있어 중국민가를 이해하는데 커다란 도움이 되었다.읽어 가다 보니 중국 소수민족 중에 묘족(猫族)이 고구려의 후예라는 점 새롭게 알게 되었고 중국 만주지방에 흩어져 살고 있는 조선족들의 민가는 한국 전통가옥을 옛모습 그대로 보여 주기에 정감마저 들었다.어린시절 단란하게 초가집에 대가족이 살아가던 시절의 기억과 추억이 다시 살아나는 기분이었다.

 

구중궁궐과 같은 베이징의 사합원은 중국에서 가장 전통적인 가옥구조라고 할 수가 있다.대가족이 살고 하인들을 두었던 고위신분들의 가옥이어서인지 손님을 맞이하는 방부터 부부의 침실인 동이방,서이방 그리고 자식들의 방인 동상방,서상방,하인의 방과 창고였던 도좌방이 있으며 창은 모두 마당을 향하며 화장실은 서남방 모서리에 두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대표적인 사합원의 가옥은 중국현대문학의 거장인 라오셔의 기념관을 들 수가 있다.베이징을 벗어나 상하이로 들어가면 이롱(里弄)주택을 볼 수가 있는데 다닥다닥 오밀조밀하게 붙어있는 연립주택을 연상할 수가 있다.좁은 골목에 누추한 집으로 이어져 있는데 이러한 가옥구조는 삼합원과 사합원을 강남의 지형과 기후 등의 조건에 맞게 변형한 것이라고 하며 복층이 많다는 점이 특색이다.

 

전란을 피해 숨어든 유민들의 보금자리인 푸졘성의 객가인의 투러우(土樓)는 외벽이 두텁고 대문이 튼튼해서 대문만 닫아걸면 마치 성채(城砦)의 요새와 같이 매우 견고한 철옹성과 같은 느낌이다.중국에서는 유민이 다섯 차례 발생했는데 그때마다 유민들이 전란을 피해 새로운 삶을 찾아 남으로 피난했는데 그들이 객가인의 선조라고 한다.그들은 주로 홍콩의 위아래인 장시성,푸졘성,광둥성에 자리를 잡고 살아가고 있다.객가인의 후손들 중에는 덩샤오핑을 비롯하여 대만의 리덩후이,싱가포르의 리광야오,그리고 실업계의 거부인 리자청 및 세계각지에 분포되어 있는 화상들이 대부분이라고 한다.투러우는 원형,방형,장방형 등 다양한 모양을 갖추고 있다.나아가 광동성에는 군사용 망루 또는 돌집 모양의 조루가 있다.이러한 조루는 티벳,쓰촨 등에도 발견된다.

 

광시좡족자치구,구이저우성,후난성 등지에는 소수민족이 다양하게 분포하여 살고 있다.산지가 많고 교통이 불편한 탓에 간란주택이 많다.한국의 고상식(高床式)과 비슷한데 지면에서 받침대를 세워 집을 짓는다고 한다.습기,벌레,뱀 등을 차단하며 경사면에 집을 짓는 것이 통상적이다.뾰족한 꼭지모양과 겹처마가 10층이 넘는 누각들을 자랑하는 고루와 비와 바람을 피하고 앉아 쉬면서 강물을 관조할 수 있다고 해서 풍우교라고도 한다.먀오족의 거주공간인 조각루(弔脚樓)는 하천에 기둥을 세우고 그 위에 지은 가옥구조인데 일몰후 야광은 물빛에 반사되어 그야말로 장관을 이루고 아름답기 그지없다.먀오족이 고구려의 후예라는 점에서 관심있게 읽었고 기회가 닿으면 김인희저,푸른역사간/1300년 디아스포라,고구려 유민 읽어 보려 한다.그외 구이저우의 안순 둔보,구이양 석판방,윈난 객잔 및 보이차의 길,목릉방과 동티베트의 조방과 조루를 소개하고 있다.

 

사막 폐허의 고성은 시간이 정지되어 있는 것과 같이 고적한 여운을 안겨 준다.중국 고대 서사시의 주인공인 <뮬란>을 등장시킨 에니메이션과 함께 송대의 악부시집과 문원영화(文苑英華)가 소개되고,섬서성의 동굴집인 야오동도 볼 만했다.땅을 파고 들어간 집으로 고원의 기후 특성상 야오동은 일면 원시적인 느낌을 줄 수가 있지만 그곳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야오동이 매우 실용적이고 과학적인 주택이라는 것을 새삼 인지하게 되었다.나아가 네이멍구의 게르 또는 겔 유목민들만의 고유 가옥구조이다.조립하고 해체하기가 쉽게 되어 있다.탄력성이 있어 끊어지지 않고 웬만큼 비틀어져도 형상기억합금과 같이 형태를 잘 유지한다고 한다.나아가 북만주 어원커족.어룬춘족의 사인주 러시아와 몽골공화국과 중국에 걸치는 넓은 지역에 작은 마을로 분산되어 있다.마치 고깔모양의 텐트모양과 같은 가옥구조이다.끝으로 만주 초가집 온돌집은 한국전통 가옥구조를 띠고 있어서인지 고즈넉하면서도 정감을 함께 느낄 수 있었다.

 

중국의 민가기행을 통해 다양한 가옥구조와 그들이 그러한 가옥구조를 짓고 살아가는 바탕에는 이주와 수난을 피해 형성된 것들과 날씨와 기후 및 외부의 침략에 대비하기 위해 지어진 것들이 있다는 것을 새롭게 발견하고 중국의 백성들이 살아가는 모습과 인습,문화의 한 단면을 이해하는 데에도 매우 유익한 시간이 되어 다행이다.고풍스러운 가옥이 있는가 하면 소박하기 이를 데 없는 가옥도 있다.가옥은 유구한 역사와 문화의 소산이고 삶의 기록이라는 것을 새삼 발견하는 계기가 되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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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랜더 래리 니븐 컬렉션 1
레리 니븐 지음, 정소연 옮김 / 새파란상상(파란미디어)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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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과학을 바탕으로 한 SF소설 지구를 떠나 달과 태양,행성,은하계를 무대배경으로 삼고 있고 등장인물들의 기기묘묘한 행동과 구성,전개의 향방에 관심이 모아지게 마련이다.몇 편의 우주과학을 바탕으로 한 SF소설을 읽었는데 대개 주인공들이 어린 청소년들이고 그들이 살아 가는 과정이 험난하고 기구하지만 남.녀 주인공이 애틋하고 풋풋한 사랑을 나누는 장면은 언제 읽어도 그 시절로 되돌아가는 느낌마저 안겨 준다.그러한 맥락에서 플랫랜더를 접하는 나에게는 커다란 관심과 기대를 갖지 않을 수가 없었다.

 

 

이 작품의 저자 래리 니븐 70후반의 현역작가로서 이론물리학에 바탕을 둔 수많은 SF소설을 발표하고 각종 수상의 이력을 갖고 있는 분이기도 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우선 이 작품을 읽기 전에 한 편의 장편소설인 줄만 알고 있었는데 5편의 소설모음집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무대 배경은 고리인들이 산다고 하는 소행성대와 월인들이 사는 달,그리고 지구인들이 사는 평지로 나뉘어지고 주무대 배경은 소행성대의 호브스트라이트 시(市)이며 시간적 배경은 2100년 대의 이야기로서 2000년 대의 이야기를 가미한 점도 다소 흥미를 돋구었다.주인공은 5편에 걸쳐 일관되게 ARM요원인 길버트 해밀턴이다.

 

 

밀실과 같은 아파트에서 의문의 죽음을 맞이한 소행성대의 오웬 제니스의 살인 사건,장기이식을 목적으로 사람을 죽이고 망자들에 대한 냉동법안에 관한 찬반 문제,초현실적인 살인 현장을 다루고 망자의 장기를 다시 살린다는 이야기,남편과의 삶이 금이 가 탈출한 나오미는 살인 혐의를 받으면서 이뤄지는 이야기,핵융합 문제를 비롯하여 방사성물질을 다룬 슈레브 개발 이야기를 들려 주고 있다.

 

 

장기밀매업을 중심으로 인간의 윤리와 도덕성 문제를 생각하게 하고 있으며 망자를 냉동보관법을 제정하여 쓸 만한 장기를 필요한 사람에게 이식시켜 생명을 되찾으려는 사람들간의 이해관계 그런 가운데 살인사건이 발생하고 부상을 당하면서 주인공 길버트 해밀턴은 망가진 손목으로 인해 상상 손을 이용하여 살인자에게 초인적인 능력을 발휘하기도 하고 장기밀매업자 등을 수사하는 역할을 맡기도 한다.길버트는 간호사 패리를 좋아하는가 싶더니 나오미에게 접근하는 모습도 보여 주는데 무중력 상태인 달나라에서의 남녀간의 사랑을 나누는 모습은 몸과 마음이 제 역할을 못할 것 같다는 짜릿한 상상의 나래를 펴보기도 했다.

 

 

망자의 장기를 밀매하는 자와 장기를 보관하려는 장기은행,냉동법안을 제정하여 꺼져 가는 생명을 살리려는 일련의 행위 및 핵융합 문제 등을 다루고 있다.소행성대에서는 별의별 일들이 일어난다.그리고 소행성대,달나라,지구가 함께 공존해 나가는 형태를 띠우고 있다.비록 가상의 이야기이지만 인간의 도덕과 윤리,지구 및 행성 등의 우주를 함께 걱정하고 대처해 나가기를 래리 리븐저자의 의도가 담겨져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첨단 의학의 시대,무허가 임신,신테크놀로지의 시대를 다룬 SF소설이지만 이와 비슷한 현실의 문제로 다가올지도 모른다는 생각마저 들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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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그래픽 기획과 실전 전략 - 빅데이터 시대 비즈니스.마케팅을 위한
이수동.송정수 지음 / 길벗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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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회는 명실공히 빅데이터 시대에 접어 들었다.걸러내지 않은 스팸성 정보에서부터 체에 걸러야 할 정보,그리고 강렬하면서도 시선을 집중시키는 정보 등 다양하게 정보의 홍수시대를 맞이하고 있는 것이다.개인의 입장과 위치,업무에 따라 알맞은 정보를 취사선택하는 일도 보통 까다로운 일이 아니다.업무의 기획과 콘텐츠 등은 종래의 깨알같은 사설과 같은 만연체는 현대인에게는 환영을 받지 못하는 구시대의 유물로 전락해 버린 아날로그 전유물로 되어 버린 지가 오래되고 짧은 문구,도식,그래프와 같이 시선을 집중시키며 순간적인 판단을 요구케 하는 영상물,광고물이 대세인 것이다.

 

사람과 국가,비즈니스의 미래의 향방은 시각과 청각이 어우러진 공감각을 최대한 활용하여 무한경쟁의 시대에서 선두자가 되지 않으면 살아 남을 수가 없는 첨예한 경쟁의 시대에 있기에 민간기업이든 국영기업이든 아니면 사회나 국가를 알리는 공익광고이든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 느끼고 판단할 수 있는 강렬하고 신선한 컨셉이 요구되는 시대이다.이러한 시대의 흐름과 시장의 변화는 결국 최종 소비자로 하여금 이미지와 가치의 변화까지 제고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그러한 차원에서 인포그래픽은 시의적절하게 출간되었고 그와 관련 종사자들은 각별한 기획과 전략을 수립해 나가는 것이 현명하리라 생각한다.

 

빅데이터 시대의 총아로 불리워지는 인포그래픽은 정보와 그래픽의 합성어로서 일상에서 자주 봐왔던 '조선왕조의례',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인체해부도' 공부방의 '걸개그림' 시각화한 정보로서 간결함과 쉬운 표현,분명한 주제가 담겨져 있음을 알게 된다.특히 2009년 스마트폰이 탄생하면서 SNS가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인포그래픽'은 이젠 일부 계층에 편중된 것이 아닌 모든 사람들의 중요한 소통 수단으로 바뀌었다.인포그래픽이 인간의 감정을 표현하고 대중 문화와 접목하며 선거 운동 등의 유세의 홍보수단으로도 깊게 자리잡고 있다.나아가 기업체의 제품 이미지 및 홍보물부터 다양한 행사,이벤트물,페북과 트위터 등에 이르기까지 인포그래픽의 중요성은 새삼 두말할 나위도 없다.

 

좋은 인포그래픽이란 '길을 걷는 사람을 멈추게 하고,한번 들여다보게 한 후 감탄케 하며 마음속으로 사고 싶도록 상품을 만든다'는 생각을 가지고 기획하고 제작해야 한다.

 

이러한 정보를 누가 보느냐에 따라 제작 주체에 대한 명확한 목표가 설정되어야 할 것이다.그림과 도표,숫자 등을 전면에 내세워 중요도에 따라 색깔의 강약과 자체의 크기도 조율할 필요가 있다.특히 오바마 미대통령이 지난 대선에서 '빅데이터'를 이용한 미디어 전략과 PR을 통해 유권자들과 착실하게 커뮤니케이션과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면서 2기에 재성공했던 것이다.한국에서는 인포그래픽에 대해서는 이렇다 할 시도물이 없지만 지금부터라도 제품,광고 등에 인포그래픽에 치중해 나간다면 바쁘게 살아가고 쉽고 빠른 것을 요구하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가 있으며 원하는 전략과 목표 달성을 이루면서 한국도 서구선진국과 같은 인포그래픽의 시대가 도래하리라 기대를 모은다.

 

인포그래픽을 필요로 하면서 제작 상담부터 납품 및 배포 단계에 이르기까지의 과정과 활용 마케팅 전략 등을 보면 상담과 견적,데이터 구성 단계,수정단계,납품 및 배포가 있는데 '인포그래픽 PR'이 추가되면서 통상 회당 300만 원~1,200만 원 정도의 비용이 책정된다고 하며,마케팅 전략은 외부의 신뢰와 명성 등 인지도가 있는 집단이나 전문가가 전위그룹으로서 배포하고,그래픽 상품정보는 든든한 영업 사원이 될 수가 있다는 점이다.또한 인포그래픽이 가늘고 길게 가려면 가치 있는 상품으로 소비자들에게 각인되어야 할 것이며 회사와 소비자가 '공유'해야 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인포그래픽의 배포 사이트는 공식 홈페이지,공식 페이스북,트위터,검색 사이트,해외 사이트,동영상 사이트,블로그,핀터레스트(외국 여성 등에 홍보할 필요가 있는 경우)가 있다.

 

인포그래픽이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는 것이 교육과 세미나 시장이다.비주얼 콘텐츠 마케팅에 입각한 인포그래픽은 교육생과 청강생,소비자들에게 인지 및 이해도를 높여 주고 있고,인포그래픽의 진화가 가속화 된다면 일반 소비자들이 사용하는 스마트폰 등에도 인포그래픽의 소개 및 홍보가 머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현대사회가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면서 노후문제가 초미의 관심사인 만큼 재테크 및 건강 관리,자산관리 등에 대한 인포그래픽을 보급해 나간다면 대환영이리라 생각을 해본다.

 

빠르고 정확하고 영향력을 발휘할 인포그래픽은 누가 보고 활용할 것인가에 따라 인포그래픽에 넣는 문구,강약,리듬,선명도,비교,색상 등을 고려해야 목적에 따른 결과를 제대로 얻을 수가 있으리라 생각한다.가깝게는 판매와 홍보를 비롯하여 계몽과 인지,감정이입과 스토리텔링에 이르기까지 인포그래픽에 담긴 내용과 의미는 막중하다고 본다.기획과 영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서로 일체가 되어 인포그래픽의 상담부터 배포에 이르기까지 일련의 과정을 서로 토의하고 의견을 수렴하여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시종일관 합심과 협력을 아끼지 말아야 할 거라고 본다.인포그래픽의 대중화의 시대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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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몬의 위증 1 - 사건 블랙펜 클럽 BLACK PEN CLUB 29
미야베 미유키 지음, 이영미 옮김 / 문학동네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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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라는 성역의 이면에 도사리고 있는 참과 거짓의 진실을 독자들의 시선과 이성으로 밝혀 보는 시간을 갖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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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달음은… 사랑은… - 샤이니 제이의 철학소설책, 세계 초판 출간 특별판 샤이니 제이의 다르지만 똑같은 책
샤이니 제이 지음 / 갤럭시파이오니어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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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랐던 사안을 인지하고 이해하며 깨닫기까지는 꽤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다.사람에 따라 사안을 대하는 법과 인지하고 이해하는 힘이 다르고 깨닫는다는 것은 이전의 잘못된 의식을 수정하고 개선해 나가는 것이기에 비록 성자의 위치까지는 아니더라도 깨달음은 정신적인 수양과 찰나와 같은 돈오(頓悟)의 순간이 있어야 할 것이다.나아가 사랑이라는 추상적이며 아름다우며 고귀함까지도 내포하고 있기에 진정한 사랑도 말처럼 쉬운 사안이 아니라고 생각한다.이렇게 깨닫고 사랑한다는 인간의 행위를 어떻게 바라보고 해석해야 할지를 생각하는 시간을 갖어 본다.

 

 깨달음과 사랑이 철학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있기에 이 도서를 대하기 전에는 어느 정도의 배경지식과 내가 살아 오면서 과연 진정한 깨달음과 진정한 사랑을 누군가에게 전해 주었던 가를 염두에 두지 않을 수가 없었다.그런데 이 글의 샤이니제이저자 매우 독특하고 참신하기까지 할 정도로 글의 구성이 이채롭기만 하다.난해할 정도의 내용은 아니더라도 깨달음과 사랑에 관한 기존의 자료,논문 등을 인용했으리라 기대를 했는데 전혀 다른 방향과 각도로 글을 전개하고 있다.일종의 깨달음과 사랑에 대한 샤이니제이저자의 명상록과 같은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특히 인상적인 문구가 ~이다~이 아닐 수도 있다,~할 수도 있고~못할 수도 있다,~되어야 한다~안 되는 ~이거나~이다 등의 문구가 약간은 식상할 정도로 중언부언식으로 반복 나열되어 있다.왜 이러한 중언부언식으로 깨달음과 사랑에 대한 저자의 견해를 풀어내고 있는지는 모호할 뿐이다.

 

 ?...!으로 시작해서 안녕?으로 끝나는 이 도서는 나와 너,우리 인간은 무엇인가와 존재와 생각과 행동의 관계를 들려 주고 있으며 존재가치를 위해 나,너,우리 인간이 존재한다면 언제,어디서,어떻게 왜,누구인가를 육하원칙에 따라 생각해 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 본다.그리고 묻고 싶으므로 묻고 다시 묻는 형식으로 글과 문장을 전개하고 있다.엄마의 자궁 속을 빠져 나와 세상살이를 하다 보면 사회라는 구성체에서 인간은 홀로가 아닌 누군가와 얽히고 섥혀 살아 가게 되는데 우리 눈에는 보이지는 않지만 인과관계든 자발적이든 누군가를 당기고 밀고 흡입하는 과정의 관계를 이끌어 간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한다.

 

 이렇게 관계는 부모형제를 비롯하여 지인,친구,동료,조직으로까지 발전해 나가면서 인지와 학습의 경험을 통해 관계망을 넓혀 가는 것이다.그러면서 나 자신에 대한 자아관념이 성숙해지고 나 만을 생각하는 이기적이고 자기본위적인 사고방식을 벗어나 사회공동체 안에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만 사람다운 그릇을 만들어 가고 빈 그릇을 채워나갈 것인가를 깨닫게 되는 것은 아닐까 한다.사랑 또한 받기만 하는 '캥거루족'과 같은 피동적인 사랑이 아닌 진정으로 주고 받을 줄 아는 포용과 상생의 관계를 형성해 가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그 관계 속에는 저자가 말하고 있는 것처럼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보고 듣고 맛보고 냄새 맡고 만지고 느끼고 기억하고 음미하고 판단하고 선택하고 말하고 글쓰고 소리 내고 맛을 내고 신호를 보내고 표현하고 행동하는 일련의 과정을 두루 거치면서 사회적 인간으로서 깨달음과 사랑이란 무엇인가는 경험의 정도에 의해 얉고 깊음이 발현되리라 생각한다.

 

 깨달음이란 인간을 알고 관심을 가지고 행동하는 것이다.깨달음이란 인간에 대한 사랑을 알고 관심을 가지고 행동하는 것이다. - 본문 -

 

 그렇다.깨달음과 사랑은 동전의 앞과 뒤의 관계일지도 모른다.인간에 대한 근본적인 관심을 갖고 다가서면서 때와 상황에 맞게 행동하고,사랑 또한 근본적인 사랑의 의미와 가치를 알고서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 오래도록 관계유지와 아름답고도 고귀한 사랑을 실현할 수 있다는 것도 소중한 발견이 아닐 수가 없다.그런데 저자는 깨달음과 사랑을 성경 구절에서 차용한 듯하여 독창성이 결여되어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독자에 따라서는 언어의 유희를 즐기고 있다는 생각도 든다.뭔가를 깨닫고 누군가를 진정으로 사랑하기 위해서는 나의 존재란 무엇인가부터 곰곰히 생각한 다음 너와 우리라는 폭넓은 관계망 속에서 그 가치와 의미를 부여하고 실천하기 위한 깨달음과 행동을 끈기와 인내,겸양과 포용의 상생정신으로 함양해 나가야 하지 않을까라는 깨달음을 스스로 느껴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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