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 노희경 원작소설
노희경 지음 / 북로그컴퍼니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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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책을 읽으면서 가슴이 저리고 안타깝기 그지없는 사연을 읽은게 얼마만인지 모르겠다.글을 쓰는 작가의 필치도 그렇지만 마치 내가 아는 슬프기 그지없는 가족의 구슬픈 사연을 듣고 있는 거 같아 마음이 애리기만 하다.노희경작가 자신과 가족의 사연에서 모티브를 얻어 이 글을 쓰게 되었다고 한다.글을 읽는 처음부터 끝까지 안타까움과 동정심을 느끼게 되었는데 우환이 이렇게도 많고 되는 일은 별로 없는 한 가정의 슬픈 사연은 읽는 독자들에게 가슴 뭉클함을 안겨 주고 가족의 소중함을 새삼 깨닫게 해 주기에 족하다.

 

세상에는 엄마의 힘 얼마나 크고 넓은가를 늦게나마 깨달아 간다.세상의 남자,여자 모두가 엄마의 뱃속에서 잉태되어 산도를 뚫고 세상의 빛을 보게 된다.엄마는 자식이 슬하를 벗어나기까지는 모성이라는 힘으로 바라보고 지키며 사랑과 관용으로 안겨 주는 커다란 나무와 같다.요즘 여성들이야 덜 하지만 지금보다 1세대 위의 엄마들은 사회 구조,인습에 따라 여필종부를 따라야만 했다.힘든 일,궂은 일,몸서리 치는 일 모두 가슴으로 안고 가야 했고 크게 내색을 하지 않은 채 시간과 세월을 가족들에게 바치고 자신의 몸은 어떻게 될망정 가족이 먼저이고 자신은 속으로 앓고 속으로 견뎌내려 했던 엄마들이었다.

 

새색시마냥 곱고 피부와 몸매도 꽃과 같이 아름답기만 하던 엄마가 아이들 교육,남편 뒷바라지,시부모 챙기기로 하루 하루가 무미건조하게 흘러가다 보면 남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 자식들은 캥거루족과 같이 사회인이 되기 전까지는 부모의 힘에 의지하면서 살다 어느 순간 부모 슬하를 벗어나 자신이 절로 태어나고 자랐는지 착각이라고 하는 것 같다.자식이 사회인이 되는 시기엔 부모는 이미 오십대 중반을 넘어 육십으로 가는 나이가 대부분인데 그 나이대에는 사회적으로 어느 곳에서도 환영해 주는 곳이 거의 없다고 보여진다.미우나 고우나 자식들이 부모에게 받은 은혜를 반포지효 갚고 기쁘고 즐겁게 여생을 살아가도록 마음을 써야 할 것이다.

 

이 글은 현수네 가족의 이야기이다.참 막막하고 답답하고 안타까운 사연 뿐이다.치매에 걸린 할머니,병원 사업이 부도가 나서 후배 병원에 월급쟁이 의사로 전전긍긍하는 아버지,오줌소태가 자궁경부암으로 번진 어머니,속을 썩히는 어머니의 남동생 그리고 대학재수를 하는 아들 정수와 직장생활을 하는 현수가 한 가정의 울타리 안에서 삶의 애환을 잔잔하지만 실감나게 들려 주고 있다.약으로 될 병이 아니지만 약만 먹으면 나으리라 생각하는 현수 엄마와 치매로 망령이 들어 며느리인 현수 엄마를 늘 들들 볶고 치기를 부리는 할머니 그리고 병원 일이 순조롭지 않아 월급쟁이 의사생활을 접어야만 하는 아버지는 가을낙엽과 같이 쓸쓸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그러는 와중에 엄마는 따스한 겨울나기를 위해 신도시에 집 한 채를 마련하여 마지막 잔금을 부어 넣게 되고 아버지는 엄마의 소원을 들어 주고 기쁨을 안겨 주기 위해 새집에 가구와 인테리어를 말끔하게 하고 손수 죽까지 만들어 아내의 입에 떠 준다.

 

 

집안의 온갖 궂은 일을 몇 십년을 그러러니 하면서 묵묵히 해오던 엄마에게 청천벽력과 같이 자궁경부에 하얗게 퍼진 암세포들로 인해 수술조차 해 보지 못한 채 엄마는 죽음의 시간이 가까워져 가고 철없이 속만 썩이는 친동생도 누나가 엄마와 같이 대해 주었던 지난 시절을 회고하면서 새사람으로 돌아 온다.엄마는 자식들이 모두 좋은 인연 만나 혼인식을 올리고 예쁜 손주,손녀라도 보고 싶었건만 엄마의 삶의 길이는 새집을 구경하고 남편이 만든 죽을 먹으면서 고요하고도 평온하게 삶을 마감하게 된다.평소 엄마에게 살갑게 대하지 못한 아버지는 아내의 마지막을 지키며 그간 잘 한 것보다는 잘 해주지 못한 점을 마음으로 후회하고 사과했을 것이다.

 

 

살아 있을 때 부모에게 잘 해야지 하면서도 생각만큼 안 되는 것 같다.부모의 잔소리,세대차이,생각차이로 인해 가끔 토라지고 밉기도 하지만 지내 놓고 보면 그것이 사랑이었고 진심이었다는 것을 늦게나마 깨닫게 된다.누구의 집안에서 발생하는 사연이 아닌 어느 집에서도 일어날 수 있는 사연이라는 것을 마음으로 느끼게 된다.나이가 늘어갈수록 부모님이 자식들에게 준 사랑과 애정은 고귀하고 진실된 것이라는 것을 이제는 가슴으로 안아 가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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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공부 다른 성적 공부법을 의심하라
한명욱 지음 / 엔트리(메가스터디북스)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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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학창시절 성적 잘 나오고 수능성적이 좋아 좋은 대학에 들어가는 학생들을 보면 남다른 비법이 있는 것 같다.우선 학습동기,목표가 정해진 상태에서 구체적인 학습진행을 하는 것이 원칙일 것이고 학습진행상 그 방법과 요령은 자신의 학습수준과 능력,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도전정신으로 수능이 치뤄지는 날까지 집중과 몰입으로 학습자세를 견지해야 할 것이다.현재 중.고교생들의 예전같지 않게 다양하고 그 폭도 넓어졌다.또한 단순히 암기하여 지식을 얻어가는 차원보다는 배운 지식을 개념화하고 통합적이고 비판적인 사고까지 요구하는 추세이니 좋은 성적으로 좋은 대학,학과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공부하는 요령,전략과목과 비전략과목에 대한 자습시간,학습요령을 먼저 주지하고 건강과 생활습관,컨디션 등에 따라 학습시간 등도 나름대로 조율해 나가는 것이 현명하리라 생각한다.

 

한국에서 소위 일류대학이라고 하는 SKY대의 좋은 학과에 들어가려면 중학교시절부터 그 목표와 전략을 수립해서 학교의 내신과 수능에 대한 준비를 병행해 나가야 한다.장시간 학습을 한다고 하여 좋은 성적을보장할 수가 없다.소위 휴식을 취할 때는 편안한 마음으로 심신을 충전하고 일단 학습 및 자습에 들어가게 되면 맑은 머리로 최대한의 집중과 몰입으로 최대한의 학습효율을 제고시켜야 할 것이다.수험생의 경우에는 두뇌건강,시력 등이 중요하기에 이와 관계있는 음식물을 자주 섭취하고 틈틈히 몸을 움직여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머리,눈이 맑아야 투자한 학습시간에 비례하여 그 효율성도 좋아지는 것이 당연하다고 본다.

 

나도 고2를 두고 있는 학부모로서 늘 아이에게 큰 줄기만 조언한다.우선 수능을 잘 보느냐 못 보느냐에 따라 인생의 향방이 정해지고 사회적 신분과 위치,경제적 수입까지 정해진다고 말해준다.그리고 국.영.수 전략 과목 중에서 영어와 수학에 중점을 두뇌 수학은 연계과목이므로 성적이 잘 나오지 않으면 하위단계를 한 번 더 복습하고(문제풀이까지) 학년수준에 맞게 학습하라고 하며,영어는 단어 하나 외우는 것보다는 다양한 문장 이를테면 문장의 구조,문법체계,스토리의 핵심을 잘 파악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얘기해 준다.나아가 국어는 전략과목이지만 가장 어려울 수도 있는 과목이라고 생각하는데 언어적인 요소보다는 문학작품 등을 평소에 많이 섭렵하면서 독서기록장 내지 간단한 후기 등을 남겨 놓아야 한다고 강조한다.온라인서적에서 제시하는 SKY대생들의 권장도서도 고등학생들에게는 유익하고 다양한 배경지식을 쌓을 수 있다고 본다.

 

이 도서는 SKY대생 및 서성한(서강대,성균관대,한양대)대생들의 고교시절의 학습습관 및 학습시간 및 합격기준 등이 자세하고도 현실감 있게 쓰여져 있다.나 역시 이 도서를 읽으면서 내 고교시절을 되돌아 보게 되었는데 소위 일류대생들처럼 공부를 했는지 스스로 반성하게 되었다.소위 공부를 잘 하는 비결,학습의 효율성에는 목표의식,공부전략,시각화능력,언어능력이 겸비되어야 한다.수험생으로서 공부를 하다 보면 친구들과 경쟁이 생기고 슬럼프에 빠지기도 하는데 이 시기에는 잠깐 머리를 식히면서 자신의 학습전략이 과연 옳았는지를 점검하고 재충전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한명욱저자가 수험생들에게 제시하는 학습단계인 MATE는 사실-->지식-->개념-->융합의 단계를 거쳐야 한다고 조언한다.공부해야 할 대상 모두가 사실이라고 한다면 지식은 책이나 교재 등을 공부하여 얻어지는 단계이고,개념은 각각의 지식들이 이해를 통하여 체계를 이루고 있거나,어떤 원리를 각각의 문제에 적용할 수 있는 정도로 두뇌에 그 체계를 갖춘 지식을 말한다.나아가 융합은 기존 개념들이 생각과 결합하여 새로인 창조된 지식이나 개념을 의미한다.일반적으로 공부를 잘하고 좋은 대학,학과에 들어가는 학생들을 보면 위 네 가지 요소를 골고루 갖추었다고 보여진다.이러한 학습단계는 어디까지나 자신에게 적합하게 적용하고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중간고사,기말고사 등은 짧은 기간 동안에 학습하고 대비하기에 암기/반복 등의 지식을 요구하지만 개념과 융합의 단계는 고도의 통합력과 비판력을 요구하기에 수능대비는 간단하지 않다.나아가 입학사정관제 등에서도 스펙보다는 스토리텔링 등이 요구되기에 평소에 학습효율을 기했는가가 관건이 될 것이다.그리고 기본적인 사항이지만 복습과 예습은 철저히 하고 오답노트,첨가할 사항 등은 어떻게든 체크하고 채워 넣어 지식과 개념,융합이라는 관점하에서 학습을 해 나가는 것이 옳은 방법이라고 본다.특히 재미있는 것은 SKY대생들의 수면시간은 5~6시반 정도이다.무리하지도 않고 과하지도 않은 수면시간이다.서술형의 지문이 증가하는 요즘에는 단편적인 지식보다는 비판,통합,융합적 사고를 길러야 하며 이를 함양시키기 위해서는 2분 생각법,질문하기,문제예상,자신의 성향과 반대로 보기 등을 들려 주고 있다.

 

구체적으로 학습 효율성의 구체적인 실행방안으로는 마인드맵(시각화능력,공부전략),책읽기(언어능력),목표 형상화(목표의식),명상,기도,주문(목표의식),수면시간과 공부시간의 관계(공부전략),음악청취와 공부(공부전략),과목별 공부시간 배분(공부전략),공부량 전략(공부전략)이 있다.의자에 엉덩이를 붙이고 정해진 공부전략에 맞춰 공부를 하되 머리를 식힐 경우에는 명상과 기도,주문 등도 다음 공부를 위한 활력소가 되어 주고 마음을 침전시키고 싶을 경우에는 잔잔한 클랙식 청취도 좋은 방법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SKY대에 들어 가려면 최소한 중학교 시기부터 준비와 목표,전략을 세워 나가야 할 것이며,수능에 대한 본격적인 준비는 수능이 끝나기 전후에 돌입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특히 2학기가 시작되는 9월부터는 본고사를 본다는 기분으로 각과목을 전반적으로 되돌아 보면서 미진하고 부족한 부분을 중점적으로 채워 나가고 수능 당일에는 최대한 편안한 마음으로 시험에 임하는 자세가 중요하리라 생각한다.시험에 대한 강박관념을 갖는다면 평소 자신이 갖고 있는 능력과 실력을 발휘하지 못할 수도 있기에 마음을 가라앉히고 진인사대천명의 자세로 수능에 임해야 할 것이다.좋은 학습전략을 자신의 상황과 수준에 맞게 수립하여 인생의 향방을 가늠할 수능에 최대치의 효과를 보아야 하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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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의사가 쓴 수험생 건강관리법
오서 지음 / 아이넷북스(구 북스앤드)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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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대한민국에 수험생을 둔 집안은 그들을 상전과 같이 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온 집안이 고요하다 못해 적막하기까지 한다.수험생의 컨디션과 건강을 잘 챙기는 것이 성적이 오르는 길이라고 생각하여 집안 식구 모두가 온 신경을 수험생 자녀에게 쏟고 쏟을 수 밖에 없다.그도 그럴 것이 아이의 진로가 어떻게 정해지느냐에 따라 인생의 향방이 갈라지기에 부모로서는 당연히 치뤄야 할 의식이면서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그런데 아무리 학습동기,목표가 정해져 있더라도 허약한 체질에 식사습관과 건강관리를 제대로 못한다면 과연 좋은 성적,학습효율을 기할 수가 있겠는가.비싼 고기에 영양가 높은 음식을 매일 챙겨줄 수는 없다고 하더라도 성장과 두뇌기능에 좋은 식품위주로 식단을 차려 건강과 성적이라는 두 마리 토끼 잡아들여야 하지 않을까 한다.

 

 

나 역시도 고2 아이를 두고 있는 입장에서 여러 모로 신경이 쓰인다.필요하고 원하는 것은 거의 다 해주준데 아이의 진로결정이 가까워지면서 나와 아내 모두가 마음이 은근히 조급해진다.그런데 아직까지도 성적이 오르지를 않고 학습동기가 불투명한 점이 답답하기만 하다.스스로 하려고 하는 학습태도와 의지,열정이 가시화되어 있지 않아 마냥 스스로 공부를 할 때까지 기다려주는 것이 최선인가,아니면 잡아 앉혀 놓고 학습동기,목표가 무엇인가를 일깨워 주면서 삶의 목표 등을 들려 주는 것이 좋은지 정신적으로 고역일 때가 많다.어느 정도 사리판단과 자아개념이 있다고 생각되어 자율에 맡기는 편이지만 하는 행동을 보면 아직도 멀었다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는 것이 나를 힘들게 하는 것이다.

 

내 학창시절에는 어머니가 해 주시는 도시락에 야자가 있을 경우에는 간단한 김밥으로 끼니를 때웠던 기억이 많고 특별히 영양간식 등을 챙겨 주신 적은 없지만 부모 속을 썩이지 않고 나름대로 진로를 결정하여 학습에 매진했다.다만 아직도 아쉽다고 느껴지는 점은 내가 부족한 과목을 채우기 위해 과외 및 교습을 받았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그리고 왜 고교시절에 (약간)정신적인 방황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해 정신적인 건강,현실적인 성적이 좋지 않았을까를 회고하고 성찰해 본다.내 아이에게는 먹는 것만이라도 잘 해줘야지 하고 아내보다도 내가 식단을 챙기는 편이다.기본적인 영양소인 탄수화물,비타민,지방을 비롯하여 비타민군,철분,칼슘이 신체 어느 부위에 좋은 작용을 하는지를 아내에게 가르쳐 주는 편이다.이것은 요근래 건강에 관련한 도서를 섭렵하면서 나름대로 메모를 하고 냉장고 벽에 붙여 놓아 수시로 보면서 필요한 재료를 챙기는 편이다.그리고 운동을 좋아하기에 운동만큼은 신경을 쓰지는 않는다.

 

 

전문의를 하다 전업 작가 하시고 계시는 오서저자의 이 글은 수험생의 건강 관리법을 현실성에 맞게 들려 주되 생물학적,철학적,사회적 요소를 연계하여 수험생들의 전인교육의 틀을 제시해 주고 있다.수이 객관식 위주의 단편적인 성적 끌어 올리기는 길게 볼 때 개인과 사회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그렇게 열정적으로 공부를 하여 좋은 대학에 들어갔다고 해도 자신이 선택한 전공과목은 (개인에 따라 다르겠지만)햇병아리마냥 다시 시작해야 하는 부분도 있고 전공과목에 대한 기본소양이 부족하여 배경지식을 부단히 쌓아 나가야 비로소 학문이란 무엇인가를 인식하게 되며 자신만의 길을 개척해 나갈 수가 있는 것이다.그러한 관점에서 보면 한국의 교육이 늘 독서,토론을 강조하면서도 실행이 안되는 구조적인 교육계의 병폐에서 기인하는 것이고 누군가는 일도양단으로 교육계를 혁신하려는 의지를 제대로 보여 주는 것이 백년대계를 위한 첩경이 아닐까 한다.서구선진국과 같이 조기부터 독서의 중요성을 심어주고 독서를 통해 학습과 토론,자기주장과 세상을 보듬어 가는 혜안과 통찰력을 함양시켜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신체적인 건강의 비결과 건간한 학습법,학습동기 및 목표가 뚜렷하게 정해진 가운데 내신과 메인과목,부차적인 과목 순으로 학습을 하면서 수험날짜를 염두에 두고 매일 스스로복습,예습해야 할 과목의 학습시간을 일정하게 유지하고 식사,수면시간,운동하는 시간 외에 각고의 노력과 의지를 불태워야 하는 시기이다.어느 나라나 마찬가지겠지만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분수령이 고교시절의 학습시간과 열정,태도라고 생각한다.남는 시간을 활용하여 간단한 운동을 하는 것도 두뇌활성화에 유익하고 학습효율성에도 좋다고 하니 적극 권장하고 싶다.또한 끼니는 거르지 않되 대식보다는 소식을 위주로 하되 두뇌기능과 혈액순환,심장,시력에 좋은 음식을 꾸준히 섭취해 주는 것이 일차적으로 좋을 것 같다.자신의 건강을 제대로 챙기면서 좋은 성적으로 원하는 대학,학과에 들어간다면 수험생을 비롯하여 가족들에게도 기쁨과 보람을 안겨주리라 생각한다.건강관리와 사회성 우등생을 위한 저자의 아낌없는 조언과 경험담이 어우러져 학부모인 내게도 유익한 도움을 안겨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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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의 비극
다카노 가즈아키 지음, 김아영 옮김 / 황금가지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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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노가즈아키의 작품은 이번이 두 번째이다.참신한 소재와 서사적 배경이 인상적이었던 <제노사이드>에 대한 기억이 선연하게 남아 있던 차에 그의 새로운 작품에 대한 기대는 충만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글의 제목도 신선하고 내용 역시 특별하게 구성하고 있어 가독성을 더해 주고도 남았다.K와 N 그들은 누구일까? 알고 보니 K는 이 글의 주인공 가나미이고 N는 죽은 구미이다.이 둘에게는 과연 무슨 일이 일어났던 것이고 비극은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염두에 두면서 읽어 갔다.

 

 

다카노가즈아키저자는 이번에는 정신의학과 심령술과 관련하여 날실과 씨실을 잘 엮어내 주고 있음을 실감하게 한다.정신분열증,귀신들림 즉 빙의(憑依)라는 말들은 개인의 내면적인 불안과 심신박약,공포,공황장애 등과 겹치면서 다양하게 나타나는 현대인들의 질병 아닌 질병이라고 하는데 조증,우울증,조현증도 이와 비슷하게 분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정신분열증은 꾸준히 진료와 치료를 하면서 스스로 그 상황을 이겨 내려고 노력하는 자세와 태도가 중요하고 이러한 상황에 놓인 사람들에게는 특별히 이해와 배려,존중과 보살핌이 필요할 것이다.그런데 요즘에도 귀신들림,귀신에 씌우는 빙의 현상이 있을까 궁금하기만 하다.

 

이 글의 주인공 가나미와 슈헤이는 이십대의 나이에 갓 결혼한 신혼이다.자유기고가로서 한 작품이 공전의 히트를 치면서 그에게는 거금이 들어 오게 되고 오래된 집을 팔고 크고 넓은 맨션을 살 수 있는 행운을 거머쥐는데 어느 잠자리에서 피임기구를 사용하지 않고 성행위를 한 것이 그들에겐 생각지도 않은 불행의 시간들이 이어지면서 정신의학 용어인 해리성(解離性) 장애와 귀신들림까지 가나미에게 닥치고 주위를 안타깝게 한다.가나미에게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게 된 것은 남편 슈헤이의 경제적 수입이 저조하여 매션 관리비,고정지출비를 감당할 수가 없게 되자 가나미의 뱃속에 착상된 태아를 지우려다 가나미에게 예상치 못한 정신분열증과 빙의 현상이 찾아 들게 된 것이다.마침 병원에는 가나미와 유사한 가정환경에서 아이를 갖으려고 하지만 불임현상에 우울증으로 병원을 찾다 자살기도가 미수로 그친 도다 마이코라는 환자도 있었다.

 

 

누군가 슈헤이의 초인종을 두드리는데 사람 모습은 있지만 문을 열면 아무 흔적도 없이 사라진 검은 그림자의 실체가 무엇일까를 슈헤이는 궁금해하고 이소가이 의사로부터 인공 임신 중절을 실행하려고 하던 날 가마미는 정신착락증에 가까운 괴성을 지르면서 임신 중절 집도를 하려는 찰나에 그녀의 모자 건강수첩에 가나미가 아닌 구미라는 여인으로 적혀 있는 것이 아닌가.정신의학을 담당하는 의사들은 가나미의 행동거지를 관찰하면서 이를 빙의현상으로 규정하면서 남편 슈헤이는 소학교 동창 구미의 행방을 수소문하지만 실패하고 만다.그리고 시간이 흘러 구미가 아이를 갖으려다 고향 마을 신사에서 의문의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나가미는 이제 인공 임신중절 기간(21주내)를 넘기고 29주가 될 무렵 구미의 3주기가 신사에서 제령 의식으로 거행되는데 병원에 있던 나가미가 그만 행방불명이 되고 남편 슈헤이와 이소가이 의사는 나가미의 목적지가 구미의 3주기 행사로 향했다고 단정짓고 그곳으로 향한다.마침 센다이역에서 나가미를 만난 그들은 나가미의 양수가 터지고 태아가 산도를 뚫고 나오려는 상황을 감지하고 역승무원들의 도움을 받아 나가미,슈헤이 부부의 자식을 낳게 된다.그리고 나가미는 인격 전환(어찌되었든)이 되어 본래의 나가미로 변신하고 구미라는 친구는 잠시 그녀(나가미) 곁을 지켜준 은인이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나가미,구미,마이코 모두는 아이를 갖으려다 해일성 장애 및 망상성 장애를 나타내고 나가미가 보인 빙의현상은 초현실적인 현상이라고 보여진다.현실에서는 가능성이 희박한 현상이지만 작가는 귀신들림,귀신씌움이라는 소재를 빌려와 가독성과 재미를 안겨 주고 있다.인공 임신중절이 고양이,개보다도 더 많이 자행되고 있다는 소식에 놀랍기만 하다.성폭력,경제적 위기 등으로 아기를 키울 능력이 없는 경우에 임신 중절을 결정한다고 한다.(임신후 21주 이내)그렇지만 안타까운 것은 쉽게 일회성 사랑을 주고 받으며 잉태된 태아의 생명을 경시하고 처치하는 현상이 전율감마저 든다.사회적인 계몽과 교육을 통해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워야 하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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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만리장정
홍은택 지음 / 문학동네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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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니아라고 하면 문화,예술 등에 대한 취미나 개성을 살리면서 자신만의 삶의 질을 풍요롭게 하고 자기계발을 통해 타인과의 소통과 공유를 체득해 나가는 멋진 작업이고 일이라고 생각한다.이러한 행위가 자신만을 위한 에고이즘이나 개인의 취미활동에 끝나고 만나면 그 재주와 능력이 사장(死藏)이 되기에 개인가 사회의 손실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한다.개인적으로는 ~마니아에 대해서는 좋은 인상과 신선한 자극과 내 삶의 모티브가 될 때도 있다.내 내면의 깊은 곳에 잠자고 있는 잠재성이나 취향이 언젠가는 화산의 용암과 같이 붉은 화염으로 휩싸일 때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현실적인 입장에서는 돈과 자유,여가의 시간이 허락하지 않아 망설여지기도 하고 소극적인 마인드를 바꿔서 한 번 일을 저질러봐야겠다는 마음도 늘 내재하고 있다.

 

해외여행이라고 하면 베낭족,뚜벅이족을 비롯하여 선진국가보다는 경제수준,산업화가 덜 침투해 있는 나라,지역을 탐방하면서 갖가지 역사와 문화, 풍물,인습과 언어 등을 소개해 주고 있는데 한국과 비교하여 상이한 점은 많지만 인간이 먹고 살기 위해 힘겹게 살아 가는 하루 하루의 일상과 대동소이하다.문명의 땟국물이 덜 묻은 그들을 보면 전통적인 삶의 방식과 질박하면서 본래의 사람사는 정과 모습이 은연 중에 깊게 깔려 있기 때문에 환경과 문화,언어 등이 다를지라도 동질감과 친근감마저 주기에 각박한 도회지 생활을 버리고 자연 깊숙한 오지에 삶의 터전을 마련하여 새로운 희망의 날개를 달아 힘차게 살아가려는 역동성마저 그들에게서 느끼곤 한다.

 

특파원,종군기자,저널리즘 석사 등 다채로운 이력을 갖고 있는 홍은택저자가 오로지 자전거만으로 중국의 인민들(라오바이싱)의 삶의 현장을 전해주고 있는 다큐멘터리식의 만리장정(萬里長征 4,800키로)은 중국에 대한 동경과 관심이 많은 나에게 신선한 충격을 자극을 안겨 주었다.언젠가는 중국 소수민족의 발자취(광시좡주,윈난,쓰촨,티벳,신장우루무치 등)를 추적하고 탐방하면서 신화와 전설,삶의 방식,언어 등을 배우고 널리 타인들과 공유하고 싶다는 생각이 많다.홍은택저자는 나름대로 중국땅이라는 여정을 창장(양쯔강)과 황허강을 포함시키면서 출발지 상하이에서 서쪽끝은 당의 수도였던 시안 그리고 북동방향으로 뤄양과 카이펑을 거쳐 북쪽 꼭지점인 베이징에 여장을 풀고 다시 톈진,지난,쑤저우를 경과하여 상하이에서 출사표의 마지막을 마무리하고 귀국하는 일정이다.

 

중국 시장경제의 상징이고 세계적으로 물동량을 자랑하는 상하이의 홍챠오(무지개 다리)공항을 빠져 나와 자전거로 떠나는 여정은 만만치가 않다.길안내를 해 주는 중국인들의 설명은 매우 획일적이고 건성건성이기에 도중에 검문소를 만나 되돌아 가야 하는 상황도 발생하고 빗길을 허겁지겁 달리다 지갑을 분실한 이야기도 잔잔한 여운을 안겨 준다.진시황의 무덤과 수장품이 묻어 있는 서안 인근의 병마용과 산시성의 야오둥(동굴집) 문화는 중국의 찬란한 문화를 대변하고 척박한 자연환경에 맞서 살아가려는 야오둥 주거문화도 인상적이었다.도중에 만난 민가의 장례식 문화는 경건하지만 한국과 같이 죽은 자에게 재배를 하지 않는 것도 새롭게 알게 되었다.또한 중국이 도회지인건 농촌이건 산업화 문명이 천착하고 있다 보니 돈과 물질이 모든 인민들의 뇌리에 최고라는 인식이 팽배해 있다.대표적으로 운전기사의 경우를 보면 자신이 길을 잘 모르는 채 안내를 해주었다면 약속한 일당 이상은 받지 않는 것이 도리이건만 여러 핑계를 대가며 수고비를 더 뜯어 가는 속물근성을 엿볼 수가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중국 역대 통일왕조의 수도가 네 곳이나 있는 허난성은 뤄양(후한과 당),카이펑(송),정저우(상),안양 등을 새롭게 알게 되었다.허난성은 황허문명과 화이허강이 남단에 있으며 이곳은 중국 현대사(대약진 운동)에서 인재와 자연재해가 가장 심했던 곳이다.마오쩌뚱의 철강 생산 지시와 독려에 의해 농기구까지 녹여 철강을 생산해야 했던 대약진운동과 집단농장화의 주범 인민공사가 비극이었다.이로 인해 아사(餓死)자가 길거리에 수북히 쌓여 가고 남은 사람들은 배가 고파 인육도 서슴치 않고 먹었다는 것이다.저자가 허난에서 만난 중국의 기독교 신자를 통해 종교의 자유가 확산되어 있다는 것을 새삼 알게 되었으며 그들은 종교 담당 공무원의 태도에 따라 종교의 자유의 범위가 정해진다고 한다.

저자가 만난 대표적인 역사,문화,인물과 관련한 후일담 등도 꽤 흥미진진했다.쑤저우시는 과거시험을 통해 진사를 많이 배출하고,중국 최대 부호 가문(룽더성)의 흥망성쇠,장쑤성 전장에 있는 펄 벅의 옛집,중국대륙과 타이완의 국부로 숭앙받는 쑨원의 릉이 있고 반면 죽어 불명예를 안고 있는 위안스카이의 고적한 묘,톈안먼 사태 직전 민주화 시위가 일어났던 허페이의 물리학자 팡리즈의 후일담,중국 창세신화의 주역 판꾸의 얘기,인생은 천지인의 합일이라고 하는 역술가(算命先生)의 얘기,3일에 걸쳐 실시되는 중국 수능시험(가오카오) 등이 인상에 남는다.그외 길에서 집에서 우연히 만난 중국 인민들의 삶의 방식과 생각은 아직은 선진문명에는 못미치고 있다는 생각을 해보지만 역시 면적과 인구가 세계적이다보니 중국이 안고 있는 문제가 한 둘이 아닐 것이다.환경오염과 식품안전,관료들의 부정.부패를 비롯하여 소수민족의 미래,중국의 정치선진화 문제 등은 관심사일 수밖에 없다.

 

BC18,000~BC11,000년 경에 살았으리라 추정하는 북경원인을 비롯하여 세계 4대 발명품,실크로드와 쩡허의 해외원정,오랜 봉건주의가 막을 내리고 중국이 농민층의 지지를 통해 이뤄낸 공산혁명의 완결,오류와 실수덩어리인 중국현대사를 거쳐 시장경제를 도입하면서 현재 중국은 G2국가로서 세계적인 위용과 힘을 과시하고 있다.게다가 찬란한 문명 즉 동양철학의 원류할 만한 사서오경을 비롯하여 삼국지,수호지,서유기,홍루몽,유림외사 등의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을 탄생시킨 중국은 가히 기이한 나라가 아닐 수가 없다.2달 남짓 48,000km를 자전거 하나,열정과 의욕으로 중국의 이면,모퉁이의 문화를 저널리스트답게 꼼꼼하고도 현장감있는 필치로 안내해 주고 있다.특히 중국의 과거,현재,미래가 면면히 도도하게 흐르고 있다는 점이 퍽이나 인상 깊었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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