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러피언 드림 - 아메리칸 드림의 몰락과 세계의 미래
제레미 리프킨 지음, 이원기 옮김 / 민음사 / 200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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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시대는 흔히 포스트모더니즘이라고 하며 정치,경제,사회적인 면으로 보면 신자유주의,무한경쟁의 시대에 살고 있다.제1,2차 세계대전을 치른 후 미국은 세계 패권국으로서 자유진영의 선두지휘자가 되면서 자유진영국가들에게는 때로는 정치,경제적으로 지원군이 되어 주기도 하지만 거꾸로 그들이 맹방으로부터 지원을 받아야 한다든지 아니면 그들의 경제이익,체제수호를 위해서라면 자국의 법이 마치 국제법이라도 되는냥 일도양단의 횡포 및 냉혹성을 보여 주기도 했다.그런데 포스트모더니즘의 시대를 맞이하고 신자유주의를 맞이하면서 그들이 해서는 안 될 몇 번의 국제전을 치르면서 국제사회의 거센 항의를 받기도 했다.

 

 

레이건 전대통령시절부터 시작된 신자유주의가 대부분의 경제선진국들에게 이 시스템을 수용하고 따르도록 종용이라도 하듯 미국의 눈치를 봐야 하는 국가(한국도 포함)들은 대기업 위주의 시장자본주의를 밀어주고 중소기업 이하는 스스로 알아서 하라는 식이 팽배해 있는 분위기이다.또한 빈익빈 부익부의 현상이 날로 가중되어 돈이 없는 사람은 무능력하고 게으르기에 사회에서 대우받을 가치가 없다는 식으로 치부해 버리기도 한다.FTA가 발효되면서 미국은 자립심이 거의 없는 해당국의 농어민들에게 심대한 타격과 사회저항이 만만치 않다.나라는 이러한 약자들에게 갱생과 사회복귀를 위한 교육지원 및 격려는 커녕 '강건너 불구경 하는 식'이다.정치강국인 미국의 눈치를 보면서 어떻게 할지를 저울질하기도 하기에 국가는 누구를 위해 존재하고 유지해 나가야 하는가를 반문하지 않을 수가 없다.

 

 

'아메리칸 드림'이라는 말은 근대 이후 자주 사용되어 온 말로서 미국에 대한 동경과 희망이 섞인 등대와 같다.17세기 청교도인들이 황무지와 같은 아메리카에 발을 들여 놓으면서 그들은 원주민인 인디언을 대량학살 한다든지 오지로 격리시킨다든지 하여 주객이 전도된 땅이기도 하다.광활한 아메리카 땅에 이민 온 이주자들은 어떠한 식으로든 독립독행을 해야겠다는 신념과 열정,의지로 부와 재산을 축적해 온 것이다.아메리칸 드림에는 강력한 비전을 제시해 준 두 인물이 있다.한 명은 정신적 지주인 론 윈스롭이고 또 한 명은 물질주의,실용주의,시장에서의 개인 이익을 강조한 프랭클린의 정신이다.이 정신은 유럽의 계몽 운동에서 기인된 것이며 문제가 되는 것은 미국이 최고라는 민족주의 정신이 힘없는 약소국들을 괴롭히면서 자신들을 당연하듯이 합리화하려는 점이다.

 

 

이와는 반대로 유럽은 50여 년 전부터 유럽 공동체를 모색해 왔는데 그간 시행착오 및 주저함이 많았던 것으로 보여진다.현재 27개국이 단일 통화 '유로'에 가입해 있는데(영국,스웨덴,덴마크 제외) 그들은 유럽인들 사이의 긴밀한 연합을 건설하는 것을 목적으로 2000년에 유럽 공동체가 발족되면서 이에 가입한 나라들끼리는 무비자로 자기집 드나들 듯 한다.그들은 미국과 같은 신자유주에서 발생하는 불평등 요인과 빈곤 문제에 대해 대다수 사람들에게 국가의 보편적인 복지혜택을 부여하고 있다.근무시간도 미국보다는 짧게 하면서도 직장과 가정 생활을 무리 없이 할 수 있도록 인적자원 관리의 차원에서도 미국보다 훨씬 혁신적이고 일반인들에게 삶의 질을 높여주고 있다.일적인 면에서 미국인들은 일하기 위해 살고 유럽인은 살기 위해 일한다는 마인드가 짙게 드리워져 있다.

 

미국이 리먼브러더스 금융위기 및 민간 의료보험 등의 문제로 경제위기,재정악화가 날로 심화되어 가고 있다.더욱이 문제가 되는 것은 미국이 경제해법을 아직도 찾지 못하고 우왕좌왕하고 있고 아파도 돈이 없어 병원을 가지 못하는 인구가 많다고 한다.그런데 재력이 있는 계층이나 엘리트계층,중산층 등 비교적 여유가 있는 자들이 약자들에게 대한 배려심이 부족하다는 것이다.나아가 무분별한 경제성장에 치우치고 과도한 소비행위를 통해 욕구를 채우려 하고 있다.나아가 산업화 과정에서 보여준 자원의 낭비와 생태계 파괴,오존층 파괴,기후 온난화 등은 형식적으로는 공감을 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미온적이라는 생각이 든다.강자에겐 혜택을 줄고 약자에겐 불리함을 안겨 주는 아메리칸의 의식구조 속에는 개인의 선민의식과 독립독행을 통해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려는 우월의식과 자부심이 깔려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반면 유럽은 1,2차 세계대전을 통해 수많은 인명학살과 산업재해 등으로 물리적,정신적 손실이 컸기에 유럽 공동체를 형성하면서 그들끼리라도 세계의 평화공존,돈독한 상호관계,합의,조화를 보여 주고 있다.경제성장은 하되 자연생태계,환경오염,기후온난화를 자초하는 경제성장은 자제하려고 한다.미미한 개인이지만 국가가 책임지고 보호하며 삶 속에서 고통과 좌절,자살 등이 최소화되도록 아낌없는 사회복지 시스템을 실시하고 책임지려는 곳이 유럽의 나라들이다.이 글은 미국과 유럽 양쪽에서 일하며 20여 년을 보낸 제러미 리프킨저자가 양쪽에서 체험하고 연구한 결과를 독자들에게 보여 주고 있다.유럽과 미국의 근,현대의 역사도 기술되어 있어 미국의 현상과 유럽의 현상을 비교하고 독자들이 두 개의 현상을 판단하고 비판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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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드 세트
존 나이스비트 지음, 안진환 외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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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미래학자 존 나이스비트 <메가트렌드 차이나>를 읽고 향후 2020년 이후의 세계의 경제적,정치적 흐름의 전망을 예측하고 대세가 동북아로 자연스레 쏠리겠다는 강한 믿음이 몰려 왔는데,그의 역작 마인드 세트를 통해를 변화와 개혁,기회활용 및 미래에 대한 밑그림을 읽어 갈 수 있었다.

세계는 바야흐로 자유무역주의에서 신자유무역주의로 내딛으며 모든 분야에서 치열한 국가적 생존경쟁에 몸살을 앓고 있다.경제적으로 부유한 나라가 약소국을 짓밟고 약소국이 원치 않는 품목이라도 무슨 핑계나 조목을 대서라도 그들의 품목을 기필코 팔아 넘기겠다는 신종바이러스같은 짓을 하고 있다.한국도 결코 미국이나 일본,중국측과의 정치,경제적인 면에서 우위를 선점하고 허세를 부리고만 있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언제나 그랬듯이 강자는 약자를 힘들이지 않고 이용하는 경우가 너무도 많음을 알고 있지만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늘 끌려가는 상황이 되고 있는 것이다.


1부 마인드 세트에서 11개항목으로 분류. 미래예측을 제시하고 있는데 다음과 같다.

* 아무리 많은 것들이 변한다 해도 대부분은 변하지 않는다
* 미래는 현재에 있다
* 게임 스코어에 집중하라
* 언제나 옳을 필요는 없다
* 그림 퍼즐처럼 미래를 분석하라
* 너무 앞서서 행진하지 말라
* 변화에 대한 저항은 현실의 이익 앞에 굴복한다
* 기대했던 일은 언제나 더디게 일어난다
* 성과를 얻으려면 기회를 활용하라
* 덜어낼 수 없다면 더하지 말라
* 기술의 생태학을 명심하라


바야흐로 세계는 무한 경쟁시대에 살아 남기 위해서 자원전쟁,생태파괴등을 서슴치 않고 자행하고 있음도 익히 알고 있다.특히 지구의 환경적 종말을 경고라도 하듯,빌클린턴 전대통령은 다보스 세계경제포럼에서 또 다른 빙하기의 도래를 방지하기 위해 청정 에너지를 개발하는 데 범세계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역설했다.좋은 제안이라고 생각한다.

 

미래는 가능성과 방향,사건,뒤틀림과 전환,발전과 놀라움의 집합이다.시간이 흐르면서 모든 조각들은 제자리를 찾고 새로운 미래의 그림을 완성하게 될 것이다.미래를 내다볼 때 우리는 어떠한 조각이 어디로 향해 가는지 예측해야 한다.그러한 연결 관계를 잘 이해하루 수록 그림은 더욱 정확해진다. P86

문명의 역사는 발전의 길을 걸어왔다.평균 수명,삶의 질,선택의 자유는 숱한 장애와 좌절에도 불구하고 수천 년에 걸쳐 향상되고 개선되어 왔다.특히 아이슈타인처럼 더 높은 목표를 위해 그 시대의 가치와 규칙,기대와는 동떨어져 움직여 기성세대의 지식에 도전하고 의문을 제기할 때 자연스레 뒤따르는 질투와 반감을 대가로 치러야 한 것이다.

시대에 앞선 자들은 권력을 쥔 자들의 길 위에서 휘청거리며 돌부리에 걸려 넘어졌다.그 중에서도 종교 교리만큼 강력한 장애물은 없었는데 14C 후에 르네상스를 통해 혁신적인 시대가 도래하였을 때 온갖 계층의 남녀들이 중세 암흑기의 족쇄를 부수기 위해 분연히 일어나 근대로 가는 문을 열었던 것이다.지식에 대한 갈망,행동에 대한 욕구,강렬한 호기심이 근대 문명의 토대를 닦은 것이다.

기회 추구자들은 미래와 변화가 기회를 가져온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문제 해결사들은 필연적으로 과거를 다룬다.변화의 시대는 곧 기회의 시대이다.사람들의 관계와 사물이 이동하고,새로운 물결이 새로운 필요를 창조하며 욕구가 새로운 가능성을 제공한다.P153

저자는 미래 사회의 모습을 5가지로 예측하고 있다.

1.시각 문화가 세상을 바로 잡다.
2. 국민 국가에서 경제 도메인으로 헤쳐 모여가 된다.
3.중국은 탈집중화와 세계화라는 두 길을 동시에 걸으며,지방이 곧 중앙이다.
4.유럽은 부유한 미국인과 아시아인들을 위한 역사의 테마 공원이 될 가능성이 높다.
5.20C가 이룩한 혁명적 변혁 위에 다가올 반세기는 이를 더욱 발전시키고 완성하는 시기가 될 것이다.

미래는 진보와 불변성,야심과 심사숙고,첨단 기술의 과잉과 우리 삶의 실질적 내용인 인간적인 접촉의 결핍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일을 우리 모두의 과제이고 자신이 갖고 있는 것에는 항상 신경을 쓰면서도 우리의 영혼을 풍요롭게 하는 일은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개인적으로도 미래가 어떠한 모습이든 기쁨으로 충만되지 않는다면 진정한 행복과 삶의 가치도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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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안 - 에밀 싱클레어의 젊은 날의 이야기
헤르만 헤세 지음, 전혜린 옮김 / 북하우스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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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청소년기는 대략 10대 중반부터 시작되고 신체는 제2의 성징기를 맞이하면서 이성을 차차 알아가는 시기이다.몸은 식물과 같이 하루가 다르게 성장해 가지만 내면의 세계 즉 자아관념은 아직은 덜 성숙된 시기이기도 하다.이를 흔히 아이도 아니고 어른도 아닌 주변세계라고 부르는데 속칭 '물가에 내놓은 아이'와 같이 불안하기만 하다.언제 어떻게 될지를 알 수가 없기에 사춘기에 있는 아이를 둔 집에는 불안과 염려가 끊이질 않는 것이다.다행히 학교공부도 잘하고 사회성도 좋은 아이라도 이 시기에는 누군가의 삶의 길을 안내가 필요하다.함께 진지하고도 즐겁게 대화하고 소통하는 시간을 많이 갖으며 아이가 샛길로 새지 않도록 다독이고 관찰하면서 아이의 길을 안내해 주어야 하는 시기이다.

 

데미안,학창시절 읽어야지 하면서도 이제야 읽게 되었다.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헤르만 헤세 작품이기도 하여 기대감이 매우 컸다.그 기대감은 기대 이상이면서 왜 이 작품이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꾸준히 회자되는 작품인가를 실감하게 한다.즉 그것은 사춘기에 있는 청소년들 뿐만 아니라 삶의 내면이 불확실하고 불안정한 이들에게는 지난 삶을 성찰하고 다가오는 삶의 이정표를 어떻게 해 나가야 할 것인가를 들려 주고 있기에 진지한 마음자세로 경청할 필요가 있다.헤르만 헤세가 청소년기 정신적으로 방황했던 자신의 내면 세계를 픽션이지만 구체적으로 들려 주고 있는 점이 특색이다.사춘기는 언제 어느 곳으로 휩쓸려 갈지 모르는 갈대와 같은 존재라는 것,그리고 삶의 성숙도가 낮은 이들에게는 지난 온 삶을 성찰하는 계기를 주기에 족하다.

 

 

그 시기는 부조리와 혼돈,광기와 몽상의 시기이기도 하다.주인공 싱클레어가 10살부터 청년기에 이르는 십여 년간의 시간 속에서 겪어 나가는 정신적 세계를 잔잔하고도 공감성 있는 문체로 삶의 근원과 궁극적 목표,이상이 실려져 있다.10대에는 몸이 몰라보게 성장하면서 몽정을 하기도 하고 신체에는 거뭇거뭇 체모도 자라기 시작하고,이성을 바라보는 시각도 충동적이기도 하다.또한 누군가의 꾀임에 휩쓸리기도 한다.내면에서 착한 본성이 다분히 내재해 있는데 자칫 판단력과 비판력이 약하기도 하다.돈이 절실하게 필요하여 마르크 화폐를 위조하려던 크로머와 휩쓸리던 싱클레어는 카인과 아벨의 선과 악을 라틴어 수업을 통해 생각을 고치기도 한다.그러던 가운데 같은 나이임에도 어른스럽고 정신적으로 훨씬 숙성된 데미안을 만나 마음의 스승으로 여기면서 따르게 된다.싱클레어는 마음의 의지처를 만나면서 인생이란 무엇인가를 곰곰히 생각하는 계기를 갖게 된다.

 

나에게도 사춘기가 있었고 정신적 방황과 이성에 대한 고민도 있었다.또한 청년기에 접어 들면서 할아버지의 죽음을 목도하면서 삶은 영원하지가 않고 운명이라는 것을 조금씩 알아 나가게 되었으며 신의 섭리라는 것이 무엇인가를 애매하게나마 인식했던 것 같다.꿈과 현실이 상이하다는 것을 깨닫는 시기도 하며,싱클레어가 잠깐 좋아하게 된 베아트리체의 여체에 대한 몽상에 대한 몰두도 그 시기에는 당연히 있을 수 있지만 다행히도 싱클레어는 넘지 못한 선까지 가지 않은 것이 다행이다.거의 상사병으로 끝났지만 그러한 과정은 남학생이나 여학생에게 건강한 몸이기에 있을 수 있다고 본다.

 

 

"새는 알을 깨고 나온다.알은 세계다.태어나려는 자는 한 세계를 파괴해야만 한다.새는 신에게로 날아간다.그 신의 이름은 아프락사스다." - 본문 -

 

사람이 엄마의 뱃속에서 10개월을 자라다 어렵게 산도를 뚫고 바깥 세상의 광명을 맞이하고 삶의 과정은 복잡한 실타래로 얽혀 있다.다행히 부모의 슬하에 있을 때에는 경제적으로는 커다란 문제가 없겠지만 독립을 하여 사회인이 되어 우주의 주체로서 책임감으로 살아가야 하는 경우에는 삶의 편린들이 스스로 생각하고 선택하며 결정해 나가야 하는 굴곡진 길들이 도처에 깔려 있는 것이 현실이다.냉혹하기 짝이 없는 현실을 피해서는 안될 운명의 문제로 매순간 생각하고 대처하는 것이 현명할 것이다.또한 자신만의 궁극적인 길인 꿈을 새롭게 늘 찾아 나서야 하지만 그 꿈은 영원하지 않고 새로운 꿈으로 대체되어 가는 순환세계에 있다는 것이 사람이 사는 길이라는 것을 깊게 깨닫게 된다.

 

 

삶은 순간 순간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것이고 무엇보다 자신을 잘 다스리고 진정으로 사랑해야 하는 것이라는 것이 데미안의 이야기가 전해 주는 핵심이라고 본다.삶은 가열차게 나아가야 하는 시기가 있고 잠시라도 느긋하게 긴 안목과 통찰력으로 바라보아야 하는 시기도 있으며,혼자 된다는 고독의 연습을 즐길 마음의 여유도 필요하다.나아가 사리사욕을 위해 심신을 지치게 하기 보다는 체념을 하는 것도 삶의 폭과 질을 넓힐 수가 있으며 늘 배우고 느끼며 사랑하며 삶의 순환과정이 무엇인가를 깨닫는다면 사춘기의 탕아와 같은 방랑생활은 그리 길지는 않을 것이다.싱클레어와 데미안이 보여 주는 정신적인 수수작용은 아름다운 체험의 시간이라는 것을 과거를 거슬러 눈을 감고 생각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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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왕 가족의 나쁜 식탁 지구를 살리는 어린이 2
김민화 글, 소복이 그림, 김종덕 감수 / 스콜라(위즈덤하우스)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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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고기,돼지고기,닭고기 등의 육류소비가 전세계적으로 늘어나는 추세이다.육류에는 기름진 지방질과 단백질 등의 영양소가 풍부하고 씹는 맛도 좋아서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기에 그만이다.육류는 가공식품과 생고기,냉장고기 등으로 구분되어 있어 소비자는 상황에 맞춰 구입을 한다.육류를 이용한 다양한 식단 차리기는 준비하고 만드는 과정에서 시간이 꽤 소비되며 어떻게 섭취하느냐도 중요하다.이러한 고기들을 잘 요리하여 먹는 즐거움을 느끼보는 것도 좋은 시간이 되겠지만 고기 음식만 섭취하다 보면 인체의 건강에 그리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것이 문제이다.육류에는 좋은 지방성분과 단백질이 있어 인체의 면역과 근육을 길러 주기에 도움이 되겠지만 우리 몸은 고기만으로는 불균형적인 영양소로 인해 건강을 해칠 수도 있다.그렇기에 육류와 채소,과일 등을 골고루 섭취하려고 하는 노력과 자세가 중요하다.

 

요즘 아토리성 질환을 앓고 있는 어린이들이 꽤 많다.유전적,환경적,식습관 등이 그 요인이라고 생각이 든다.우리집 큰 아이,작은 아이 아토피로 꽤 오랜 시간 고생을 하고 있다.아토피 지수가 말도 못할 정도로 높은 지수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까지 완치가 되지 않고 있다.특히 큰 아이의 경우에는 아토피 질환,호흡기질환까지 곂쳐 안타깝기만 하다.병원치료 및 민간치료법 등을 병행하고 있지만 아직도 발등,손등은 늘 긁어대다 보니 피부가 심하게 손상되어 마음이 아프기만 하다.그런데 한참 성장하는 시기에 이것 저것 가릴 수가 없을 경우에는 가끔 고기를 섭취하는데(소고기 및 닭고기의 살코기 정도)도 금세 가려움을 호소하고 수업이 끝나고 귀가하면 호르몬 저하현상인지 오자 마자 긁어대기 일쑤이다.

 

주인공 공기왕이 펼쳐 가는 건강식단 전략에 대한 이야기가 우리 모두에게 꼭 필요한 주제이라고 생각한다.식습관을 어떻게 차리느냐에 따라 가족의 건강과 사회건강에까지 이른다는 것을 알게 된다.예전에는 짜고 매운 음식인 발효음식 및 조림 음식이 주가 되었다면 현대인은 볶고 튀기고 불에 태운 음식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이 대조적이라고 할 수가 있는데 이것을 약간 싱겁고 단백하게 바꿔야 한다고 생각한다.아토피 환자를 두고 있는 집안에서는 가려움증에 좋지 않은 식단을 멀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고기섭취를 줄여 나가되 야채와 과일 등을 함께 섭취해 나가는 것이 좋다.자연에서 자란 채소와 야채는 제철재료를 사용하는 것이 건강과 경제적인 차원에서 좋으며 로컬 푸드(운송거리가 짧은 음식)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특히 소,닭,돼지들을 대량으로 좁은 공간에서 사육하는 업체들은 현실적으로 경제적 수입을 올리기 위해 유전자 조작사료,항생제 등을 대량으로 주입시킨다.짧은 기간 안에 성장시켜 자본을 만들어야 하는 상황을 이해 못하는 바는 아니지만 소비자들이 먹는 육류에 유전자조작 사료,항생제 등이 들어있다는 사실을 안다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육류소비를 고민하지 않을 수가 없다.이러한 것들이 미미하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우리 인체는 서서히 좋지 않은 성분들이 쌓여만 간다는 것이다.소비자들의 현명한 판단과 선택이 필요한 싯점이다.야채와 과일 역시 제철에 나는 싱싱하고 친환경적인 재료를 선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머리 속으로는 알지만 실제 마트에 가보면 육류,야채류,과일류 등의 가격이 높아 때로는 방부제가 들어있는 인스턴트 가공식품을 구입하는 경우도 없지는 않다.

 

고기왕 가족이 비만을 유도하고 건강을 해치는 육류소비에서 채소,과일 등을 섭취하려는 식단전환을 위해 제시한 고기왕의 맹세 가족 구성원 모두가 주지하고 챙겨야 할 문제이다.

 

* 육식보다는 채식 위주의 식사를 한다.

* 친환경 식품 표시가 된 먹을거리를 선택한다.

* 대량 구매보다는 한 번에 먹을 만큼만 구매한다.

* 일회용 포장이나 포장된 반조리 식품의 소비를 줄인다.

* 주기적인 냉장고 청소와 정리로 음식물 쓰레기를 줄인다.

* 음식을 남기지 않아 음식물 쓰레기와 세제 사용을 줄인다.

* 제철에 나오는 식재료로 만든 음식이나 과일을 먹는다.

* 패스트푸드보다는 슬로푸드를 먹는다.

* 먼 거리 수입 식품보다는 푸드 마일리지가 적은 로컬 푸드를 먹는다.

* 가족 농장이나 집 안의 작은 텃밭에서 채소를 길러 먹는다.

 

우리집에서도 올해부터는 상추와 쑥갓,단호박을 집 베란다 스티로폼 상자에 생장에 좋은 흙을 담아 기르고 있다.자라는 과정을 관찰하면서 성장해 나가는 모습에 소소하지만 키우는 기쁨과 보람을 동시에 느끼게 된다.아이들에게는 자연학습이 될 수도 있고 어른들은 키우는 보람을 느끼기에 기분 좋은 시간이 되어 준다.또한 이렇게 건강에 관련한 좋은 정보를 인식하고 이를 실천에 옮기는 자세가 중요하기에 소비자의 한사람으로서 현명하고 지혜로운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실행하고 있다.이렇게 함으로써 길게는 환경오염과 기후온난화를 줄이는 효과를 거둘 수도 있다고 생각하기에 많은 소비자들이 건강에 유익한 정보를 바탕으로 식습관,생활습관을 합리적이고 이성적으로 옮길 때만이 건강한 사회로 나아가는 길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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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독서뿐 - 허균에서 홍길주까지 옛사람 9인의 핵심 독서 전략
정민 지음 / 김영사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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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화,도시화가 가속화되면서 농촌인구가 대도시로 대거 유입되고 농촌은 적막강산과 같이 공동화현상을 보여 주고 있다.이렇게 농촌을 떠나는 이유는 교육적인 문제,돈을 벌기 위한 계책에 따른 이유가 크다고 보여진다.농촌에서 죽어라 뼈빠지게 일을 해도 농협에서 융자받은 돈도 갚지 못하고 자식도 교육비도 지원할 수 없는 처지이기에 당연 돈벌이가 되는 도회지의 공장이나 건설현장으로 몰리고 젊은이들은 일정한 교육을 받으면서 더 많은 돈을 벌고 신분상승을 비롯하여 보이지 않는 현실적인 경쟁사회에 돌입하게 되고 말았다.이렇게 치열한 현실의 장(場)에서 아귀다툼을 하니 삶의 질,정신적 영혼은 메말라 갈 수밖에 없다.옛말에 "알아야 면장을 살아 먹는다"라는 말을 되새겨 본다.보고 듣고 체험한 직.간접적 경험도 중요하겠지만 선현들이 각고의 노력과 열정으로 지혜와 처세,나아갈 길,시적인 잠언 등은 읽고 또 읽어도 전혀 질리지가 않는다.

 

이렇게 현대사회에서 오로지 돈과 명예에만 혈안이 되고 짜여져 있는 현실의 제도,시스템에만 치우치다 보니 책을 읽고 책을 맛있게 씹는 재미와 유익함을 모르는 체 앙상한 영혼을 오랜세월 간직하게 되어 자양분이 부족한 고목이 빈사상태에 놓여 있는 것과 같고 나무기둥은 껍질이 벗겨지면서 개미와 딱따구리들이 쪼아대어 손으로 만지면 버글버글해서 금방이라도 바스라지고 무너질 것과 같다.비유는 그럴 듯 한지는 모르겠지만 책 속에는 확실하게 진리와 지혜,숨겨진 깊은 속뜻이 담겨져 있다는 것은 말할 나위도 없다.그래서 사람과 소통하고 사람들을 관리하여 지도하려고 한다면 평소의 체계적인 독서를 통해 이를 개념화하고 나아가 통합적인 판단력과 비판력을 융합시켜 자신의 정신적 내면을 함양시키고 사회에 좋은 영향을 부여한다면 우리 사회는 지금보다는 독서의 인구가 한층 저변화되어 가고 일선 교육시스템도 바뀌어지리라 생각한다.

 

 

문제가 되는 것은 IT산업이 발달하면서 한국은 바야흐로 첨단산업의 총아로 전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이에 산업경제가 발달하고 외화획득도 중요하겠지만 종이로 된 도서,종이로 된 사전류는 e-book이나 스마트폰,전자사전 등으로 대체되고 힘들여 책장을 넘기면서 책을 읽고 토론하고 통합화하려는 노력은 점점 감소되어 가는 현상이 안타깝기만 하다.그중에 청소년들의 독서률이 매우 저조한데 그 단편적인 이유가 스마트폰,게임 등에 더욱 정신이 팔려 있다는 것이다.국가의 미래는 청소년들이 장차 이끌어 가기에 나이가 어릴때부터 다양한 분야의 독서활동을 쉼없이 꾸준히 해 나가는 것이 자신을 비롯하여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외연의 다수인들에게 조금씩 독서의 힘이 침투해 가면서 놀라운 독서의 저력이 빛을 발휘할 것이다.독서라는 것은 개인의 문제일 수도 있지만 현대사회에서 돈과 물질이 지배하는 배경과 구조하에서는 사회지도층 이를테면 대통령,행정관료장,선량(選良)들이 이제는 독서가 왜 중요하고 어떻게 독서를 해야 할 것이며 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를 제시하고 계몽하며 나가는 자세와 모습을 보여주어야만 한다고 생각한다.문뜩 떠오르는 말이 "소년이노 학난성(少年易老學難成)"인데 청소년시절 배우고 익히지 않으면 시간과 세월은 자신을 기다려주지 않는 만큼 나이가 들어 배우고 익히기는 쉽지 않다는 말이다.젊은이들이여! 부디 독서 습관을 한 살이라도 먹기 전에 실천에 옮기기를 바랄 뿐이오.

 

지난 조선시대의 9인의 문인들의 독서방법과 전략이 무엇인가 잘 들려 주고 있는 이 도서는 정민저자께서 낡고 헤어진 옛문인들의 글귀를 돋보기를 투시하기라도 한듯 정성스럽게 발췌하여 해제해 주고 독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게끔 해설을 덧붙이고 있다.우선 왜 책을 읽어야 하는가부터 독서 가운데 발생하는 의문과 메모법,독서의 태도와 방법 등을 제대로 인식한 후에 독서는 무엇이다라는 것을 나름대로 깨우쳐 가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독서는 현실적인 욕구와 수단을 채워 주는 효과가 날 수도 있지만 이는 수험생이 몇 일 남겨 놓지 않고 시험준비를 하는 것과 같다는 생각을 한다.독서를 통해 세상과 소통하고 사색과 깨달음을 체현해 가는 것을 중점목표로 삼는 것이 훨씬 중요한 대목이라고 생각한다.학습단계가 있듯이 독서도 독서단계를 익히고 체화해 간다면 삶의 질도 높아져 가고 메마른 영혼도 싱싱하고 맑은 영혼으로 바뀌어 갈 것이다.만사를 제쳐 놓고 독서를 하는 것은 현실적인 문제가 있기에 이는 매우 위험하고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남는 시간인 짬,틈을 최대한 활용하여 꼭 읽어야 할 도서,자신만이 갈고 닦아 나가야 분야의 도서를 읽으면서 배경지식과 통찰력,안목,사회적 지도자로서의 덕목과 실행력을 독서 가운데에서 찾고 발견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한 독서의 요체가 아닐까 한다.

 

옛문인들 9인은 당대 숭앙받던 인물들이다.백면서생과 같은 분도 엿보이지만 수많은 경험을 통한 통찰력과 혜안이 돋보인다.주로 사서오경(글자수 99,480개)의 내용 가운데 중요한 대목을 심혈을 기울여 정선한 대목이 매우 인상적이다.보는 법을 보면 논어는 냉정하게 보아야 하고,맹자는 숙독해야 한다고 한다.즉 논어는 구절과 뜻마다 각기 한 가지 의리를 담고 있어 자세하고 고요히 살펴야 하고,맹자는 큰 단락으로 되어 있어 수미일관 관통해서 숙독해야 글의 뜻이 드러난다고 한다.경서마다의 특색이 있기에 이러한 점도 고려하여 읽어가는 자세가 필요함을 새롭게 알게 되었다.게다가 이 글에 소개되고 있는 문인들은 경서들을 몇 백번이고 반복하여 읽게 되니 저절로 의미와 개념이 파악되고 통찰력과 혜안마저 형성되어 갔다는 것이 공통적인 독서의 태도였던 것으로 보여진다.

 

 

생각은 마음의 적(敵)이다.공부하는 사람은 생각 관리를 잘 해야 한다.머릿속에 꼭 박혀서 떠나지 않는 생각(念)이 있고,전깃불이 들어오듯 퍼뜩 떠오른 생각(想)도 있다.곰곰이 따져서 하는 생각(思)이 있는가 하면,마음을 무겁게 짓누르는 생각(慮)도 있다.사람이 사려(思慮)는 깊어야 하지만 염려(念慮)가 깊으면 안 된다.사념(思念)은 필요해도 상념(想念)은 공부에 방해가 된다. - 본문 -

 

공부든 독서든 주위를 청결하게 한다음 머리가 가장 고요하고 맑은 최적의 상태에서 하는 것이 효율적이고 보람을 얻게 될 것이다.선현들이 강조하고 있는 독서의 덕목은 강학과 성찰,함양과 실천이라고 했는데 이 순서대로 이행해 나가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배우고 익힌 것을 벤치마킹하면서 성찰의 시간을 갖고 이를 깨달음으로 연결하여 자신의 몸과 마음과 하나가 될 정도의 경지로 이끈 후에 이를 변화된 행동으로 타자에게 보여줄 때 비로소 자신의 삶은 새롭게 태어나고 변화해 가는 것이다.조선 최고 문인들이 보여 주는 삶을 기적적으로 바꿔 줄 핵심 독서전략이 이 글에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문인들마다의 핵심 독서전략이 있기에 이를 자신의 독서상황과 견주어 보고 한단계 한단계 터득하고 깨달아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열정과 의지가 필요함을 새삼 느꼈다.옛문인들은 독서가 생활의 전부였다는 것을 알게 되고 그들의 독서전략에 담겨져 있는 요체들을 읽으면서 나의 독서전략도 수정해 나가야겠다고 스스로 다짐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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