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상가 번성입지 - 금맥을 찾는 상가입지의 98가지 비밀
하야시바라 야스노리 지음, 최원철 외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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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살고 있는 곳이 신도시 쪽이다보니 도로,아파트,상가,행정기관 등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난다.단지 안의 마트를 비롯하여 일정공간에 자리잡은 상가건물들이 불특정 다수의 고객을 기다리고 있다.신도시개발이 되면서 입주를 했기에 초창기에는 차가 없으면 쇼핑 및 병원가기,편의시설의 혜택을 누릴 수가 없었는데 지금은 상전벽해와 같이 온갖 건물들이 즐비하기만 하다.비슷비슷한 가게를 놓고 어느 곳을 가야할지를 살짝 고민하고 선택하게 된다.포인트 적립,쿠폰,할인행사를 눈여겨 보고 가격과 품질이 비슷하다면 친절하고 편안한 마트를 선택하게 된다.내가 가는 마트 중에 한곳은 그리 크지는 않지만 잔잔한 음악에 점원들의 친절하고 상냥하게 손님 위주로 생각하는 가게가 있고 또 다른 마트는 규모는 크지만 점원들이 마치 녹음해 놓은 앵무새 멘트와 같이 마트위주로 생각하는 경향이 짙다.복장도 앞의 가게가 훨씬 편안하고 가고 싶어지는 곳인데 반해 후자의 마트는 발걸음이 띄어지지를 않는다.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장사는 규모가 큰 곳이 잘되는 거 같다.왜냐하면 품목이 다양하고 각종 세일을 시행하기 때문에 고객들이 이를 놓치지 않고 이용하기 때문일 것이다.

 

 향후 창업을 할지는 미지수이지만 창업에 관심이 있는 나에게 이 도서는 신선한 자극과 충격,호기심을 현실적으로 불러 일으킨다.창업을 할 때 위치 선정은 매우 중요하고 생명줄이기도 하기에 상가가 들어설 계획이 발표되면 입지선정을 위해 신경을 많이 써야 할 것이다.흔히 알고 있는 역세권이나 사거리 등의 몫을 놓고 입지를 고민하게 되는데 돈과 정보가 강한 사람은 미리 선수를 치고 치열한 입지선택을 하리라는 생각이 든다.상가에는 각종 편의시설 및 의료기관,학원 등이 세워질 것이다.패미리레스토랑,편의점,패스트푸드점,약국,술집,김밥집,놀이시설 등 다양하기만 하다.창업을 하기 위해 창업자본과 하루 이용할 예상고객수,매출액 등을 기본으로 창업을 하게 되면 해당 아이템에 대한 지식과 경험,고객에 대한 최대한의 서비스를 발휘해야 할 것이다.식품과 같이 계절을 타지 않은 가게를 떠나 일반적인 아이템의 경우에는 계절을 타고 주위에 경쟁업체가 들어서게 되면 지금보다는 새로운 각오로 고객을 맞이하고 세일즈기법을 바꿔 나가야 할 것이다.까다로워진 고객들의 니즈와 입맛을 맞추기 위해서는 비위를 맞추면서 고객의 눈높이를 존중해야 살아 남는 세상이 아닐까 한다.

 

 입지선정에 있어 기본 중의 기본이라고 하는 TG(교통 발상지),시야성,동선 등이 중요할 것이다.출근길보다는 퇴근길을 이용하는 고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을 입지가 중요하지 않을까 한다.사람의 심리가 먼거리보다는 가까운 거리를 선호하고 간판과 상품이미지가 강한 곳을 찾는 경향이 짙다.즉 브랜드가치는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좋은 입지조건을 방해하는 요소들도 많다.시야를 가리는 곳,가게 앞을 강이 흐른다든지 중앙선이 가로 막혀 있는 곳 등도 입지로서는 불리하다는 생각이 든다.사거리의 모서리를 감싸도는 가게,집에서 걸어서 5.~10분 정도의 가게,지역주민의 생활수준 등도 입지선정을 할 때 필수적으로 고려해야 할 입지조건이 아닌가 싶다.물론 예외도 있기는 하다.그것은 전문적인 품목 및 의료기관 등 구전에 의한 소문으로 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 것은 아닐까 한다.또한 입지선정은 연령층,계층,소득수준에 따라 달라지기에 특수한 여건도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마음에 드는 입지,점포는 시중에는 나와 있지 않을 것이다.중개업자,가맹본부와 친분이 있는 사람들이 내부거래를 통해 미리 선정해 놓았을 수가 있다고 본다.고객의 입장에서 가깝고 편안하고 간단하게 찾을 수 있는 가게 그리고 고객을 진심으로 배려하고 생각하는 가게라면 역세권 등의 상권을 궂이 찾으려 하지 않을 것이다.대박을 터뜨리기 전에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고 단골손님을 많이 확보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연구하고 실천하는 노력과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하지 않을까 한다.상가 입지의 98가지 비밀의 열쇠란 무엇인가를 읽으면서 창업에 따른 입지선정도 중요하지만 고객의 니즈,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창업자는 무엇을 생각하고 실천해야 하는가를 파악하는 계기가 되었다.이 도서가 일본인에 의해 쓰였기에 다소 한국의 상황과 일치하지 않는 점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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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노후는 당신의 부모와 다르다 - 강창희 소장의 100세 시대를 위한 인생설계
강창희 지음 / 쌤앤파커스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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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학과 의학수준이 발달함에 따라 현대인의 수명이 100세를 바라보고 있다.늘어난 수명만큼 노후문제가 맑게 개인 하늘과 같다면 좋겠지만 대부분은 노후대비가 막연하고 불안감마저 안고 있다는 점이다.정년을 60세로 잡는다면 100세까지는 80,000여 시간이라는 기나긴 시간이 있기에 돈이 많든 적든 제2의 인생설계서 즉 후반인생을 지금부터라도 착실하게 준비해 나가는 자세가 필요할 것이다.(개인적으로는)아직 딱 부러지게 노후대비가 안되어 있는 상태라서 이 글을 읽다 보니 저절로 긴장이 되고 각성하는 시간이 되기도 했다.

 

 우리 부모세대는 피와 땀으로 자식을 기르고 가르쳐 어느 정도는 자식들로부터 생활비를 드릴 수가 있지만 우리 자식세대가 어른이 된다면 과연 자식들에게 의지하고 손을 벌릴 수가 있을 것인가.자식들이 부모로부터 지원받은 엄청난 교육비에 결혼할 때에는 결혼자금까지 마련해 주어야 할 텐데 그러한 물질적 지원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이 부모와 자식 간의 잘못된 관행이라는 생각을 요즘에서야 하게 된다.내가 서구적인 의식과 인식은 갖지 않았지만 자식이 언제까지 부모로부터 손을 벌려야 하는가를 진지하게 생각해 볼 문제이다.자식은 부모와 피를 나눈 사이이지만 엄밀하게 말하면 독립된 인격체이기에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여건과 준비를 하도록 평상시 멘토를 해주어야 할 것이다.부모가 자식에게 돈으로 모든 것을 해결해 줄려고 하다보니 자식들이 어른이 되어 사회인이 되었을 때에 과연 부모의 수족에 돈이 없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그때에 가서 자식에게 손벌리고 아쉬운 소리를 할 수가 있겠는가.지금보다 더 경쟁이 치열하고 직장의 문이 좁아 자식들도 먹고 살기가 힘들 것이기에 현명하게 대학까지만 적극지원하고 나머지는 스스로 자립하여 결혼도 하고 사회인이 되기 위해 단단히 준비하라고 하려고 한다.

 

 종신고용이 이미 사라지고 50세 정도만 되면 자의든 타의든 직장을 그만두게 된다.50세 정도라면 자식들 앞으로 교육비가 한창 나가야 할 시기이고 그 금액은 만만치가 않다.부모 역시 한창 일할 나이에 사회구조조정,명퇴 등으로 몸과 마음이 안정이 안될 것이다.아이들 교육비,노후문제,의료비 등 머리가 지끈지끈할 정도이다.기본적으로 노후를 보내기 위해서는 월180만원(현재 가치)정도가 필요하다고 하는데 10여 후에는 이 돈마저 물가슬라이딩에 의해 가치가 절하될 것이다.그래서 자신이 60세 이후 매월 받을 연금환산액을 고려하여 열심히 벌고 알뜰하게 돈을 모으는 수밖에는 없다는 생각이 든다.직장퇴직연금,국민연금,개인연금 등은 기본적으로 준비하고 가능하면 이 돈은 쓰지 않고 노후가 시작되면서 매월 수령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그러나 현실은 생각대로 되주지를 않는다.직장을 그만두면서 일시불로 받은 퇴직금은 창업자금,교육비 등으로 나갈 것이고 집이 있는 사람은 집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 사업에 보탤 것이다.그저 잘되기만을 바랄 뿐이다.

 

 또한 개인사업이나 재취업이 어렵다면 허드렛일이라도 꾸준하게 할 수 있는 곳을 찾아 일을 하는 것도 좋은 방편이라고 생각한다.실버들을 위한 취업사이트인 인재은행이나 시니어 워크넷 등에 문을 두드려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반면 돈이 어느 정도 있는 사람도 은행에 맡겨 이자를 매월 곶감 빼먹듯 하는 것보다는 믿을 수 있는 금융기관에 포트폴리오 형식으로 투자를 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물론 투자를 하기 전에 남의 말만 믿지 말고 여기 저기 알아보고 비교한 후에 투자선택 및 결정을 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한다.예를 들어 주가가 낮을 때 사고 오를 때 파는 기민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대부분은 금융기관 및 지인들이 오를 때 홍보를 하게 되는데 이때 주식을 매입하게 되면 대부분 몇 달 못가 주가가 하락하는 경향이 크다.결국 남의 말을 믿고 투자를 하게 되었으니 누구에게 원망도 못하게 되는 것이다.자신의 생계와 관련된 문제이기에 신중에 신중을 거듭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빨리 찾아온 조기은퇴 및 늘어난 수명을 놓고 대부분의 서민들은 후반 인생을 어떻게 꾸려 갈지 난감할 거라는 생각이 든다.불필요한 지출을 최대한 줄이고 일을 할 수가 있다면 (자신을 위해)꾸준히 일을 할 수 있는 곳을 찾는 것이 좋을 것이다.즉 눈높이를 낮추어야 한다.인생의 황금기와 같이 돈을 많이 번다는 의식보다는 생활비를 벌고 건강도 되찾는다는 데에 의미를 둔다면 좋을 것이다.자신의 경제적 상황,입장에 맞춰 자기계발도 좋고 세계여행도 좋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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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똥별 - 가장 낮은 곳에서 별이 된 사람, 권정생 이야기
김택근 지음 / 추수밭(청림출판)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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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은 무엇을 위해 사는냐보다 어떻게 살아가느냐가 소중하다.살아서는 대부분 생계와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개미와 같이 허리는 휘어지더라도 책임과 희생이라는 사명감으로 온몸을 다바친다.그러다 먹고 살만 하고 자식이 살림을 차릴 무렵이면 질병이 하나 둘 찾아 오면서 자식들로부터 호강도 못받고 한때의 부귀영화도 못누린 채 세상을 하직하는 것을 많이 보았다.사람이 태어나 죽음의 순간에 이르기까지 어느 한순간 고통과 장애물이 왜 없겠냐마는 질병을 평생을 달고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당사자에게는 육체적 아픔과 고통이 이루 말할 수가 없을 것이다.

 

 <강아지똥>으로 널리 알려진 권정생작가의 평전이라고 할 만한 이 글을 읽으면서 권정생작가는 생전 마음이 따뜻하고 순수하고 자애로움으로 가득찼던 분이라는 것을 마음으로 느끼게 한다.그가 태어나던 일제강점기부터 해방,재해복구,경제개발 등의 시대구분이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갔다.도쿄에서 태어난 그가 해방을 맞이하여 귀국을 하게 되지만 대부분 당시 서민들의 삶이 그러하듯 권정생작가의 집안도 매우 어려웠던 것으로 전해진다.첫째와 셋째형은 일본에 남고 그만이 부모님과 함께 귀국한 작가는 공부를 잘하여 중학교에 들어갈 수도 있었지만 한국전쟁이 터지면서 학업을 중단해야 하는 안타까운 상황이 벌어지게 되고 먹고 살 방도를 마련하기 위해 부산에서 일을 하게 된다.그곳에서 알게된 정비소 친구가 식중독으로 세상을 떠나고 가깝게 지내던 누나도 사창가로 빠지게 되는 등 청소년기 작가에겐 정신적으로 엄청난 시련의 길이었을 것이다.

 

 그런데 19세에 그에게 결핵이 찾아 오면서 죽음을 맞이하는 순간까지 병마와 힘겹게 싸우면서 사투를 벌여 나가는데 도중에 콩팥과 방광을 수술해야 하는 시간도 있었다.20대에 부모를 모두 여의고 남동생마저 결혼을 하게 되자 그는 교회의 종지기(땡~땡~)로 일하면서 그의 잠재적으로 축적된 글쓰기를 본격적으로 선을 보이게 된다.<강아지똥>,<몽실언니>,<하느님이 우리 옆집에 살고 있네요> 등 아동을 위한 작품을 펴내면서 세상에 그의 이름과 작품이 빛을 발하게 된다.그에게 주어지는 인세는 북한어린이 돕기 및 일제 징용 조선인 마을 살리기에 내기도 했다.그는 세속적인 물질에 대한 욕망보다는 자신보다 더 못한 힘없는 이들에게 기꺼이 적선을 했던 것이다.

 

 기독교가 들어가는 곳이면 어느 집이나,어느 마을이나 전통문화가 파괴되어 버렸다.서낭당의 돌무더기가 없어지고,조상들 제사도 지내지 않고,논밭에서 음식을 먹을 때 고수레도 안 한다.미신이고 우상이라며 철저히 파괴했다.아름다운 풍습이나 명절도 멀리했다. - 본문 -

 

 

갈수록 세속화되어 가는 교회를 비판하고 있다.자신만을 위해 기도를 하고 출세,돈,명예를 위해 미친 듯이 기도하는 모습이 보기 싫었을 것이며 가장 중요한 이웃 공동체,사람과의 사랑과 애정이 식어가는 세태를 꼬집고 있는 거 같다.그는 몸은 비록 병마에 시달리고 사는 것이 힘들었지만 소박하게 근검절약하는 생활을 일관해 왔던 것으로 보여진다.진실로 사랑과 평화가 깃든 세상을 갈구하고 기도했던 작가의 일생을 접하면서 어른이지만 마음만은 세속의 때가 묻지 않은 진실로 고귀하고 순수했던 권정생작가의 삶에서 도시화,산업화에 따라 인간은 무엇을 얻고 무엇을 잃었는지를 마음을 내려놓고 생각하게 되었다.복잡다단하고 무한경쟁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이야말로 맑은 울림이 있는 영혼의 소유자 권정생작가를 만나 보기를 권하고 싶다.그가 살아온 시간과 세월은 순간 순간이 아픔과 고통,절망의 연속이었지만 그는 모든 속세의 잣대를 내려놓고 진정한 자유를 찾아 강아지똥 별나라로 가신 것은 아닐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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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 독점은 어떻게 무너지는가 - 슈퍼 리치의 종말과 중산층 부활을 위한 역사의 제언
샘 피지개티 지음, 이경남 옮김 / 알키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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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돈이 많아 물질적인 부를 거머쥐고 정치적,사회적 힘과 권력까지 갖으며 행세하는 이들이 어느 나라에나 존재하고 있다.그들이 사회적으로 존경의 대상이냐라고 물으면 대부분은 고개를 가로로 흔들 것이다.왜냐하면 부를 어떻게 쌓았든 (인간의 속성상)부의 일부를 사회에 환원하려는 생각을 하지 않으려는 심리가 강하다.부자일수록 더 부를 쌓으려 온갖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고 편법과 탈법을 이용하려는 부류가 많다는 것을 작금 한국사회에서 자주 들려온다.이러한 치부를 한 자들에 의해 또 다른 파행적인 사회구조,시스템마저 조장하고 있기에 스스로 없다고 생각하는 서민층에게는 허탈감과 절망감이 클 수밖에 없다.

 

 개인적 자산이 몇 십억까지는 바라지는 않지만 먹고 쓰면서 생활하는데 고달픔이 없어야 할 텐데 요즘 사는 게 사는 것이 아니다라는 생각이 많이 든다.IMF의 경제위기가 오래도록 사회의 밑바닥까지 파고 들면서 '빈익빈 부익부'의 양상은 날로 심화되어만 가고 있다.매달 납부해야 하는 공과금부터 엥곌지수,교육비,의료비,각종 경조사비 등 불가피하게 나가야 할 돈도 만만치 않다.경제위기 속에서 일자리를 잃은 가장의 어깨는 축 늘어지고 한참 돈이 들어갈 자식들에게는 제대로 지원을 못해 마음 한 켠 미안하기도 하다.'그 많던 돈이 어디로 갔을까'라는 자조와 탄식이 절로 나온다.듣기로는 한국의 10% 미만이 90%의 대다수를 지배하고 착취하는 상황에서는 사회구성원간의 화합과 상생은 극히 요원할 뿐이다.지난 정권에서 부자들을 감싸왔던 '즐푸세'의 문제도 위화감을 주고 현정권에 들어서서도 중산층 이하에 대한 세금혜택 등의 실질적인 조치가 미약하다는 생각이 든다.

 

 1980년대 신자유주의가 레이거노믹스에 의해 탄생되면서 부의 이동이 갖은 자 중심으로 흘러가게 되고 한국도 마찬가지로 기업가 및 일부 계층으로 부가 쏠리는 현상이 심화되어 가고 있다.지난 정권의 '비즈니스 프렌들리'라는 정책으로 국영기업의 민영화 현상이 가속화되면서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이 많다.반면 비정규직의 양산으로 말미암아 정규직과 비정규직간의 위화감과 거리감은 말로 형언하기 힘들 정도이다.이러한 문제를 정부,여권에서 해결하려는 의지와 노력이 가시적으로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부자는 자신의 노력과 능력에 의해 부를 쌓았고 가난한 자는 게으름과 나태로 말미암아 빈곤을 면치 못한다는 항변 아닌 항변이 들린다.어느 사회나 부모를 잘만나고 줄을 잘서게 되어 부자가 된 사람이 많은게 사회현상이라고 본다.집안환경,사회적 배경이 약한 사람은 아무리 노력을 해도 올라갈 선은 딱 정해져 있다.그 이상은 아무리 발버둥을 쳐도 그 자리 아니면 미끄러져 아래로 떨어지고 만다.

 

 부의 독점은 갖은 자들의 의식변화와 상생하려는 마음가짐 밖에 없다고 본다.갖은 자 중심의 시대가 이대로 흘러간다면 사회양극화의 해결은 이루어질 수가 없다는 암담함이 쓰나미처럼 밀려 온다.이 도서가 미국사회의 부의 독점문제를 1890년대에서 현재에 이르기까지 시대적 상황과 부의 정책 등을 세밀하게 잘 들려 주고 있다.금권주의 시대가 팽배한 시대에서 부자는 더욱 부자가 되고 가난한 자는 더욱 가난해질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샘 피지게티저자가 밝히고 있는 부의 독점해결 방법 중에 "최고 세율과 최저 임금을 묶는다면,최저 임금이 계속 오르는 한 부자들의 주머니에서 나가지 않고 굳는돈은 더 많아질 것이다.그 결과 부자들과 힘 있는 사람들은 가난하고 힘없는 자들의 복지를 향상시키는 데 남다른 관심을 가질 것이다."라는 대목에 관심이 간다.이러한 연대 고리를 통해 연대경제를 촉진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부자와 빈자가 더욱 연대하고 상생하는 분위기가 태동하고 부자는 가난한 자를 옹호하여 더욱 부자가 된다는 희망섞인 논리는 지켜 볼 사안이다.

 

 부의 독점과 관련하여 미국의 정치정책이 시대마다 각정권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었다.누가 권좌에 오르느냐에 따라 부의 이동은 판이하게 달라졌다.민주화를 선도하고 있는 미국에서 부에 대한 시행착오를 통해 어느 정도 부의 독점을 막으려 하고는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부의 편향,소수에 의한 물질적 힘과 권력을 차지하고 있다는 인상이 강렬하다.자신이 쌓은 부를 사회에 적극 환원하는 선량한 기업가,투자가가 있다는 것은 환영할 만하다.중산층이 살아나고 빈자들에게 일자리와 더 좋은 임금과 부가 혜택을 부여하는 것은 보수파,진보파를 떠나 사회구성원간 상생의 길을 걸어가는 첩경이다.누구나 태어나서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아갈 권리가 있다.다만 금권을 쥐고 있는 자들이 사회의 다수를 지배하고 착취하는 상황에서는 건강과 행복도 도로무공일 뿐이다.사회의 불평등 요인을 제거하려는 적극적인 노력과 의지야말로 사회의 응집력과 시민의식을 고양시키는 길이기도 하다.사라진 중산층을 70% 이상 복원하고 부자와 빈자가 모두 번영하기 위해서 우리 모두가 읽어야 할 역사의 제언서로서 손색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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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의 탄생
이재익 지음 / 네오픽션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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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치지수를 성별로 보면 남성보다는 여성이 훨씬 높다고 생각한다.우슷개 소리로 여성이의 눈치가 9단이라는 말도 있을 정도이니 결혼한 남성이라면 부인 앞에서 쉽사리 얼버무리고 변명하려고 드는 언행을 자주 해서는 안될 것이다.아무리 거짓말을 하고 변명을 일삼으려 해도 인간의 내면에는 양심이라는 덕목이 숨겨져 있기 때문에 설령 거짓말,변명을 해서 순간을 모면했다고 하더라도 눈치가 남성보다 빠른 여성은 슬슬 상황탐지를 하려고 이리 저리 알아 볼 것이다.요즘에는 첨단장비,IT산업이 발달해서 마음만 먹으면 남편이 밖에서 무슨 짓을 하고 돌아다녔는지를 알아낼 수가 있기에 선의의 거짓말도 적당하게 하는 것이 신상에 이롭고 부부간에 균열이 깨지지 않는다는 것을 살면서 깨닫게 되었다.

 

 이재익작가의 작품은 몇 권 읽은 적이 있다.사람마다 취향이 다르겠지만 <아버지의 길 1,2>가 가장 인상적이고 기억에 남는 작품이다.일제강점기,제2차세계대전,노르망디 상륙작전에 강제로 끌려간 조선인 아버지의 삶을 실감나게 그려 주었던 것이다.방송 PD로 널리 알려진 이재익작가가 이번에 선보이는 <복수의 탄생>은 지금까지와는 색다른 감각을 안겨 주고 있다.누군가 뒤에서 조종하고 있다는 섬뜩한 느낌과 청부살인을 의뢰하고 돈이 건네지는 과정,엽기적인 살해 행각 등이 비록 소설이지만 어딘가 음습한 곳에서는 이루어지고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왜 이 작품을 <복수의 탄생>이라고 했을까.앞에서도 말했듯이 남편은 아내에게 진심으로 다가가고 믿음을 잃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사사건건 챙기고 간여하는 아내라면 그때 그때 문제해결이 가능하지만 조용하게 지켜보는 아내야말로 '오뉴월 서리'와 같은 존재일지도 모른다.

 

 이 글의 주인공이면서 사생활 관리를 못했던 한석호는 자업자득이 딱 어울리는 말이다.'꼬리가 길면 밟힌다'는 말도 그에게 어울리는 말이다.누구나 사생활 관리를 잘해야겠지만 외부에서 활동을 많이 하는 사람에게는 다가오는 유혹의 덫을 물리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고 생각한다.주로 남성이 여성과의 교제,성생활,가정파탄에 이르기까지 그 책임은 본인에게 있다는 것은 극명한 사실이기에 기혼인 경우에는 특히 이성의 문제는 정리를 잘하는 것이 현명한 처사일 것이다.애꿎고 순진한 여성을 꼬여서 마음을 산란하게 하여 안달복달하게 만드는 것도 참 못할 짓이다.요즘 남편이 아무리 돈을 잘벌고 승승장구 하더라도 현모양처와 같은 아내가 어디 있겠는가.그녀들의 눈과 귀는 남편에 대한 생각과 상념이 많을 것이다.과연 든든한 버팀목이고 자신을 끝까지 챙겨주고 사랑해 줄 사람인가를 생각하고 또 생각하면서 사는 것이 아내의 존재일 것이다.또한 질투와 시기심이 많은 존재가 여성이기도 하다.

 

 방송국 DJ로서 잘나가는 한석호는 뭇여성들을 울리고 웃기면서 정리를 못하는 우유부단형이다.변변치 못한 가정에서 자란 그가 피나는 노력과 의지로 좋은 대학,좋은 직장,탄탄한 배경을 갖고 있기에 여성들의 인기를 차지할 법하기도 하지만 이성과의 관계를 칠칠지 못한 탓으로 누군가의 의뢰를 받고 한석호는 궁지에 몰리게 된다.조폭이라고 할 만한 조태웅의 등장으로 이야기는 급물살을 타게 되고 그의 부탁을 들어주기 위해 갖은 애를 쓰지만 정작 자신에게 무슨 문제가 있고 과연 조태웅의 배후는 누구인가를 파악을 못하는데 조태웅이 한석호 및 아내,장인의 신상과 연락처,이메일까지 알 정도라면 과연 누구일까도 파악을 못해 그저 눈앞의 불만 끌려고 하는 점에서 안타깝기만 했다.고단수의 조태웅의 행각에 한석호는 한여름 호우에 휩쓸려 내려오는 토사와 같은 형국이다.

 

 조태웅은 한석호에게 내연녀 세 명 중 한 명을 죽여 달라고 부탁을 하면서 사촌처남댁이 한강에 투신하고 목숨을 잃게 되자 방송국 후배작가를 죽이는 시늉을 벌이기도 하지만 조태웅에게는 그것이 전부가 아니다.과연 조태웅의 배후에서 누가 조종하고 있을까.자신을 비롯한 주변인물들에 대한 정확한 신상을 알고 있는 사람은 바로 한 침대에서 잠자리를 하는 사람이 아니고서는 도저히 알 수 없는 일이었다.모든 일이 과하면 안될 것이다.그것도 가정과 처자식이 있는 유부남이 삶의 정도를 제대로 지켜 나가지 못한 채 벼랑으로 나락하는 꼴이 우스움을 떠나 저주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한다.게다가 적극,주식,펀드 등을 해약하여 당장 발등에 떨어진 불을 끄려는 한석호의 행동에서 참 못났다라는 생각을 하였다.조신하게 내조를 하는 한석호 아내는 벼르고 별렸던 남편과의 한 판 승부였다.기혼자로서 외간 여자와 몸을 섞는 욕망은 득이 될 것이 없다.육체적인 욕망은 허무할 뿐이다.몸과 마음을 갉아 먹는 좀벌레와도 같다는 생각이 든다.다만 작가는 이야기를 스릴 넘치게 잘 전개해 주고 있는 점이 인상적이다.추악한 부류의 단면을 농도 짙게 묘사했다는 점도 압권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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