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미술관 산책 - 파리, 런던, 뉴욕을 잇는 최고의 예술 여행 미술관 산책 시리즈
최경화 지음 / 시공아트 / 2013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베리아 반도에 있는 스페인은 정열적인 축제의 나라로 각인되어 있다.투우,토마토 축제를 그림을 통해서 재미있게 사는 스페인 국민들의 모습이 때로는 부럽다는 생각마저 든다.16세기 초에는 남아메리카를 정복하면서 제국의 위용을 그대로 보여 주었고 잉글랜드와의 전쟁에서는 크게 대패하기도 했던 역사가 있다.찬란했던 제국주의 시대가 막을 내리고 현대 스페인은 재정위기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기도 하다.스페인은 한반도보다 2.3배 가량의 넓은 면적에 인구는 남한과 엇비슷하다.(4,700만명 정도) 카톨릭이 주종교이면서 언어는 스페인어를 쓰지만 지방마다 고유의 방언이 있는 걸로 안다.

 

 스페인의 문화를 애호하는 최경화작가와 함께 떠나는 <스페인 미술관 산책>은 색다른 느낌이 있어서인지 매우 설레였다.스페인이 낳은 현대 미술가 피카소 정도만 알고 있는 나에게는 다양한 문화의 향기가 미술관 속에서 배여 나오는 것을 보고 찬탄과 감동이 절로 일어났다.최경화작가는 회화,건축물들을 섬세하고 세밀하게 전해주고 있다.마치 생생한 리포트 형식을 담고 있는냥 살아있는 어체와 감정묘사가 인상적이었다.

 

 16세기 잉글랜드 전쟁에서 대패하고 네덜란드 독립운동마저 막지 못했던 스페인은 해상에서의 주도권을  빼앗기는 상황이 되고 말았다.전쟁 비용과 교회,수도원 건축에 사용되었던 재화는 아메리카 대륙으로부터 충당을 했던 것으로 보여진다.이렇게 스페인의 재정과 대외관계가 악화 상황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17세기 스페인은 문화의 전성기로 불리워진다.문학,연극,철학,종교학,과학,예술 등의 걸출한 인물들의 등장과 함께 '황금시대'를 연출했다.<돈키호테>를 쓴 세르반테스,디에고 벨라스케스,바르톨로메 에스테반 무리요,프란시스코 데 수르바란,호세 데 리베라 등이 활동을 했다.특히 17세기 스페인 왕은 펠리페 4세인데 정치보다는 문학,미술 등을 후원하는데 정신을 쏟았던 만큼 그의 예술적인 안목은 높았던 것이 사실이다.

 

 소개되고 있는 미술관은 프라도 미술관,티센보르네미사 미술관,레이나 소피아 미술관,국립 카탈루냐 미술관,모데르니스모 루트,바르셀로나 피카소 미술관,구겐하임 빌바오 미술관,그리고 작지만 짜임새 있게 알찬 미술관들을 안내하고 있다.일일이 회화,건축물들을 소개할 수는 없지만 우선 미술관 입구의 건축물들이 매우 인상적이다.카톨릭의 영향이 컸던 탓인지 미술관 건축물들은 종교색이 짙다는 점을 들 수가 있다.그리고 피카소화가가 추상화만 그린 줄 알았는데 유화도 남겼다는 점,'예수 탄생 피사드의 모습' 등이 인상적이다.역사적으로 네덜란드와의 깊은 관계가 있어서인지 플랑드르의 특색이 많다.미술관이 수도 마드리드를 비롯하여 바르셀로나,카탈루냐,빌바오 등에 산재해 있는데 각지역의 역사,문화의 특색을 이해하는 데에 신선한 영감을 안겨 주었다.

 

 몇 백 년 전의 회화,건축물들이 고색창연하지만 당대의 종교,사회적 영향을 받아 남겨진 스페인의 문화의 걸작들이 꿈틀거리는듯 생생하게 살아 있다.문화를 소중하게 여기고 계속 발양해 나가려는 스페인 문화당국의 의지와 자세도 굳건하다는 인상을 갖게 되었다.특히 오래된 건물일수록 헐고 부수어 새로 짓기보다는 내부를 수리하면서 본래의 모습,무늬를 잃지 않으려는 문화에 대한 자부심과 주체성은 한국의 현대적인 콘크리드 문화정책과 견주어 되새길 문제이다.스페인의 멋진 미술관으로의 여행은 거리는 멀지는 마음으로는 가깝게 다가온 이색적인 시간이 되어 주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낯선 것과의 조우
김창훈.홍승동 지음 / 좋은책만들기 / 2013년 7월
평점 :
절판


 우리의 내면에는 오랜 시간 보고 듣고 익힌 것들이 경험이 되어 하나의 정신적인 작용과 행동의 발판이 된다.이것을 하나의 프레임이라고 할 수가 있는데 일상에서 자주 부딪히고 경험하는 다반사는 인습과 습관에 의해 자연스럽게 행동을 취하게 되지만 생경하고 위험부담이 가는 사안에 대해서는 멈칫거리는 것이 통상적일 것이다.이미 몸에 배여 고정적인 관념과 습관이 되어 버린 프레임은 개인의 성격과 취향에 도움이 될 수도 있겠지만 하루가 다르게 변화해 가는 현대생활 속에서 자칫 부적응과 소외감을 느낄 수가 있어 개인 및 조직의 발전에 저해요소가 될 수도 있다.개인이 갖고 있는 프레임이 고유의 틀이고 정형화된 것이기는 하나 변화해 가는 시대의 흐름과 조류에 발맞추어 나가기 위해서는 때로는 용단을 내려 기존의 틀을 과감히 벗어던질 수 있는 마음가짐도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한다.

 

레이코프는 “프레임이란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을 형성하는 정신적 구조물이다. 프레임은 우리가 추구하는 목적, 우리가 짜는 계획, 우리가 행동하는 방식, 그리고 우리 행동이 좋고 나쁜 결과를 결정한다. 정치에서 프레임은 사회 정책과 그 정책을 수행하고자 수립하는 제도를 형성한다”고 하면서 다음과 같이 주장했다.“‘진실이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는 것은 진보주의자들이 믿는 흔한 속설이다. 만약 바깥 세계에서 벌어지는 사실들 모두를 대중의 눈앞에 보여준다면, 합리적인 사람들은 모두 올바른 결론에 도달할 것이다. 그러나 이는 헛된 희망이다. 인간의 두뇌는 그런 식으로 작동하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프레임이다. 한번 자리 잡은 프레임은 웬만해서는 내쫓기 힘들다.”유권자들의 표심을 가르는 것은 진실이나 훌륭한 대안·정책의 상세 목록들이 아니라 가치와 인간적 유대, 진정성, 신뢰, 정체성이라고 말했다. 프레임은 광고에서의 포지셔닝과 유사한 개념이다고 밝혔다.

 

 그런데 한국 사회에서 정의,상식이 꼭 필요한 사항이면서 시대의 요구이지만 실제로 표심을 가르는 것은 정치후보자들이 내놓은 대안.정책의 상세 목록이 어느 정도 반영이 되기도 하지만 실제로는 당과 후보자와의 인간적 유대,신뢰,정체성,이해관계가 얽히고 설킨 결과가 어느 나라 어느 시대에서나 나타나는 형상이 아닐까 한다.경험과 지식의 총합인 스키마가 개인의 프레임이 되어 조직과 사회,국가의 발전에 기여를 해야하지만 학연.지연.혈연으로 똘똘 뭉친 한국사회의 특수한 상황을 놓고 볼 때 과연 진실이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인가는 앞으로 유권자의 사고관념의 틀과 거시적인 안목이 절대필요한 사안일 것이다.그래야만 지금과 같은 오랜기간 두텁게 형성된 보수층과 소수계층이 다수층과의 상생과 정의,공평이라는 시대를 맞이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잘못된 생각,관념의 틀을 벗어나야 하는 이유는 자신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행동의 질,판단의 질,지도의 질을 높여 나가는 점층적이고 적극적인 사고의 틀을 배양해 나가야 하는 것이다.쉬우면서도 어려운 것이 남보다 내가 더 낫다는 자존감과 개인의 오류에서 형성된 타인과의 차이만을 생각하는 경향이 짙다.내가 잘되기 위해서는 타인과의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기본적인 열린 마인드가 필요할 것이다.또한 변화하는 시대에서 확률 프레임이 매우 중요하다.이에 맞추기 위해서는 환경 변화와 추세에 민감해야 하고 자신의 주체적인 노력이 필요하며 원래 계획하던 목표와 과정을 우선 보류하고 우회로를 찾아 가는 현명한 처세가 키포인트일 것이다.

 

 낯선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다.그것은 거창하고 훌륭한 목표가 결정짓는 것이 아니다.소소한 습관,날마다 실천해 나가는 작은 일이 쌓이고 쌓여 큰 결과를 낳듯이 타인과의 관계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스스로 자기계발을 위해 남보다 앞서는 성실함과 근면성 그리고 착한 인성보다는 지혜로운 칼날로 문제를 풀어가려는 냉정한 시각이 이 시대에서 요구되는 뉴프레임이 아닐까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무라카미 하루키 잡문집 비채 무라카미 하루키 작품선 1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이영미 옮김 / 비채 / 2011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무라카미 하루키의 명성과 인기는 신작이 나올 때마다 폭발적이라는 생각을 한다.내가 처음 그의 작품 <상실의 시대>를 읽으면서 느꼈던 꿈과 사랑,상실의 감정이 내 청춘시절에 한 번쯤 홀로 방황하면서 누군가를 그리워하면서 속앓이를 했던 아픈 기억이 오버랩되고 인간의 내면에는 누군가의 사랑과 관심을 받지 못하고 혼자가 된다는 것은 참을 수 없는 고통과 상처가 깊게 마음을 휘집고 다니기 때문이기에 인상적이었다.사랑을 이루지 못해 상실했던 주인공에 대한 애틋하고 무기력한 모습에 다소 연민과 동정의 느낌마저 있었다.

 

 그외 다수의 작품으로 한국 독자들에게 뜨거운 성원과 두터운 애독자를 형성하고 있는 무라카미 하루키 그의 삶의 이력을 전체적이면서 포괄적으로 보여 주고 있는 <잡문집>은 무라카미 하루키라는 인간의 맨얼굴을 그대로 보여 주고 있어 신선한 감각과 정체성을 알 수가 있어 그의 글을 이해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거 같다.그는 일본이 말하는 베이비 붐 시대인 단카이(團塊)세대로서 1970,1980년대 일본 경제성장의 동력이고 주체이기도 한 세대이다.교육자 집안에서 태어난 그는 와세다 대학 연극영화과를 졸업했지만 재즈와 같은 음악에 심취하기도 했던 것으로 보여지며 한때는 레코드 가게에서 일하기도 했다고 한다.그의 작품을 읽다 보면 다양한 음악가,작품 등이 소개되고 있는데 그의 음악생활의 한단면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 <잡문집>이 1979~2010년 그의 미발표 에세이 및 미수록 단편소설,그리고 대담에 이르기까지 무라카미하루키의 속살을 그대로 들춰내고 있다는 느낌을 감출 수가 없다.언젠가 그가 쓴 원서를 읽어 본 적이 있는데 일본에서 표준어이고 공통어인 동경어를 깔끔하면서도 군더더기 없는 문체로 서술하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일반독자들이 이해하기 쉬우면서도 친근감을 느끼도록 배려를 한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마저 했다.한국,대만 등에 열렬한 독자층을 갖고 있는 그는 소설을 쓰는 목적을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이야기라는 하나의 '생물'을 독자와 공유하고,그 공유성을 지렛대 삼아 마음과 마음 사이에 개별적인 터널을 뚫는 데 있다.(중략) 중요한 것은 내가 쓴 그 이야기를 당신이 '자기 이야기'로 확실하게 끌어안아주느냐 마느냐,단지 그것뿐입니다." - 본문 -

 

 그리고 그는 열렬한 음악 애호가이다.음악을 통해 인생의 질,인생에서 끊임없는 가치 판단의 축적을 음악에서 만들어 가고 있다.사람마다 취향과 기호가 다르겠지만 무라카미 하루키는 음악을 통해 좋고 나쁘고의 차이점을 비롯하여 아무 미묘한 작은 차이도 식별할 수가 있다고 하니 애호가를 넘어 음악통(通)이 아닐 수가 없다.누구나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하고 싶은 일이라면 목숨이라도 바칠 정도로 집중과 몰입을 하는 것이 당연할 것이다.그는 좋은 음악,필이 꽂히는 음악을 만날 때 그 기쁨과 환희는 그의 가슴 안에소 요동을 치듯 생기발랄함이 전해져 오는 것만 같다.나에게는 뭐가 있을까.무덤덤하게 하루 하루를 이겨내야 하는 현실과의 조용한 싸움일까.

 

 이 글 속에는 1995년 고베 대지진과 옴 진리교인에 의한 지하철 사린사건을 들려 주고 있다.고베 대지진으로 수많은 인명,재해가 발생했든데 일본 정부가 취했던 외국의 재해지원에 대한 거드름 피우기와 늑장 대응을 꼬집고 있고,지하철 사린사건의 주역의 신상을 보니 일본에서도 일류대학이라고 할 만한 대학출신의 엘리트들이었다.이들은 일본의 GDP가 세계의 톱이라고 하지만 일반인들이 느끼는 삶의 지수는 그리 높지 않았다는 점에서 일본의 불특정 다수를 향해 파괴,살해를 모의했던 것으로 보인다.이러한 단편적인 일본사회의 모습을 접하면서 나라를 이끌어 가는 정부관계자,힘있는 자들이 과연 대다수 국민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해 또는 재해와 같은 재난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의 대응과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가라는 회의가 든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소설,음악,번역 등의 일을 할 수 있는 팔방미인이다.영미권의 소설을 번역하는 일을 하다 보면 소설이 쓰고 싶지 않을 때에는 번역을 하며 시간을 보낸다고 한다.에세이 소재는 바닥이 날 날이 멀지 않지만 번역거리는 바닥날 일이 없을 뿐더러 소설과 번역이라는 두 가지 일을 병행해 가다 보면 뇌의 균형감각이 좋아진다는 것이다.당연한 애기이겠지만 번역을 통해 문장에 관해 새로운 것을 많이 배우게 되고 번역일을 하다 보면 문자와 문장이 눈으로 보이는 것이 아닌 손으로 만져지는 감촉과 입체감을 동시에 느낄 수가 있다고 한다.그러면서 '좋은 글은 왜 좋은가'라는 원리를 터득하는 셈인데 '꿩먹고 알먹는 식'의 효과가 아닐까 한다.

 

 그외 재즈음악을 청소년기(16세)에 접하면서 열렬한 음악 애호가가 된 무라카미 하루키는 음악이든 소설이든 마음의 근저에 자리 잡고 있는 것이 리듬이라고 한다.신체,지성,감성 리듬이 복합적으로 원활하게 작용함으로써 제대로 된 글이 탄생하고 소중한 리듬을 타면서 쓰고자 하는 글의 전개가 매끄러우면서도 탄탄한 대로를 달릴 수가 있을 것이다.내적인 마음의 울림과 함께 형성된 리듬감은 작가의 즉흥연주가 되면서 잠재되어 있던 이야기거리,즉흥적으로 떠오르는 단상 등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이야기의 전개가 자유로이 솟구쳐 오르고 그 흐름을 잘 타야 할 것이다.당연 체력과 지성,감성 모두가 삼위일체가 되어 준다면 작가로서 더 바랄 나위가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그는 글쓰기를 거의 음악에서 배웠을 정도라고 한다.오랜 시간 음악에 심취하지 않았더라면 글쓰기를 시작도 못하고 소설가로서 '업'을 살아가지 못했을 거라고 한다.소설 창작의 많은 방법론을 탁월한 음악에서 배우고 있는 무라카미 하루키는 찰리 파커(색소폰 연주자)가 자유자재로 풀어내는 프레이즈는 그의 문장작법에 커다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여진다.끝으로 안자이씨와 와다씨가 무라카미 하루키에 대한 이런 저런 이야기로 대담을 들려 주고 있다.그의 삶과 작품 속에 나타난 다양한 에피소드 등도 제3자의 입장에서 들려주고 있기에 무라카미 하루키 대가의 삶과 작품,인생 역정을 알게 되어 차후 작품을 읽을 때에도 그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시스템의 힘
샘 카펜터 지음, 심태호 옮김 / 포북(for book) / 2013년 8월
평점 :
품절


 일과 삶을 어떻게 통제해 나가야 할 것인가

 

 안정된 삶,진정한 자유 그리고 부를 원하지 않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그런데 일상 생활의 형태와 구조는 대부분이 발등에 불떨어진 것만은 끄면서 살아가는 것이 보통일 것이다.즉 당장 눈앞의 일에 휘둘려 정신없이 일을 하다 보니 결과는 그다지 만족할 만한 수준이 아니다.오랜 세월 몸에 배인 생활습관과 기질,관행에 따라 비주체적으로 일을 행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나부터 자성해 본다.요즘 혁신,개혁이라는 말이 많이 회자되고 있는데 경제가 어렵고 고용환경이 불투명한 상황에서는 종래의 생활습관과 마인드로서는 일과 삶에서 만족을 느끼지 못한다.더구나 정작 문제는 자신에게 있다는 것을 모르고 외부 환경 탓이나 잘못된 조직사회의 운영법에만 불만을 터트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사회는 매우 냉엄한 조직체이기에 과정상의 오류와 실수는 사적인 감정이 들어갈 틈이 없을 뿐이고 제도와 규정의 틀 안에서 평가와 보상이 있게 마련이다.무한경쟁시대이고 첨단산업이 발달한 현대사회에서는 '주먹구구식' 내지 '모로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는 안이하고 무책임한 일처리,마음가짐은 공멸을 초래할 뿐이다.

 

 사회의 기초단위인 가정을 비롯하여 직장과 사회단체,사회집단이라는 조직이 종래의 구습과 인습을 탈피하여 근본적인 삶의 변화를 이루어 나가지 않으면 안되는 시기이다.우선 실내환경이 정리정돈이 잘되고 아늑하며 자발적으로 일을 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깔끔하게 정리정돈이 잘되어 있고 구성원 및 조직원간의 관계도 화합과 상생의 분위기가 흐른다면 아무리 어려운 과제,프로젝트,주어진 일이라도 스스로 찾고 도전해 나가려는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마음이 있을 것이다.조직원의 개성과 능력이 다른 만큼 획일적이고 강요된 업무는 조직원간의 불신과 불만을 야기할 뿐이다.특히 조직을 이끌어 가는 리더자일수록 공과 사를 확실하게 구분하되 조직원에게 업무의 동기,목표의식을 심어 주고 제때 피드백을 부여해야 한다.특히 사회에서 만난 조직원들간은 이해관계로 만났기에 생각과 감정,견해가 제가각 다를 수가 있기 때문에 중간 조율은 책임자 및 상급자가 원만하게 풀어주어야 할 것이다.이렇게 함으로써 조직의 분위기가 살아나고 조직원들은 '한 배를 탔다'는 동질감을 갖게 될 것이다.

 

 

 샌트라텔 전화 응답 서비스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나

 

 개인이든 단체든 일을 행함에 있어 경영방침과 제도 등이 투명해야 한다.전직원이 회사방침과 지시사항 등을 실시간 모두 공유하고 개인에게 맡겨진 소임은 시스템에 의해 이루어져야 업무의 효율성과 생산성을 제고할 수가 있는 것이다.전화 응답 서비스 회사를 경영하면서 겪은 일련의 과정과 경험담을 들려 주고 있는 샘 카펜터저자 그간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관련업계에서는 타의추종을 불허할 정도의 명성을 떨치고 있다.그가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전화응답서비스'를 통해 실패를 딛고 재기를 할 수 있었던 이면에는 앞날에 대한 선경지면,체계적인 업무시스템,합리적인 사고를 구체적으로 실행에 옮겼던 것으로 보여진다.다람쥐 체바퀴 돌듯 하는 전화응답서비스이지만 화급을 다투는 시간에 민감한 업무이다 보니 시스템관리와 유능한 직원을 선별해야 한다는 판단에 의해 조직을 모두 시스템화했던 것이다.그리고 샘 카펜터저자는 일로 인해 실패를 하고 환경의 희생자라는 부정적인 생각보다는 자신의 주위 및 자신의 삶의 하부 시스템들을 관리하지 못한 것을 자책하고 사업과 건강,인간관계에도 신경을 써야만 했다.

 

 우선 전화응답서비스의 일련의 업무를 문서화하면서 불필요한 요소인 인적.물적인 자원을 제거해 나가면서 시련의 시기,슬럼프에 빠져 있을 때에는 확고한 전략 목표,종합 운영 원칙,작업 절차를 단순화,표준화,전문화라는 규칙을 내놓았던 것이다.그리고 저자는 내부직원과 외부고객과의 하부 시스템을 조정하는일에 매달리고 점검하며 회복탄력성을 거듭해 나간 것으로 보여진다.그런데 사람이 하는 일과 능력에는 한계와 오류가 있는 법이다.'외부의 눈으로 약간 높은 곳에서 (자신을)바라보기'는 제3자의 입장으로 돌아가 자신의 모든 것을 객관화시켜 냉철하게 통제하는 것을 의미한다.주 업무시간을 40시간으로 줄이고 수입을 20배로 늘린 혁신적인 방법을 완성했다.이것은 조합과 시너지,지속적인 업무 관리로 인해 가능했던 것이다. 급여도 업계최고라는 자부심을 조직원들이 갖게 한 샌트라텔CEO 샘 카펜터는 낭비된 시간과 돈은 절대 되돌릴 수 없다는 직업과 비스니스의 정신에 입각하여 업무 효율성과 수익창출을 얻어냈던 것이다.당장의 앞가림을 하기 위한 비즈니스 관행을 벗어나 철저한 문서화를 통해 부와 시간의 시스템을 작동시키고 있다. 

 

 

문서화된 현장조직시스템 메뉴얼

 

  프로젝트 엔지니어의 정신으로 

 

 요즘에는 취업이든 창업이든 바늘 구멍보다 더 좁을 만큼 어려운 시대가 되었다.이왕 사업을 시작하고 조직을 책임지고 있는 리더자라면 불필요한 군더더기를 일소하고 알찬 제도와 시스템에 의한 업무방식이 최고의 생존비결은 아닐까 한다.모두가 살아남아야 한다는 절박한 생각은 있지만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지를 놓고 우왕좌왕하는 사례가 많다.샌트라텔 전화응답서비스 조직의 문서화된 시스템의 성공비결을 한 수 배우고 실천해 보는 것은 어떨까 한다.조직원과 고객이 함께 살아간다는 상생의 정신도 이 글은 유감없이 잘 들려주고 있다.저자의 말대로 '프로젝트 엔지니어'라는 자부심으로 일에 삶에 두루 적용하고 있다.끌려 가기 보다는 능력있는 주인의식을 갖고 진정한 리드의 모습을 보여 주는 면에서 많은 귀감이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전쟁 연대기 2 - 프랑스 혁명전쟁부터 이란-이라크 전쟁까지 전쟁 연대기 2
조셉 커민스 지음, 김지원.김후 옮김 / 니케북스 / 2013년 6월
평점 :
품절


 <전쟁 연대기 1>에서 소개된 전쟁이 근대화 및 시민들의 힘이 국가를 지탱하는데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일깨워 주는 대반전의 시기였다.프랑스 혁명 전쟁은 자유를 위한 투쟁이고 나폴레옹의 등장으로 프랑스가 유럽을 점령하면서 이후 세계대전에까지 커다란 영향을 주게 되는 대서사적인 전쟁의 소용돌이로 돌입하게 된다.나아가 프랑스 혁명전쟁은 19세기 유럽에 치열한 권력 투쟁의 장이 되었으며 영국은 아시아,아프리카,아메리카,오세아니아에 대제국의 맹위를 떨치면서 '해가 지지 않는 나라'로 인식되었던 것이다.한편 아시아는 서구열강에 의해 개방의 압력과 식민통치를 받게 되는 불행한 역사를 안게 되었는데 이것은 수구적인 봉건제도와 군주와 관료들의 부패한 이권다툼이 서구열강에게 힘 한 번 쓰지 못하고 패배하고 그들의 통치를 받아야만 했던 것이다.그나긴 제국주의 시대는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날 때까지 피지배국의 백성들은 간난신고의 세월을 살아나가야 했던 것이다.역사는 힘과 권력에 의해 존재하는 것이고 역학관계를 잘 활용해야 한다는 것을 새삼 일깨우게 한다.

 

 18세기말부터 시작된 프랑스 혁명전쟁,봉건제국의 틀을 벗어나자는 태평천국의 난,크림전쟁,미국 남북 전쟁,러일전쟁,제1,2차 세계대전,중국 내전,에스파냐 내전,아랍-이스라엘 전쟁,베트남 전쟁,소련-아프가니스탄 전쟁,이란-이라크 전쟁 등으로 전쟁 연대기 1보다는 보다 객관적이고 생생한 전쟁의 현장을 목도하는 것과 같은 감각을 안겨 준다.전쟁에서 사용하는 총기류도 나날이 발전하여 화포류에서 신식무기로 발전해 나간다.세계대전에서는 생화학 무기를 사용하여 대량 살육,살상이라는 인류의 참극,공포를 안겨 주었던 대비극의 전쟁 역사가 있었다.이념과 사상이라는 구습을 타파하여 새로운 '주의'를 목표로 했던 내전과 난리가 있는가 하면 대부분은 영토확장이라는 것이 주가 된다.나아가 미국과 소련이 현대사에서 그들의 힘을 제3세계에 발휘해 보려는 무리한 꼼수가 승리로 이어가지를 못하고 만다.결국 탄탄한 내치가 중요한 것이지 빚좋은 개살구식의 허세는 결국 역사의 무대에서 이슬과 같이 사라진다는 것을 교훈으로 알려준다.

 

 근.현대의 전쟁과 내전은 많은 내홍과 후유증을 안게 되고 두 개의 이데올로기로 분할되면서 미.소가 세계무대의 G2로 자리매김한다.획일적이고 비생산적이며 백성의 질적인 삶이 나아지지 않는 공산주의 국가는 독일의 통일로 인해 구소련의 연방국이 해체되는 상황에 이르게 된다.이렇게 이념의 갈등과 대치가 사라지면서 전세계는 보호무역과 신자유주의라는 커다란 장막을 내세우면서 경제전쟁에 돌입하고 있다.소리없는 총성이 아직도 들려오고 있는 것은 힘의 역학에 의해 미국,중국과 같은 경제대국은 약소국들을 경제식민지화 하려는 모략을 착착 진행하고 있다.특히 20세기 말 IMF의 경제한파 및 금융위기에 몰린 전세계는 제자리 걸음의 경제성장을 보이고 그 탈출구와 해법은 무엇인지 아직도 안개속이다.특히 신자유주의가 상징하는 일부 소수계층 감싸주고 배채우기 식의 논리가 빈자들과 소외계층에게는 무한한 허탈감과 삶의 의미와 가치마저 상실케 하고 있다.

 

 <전쟁 연대기 2>의 겉표지 그림은 프란시스코 데 고야의 1808년 5월 3일의 사진이다.곧 죽음을 맞이하게 될 사람들을 배치하는 구도로 처형 장면을 묘사했다.전쟁은 나라와 나라간의 상흔의 후유증을 오래도록 안겨 준다.전쟁이라는 살육전에는 으례 힘없는 백성들만 희생이 될 뿐이다.너무나 유명한 독일의 나치즘(아리안족의 우수성과 아리안족 인구를 증가시키기 위해)에 의해 무수한 유대인이 생화학 등에 의해 무참하게 희생되고,일제는 생체실험(마루타)이라는 명목으로 관동군 731부대가 조선인 및 중국인을 사물 다루듯 끔찍한 방법으로 (눈 한 번 깜빡이지 않고)실험과 죽음의 대상이 되었던 것이다.과거의 전쟁이나 현재의 전쟁 모두 권력을 잡은 이들의 오판과 비이성적인 판단이 온세계를 공포와 전율의 도가니로 몰아 넣었던 것이다.다시는 총성과 미사일,원폭,수폭 등의 교전과 난전이 발생하지 않기만을 바란다.인류가 살아가는 길은 무엇이고 왜 인류가 존재해야 하는가를 생각한다면 전쟁과 내전보다는 기후변화,오존층 파괴,생태계 파괴,식량 문제 등에 보다 더 심도있는 연구,심포지엄,해법을 내놓아야 한다.인류문명의 발전을 꾀하기 위해 이룩해 놓은 결과물이 과연 인류의 삶을 풍요롭게 하고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것이었는가를 의식있는 지도자들은 가슴에 손을 얹고 성찰을 해야 할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