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사드 - 이스라엘 비밀정보기관의 위대한 작전들
미카엘 바르조하르 & 니심 미샬 지음, 채은진 옮김 / 말글빛냄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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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나라든 자국의 이익과 정보수집을 위해 정보기관들이 있다.한국에는 국정원이 있고 미국에는 CIA 구소련의 KGB 영국의 K15 등이 있다.그런데 미처 몰랐던 이스라엘의 모사드(Mossad)는 이스라엘의 비밀 정보기관으로서 1951년에 설립되었다.설립목적은 유대인의 팔레스타인 이주 및 유대인 학살자 추적 그리고 해외정보 담당,비밀정치공작,대테러 활동을 꾸준히 수행해 오고 있다.이스라엘의 비밀정보기관인 모사드의 활동은 비밀스럽고도 초강력의 위력을 발휘하고 있음을 실감을 하게 한다.

 

 모사드가 비밀리에 정보를 수집하고 대테러활동을 하는데 이들은 "지략이 없으면 백성이 망하여도,모사가 많으면 평안을 누리느니라"라는 성경구절을 좌우명으로 삼고 있는 만큼 자국의 안전과 이익,오랜 세월 유럽강국에 떠밀리고 유랑생활을 했던 설움을 모사드에서 원없이 그들의 목적을 수행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초대 루벤 실로아 모사드 국장부터 현재 타미르 파르도 국장에 이르기까지 모사드는 독자적이든 미국과의 공조관계를 통해서든 자국의 이익을 침해하고 장애물로 여겨지는 경우에는 가차없이 잘 훈련받은 특수요원들을 내세워 '가미가제식'의 행동을 불사르고 있다.

 

 이란이 페르시안 만 연안의 부시르에 원자로를 건설하기로 러시아와 합의하고 중국과는 규모면에서 그보다 작은 원자로 2기를 건설하기로 합의하면서 미국과 이스라엘은 혼란에 빠지게 된다.이란에 팔린 폭탄과 이란에 고용된 소련의 실직 가학자들을 찾기 위해 특수요원들이 유럽 전역에 파견되면서 모사드의 활동은 기름에 불을 지핀듯 활활 타오르면서 그 행동반경을 넓혀 가고 때와 시기,상황에 맞게 그들의 목적과 취지를 이루어 나간다.특히 제2차 세계대전시 유대인 학살의 장본인 아돌프 아이히만을 재판정에 오르게 하고 사형에 처해 그 유해를 지중해에 흩뿌렸기도 했다.6백만 명의 유대인을 말살했다는 비극과 원한에 대한 원수를 갚은 것은 당연한 것으로 보여진다.러시아에서 이스라엘로 이주한 유대인 요셀레의 실종사건도 긴장감을 더해 주고 이슬라엘인의 분노와 원망을 사고 말았다.

 

 이스라엘은 시오니즘에 입각한 유대교를 믿고 그 인접국인 이집트,시리아,이란,이라크 등은 코란을 절대신앙으로 믿는 이슬람교도가 대부분이기에 이스라엘과 그 인접 중동아시아국들은 종교적으로도 갈등과 분쟁이 끊이지를 않는다.특히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의 종교 및 영토전쟁은 세계의 화약고라고 불릴 만큼 아직도 화약의 내음이 사라지지 않고 있는 곳이다.이러한 비밀정보기관 안에는 늘 스파이 즉 첩자가 존재하는데 시리아의 스파이들은 음모자,국가의 적,이전 정권 지지자 등으로 분류되어 가차없이 교수형을 당하기도 한다.1950년대 이스라엘 총리를 지낸 골다 메이어여사의 침착하고 담대한 정치력은 매우 인상깊게 다가온다.모사드를 총지휘하는 여장부로서 자국의 이익과 백성들의 존경을 한몸에 받은 인물이기도 하다.

 

 이스라엘 선수들이 잔인하게 살해당하고 요르단내 팔레스타인 수천 명을 학살한 '검은 9월'이 1967년 제3차 중동전쟁 후 모사드의 테러리스트들은 요르단 영토 및 암만의 지역들을 장악해 나가고 요르단의 실질적인 주인이 되기도 했다.그외 욤 키루르 전쟁 등이 있었으며 이슬람 지하드의 목적이 테러이기에 모사드는 이에 철저하고도 빈틈없는 대응과 응징을 해나갔던 것이다.요근래에는 IT산업이 발달하여 적국의 컴퓨터 파일을 감시하고 복사하는 기술까지 생겨 모사드는 자국과 관련한 정보수집과 이익을 위해 최대한의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이스라엘은 국가의 방위와 자국의 이익을 위해 남녀.모두가 군에 입대한다.수많은 세월 외세로부터 설움과 외침을 받은 만큼 그들은 국가 구성원 모두가 똘똘 뭉쳐 자국을 세상의 중심으로 삼아 새로운 국가의 운명을 세우려 하고 있는 것이다.한국도 이제는 국정원이라는 정보기관이 본래의 목적과 취지에 충실해 주었으면 한다.국내정치에 관여하지 않고 국민의 원성과 불만을 사지 않기를 간절하게 기대하는 바이다.이스라엘이라는 조국을 지켜 내기 위해 목숨을 초개와 생각하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모사드의 어제와 오늘,내일을 이해하고 국가란 무엇인가를 새삼 느끼게 하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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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먼 종교를 위한 인문학
김경집 지음 / 시공사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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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은 개화기부터 들어온 개신교의 수가 날이 갈수록 늘어만 가고 있다.예수 그리스도의 인류에 대한 사랑과 헌신 그리고 구약과 신약성서의 쓸모있는 구절과 말씀들이 신도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교인의 수와 교세의 확장은 날로 커져만 가고 있다.소위 우후죽순과 같이 늘어만 가는 개신교회의 수는 정령 한국이 기독교의 왕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이다.종교의 자유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문이지만 유독 기독교의 교인들,교회수가 팽창되어 가는 배경은 과연 무엇인가 궁금하지 않을 수가 없다.

 

 카톨릭교회에서 1965년 제2차 바티칸공의회 선언이 반포되고 공의회 정신인 화해와 용서,그리고 토착화 정신 등에 맞춰 교회가 쇄신하는 계기를 맞았다.(중략)한국 교회는 1965년 2월 성서위원회를 설립하고,1968년 2월 교황청 성서위원회와 세계성서공회연합회가 공동 작성한 성격 번역 원칙을 기본으로 대한 성서공회와 세계성서공회연합회가 공동 작성한 성경 번역 원칙을 기본으로 대한 성서공회와 '신.구약성서번역공동위원회'를 구성했다. - 본문 -

 

 그 결과 신약성서,구약성서를 번역해 합본하여 발간할 수 있었던 것은 시대적 사오항에 대해 한국의 신구교회가 대승적으로 의기투합하여 이루어낸 놀라운 역사이고 교회일치운동과 토착화라는 각 교회의 시대적 소명이 맞물려서 성서를 같이 번역하고 함께 사용하기로 한 것은 대단한 사건이라고 할 수 있다.기독교,카톨릭교 등이 하느님에 대한 용어를 하나님 내지 하느님으로 부르는 차이점도 있다.현재 한국에 분포되어 있는 기독교는 성공회,정교회,침례교,장로교,복음교회,통일교회 등 다양한 교파가 있다.이들 교파는 누구를 중심으로 신앙의 중심을 삼을 것인가가 판이하게 다르다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나는 기독교인이 아니지만 기독교인들이 열정적으로 선교하고 심방을 다니며 교인들을 끌어 들이려는 적극적인 행동에 가끔은 놀랍고 의아스럽기만 하다.이렇게 교회수와 교인들이 날로만 늘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아직도 교인수와 교회수가 부족해서 그러는가,아니면 교세를 넓혀 교인수도 늘리고 물질적인 부를 목표로 삼는 것은 아닌지 등을 생각하고 또 생각한다.인간의 나약함과 맑은 영혼,죽음을 평안하게 맞이하고자 하는 인간의 심성을 기복하고 치유하려는 것이 신앙의 목적은 아닐까.그런데 내가 갖고 있는 교회의 이미지는 많이 부패하고 혼탁해져만 가고 있다.특히 한국전쟁이 발발하고 북에서 넘어온 개신교 세력들은 자유주의를 신봉하면서 정권과 결탁하기도 하면서 종교적 자유,교세확장을 꾀해왔던 것이 사실이다.교인들은 진정한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과 그의 행적을 본보기 삼아 진실된 신앙생활을 해나가야 하는데 기독교의 지도부들이 돈과 권력에 혈안이 되어 양적인 수를 불려 나가기만을 하고 있는 것이다.

 

 하느님나라를 무엇에 견주며 무엇으로 비유할 수 있을까? 그것은 겨자씨 한 알과 같다.땅에 심을 때에는 세상의 어떤 씨앗보다도 더욱 작은 것이지만 심어놓으면 어떤 푸성귀보다도 더 크게 자라고 큰 가지가 뻗어서 공중의 새들이 그 그늘에 깃들일 만큼 된다.(마르 4:30~32)

 

 

성스럽고 고귀한 종교가 돈과 물질로 오염되고 본래의 취지인 복음전파 및 메마른 백성들의 영혼을 구원하는데에 기독교의 본래 취지임에도 불구하고 지도부들은 극히 보수적이고 경직된 교조주의를 흔들림없이 밀어 부치고 있는 것이다.요근래 각종교가 서로의 교의의 다름을 인정하고 함께 상생해 나가려는 취지 및 움직임에 적극 환영하는 바인데 불교에서 말하는 팔정도(八正道)는 기독교의 교의를 떠나 되새겨 볼 만한 말씀이다.그것은 올바로 보고,올바로 생각하고,올바로 말하고,올바로 행동하고,올바로 목숨을 유지하고,올바로 부지런히 노력하고,올바로 기억하고 생각하고,올바로 마음을 안정하는 것인데 현재 기독교의 지도부에서 행하고 있는 부패현상은 그 수위를 넘어 사회적인 문제로까지 대두되고 있다는 점에서 심히 유감스럽기만 하다.

 

 사회가 혼탁하고 위기에 처해 있을 때에는 종교가 사회의 등불이 되고 파수꾼이 되어 주어야 한다.정권,권력과 결탁하여 이러한 혼탁,위기를 방조하고 모르쇠로 일관해 나간다면 종교의 참뜻은 사라지고 하나의 허상과 같은 무가치적인 존재로 비쳐질 수가 있다고 본다.개인과 사회가 어려움에 처했을 때 진실로 종교의 자애로움을 내밀고 구원해 줄 수 있는 참된 용기와 용단이 필요할 것이다.특히 경제위기가 심화되어 가는 시점에서 김경집저자가 지적하는 한국 기독회계의 문제점,모순을 들춰내면서 기독교의 본래의 목적과 취지에 맞춰 나아갈 것을 주문하고 있기에 어떠한 종교에 몸담고 있더라도 되새기고 잘못된 부분을 개전의 계기로 삼아야 마땅하다는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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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가 이긴다
데이비드 호사저 지음, 방영호 옮김 / 알키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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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돈과 물질,치열한 경쟁사회 속에서 개인과 개인은 배려와 존중보다는 자신의 자존과 우위를 점하기 위해 부단하게 노력하면서 살아간다.친한 친구사이,동료,상사 모두가 '선의의 경쟁'이라고 말들 하지만 실제로는 총성없는 전쟁터와 같이 자신의 목표와 삶의 방향을 향해 전진해 나가지 않으면 살아남기 힘든 세상이 되어 버렸다.특히 산업화,도시화에 이어 탈산업화,신자유주의가 낳은 개인주의의 양상은 사회공동체의 울타리를 깨뜨리고 모래알과 같은 개체들의 집합체가 되어 어떻게 하면 돈을 잘벌고 승진을 하며 명예와 권력을 누릴 수 있을까만을 생각한다.

 

 그렇다고 전체사회가 삭막한 것만은 아니다.뜻있는 사람들은 소외계층과 빈자들을 위해 사회복귀에 대한 교육프로그램과 다양한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해 진심으로 노력하고 있기는 하다.이러한 노력들이 일회성으로 끝나 버린다면 '도로아미타불'이 되어 버리고 처음의 계획과 목표는 물거품이 될 뿐만 아니라 좋은 이미지,가치를 느꼈던 사람들마저 등을 돌리고 사회에 대한 불신현상이 생기지 말라는 법이 없다.특히 20세기말 IMF 경제위기를 맞고 2008년 미국의 리먼 브러더스 금융위기는 갈수록 사회양극화를 넓히고 있는 상황에서 사회구성원간의 신뢰와 상생의 분위기는 희박할 정도이다.사회구조와 시스템이 소수의 계층들을 위한 잔치를 벌이고 있는 것은 아닌가라는 회의가 먹구름처럼 자주 밀려온다.재주와 능력이 출중해도 줄을 잘못 서게 되면 대오에서 벗어나 퇴락하는 형국이니 이러한 계층과 사람들이 기존사회의 시스템 안에 진입하여 살맛 나게 사는 확고한 사회시스템 형성과 부의 분배 등을 통해 보편적인 복지문제를 실시하여 힘없는 소외계층,생계가 막막한 이들을 위한 제도를 더욱 넓혀 가야 하지 않을까 한다.

 

 신뢰는 인간이 살아가면서 소중한 인적자산 중의 하나이다.개인과 개인,사회와 대중 사이의 신뢰관계는 믿음이라는 관계형성이 모든 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안겨 주고 사회안전망,국가의 위상도 등에도 커다란 영향을 미칠 수가 있다.특히 사회를 리드하는 지도계층이 몸을 낮추어 진정한 대민봉사,국리민복에 온힘을 쏟고 이를 제도화하고 실천해 나가는 것이야말로 국가와 대중사이의 질높은 신뢰가 쌓여 나가 밝은 사회,상생하는 사회가 형성되리라 믿는다.이것은 조직 안에서의 조직원,동료,리더로서 인정과 평판,성공을 향한 발판이 되어 주기도 한다.신뢰는 돈 주고도 살 수 없는 진실의 마음의 그릇이기도 하기에 평소 신뢰쌓기를 하기 위해서는 오로지 진심을 바탕으로 타인과의 관계형성을 맺어 나가는 것이 첩경이리라 생각한다.

 

 복잡다단하게 흘러가는 현대인들이 사회생활 가운데 가장 필요한 사항이 대화와 소통의 장인데 이를 소홀히 여기게 된다면 평판과 인정,성공으로의 길은 요원한 공상이고 희망사항일 것이다.스스로 신뢰의 힘을 기르기 위해 우선 명확한 의사소통을 위한 태도를 함양하는 것이 핵심이다.경청,공감,있는 그대로 표현,집중,질문하는 힘,비언어적 소통의 원활함,열린 마음,비난 삼가기,업무의 단순화,이해후 이해를 구하기,분명한 의사전달이 의사소통의 핵심사항이다.또한 업무상 발생하는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해당 갈등을 피하기 보다는 잘 조정하는 힘,갈등은 발전을 위한 필요악이라는 생각,갈등을 정보 획득의 기회로 삼기,갈등이 발생했을 때 이를 공감하기,냉정하고 이성적으로 갈등을 대처하기,"나는 이렇게 생각해"라는 식의 대처 등이 갈등양상을 완화하고 타인과의 관계를 보다 나은 방향으로 살릴 수가 있다고 본다.

 

 또한 타인과의 대화시 효과적인 경청법은 타인의 눈을 떼지 않는다,몸짓으로 듣는다.말하는 중간에 끼어들지 않는다.공감한다,대화에 적극 참여한다,휴대전화 따위를 만지작거리지 않는다,한 번에 한 사람과 대화한다 등의 기본자세가 필요하다는 것이다.또한 상대방의 공과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표현해 주는 것이 좋을 것이며 과(過)의 경우에는 많은 사람들 앞에서 지적하고 타이르기 보다는 조용한 자리에서 잘못ㄱ된 점을 지적하고 다시는 이러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계도하고 피드백하는 과정이 관계 및 업무효율성 면에서 극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나아가 스스로 자신의 성품을 고양시키기 위해서는 겸손해지고 자신이 추구하는 삶의 원칙과 가치를 실천하며 생각한 후 계획을 수립하고,자기수양 예를 들어 독서,명상 등이다.그리고 자신이 맡은 일은 끝까지 책임을 지는 주체적인 마인드가 필요하다.

 

 신뢰관계는 일방적인 것이 아닌 쌍방의 관계이기에 한 쪽은 멘토가 되어 주고 한 쪽은 멘티가 되어 변화하는 현대사회에서 상부상조하려는 돈독한 마음가짐과 가치형성을 이끌어 가는 것이 매우 소중하다고 생각을 한다.이러한 멘토와 멘티의 질높은 관계는 사회생활의 우등생,성공으로 가는 좋은 방향이고 방법이라고 생각한다.이를 통해 용이한 의사결정,자신감,솔직하고 건설적인 피드백,겸허하게 경청하는 힘,감성지능의 발휘,인맥 넓히기가 가능하리라 믿는다.공고한 신뢰관계의 형성이야말로 아무리 어려운 일이라도 능히 해결할 수 있는 바탕이 되고 각박한 인간관계를 더욱 매끄럽게 해주는 윤활유 작용을 해주리라 믿는다.

 

 '위기가 기회'라고들 한다.경제위기,삶의 위기가 있을 때마다 좋은 관계망,깊은 신뢰를 쌓은 사람일수록 자신을 진심으로 대해주고 이해하며 적극 도움을 주려는 이들이 많다면 이보다 더 좋은 삶의 위대한 전략이 어디 있겠는가.가족구성원,직장의 동료,상사,리더자에게 자신의 진정한 모습을 보여 주기 위해 다양한 덕성을 쌓아 나가야 한다.나아가 현장에서 부딪히는 각종 문제들을 현명하게 대처하기 풀기 위해서는 쌍방간 신뢰의 바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시사해 준다.인간관계 속에서 신뢰의 힘을 지금부터라도 하나 하나 실천하면서 진심으로 다가서고 필요할 때 상부상조할 수 있는 관계맺기는 살아가는데 필수불가결한 요소이고 요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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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즈 보르코시건 : 명예의 조각들 마일즈 보르코시건 시리즈 1
로이스 맥마스터 부졸드 지음, 김창규 옮김 / 씨앗을뿌리는사람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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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의 상상력은 끝간데 없이 무궁무진하기만 하다.특히 SF소설이 독자들에게 안겨 주는 재미와 흥미,스릴과 미스터리는 지상에서 일어나는 가공물과는 차원도 다를 뿐만 아니라 독특한 배경설정과 인물들의 심리묘사가 점입가경이다.이러한 SF물이 재미와 흥미를 안겨 주기도 하지만 때로는 현실세계가 안고 있는 현안문제를 간접적으로 조명함으로써 독자들에게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의문과 해결방법을 던져 주기도 한다.그러한 면에서 SF소설이 독특한 배경설정과 인물을 내세워 스토리를 이끌어 간다면 가독성과 함께 생각할 거리를 제공하기도 하는 것이다.이렇게 설정된 SF소설이 스릴과 반전을 거듭해 나가면서 독자들은 숨을 죽이기도 하고 탄성을 자아내기도 하는 것이다.

 

 1983년에 출시된 <보르코시건 시리즈>물이 한국에는 이제야 상륙했다.거의 30년 전의 이야기가 마치 현대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국가간의 첨예한 이해대립과 전쟁 그리고 상흔과 애정 등을 생생하게 재현해 주고 있다.또한 이 글이 행성과 행성간을 오고 가는 우주선 안에서의 대립과 갈등 등을 그리고 있으며 지구상에서 볼 수 있는 자연의 오묘한 색채와 감각도 빼놓을 수 없는 환상적인 배경이 되고 있어 안정적인 느낌으로 읽어 내려 갈 수가 있었다.보르코시건의 바라야 제국과 베타 개척지의 천체탐사대가 무인행성을 탐사하던 중 벌어진 전쟁으로 아랄 보르코시건과 코델리아 네이스미스 간의 싹트기 시작한 사랑의 밀알이 훈훈하게 다가온다.사랑은 국경을 초월하는 인간의 정념의 특성이기도 하며 적대군간에 만나 눈빛과 말이 교호작용을 하면서 빚어내는 환상적인 사랑의 연출은 보기도 좋고 뭉쳤던 마음의 근육마저 풀리게 한다.

 

 바라야 제국군 장교교 에스코바 전쟁에 참전한 아랄 보르코시건과 코델리아 네이스미스는 서로가 추구하는 목표가 이상이 다르지만 전쟁의 상흔을 입은 아랄 보르코시건에게 코델리아 네이스미스는 따스한 손길과 배려를 아끼지 않는다.코델리아 네이스미스는 남성적이고 단단한 근육질의 아랄의 몸을 의식하면서 억눌러뒀던 본능의 감각이 꿈틀거리기 시작하고 적대군 간의 요원이라는 경직된 마음자세가 서서히 이완되어 간다.둘 사이에 나누는 대화는 서로를 탐색하기도 하고 마음을 주는 다정한 제스처로 보이기도 했다.젊은 남자와 여자가 뭔가에 반하여 둘만의 코드를 만들어 가는 과정은 생각만해도 짜릿하기도 하여 설레임을 감출 수가 없다.그러면서 아랄은 지휘자로서의 리더십과 진짜 힘의 원천은 무엇인가를 코델리아에게 들려 주면서 그녀의 마음을 조금씩 사로잡아 간다.

 

 둘 모두 군인으로서 맡은 바는 다르지만 일순간 오묘한 사랑의 싹이 점점 돋아나고 코델리아에게 청혼까지 하게 된다.군인으로서 자신의 정치관,처세술에 대한 신념을 밝히면서 둘만의 미래를 꿈꿔 나간다.아랄이 조부가 황태자이기에 그의 앞길은 과연 어떻게 변화할지 궁금했는데 황태자가 암살당했다는 사실에 에스코바인과 바라야인간의 갈등과 대립은 여전히 잔존하고 사회적 불안과 사회 질서가 위태위태하는 순간을 맞이하지만 이미 내연녀가 된 코델리아의 배려와 정성어린 보살핌으로 아랄은 마음의 안정과 자신의 책무를 순조롭게 수행해 나간다.그런데 아랄의 침대에 놓인 화집에서 아랄의 첫 번째 아내의 사진을 훔쳐 본 코델리아는 현기증을 느끼면서 몽롱한 상태로 빠져 들고 부도덕하고 공허한 변태,추악한 허영심으로 가득찬 보르루티어 제독을 증오하게 된다.

 

 아랄과 코델리아가 적대국의 요원으로서 만나 사랑에 빠지기까지 다양하고 소소한 일들이 이어져 갔지만 둘만의 애틋하고 소중한 사랑이 결실을 맺어 '마일즈'라는 2세를 출산하고 멋지고 행복한 삶을 이끌어 가게 된다는 SF적이지만 로맨스가 넘쳐 나는 색다른 맛을 안겨 주었다.스토리가 서술적이기에 약간은 무료한 감이 없지는 않지만 전체적으로 볼 때에는 아랄과 코델리아간의 사랑의 밀알부터 결실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은 신뢰와 존경이라는 핵심이 글 전반에 도도하게 흐르고 있다는 점을 빼놓을 수가 없다.또한 재삼재차 말하지만 '사랑은 국경과 인종을 뛰어 넘는 위력하고 오묘한 힘'을 갖고 있다는 점을 새삼 실감하는 계기가 되어 독자로서 오래도록 가슴 속에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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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시작하는 철학
로제 폴 드르와 지음, 박언주 옮김 / 시공사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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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유란 숱한 무관심과 모략,어리석음에 맞서 싸워야 했던 특정 시대,특정 지역 사람들의 삶으로 엮어낸 옷감 같은 것임을 유념해야 한다.그래서 그 옷감에는 그들의 피와 살이 그대로 남아 있는 경우도 있다.

- 본문 -

 

철학이라는 단어는 언제 들어도 현실과 멀게만 느껴지기만 한다.세속적인 관점에서 보면 언제 생각할 겨를이 있으며 깊게 따지고 들어 문제의 본질과 실체를 파악해 내야 하는가를 생각하면 더욱 철학은 무관심과 도외시하게 마련이다.그런데 인간은 동물과 달리 의식작용과 사유의 깊이를 거쳐 문제의 본질과 진리를 발견하여 인류문명의 괘적을 한층 드높였다는 점에서는 이의가 없다.먼 옛날 그리스의 소크라테스부터 현대 철학가에 이르기까지 그들은 당대를 살면서 남들이 생각하지 못했던 삶의 지혜와 삶의 진리를 터득하여 다양한 영역에 커다란 영향을 끼쳤다.그들은 때론 하나의 유기체가 되어 연결고리를 형성하기도 하고 독자적인 철학의 계보를 형성하기도 했다.

 

 가끔 '인간은 왜 치열하게 살아가야만 하는가?'라는 질문을 스스로 한다.식물과 동물들은 주어진 자연환경에서 그들만의 본능과 본성에 맞추면서 살아가는데 인간은 그들과 동일하게 삶의 방식을 갖추고 살 수는 없을까라는 우문을 던져 보기도 한다.태고의 원시시대의 유인원부터 현대인에 이르기까지 인간의 신체적 특징과 삶의 방식,문명의 발전이 그냥 이루어진 것은 아니다.수많은 전쟁,갈등,시행착오,분쟁의 과정을 거쳐 오늘날 인류가 살아가는데 삶의 방식과 지혜를 안겨 주고 있는 것이기에 철학은 어렵다고 느끼기보다는 더욱 친근감을 갖고 다가서야 하는 것은 아닐까 한다.

 

 한번 형성된 대철학가의 진리가 시대를 거듭하면서 사라지는 것이 아닌 유사한 철학사상과 통합이 되어 보다 나은 철학사상을 일구어 내고 시대를 거듭할수록 끊임없는 복원과 계속적인 자기 변형을 통해 생명력을 유지해 나가는 것이 철학의 속성이고 특징이다.그래서 철학을 알기 위해서는 특정 시기와 관계를 고려해야 한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이 도서가 기원전 아테네의 소크라테스와 450년 전 데카르트의 사유물을 인용하고 있는 것은 바로 철학의 속성을 이해하고 깨닫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생각한다.또한 철학이 어느 일정한 계층에 한정시키는 것이 아닌 대중적인 철학으로의 접근을 계속 해 나가는 것이 좋을 것이다.많은 사람들이 철학이라는 사유를 통해 보다 나은 삶과 행복을 추구하기 위해 더욱 필요한 것은 아닐까 한다.

 

 삶 자체로서의 진리,인간 내면의 진리,인간의 진리,신의 진리,계몽주의의 진리,만인을 위한 진리,현대의 진리,불안정한 진리로 이루어진 <처음 시작하는 철학>은 플라톤부터 아우구스티누스,데카르트,볼테르,니체 등에 이르기까지 그들의 삶을 조명하고 있다.그들의 삶 속에는 당대의 시대상과 진리를 추구하려는 철학자들만의 고뇌와 번민이 잘 담겨져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과연 진리란 무엇인가.신과 군주가 세상을 다스리던 시대에는 그들의 말과 행동이 진리였을 수도 있고 근대,현대를 거치면서는 돈과 물질이 인간의 정신적인 세계를 다스리고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그런데 삶 속에서의 지혜,진리는 수용가능한 보시대의 사조와도 맞물려야 한다고 생각한다.당대에는 빛을 발했던 철학의 조각들이 후대에 와서 빛을 발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것은 시대의 흐름과 현대인의 사고관념과 동떨어질 수도 있다는 점에서 철학의 조각들이 보편타당성과 상식,삶의 질을 이끌 수 있는 것일수록 철학은 만인들에게 더욱 환영을 받으리라 생각한다.

 

 마르크스가 "철학자들은 자신만의 방식으로 세계를 해석했을 뿐이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세계를 변화시킨다"고 했듯이 스스로 진지해지는 순간을 자주 만들어 독서와 레퍼런스,지식을 쌓아야만 할 것이다.세상을 살아가는 주체는 오로지 자신일 뿐만 아니라 진리 추구의 모험은 매 순간 자신의 선택과 시험을 통해 이루어지기 때문이기에 냉철한 시각과 안목,풍부한 상상력과 예리한 통찰력으로 삶의 조각들을 연결시켜 나가는 모험,지혜가 더욱 요구되는 시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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