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맵헤드 - 잡학의 대가가 만난 괴짜 지도광들의 별난 이야기
켄 제닝스 지음, 류한원 옮김 / 글항아리 / 2013년 9월
평점 :
세상에는 별난 이야기,별취미가 다 있다.예전에는 ~광(狂)이 요근래에는 ~마니아(Mania)로 회자되고 있다.이러한 현상이 각각의 분야에서 탁월한 실력과 능력을 독보적으로 발휘하여 역사이래 문명의 발전을 기해 온 것은 매우 다행스럽기만 하다.남들이 해보지 못한 분야에 대해 호기심을 바탕으로 수많은 시행착오를 달게 받아 들이며 포기하지 않고 매진(邁進)하기에 결과는 세상을 비추는 결과물이 되는 것이다.그러하기에 인문,사회,과학,의술,문화,예술 등의 분야에 이르기까지 인류의 역사발전을 꾀해 왔던 인물들에 대해서 존경과 숭앙의 염을 지울 수가 없는 것이다.
맵헤드(Map head)라는 글을 만나면서 광활한 지구의 5대양 6대주의 모습을 한 눈에 시각화하면서 지구자연의 탐구와 발견,영토의 확장 등에 유용하게 활용한 것이 지도가 발명되면서 지구촌은 한층 더 가까워지지 않았을까 한다.A.D 2세기경 프톨레마이오스는 세계지도를 그릴 때, 구전되는 역사와 대략의 수학적 추측에 의존하여 덩서 방향의 거리를 측정했다고 하는데 정확성이 떨어진다.그로부터 1,000년 이상이 흐르고 대항해에 나선 콜럼버스는 프톨레마이오스의 애매모호한 계산법에 의해 인도까지가는 항해 거리를 계산했다고 한다.지도다운 지도는 1492년 콜베르게르와 글로켄돈에 의한 지구의가 세계최초라고 전해지기만 하고,실제 전해지는 것은 1492년 독일의 마르틴 베하임에 의해 만들어진 지구의가 세계최초라고 한다.저자 켄 제닝스는 어린시절부터 지도에 흥미를 갖으면서 지도제작과 수집,활용법에 이르기까지 지도에 관한 방대한 잡학이 인문학으로서 새롭게 흥미를 돋구어 주기에 충분하기만 하다.지도에 얽힌 다양한 에피소드와 웃지 못할 실수담도 담고 있어 읽어 가는데 시간가는 줄 모를 정도로 재미만점이었다.
지구가 만들어질 초기에는 벽화와 같은 그림 등에 사용되고 등고선이니 축지법 등의 본격적인 지도와는 달리 예술과 종교적인 차원에서 지도가 쓰여졌다고 한다.개인적으로는 국민학교 4,5학년 시절 사회과목을 통해 한반도 전역의 지도 그리기 나아가 세계지도 그리기를 숙제로 내주었는데 커다란 미농지에 꼼꼼하게 그려 나갔던 기억이 있으며,세계지도를 보면서 정확하지는 않지만 손의 감각으로 연필을 자유롭게 놀리면서 그렸다.당시 그림에 소질이 있었던 것인지 반(班)에서 제일 잘 그렸다고 칭찬까지 받게 되니 사회시험 결과는 매우 좋았던 기억이 새롭기만 하다.지금도 집에는 지구본을 서가에 비치하고 세계지도는 식탁 유리밑에 깔아 놓고 있다.지역과 여행에 관한 지명 등이 궁금해지면 한 번씩 쳐다보면서 지구촌에 대한 시각적인 기능을 잃지 않으려고 한다.
웃지 못할 에피소드가 있기에 소개한다.1970년 미국 워싱턴 D.C를 친선 방문한 인도양의 작은 섬나라 모리셔스가 미국과 외교를 단절한 사하라의 모리타니의 지도자와 접견이 있다고 비서실장은 보고했는가 본데 대통령 일정에 대해 얼마나 커다란 실수를 했는가.당시 닉슨 대통령은 이렇게 잘못 보고한 이에게 어떤 조크를 날렸는지는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볼 때는 중대한 실수이다.이 에피소드를 접하면서 한국의 지도자들도 과연 지구촌의 나라 이름과 방한하는 인물의 성명과 인적사항을 제대로 파악이나 하고 있는지 궁금하기만 하다.높은 직책,책임있는 자리에 있는 공직자일수록 사전에 준비할 것이 많고 외워야 할 것들,의례적인 것들에 이르기까지 챙겨야 할 것이 많은 것은 이해하지만 국명을 혼동하는 대실수는 없어야 하지 않을까 한다.
지도 및 지구의가 탄생하고 지질을 연구하는 지질학자에 이르기까지 지리에 관한 분야도 세분화하고 있다.바다,호수,물의 순환도를 연구하는 지리학자부터 지리학은 생태학과 환경과학과 등과도 연관이 있으며 글로벌 시대에서는 지리학이 단지 땅과 바다 등을 연구하는 것을 벗어나 사회학,경제학,문화연구,정치학에 이르기까지 그 범위가 넓다는 것을 새삼 인식하게 되었다.세밀하게 들어가면 공공 정책 분야를 비롯하여 지리학자 하름 데블레이가 서양의 세 가지 큰 시험으로 보고 있는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의 테러,지구온난화,중국의 부상은 지리의 속성인 장소를 모르면 당면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을 정도로 지리의 의미는 대단히 중요하다.지구를 만들기 위해 최첨단 측량기계를 이용하고 위성을 통해서도 지구의 모습을 관측하며 만들기도 한다.특히 근래에는 항공사진,항공기탑재 레이더, GPS 및 로드맵 등까지 만들어져 언제 어디서든 발생할 법한 문제들을 미연에 방지하고 현대인의 생활의 질을 높여주고 있어 문명의 총아가 아닐 수가 없다.유가,영화 시간표,교통 단속 카메라(과속 방지용),택배 추적,거리 범죄 등도 인터넷 지도를 통해 얼마든지 활용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지리,지도에 관한 역사를 시대별로 재미있게 풀어 낸 이 글을 통해 지리의 기본지식부터 지구촌에서 발생되고 있는 문제,해결해야 할 문제에 이르기까지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