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프 패러독스 - 매번 스스로 무너지는 당신을 일으켜줄 멘탈 강화 프로젝트
스티브 피터스 지음, 김소희 옮김 / 모멘텀 / 2013년 9월
평점 :
절판


 인간의 의식에는 동물과 같은 본능과 감정이라는 복합요소가 자리잡고 있다.동물과 같은 낮은 감정 기제는 말그대로 본능에 따라 행동하는 습성이 있다.인간 역시 태어나 자아와 교육을 받지 않고 살아간다면 낮은 감정의 기제에 따라 말과 행동을 할 것이며 이성과 논리보다는 생각과 느낌을 중시하는 감정을 중요시하면서 자신을 통제하지 못하고 늘 수치,자존감 결여,분노,원망과 같은 낮은 감정의 기제가 마음을 지배하게 되면서 불만과 불안과 같은 혼란스러운 상황이 계속되고 살아가는 맛이 나지 않을 거라는 생각을 한다.우선 어떻게 하면 낮은 감정의 상태에서 벗어나 높은 감정의 상태인 성공과 행복을 누릴 수가 있을 것인지를 생각해 보는 좋은 시간이 되었다.

 

 우리 뇌는 이마쪽에 있는 전두엽과 뒷꼭지라고 불리는 두정엽 그리고 뇌의 중앙에 자리잡은 변연계를 다루고 있는데 변연계가 바로 유인원이라고 불리는 침프와 같은 감정상태를 띠고 있다는 것인데 침프와 같은 상태에서 세상 사람들과 부딪히고 살아가다 보면 개인의 심신은 망가지고 원만한 사회생활이 어려워지면서 결국에는 개인 이기주의,우울증,자살과 같은 충동적이고 사이코패스와 같은 정신분열적인 삶을 살아가기 때문에 사회적인 측면에서 보면 공동체라는 사회는 요원하고 개인의 이해관계에 따라 사람과 사람 사이가 원만하지 못한 상태로 굴러가면서 사회구성원간의 위화감은 더욱 증대되어 가리라 생각한다.본능을 중시하는 동물과 달리 인간은 학습과 경험에 의해 낮은 감정의 기제를 얼마든지 제고시키면서 궁극적으로 원하는 성공과 행복을 동시에 맛볼 수가 있으며 후회없는 생활을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우선 자신이 생각하기에 낮은 감정의 상태를 많이 갖고 있고 불완전한 자아,암울한 미래,타인과의 원만하지 못한 관계,목적과 목표가 없는 삶을 가지고 있다면 당연히 내면은 충동과 분노,원만,적개심,변명,합리화 등으로 가득차 있으리라 생각한다.특히 놀라운 것은 정신분열증상을 보이는 '사이코패스'가 정상적인 사람들에서도 발견된다는 점이다.이것은 작정을 하고 사이코패스적인 행동을 보이는 것이 아닌 개인의 이기주의,이해타산을 우선 순위로 하기 때문에 사람과의 관계는 이성과 배려,존중은 없는 대신 돈과 물질,명예,권력 등을 저울질하면서 우왕좌왕하는 현상을 보여 주는 점에서 현대사회의 권력구조와 연결성 등을 생각해볼 때 어느 정도 이해가 가는 대목이 많다.그만큼 돈과 물질을 중시하는 현대사회를 나쁘다고는 말할 수가 없겠지만 정의와 상식이라는 대의적인 측면에서 바라본다면 건전한 사회에 대한 기대는 희망이 없다고 보여진다.

 

 침프와 같이 생각과 느낌을 중시하는 단계에서 이성과 논리를 바탕으로 하는 사실과 진실을 바탕으로 삶의 패턴,생활방식을 전환시켜 나가려는 의지와 용기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우선 자신을 먼저 이해하고,타인을 이해하며,제대로 된 소통을 통해 자신만의 세상에서 살아가는 높은 자존감 그리고 인생에서 매우 중요한 건강 유지,성공,행복하기에 이르기까지를 학습과 경험,타인과의 양호한 관계 그리고 타인을 배려하고 존중하는 사랑의 극치를 통해 자신이 원하는 삶을 구현할 수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부정적인 감정의 울타리인 회색지대에서 벗어나기 위해 침프와 같은 감정의 상태를 스스로 훈련시키고 가두고 바나나 주기를 통해 차츰 높은 단계의 감정으로 전환해 가면서 자신이 원하는 성공과 행복을 완성시켜 나가리라 생각한다.인생에서 조그마한 성공도 비록 큰 성공에는 못미치지만 이를 부분적 성공으로 스스로 인정받고 내면을 보다 알차게 승화시켜 나간다면 긍정적인 마인드와 열린 마음을 통해 지금의 낮은 상태의 감정을 높은 단계로 승화시킬 수가 있다고 생각한다.특이한 것은 침프의 낮은 감정상태와 인간이 갖고 있는 이성과 논리를 통해 얻은 것들을 컴퓨터에 저장하되 사회생활 가운데에서 습득한 잘못된 감정상태인 그렘린을 오토파일럿으로 대체하기 위한 부단단 연습과 노력이 필요하며,꼭 필요한 '핵심'원칙으로서 헌신,주인 의식,책임,탁월함이 있다.

 

 내가 원하는 성격 계발을 위해 상기 7가지의 여정을 착실하게 다져 나가고 챙길 필요가 있다.잘못된 감정의 상태를 잘 다스리면서 내면과의 부단한 대화,타인과의 원만한 소통과 자신이 챙겨야 할 핵심 원칙을 망각하지 않고 실천해 가는 과정에서 비로소 자신다운 삶을 꾸려 갈 수가 있으며 자신이 원하는 궁극적인 목표인 성공과 행복을 맛볼 수가 있으리라 생각한다.침프를 내세워 생각과 느낌을 내세우는 감정에서 사실과 진실을 바탕으로 하는 높은 단계의 감정 기제인 이성과 논리는 바로 인간이기 때문에 의지와 노력에 의해 가능하리라는 생각을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모서리에서의 사유 - 청년 문화연구가 최태섭의 삐딱하게 세상 보기
최태섭 지음 / 알마 / 2013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고학력 인플레의 시대에 비정규직,알바의 정중앙에 높여 있는 인간답게 살고 싶어도 살 수가 없는 을씨년스러운 시절이 언제 풀릴지 모를 정도로 오리무중은 계속 되고 있다.보리 고개의 시절이 힘들고 고역스러워 자식들에게만은 고통을 남겨 주지 않으려 1세대 위의 부모들은 허리끈을 졸라 매면서 자식들의 뒷바라지를 위해 간난신고의 세월을 다 바쳤다고 회고한다.나도 그러한 부류 중의 하나이지만 제대로 된 명함을 내밀 정도가 되지 못해 심리적인 위축과 낮은 자존감으로 버텨 나가고 있다.어느 사회나 전사회 구성원의 생활의 질을 만족시켜줄 수는 없겠지만 신자유주의(1980년대 레이건에 의해)시대가 도래하면서 한국 사회에도 1990년대부터는 신자유주의,FTA 등 선진제국들의 칼바람이 몰아치면서 산업의 기초인 농업의 근본마저 흔들릴 정도였고 농민들의 거센 항의와 시위는 공권력같지 않은 공권력에 의해 산산히 무너지고 말았다.1990년대 후반 IMF 경제위기를 맞이하면서 기업의 구조조정과 함께 노숙자의 대량생산과 비정규직의 도입으로 한국사회는 어느덧 신자유주의의 탈을 쓰고 사회구조,시스템을 전방위적으로 바꿔 놓고 말았다.

 

 모서리 위의 인간이란 추락(墜落)에 대한 공포와,위치를 유지하기 위해 쓰는 안간힘과,그 딱딱하고 각(角)진 공간이 제공하는 통증 때문에 그다지 쾌적한 존재를 영위하지는 못한다.그럼에도 왜 굳이 평평한 면들을 놔두고 모서리를 택했냐고 묻는다면,언젠가부터 모서리가 이 세상이 나에게 유일하게 허락한 '공간'이 되었다고밖에는 답할 수 없다. - 본 문 -

 

 밥을 먹는 식탁,회의 및 모임에서의 탁자에서의 모서리는 인원이 가득차서 앉을 자리가 없는 가운데 모서리 한켠에 앉아 있는 불필요한 잉여의 존재를 상상해 볼 수가 있다.모서리라는 의미가 물리적이든 심리적이든 불완전하면서 낙오된 자리이고 현상으로 보면 제도권 축에 끼지 못한 어정쩡한 존재라는 생각마저 들게 한다.활발한 사회활동을 하지 않기에 한국사회의 실상을 예리하게 해부할 수는 없지만 피부로 느끼는 물가지수,사회구성원간의 까칠한 관계,심대한 빈부격차,연고를 통한 줄서기,돈과 권력의 기승과 사회지배 등을 실감한다.돈과 권력의 속성을 들여다 보면 갖은 자는 태생부터 갖은 자이고 어쩌다 기회(시류)를 잘 타고나 졸부가 된 부류도 있을 것이다.나아가 요즘 권력은 자본을 쥐고 있는 기업인에 의해 사회가 좌지우지 되는 꼴이 되어 버렸다.항간에 정의와 상식이 회자되고 관심을 갖었다고 하지만 돈과 물질 앞에서는 나라의 수장도,사법권,언론,경찰,공무원 등도 굽신거릴 수밖에 없는 시대가 되어 참으로 안타깝다.유전무죄,무전유죄가 일개 구성원을 잣대로 평가하기에 이르렀다.

 

 개인의 표현과 창의력이 존중되는 시대는 맞는 말이지만 이를 계발하고 탁월하게 발휘하여 사회적 존재를 부각시키고 있는 사람은 소수에 그친다.이를 발현하기 위해 학생들은 학부모의 열렬한 지원과 떠밀림에 의해 유아부터 대학(대학원,유학)까지 막대한 금전을 뿌렸건만 개인이 원하는 직업을 찾지 못하는 고학력 실업사태도 어제 오늘 일이 아니건만 남의 일 같지가 않다.얼마나 사교육을 빡세게 시키고 있으면 대한민국이 '교육왕국'이라는 소리를 듣고 있을까.실상은 외화내빈의 형국은 아닐런지 모르겠다.사교육은 좋은 점도 있지만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사오정(사오십대 정년)의 한파까지 곂쳐 경제적 실권을 상실한 가장들의 비애는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경제적 위기가 몰고 온 배경에는 신자유주의 즉 대기업위주의 시장형성과 조직적인 시스템을 형성하고 있는 기득권층의 밥줄 놓치 않기가 세습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과 서민들이 겪는 현재 및 미래에 대한 불안감 등이 삶의 질과 행복지수를 낮추고 있다.얼마나 살기가 힘들고 미래에 대한 희망이 없는 좌절과 불안,우울감이 극대화 되었으면 자살율 세계1위의 악명을 떨치고 있겠는가.그것도 OECD국가 중에서 가장 높다고 하니 과연 경제선진국 맞는지 모르겠다.

 

 이렇게 경제위기가 계속되고 빈부격차가 심화되면서 사회현상은 겉으로는 풍요롭고 평온하게 보이지만 사회구성원들의 관계는 흑과 백의 이분법적이다.흑이냐 백이냐가 가치관일 뿐 중간개념은 찾아볼 수가 없다.간혹 있더라고 이것은 바람만 불면 한쪽으로 늘어붙고 나자빠지는 것들이다.요즘 사회초년생들이 1980년대 후반생들이다.이들은 부모세대가 386세대인데 부모세대와의 생각과 이념의 가치가 물과 기름과 같다.두 세대 모두 출세를 위해 공부에 진력을 했지만 386세대는 한국사회의 거칠고 공포스러웠던 군부독재 시절을 거쳐 왔다면 1980년대 후반생들은 1988년 올림픽과 함께 아파트 개발붐과 신도시형성에 따라 풍요롭지만 개인주의에 가까운 시대를 타고 났다고 보여진다.공동체사회가 무너지면서 거주지가 아파트로의 이동은 개인적 삶을 편하게 만들었지만 따뜻하고 배려하는 인의예지신의 덕목은 거의 찾을 수가 없다.특히 부모가 맞벌이라면 아이는 온종일 사교육과 혼자가 되어 대화를 나누고 문제점을 찾아가는 능력을 상실하고 주어진 밥그릇도 찾아 먹지 못하는 온실 속의 세대가 되었다고 본다.비록 어렵게 사회진출을 했더라도 기존세대와의 다양한 격차와 갈등이 상존할텐데 기존세대는 군대식 문화에 젖었다면 지금세대는 개인의 능력과 표현을 당당하게 내세우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한다.

 

 오늘날 한국 사회를 지배하는 일반적 인식은 제도와 절차 그리고 법의 이면에서 암약하는 권력들의 역학이 이 사회의 진실이라는 냉소적인 버전이다.이는 권력이 시장으로 넘어갔다는 선언에서부터 MB 정부에서 불거져 나온 수많은 비리와 역설적 슬로건(공정사회 등)들로부터 더더욱 근거를 두고 있다. - 본문 -

 

 

문화평론가로서 연봉 1,000만 안짝으로 삶을 지탱해가고 있는 최태섭저자는 젊지만 문체는 예리하고 분석적이다.가식이 없는 문체에 건전한 비판력이 돋보이고 있다.일전에 읽은 <인간의 조건>,<현시창>,<응답하라!PD수첩>의 연장선상에서 바라보면 이 글은 더욱 이해 및 공감이 가고도 남는다.일제강점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한국사회의 지도층들은 과연 국리민복을 실행하려는 의지와 실천력을 갖춘 인물들일까.21세기를 살고 있는 한국사회가 보다 더 나은 삶의 질과 행복지수를 바라고 진정한 경제선진국을 원한다면 빈부의 격차를 줄이는 정책을 내놓고 사교육비를 줄이고 복지정책(의료보험,노령인구대비책 등)을 점진적으로 늘려 가야 하지 않을까 한다.구호로 외치는 이러한 정책들이 실행화되지 않는다면 높아진 국민들의 의식수준을 따라가지 못하고 된서리를 맞을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그리고 '나는 잘나고 너는 못낫다'라는 이분법의 사회구조를 지도층부터 과감하게 털어버리고 몸과 마음이 서민들의 상처와 고통을 제대로 바라보고 이를 현실에 맞게 대처해 주기를 바랄 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알다가도 모를 중국 중국인 - 가깝고도 먼 대국굴기의 중국 중국인의 성격 전격해부
장홍제 지음, 황효순 옮김 / 베이직북스 / 2013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중국어를 배웠다고 하는 나는 과연 중국과 중국인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누가 개관적으로 물어 보면 노변담으로 대답해 줄 수는 있지만 정치(精致)하게는 대답을 할 수가 없다.다만 중국이 한세대 이상의 시장경제를 도입하면서 괄목할 만한 경제성장률과 중국인들의 교육수준,경제소득 등이 높아져 가고 있으며,1세대 1자녀를 두면서 자녀에게 쏟아 붓는 교육적 지원과 사랑과 애정은 선진국 어느 나라 부럽지 않을 정도의 자녀교육에 온힘을 쏟고 있다는 점에서 놀랍기만 하다.한국이 교육왕국이라고 불리워지고 있지만 언젠가는 경제성장률 못지 않은 교육왕국의 자리를 차지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한다.그것은 중국이 외자와 기술을 도입하면서 그들 나름대로 축적한 기술노하우와 자본력이 타의추종을 불허할 정도라는 점에서 중국과 중국인의 내면을 알아볼 필요가 있다.

 

 이 글의 저자는 중국인으로서 자국과 자국민을 어느 정도 객관적으로 보여주려고 노력한 흔적이 많아 공감이 간다.손자병법에서 손무가 '지피지기면 백전불태'라고 말했듯이 드넓은 면적에 세계 인구의 1/5을 차지하면서 다수의 소수민족으로 구성된 중국은 전설의 시대로 일컫는 하,상,주시대부터 춘추전국시대,후진국 진의 대약진에 따라 최초의 중국통일,한(漢)을 거처 후한,삼국시대,수나라,당나라,원나라,송나라,명나라,청나라 그리고 현대 중국사로 이어지는 것이 개괄적인 중국사의 줄기라고 생각한다.중국이 처음부터 하나의 중국이 아니었던 것 만큼 지금과 같은 모습을 보이게 된 것은 청조 건륭제에 이르러 티벳을 흡수하면서 비롯되었다고 본다.역사적인 사건과 세계최초의 발명품,동서교역로의 시발점인 실크로드 그리고 당 태종의 강건한 정치력을 건너 몽고의 유라시아 제패와 함께 탄생한 원 왕조 그리고 정화의 남해 원정과 환관들의 부패로 인한 명의 몰락과 만주족(예신각라)에 의한 청국이 강희제,옹정제,건륭제,가경제,도광제,함풍제,동치제,광서제를 거쳐 서태후,푸이(溥儀)황제를 끝으로 청국이 멸망하고 신해혁명,국공합작의 결렬과 함께 장졔스는 타이완 정부를 세우고 마오저둥은 신중국을 건립하여 현대에 이르고 있다.

 

 이 글의 두 파트로 나뉘어져 있는데 1부는 저자가 바라본 한국인,일본인,유대인,미국인을 차례대로 느낀 바를 솔직하게 전해주고 있다.물론 현대의 각국민들의 성격과 태도,가치관 등에 중점을 두고 있는데 국민성은 단시간안에 몸에 배이는 것이 아니다.국가가 정한 규율과 제도,종교 및 국체 그리고 외세와의 관계 속에서 국가를 이끌어 가던 최고권력자의 권력행태가 어떠했고 사회의 질서와 체제,백성들을 위한 민복및 민안을 어떻게 실행해 나갔는지에 따라 국민성이 어느 정도 결정된다고 볼 수가 있다.그런데 중국은 워낙 면적이 넓고 소수민족도 56개나 되는데다 방언도 셀 수 없을 정도이다.뚜렷하게 대비되는 것은 중국의 국민성을 대별하면 북경인과 상해인으로 나뉘고 있다.호방하고 정치적인 관심이 많은 북경인과 비즈니스 감각과 이해타산에 민감한 상해인으로 구분 짓는다.

 

 5,000년 이상의 유구한 역사와 춘추시대의 백가쟁명의 사상 즉 인의예지신이라는 덕목이 중국인의 뇌리에 깊게 심어져 있고 체면과 의리를 중시하는 편이다.또한 중국이 역대 왕조에서 보여준 모후,외척,환관,권신의 정치 간섭 및 번진(藩鎭 :변방을 지키기 위해 군대를 주둔시키던 곳),붕당 등과 같은 정치적 악성 종양은 청의 건륭제 때 최소화했던 것으로 보여진다.다만 중국이 도광제가 국정을 이끌던 1840년대 서양의 선교목적 및 무역개방압력에 중국은 제대로 대응을 하지 못하고 마찰과 전쟁의 소용돌이 속으로 침하되면서 청.일전쟁에 이르기까지 중국은 수구적이고 봉건적이며 부족한 군비로 인해 왕조가 멸망의 길을 걷게 된다.위엔스카이가 왕권을 잡으려다 실패하면서 중국은 쑨원에 의한 신해혁명을 통해 현대화의 길을 걷게 되고 얼마 전에 읽은 '루쉰의 말'은 게으르고 안일하며 사회를 개혁하려는 의지가 없는 왕권 및 백성인들에게 호소하는 말들은 금과옥조이다.

 

 저자는 한국인에 대해서 솔직하면서도 성미가 급하다고 평하고 일본인은 2차 세계대전에서 패했음에도 불구하고 단결력과 절박함으로 경제부흥을 이룩했으며,유대인에 대해선 오랜 유랑생활 속에서 설움을 딛고 전국민이 전방위적으로 나라를 지키겠다는 애국심과 세계에서 가장 노벨상을 많이 수상한 민족이 바로 유대인(45%정도)이라는 점을 다이제스트식으로 들려 주고 있다.그외 저자는 몽골족으로서 몽골의 초원과 주거지를 방문하기도 하고 미국의 뉴욕거리를 탐방하기도 한다.경제대국인 뉴욕의 거리에서 느낀 것은 그들은 돈을 펑펑 쓸 줄 알았는데 의외로 자기 것만 잘 챙기고 퇴근시간이 되면 대부분 귀가를 한다는 것이다.그리고 타이완의 지인의 초청에 의해 타이뻬이를 방문한 저자는 대륙보다 비싼 물가와 오토바이 출근길,몸에 배인 최고의 접객 업무 등을 통해 중국인도 달라져야 한다는 점을 설파하고 있다.한나라의 민족성은 지리,기후,문화,제도가 상호 작용하면서 형성되는데,오랜 세월 인간관계가 교조적에 가까운 유교의 영향이 컸으며 중국현대사에 있어 사회주의체제가 낳은 업무의 나태와 안일함이 남아 있다는 것이다.치열하게 경쟁하는 국제화 시대에서 중국,중국인이 지금보다 더 세련되고 삶의 지수를 높이려면 양심과 인격을 한층 더 고양시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중국인의 의식 속에 강하게 작용하고 있는 시간개념 부족과 정확도 부족,민첩함의 결여(만만디) 등을 개선해 나가면서 도농간,대도시와 중.소도시간의 재정자립도의 차이도 줄어들 것이다.이러한 문제는 시진핑시대에서 추진해 나가고 있기에 한국의 기업인과 비지니스맨들도 KOTRA등 대외무역기구 등과 원활한 정보교류,소통을 통해 한국이 살아 남을 길을 적극적으로 모색해 나가야만 할 때이라고 생각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다, 그림이다 - 동서양 미술의 완전한 만남
손철주.이주은 지음 / 이봄 / 2011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름난 화가들의 화폭에 담겨져 있는 그림을 감상했던 시간이 많지 않았다.평소 그림에 관심은 가게 되지만 전람회 등에 갈 기회를 놓치고 또는 만들지를 못해 내내 아쉽기만 하다.오늘날과 같이 다양한 유파와 작품들이 쏟아져 나오는 가운데 몇 백년 된 그림들은 지금과 같은 감각보다는 예스럽고 평화로우며 자연스러운 이미지가 녹아져 있어 한결 미적인 감각을 안겨 준다.그림을 단순히 그림으로 보는 것이 아닌 그림의 주제에 맞게 감상하되 그림 속에 담겨져 있는 속뜻을 나름대로 해석하고 반추하다 보면 그림을 감상하는 안목이 넓혀져 가리라 생각한다.개인적으론 서양화보다 예스럽고 풍류와 기지,유머감각이 당겨져 있는 그림 그리고 자연스럽지만 그림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보여 주는 익살성과 누군가를 사랑하되 이를 들춰서 표현할 수 없는 갈망감은 시대적 상황과 그 시절 백성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풍부하게 상상해 볼 수가 있어 보고 또 보고 싶은 마음이 일어난다.

 

 반면 서양화는 정교하면서도 인물의 표정을 생동감있게 살려 내고 있는 점이 인상적인데 색상면에서 다채롭고 음영과 원근감 등이 제대로 살려져 있어 현대화를 보는 것과 같은 착각을 불러 일으키기도 한다.서양에서는 유화가 시대에 따라 각유파가 변천되어 왔고 동양화 역시 누구 누구의 기법을 계승하기도 했다고 하는 점에서 동양화,서양화를 제대로 알려면 그 발달사를 꼼꼼하게 살펴보면서 제대로 학습하고 그림을 자주 접하면서 그림에 대한 심미안을 배양해 가는 것이 그림을 감상하는 사람의 바른자세라고 생각한다.이번 가을에 어떤 그림에 빠지고 싶다라는 생각은 솔직히 무덤덤했지만 <옛 그림 보면 옛 생각난다>의 손철주저자의 글을 읽으면서 그림에 대한 선택과 해석이 차지면서도 풍부한 상상력이 가미된 통찰력이 돋보여서 무조건 '다,그림이다'를 선택하게 되었다.선택하기를 잘했다라는 생각이 들었음은 물론이거니와 이 글이 종래와는 다르게 동양화와 서양화를 번갈아 가면서 손철주저자와 이주은저자가 각각 동양화와 서양화를 해석해 주고 있는데 이 글에 소개된 그림들이 그간 감상했던 것들도 있고 생경하게 다가오는 그림들도 있었다.

 

 두 공저자께서 대화를 주고 받으면서 스토리를 이어간다.동.서양화에 대해 두 분이 각각 그림에 대한 전문적인 해설이 모두(冒頭)에서도 말했듯이 초심자에게는 그냥 스치고 말 세세한 부분까지를 짚어 주고 있어 독자로서는 그림을 읽어 가는 안목을 새롭게 해 주는 길라잡이 역할을 하고 있어 든든하기만 하다.소개된 동.서양화 모든 화폭이 인간의 삶의 애환을 그려 내고 있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면서 조선시대,또는 유럽의 미술사 등을 어느 정도 인식하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열 개의 부제를 만들어 각각의 부제에 맞는 그림들을 소개하고 있는데 인간이 태어나서 죽음의 문턱에 이르는 여정을 열 갈래로 나뉘었다는 점에서 독특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그리움,유혹,성공과 좌절,내가 누구인가,나이,행복,일탈,취미와 취향,노는 남자와 여자,어머니(엄마)가 바로 이 글에서 선보이는 그림들이다.

 

 동양화의 경우에는 남존여비의 사상과 봉건적인 사회구조이기에 남녀유별인 시대이기에 사회규율에 벗어나는 노골적인 행위보다는 상징적이면서 은유적이며 유머스러운 감각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아울러 해석과 해석 사이에 한시(漢詩)를 가미하고 있어 그림 속의 내용과 사연을 정념적으로 보다 더 구체화시켜 주고 있다.서양화의 경우는 화려한 자연적 배경과 인물들의 표정 속에서 인간의 다양한 감정을 읽어 갈 수가 있는 점이 특색이다.원망,분노,갈등,무의욕,사랑이라는 의식이 그대로 반영되고 있으며 세세한 부분은 이주은작가의 정곡을 찌르는 해설에 또 한 번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조선시대의 화폭 속에 실린 그림들이 여염집에서 벌어지는 일상이 위주가 되면서도 정선의 어촌도의 모습은 남녀 생식기를 일탈적으로 화폭에 담았다는 점이 경이롭기만 하다.특이한 화폭의 주인공으론 허난설헌의 앙간금수도와 신윤복의 아버지인 신한평의 자모육아의 그림이었다.서양화는 주로 인물을 중심으로 한 육감적이면서 원망과 분노,일탈의 이미지가 위주가 되고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다.

 

 지필묵에 의해 농담을 취하면서 허와 실,일탈 속에서 법규를 존중해 가던 조선 백성들의 일상과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의 경지를 추구했던 서양화를 통해 우리의 삶은 어찌보면 이슬과 같고 안개와 같은 존재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삶과 죽음은 하나라는 생각 속에서 훗날 육신이 사라지고 영혼만 남게 된다면 살았을 때의 모습은 말은 없지만 후대들에게 지금의 인간의 일상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포장하지 않고 그대로 보여 주는 그림과 같은 존재가 아닐까라는 생각마저 들었다.그림과 같은 예술을 통해 그 감각과 심미안을 넓혀 감으로써 마음 속은 풍부한 자양분으로 채워지고 삶의 질은 더욱 아름답게 승화되어 가리라는 믿음을 가져 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 인생의 화양연화 - 책, 영화, 음악, 그림 속 그녀들의 메신저
송정림 지음, 권아라 그림 / 자음과모음(이룸) / 2013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내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행복했던 순간이 언제 있었을까.아마 신혼초기에서 첫아들을 보았을 때이고 주택은행에 주택부금을 넣으면서 청약1순위의 꿈을 실현하려고 나름대로 열심히 절약했던 시기였을 것이다.비록 부금을 넣기 위해 급여의 절반 가량을 주택은행에 부었으니 신혼생활에서의 낭만적인 시간을 보내기 보다는 내일의 희망에 대한 기대가 더욱 컸으리라 생각되며 그 꿈이 실현되어 전세방을 전전긍긍하던 4~5간의 시간과 세월이 아련하기만 하다.일명 서울에서 문화주택이라고 불렸던 뱀모양의 구불구불한 골목길과 연탄재 그리고 빨간 벽돌담과 빨간 기와지붕을 거쳐 좀 넓은 양옥집으로 옮겨 다니기도 했다.지금 생각해 보면 나보다 아내가 어려운 가정살림과 생활방식을 잘 참아 주었던 것이 고맙기만 하다.

 

 성글었던 인생의 나이테가 성글었던 것이 어느덧 빽빽하게 자리를 잡아가는 것을 몸과 마음으로 느끼게 된다.꿈많던 20대는 더디게 흘러 가다 30대가 되니 결혼과 집장만 그리고 사십대에 이르니 내게는 IMF라는 통증을 앓게 되면서 자유직업의 길로 들어서게 되었다.사십대에 자동차를 구입하여 고객의 니즈와 관리를 위해 신속하고 민첩하게 대응해 나갔던 시기이다.사십대 중반에 이르면서 노안과 신경쇠약증이 불청객으로 다가오면서 건강관리,인척간에 돈거래 등이 잘못되어 마음 고생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게다가 경제위기와 함께 나이마저 적지 않아서인지 신바람이 나지 않는다.그래도 커가는 자식들과 가장으로서 책임을 다하기 위해 많지 않은 아이들을 대상으로 제2외국어를 가르치고 있지만 수입은 만족스럽지 못하고 집에서는 지청구만 늘어 놓으니 언제 좋은 날이 올려는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삶의 길이가 길지 않은 유한적인 존재가 바로 인간인데 대부분이 각박하게 살아가고 있어 마치 경제적 동물로 비춰지고 정글의 법칙에서 살아 남기 위해 모두가 소리없는 혈투를 벌이고 있다는 생각마저 든다.삶의 경험과 지혜를 쌓아 가면서 삶이 다하는 날까지 후회없이 살았노라고 스스로 자부할 수 있으면 좋으련만 그렇게 될지 회의심이 들 때도 많다.인생의 중턱을 넘어 지나온 시절을 되돌아 보면서 인격적으로나 소양면에서 부족한 것이 무엇인가를 되짚어 보게 하는 <화양연화>는 내 생애 가장 아름답고 행복했던 날들을 돌이켜 보는 시간이 되어 주었는데 삶이 재미없고 팍팍하다고 느껴질수록 이러한 글들은 타성적이고 관성적인 나를 채찍질하고 격려해 주는 글들이 많아 정신적으로 감화도 되고 보다 나은 생존방식과 아름다운 인간관계를 다져나가는 데에 무엇보다도 유익한 내용이 많다는 것을 실감하게 되었다.

 

 남미의 전설 속의 여자인 차벨라 바르가스는 사랑했던 남자가 떠나 버린 후 그 사랑을 되찾기 위해 처절한 갈망과 슬픈 노래를 들려 주고 있는데 남녀간의 이루어지지 못할 사랑이고 인연이 안되었기에 실연의 아픔과 상처를 입었으리라 생각이 된다.그래도 그녀는 인생의 말년에 무대에 복귀하면서 인생의 정상과 밑바닥을 오갔던 격렸했던 시간을 담담하게 들려 주고 있어 현재를 살아가는 모든 이에게 귀감이 되는 말임에 틀림없다.가장 아름다우면서도 해답이 없는 것이 누군가,무언가를 사랑하는 행위가 아닐까 생각한다.

 

 "내 삶에는 어제도 없고 내일도 없다.오직 지금 여기뿐.지금이 내 시간이고 나는 내 나이에 맞게 산다.나는 두렵지 않다.죽음도,삶도,다른 어떤 것도." - 본문 -

 

 

 인간의 삶이 유한하기에 현재를 가장 충실하게 사는 것만이 최선이라고 생각을 한다.오래 사는 것이 최선이 아닌 비록 내일 삶의 종말이 올지라도 때론 열정적인 사랑으로 살아가고 때론 무덤덤하게 살아갈지라도 내게 주어진 삶의 시간 속에서 생노병사라는 것을 담담하게 수용하면서 몸과 마음이 건강하도록 늘 기분을 다스리고 불필요한 것들을 내려놓는 연습을 통해 삶은 보다 건강해지면서 침체되었던 삶이 보다 활기를 띠게 되리라 생각한다.삶의 불가사의,세상사의 부조리는 어느 사회에서나 있는 법이니 얼마 전에 읽었던 '영원히 살 것처럼 배우고 내일 죽을 것처럼 살아라'는 글처럼 자신의 내면을 충실하게 다스리면서 자신위주로 살아가는 생활방식을 벗어나 타인과의 원만한 관계 즉 따뜻한 배려와 존중의 정신을 스스로 연마하는 것이 삶의 지혜이고 건전한 사회로 가는 길이라고 생각을 한다.현실적으로는 경제적인 문제부터 건강,노후문제 등 고민하고 갈등하는 부분이 많겠지만 삶의 진정한 성취는 저자가 말하는 것처럼 기꺼이 잃고 기쁘게 낮아지며 웃으며 비워가는 것이라고 하는데 감정의 기제 중에서 가장 상위단계이고 고귀한 부분이다.인간은 뭔가를 채우고 죽음까지 갖어 가려고 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나 자신으로 살아가고','나 자신을 사랑하기'위해서는 갖은 만큼만 갖고 나머지는 버리고 비우고 나눠주려는 고귀한 정신을 잃지 않아야겠다는 생각을 새삼스레 해 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