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여 바다여 1 문예출판사 세계문학 (문예 세계문학선) 110
아이리스 머독 지음, 안정효 옮김 / 문예출판사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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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내 생이 얼마 남지 않았다면 가장으로서 생계와 가족의 안녕,행복을 위해 최선을 다했노라고 가족들 앞에서 마음 편하고 담담하게 말하고 후회없이 생을 마감할 수 있을까.아직은 그래도 가야 할 길이 멀고 험한 산과 물이 내 앞에 도도하게 서 있지만 사는 것 자체가 역경의 연속이도 남들도 모두 그렇게 체념하고 살아가고 있다면 지금 내 앞에 놓여 있는 온갖 장애물들을 겁내고 두려워할 필요가 있겠는가.내 삶이 얼마 남지 않았다면 나는 어떠한 회고록을 쓸 수가 있을까.과연 가감없이 솔직하고도 담백하게 쓰되 내가 남긴 회고록이 남아 있는 자식들과 타인들에게 얼마나 읽혀질까를 생각하니 가슴이 쭈뼛거린다.지금까지 아름다운 낭만과 행복의 성(城)을 견고하게 쌓기 위해 못다한 정열을 조금씩 불살라 가리라.

 

 사람은 직업병이라는 것이 있다.인간에게 태어나면서 갖고 있는 본능과 본성이 있다면 사회생활 가운데 경험하고 체득한 것이 자신의 초상화가 될 것이고 타인의 시선으로는 품성,인격,인품 등으로 구분되어지리라 생각한다.셀 수 없이 수많은 직업 속에서 개인의 생각과 감정은 복잡하게 얽혀져 하나의 커다란 인격형성을 이루리라 생각한다.물론 부모로부터 물려 받은 선천적인 기질과 체질도 어느 정도 개성과 인격을 형성해 나가겠지만 울퉁불퉁했던 외줄기 사회생활은 한 인간의 그릇의 크기와 정념이라는 감정의 울타리를 만들어 놓을 것이다.일을 통해 생계를 꾸리고 사람을 만나 대화와 소통,수다라는 언어행위와 성욕,질투,분노 등의 감정의 고리를 몸과 마음 속에 저장해 나간다.

 

 20세기 영국의 대표적인 여성 지성인으로서 맨부커상(The Man Booker Prize)의 수상작인 '바다여,바다여(총2권)'는 연극의 삶을 살아 온 찰스 노인의 회고록과 일기를 섞어 현재를 기준으로 과거와 현재 그리고 다양한 에피소드를 들려 주고 있다.어느 나라든 나이 60이 넘으면 현역에서 물려나 퇴역의 신세를 져야 하는 몸이다.연극계라는 분야가 딱히 은퇴라는 제도가 있을까마는 찰스 노인은 북적북적거리는 대도회지 런던을 떠나 한적한 바다가 넓게 바라다 보이는 바닷가의 외딴 곳에 둥지를 틀고 지난 온 시절을 회고한다.찰스가 말했듯 그가 현역이었을 당시는 연극계의 대부인냥 언론 문화계는 그에 관한 특종(스쿠프)을 잡으려 문화부 기자들은 혈안이 되었던 것 같다.그를 두고 연극계의 폭군이요,야만이요,권력에 미친 괴물이라는 식으로 지상(紙上)을 점철하고 있다.또한 찰스는 연극계에서는 인간 영광의 덧없음을 배우게 되는 곳으로 생각을 가다듬고 있다.

 

 그런데 찰스는 인생을 제법 살아왔음에도 불구하고 정실 부인 하나 없는 외톨이 남자이다.청,중,장년시절 그와 짧든 길든 사랑에 빠지기도 하고 그리워하고 내치기도 하고 질투도 했던 여성들이 꽤 많다.주인공 찰스와 사랑을 나눴던 여성들이 얼추 여섯 명 정도는 되지 않을까 싶은데 왜 그는 신체불구자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결혼을 못하고 혼자 남게 되었을까.일반인들의 시선과 생각으로는 그에 대한 좋지 않은 선입견이 있을 법한데 그의 사연인즉 여성관계가 복잡했지만 모든 여성을 내치고 오로지 한 여성을 머리 속에 품고 그리워하면서 꼭 자신과 함께 여생을 보내리라 애를 태우고 있는데 그녀가 바로 하틀리 부인이다.찰스는 하틀리를 사랑하고 하틀리도 그를 사랑한다고 믿고 있지만 하틀리는 이미 유부녀일 뿐인데,성질이 광폭하고 무뚝뚝한 사나이 벤과 함께 살고 있다.게다가 그녀는 어찌된 일인지 자신의 배에서 낳지 않은 남아를 입양시켜 한 가족으로 살아가고 있지만 벤과 하틀리의 관계가 썩 좋은 편은 아니다.게다가 양아들 타이투스는 양아버지 벤으로부터 이렇다 할 사랑과 애정을 받지 못한 채 벤과 하틀리 사이에서 샌드위치가 되면서 정신분열증마저 일으키게 된다.

 

 찰스는 뭇 여성들과 교제를 하고 사랑까지 나눈 사이지만 정열적인 로맨스보다는 은밀하고 내밀한 관계를 유지하려 했는지도 모른다.찰스에게 어머니와 같은 존재이고 사랑을 가르쳐 준 클레멘트,그리고 지성적이고 질투와 시기가 강한 로시나와 리지 그리고 사촌 동생인 제임스는 직업군인으로서 티베트로 출향하는데 그곳에서 얻은 정신적 체험과 신비스러운 동양문화가 가득 차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배우이면서 연출가였던 찰스가 연극을 버리고 고독을 되씹기 위해 안착하게 된 바닷가 한적한 곳에서 그가 내내 그리워하고 연모해 마지 않던 하틀리를 만나게 되면서 이 글은 급물살을 타게 된다.과연 찰스와 하틀리 그리고 주변인물들 간의 관계는 어떻게 흘러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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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처 다 하지 못한 - 김광석 에세이
김광석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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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음 먹고 들으려고 했던 노래는 아니었지만 애잔한 목소리로 고(故)김광석가수의 '이등병의 편지'를 길을 가다 듣게 되었다.많은 인파,지나는 차량의 소음으로 가사말이 제대로 들리지 않았지만 불현듯 내가 군입대 하기 위해 전 날 외할머니께 인사하고 입대하는 날엔 부모님과 함께 논산 연무대 앞까지 시외버스 타고 황토길 함열,강경을 넘어 연무대로 가던 날이 상기되었다.대한의 젊은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국방의 의무를 져야 하고 그래야 남자로 거듭난다고 했기에 태만과 안일한 무제한의 자유를 규칙적이고 성실하며 절제된 생활로 바꾸기로 마음을 굳게 먹었다.4주 훈련을 받고 나는 비교적 육체적 훈련이 덜 한 후방으로 자대 배치 받아 타자를 치는 행정병으로 2년 3개월을 근무했다.부대가 후방이었지만 군대는 어느 곳이나 똑 같은 법이어서인지 같은 날 만기제대하던 동기들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이 "사회로 나가게 되면 절대 부대를 향하여 소변도 보지 않겠다"라는 말을 했을 정도로 군대는 두 번 다시 갈 곳은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게 되었다.

 

 속으로 슬픔을 삼키고 밖으로 눈물이 없던 나는 부모님께서 첫 면회를 오시고 부모님을 뵈었을 때 부모님 모두 몇 년이나 늙어 버린 것 같아 마음이 애잔해 오면서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토요일 면회라서 부대장이 1박2일로 외박권을 끊어 주셔서 부모님과 대구의 여관에서 일박을 하고 이튿 날엔 앞산공원의 케이블카를 타고 모처럼 유유자적했던 봄날의 기억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은 채 새롭기만 하다.확실히 군대를 갔다 온 사람은 절도 있는 생활과 신념 등이 확실하게 몸에 배이게 된다.그리고 군을 제대하고 사회생활을 줄곧 이어오다 요근래 부침이 많은 나에게 심적인 시련이 오래 가고 있다.직장생활도 동아줄마냥 '툭' 끊어지면서 경제적 수입,가정에서의 위상이 온전한 것이 없다.게다가 몇 년간 금전과 관련하여 해결되지 않은 문제로 골머리가 지끈지끈하다.곧 해결될 듯 하면서도 아직까지 해결이 되지 않아 마음 고생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가정이 있고 가족을 부양할 책임이 있기에 몸과 마음에 상처가 숭숭 뚫려도 속으로 감내해야 하는 상황에서 김광석가수의 육필 원고를 읽어 가노라니 이 세상은 갖은 자들 위주로 제도와 시스템,인식구조까지 지배할 정도이니 그들의 조야(粗野)스런 행위가 내내 못마땅하기만 하다.

 

 사람,사람,참 어리석은 동물이다.

 스스로 함정을 파놓고 그 안에서 행복이 어디에 있는 것일까 고민하

 는 답답한 생물    -함정 후반부 -

 

 노래가 좋아서 무대 위에 올라 청중들의 박수 소리를 얻어내기까지 몇 번의 수고가 있고 난 뒤 김광석가수는 마치 소년과 같이 야아 좋다,그래서 매일 무대 위에 올라 노래를 부렀는데 하루 30분씩 불러 한 달 삼만 원을 벌었다고 한다.그 돈으로 친구들과 맥주를 마시게 되었는데 맥주 값이 사만오천 원이나 나와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셈이었다.그길로 그는 '험한' 노래판에 뛰어들게 되고 결혼을 하고 난 뒤에도 노래로 생계를 이어가야 하기에 바깥에서 뱅뱅 돌다 보니 아내와의 관계는 그리 달콤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그래도 그가 남긴 시 구절에는 아내에 대해 못다 한 미안함과 아쉬움들이 솔직한 어체로 잘 들려 주고 있다.무대에서 기타를 치고 노래를 부르면서 그는 가수 김민기씨를 만나고 그와 함께 <개똥이>라는 뮤지컬을 작업했다고 한다.예나 지금이나 크게 공감하는 부분인데 서민은 아무리 개미처럼 일해도 그자리를 맴돌뿐 상승하는 효과는 없다.그는 가수라는 직업에서 느끼는 개인적인 감정과 설움을 이렇게 달래고 있다.

 

 가난에서 부유로 가려 애써보지만

 밤새워 일해도 살찌는 이들만 더욱 살찌는 걸.

 

 왜 그런지 모르지만 자존심 상해.

 애써 웃으며 말하지.

 난 알아요,사람이 떠나는 걸.

 난 알아요.꿈들이 떠나는 걸.

 

 뭐 그런 걸 가지고 시시콜콜 얘기하느냐고 하지만

 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그 심정을 모를 거야.

 

 환경,사는 땅,숨 쉬는 공기

 그들이 살 수 있도록

 깊게 호흡하기 위하여. 

                                                                               - 꿈이 꿈들에게,후반부 -

 

 김광석가수는 차가운 겨울날 홀연히 이 세상을 떠났다.그의 마음 속을 헤집고 다녔던 것이 무엇이었는지는 모르지만 유고 육필을 읽어 가노라니 인간이 태어나고 죽을 때는 모두 평등하건만 일상에서 온갖 비리,술수,편법,광란은 갖은 자들이 저지르면서 그들만 잘 먹고 잘 산다는 모순적이고 비위가 상하는 일이 많았으리라.때묻지 않은 순수함과 고결한 노래 인생을 온전하게 가꿔 나가지 못하고 작열하는 태양빛에 짓눌리고 시들어 버린 김광석가수의 젊은 날의 좌절과 고뇌,갈등,비애 등이 잘 서려 있다.누구든 자신에게 주어진 천부(天賦)적이고 고유한 재능과 능력이 있기에 하늘이 부르는 날까지 재미,사랑,행복을 찾아 영혼이 시들지 않는 삶을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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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디자인 북 - 잘나가는 인생 : 남부럽지 않은 인생 : 개념 있는 인생
박정효 지음 / 알키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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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생의 궁극적인 목적은 무엇일까? 를 요즘따라 되뇌이기를 반복하게 된다.학창시절에는 공부 열심히 하여 좋은 성적으로 좋은 대학을 다니고 졸업 후에는 번듯한 직장에 다니는 것을 꿈꿔 왔다.직장이 자리 잡히면 원하든 원치 않든 좋은 배필감을 만나 결혼을 하여 멋진 2세를 낳아 알콩달콩 재미났게 살아 가는 것을 원했다.그런데 이렇게 누구나 꿈꿔 왔던 삶이 평탄하게 지속적으로 흘러 가는 것은 절대 아니라는 삶의 경험을 통과하면서부터는 지금보다 더 힘들고 가중적으로 느끼는 삶의 중압감은 더 해만 가리라는 생각이 들고도 남는다.그것은 소시민적 삶과 생각에서 비롯되었지만 자식들의 교육비와 생각조차 하기 싫은 막막한 노후문제와 건강문제 등에 대해 고민을 할 수 밖에 없는데 현재의 경제적 여력 및 상태로는 어림도 없다.혹자는 현재 10억원 정도의 자산 및 금전이 확보되어야 노후에 돈 걱정 안하고 살 수가 있다고도 하는데 돈이라는 것은 벌기는 어려워도 쓰기는 쉬운 것으로서 돈에 대한 걱정과 신경을 쓰지 않는 날은 과연 언제일까? 살아 있는 동안에는 돈과 뗄래야 뗄 수 없는 것은 아닐까 라는 자조적인 생각을 한다.

 

 돈이 어느 정도는 있어야 생계를 이어가고 부차적이지만 삶의 의미와 가치를 부여해 준다고 생각을 한다.그렇다고 돈에 질질 끌려 다닌다는 것은 가련하고 황폐한 삶의 연속이고 불완전하다고 생각을 한다.무인도에 불시착 되어 혼자 사는 막막하고 쓸쓸한 삶이 아닌 나와 타인과의 대화와 소통이라는 인생의 향연을 생각하고 물질에 급급한 삶을 때로는 벗어남으로써 비로소 삶이 삶다운 것으로 전환되어 가지 않을까 한다.궁극적으로는 돈과 물질이 인간의 정신과 일상을 지배하고 있는 것은 부인할 수가 없다.그렇다면 삶을 삶답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어떠한 과정과 어떠한 설계를 구상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후회없는 현명한  삶이 될 것인가를 생각해 본다.그것은 바로 '긍정심리학'에 바탕을 둔 실용적인 인생 디자인을 설계해 본다면 어떨까 한다.

 

 개인과 조직의 행복을 키우는 '블룸컴퍼니(BLOOM COMPANY)'의 대표인 박정효저자는 긍정심리학 기반의 행복 활동을 연구하는 해고스랩(Hegoslab)에서 인큐베이팅한 행복 교육 컨설팅 회사로,개인이 긍정 정체성을 발견하고 긍정 관계를 맺음으로써 행복을 전략적으로 개발할 수 있다는 믿음 아래 창설되었다.행복 증진을 위한 프로그램과 도구를 개발하고 제공하고 있는 박정효저자는 개인의 행복의 증진부터 기업의 긍정 리더십과 전략에 관한 것도 현재 학습하고 있으며 향후 이와 관련한 자기계발 도서들이 출간되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인생이 성공하려면 자신에 대해 타자의 관점에서 바라본 객관적인 자신을 먼저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두루뭉술하게 자신을 대충 평가하면서 '미래는 잘 될거야' 라는 막연한 기대심리와 허황된 예측을 내놓다가는 언제 어떻게 다가올지 모르는 험난한 삶의 여정에서 넘어지고 짓밟히면서 뜻하는 삶을 살기가 어렵다는 것을 경험으로 느끼곤 한다.저자는 행복 프로젝트를 개인의 상황과 연령별에 따라 설계할 것을 조언하고 있다.우선 나 자신의 가능성을 되짚어 보는 행복나무 프로젝트는 행복나무를 심고,삶을 긍정,건강,유대,영성으로 나누는 행복나무 키우기 하하 프로젝트,성장지향,개인지향,관계지향의 행복 열매 맺기의 하하 프로젝트Ⅱ로 행복 활동의 여러 면을 들려 주고 있다.

 

 행복은 키우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일은 행복을 지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행복'에 굶주린 현대인들에게 갑자기 누군가 다가와서 행복을 유혹하고 강요하려는 사람이 있는가를 냉철한 시각으로 바라 볼 필요가 있고 주의해야 한다.과정 없이 꿈만 강조하는 사람,자신의 행복을 자랑하는 사람,과거가 투명하지 않은 사람,행복을 강요하는 사람,성실하지 않은 사람,삶의 문제에 찌들어 있는 사람,허세를 부리는 사람 등이다.신뢰할 수 없는 정보가 시시각각으로 쏟아져 나오면서 이를 미끼로 행복을 강요하고 상업적으로 접근하려는 정체불명의 정보,사람들에겐 단호하게 대처하는 용기와 결단이 필요하다고 본다.

 

 인상적인 부분은 실질적 소득을 올릴 수 있는 팁과 자존감 소득을 올릴 수 있는 팁이다.전자가 경제적 효용가치인 돈과 물질과 관련이 있다면 후자는 자신의 존재감 및 사회적 가치,위상 등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한다.실질적  소득을 올리기 위해 개인마다의 생각과 행동이 다르겠지만 박정효저자는 시대의 흐름을 간파하고 신속하게 대응할 것,소득이 많은 사람 및 많은 이익을 남기는 조직을 위해 일할 것,지금 하는 일을 완벽히 하기 위해 1만 시간을 투자할 것,조직이 성공하는 과정의 주인공이 될 것,다양한 기술을 연마하여 효율적인 시간 관리를 할 것,지나치게 열심히 공부하지 말 것,소득의 10퍼센트는 자기계발을 위해 쓸 것,돈(재테크)관심을 더욱 가져야 한다고 한다.

 

 나아가 자존감 소득을 올리기 위해서는 자신의 진짜 마음을 헤아려 직업을 선택하되 아니라고 판단되면 빨리 접을 것,선한 사람,사회적 기여도가 큰 조직을 위해 일할 것,하고 있는 일에서 의미를 찾는 데 하루 10분이라도 투자할 것,자신의 강점을 점화하여 일하는 시간이 즐겁도록 할 것,조직이 추구하는 핵심가치의 주인공이 될 것,나에게 필요한 경험이라면 적극적일 것,소득의 10퍼센트는 타인을 위해 사용할 것,자신을 더욱 사랑하고 관심을 갖을 것이다.실질적 소득과 자존감 소득은 얼핏 보면 상반되는 일처럼 보이지만,동시에 할 수 있는 일이기도 하다.

 

 행복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고 돈이 많이 드는 것도 아니다는 것을 가끔 실감한다.녹슨 두뇌를 살리기 위해 좋아하는 도서를 집중력 있게 읽어 가면서 새로운 사실,명문장을 통하여 지친 마음을 달래기도 하고,뭉친 근육과 피곤한 몸을 뜨거운 사우나에 담그면서 모든 것을 잠시 잊어 보는 것,또한 계절에 따라 의복,음식,여행 등을 다녀 보는 것도 삶의 질을 높이기에 충분하다.정서가 불안하고 정신집중이 되지 않는 심란한 상황에서는 고요하고 평화로운 클래식 음악을 감상해 보는 것도 좋으리라.매사는 마음 먹기 달렸다는 말이 딱 맞다고 본다.잘못된 일은 수정하고 비판을 하되 잘 될거야 하는 말을 늘 가슴에 새기면서 타인과의 원활한 관계맺음과 소통,불우하고 결핍한 사람들에게 따스한 온정 내밀기 등을 통해 자존감은 더욱 상승해 나갈 것이다.저자가 권하는 바와 같이 청년은 경험을 많이 쌓고,중년은 관계를 돈독히 함으로써 노년은 빈곤이 아닌 풍요의 세상을 살아갈 수가 있으리라는 믿음을 갖어 본다.그렇게 함으로써 행복 설정은 행복 열매 맺기로 귀결되고 삶의 질은 높아져 자신이 추구하는 행복을 몸과 마음으로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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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유 레디? - 준비하라 내일이 네 인생의 첫날인 것처럼
백승진 지음 / 홍익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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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온 삶을 되돌아 보면 과연 내가 생각하고 설계했던 인생의 각본대로 해왔는지 자문자답할 때가 많다.답은 각본도 없었고 시류의 영합과 그때 그때의 상황에 따라 맞춰 나갔던 소신없는 비겁한 삶이었다고 후회막급을 한다.후회막급 속에는 지난 시절 내 자신의 의지력 부족과 나태함과 소심함,끈기 부족 등이 곂쳐지면서 뜻한 바를 이루지 못해 내내 아쉽기만 하다.그렇다고 인생이라는 것이 경우에 따라서는 '한판 승부'도 불사해야 할 때가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자신이 목표로 했던 바에 가까워질 수 있도록 시행착오를 적게 하려는 의지와 끈기있게 다가서려는 정신적 자세가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요근래 들어서 깨닫는 바이다.

 

 Are you ready?는 쉬운 영어이지만 시사하는 바는 매우 크다.세상살이라는 커다란 대양 위를 헤치고 나가려면 순풍보다는 바람과 폭풍우,해적떼과 같은 삶을 일시에 삼켜 버릴 수도 있는 불가사의한 경우에 대비해야 비로소 거친 항해를 슬기롭게 극복해 나갈 수가 있다고 생각한다.그러한 면에서 볼 때 지금의 청소년들이 부모님의 기대,세속적인 잣대에 몰려 자신의 생각과 의도에 무관하게 학과,학교를 선택하고 진로를 결정하는 우(愚)를 범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우려스럽기도 하다.또한 공부가 인생의 전부는 아닐지라도 사회생활의 기반은 학창시절 닦아 놓은 학력과 사회성 등이 사회생활을 해나가는 데에 커다란 도움을 줄 수가 있다.진부한 표현일지 몰라도 '청소년들이여,야망을 품어라(Boys be ambitious!)'라고 미국의 식물학자 윌리엄 클라크가 일본 홋카이도 농업대학에서 대학생들에게 설파한 명구이기도 하다.공부보다는 연예계,스포츠 등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요즘 청소년들의 현상이 나쁘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보다 더 넓은 세계를 향해 자신의 포부와 의지를 펼쳐 보는 것이 더 멋진 꿈이고 이상이 아닐까 한다.

 

 대학 시절 미국 선물거래사(AP)와 미국 공인회계사(AICPA) 자격증,대학원 시절엔 세계은행 국제컨퍼런스 한국 대표,대학원 졸업후 세계적인 재무회계 자문그룹인 KPMG에서 시니어 애널리스트로 근무하고 현재는 유엔 중남미경제위원회에서 이코노미스트로 재직하고 있는 백승진저자의 화려한 인생은 한 마디로 '대단하다!'이다.수많은 경력과 직함 이면에는 백승진저자만의 필살기와 같았던 지난 시절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이다.수학적인 자질과 죽기 살기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았던 의지와 태도가 유엔맨으로 우뚝 서게 되고 자랑스러운 한국인의 표상으로 다가온다.백승진저자의 화려한 경력은 분명 정신적으로 나약하고 태만한 청소년들에게 커다란 자극을 안겨 주기에 족할 것이다.

 

 한국에서는 고급 공무원이 되기 위해 사시,행시,외시 그리고 공인회계사 시험에 합격하려 몇 년간을 누구와도 접촉하지 않고 부단한 수행의 길을 걸어 간다.사람마다 체질과 능력,성취도 등이 다르겠지만 자신이 내걸은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 이를 앙다물고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 정진하는 길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이러한 길을 걸어 보지 않아 실감을 할 수는 없지만 우선 건강이 첫 번째이고 나태해지지 않기 위해 스스로의 다짐을 지키려는 의지와 목표를 성취하기 위한 승부욕,그리고 자신에 맞는 학습분위기와 시간관념이라고 생각한다.모든 시험이 그러하듯 수험일이 가까워지면(필기) 문제집 위주로 지난 학습과정을 죽~ 훑어가면서 예상되는 문제에 대해 심층 반복학습을 하는 것이 좋으리라 생각이 들며,최종 면접 시험이 남아 있기에 해당 분야에 대한 예상문제를 스스로 만들어 보면서 가상 면접을 진행해 보는 것도 당일 긴장을 덜고 차분하고 담백하게 스토리텔링을 인상 깊게 면접관에게 각인시켜 줄 것이다.백승진저자는 이러한 면접의 모든 과정을 수미일관 영어로 질문 받고 영어로 답변을 해야만 했기에 국내에서 시험보는 것보다 몇 곱절의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을까 짐작이 가고도 남는다.

 

 어려서부터 심도 있게 분석하는 것을 좋아하고 부모님으로부터 수학 쪽의 영향을 받아 자연스레 수학을 전공하고 재무회계 등의 애널리스트를 지원하면서 그의 꿈은 유엔국별경쟁시험에까지 이르게 되고 현재는 남미 칠레 산티아고에서 중남미 경제 위원회에서 근무하고 있다.순수 국내파로서 한국인으로서는 열네번 째로 유엔국에서 근무하는 백승진저자의 삶의 이력이 놀랍기만 하다.그가 인생에서 S커브 성공방정식을 나름대로 정리하여 들려 주고 있는데 연속적,불연속 S커브 방정식은 개인의 성향과 기질에 따라 편차가 있음을 알게 되었고 티핑(Tipping point : 작은 변화들이 쌓이고 또 하나의 작은 변화가 갑자기 커다란 영향을 초래할 수 있는 단계의 상태)포인트 등도 내 삶에 견주어 인상 깊게 다가오는 대목이었다.이제 나는 이 도서를 고교생인 아들에게 전하여 부디 인생의 첫날과 같은 강렬한 자극을 받아 삶의 나침반이 되어 주기를 아버지로서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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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모리 가즈오 1,155일간의 투쟁 - 재생불능 진단을 받고 추락하던 JAL은 어떻게 V자 회복을 했나
오니시 야스유키 지음, 송소영 옮김 / 한빛비즈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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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 위기가 계속되면서 경영환경은 그 어느 때보다도 어렵기만 하다.게다가 신자유주의는 시장자본주의를 표방하면서 중.소기업 이하는 대기업이 거대자본과 정부,금융권의 비호 및 지원을 받아 시장에서 살아 남기가 더욱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이다.이를 두고 오래 전부터 총체적 난국이라고 했던가.이러한 총체적 난국 속에서 살아 남는 기업은 어느 나라에나 존재하기 마련이고,이러한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여 재생(再生)을 이어가는 기업은 어떻게 불황을 이겨 냈는지 기업가든 일반인에게는 커다란 교훈이 되지 않을까 한다.

 

 일본 3대 기업가로 칭송받는 이나모리가즈오(稻盛和夫)는 전자부품 회사인 교세라(京セラ)의 창립자이면서 일본의 제2의 전신전화국인 KDDI를 설립한 장본인이기도 하다.그는 일본을 대표하는 항공회사 JAL의 경영이 악화되고 주가가 1엔까지 곤두박질하는 상황에서 그는 JAL의 회생을 위한 구원수가 되었다.JAL에는 기장을 비롯한 엔지니어링,승무원에 이르기까지 조직의 관료적인 생활이 몸에 배이다 보니 이나모리가즈오가 제시하는 JAL재생을 위해 합심단결이 되지를 못했다.그 밑바닥에는 노조와 일본정부의 개입이 얽혀 수입과 지출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은 채 적자의 바다로 가라앉았다는 것이다.이나모리가즈오가 JAL를 살리기 위해 총대를 메면서 기존 JAL직원 간에는 세 가지 타입이 있었는데 JAL핵심에서 활약했던 이케다 히로시가 '이나모리 가즈오를 따르겠다'고 선언하면서 경영진의 방향성이 한 곳으로 모이게 되었던 것이다.

 

 극히 관료적인 생활에 젖은 JAL의 조종실을 어렵게 장악하면서 이나모리 가즈오는 JAL의 정보를 개방하기로 선언한다.이에 반대하는 기쿠야마 히데키에게 물수건을 집어 던졌다는 일화가 있는데 기쿠야마는 지금에 와서는 이나모리를 마음의 스승이고 멘토로 여긴다고 한다.나아가 갱생법 신청을 하고 정권교체를 위해 일본 민주당과의 긴밀한 협력,연대를 과시하기도 한다. 하지만 정치의 속성상 감탄고토(甘呑苦吐)를 그대로 보여준다.정치는 정치라는 인식을 넘어 이나모리가즈오는 '국가대표 항공사를 하나로!'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면서 제2의 항공사인 ANA를 불안에 빠뜨리기는 전략을 펴기도 한다.

 

 이나모리 가즈오는 재생의 첫걸음으로 JAL 직원에게 50여 년의 경영 경험을 보여 주는데 마음가짐을 제대로 갖추어야 한다는 것이다.'거짓말을 하지 마라','남을 속이지 마라'라는 것으로서 이를 고쳐 쓰면 컴플라이언스(Compliance,법률과 내규 등의 기본적인 규칙에 따른 기업 활동)나 거버넌스(Governance,기업의 효율적이고 건전한 활동을 가능케 하는 시스템)가 된다.이러한 기본적이고 당연한 것들을 실천하지 못해 사내에 부정이 횡행하고 실적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나아가 그는 사원 전원이 경영자라는 마음으로 일하는 것이 아메바(Ameoba) 경영의 요체로서 JAL의 간부.사원과 대화를 하고 모두가 이해하는 조직을 설계하여 아메바 경영을 실행하기 위한 새로운 체제가 완성된 것이 JAL의 재건에 참여한 지 10개월이 지난 후였다.아메바 경영의 특징은 사업에 관한 모든 비용을 '투명'하게 하는 것으로서 비용이 투명해지면 자신과 타부서의 비용의 증감 등을 비교할 수 있고 불필요한 비용낭비를 실시간으로 점검할 수가 있어 경영악화를 해소하는 데에 커다란 역할이 가능하게 하는 장점이 있는 것이다.

 

 이나모리 가즈오는 '사원은 가족이다','가족을 행복하게 하는 것이 경영'이라고 단언하면서 사원의 행복추구를 금과옥조로 여기고 있다.코스트 절감,불필요한 인원 조정,기득권 잘라내기 등을 거치면서 JAL의 영업이익은 괄목상대의 경이로운 업적을 남겼다.목표액을 웃돌면서 도쿄증권거래소에 재상장을 이뤄내고,파산한지 2년 8개월 만에 'V자 회복'을 보여 주었던 것이다.이십 대에 교세라를 창립하고 제2의 전신전화국 설립,파산한 JAL를 힘겨웠지만 기적적으로 되살린 이나모리 가즈오의 뚝심경영에는 자본주의의 정신,인본주의,정직하게 일한 댓가 등의 경영철학이 JAL의 재생에 커다란 여갈과 영향을 끼쳤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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