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5가지 덫 - 알면서도 빠져드는 부모의 5가지 문제 행동
비키 호플 지음, 도희진 옮김 / 예담Friend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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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이 짓는 농사 가운데 자식농사가 가장 어렵지 않을까 한다.대부분 출산을 하여 성년이 될 때까지 대략 18여 년을 부모로서 자식이 사회생활을 잘 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지원과 계도를 해야 하기 때문에 인내과 끈기,관찰과 자율,지켜 보기가 병행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자식이 잘 되어 가문을 빛내고 부모도 자식을 잘 둬서 덩달아 삶이 좋아진다면 더 바랄 것이 뭐가 있겠는가.

 

 그런데 한국에서 자식을 둔 부모는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든 없든 거의 자식을 위해 희생과 헌신을 스스로 자처한다.언젠가는 자식이 부모의 슬하(膝下)를 벗어나 독립을 할 것인데 자식의 삶을 마치 자신의 삶이라도 되는냥 하나부터 열까지 일일이 챙기면서 스스로 스트레스를 받고 못마땅하면 속을 끓이면서 자식들과 실갱이를 벌이기 일쑤이다.특히 요근래에는 사교육을 받지 않으면 자신의 자녀가 사회에서 도태되기라도 할까봐 못먹고 못입어도 자식의 앞길을 위해 과잉 교육을 (반강제적 또는 억지로)시키고 있는 실정이다.사교육에 담긴 참뜻은 자녀의 부족한 과목 및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실제로는 무분별한 사교육 시장의 교육영업과 학부모들의 초조하고 극성스러운 치마바람이 맞물려 아이들의 학습동기,자기주도학습이 제대로 정립되지 않은 채 학교,학원,늦잠,정서불안 등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지 않을까 한다.

 

 나 역시 10대를 둔 학부모로서 모두 남자다.10대에선 남학생이든 여학생이든 사춘기라는 과정이 있기 때문에 부모와 아이와의 관계가 원만하지 않으면 대화단절 및 반항의 속도가 증대되고 집안은 폭풍전야와 같은 날들이 이어질 것이다.나도 이러한 시행착오를 지난 듯 한데 언제 반항의 불씨가 되살아 날지 모르는 상황이다.특히 잔소리,훈계,남과 비교하기는 백해무익인 것 같다.아무리 옳은 얘기를 하고 아무리 인생에 대한 과정 과정을 얘기해 줘도 즉효가 보이지를 않는다.제 아이들은 학교성적은 그다지 좋지 않지만 그렇다고 나와 아내는 성적 때문에 안절부절은 하지 않는다.둘 다 똑같은 부모의 피를 물려 받고 태어났어도 외모,성격,취향,습관 등이 제각각이다.우선 제 아이들이 공부에 뚜렷한 동기의식이 없는 까닭에 공부,공부하게 되면 부모와 자식간에 의견차이로 인해 정서적 공감대보다는 균열이 생기면서 더욱 멀어질까봐 학습적인 부분보다는 생활습관,학습동기,자기주도적 학습의 중요성에 대해 식사시간 및 (아이들이)귀가한 후 간식을 먹을 때 진지하게 묻고 아이의 생각을 알아 보려고 하는 편이다.일단 자식들이 샛길로 빠지지 않고 사회생활을 하는 데에 바른 길로 갈 수 있도록 관찰하고 지켜보는 편이다.특히 10대 후반이기에 잘못된 생활습관이나 (부모)속이기,면피 등과 관련한 행위는 된통 혼을 내준다.이때 만큼은 변명,둘러대기 따위는 가차없이 자르고 눈에서 눈물이 찔금날 정도로 타일러야 무서운 줄을 알고 재차 동일한 실수를 범하지 않는다.

 

 유아부터 청소년기의 자녀를 둔 학부모들이라면 '부모의 5가지 덫'은 반드시 읽고 부모와 자식간의 관계가 더욱 원만해지고 부모도 자식을 하나의 독립된 인격체로 대하게 될 것이다.불필요한 잔소리,간섭,참견,뒷조사 모두 아이를 위한 것이라고 착각할 수도 있지만 아이들 입장으로 돌아가 또는 자신의 청소년 시절로 돌아가 생각한다면 예나 지금이나 아이들 입장에서 부모의 갖가지 참견은 짜증나고 불편하며 어디론가 뛰쳐 나가고 싶은 생각이 들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한다.아직 성인이 되지 않은 유아 및 청소년은 자아 및 독립적인 인격체로서는 부족하기에 부족한 만큼 부모가 보호자가 되어 매꾸어 주고 다독거려주고 용기 및 격려를 아끼지 않는 것이 아이들을 위해 바람직스러운 일일지도 모른다.이 도서가 부모 교육 전문가이면서 다섯 아이의 엄마인 비키 호플저자는 "부모가 아이에게 간섭하는 그 순간이 바로 부모가 덫에 빠져드는 지점이고,간섭하고 명령하는 습관을 버리라"고 조언하고 있다.대부분의 부모는 자신의 자식을 가르치기가 힘들다고 한다.늘 같은 공간에서 생활하면서 격의없는 생활이 이어지다 보니 격식 차린 말투보다는 명령과 잔소리가 튀어 나오기 마련이다.그래서 저자는 입에 일회용 밴드를 붙이고 발바닥에는 강력 접착제를 붙여 놓으라고 강력하게 권하고 있다.명령,큰소리,잔소리가 튀어 나올 무렵엔 크게 들숨,날숨을 쉬면서 입과 발의 움직임을 잠깐이라도 참아내면서 이성적이고 합리적으로 아이들을 대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실제 상황에서는 참으로 어려운 문제이지만 쉬운 문제부터 어려운 문제에 이르기까지 아이들의 가능성과 자율성을 고려하여 스스로 문제를 접하고 해결하려는 습관을 지금부터라도 길러 준다면 이 문제가 나와 아이와의 관계증진을 비롯하여 사회성 우등생으로 나아가는 길이 아닐까 한다.

 

 빠지기 쉬운 5가지 덫과 좋은 부모로 거듭나기 위한 5가지 열쇠가 순열식으로 나열되어 있다.5가지 덫은 간섭,모면,헌신,불안,착각이며,좋은 부모로 거듭나기 위한 5가지는 관계,관찰,훈련,무관심,계획이다.5가지 덫은 어쩌면 한국인의 부모가 자식들에게 가장 많이 행하는 다반사가 아닐까 한다.아이들을 자율적이고 성장 가능성의 과정으로 보는 것 보다는 자신이 완벽주의자라는 착각에 빠져 아이의 일거수일투족을 장악하려는 데에 문제가 있다고 본다.잘은 모르겠지만 마마걸,마마보이식으로 자란 아이들이 성년이 되어 자신의 힘으로 험악하고 세찬 세상을 헤쳐 나갈 수 있을까 라는 점에서 회의심이 든다.또한 태어나서 결혼식 또는 집장만까지 챙겨 주는 자애로운 부모님을 둔 자녀가 과연 부모님의 은혜를 제대로 인식하고 물심양면으로 갚아 나갈까 라는 문제,그리고 부모의 입장에서는 내가 지금까지 이렇게 모든 것을 희생과 헌신으로 양육해 왔는데 늙어 힘없어지면 나를 보살펴 주겠지? 라고 바라는 부모가 많다는 것이다.물론 노후대비,경제적 여력이 있는 경우에는 문제가 달라지겠지만 순수하게 자식의 뒷바라지만을 위해 살아온 부모에게 자식들이 잘되든 그렇지 않든 노후문제를 신경 쓰고 챙겨 주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못한다면 부모의 입장에서는 키운 보람을 못느낀 채 노여움과 설움이 가시지 않을 것이다.

 

 시대가 많이 바뀌었지만 좀처럼 바뀌기 어려운 것이 부모의 육아,양육법이다.이제 사고의 발상을 품 안에서 바깥으로 내보내는 식으로 바꿔 보는 것은 어떨까 한다.아이들의 성장 가능성을 믿고 참견과 잔소리,명령보다는 아이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바라보면서 커다란 물줄기만 계도해 나가고,말보다는 관심,애정의 눈빛으로 자식들에게 신호를 보냄으로써 아이에게는 정서적 안정과 스스로의 힘으로 문제해결과 목표의식을 수립해 나갈 수 있는 힘이 생길 것이다.믿고 맡기려는 부모와 자식과의 관계 속에서 부모는 부모로서 자식에게 최대한의 부모 노릇을 하는 것이며,자식은 든든한 지원군이 있어 더욱 열정과 의지를 불사를 것이다.아이가 스스로 삶의 주인이 되어 살아 가도록 하기 위해서는 덫에 빠지는 우를 범하지 않고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를 새겨 보는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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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제 매트릭스 : 중국 편 - 한국경제를 흔드는 중국의 전략과 미래! 글로벌 경제 시리즈 3
임형록 지음 / 새빛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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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세계가 중국의 경이적인 경제성장과 기세에 찬탄과 견제,타산지석으로 바라보고 있다.유구하고 찬란한 역사,문화를 자랑하는 중국은 멘탈 인프라가 발달되어 있는 가운데 사회주의 시장개방에 힘입어 중국 인민들의 삶도 풍요로워지고 있다.한.중수교(1992년)가 있기 전까지는 중국을 바라보는 시각과 관념이 적대적이어 친근감이 없었다.다만 한.중수교가 수립되기 전이라도 중국에 대한 역사,문화를 제대로 연구하여 중국과 관련한 다양한 자료 및 서적을 준비했더라면 현재 중국에 나가 있는 상사원,기업인,연구생 등에게 커다란 도움을 주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중국이 현재와 같은 지형을 보이지는 않았다.은나라를 시작으로 다양한 부족,국가들의 합종연횡과 분열 그리고 이합집산에 의해 오늘의 거대 중국이 탄생하게 되었다.한국도 역사상 수많은 외침을 받았듯이 중국도 양자강을 중심으로 북쪽에는 말과 전사를 생산요소로 하는 흉노족과 같은 유목민족이 있었고 양자강 주변은 곡창지대로서 토지와 노동을 요소로 하고 있었다.양자강 주변을 중심으로 형성되었던 부족과 국가들은 생계 및 방어를 위해 외부로부터 외침을 수없이 받아 오면서 막대한 기회비용을 감수해야 했다.당나라를 제외하고 거의 모든 민족이 외침을 받았을 정도로 중국의 역사는 외침으로 점철되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그만큼 외침을 받으면서 오늘날 경제대국으로 우뚝 솓게 된 것은 그들이 갖고 있는 중화사상과 우월적인 민족의식 위에 유교문화와 같은 멘틀 인프라(집단학습,공자학교,당교)가 뒷받침 되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종이,나침반,화약,인쇄술이라는 4대 발명품과 실크로드를 통한 찬란했던 경제부흥기가 있었다.한국도 마찬가지이지만 중국의 주자학은 예의염치,극기복례와 같은 유교사상이 강하다 보니 정책과 통치술이 극도로 봉건적이고 수구적이었다.즉 문인을 우대하고 무인을 하찮게 대하는 풍조가 강하다 보니 발달된 서양의 기술과 문물,신무기에 제대로 손 한 번 쓰지도 못하고 근대화된 서양세력 및 일본,러시아에 밀리고 말았던 것이다.무능하고 부해한 황권을 밀어 내고 힘찬 신중국을 세워 보겠다던 쑨원의 삼민주의(민족,민권,민생)의 시도는 그가 일찍 세상을 떠나게 되고 만다.1910년대 마르크스-레닌주의가 마오저둥의 사상을 지배하면서 국민당 장제스와 공산당 마오저둥은 두 차례의 국공합작과 국공내전,항일운동을 거치게 되지만 둘은 합의를 찾지 못하고 절대적인 농민들의 지지를 받게 된 마오저둥이 1949년 신중국을 탄생시키게 된다.

 

 

 

마오저둥.JPG덩샤오핑.JPG장저민.JPG후진타오.JPG

중국정치 1세대부터 4세대까지(좌에서 우로) 

 

 중국이 신중국은 탄생시키면서 1950년대 경제계획을 수립하면서 이데올로기적으로 한 배를 탄 소련의 도움에 힘입어 경제가 살아나는 듯 하지만 1956년 후루시초프의 평화공존론과 맞닥뜨리면서 중.소의 지도자들은 이념적 갈등을 빚기 시작하면서 마오저둥은 중국식 경제계획을 도모하게 되었다.극히 재래적이고 농민,노동자들의 손과 발에 의지한 집체식 & 대약진 운동은 기근과 굶주림으로 인해 수많은 희생자를 낳게 되었다.그리고 1960년대 들어서 문화대혁명은 조반운동이라는 명목하에 지식인,지주,브루조아,반사상주의자 등을 대거 숙청하게 된다.이 문화운동은 마오저둥이 서거하는 1976년까지 이어지면서 수많은 지식인,문화,서적 등이 사라지고 말았다.문화대혁명 기간 중 덩사오핑,류사오치와 같이 중국의 후르시초프와 같은 인물들은 반체제인사로 몰려 고초와 좌천을 당해야 했다.1976년 저우언라이,주더,마오저둥이 사망하면서 중국은 덩사오핑에 의한 체제가 들어서고 그는 사회주의식 시장개혁을 내걸면서 상하이 등 4대도시를 우선 개방하고 장저민시대에 들어서 동부 연안 14개도시를 추가 개방하면서 중국은 선진외국의 기술과 자본을 유치하고 중국은 토지,노동력,시설을 활용하게 된다.

 

 1979년 덩샤오핑은 중국의 현대화 발전 전략이자 국가의 백년지대계로 삼았던 삼보주(三步走)정책을 제안했다.

 

제 1 보  원바오(溫飽): 1981~1990까지 인민이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한다.

제 2 보  샤오캉(小康):1991년부터 2000년 초반까지 인민을 중산층으로 끌어 올린다.

제 3 보  다퉁(大同):200년 중반 이후 현대화된 중국을 이룩한다.

 

 이렇게 중국의 밝은 미래를 위해 청사진이 마련되어 현재진행중에 있음을 알게 된다.즉 덩사오핑의 선부론과 맞물린다.그는 흑묘백묘론을 내세워 중국에게 돈과 자본,자산이 되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수용할 태세가 있다는 것이었다.또한 그의 외교노선은 세 가지로 압축되는데 다음과 같다.

 

 첫 째 도광양회(韜光養晦)=빛을 감추고 어둠 속에서 힘을 기른다.

 둘 째 겸허저조(謙虛低調)=겸허하고 낮은 자세를 견지한다.

 셋 째 화평발전(和平發展)=평화적인 발전을 견지한다.

 

특히 도광양회는 시진핑시대에서도 적용되는 중국 외교노선의 주요특징이라고 할 수가 있다.나아가 장저민의 외교노선은 유소작위(有所作爲)로서 필요한 역할을 하고,외국 자본을 유치하는 인진라이(引進來) 기조이다.나아가 후진타오는 평화적으로 우뚝 선다는 화평굴기(和平崌起),적극적인 해외진출을 모색한다는 저우추취(走出去),나라를 부강하게 하고 군사력을 기른다는 부국강병(富國强兵)으로 정리할 수가 있다.나아가 현재 총서기인 시진핑의 외교노선의 큰 테두리는 강대국으로 우뚝 선다는 대국굴기(大國崌起)와 거침없이 상대방을 압박한다는 돌돌핍인(逼人)이 있다.이러한 외교노선은 시대의 흐름과 중국의 위상에 따라 차이가 나는 것으로 보여진다.

 

 

상무위원회.JPG

 

시진핑시대의 상무위원 6인의 모습

 

 중국은 서방 선진국 체제의 시장자본주의가 아닌 어디까지나 중국 공산당체제에 의거한 사회주의식 시장개혁에 다름 아니다.현재 G2국가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은 시진핑시대를 맞이하여 공청단 출신이 총리 리커창과 두 톱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중앙 군사주석자리까지 장악한 시진핑은 중국의 중앙,지방정부를 총괄하면서 대외노선까지 챙기고 있다.리커창은 중국의 금융과 지방정부의 살림을 도맡아 하고 있다.시장개혁을 실시하면서 중국은 동부연안도시를 중점 개발해 왔기에 도농간의 격차,빈부격차 등이 심각하다.나아가 인구증대 및 고령화에 따라 노인복지,의료보험,주택 문제 등을 과제로 삼고 있다.특히 충칭,시안,정저우 등 중.서부 도시를 개발한다는 서부대개발의 야심찬 프로젝트는 소비가 1선 도시 뿐만 아니라 2,3선 도시로까지 파고 들어 중국 경제를 전체적으로 균형있게 살려 보겠다는 의도가 짙다.나아가 서부대개발은 6,7세기 실크로드의 길을 복원하여 중앙아시아,중동,유럽에 이르는 대장정의 개발을 목표로 삼고 있으며 시진핑도 이에 따라 발빠른 중앙아시아 순방을 서두루르고 있다.유한자원에 대비하여 중국은 거대한 자본과 기술을 아프리카 국가에 이식하고 그들로부터 자원을 수혈하려는 자원외교를 후진타오시대부터 전략적으로 하고 있다.

 

 전세계가 심각한 경제위기의 터널을 못빠져 나가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은 지표지수 7% 내외의 경제성장률을 보이고 있다.세계 제1의 외환보유고와 미국 국채 1위의 중국은 이제 G1 국가로 나아가려 야심찬 행보를 보이고 있다.정치,군사면에서도 미국의 수준에 맞먹을 정도로(항공모함 등)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작금 댜오위다오 제도와 난샤군도 등 주변국들과 위기일발의 상황을 맞이하고 있지만 중국은 결코 물러서지 않을 태세이다.중국 공산당 체제하의 중국지도부는 하기와 같은 사항에 자본주의와 차이를 두고 있다.

 

첫 째 인플레이션에 극도로 민감하다.

둘 째 종교 단체와 높은 실업률은 공산당 일당 체제에 대한 불안요소로 간주한다.

셋 재 중국투자주체의 구성상 증시는 2순위이다.

 

 

 

상하이.JPG

 

서부대개발.JPG

 (위)상하이의 현대 모습 (아래)서부대개발 청사진

 

 

 그간 중앙정부의 총진두하에 동부연안도시를 중점 육성해 왔기에 시진핑시대에 해야 할 과제들이 참으로 많다.부동산 거품 빼기를 비롯하여 지방부채 문제,그림자 금융 해결 등이다.나아가 기세등등하던 경제대국 미국이 휘청거리면서 중국에 대한 위안화 절상 및 변동환율 등을 압박해 가고 있다.중국의 경제 위상은 위안화로 결제되는 무역거래의 규모에 준하고 직접 자국과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하도록 하자고 주장하고 있다.아쉬울 것이 없다는 얘기이다.치산치수가 몸에 배인 중국인의 멘틀 인프라는 그들에게 이익이 된다면 이제는 어느 나라(이미 아프리카와 호주에 진출해 있음)든 원스톱 서비스 체제를 확실히 보여주겠다는 당당함을 보여 주고 있다.중국이 이제 히든 카드를 중.서부 대개발을 보여 주면서 그들은 중.서부 대개척시대를 열어 가고 있다.중국에 진출해 있는 한국 상사원,주재원,비즈니스맨 등은 원활한 소통과 교류를 통해 중국의 현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서부대개발에도 적극 참여하여 그들과 윈윈하는 시대를 창출해 주기를 바란다.임형록저자의 중국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살아있는 중국 경제용어의 해설 등이 꼼꼼하면서 세밀하게 해설해 주고 있어 중국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많은 내게는 무척이나 유익한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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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글 쓴 남자, 안개 속의 살인
시마다 소지 지음, 이윤 옮김 / 호미하우스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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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개 속을 가르는 정체 불명의 살인자를 다룬 시마다 소지의 '고글 쓴 남자,안개 속의 살인'은 음산함과 괴기한 이미지를 던진다.사람이 많은 도회지보다는 인적이 드문 시골의 한적한 길에서 안개와 같이 불투명하고 몸에 닿는 감촉이 괴기하리 만큼 '착' 가라앉은 상황에서 사람을 죽이는 사건이 터진다면 사건과 주변지역은 악마,악귀 등의 온갖 소문이 뒤숭숭해지리라는 생각을 해 본다.시마다소지의 작품은 많이 읽어 보지를 못했지만 일본에서 장르문학 추리계에서는 수많은 작품과 인지도로 인해 명성이 자자함에 틀림없다.

 

 과연 어떤 살인 사건이 일어나고 살인 배경은 무엇이며 글을 읽는 재미는 무엇인가를 살펴 보기로 한다.어느 나라든 고령화 사회이다 보니 시골에서는 노인들이 시골을 지키며 삶의 터전을 일궈 가고 있다.독거노인이 된 경우에는 남편이 남긴 연금,재산,저축한 돈으로 여생을 보내게 마련이다.어린 시절 간이상점 즉 '하꼬방'이 있어 자주 술,담배 심부름,군것질을 했던 기억이 나는데 인적이 드문 외딴 시골 마을의 담배가게에서 노파가 살해되고 경찰에 신고되면서 수사는 급진전하게 된다.죽은 노파의 가게 주변에는 또 다른 담배가게가 두 곳이나 있는데 당시 담배가게 주인(모두 노파들)에게 건넨 5천엔권의 상단 부분이 노란 마크펜으로 채색되어 있었다는 점과 용의자로 주목되는 자가 고글(Goggle)을 쓴 정체불명의 남자였다는 점이다.

 

 그리고 담배가게 근처에는 원자력발전을 지원하는 화학연구소가 있다.'임계'라는 핵분열 연쇄반응에 의해 자격없는 작업원이 사망하면서 그 마을의 인심과 분위기는 좋을 리가 없다.게다가 십대 남학생이 화학연구소 뒷편 야산에서 성폭행을 당하고 수치심과 증오로 가득차 있다.언젠가는 복수하고 말거라고 이를 득득 간다.그리고 그는 우연찮게 화학연구소에 취직을 하게 되지만 따분한 일상에 삶의 의욕을 상실하고 마는데 그의 엄마가 같은 회사에 다녔던 인연으로 상사로부터 자신을 성폭행한 남자의 신원을 파악하게 되면서 그의 근무처를 쫓아가고 그의 행적을 염탐하기도 한다.3년 전 일본 후쿠시마 원전에 의해 방사능에 관한 영향 및 관심이 높아져 임계에 대해 간단히 서술한다.

 

 '임계'란 것은 핵분열 연쇄반응이 연속해서 일어나는 상태를 말하는데 이것이 일어나면 대량의 중성자선이 나온다.이 중성자선이 몸을 관통해 체내에 있는 염색체를 파괴하는데,염색체 중의 DNA는 인체의 설계도와 같아서 이것이 완전히 파괴당함으로써 여러 가지 장애가 초래된다. - P308

 

 시마다 소지작가는 사회파로 알려져 있어서인지 작금 일본에서 이슈되고 있는 원자력 문제의 심각성을 환기시키고 있다.방사능 유출과 관련하여 인체에 주는 심각성은 막대하다.혈액,피부,인체의 지방질 및 근육에 우선 영향이 가며 더욱 놀라운 점은 피부(멜라닌 세포)의 자력재생 능력이 없어진다는 점이다.체르노빌,히로시마,나가사키 원전의 피해 및 피해자의 상황을 살펴 보면 쉬이 이해가 갈 것이다.

 

 담배가게 노파의 살해 사건과 5천엔 권 지폐에 마크된 노란색 줄,그리고 정체불명의 고글을 쓴 남자의 신원을 파악하기 위해 경찰은 관련 인물을 중심으로 탐문 수사에 들어간다.문어발처럼 얽히고 설킨 인물들간의 사연들을 집중 추궁하게 되는데,배우지망생이면서 미모의 여성이 주점의 주인에게 잡혀 가려다 고글 쓴 남자에 의해 주점 주인이 큰 상해를 입게 되고 그의 입을 통해서 나온 '사기'라는 단어를 단서로 잡고 배우 지망생의 집주인,메니저,애인,조력자 등과 접촉하여 탐문과 반응을 살펴 나가는데 담배가게의 진범은 상상초월의 인물이다.물론 고글을 쓴 사람이 노파를 엉겁결에 죽이고 말았는데 정작 고글을 쓴 남자와 진범의 관계는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의 관계였다는 것이고 진범은 돈을 대어 주던 사람으로부터 자금줄이 끊어지니까 담배가게 노인들이 돈이 많다는 소문을 듣고 위조지폐를 갖고 노인에게 접근하려다 덜미가 잡히고 말았던 것이다.

 

 한편 스미요시화학연구소의 부지 일부를 팔았던 대형 매장의 주인은 사업이 안되면서 배우지망생에게 자신과 함께 죽자는 얘기를 남기게 된다.배우지망생은 고글을 쓴 상태로 대형 매장의 주인이 곤드레만드레한 상태에서 주점을 나오는 것을 보고 미행하는 척 하다가 그를 무참히도 자상을 입히고 사망케 한다.한편 십대 시절 엄마를 좋아했던 남자가 자신을 산비탈 오두막에서 겁탈을 하면서 그 정신적 후유증인 트라우마가 그의 삶을 곤두박질치게 만들면서 그의 뇌리에는 반드시 복수하고 말겠다는 일념으로 가득차 있던 참에 그 역시 대형 매장 주인을 살해하기로 마음 먹는다.그러나 배우지망생이 먼저 그 남자를 죽여 버렸으니 그의 심경은 '닭 쫓던 개 지붕 쳐다 보는 격'이 아닐런지 모르겠다.

 

 도시괴담으로 이어진 고글 쓴 정체불명의 남자가 한적한 마을을 강타하면서 인심은 뒤숭숭하게 변하고 두 차례의 살인사건으로 광풍마저 번져 온다.시마다 소지작가는 잘 짜여진 글의 전개와 속물근성과 같은 인간의 내면을 통찰력 있게 파헤치고 있는 점이 두드러진 인상이었다.나아가 원전 사고와 같은 사회적인 이슈를 내세워 독자들에게 원전사고의 심각성과 후유증 등을 환기시키는 교육적인 차원에서도 꽤 반향이 큰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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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 가는 것들에 대하여 - 인생의 끝자락에서 만나게 되는 뜻밖의 행운
윌리엄 이안 밀러 지음, 신예용 옮김 / 레디셋고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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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인간은 누구나 생로병사의 길을 한 번씩 걷게 마련이다.이것은 법 앞에 만인이 평등하듯 자연의 섭리 앞에 모두가 평등하고 자연스럽기만 하다.풀 한 포기,벌레 한 마리까지 태어날 때에는 고귀한 생명을 지녔지만 생물이 갖고 있는 정해진 수명과 특성에 따라 언젠가는 사멸하고 마는 것이다.이러한 자연법칙을 충분히 이해하고 담담하게 받아 들인다면 삶과 죽음은 동일선상에서 생각하고 수용할 성질의 것이라고 생각한다.또한 삶의 길이가 중요할 수도 있지만 불행하게 오래 사느니보다는 의미있고 소중한 삶을 어떻게 꾸려 나가느냐가 더욱 중요하다는 것을 느끼곤 한다.

 

 뜨거운 여름날과 같이 지리하게만 느껴지던 나날들이 언제부터인가 마라톤과 같이 급류의 물살과 같이 빠르고 덧없게만 흘러 가고 있다.그렇다고 빠르게 흐르는 세월을 붙잡을 수도 없는 노릇이고 지나간 시절의 행위에 대해 후회해 본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돈,명예,권력의 아귀다툼에서 벗어나 나만의 페이스를 잘 유지하여 살아가는 생존법을 더욱 궁구해야 할 시기가 아닌가 라는 각성을 해 본다.언제 죽음의 사신이 나를 데리고 갈지는 모르는 일이나 후회없는 값진 삶을 살아감으로써 남은 가족,친척,친구들에게 누(累)를 끼치는 불명예스러운 행동은 하지 않겠노라고 스스로 다짐해 본다.

 

 나이가 들어 가면서 젊음,외모,체력,면역력,기억력 모두가 예전 같지 않다.다만 어찌할 수 없는 자연의 불가항력적인 것은 자연스럽게 받아 들이되 내 자신이 스스로 노력하여 얼마간이라도 유지할 수 있는 부분은 식지 않은 열정과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아야겠다는 의지를 불살라 본다.특히 내 부모 세대가(1930년대생) 하루가 멀다 하고 갖은 질병에 시달리고 있는데 듣기로는 치매를 앓고 있는 분들이 많다고 한다.뇌 신경세포가 수축되면서 기억,의지,지능이 저하된다.육신은 멀쩡한데 변별력과 의지력이 약해 뭐든 누군가에게 의지해야 한다.기억이 맑지 못하다 보니 곁에 있는 사람,사물에 대한 인지도가 떨어지면서 기억은 오랜 옛날의 일들을 어슴푸레하게 갖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그래서 치매환자를 둔 자식들은 차라리 암에 걸렸다면 얼마나 좋을까.치매에 걸려 사람도 알아 보지 못하고 소.대변을 모두 거둬야 하니 정작 환자보다 간병하는 사람의 수고가 이만 저만이 아니고 자식 입장에서는 정정할 때 잘 해 드리지 못한 후회도 섞여 있으리라는 생각도 해봤다.

 

 의학과 과학수준이 높아져 가면서 인간의 수명이 100세를 육박하는 시기로 접어 들고 있다.경제적인 여력이 충분한 계층은 질병이 찾아와도 경제적인 면에서 커다란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노후대비가 제대로 마련되지 않고 자식들마저 경제적 어려움에 처해 있다면 늘어난 수명을 놓고 즐거워할 사항이 아닐 것이다.차라리 편하게 죽음을 맞이하면서 지난 시절과 과오를 성찰하고 자신이 갖고 있는 재산과 정신적 유산 등을 유족들에게 증여 내지 유언 상속을 하는 편이 바람직하게 삶을 마무리하는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 본다.이렇게 늘어난 수명이 좋은 점도 있겠지만 노년기에 접어 들면 대부분 육체와 정신,기력,세상을 바라보는 관점 등이 소극적으로 흘러가는  경향이 짙다.가까운 사이,관계에 놓여 있는 사람이 먼저 세상을 떠나고 홀로 남게 되면 상실감과 정신쇠약,우울증 등이 생기고 세상은 온통 자신을 경멸하고 무시한다는 자멸감을 느낄 수도 있을 것이다.노인이 홀로 되어 말동무,챙겨 주는 사람,대화와 소통의 상대가 없다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내적인 갈등과 고독에 의해 그나마 남은 삶마저 나락(奈落)으로 곤두박칠 것이다.

 

 지금까지는 노년이 되어 부정적인 경우를 봤는데 마음을 어떻게 먹느냐에 따라 남은 삶을 멋지고 아름답고 후회없이 보낼 수 있다는 생각을 한다.흔히 청년들에게 없는 삶의 지혜와 관용,배려와 나눔,공존과 평화라는 의식이다.학력과 의식수준이 높아져 가면서 이러한 노인들만의 특유의 정신적 요소를 무기로 주위와 소통하고 관계를 맺어 간다면 정신적 유산의 되물림은 후대들에게 인습과 교훈으로 식수되어 사회의 문화를 한층 더 고양시켜 가리라는 믿음이 생긴다.이러한 마음의 여유와 자세를 갖으려면 부단한 자기수련과 내면과의 대화,실천작용이 뒤따라야 함은 말할 나위도 없다.문제는 아프지 않고 경제적으로 쪼달리지 않으면서 가족을 비롯한 타인들과의 소통과 만남,교류가 뒤따라야 가능하다는 생각도 들며,노년에 들어가게 되면 뇌신경 및 뇌세포가 점점 수축되기 마련이다.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건강에 이로운 식사법과 가벼운 운동,집중력을 길러 주는 책읽기,바둑두기 그리고 사교춤과 같은 것도 좋을 것이다.

 

 윌리엄 이안 밀러저자 법학교수이면서 노년에 접어 들면서 역사학적인 면에 심취하고 있는 분이다.이 글이 노년에 접어 들면서 간악하고 성마르며 짜증스럽고 심술궂음과 같은 불평,분노,복수라는 내면세계에서 멋진 노후를 살아가기를 조언하고 있다.밥 잘 먹고 잠에서 깨기 전에 죽는 것이 가장 좋은 죽음일 수도 있다.불명예스럽지는 않지만 용기,미덕이 없는 평온한 죽음이다.예기치 않은 질병과 사고로 인해 죽음이 눈 앞에 다가오는 것을 각성하면서도 죽음을 편하게 맞이하는(안심입명) 도덕적인 죽음을 놓고 어느 쪽이 좋다 나쁘다를 따질 수는 없다.이안 밀러저자는 종교,성서에 비친 노년의 태도 및 자세,죽음을 맞이하는 법을 비롯하여 다윗,솔로몬,리어왕,햄릿과 같은 작품들의 인상적인 부분을 차용하면서 노년을 어떻게 맞이하고 보내야 할 것인가 담담하게 들려 주고 있다.누구나 노년을 맞이하고 죽음의 순간이 어떤 식으로든 찾아 오기 마련인데 이를 어떻게 맞이하고 살려 나가야 후회없는 삶인가를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어 마음 든든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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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 최대의 경제 사기극, 세대전쟁
박종훈 지음 / 21세기북스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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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위기가 계속되면서 세대와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습니다.세대간에 밥그릇 다툼과 관련한 각종 사회적 문제도 관심사가 아닐 수가 없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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