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오파트라의 딸 1 - 알렉산드리아의 아이들
프랑수아즈 샹데르나고르 지음, 최정수 옮김 / 다산책방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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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레오파트라를 흔히 '팜므파탈'의 대명사로 일컬어지고 있다.정치적 야욕이 남성 이상으로 강하고 두뇌회전이 빨라서 승부기질이 있는 여성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또한 항간에서는 갈고리와 같은 콧날로 인해 의견이 분분하기도 하며 남성을 매혹시키는 그녀만의 특징이 있기도 하다.클레오파트라에 대한 이야기가 평설을 가미하여 소설화한 이번 작품을 접하면서 프랑수아즈 상데르나고르작가의 치밀한 역사고증과 해박한 지식 그리고 개연성 있는 픽션은 역사소설의 재미와 흥미를 한껏 고조시켜 주기에 충분하기만 했다.

 

 BC 30년 대 로마와 이집트,시리아,중동지역의 형세를 안토니우스와 클레오파트라를 중심으로 서사적으로 스토리를 전개하고 있다.안토니우스가 로마공화정하에서 힘의 역학에서 밀리면서 동방원정길에 오르면서 클레오파트라를 만나게 되고,둘 사이에서 쌍둥이를 낳게 되는데 알렉산드로스와 클레오파트라가 주인공이다.태양과 달이라는 의미의 헬리오스와 셀레네라는 별명으로 불리워지면서 클레오파트라는 셀레네로 불리워진다.둘 사이에는 이복형제로서 위에는 카이사리온,밑으로는 프톨레마이오스가 있었다.안토니우스는 풀비아,옥타비아를 거쳐 세 번째 연인이 되는 클레오파트를 만나게 되고 알렉산드로스와 셀레네를 자신들의 사후를 이어가는 왕자와 공주로 점찍게 된다.

 

 공간적 배경은 이집트 알렉산드리아를 하고 있으며 물산의 유통 등으로 나일강과 에디오피아 등의 지명도 간간히 등장하게 된다.그리스 및 마케도니아 혼혈계인 클레오파트라는 프톨레마이오스 왕조의 자손으로서 그 자부심과 명예가 대단하다.로마 최고사령관격인 안토니우스를 만나면서 클레오파트라는 정치적동반자로서 내조보다는 정치적 협상과 조언,후원인격에 치우치고 있지만 두뇌회전이 빠르다 보니 정치적 계산을 많이 하는 편이고 안토니우스는 관용적인 면이 강하다는 것을 읽게 되었다.안토니우스는 연인 클레오파트라를 만나면서 이집트의 군사적 협력을 톡톡이 받게 되고,안토니우스는 두 번째 연인이었던 옥타비아의 남동생 옥타비아누스의 견제와 공격을 받게 된다.

 

 이렇게 둘 사이에서 태어난 알렉산드로스와 셀레네는 사랑으로 태어난 아이들이었지만 전쟁수행에 따라 자식들을 제대로 챙겨주지 못하는 운명에 놓이게 된다.교육은 과외교사 및 하인들의 돌봄에 의해 성장해 가지만 쌍둥이 오누이가 무엇을 보고 무엇을 터득했을까.특히 클레오파트라는 카이사리온을 마음으로 애지중지했으며 첫 번째 연인으로부터 낳은 안틸루스가 로마에서 와서 그들 자식으로 입적하게 되면서 둘의 자식은 네 명이 되는 셈이다.부모의 진심어린 훈육과 애정은 예나 지금이나 중요하고 소중하기만 하다.

 

쌍둥이 오누이는 밤엔 등배 불빛,아침에는 대항구 우묵한  곳 안티로도스 섬의 성운(星雲)에 마음을 붙이며 어둠 속에서 자라났다. -P98

 

 안토니우스가 동방원정에 나서면서 대(對)아르메니아전,대(對)파트티아전,대(對)악티움전을 겪게 되는데 아르메니아전에서는 혁혁한 공과 승리를 만끽한다.승리의 기념으로 대연회를 열게 되면서 안토니우스와 클레오파트라는 모처럼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그간 식었던 애정의 꽃봉오리가 살짝 벌어지게 된다.클레오파트라의 딸인 셀레네도 어느덧 사춘기에 이르면서 자아관념,세상을 보는 눈이 커져 가고 자신은 알게 모르게 최고의 여신인 이시스(Isis)를 꿈꾸게 된다.이러는 가운데 악티움전에서 옥타비아누스에게 대패하면서 신경쇠약증과 인간혐오증을 겪게 되고 스스로 자결을 감행하게 된다.또한 클레오파트라 역시 자살을 하게 되는데 독사에 물렸다,독약을 음복했다 등 신뢰성 없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을 뿐이다.

 

 결국 안토니우스,클레오파트라 모두 자살로 생을 마감한다.클레오파트라의 유언에 따라 그녀는 사후 안토니우스의 곁으로 가게 되지만,설상가상으로 안틸루스의 죽음과 프톨레마이오스 카이사이온의 죽음이 이어진다.남은 알렉산드로스와 셀레네의 운명은 과연 어떻게 될지 호기심을 자극한다.작가는 후기에서 이 작품에 대한 어려움을 담담하게 들려 주고 있는 점도 인상적이다.언어,왕국,국가,민족들의 명칭과 정치적 쟁점들에 대해 일반적인 것은 그대로 받아 들이되 글을 쓰는 작가로서의 용단과 권한을 발휘했다고 한다.로마에선 단연 안토니우스와 클레오파트라에 대한 이미지와 인식이 그리 좋지 않은 것 같다.화폐에 그려진 둘의 모습에서 잘 반영되어 있다고 한다.셀레네는 어린 나이라 아직 초상화가 없다고 하지만 누군가에 의해 셀레네의 초상이 만들어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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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전략전문가 조철선의 기획 실무 노트 - 전략가를 지향하는 당신의 책상 위에 놓인 단 한 권의 경영 전략 실무서
조철선 지음 / 전략시티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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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략(戰略)이란 사전적 의미로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여러 전투를 계획.조직.수행하는 계책'을 뜻하며 '전쟁에서 적을 속이는 술책'이라는 뜻을 지닌 말이다. -P14

 

 사회구성원 대부분이 사회생활을 영위할 터인데 어떠한 지위.직책에 있든 조직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업무가 진행될 것이다.잘 짜여진 업무 분장 안에서 어떻게 하면 일도 잘하고 성과도 잘내면서 신분상승까지할 수가 있을까.그것은 '조직이 짜 놓은 업무범위만 잘하면 되겠지'라고 생각한다면 그 사람은 조직에서 오래 가지 못하고 저절로 도태되고 말 것이다.시시각각 변화해 나가는 사회,시장,글로벌 환경의 변화에 대응하고 참신한 전략적 사고,전략 기획,(현장)마케팅 전략,전사 기업 전략,기획서 작성 실무에 이르기까지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모처럼 어렵게 취직한 직장이지만 직장은 조직이라는 단위 속에서 동료,상사,부하 모두가 총성없는 경쟁자들이라는 생각을 한다.

 

 기획 실무라는 말을 접하면서 기획조정실 등 씽크탱크들이 모여 있는 부서라는 이미지가 먼저 떠오른다.주로 기업조직을 중심으로 말을 하자면 기획업무는 회사 전체의 일을 기획하고 실천해 가도록 살림살이 전반을 포괄하고 있기에 매우 중요한 부서이고 위치에 있는 것이다.대부분 사장 및 회장실과 맞붙어 있는 기획조정실은 일도 빈틈없이 잘해내야 하지만 기업의 우두머리들의 생각과 사고,전략 등을 먼저 캐치하여 이를 기획업무에 반영해 나가는 순발력과 기민성이 요구되기도 한다.기업의 생사의 밑그림을 어떻게 그리느냐에 따라 기업의 존폐여부가 판가름날 수도 있는 기획실,기획업무는 머리만 좋아서 되는 일은 아니라고 본다.전략적인 사고,발상,연구,준비를 위해 내적인 연마(硏磨)를 배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기획 실무를 회사차원에서 하는 것도 있을 것이고 자기계발을 위한 다양한 방법이 있을 것인데 우선 기획 업무는 일련의 과정이 스킬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또한 기획 및 전략업무는 시대의 흐름과 시장변화에 따라 대응법이 약간의 차이를 보이고 있는데,기획업무가 1950년대부터 시작하여 태동기,성장기,성숙기를 거쳐 현대는 백가쟁명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중점내용은 혁신 전략의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며,주요관점은 파괴적 혁신,블루오션,전략적 민첩성에 역점을 두고,핵심이슈는 신시장 창출에 있다.이는 금융위기를 맞이하여 침체되어 있는 글로벌 시장의 현상황을 반영하고 있는 것도 눈여겨 볼 만한 대목이다.

 

 기획 실무자의 입장에 있는 사람은 문제 해결에 임하는 자세를 다음과 같은 점에 유념해야 할 것이다.

 

* 상사의 입장해서 고민해야 한다,감정적이거나 주관적인 대응을 자제해야 한다,피상적으로 원인을 판단하지 말아야 한다,분석만 하는 실수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책임 의식을 갖고 압박감을 즐겨야 한다. -P157

 

 대기업에서 기획 실무를 하는 사람은 연관부서와의 긴밀한 업무 협조체제를 이끌어 가야 함은 물론 수시로 관련자들과 유선 및 대면방식의 소통과 대화를 나눠야 하고 특히 원부자재에 대한 시장동태 및 수급상황 그리고 필요하면 해외출장을 가서라도 필요한 원부자재에 대한 현장파악을 제대로 해야 한다.실무적인 부분은 수출입관련 쪽에서 맡아야 하고 생산공장의 공장장,생산직 직원의 생산상황 등을 체크하여 리드타임에 차질이 없도록 해야 한다.현재 글로벌 시장이 매우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기에 자사만의 우월적인 상품개발,경쟁자 분석(내부적 및 외부적),시장 고객 상황을 주도면밀하게 짜야 할 것이다.

 

 세부 목표 설정에서는 구체적이고(Specific),측정 가능하며(Measurable),실천 지향적이고(Action-oriented),현실적이며(Realistic)시간 관리 목표(Timely)를 염두에 두어야 한다.(SMART법칙)

 

 기획서를 작성하기 위해서는 논리정연하게 서술해 나가야 할 것이다.기획의 내용을 듣고 판단을 내리는 상사 및 상대방을 설득하는 작업이기에 자신의 관점을 줄이고 청자의 입장에서 기획실무서를 작성해야 할 것이다.설득의 법칙으로는 상호성,일관성,사회적 증거,호감,귄위,희귀성의 법칙에 의거하여 대화와 소통을 나눠야 할 것이다.기획서에 유용한 논리의 기술도 눈에 띄는데 연역법,귀납법,대증법 등을 적절하게 구사하는 능역과 기획전개시 오류는 최소화하여야 할 것으로 보여진다.기획 실무 작성은 부단한 자기연마에서 말미암은 것이라고 생각한다.평소 경영전략과 관련한 도서를 폭넓게 읽으면서 주요 내용을 정리하고 메모하여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하는 습관이 중요하며 필요시 메모를 재활용하는 것도 기획실무에 필요할 것이다.

 

 기획 실무자로서 기획서를 제안하는 자세도 중요하다.기획안은 추구하는 방향이 모두가 수긍할 수 있는 목표여야 하고,타이밍을 알아보는 시야가 필요하며,정치적 역학 관계를 파악하고 적절히 활용할 줄 아는 정치적 감각을 갖고 있어야 하며,기획안에 대한 확신을 확고히 보여주어야 하고,기획 실무자 개인의 신뢰도 중요하다.끝으로 기획안이 제대로 작성되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분석과 수준 높은 전략,현실적인 실행 계획,실행 과정에서의 돌발 상황에 대비한 대응 방안(or 차선책)까지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기획서를 작성하기 위해서는 단어 하나,문구 하나,문맥 및 전체적인 기획서의 짜임새(도표,그래프 등)까지 신경쓸 일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첫 술에 배부르지 않듯' 기획서 작성도 최소한의 시행착오는 있을 것이다.좋은 기획서,참신하고 혁시니적인 기획서는 자신에 대한 신뢰구축과 회사 살리기에 필수불가결한 것인 만큼 철저한 자료조사,준비,작성,설득,프리젠테이션 등의 과정을 자신의 손바닥 위에 놓고 좌지우지할 정도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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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랜드
스티븐 킹 지음, 나동하 옮김 / 황금가지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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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킹의 추리신작이 출간되었군요.살인사건과 관련하여 긴장감과 주인공의 성장 과정이 어떻게 진행되어 갈 것인지 기대를 모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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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윗과 골리앗 - 강자를 이기는 약자의 기술
말콤 글래드웰 지음, 선대인 옮김 / 21세기북스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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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황과 대상에 따라 다르겠지만 진정한 승리는 타인에 대한 용서라고 생각한다.물론 씻을 수 없는 지난 날 상대방의 과오 및 실책,범법은 잊을 수는 없지만 타인을 받아들이고 용서하면서 새롭게 상생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그러나 현실적으로는 매우 어려운 문제이다.특히 돈과 물질이라는 메커니즘에 의해 지배를 받다 보니 타인의 중대한 과실,실책,범법행위를 쉽게 받아 들인다는 것은 일반인의 사고방식과 관점으로는 무척 어려운 문제가 아닐 수가 없지만 좀 야량과 관대함,양보의 정신을 발휘할 수만 있다면 타협이라는 미덕으로 '갈 데까지 가지 않고,되돌아 올 수 없는 강을 건너는'우를 범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갖어 본다.

 

 타인 내지 상대를 용서하여 실질적인 게임에서 승리할 수 있는 것은 역사적인 사례를 통해 얼마든지 교훈을 얻을 수가 있다.개인은 가정을 책임지고 사회,국가를 상대하면서 수많은 비리,부조리,억압과 강요를 목도하면서 어쩔 수 없이 살아갈 수 밖에 없는 경우가 흔하다.즉 절대적 힘을 갖은 일종의 제도적인 공권력 앞에서 제대로 된 목소리 내보지도 못한 채 '천민의식'을 안은 채 살아가는 무력한 존재라는 생각도 많이 든다.'중과부적'이라는 말처럼 혼자의 힘으로 다수를 이겨낸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문제이기에 뜻을 같이 하는 사람,배우고 깨우친 사람들끼리의 연대방식을 통해 힘과 권력적인 면에서 약자계층이 강자계층을 향해 민주적인 제도 안에서 제안하고 호소하면서 이를 실현해 나가는 것을 적극적으로 했으면 한다.문제는 현정치권의 주류 이데올로기 및 지도자의 시민 및 국가에 대한 정치철학이 뚜렷하게 뇌리에 박혀 있는가에 따라 약자의 소리가 강자의 귀에 들어가면서 수렴여부가 결정되리라는 원론적인 생각을 해 본다.

 

 10,000시간(하루 8시간,3년 6개월 소요)을 활용하여 한 분야에서 전문가가 될 수 있다는 '아웃라이어'의 저자 말콤 글래드웰이 이번에는 약자가 강자를 이기는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역사이래로 주류 세력이 비주류세력인 다수를 향해 선정을 베풀었던 적이 얼마나 있을까.기술,과학의 문명은 하루가 다르게 변화해 가고 있는 마당에 정치적인 현상을 들여다 보면 예나 지금이나 정치실세를 중심으로 한 주변 및 추종세력들에 의해 정치의 풍향계가 결정이 났다.이 세력들이 맹종세력일 수도 있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밥그릇 싸움으로 번질 경우에는 얼마든지 등을 돌리면서 '철새'와 같은 행동을 서슴치 않기도 했던 것이다.이러한 현상이 현재 아니 미래에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요즘 자주 회자되는 '상생(coexistence)'을 진지하게 고민하고 실천으로 옮길 용기를 갖는다면 지금과 같은 사회구조는 희미해져 가면서 모두의 삶의 질이 높아져 가리라고 믿는다.

 

 약자의 상징 다윗과 강자의 상징 골리앗을 말콤 글래드웰은 상대의 예상을 뒤엎는 언더독(Underdog,약자)의 전술을 비롯하여 다양한 사례,역사적인 실례를 통해 약자가 얼마든지 강자를 이길 수 있다고 설파하고 있다.이 도서가 자기계발,자기관리 도서임에도 불구하고 말콤 글래드웰은 스토리를 세밀하고 분석적으로 이끌어 내고 있다.경우에 따라서는 도표와 주(注)까지 덧붙이면서 독자로 하여금 의미해석을 쉽게 다가가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이는 여려 사고와 사례,역사추적을 통해 약자의 우월성 및 장점을 전하고 있기에 현실사회에서 소위 약자라고 여기는 계층들에게는 일독을 강추하고 싶다.영원한 약자가 없듯 힘의 우위를 놓고 절대 강자도 없는 법이다.특히 정치를 하는 분들이 명심해야 할 사항이 '권불십년'이라는 것이다.힘과 권력은 정당한 목적을 위해 쓰여지는 것이지 자신 및 주변세력을 위해 마구잡이로 사용하고 피착취자들에게 삶의 질,삶의 희망을 앗아가는 행위는 다수의 힘,법의 힘으로 다스려야 하는데,정치계 및 사법계는 법질서,사법의 잣대를 엉뚱하게 들이대는 모순과 오류를 범하고 있다.

 

 말콤 글래드웰저자가 제시하고 있는 사고와 사례,역사적 교훈이 충분히 공감을 갖게 한다.개인,사회,국가 모두가 정당하지 않은 과도하고 무리한 힘과 권력의 남용은 유연함을 누르지 못한다는 것은 새삼 말할 나위가 없다.무리한 힘과 권력의 남용의 끝은 처참한 비극으로 끝난다는 것은 역사의 사례가 잘 증명해 주고 있다.이제 상생의 테두리 안에서 사랑과 관심으로 약자를 대하고 보호해야 할 때이다.강자의 몫은 정당한 목적을 사용하는 것에 다름 없고 그 기한은 사회제도,법이 정한 기한내에서 다수인 약자를 위해 봉사하고 베푸는 것이라는 것을 인식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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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루소를 읽는다 - 자유와 평등, 다시 시대의 광장에 서다
김기의 지음 / 다른세상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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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대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세상을 빛내고,영향을 끼친 철학가의 이념과 사상은 독자적인 지적 이론도 있고,문어발과 같이 비슷한 이념계통이 파생되어 여러 분파를 이루는 철학사상도 있다.철학사상이 이렇게 독보적이면서도 다양한 이념과 사상이 때로는 현대사회,현대인의 삶과 사고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철학가의 이념과 사상이 현대인의 삶에 커다란 울림과 공명을 안겨 주어도 부조리하고 부패한 사회가 일시에 변화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부패하고 부조리한 사회구조를 널리 알리고 소통하면서 새롭게 바꿔야겠다는 믿음과 기대를 갖을 수가 있다.

 

 현대 한국사회는 주지하다시피 사회구성원의 소득분포가 피라미드형을 띠고 있다.소수의 부자계층과 다수의 서민 및 빈곤계층으로 나뉘어져 있다.정확한 데이터는 아니지만 10% 안팎의 부자들이 대다수인 90%의 사회구성원을 경제적으로 지배하고 착취하고 있다고 본다.부자는 부를 어떻게 취했든 지금의 부를 대대손손 누리고 싶어할 터이기에 부의 분배,누진세와 같은 문제에 대해서는 예민하게 촉각을 드리울 것이다.부의 형성과정은 그렇다치고 제대로 된 일자리가 없는 계층들은 그저 먹고 살 수 있을 정도의 소득만 보장될 뿐 여유와 여가를 느낄 정도의 일자리는 보장되어 있지 않은 것 같다.물론 예외는 있다.대부분 현장직이고 기술경험을 요하는 직업군이기에 위험요소가 뒤따른다.이러한 현대사회의 소득분포와 일자리 시장상황이 열악한 가운데 18세기 프랑스 철학자 장자크 루소의 사상과 작품은 일반인의 입장에서 볼 때 커다란 공감을 얻게 한다.

 

 18세기 말 프랑스 혁명이 일어나기 전,루소는 이성의 관점에서 자신의 생각을 펼치게 된다.대표적인 작품이 <사회계약론>으로서 프랑스 혁명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게 된다.자유,평등,박애정신이 바로 그것이다.특히 자유와 평등은 바늘과 실과 같은 불가분의 성격으로 규정짓고 있다.민주주의 국가라고 하는 나라에서 자유와 평등은 헌법에 나와 있는 국민주권의 대표적인 문구이지만 실상 사회의 현상을 들여다보면 자유와 평등은 높은 신분,경제적 상승에 따라 맛볼 수 있는 결과적 열매일 뿐 태생적으로 불우한 환경과 낮은 신분을 갖은 계층은 진정한 자유와 평등을 누리기가 어렵다는 생각을 갖게 한다.그러한 의미에서 루소가 <자유계약론>에서 말하는 일반의지는 개개인의 자유의사의 상호계약에 의해 형성된 것으로서,사회계약의 당사자가 되는 공적주체로서의 시민의 의지를 일컫는다.즉 시민에 의해 제정된 각종 법규범까지를 아우르고 있다.루소의 사회계약론은 후일 러시아 대문호인 톨스토이의 작품 전개에도 영향을 끼쳤던 것으로 보여진다.

 

 그는 아버지로부터 교육다운 교육을 받지 못한 것을 후회와 자성의 의미에서 교육 비전을 담고 있는 <에밀>을 내놓게 된다.그 역시 다섯이나 되는 자녀를 수도원으로 보내고 교육과 양육은 아버지로부터의 되물림처럼 제대로 교육과 양육을 하지 못한다.그는 스위스에서 태어났지만 사상과 작품의 탄생은 프랑스에서 빛을 보았다.그는 계몽사상가로서 당대에는 홉스와 로크 등과 약간의 차이를 두면서 계몽적이고 이성적인 활동을 활발하게 전개해 나간다.그리고 몇 년간 북부 이탈리아,프랑스를 방황을 하고 쓴 <고백론>에서 어머니와 같은 존재와 근친상간이라는 정신적 충격을 맛보게 된다.루소는 66세에 사망하기 직전 <고독한 산책자의 사념>에 밝혔듯이 사회혁명 뿐만 아니라 인간혁명의 실현까지 추구했다.

 

 루소가 사회계약론을 통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 정치 문제는 과연 무엇일까?

 

 "최고의 국민,가장 덕성스럽고,계몽되고,지혜로운 국민을 만들어낼 수 있는 정치제제는 어떤 것인가?" 였다. -P76

 

 어느 선거,어느 후보든 경제 살리기,민생을 위하여 등을 외치고 있다.경제적인 문제는 단 한 사람의 힘과 의지로 되는 것이 아니다.더욱이 대의민주정치 사회에서 각당의 이해관계,의견조율이 뒤따르면 정치가들이 어떠한 목적으로 정치적 힘을 사용하고 발휘하느냐에 따라 경제 살리기와 민생문제가 해결되리라는 생각을 해 본다.250년여 년 전에 쓰여진 <사회계약론>을 통해 시민이 주체가 되고 민생을 위한 문제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생각해 볼 수가 있다.인간과 사회제도를 어떻게 형성하느냐 하는 것이 바로 정치의 영역이라는 점을 새삼 느끼게 되고,정치를 하는 정치가는 힘과 권력을 시민을 위해 헌신하는 것이 마땅하는 것을 주문해마지 않는다.

 

 사회계약론은 아직도 현재진행형이고 고민하고 풀어야 할 사안이 많다.자본주의 체제가 구조적으로 불평등을 낳고 있다.이에 루소는 <불평등 사회의 기원>을 내놓고 있다.평등이 계약조건이면서 이를 수행했을지라도 평등은 계속 도전과 위협을 받게 된다.단적인 예로 농업이 돈벌이가 안 되는 이유를 인간의 생활에서 가장 불가결한 물품을 생산하기 때문으로 밝히고 있다.농산물의 가격이 싸야만 가난한 사람이 연명할 수 있기 때문에 그 값이 저렴해질 수 밖에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사람의 일은  그 유용성에 반비례하여 가치가 결정된다.사람에게 있어 가장 필요 불가결한 일이 가장 값싸게 취급된다. -P163

 

 산업화,도시화,탈산업화로 이어지는 현대사회는 육체노동보다는 정신노동을 많이 하고 있다.국가와 기업이 신자유주의의 시대에 맞춰 비정규직을 양산하고 있는데 이는 노동시장 유연성에 기인하는 것으로 본다.루소의 주사상인 <사회계약론>과 <사회 불평등의 기원> 등을 통해 그가 나타내려고 했던 이성적이고 계몽적인 주의.사상을 토대로 현대사회의 부조리와 불평등 문제를 어떻게 헤쳐 나가야 할 것인가,부의 분배,일자리 창출,자유와 평등의 문제 등을 다양한 각도로 고찰해 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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