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메시스 - 복수의 여신 형사 해리 홀레 시리즈 4
요 네스뵈 지음, 노진선 옮김 / 비채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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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의 살인사건,두 개의 현장은 단 하나의 동기에 의해 촉발되었다고 합니다.네메시스를 통해 진짜 스릴러의 진수를 느껴볼 수 있으리라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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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있다는 게 중요하다 - 궁극적 암 치료는 항암보다 영양요법!
필립 빈젤 지음, 김정우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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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이 태어나서 죽는 날까지 즐거움과 행복함으로 충일하기만 하면 그 이상의 바람은 없을 것이다.모든 만물이 생로병사(生老病死)의 과정을 누구나 거칠 수밖에 없는 극히 자연적인 순리를 거스를 수 없는 삶이라는 것을 자연스럽게 수용할 줄 아는 겸허함과 초탈의 정신이야말로 삶도 즐겁고 죽음도 공포스럽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한다.그러나 인간은 지혜롭기도 하는 반면 어리석기도 한 생물이다.조그마한 질병부터 중대한 질병에 이르기까지 발등에 불이 떨어져야 비로소 병원의 문을 두드리는 경우가 많다.질병이 찾아오기 전에 사전에 건강에 대한 준비와 대처를 해 놓는 것이 정신적 고통을 줄이고 경제적 비용도 절감할 수 있는 것인데,대부분은 '사후약방문(死後藥房門)'식의 우(愚)를 범하는 경우가 많다.

 

 개인적으로도 나이 사십을 넘기면서 자연순환의 논리에 따라 자잘한 질병들이 찾아 온다.게다가 평범하지만 삶의 이정표도 없이 각박하고 분주하게 살아간다.그 속에는 타인과의 관계가 주류를 이룰텐데 대부분은 첨예한 돈과 물질,이해관계로 인해 스스로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으며 건강관리를 소홀히 하게 마련이다.돈과 물질이 풍요로워진 시대이지만 건강식 음식섭취,운동,건전한 생각과 휴식을 과연 균형과 조화있게 실행하고 있는 계층은 과연 얼마나 될까.머리 속으로는 그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을 것 같지만 현실 속에서는 개인의 성향과 여건에 의해 쉽게 이행하지도 못하고 포기 내지 체념을 하는게 다반사라는 생각마저 든다.

 

 

 생활 수준이 제고되면서 현대인의 식생활의 패턴이 많이 바뀌어 가고 있고,식재료 또한 자연친환경적인 것보다는 단기간에 재배하고 양육된 채소,육류가 상업 메카니즘에 부합하여 소비자들에게 다가오고 있다.까다로워진 소비자의 의식 수준에 맟춰 식재료에 생산자 표시가 되어 있기는 하지만 현미경으로 들여다 보듯 세밀하고 엄격하게 점검하지 않는 한, 과연 안심하고 먹을 수 있을지에 대해 의문이 많이 간다.천혜의 시혜를 머금고 재배하고 양육한 먹거리는 과연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한 것인지,생산자는 수지타산이 맞지 않아서인지 모르겠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먹거리 만큼은 정직한 친환경제품이기만을 바란다.

 

 현대의학과 과학수준이 발달함에도 불구하고 현대인에게 있어 가장 두렵고 불안하고 삶의 의욕을 떨어뜨리는 질병이 바로 《암(癌)이다.암(癌)의 어원을 찾아 보니 "산 위에 수많은 바위 같이 종기가 번져가는 병이다" 라고 되어 있다.암은 어느 부위에서 발병할지 모르지만 현대인이 겪는 정신적 고통과 스트레스는 부실한 식습관,운동부족 등과 겹쳐 면역기능을 저하시키고 만다.즉 극도로 면역이 억제된 상태에서 발생하는 질병이다.스트레스가 만명의 원인이듯 암의 원인 역시 스트레스가 주범이라고 생각한다.낮에 왕성하게 활동하는 교감신경의 긴장상태가 지속되면 과립구가 증가하고 림프구가 감소하는 패턴에 빠지게 되므로,스트레스를 제거하면서 부교감신경을 활성화시키면 치유되는 질병이다.

 

 가정의로 의사생활을 시작하고 40여년간 암 환자들을 치료해 온 필립 빈젤저자 영양 요법이 질병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면서 영양학적 지식을 활용하여 암 환자들을 치료하기 시작했다고 한다.우선 암으로 진단을 받게 되면 의사들은 수술,항암,방사선,약물치료 등 돈이 되는 부분에 전력을 기울인다.암은 종양(腫瘍:)으로 이를 적출하는 것을 의사들은 목표로 한다.그런데 원발암에서 전이암으로 바뀌면 환자는 셀 수도 없는 항암,방사선 치료로 인해 머리숱도 다빠지고 면역기능마저 더욱 악화되어 가는 것은 아닐까.떨어진 면역기능을 채워주기 위해서는 천연 건강식품과 같은 영양 요법이 필요하지 않을까.이에 필립 빈젤저자는 미국 FDA(식품 의약청)과 주(州) 의료위원회와의 법적인 소송과 투쟁의 연속이 장시간 이어진 힘든 기간을 기록과 기억을 되살려 정직하게 전해 주고 있다.그가 말하는 영양 요법이라는 것은 비타민 B17은 아미그달린으로서 레이어트릴과 같은 명칭으로 사용하고 있다.B17은 수용성 비타민으로서 저자가 직접 암환자에게 레이어트릴 영양 요법을 주사한 결과,암이 전이도 되지 않고 재발하지도 않았다는 놀라운 결과를 보여 주고 있다.이렇게 암환자들이 정상인과 같은 활동을 오래도록 영위하고 있다는 것을 사진과 사례를 들고 있다.놀랍고 신선한 정보가 아닐 수가 없다!

 

 

 

 

 

  (위),(아래) 영양 요법과 암질병을 병행치료한 후의 환자들의 밝은 모습

 

 

  필립 빈젤저자가 제시하는 영양요법의 목표 두 가지이다.

 

 1.인체가 필요로 하는 영양분분을 공급함으로써 방어체계가 정상적으로 가능하도록 하는 것.

 

 2.방어체계가 정상적으로 기능하지 못하게 방해하는 요소들을 제거하는 것.

 

 전체 영양 프로그램 세 부분을 구성하고 있다.

 

 1.비타민과 요소

 

 2.니트릴로사이드(자연의 식물을 섭취하고 자란 동물에 많이 포함되어 있음)

 

 3.식사요법

 

 

 특히 식사요법의 경우 야채와 과일을 6:4 비율로 권장하고 있다.단백질 섭취를 위한 음식으로 통곡물류,옥수수,메밀,버터(식물성 기름 경화시킨 것은 해로움),견과류,건조 과일,콩,음료(허브티,커피 대용 음료) 등을 추천하고 있다.저자가 암환자들의 사례를 통해 얻는 결과는 원발암 환자들의 신체 방어체계가 영양 요법에 반응하는 데는 4~6개월이 걸리고,전이암의 경우는 1년이 걸린다고 한다.그렇지만 저자의 말을 백퍼센트 믿을 수는 없다.환자에 따라 영양 요법이 맞을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다행히 영양 요법으로 삶의 질을 개선한다면 좋겠지만,그렇지 못한 경우도 있기 마련이다.그리고 저자는 현직 암치료 의사들을 꼬집고 있다."대부분의 의사들이 '종양에 집착'한다는 것이다.그들은 '덩어리와 혹'만 배웠을 뿐 영양과 질병의 상관성에 대해서는 해박하지 않다"는 것이다.

 

 

 

 

 이 글을 읽으면서 절실하게 느끼는 점은 평소 건전하고 밝은 마인드,원만한 인간관계 형성을 위한 노력,좋지 않다고 하는 식재료는 먹을 꿈도 꾸지 말고 균형잡힌 영양 식단과 세끼 꼬박 챙겨 먹을 것,하루 30분 이상 걷기 등이다.더불어 시간을 내어 지친 뇌를 휴식시키기 위해 클래식 음악이라도 듣는다면 몸과 마음이 평안해지면서 가중된 정신적 부담과 스트레스가 완화되지 않을까 한다.저자가 추천한 비타민 B17이 함유된 살구씨,포도씨,사과씨 등을 자주 섭취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역력의 저하가 바로 암으로 가는 길이므로 스트레스를 최소화하는 것이 최상이라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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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사회
한병철 지음, 김태환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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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산업의 발달과 과학기술의 발달에 따라 사회 구성원간의 대화와 소통의 도구도 첨단기기를 활용하는 시대로 접어 들었다.쉽고 빠른 즉석 문답의 형식을 좋아하게 될 수 밖에 없는 것이 실상이다.이것은 인간이 갖고 있는 본능이다.문명의 발전은 정신적이고 물질적인 것이 병행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할 텐데 IT산업의 발달은 과연 사람과 사람 사이를 보다 이상적인 방향으로 이끌어 가고 있는가 라는 면에서는 긍정과 부정이 반반이다.하루가 다르게 IT산업은 속도전쟁의 가속화를 낳고 있으며,관련 업계는 한치의 양보도 없는 치열한 무한경쟁의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이렇게 시대의 흐름과 변화에 따라 모든 분야에 걸쳐 인력관리가 당연 컴퓨터와 같은 디지털 기기에 의해 관리.통제되어 가고 있는데,방대한 인력,방대한 각종 서류 등을 압축된 파일로 구성되어진 DB에 의해 관리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업무적으로는 매우 효율적이라는 데에는 이의가 없다.

 

 한병철저자에 의해 쓰여진 《투명 사회는 일견 정보화 시대에 걸맞는 슬로건처럼 보인다.신자유주의 시대로 접어들면서 부와 소득의 불균형 양상은 더욱 간격을 넓혀 가고 있으며,지배계층과 피지배계층 간의 위화감도 커지고 있는 마당에 국가는 투명한 사회를 요구하면서 개인이 갖고 있는 신상을 털어 내려고 한다는 점에서 우려와 불안이 교차된다.'투명'이라는 말이 언제부터 생겼는지는 모르겠지만 말그대로 속이 훤히 들여다 보일 만큼 더 이상 감출 것이 없는 상태를 말할진대,투명한 사회가 과연 신뢰감을 조성해 나가는 사회를 일컫는 것일까.아니면 보다 정교하고 내밀하게 개인의 신상과 성향을 통합하고 분석해 나가려는 고도의 통제 사회로 가는 것일까.한병철저자는 이에 대해 사회사상적인 면에서 다양한 철학가의 사상과 주장을 인용하고 굴절되고 부조리한 현대사회의 단면의 정곡을 예리하게 적시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대선이 가까워지면 빅 데이터 시스템을 활용하여 유권자의 정치적 성향을 정밀하게 분석하면서 선거전에 돌입한다고 한다.이것은 해당 후보자의 당선을 위해 유권자의 기초자료에 입각하여 당파별,후보자별에 대한 여론 형성과 조작이 어느 정도 가능하고,이를 통해 아전인수격의 정치 논리를 내세워 자당에게 유리하도록 필사의 노력을 기울인다.이러한 데이터 베이스에 의한 유권자 성향이 네트워크화된 커뮤니케이션의 흐름 속에서는 정권과 정책 결정을 쥐고 있는 자의 획일화된 지침과 통제된 계획만을 낳는다는 우려가 앞선다.지금의 시대가 개인의 표현과 창의력의 시대라고는 하지만 아직도 우리 사회에는 희안하게도 보수와 진보라는 흑과 백의 논리가 앞서고,주류 이데올로기마저 흐리멍텅하게 흘러가고 있지만 현정부가 내세우고 있는 이념과 사상은 몇 십년 전이나 다름없이 뚜렷한 변화가 없다.오히려 잘못되고 비판할 만한 정부의 정책과 이념마저 입 밖으로 표현하기가 껄끄럽기만 한 시대이다 보니,과연 신뢰사회,투명사회의 본질은 사회 구성원 개개인을 보다 더 통제하고 순응적인 사람으로 만들려는 고도의 전략이 숨어 있는 것은 아닌가 싶을 정도이다.

 

 투명성이 속이 들여다보이는 유리 인간을 만들어 내듯 투명성 속에는 개인의 인권과 재산권이 침해 당할 우려가 크다.돈과 물질,권력만 있다면 어느 때보다도 풍요롭고 자유스럽게 살 수 있는 시대라고는 하지만 대개의 사회구성원이 느끼는 자유,커뮤니케이션은 거대한 네트워크의 시스템 속에서 매끄럽지 않게 튀는 존재를 찾아 낼 것이다.매끄럽지 않고 튀는 존재는 분명 기존 정치,경제의 흐름과 체제에 대한 불순한 세력으로 간주하여 보이지 않고,뉴스에서도 나오지 않는 곳에서 통제와 감시로 돌변할 것이다.트위터,페이스북 역시 마찬가지라고 본다.비록 좋은 의미에서 개인과 개인 간의 커뮤니케이션이 오고 가지만 이를 치밀하게 분석하고 통제하는 마(魔)의 관리자가 있게 마련이다.1791년 제러미 벤담이 죄수를 효과적으로 감시할 목적으로 고안한 원형감옥인 파놉티콘(Panopticon)이 투명 사회의 상징적 기제일지도 모른다.그래서 대다수 사회구성원은 좋든 싫든 현실적인 삶을 꾸려 가기 위해 극히 수동적인 자세를 취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판토스:정념.충돌,정열 등 그때 그때 내외의 상황에 따라 인간의 마음이 받는 기분,정서를 나타냄).투명성을 강조하는 현시대에서는 인간의 자유를 극히 집중적으로 활용한다는 점이다.겉으로는 강압적이지 않은 인간적인 면이 강조되지만 이러한 자유스러운 면이 결국 개인의 사적인 면까지 들여다 보고 통합.분석할 수 있는 이데올로기화까지 생각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이다.그러한 이데올로기의 위험성은 정치,경제 분야의 최고책임자에 대한 신화화 내지 절대화라는 독재의 시대로 변질될 우려가 크다는 점에서 투명 사회의 겉과 안은 하늘과 땅과 같은 차이가 있다는 점을 똑바로 인식하지 않으면 안된다.

 

 규율사회의 현상으로서 벤담은 파놉티콘이라는 원형건물을 만들었는데,이 기능은 다분히 교화적인 면이 강하다.감옥,공장,정신병자 수용소,병원,학교가 바로 파놉티콘적 통제의 대상이 되었다.이러한 감시.통제의 대상이 오늘날에 이르러서는 개인의 자유를 맘껏 발휘할 수 있게 하는 한편 내밀하게 개개인을 정밀하게 통제하려는 개인 신상털기가 만연하고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정보사회에서 커뮤니케이션의 방편으로 개인의 내밀한 신상이 노출되고 통제.감시하는 관리자에 의해 추적과 감시.통제가 된다는 것이다.투명 사회가 안고 있는 허와 실의 내막을 제대로 알고 이에 대처하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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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개의 키워드로 읽는 북유럽 이야기 - 바이킹에서 이케아까지 50개의 키워드로 읽는 시리즈
김민주 지음 / 미래의창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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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도서출판계에 북유럽 소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나도 이에 편승하기라도 하듯 몇 편의 스릴러물을 읽다보니 북유럽인들의 사회상과 의식구조를 다소나마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다.또한 북유럽은 한국 사회가 나아가야 할 정치,경제,교육,문화 등 벤치마킹해야 할 부분도 꽤 많다고 생각을 한다.특히 날씨가 추운 지역인데도 불구하고 국가별 GDP 및 삶의 지수,행복도 등은 세계 톱권에 들고 있는 나라들이다.국가 면적은 넓으나 인구는 1,000만 미만이면서 자유와 행복을 그 어느 나라보다도 구가하고 있는 지역이 아닌가 한다.한국의 정치풍향도 북유럽과 같은 방향으로 나아가면서 부와 소득의 편차가 줄어 들면서 모두가 살맛 나는 세상이 구현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북유럽에 대한 지식이 일천하기만 하다.조립 가구로 널리 알려진 이케아가 2014년 경기 광명시에 개점을 한다는 소식을 들으면서 북유럽에 대한 관심이 가게 되었다.먼저 북유럽 나라들에 대한 개요와 역사,신화 정도라도 미리 알아 놨더라면 이 글을 읽는데 보다 큰 학습효과와 흥미를 안겨 주었을텐데 라는 아쉬움이 남는다.다행히 김민주저자는 북유럽을 크게 다섯 개의 영역으로 나뉘고,세부적으론 50개의 키워드를 제시하여 북유럽 국가들의 면모를 잘 소개하고 있다.학술적으로 서술하지 않고 알기 쉽게 대중적인 내용들이 많아 북유럽 국가들을 이해하는데 매우 유익하기만 했다.

 

 북유럽 국가들은 2008년 세계적인 금융 위기,경제 불황 속에서도 선전(善戰)을 하고 있으며,경쟁력.창조역량.행복도.투명도 등에서 높은 순위를 보이고 있다.특히 〈이코노미스트〉 최신호는 글로벌 경쟁력,사업 용이성,글로벌 혁신성,부패 정도,인적 자원,호황 측면에서 북유럽 4개국(스웨덴,노르웨이,덴마크,핀란드)이 1~4위를 차지했다는 것이다.또한 초미의 관심 대상인 복지 수준은 높은 세금을 내고 있지만 북유럽인들이 안정된 생활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다.세금은 높지만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도가 높고 사회 구성원 간의 공감대가 잘 형성되어 있다는 반증이 아닐까 한다.

 

 역사,경제,사회,문화,지역으로 소개하고 있는 이 글은 스칸디나비아의 어원부터 바이킹,북유럽 신화,여성 지도자,세금,호화 감옥,남녀평등,안데르센,카모메 식당,북유럽 스릴러,노벨,이케아,레고,볼보,노키아,북극권,극지 탐험,그린란드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들려 주고 있다.이렇게 5개의 영역을 압축된 파일을 저자 나름의 북유럽에 대한 지식과 경험을 논리정연하게 정리해 주고 있는 점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해적으로서 이웃 나라를 침범하여 약탈을 일삼았던 바이킹,화.수,목,금 요일에서 유래한 북유럽 신화의 신들이 있고,북유럽은 한국 전쟁시 의료 분야를 비롯하여 문화 발전에 긍정적 영향을 준 나라들이다.나아가 북유럽은 여성 지도자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현재 스웨덴을 제외한 모든 나라가 총리 및 대통령직에 있다.

 

 문화 분야로 넘어 가면 이미 알고 있는 분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된다.화가 뭉크를 비롯하여 〈인형의 집〉의 작가 헨리크 입센,핀란드가 낳은 위대한 작곡가 장 시벨리우스,〈벌거벗은 임금님〉.〈인어공주〉로 널리 알려진 안데르센,실존주의 철학의 선구자 키에르케고르,스웨덴의 국민 화가 칼 라손 〈긴 여행〉으로 노벨상을 수상한 옌센,그외 〈말괄양이 삐삐〉,음반 아바 등이 북유럽 문화를 대표하고 있다.자신의 재산 94퍼센트를 노벨 재단에 기부하여 노벨상이 시작되었는데 오늘날 각분야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보여 준 분들에게 영예의 노벨상이 수여되고 있다.한국의 삼성가와 비교되는 스웨덴 발렌베리 가문의 위상과 존경받는 이유,그리고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인기가 식지 않는 레고의 명성,부부가 노벨상을 수상하여 화제가 되고 있는 군나르 뮈르달 가문의 영광이 경제 분야에서 소개되고 있다.기타 지역문제에서는 북극권과 극지탐험 그리고 기후온난화가 지속되면 한국 부산에서 네덜란드 로테르담까지는 항로를 변경하여 북극으로 갈 수가 있다는 전망이다.시간과 경비가 절약되니 기대를 해 봐도 좋을 것 같다.그중에 가장 인상적인 것은 향후 지구촌이 식량문제로 골머리를 앓을 것인데,스발바르 제도에는 종자저장도가 존재하고 있다.해발 130미터의 바위산에 인공 동굴을 뚫어 만든 것으로 현대판 '노아의 방주'라 해도 과언은 아니다.한국도 1차산업이면서 인간 생명에 가장 기초적이고 중요한 식량의 종자 연구,개발,저장 문제에도 국가적인 차원에서 노력을 아끼지 않아야 할 것이다.

 

 북유럽 각국에 대해 깊지는 않지만 알찬 정보를 들려 주고 있는 이 도서를 통해 역사,사회,문화,경제,지역에 대해 지식과 (북유럽)사정을 이해하는 소중한 계기가 되었다.향후 북유럽과 관련하여 직.간접적으로 관계가 되는 사안이라면 적극적인 관심과 흥미를 갖고 접근해 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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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마 잭의 고백 이누카이 하야토 형사 시리즈 1
나카야마 시치리 지음, 복창교 옮김 / 오후세시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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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에는 '묻지마 살인'을 비롯한 연쇄 살인 및 끔찍한 살인 소식이 자주 귀에 들어오다 보니,이러한 엽기적 행각을 처음 들었을 때의 전율감과 공포심은 다소 누그러진 듯 크게 관심의 대상이 되지 않고 있다.이렇게 관심이 희미해져 가는 이유는 아마 현실적인 개인적 삶과 미래가 더 절실하고 중요하기 때문은 아닐까 한다.단순히 누군가를 죽여야 속이 시원해지면서 욕구불만을 채울 수 있는지 아니면 어떠한 목적을 치밀하게 노리고 사람을 죽여야만 하는 것인지에 대해서 한 인간으로서 인간이 저지르는 야수적인 행각에 분노를 삭이기가 힘들다.더욱 파렴치한 사실은 사회적 신분과 경제적 지위가 보장된 계층들이 이러한 문제로 매체에 등장하면서 사회적 물의와 논쟁거리를 만들고 있다는 점에서 경악을 금할 수가 없다.

 

 19세기 말 영국 런던에서 발생한 엽기적이고 잔혹하게 매춘부들은 연쇄살인한 살인마 잭의 원형(原型)을 본뜨기라도 한듯 도서의 제목이 시선을 끌기에 충분하다.다섯 편의 사연들이 담겨진 이 글은 첫 편부터 혀들 내두를 정도의 끔찍하고 공포스러운 살인 장면이 등장한다.마라토너 고쇼가 공원 길을 달리다 발견한 처참한 시체의 몰골이다.죽은 시체의 몸통을 Y자의 형태로 장기가 모두 적출된 상태이고,두 번째 시신 역시 목졸라 살해 당하고 복부의 장기가 모두 텅 비어 있는 상태이다.세 번째 사고는 장기 이식수술을 받은 자가 퇴원하여 경마에 손을 대고,경마장에서 누군가에 의해 살해되고 장기가 모두 적출되어 있는 상태이다.이러한 끔찍한 사고.사건을 접수 받은 현경과 합동수사부는 분주하게 움직이는데,살해된 자들의 공통점이 모두 교살되고 장기가 모두 적출되어 있는 상태인 점이다.이에 착안하여 수사가 진행되고,TV의 속성상 엽기적인 행각을 두고 신속하고 선정성 있는 보도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끌기도 한다.

 

 개인의 프로파일링 등을 조사.점검하면서 살해 당한 자들이 모두 장기이식을 받았던 장기수혜자라는 점이 공통점이었다.사체의 복부를 절개하여 장기를 적출하는 의사 그리고 필요한 장기를 기다리는 환자와의 거래에 대해 중점 수사가 이루어진다.한국에서도 아직 뇌사를 사망으로 보느냐를 두고 도덕적,인륜적인 잣대를 드리우고 있는 가운데 일본 역시 뇌사문제에 대해 결정이 안된 상태이다.게다가 이누카이 수사관의 딸이 신장이식 문제로 비용과 기증자에 대해 고민을 하게 된다.장기이식이 꼭 나쁜 것은 아니지만 고비용과 향후 후유증이 큰 문제이기에 장기이식을 할 경우에는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어찌되었든 살인마 잭과 같은 연쇄 장기적출자는 과연 누구일까로 쏠리는데 그 장본인은 전혀 예상치 않은 사람이기에 놀라움과 경악을 금치 못했다.

 

 어렴풋하게나마 알고 있었던 장기이식자,장기매매와 관련하여 장기 코디네이터라는 직업명도 새롭게 알게 되었다.살인을 하려면 동기,열정,잡히지 않기 위한 계산이 필요한데 이 글의 살인마는 세 번째 잡히지 않기 위한 계산이 빠져 있다.사리사욕을 위해서만 일하는 공무원,천벌을 받아 마땅한 종교가,사람을 구할 생각 없는(수임료에만 혈안이 되어 있는)변호사,민심을 모르는 정치가,물리학자를 표방하는 사기꾼,그리고 이식추진을 놓고 정당성과 현실성을 주장하는 일부 의사들 모두가 '중이 염불보다는 잿밥'에 더 신경을 쓰고 있다는 반증이다.돈과 물질이 인간의 생각과 감정을 지배하고 있는 세상에서 사람을 죽인 것도 모자라 장기마저 정밀하고 치밀하게 도려내고 끄집어 내어 누군가에게 팔아 넘기려는 작태 앞에서 인륜,도덕을 부르짖는다는 것이 공염불에 지나지는 않는가 라고 허탈한 마음 뿐이다.현사회의 부조리를 적나라하게 고발하고 있는 사회성 소설로서 모두가 꼭 읽어 봤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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