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인간 - 분석심리학자가 말하는 미래 인간의 모든 것
이나미 지음 / 시공사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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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추석 역귀성한 남동생,서울에서 찾아 온 여동생들과 얘기를 나누던 중 "우리 세대가 조상께 제사를 지내고 성묘를 하는 마지막 세대가 될 것 같다"라는 말을 나누었다.언제 끝날지 모르는 막대한 교육비와 노후,건강 등을 고려할 때 죽음을 맞이하는 순간까지 일을 해야 한다고 자조 섞인 얘기도 했다.화장 문화가 정착되어 가면서 죽은 조상의 은덕은 생각하되 자신들 앞가림 잘하면서 즐겁고 행복하게 자신만의 삶을 누리기를 바라고,개인주의 및 조상숭배에 대한 관념이 희박한 지금 세대들이 제사를 지내려 할지는 매우 회의적이다.다음 세대는 잘하면 명절 날 식구들끼리 모여 혈육애를 나누는 것만으로 다행이라고도 했다.열심히 일해 돈을 벌고 떠나고 싶은 곳을 향해 자유를 맘껏 누리는 것으로 족하다고도 했다.

 

 지금 시대는 탈산업화,정신 노동이 대세인 서비스 문화가 주류를 이룬다.또한 여성이 사회생활의 중심에 있어 여성의 발언권과 경제력이 막강하기도 하다.1세대 전과 비교하면 격세지감을 느낀다.이러한 시대의 사조 및 흐름에 비추어 볼 때 패미니즘이 강해지고 마초적인 남성상은 여성의 대세에 중성화되어 가고 있는 것과 같은 분위기이다.그래서인지 산업도 중화학 공업보다는 교육,레저,육아,서비스 업종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것이다.여성이 일선에서 가장 많이 포진하고 있는 업종은 당연 교육과 보험업계가 아닐까 한다.특히 인성과 교육 두 마리를 다 잡아야 하는 일선학교는 여성일색이고 남성 교사는 '가물에 콩나듯'드물기만 하다.남성 교사를 이럴 때 군계일학이라고 해야 좋을지 모르겠다.내 생각에는 질서와 절도를 중시하는 면에서는 남성 교사의 영향이 크고,배려와 존중,관계 면에서는 여성 교사의 영향이 크기에 교사수도 균형이 잡혔으면 하는 바램이다.

 

 이와는 다른 면이지만 현대사회가 개인주의가 팽배하고 자신의 관심사 이외에는 아예 거들떠 보지를 않는다.인간관계도 대면을 통한 만남보다는 스마트폰,컴퓨터,오락기 등과 같이 비인격적 대상과 놀이 위주로 소통과 교류를 해 나간다.청년 백수,비정규직층이 두터워지다 보니 생계위협이 늘 도사리고 있는 것도 사회 자화상이다.그래서 연애,결혼,출산을 포기하는 3포 현상이 생긴 것이다.사람을 만나 대화를 하고 소통을 하는 가운데 정보 공유,인간관계의 진전이 있을텐데 개인의 기질 및 자격지심,사회적 분위기에 편승하여 집안에 틀어 박혀 유리형 기기와 무미건조한 일상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게다가 재택근무의 폭이 넓어지다 보니 굳이 밖으로 나가지 않아도 집안에서 모든 일이 가능한 것도 방콕족이 늘어난 이유이기도 하다.

 

 이렇게 탈산업화가 개인주의로 전락하다 보니 타인과의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내지 못한 채 사회로부터 소외,배제됨은 물론 무기력증,무의미,규범의 상실을 넘어 정신 분열,정신질환에 이르는 다양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개인의 사생활을 중시하는 것은 본능일 수도 있지만 인터넷,스마트폰과 같은 공간은 대량 쓰레기더미와 같은 정보일 뿐 자신의 질적인 삶을 향상시켜 주지는 않는다.공적인 자리를 자주 찾아가면서 자신의 입지를 한껏 드높이려 노력하는 것이 자신을 더욱 성장시키고 적극적인 사회 참여를 통해 건강한 정신과 육체를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인간은 홀로 살 수 없는 존재이기에 활발한 커뮤니케이션 스킬과 나눔의 정신을 계발해 나감으로써 자신의 세계를 더욱 풍요롭고 인간답게 살아가는 최소한의 삶의 방법이 아닐까 한다.

 

 신경전문과 전문의이면서 융연구원 교수에 재직 중인 이나미 저자는 가까운 미래에 사회의 모습 및 사회 구성원의 예견되는 양태를 개연성 있는 시각과 통찰력으로 서술해 나가고 있다.물질주의가 현대인의 생각과 사고마저 지배하고 있는 이 시대에 부자와 빈자는 하늘과 땅 차이 만큼 생각과 행동의 폭의 간극도 상상을 초월한다.요즘 세인들에게 회자되고 관심사가 되고 있는 보편적 복지문제가 한국사회에 정착이 되더라도 부자가 갖고 있는 금력은 우주여행을 넘볼지도 모르며,빈자는 하루 하루 살아가는 것이 버거울지도 모를 일이다.경제적 불평등이 세습화된다면 사회의 앞날을 더욱 암울할 것이다.생각은 높은데 현실은 따라 주지 못해 늘 사회에 대한 불만으로 가득찬 사람들은 차라리 사람들을 만나고 자신의 앞길을 찾아 가는 것이 상책일 것이다.

 

 이나미 저자는 현 사회의 흐름을 반영하고 미래를 예견하면서 다양한 의견을 피력했다.특히 인상적인 부분은 세계가 글로벌화 되고 국경의 선이 무너지면서 외국인이 대거 한국으로 몰려 든다는 것이다.얼굴이 하얗든 검든 한국에서 태어나 성장하면 외국계 한국인으로 살아갈 것이다.한국이 싫어 한국을 떠나는 한국인들은 외국을 전전하는 보헤미안족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그렇다면 한국 사회는 순혈인 한민족보다는 외국인이 득실거리는 다민족.다문화,다종교 공동체가 사상 유례없는 시대를 맞이할 것이다.사이버 공간의 정착화는 물론 로봇 문화가 인간의 일을 대신할 것이다.사람과의 만남을 사이버 공간에서 충족시키니 진정한 인간관계는 없고 껍데기만 남을 것이다.죽음도 쓸쓸하게 맞이할 것이다.자업자득이 아닐 수가 없다.그런데 인간은 과거,현재보다 나은 미래를 꿈꾸면서 현재의 고통을 감내하고 있는 만큼,행복하고 의미 있는 삶을 이루려면 사람을 만나고 체취를 느끼며 타인과 자신의 정체성을 진정으로 공유하는 것이 삶의 의미이고 가치가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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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특허 표류기
이가라시 쿄우헤이 지음, 김해용 옮김 / 여운(주)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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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의 욕망의 끝은 어디까지일까.과학기술이 발달하면서 인체내의 유전자까지 조작하는 세상이 되어 버렸다.인간의 유전자는 자연에 존재하는 것으로 '인체특허'권한을 남용하는 사태로까지 번지면서 윤리적,도덕적 논란선상에 있는 것이다.인간의 유전자는 말그대로 조물주가 만든 신비스러운 존재임에도 불구하고 인위적인 세포를 만들어 시험관 아이를 탄생시키고 인간 생명의 존엄성마저 훼손하고 있는 것이다.자연의 산물은 특허의 대상이 아니라는 조항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유전자 조작을 일삼고 인간 고유의 생명 존엄성을 경시하는 행위를 일반인의 시각에서 어떻게 해석을 해야 할 지 어리둥절하기만 하다.유전자 조작이 비단 어제 오늘 일은 아니지만 인체특허와 관련하여 미국,일본,서유럽 등지에서는 찬반론이 엇갈리고 있다.

 

 생명과학이 발전하면서 인체특허는 나라별로 그 기준과 시행범위는 차이가 있지만,이제 인체특허의 흐름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굳혀져 가고 있는 것 같다.그런데 의료 강대국인 미국과 일본은 인체특허와 관련하여 입장 차이가 크다.미국은 유전자 치료 특허 사례를 본보기로 하여 치료법을 특허의 대상으로 삼아야 한다는 강경 의견이 있었지만,'공익'을 우선시하여 의료행위에 관한 기술인 수술.치료.진단과 같이 의사의 직접적 치료행위는 특허의 대상으로 삼지 않고,의료기기의 활용방법과 의약품의 제조,판매를 위하여 신효능,효과를 발현시키는 방법에 대해서는 검토 대상으로 삼았다고 한다.즉 미국의 경우에는 몸속에 있는 유전자부터 의료행위에 이르기까지 인체특허뿐만 아니라 진단과 치료라는 의료행위조차 특허가 인정되고 있는 실정이다.나아가 유럽에서는 유전자 진단이나 MRI,X선,혈압 등의 측정방법에 관해서 특허로 인정되고 잇는 실정이다.반면 일본은 의료행위 혹은 의료 관련 행위를 특허의 차원에서 논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고 강력 반기를 들고 있다.

 

 미국,서구라파에 비해 뒤늦게 <지적재산권 기본법>을 제정한 일본은 재생의료 및 유전자 치료 기술의 특허 대상을 명확히 할 것을 지적하는 내용을 담고,특허심사기준의 개정과 수술,치료 또는 진단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심사기준이 개정되었다.

 

 혈액제제,백신,유전자 재조합 제재 등 인체로부터 채취한 것을 원료로 하여 제조한 의약품이나 인공 뼈,인공피부 등의 의료기기의 제조방법은 재료의 원제공자를 치료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도 특허의 대상이 되고,유전자 치료법은 특허 대상이 되지 않지만,유전자 치료를 위해 인간 세포를 이용한 의약품의 제조방법은 특허의 대상이 된다고 했다. -P195

 

 특허의 요건이 유용성,신규성,진보성에 있는데 일본 특허청은 유용성에서 사람을 수술,치료,진단하는 행위는 특허로 인정하지 않음을 분명히 하고 있다.미국,서구라파와 명확한 입장을 보이면서 완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현재 미,일,서유럽 등 생명공학의 선진국들은 인체내의 유전자,DNA 등을 활용한 특허,지적재산권 등을 놓고 특허재산권 논란이 한창 진행 중에 있다.미국은 레이건 행정부 시절 "인간을 제외하고 비자연적으로 발생한 다세포 동물은 특허법 101조에 의해 보호를 받을 수 있는 특허 대상으로 통지하고,지적재산권 정책을 전면적으로 부각했다.인간을 제외한 동물은 바이오산업의 보호를 위해 특허를 받을 수 있음을 천명한 것이다.인간 유전자에 대한 첫 특허 신은 1991년 크레이크 벤터 박사에 의해 '인간 유전자'에 관한 특허를 출원한 것이 시초이다.유방암과 난소암에 걸린 여성들에게 BRCA 유전자의 특허는 희소식이었다.

 

 인체 유전자 검사를 통해 질병 보유자 진단,병에 걸린 위험성,약에 대한 반응,체질,선조.혈연관계에 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점이 커다란 장점이다.단일염기변이(SNP)는 질병에 관련할 뿐만 아니라 검사방법이나 이용법이 특허의 대상이 되고 있다.구체적인 검사법에는 당뇨병,비만 검사,면역성 질병 또는 폐색성 폐질환의 검사,골다공증의 검사,향정신성 치료,체중 관리를 위한 유전자 마커 및 그 사용법,심근경색의 위험도 검사 등이 있다.

 

 유전자 특허와 같은 최첨단 과학기술특허의 심사기준이 나라마다 다르다.인체의 세포 내에 있는 유전자나 DNA 염기서열(鹽基序列)은 자연에 존재하는 것이기에 특허의 대상이 될 수 없지만 산업화와 상업화,국가의 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수단으로 간주되고 있다.소수의 강대국 및 글로벌 기업의 이익을 위한 유전자 특허 전쟁이 아닐까.인류 '공동의 자산'으로 인체특허를 활용해야 마땅하지 않을까.상황은 인류가 유전자 특허의 시험무대에 누워 있다는 아찔한 생각이 들기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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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여름, 마리아
다니엘라 크리엔 지음, 이유림 옮김 / 박하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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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89년 11월 초 냉전의 상징이었던 베를린 장벽이 무너졌다.그 뒤로 구소련이 연방공화국으로 해체 분리되고 동유럽도 구소련의 종속적인 이데롤로기의 그늘에서 벗어나게 되었다.이념과 사상은 국가의 정체성과 통치이념이지만 통치권자가 국민들에게 이를 어떻게 펼쳐 가느냐에 따라 국민들의 사고방식과 의식구조,삶의 형태가 정해질 것이다.특히 공산주의를 지향했던 국가들은 집단체제 및 공동생산방식이 그들이 말하는 인민들의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자본주의 국가들과의 경쟁력을 따라 갈 수 없기에 스스로 두 손을 들고 시장자본주의를 도입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구동독 브란덴부르크 주변과 집단농장을 배경으로 스토리를 펼쳐 가고 있는 <그 여름,마리아>는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기 직전인 1989년 여름날 브렌델 농장과 헤너 농장에서 열여섯 살 마리아의 풋풋한 사랑 이야기를 그려 내고 있다.10대 소녀라면 한창 배워야 할 시기이지만 마리아는 부모의 이혼과 경제력을 이유로 집단농장에 몸을 옮겨 일손을 돕고 학비를 충당하는 가엾은 소녀이다.그런데 그녀를 탐하는 남정네들이 있었고 마리아 그들이 싫지는 않았는지 몸과 마음을 다 주고 만다.마리아와의 관계를 갖었던 남정네들은 바로 요하네스와 헤너이다.둘은 공교롭게도 마흔 살 노총각들이다.

 

 현대적 시설을 갖춘 브렌델 농장에 온 마리아는 침실이 다락방으로 요하네스와 함께 한다.브렌덴 농장은 바깥주인,안주인,할머니,머슴,어린 형제들이 사는데,늦이 밤이 되면 다락방 불을 끄고 마리아와 요하네스는 사랑을 나눈다..또한 같은 학교에 다니기도 하며 요하네스가 마리아보다 2년 선배이다.마리아는 요하네스를 첫 남자라고 생각한다.한편 이혼한 아버지는 러시아 여자와 재혼하고 어머니는 일자리를 잃고 시집에서 머물지만 마음은 늘 불안하기만 하다.카톨릭 성모 마리아를 흠모하여 자신의 딸인 마리아에게 마리아라고 이름 붙인 마리아의 생모를 만나기 위해 찾아 간다.마리아는 진학을 할 것인지,농장에 눌러 앉을 것인지 마음을 정하지를 못한다.

 

 한편 헤너 농장의 헤너가 마리아에게 접근하면서 마리아와 사랑을 나누게 되는데,요하네스보다는 헤너가 더 믿음직스럽고 든든하게 여겨지는 듯 마리아의 마음은 헤너에게 돌아가고 만다.마리아는 틈틈이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을 읽기도 하고,제2차 세계대전이 끝날 즈음의 독일의 전투적인 분위기가 담긴 선언문 등에서는 공산주의 특유의 단결과 경직성이 묻어 나기도 한다.마리아는 요하네스가 첫 남자라고 느꼈지만 갈대와 같은 마리아는 헤너에게 푹 빠지면서 그에게 삶을 함께 해 줄 것을 진심으로 바란다.넉넉한 경제력에 인간미마저 요하네스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의 헤너에게 마리아는 몸과 마음을 다 주고 만 것이다.그런데 헤너는 만취 상태로 기차길을 걸어 갔을까.자상하지만 협동농장과는 체질에 맞지 않은 헤너는 종마를 키우면서 마리아와 미래를 꿈꾸었을텐데.

 

 열여섯 살 마리아는 마음을 고쳐 먹고 요하네스에게 되돌아 온다.헤너가 기차에 치여 운명을 달리할 무렵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면서 동서독이 하나가 된다.경직되어 자유스럽지 못한 사회주의 국가에서 민주주의 국가로 탈바꿈한 동독은 자유화 시대를 맞이하여 생각과 감정도 이른 봄날 따사로운 햇살에 두터운 얼음이 녹아져 가듯 유연해져 갈 것이다.어린 나이에 사랑을 느끼고 경험한 마리아는 지난 여름보다는 더욱 성숙하고 의젓한 숙녀로 거듭나리라 상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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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1-06 13: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요하네스는 졸업반학생입니다 마흔살이아니에요^^
 
히든위치 - 새롭게 태어난 넷(Net) 마녀 엘로리 이야기 모던 위치 2
데보라 기어리 지음, 유수아 옮김 / 초록물고기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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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속의 동화와 같은 이야기를 접했다.신출귀몰하며 악마의 화신으로 생각되는 마녀들의 이미지를 이 글은 불식시켜 주었다.피가 섞이지 않은 타인들끼리의 마녀 집단이 아닌 혈육으로 뭉친 마녀 집단이기에 가족애가 잔잔하게 흐르고 있음을 발견하게 되었다.도서의 표지아 같이 꽃동산으로 둘러 싸인 꽃의 정원은 마녀의 본향이었다.어떠한 사건을 예고하고 긴장감과 스릴감을 기대했지만 스토리의 전개는 마녀 할머니의 얘기를 중심으로 등장하는 인물들 간의 인간적인 소통과 협동심 등이 주류를 이루었다.

 

 마녀역사 시간이 첫 쪽부터 시작되는데 주인공 엘로리의 마법 능력과 모이라 할머니의 교사경험이 잘 배합되어 마술사 능력을 키워 나간다.바로 넷 에너지를 이용한 주술코드를 익히면서 노트북상에서 주술능력을 발휘해 나간다.주술을 펼치는 공간이 넷상이기에 마녀들의 채팅방도 이채롭기만 하다.꼬마 마법사를 훈련시키기도 하고 결계(結界)의식이 행해지면서 특정 장소에 마법을 걸기도 한다.재미있는 것은 장난감 상자를 찍어 USB에 연결하니 핑크빛 그래픽 창이 뜨면서 마녀로 화(化)하는 장면이다.꼬마 마법사들에겐 꿈과 흥미를 유발하지 않을 수가 없다.

 

 또한 '마법사 왕국'의 마법사 전용 레벨에 주술코드를 도입하기도 한다.주인공 엘로리는 외계 행성에 와 있는 기분을 느끼고 비디오 게임을 통해 승부를 겨루기도 한다.엘로리는 마녀 공동체를 위한 삶과 남편인 아론과 바다유리가 있는 삶의 경계에서 고민하기도 한다.그래서 바깥공기를 쐬면서 현실적 공간에도 발을 붙일 수 있는 자신감을 얻기도 한다.꼬마 마법사들의 실력은 늘어만 가는데 단지 주술코드 실력만 지니고 있는 엘로리의 정체성에 의문을 품기도 한다.마법 왕국 로그인을 하게 되면 주술코드가 막히기도 하는 등 주술은 시행착오를 겪는다.다행히 주술 경험과 예지력이 뛰어난 할머니 모이라와 소피가 있어 주술코드 능력은 발전해 나가고,응용가능한 것들에 대한 연관성도 이해하게 된다.

 

 근원 에너지를 이해하고 마력을 더욱 발휘하면서 교신 통로가 열리게 된다.넷 에너지가 마음을 읽는 마력과 비슷하다는 점에서 신기롭기만 하다.넷 에너지는 육안으론 식별하기 어려운 슈퍼 에너지일지도 모른다.마법 왕국은 안되는 것이 없다.화상 채팅도 되고 공간이동 주술도 가능하며,모든 에너지로 아이까지 만들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에 설렘이 만발한다.넷 에너지를 활용한 마법 왕국이 주술코드 능력만 제대로 발휘하면 원하는 것은 뭐든 이루어지지만 모이라 할머니를 비롯하여 엘로리 역시 노바스코샤 마녀 사회를 전통적인 분위기로 유지하는 것을 고수하고 노력해 왔다.그 근간은 사랑과 따스함이다.

 

 환영 주술,도청 주술 등 이름 모를 주술 등이 소개가 되고,주술 꾸러미를 선물하기도 하면서 엘로리를 둘러싼 마법사들의 분위기는 화기애애하게 변한다.엘로리,마커스는 새로운 삶을 꾸려 가고,병이 든 모이라 할머니를 위해 도움의 손길이 밀려 들면서 사랑과 평화가 가득한 히든 위치를 발현하게 된다.뇌졸증에 걸린 모이라 할머니는 많은 사람들의 사랑과 격려에 힘입어 빠른 회복을 보인다.펜던트를 손에 꼭 쥔 엘로리,집이 생긴 소피,수많은 아기들을 보살펴야 할 모이라 할머니,이것은 노바스코샤 마녀 사회의 전통적인 기쁨이다.이것은 현대적인 마법에 의해 완성된 것이다.엘로리는 마녀가 된 것을 가장 큰 기쁨으로 여긴다.동화 같은 이야기,따뜻하고 사랑이 넘치는 판타지로서 가슴 훈훈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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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 잘 닦아도 비만 치매 막는다 - 당신이 꼭 알아야 할 뜻밖의 치과상식, 충치예방연구회 추천도서
가바야 시게루 지음, 황윤숙 감역 / 도어북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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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부분의 사람들이 몸에 이상 징후를 느껴야 병원을 찾는다.평소 건강할 때 예방을 하지 않는다는 반증이다.치아도 마찬가지이다.충치가 생겨 이가 쑤셔 참기 어려울 정도가 되어서야 치과문을 두드리게 된다.치과에 가게 되면 엑스레이로 턱 부위를 촬영한 다음 상.하 치아,잇몸상태 등을 치과 위생사가 알려 주고,간단한 것은 치과 위생사가 치료를 하고 이 갉아내기,인플란드 등 고도의 섬세함과 기술이 필요할 경우에는 치과 의사가 직접 치아를 관장하기도 한다.나 역시 30 초반부터 치과에 다니면서 치아치료 및 치아관리에 대한 조언을 많이 들어 왔다.이는 오복(五福) 중의 하나임에 틀림이 없다.유아기때부터 치아관리를 받는 것이 가장 좋으며 평상시 음식 섭취 후 무조건 이를 닦는 습관을 길러 놓는 것이 건강하고 당당한 삶을 누릴 수가 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가 있다.

 

 

 치주질환의 진행 과정

 

 치아는 위 아래 합쳐 28개(사랑니 제외)이다.음식을 섭취할 때 부드러운 것은 이에 압력을 가하지 않아도 쉽게 넘어 가지만 질기고 딱딱한 음식물은 주로 어금니로 깨물기를 반복해야 하기에 어금니 관리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어금니의 윗표면이 금이 갈 경우에는 상아,치주,치근 쪽으로 세균이 침투하면서 잇몸 신경 및 인체 내부로 유동하게 된다.이 관리를 제대로 못해 내가 경험했던 것은 어금니 윗부분을 갉아내고 도금을 입히고,왼쪽 어금니 자체를 발치하여 브릿지로 연결했으며 잇몸이 부으면서 화농성 염증이 생겨 잇몸 치료를 했다.치과에 다닌 뒤로 음식물을 섭취하게 되면 자동적으로 이를 닦게 되는데,지금 생각하면 어릴 때에도 그렇게 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라고 되뇌인다.혼자 자취하던 시절 늦게 귀가하게 되면 밥하기 귀찮으니까 간단한 간식으로 한 끼를 때우고 이도 닦지 않은 채 잠자기 바빴다.

 

 

 

 

 

 그리고 치아 관리하면서 느낀 점은 이 닦기를 하되 가로,세로,잇몸,이 표면,칫솔이 닿지 않는 어금니 뒷부분 그리고 혓바닥 안쪽까지 닦아야 한다.그리고 번거로울지 모르지만 치간 칫솔,치실로 음식물 찌꺼기를 제거하고 가글로 마무리를 하게 된다면 이 닦기의 표준은 마친 셈이다.구강 관리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치아 실보험이 적용이 확대되면서 치과를 찾는 환자가 늘어나고 있는 것은 불행 중 다행이 아닐까 한다.의료과 과학수준의 발달에 힘입어 수명은 길어지고 있지만 이는 한 번 빠지면 다시 재생할 수가 없는 법이다.자연 치아로 삶이 다하는 날까지 건강하고 행복하게 사는 것이 그 어느 것보다 값진 것이 아닐까 한다.충치,치주질환으로 고생하다 보면 당뇨,심장질환,고혈압 등과 같은 대사성질환으로 전이될 수도 있다는 것이 치과학계의 발표이다.치아 질병은 스트레스,과로,면역력 저하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특히 잇몸이 좋지 않으면 치아에 커다란 영향이 간다.치아의 흔들림,잇몸 출혈,잇몸 부음과 화농 발생은 물론 심할 경우에는 발치를 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치과 의술이 발달했다고는 하지만 자연치아를 발치하고 브릿지,덧씌우기,인플란트를 한들 자연 치아와 견줄 수가 있겠는가.

 

 치아는 인체 모든 부위에 영향을 준다.특히 치주질환은 언어기능,표현력의 저하를 비롯하여 암,혈관,심근경색,당뇨,(임산부의 경우)조산 및 저체중아 출산의 우려가 있다.충치의 온상은 단 것도 영향을 주지만 근본적인 것은 플라크 및 바이오필름에 있다.음식물 씹을 때에는 곤죽마냥 잘게 한다음 삼키고 칫솔질은 3분 이상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이와 잇몸 틈새,이와 이 사이,어금니 뒷부분을 정성껏 닦고 물로 잘 헹구어 내고,이를 닦은 후에는 절대 음식 섭취는 삼가는 것이 좋다.갈증을 느낄 때에는 생수가 최고라고 생각한다.충치균을 제거하기 위한 약도 개발되었다고 하니 치과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또한 잇몸 염증은 인체의 방어시스템이 세균이나 바이러스와 싸우는 것이고,신체 컨디션이 좋지 않고 몸이 약해지면 잇몸이 부풀어 오르기도 한다.

 

 의학 전문기자인 가바야 시게루는 취재경험을 십분 살려 치아 관리의 첫단계부터 치아상식의 전반적인 부분에 이르기까지 생생하게 기술하고 있다.눈에 띄는 부분은 치아 건강을 위해 고쳐야 할 악습관 5가지이다.포장지나 병뚜껑 따기,얼음 깨물기,연필 씹기,이갈기,스낵 먹기(플라크 속 세균이 음식물을 산성화시켜 치아를 부식시킴)가 금기사항이다.또한 고정적으로 가는 치과를 정하는 것이 현명할 것이다.자신의 치아계부가 있어 이를 통해 검사의 필요성과 조언을 들을 수가 있기 때문이다.상업성에 치우진 일부 치과가 있기에 만족하고 자신의 치아관리를 맡길 수 있는 신뢰가 가는 치과를 선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환자의 이야기를 듣는 자세가 되어 있는가,치과위생사가 본연의 자기 업무를 하고 있는가,치료 계획을 알려 주는가,정기검진을 해 주는가,사전검사를 하고 있는가,1인 치료실이 있는가,기록이 제대로 보관되어 있는가 등이다.나도 다니는 치과를 방문하게 되면 집중치료시에는 달가워 하는 것 같지만 돈이 안되는 경우에는 색다른 치료를 요구하는 것은 낌새로 알아 차렸던 적이 있다.물론 정중하게 거절했지만 말이다.

 

 충치,치주질환은 싱크대 개수물이 고이고 고여 물때가 생기듯 이 표면과 안 쪽에 치석과치태가 쌓여 간다.당장에는 이상 징후를 못느낄지라도 제대로 이 관리를 하지 않은 채 시간이 흐르다 보면 이에 통증이 오고 잇몸이 부으며 고름이 나온다.특히 치주질환을 제대로 치료받지 않고 방치하게 되면 성인성 대사질환까지 곂치기에 치아 관리는 일상 다반사와 같이 꼼꼼하게 관리하여 구강청결을 유지해야 한다.대인관계가 중요한 시대인 만큼말끔한 치아 표면,상쾌한 구강은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는 자신을 지켜 주고도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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