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안의 식민사관 - 해방되지 못한 역사, 그들은 어떻게 우리를 지배했는가
이덕일 지음, 권태균 사진 / 만권당 / 2014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한국 역사를 제대로 정확하게 알아야 하는 것이 한국인으로서 자긍심과 정체성을 확고히 다져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자국의 역사를 왜곡하고 그릇되게 학생들에게 가르칠 수 있는가.현 정부가 한일 과거사 및 위안부 문제 등에 집중 몰입하고 있다면 한국사에 대해서도 바르게 잡을 필요가 당연히 있어야 한다.이것은 역사에 대한 균형을 바로잡는 것과 동시에 지난 시절 한국 역사가 뼈아픈 시련과 고통을 거울 삼아 밝은 한국사회를 만들어 갈 수 있는 초석이 되기 때문이다.그런데 식민사관에 의한 역사연구가,교수,재단관계자 등이 일제 식민사관을 그대로 답습해 가는 한편 이를 바로 잡으려는 학자,교수들과는 입과 문을 닫고 대화와 토론의 장에 나오지 않으려고 한다니 자신감이 없기는 없는가 보다.

 

 

사학자 이병도

 

 김진명 작가의 《고구려 시리즈》 이덕일 저자의 《고조선은 대륙의 지배자였다》를 읽으면서 한반도 고대사는 중국의 허베이성(하북성)까지 지배하고 있었다는 역사적 사실을 문헌과 자료를 통해 짐작할 수가 있었다.또한 학창시절 한사군이 북한 평안도,함경도,황해도,강원도 지역 쯤에 자리잡고 있다고만 인식하고 있었는데,이번 도서를 통해 내가 한국인이라는 것이 부끄럽기 짝이 없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현 정부 들어 식민사관으로 논란이 되었던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의 식민사관 망언(妄言)이 채 가라앉기도 전에 이 글을 읽노라니 수미일관 한국의 지식인이라고 할 만한 사람들이 국민의 혈세를 쉽게 받다 먹는다고 생각하니 속이 뒤틀리기도 했다.현재 동북아 특히 한반도는 중국의 동북공정이라는 고대 역사왜곡과 일제 강점기 일본이 만들어 놓은 식민사관으로 인해 한국역사의 근간이 위태로울 지경인데 한국 고대사 부분을 제대로 잡아야 할 책임에 있는 사람들이 안일한 자세로 세금만 축내고 있는지 분노가 일어난다.

 

 

 현재 한국 고대사 즉 한사군의 한반도설 및 일본세기의 임나일본부설은 모두가 일본의 정치적 힘의 논리에 의해 한국 고대사를 축소하고 조작했던 것이다.조선총독부가 주관이 되어 식민사관을 만들었는데 그것은 일본 학자들에 의해 《국사안》이 발효되면서 한국과 일본의 조상이 같다는 '일선동조론'에 기인한 바 한사군은 평양,개성,강원,함경도 지역으로 국한해 버리고,임나일본부설을 조작하여 고대 일본이 한국 이남을 지배했다는 논리이다.이것은 일제 강점기에 들어오면서 일본은 조선총독부 아래 《조선편수사》를 조종하면서 고대 한국사 및 근대 역사를 마음대로 조작해 버렸던 것이다.학문을 침략의 도구로 악용한 시라토리 구라키치를 비롯하여 한국 현대사의 거물로 알려진 이병도의 스승 쓰다 소키치,이나바 이와키치,야나이 와타리,마쓰이 히토시 같은 역사학자들이 이병도에게 식민사관을 답습하도록 종용했던 것으로 보인다.일제 강점기에는 개인이든 사회든 일본의 무력 앞에 힘이 없었다 해도 해방후에는 한국 고대사를 제대로 바로 잡아야 할 의무가 있는 분들이 일본 제국이 조작해 놓은 식민사관 그대로를 답습하여 교과서를 만들고 세뇌교육까지 시키고 있는 것은 기가 막힌 일이다.

 

 

 일제 강점기 독립운동과 민족사학의 진흥을 위해 몸과 마음을 바쳤던 신채호,박은식김승학 선생과 같은 분들은 도외시하고 친일파들이 정치,경제,역사,사회 등 모든 분야를 지배.장악하고 있는 형국이다.이승만은 친일파를 대거 기용하고 역사문제도 식민사관 그대로 이어져 갔던 것이다.노무현 정권 들어 친일파 명단을 만들었지만 세부적으로 이행한 것은 없는 것 같다.쓰다 소키치-이병도-(현재)한국 식민사학자로 이어지는데 '한사군 한반도설'과 '삼국사기'초기 기록 불신론에 대한 비판 저서 및 논문의 설명<조선사편수회 식민사관 이론 비판>에 대해 식민사학자들은 귀뚱으로 들으려 하지 않고 토론 및 대화의 장으로 나오지도 않는다.뭐 구린내가 많이 나는가 보다.또한 중국 정부가 저지르고 있는 동북공정 역시 한사군 한반도설 그대로 적용하려고 한다.그렇게 된다면 북한 땅은 향후 어떻게 될 것인가.1712년 백두산 정계비를 보면 용정,연변 같은 곳은 조선인이 정착하여 살던 조선의 땅이었음이 확연하기만 하다.중국 허베이성 창리현 갈석산은 고조선과 한나라의 국경이었음이 역사 자료를 통해 증명되었다.

 

 

 

 경기도교육청 자료집 사건,동북아역사재단와 같이 고대 한국사에 대해 바르게 잡아 정통성과 정체성이 있는 한국역사를 후학 및 일반인들이 인식해 나가야 마땅한데 작금의 상황은 식민사관 그대로이고 관련자들은 국민의 세금만 축내고 제대로 된 연구와 성과,올바른 역사인식은 찾을 길이 없다.만시지탄이지만 식민사학 해체 국민운동본부가 근래 동북아역사재단에 공문을 보내 한사군의 위치 문제를 놓고 공개 학술 대회를 제안하고 있다.그 실적은 미미하지만 우공이산의 정신으로 식민사관을 바로 잡으려 초지일관한다면 한반도 고대사 부분은 바른 방향으로 선회하리라 생각한다.한국사 관련 예산 즉 국민의 혈세로 책임과 의무로 왜곡된 고대사를 바로잡아야 하는 사람들이 수구적이고 안일하게 대처하는 것은 현대판 사대주의가 아닐까.처음부터 끝까지 읽는 가운데 과연 한국에 애국자가 몇 명이나 될까.있더라도 몸과 마음으로 보여 줄 애국자는 과연 있을까를 되뇌어 보았다.이덕일 저자의 왜곡된 역사 사관에 대해 솔직하고 용기있는 학자적 자세에 아낌없이 박수를 보내는 바이다.제발 사(史)피아(Pia)가 사라지기를 갈구해 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중국, 한족은 없다 - 한족(漢族)으로 포장한 이민족의 땅 길 위의 인문 에세이 2
채경석 지음 / 계란후라이 / 2014년 9월
평점 :
품절


 

 

 

 중국 인구가 13억 5천 명 정도에 한족(漢族)은 대략 94%(12억 6천 명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56개 소수민족을 포용하면서 세계 경제패권을 장악하기 위해 시진핑 주석은 '중국의 꿈'을 제창하면서 그 프로젝트를 이행하기 위해 상무위원 6인과 함께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그런데 과연 중국이 G2 국가의 위용을 거머쥘 수 있는가는 작금의 세계 정치,군사,기술적인 소프트 파워 면에서는 반신반의이다.13억 5천여 명이라는 대식구를 거느리고 있는 중국은 유구하고 찬란한 역사와 문화를 자랑하며 청대의 중원문화를 현대에 접목시켜 물질과 정신을 잘 배합하여 중국식 시장경제를 더욱 활발하게 진전시키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중국 민족 가운데 한족이 과연 94%일까.1가구 1명만 낳도록 산아제한정책을 고수하고 있어 중국도 더 이상의 인구증가는 없을 것이다.수억 명의 중국인민을 먹여 살릴 수 없다는 절박함에서 산아제한정책을 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1990년대 나도 업무관계로 중국 출장을 십여 차례 다녀왔는데 바이어 및 관리자는 한족 통역과 업무보조는 조선족이 맡았다.한족인 관리자는 한족이라는 자부심으로 똘똘 뭉치고 조선족인 동포는 업무보조를 하느라 파워가 별로 없어 보였다.시대 및 의식이 변화하여 중국 공산당 내부에도 다양한 소수민족이 포진하고 있지만 중추적이고 핵심적인 요직은 한족이 차지하고 있는 것이 실상이다.그렇다면 한족의 유래는 어디에서 비롯된 것일까.

 

 

 

 

 

 지구의 명산 등반과 오지탐사를 즐기는 채경석 저자는 실크로드 교역이 비롯되는 깐수성 하서회랑(河西回廊) 주변을 답사하면서 한족과 관련한 인물과 역사,문화를 현장감 있게 전하고 있다.한족의 뿌리는 화샤족(華夏族)에서 찾고 있는데 화샤족이 과연 순수혈통의 한족일까를 두고 의문을 갖게 한다.지난 중국 역사를 읽게 되면 수많은 외침과 교역이 빈번했다.동서 교역이라는 실크 로드 문명과 유목민이었던 몽골,만주족 등이 남하하여 중원문화를 이룩하고 동화되었다.이란계 월족부터 몽고의 흉(튀르크계) 등이 깐수 하서회랑에 둥지를 틀면서 대대손손 삶을 이어가고 있다.그후 몽고계 선비족 인 수-당-강족(티베트계)인 서하-원-명-청으로 이어져 간다.나아가 성씨와 왕조 관계를 살펴보면 전통적인 중국의 귀족인 왕씨,주나라의 진씨,수나라의 양시,진과 송나라의 조씨,오 나라의 손씨,북방 이민족에서 귀화한 호씨 등이 중원 왕조와 역사,문화를 이어나갔던 것이다.

 

 

 

 

 채경석 저자는 한국에서 한국어를 전공하고 고향인 깐수에서 대학원을 다니는 먀오단과 중국 유학생인 상현의 답사 도움을 받아 가면서 깐수 지역의 풍광과 풍물 등을 소개하고 있다.광활하게 펼쳐진 아마창 초원의 전경,굽이치는 황화의 노을의 장관,몽고 패잔병이 숨어들어 정착했다고 하는 짜가나 마을의 그림 같은 풍광,황토고원의 혈거지 밖과 안의 모습,진(秦)나라 군사도로였던 친즈다오,동.서 교역이 빈번해지면서 중국 땅에 들어온 로마를 기념하기 위해 만든 여간성 외벽 등이 선명한 사진과 함께 소개가 되고 있다.중원에 살던 사람들이 새로운 이주민과 섞이면서 문명화된 사람들 집단으로 중국 문화권 울타리에 살며 중국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사람들이 한족이다.역사를 통해 본 한족의 구성원은 순혈족이 아닌 것 같다.초원 유목민인 몽골,만주족부터 로마,페르시아 등지에서 넘어온 소수민족 등이 중원에 발을 내딛고 면면히 중국 사회구성원으로서 뿌리를 내리고 있으니 한족이 되는 것이다.놀랍게도 깐수 일대에는 위인들이 많이 탄생했다.진시황,이세민,강희제이 있고 전쟁과 비운을 상징하는 동탁과 왕소군도 깐수(란저우,뤄양) 지역과 깊은 인연이 있다.중국 서북부 하서회랑 지역의 사막과,관광특구,풍광과 인심 등을 접하면서 한족의 유래와 한족이 갖는 상징성을 조금이나마 인식하는 계기가 되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루이스 헤이의 나를 치유하는 생각 - 나를 사랑하고 존중하는 법을 배우는 행복과 긍정의 바이블
루이스 L. 헤이 지음, 강나은.비하인드 옮김 / 미래시간 / 2014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비 온 뒤에 땅이 굳는다'라는 말이 처해져 있는 삶을 연결될 때가 많다.살아 있는 자체가 고민과 갈등,상처와 고통의 연속이지만 이러한 현상도 한 때일 것이기에 지혜와 슬기,담대와 돌파력으로 극복한다면 후일 지나온 삶들의 굴곡현상은 현재와 미래의 삶의 방향을 더욱 확고하게 해 주면서 스스로 삶의 주인으로서 한층 더 성숙한 존재로 거듭나리라는 것이다.그래서 평소 자신을 가장 아끼고 사랑하며 내면세계와 부단한 소통과 대화해 가노라면 상처와 고통이라는 일시적인 현상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치유할 수 있으리라는 믿음을 갖어 본다.

 

 경제위기,금전문제,집안문제 등으로 몇 년 간 몸과 마음이 피폐해지고 대인관계도 폐쇄적으로 바뀌면서 삶의 근간이 뒤흔들리는 것을 스스로 체험했다.아직 그 상처와 고통이 아물지는 않았지만 독서를 통해,사람들과의 대화 및 소통을 통해 조금씩 자신을 달래면서 거듭나려고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내 자신의 기질과 사고방식이 기존 시스템과 어긋남에 의해 트러블이 생기기도 하고,타인의 강요된 지시와 이행에 따른 마찰 등이 내게는 상처와 성찰의 시간을 갖게 했다.시간이 흐르고 보면 내 심성이 독하지 못한 면도 있었던 것 같다.또한 인성이 올바른 사람과의 만남과 관계는 삶의 방향에 커다란 기폭제가 되고 윤활작용을 한다.소위 코드가 맞는 사람과의 만남은 일과 삶의 질에 지대한 영향을 주는 동시에 상생의 힘까지 안겨 주는 것이다.

 

 세상에서 하나 밖에 없는 '나'라는 개체를 이제야 깨닫게 된다.부부관계,가족 및 지인이 아무도 소중하다 해도 내 자신의 내면을 관리.통제를 못하면서 어떻게 자신을 사랑할 수가 있단 말인가.하물며 타인과의 만남과 소통을 원활하게 하고 관계를 진전시켜 나간다는 것은 현상을 모면하면서 타인에게 자신의 가면만을 보여주는 꼴이 되는 것이다.내면의 세계가 행복해야 현실의 삶도 더 활기를 띠고 적극적으로 살아가게 될 것이다.그러한 차원에서 루이스 헤이 작가의 《나를 치유하는 생각》은 삶의 경험과 지혜가 잘 담겨져 있는 글로서 상처받고 고통받는 현대인의 심신을 다독이고 위로와 격려를 아낌없이 들려주고 있다.루이스 헤이 작가는 빈곤,성폭행,이혼,암 투병과 같은 개인의 난관을 극복하고 마음의 과학이라는 종교 단체의 상담가로 다수에게 내적 치유와 잠재적인 능력을 위한 영감을 불어 넣고 있다고 한다.

 

 새삼스럽지만 삶은 신성한 것이다.태어나서 부모님의 보호와 지원,교육과 사회생활을 통해 삶을 일구어 나간다.개인의 삶의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 잠재적 능력과 재주를 혼신의 힘을 다해 나가면서 사람과 사람 간에 희비곡선을 그려 나간다.내 생각과 말이 일방적으로 흘러가면서 스스로 고립을 자초하기도 하고,편협된 사고와 행동이 집단 속에서 소외가 되면서 혼자가 되는 경우도 있다.소셜 미디어 사회를 맞이하여 내 생각과 기호,감정이 비슷한 사람들끼리의 소통과 교류도 바람직하지만 사람과 사람이 만나 서로를 알아 가는 상호작용이야말로 더욱 필요하고 소중한 삶의 모티브가 아닐까 한다.익명을 띠고 불특정 다수에게 상처와 고통,사회적 불안을 안기는 일부 몰지각한 집단 이기주의가 팽배하고 있다.사회적 제도,장치를 동원하여 사회의 불안을 가중시키고 사회구성원 간의 위화감을 조장하는 이들에게는 정문일침을 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 자신을 아끼고 사랑하는 것은 삶의 기본이다.내면과의 부단한 대화를 이어나가야 한다.늘 불행한 삶은 없는 법이다.또한 행복한 삶도 개인의 노력 여하야 따라 얼마든지 찾아온다.지금부터라도 내 자신의 내면을 다독이고 어루만지면서 삶의 방향을 긍정과 담대함,연습과 연마의 자세로 나아가려 한다.루이스 헤이 작가의 말 중에 가장 가슴에 와닿는 말을 옮기보고자 한다.

 

 "나의 세상은 어디나 안전해.내가 잠드는 어두운 밤에도 나는 안전해.오늘 고민하는 일은 내일 저절로 해결될 거야.나는 꿈에서 문제의 해답을 얻을 수 있어.내기 꾸는 꿈은 기쁘고 신나는 꿈일 거야.나는 아침에 깨어나는 것이 좋아." -P71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헬로 뉴욕 - 뉴욕 시 다섯 자치구에 띄우는 그림 편지
줄리아 로스먼 지음, 김정민 옮김 / 크리스마스북스 / 2014년 9월
평점 :
품절


 

 

 애향심이라는 말이 있다.자신이 태어나 성장했던 고향 내지 오랫동안 생활해 가고 있는 제 2의 고향과 같은 곳을 지극히 사랑하는 마음을 담은 말이다.살고 있는 고장이 늘 사랑스러워 만나는 사람마다 인사말도 먼저 건네고 미소로 화답하는 멋진 풍경을 연상케 한다.현대 도시는 돈과 물질,지나친 개인주의로 흐르면서 까칠하고 차가운 인상을 주게 마련이다.그러한 도시 풍경 속에서도 자신이 자라고 생활하는 곳이 마음을 담아 오마주를 바치겠다는 사람이 있으니 《헬로 뉴욕》의 작가 줄리아 로스먼이다.천 만이 넘는 인구,다양한 인종이 섞여 일상이 연출되어 가는 뉴욕은 정치,경제,문화,예술와 같은 분야의 중심지이기도 하다.마치 세계의 인종이 집합되고 건물과 자동차로 넘치는 이미지를 안겨 주는 뉴욕은 작가에게는 모든 것이 낭만과 추억이 서려 있는 곳인가 보다.

 

 일러스트레이터이자 패션 디자이너인 줄리아 로스먼 작가는 다양하면서 현장감이 넘치는 다채로운 일러스트를 선보이고 있다.한 장 한 장 넘기면서 감상하다 보니 마치 뉴욕 어느 곳에 서 있는 것과 같은 착각을 불러 일으키게 한다.시티 아일랜드에서 자란 뉴요커 로스먼은 자신이 성장했던 시티 아일랜드부터 안내를 해 주고 있다.대도시 뉴욕 항구 안에 자리잡은 시티 아일랜드는 얼핏보면 바이올린 악기와 같이 길쭉한 형상을 보이며 대로,소로가 얼키고 섞인 모습이 바이올린의 줄을 연상케 한다.독립기념님을 맞이하여 시티 아일랜드를 즐겨 찾는다고 하는데 한가로운 해변의 풍경과 창공을 유유히 비상해 가는 새들의 자유로움이 무척 시원스럽기만 하다.

 

 시티 아일랜드는 고작 5,000여 명도 되지 않은 곳이라 주민들 간에 공동체적인 삶을 산다고 한다.빈티지한 분위기의 골목길과 서로를 잘 알고 지내는 이웃 간의 나눔의 정이 부럽기만 하다.작가의 할아버지 선조가 폴란드 이민 출신이면서 대대로 시티 아일랜드에 정착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비록 좁고 작은 마을과 같은 시티 아일랜드이지만 입맛 당기는 음식도 제법 많다.기혼인 작가는 복잡하고 치열하게 살아가는 뉴욕 생활에 이미 적응하고 뉴요커로서 뉴욕을 즐기고 있는 것 같다.시댁과는 멀리 떨어져 살아도 뉴욕의 일상은 이제 사람과 자동차가 하나가 된 듯 안정적이고 행복하기만 하다고 한다.

 

 

 거미줄과 같이 얽혀 있는 뉴욕의 지하철,세계에서 가장 큰 그랜드 센트럴 역 풍광,뉴욕 공립 도서관,맨해튼의 숨겨진 명물들인 다채로운 건물군,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가져오고 싶은 열 가지 보물,각종 박물관이 파노라마처럼 스쳐 지나간다.그외 일반인들의 식도락 거리,휴식 장소(찜질방),교통 수단(택시),싸고 맛있는 간식거리,유대교 커뮤니티,유해동물과 반려동물,브로드웨이,자유의 여신상(맞은편엔 미네르바 여신상이 있음)을 간접 체험할 수가 있다.아기자기하면서도 시복을 안겨 주는 곳들과 작가만의 뉴욕에 대한 사랑법이 생기발랄하게 전해져 오는 것을 느꼈다.작가의 섬세하고 일러스트는 살아 꿈틀거리는 뉴욕 현장을 리포트해주고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변화의 미래 - 세계적 미래학자 마티아스 호르크스
마티아스 호르크스 지음, 송휘재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4년 7월
평점 :
품절


 

 

 인류의 문명이 정교하고 미를 추구하는 소프트 문화를 향해 달려 가고 있다.문명은 퇴보하는 것보다는 소비자의 니즈와 시대의 트렌드를 반영하기도 한다.이는 경제를 비롯하여 사회,문화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적으로 파급되는 것이다.지구촌이 일일 생활권에 접어들고 인터넷 문화에 의해 시시각각 접할 수 있는 각 분야의 변화는 인류의 삶과 영역별 정책에 영향력을 미치기도 한다.그래서 미래의 변화를 예측하여 이를 토대로 정치.경제정책을 바르게 정립해 나가는 과정은 놀랍기만 하다.변화는 정체(停滯)되어 막히지 않고 세상의 미래를 주도하면서 넓은 시각으로 바라보는 것이기도 하다.

 

 흔히 인간은 기존의 습관,인습을 무척 중요시한다.관성의 법칙대로 사는 것을 선호하기 마련이라 변화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있기 마련이다.개인의 변화,사회의 변화는 누군가를 신뢰하는 것 만큼 용기와 담대함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근자에는 소프트 산업과 IT산업이 발달하면서 지구촌 수 억 명의 관심과 애정을 한 몸에 받고 있다.경제가 침체되고 있는 가운데에서도 IT산업은 불황을 불허하기라도 하듯 장미빛 분위기를 오래도록 연출하고 있다.이러한 산업은 불과 몇 십년 밖에 되지 않은 놀라운 변화이고 인류의 삶에 커다란 공헌과 풍요로움을 부여하고 있는 셈이다.변화를 도모하고 실천하는 개인은 수입과 부(富)를 일궈갈 것이다.삶의 풍요로움과 경제적 실익을 위해 변화는 불가피한 것이다.

 

 다양한 분야에서 미래의 변화를 전하고 있는 마티아스 호르크스 저자는 유럽 최고의 미래학자이기도 하다.저명하고 영향력 있는 트렌드 전문가로서 그는 명실공히 미래 예측 싱크탱크이다.편협되지 않고 다양한 분야에 걸쳐 변화란 무엇이고 변화에 따른 영향과 파급효과는 무엇인가가 전반적으로 다뤄지고 있다.개인이라는 개체의 심리,자아,삶의 변화가 개인의 정체성과 성장 가능성을 낳게 한다.삶은 생각과 복합적 의식,사고가 혼합되어 사회집단의 공동체를 변화시키며 앞으로 나아가는 원동력이 된다.변화에 대한 생각은 있되 이를 면밀하게 계획하고 연구해 가는 과정 안에서 창조적이고 실익이 되는 기능을 발휘하기도 하는 것이다.그런데 현대사회가 안고 해결해야 할 각종 식량위기,에너지 위기,기후 변화,온난화 문제 등은 인류의 삶을 보다 나은 방향으로 변화시키려다 초래하고 있는 부작용이다.각계 전문가들은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리라고 예측을 내놓고 국가정상들이 모여 협의와 협약을 체결하지만 정치권과 기업가 간의 실익 상충관계를 빚어내면서 해결의 속도를 내지 못하는 상황이다.어떠한 문제든 두 가지 이상이 공존하고 상충하기 마련인데 인간의 생존 방식을 윤택하게 바꾸기도 하지만 이로 인해 인류가 기대어 살아가는 자연생태,환경,기후 등에 이상이 생기면서 대체안을 시급히 마련해 할 상황에 처해 있다.

 

 자연발생적인 변화 이를테면 순환논리에 따른 생물들의 생사필명과 같은 것들은 불가항력적이다.문명의 이기,발전에 따른 변화된 모습은 인간의 삶과 의식을 한층 제고시켜 주기도 하지만 변화 속에는 분명 부작용과 위기가 상존하기 마련이다.새로운 환경에서 도태되지 않고 적응해 나가면서 소프트한 메커니즘을 이뤄내면서 불편함과 위기를 예방할 수도 있는 것이 변화이다.무심한 변화에 부적응하는 경우에는 적자생존의 법칙에 따라 도태될 수도 있다.현대사회는 인간의 감정과 같은 심리기제가 복잡하게 작동하고 그 변화도 예측불가능할 정도여서 그에 대한 지식과 경험을 많이 축적해야 한다.개인의 창의력이 중시되는 시대이기에 자신의 확고한 정체성을 확립해 놓는 것이 필요한 시기이기도 하다.인간은 다양한 생각,감정,이성,논리의 기제로 상황에 맞게 변화를 모색하면서 살아가는 존재이기도 하다.삶의 질을 높이면서 행복을 누리기 위해서는 충실한 내면과 인간 상호작용의 심화에 있다고 생각한다.이것은 뇌와 신경 작용이 어떻게 흘러가는가에 따라 변화와 진보에는 긍정과 부정이 교차하기도 한다.

 

 미래는 현재와 같이 어떠한 방향으로 흘러갈지 정확하게 예측하기는 힘들다.국민총생산과 같은 수치 맞추기 방식을 떠나 개인의 삶의 질을 높이고 행복을 느끼는 풍요로운 사회 만들기가 우선이라고 생각한다.인구감소,청년층 실업증가,노인인구 증가,생태계,기후변화,에너지 위기 등을 고려할 때 국가는 효율적이고 정의와 상식이 넘치는 사회를 추구해야 한다.개인의 삶의 질이 높아지고 행복을 느끼며 살아가기 위해서는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자유,교육,도전,행복한 노년이라는 삶의 목표와 이상이 행복을 위해 내디뎌야 할 단계가 아닐까 한다.신자유주의의 부작용과 그 폐해는 이미 알고 있기에 자세하게 말할 필요는 없지만 국가,시장,시민사회,개인 모두가 강진(强震)에도 끄덕없는 대들보가 되어 강한 사회를 지탱해 주어야 할 것이다.모래알과 같은 사회구성원간의 위화감이 해소되고 나눔과 배려가 강한 공동체 사회의 실편의 미래의 멋진 변화가 아닐까 기대해 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