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움받을 용기 (반양장) - 자유롭고 행복한 삶을 위한 아들러의 가르침 미움받을 용기 1
기시미 이치로 외 지음, 전경아 옮김, 김정운 감수 / 인플루엔셜(주)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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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은 만물의 영장이면서 우주 문명의 발전을 부단하게 도모하고 성취하려는 적극적인 면모를 보이고 있다.인간은 탁월한 능력을 갖춘 인간이 내면의 가치관은 온전하지 못한 경우가 많다.예를 들면 사회의 규율,질서,시스템,인습에 대해서는 수동적이든 반강제적이든 이를 따르고 답습하는 경우가 많지만 자신이 주체가 되어 자신의 삶의 방향과 목적을 확고하게 이끌어 가려는 의지와 노력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생각을 한다.(종종 생각을 하는데)이는 오랜세월 몸에 익은 습관과 인습,내면에 잠재하고 있는 요인들에 의해 주체적이고 전향적인 마인드가 부족하지 않나 싶다.나와 가족,친척,지인,사회 구성원들의 실태를 통해 자신의 삶을 고인 물과 같이 오랜시간 정체시키는 것이 과연 자신과 타인과의 삶을 위해 과연 좋은 길인가를 생각해 본다.

 

 흔히 ∼에 사로잡혀 자신의 앞가림을 제대로 못한다든지,과거 자신이 겪었던 상처와 고통,결핍현상이 성장기,사회생활 가운데 크게 작용을 한다든지,아니면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기질 및 성격이 성인이 되어서도 크게 변하지 않고 내면에서 살아 숨쉬고 있다든지 하는 경우에는 비주체적이고 비전향적인 성향이 많을 거라는 생각을 한다.과거에 벌어지고 잊혀지지 않은 좋지 않을 일들이 어른이 되어서까지 개인의 삶과 내면을 좌지우지한다면 이보다 더 큰 불행이 어디에 있을까.개인의 삶을 주체적이고 전향적으로 변모시키면서 자신의 삶을 지금보다는 더 탄탄하게 이끌어 가면서 삶의 행복의 결실을 맺기 위해 지나간 과거,다가올 미래를 모두 던져 버리고 '지금,여기'(카르페 디 엠)에 충실하게 살아 간다면 삶의 목적도 이루고 삶의 고귀한 선물인 행복도 맛볼 수 있을리라 기대한다.

 

 20세기 심리학계의 거장이었던 프로이트,융과 더불어 오스트리아 출신인 알프레드 아들러(1870∼1937)가 존재했다.프로이트,융은 많이 접해서 낯설지 않지만 알프레드 아들러는 이번 도서를 통해 알게 되었다.오스트리아 출신으로 의사이면서 정신분석협회회장을 역임했던 분이다.알프레드 아들러는 개인심리학에 기초하여 '인생의 과제','인정욕구','과제의 분리','타자공헌','공동체 감각'과 같은 개념들을 소개하고 있다.태어나 죽을에 이를 때까지 인생은 하나의 선(線)이 아닌 점과 찰나의 연속이라고 생각한다.즉 시공간상이라는 물리적인 환경에 사는 인생이 끊어지지 않은 선의 연속이 아닌 우연히 조우하고 형성되어 가는 점과 찰나의 현상이 만나 하나의 개인의 삶을 엮어 가는 것이라는 생각을 한다.이왕 자신에게 주어진 삶을 비극적이고 수동적이며 과거 및 불투명한 미래에 얽매이지 않고 주어진 현재를 몰입과 집중의 태도로 이끌어 간다면 삶은 더욱 자유스럽고 행복한 삶으로 나아갈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이러한 맥락에서 알프레드 아들러 심리학자는 개인의 삶을 과거로 회귀하는 원인론에 두지 않고 주체적인 삶을 모색하고 실천해 가려는 목적론에 두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글은 청년과 철학자의 대담형식으로 알프레드 아들러 철학자의 개인심리학에 기초한 주요 개념들을 삶과 견주어 들려 주고 있다.앞서 말했듯 인생의 과제,인정욕구,과제의 분리,타자공헌,공동체 감각이 개인적인 차원에서 시작하여 나와 타자,나와 사회,국가라는 공동체적인 현상으로 점층적으로 범위가 커지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21세기 하루가 멀다하고 발빠르게 버전업되고 있는 각종 첨단산업과 복잡한 인간관계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삶다운 삶을 살 수가 있고 궁극적으로는 고귀한 행복의 열매를 맛볼 수 있을 것인가를 생각하는 시간이 되었던 것이다.일,가정,사회적 역할 모두 소중하기만 하다.돈과 물질이 세상을 지배하고 사회 구성원의 생각과 감정이 어느때보다도 개인적,이기적인 방향으로 치닫는 상황에서 그래도 인간은 변해야만 한다는 묵시록이 담겨져 있다.과거 탓,남 탓 등 비생산적이며 정신을 소모케 하는 부조리적인 면을 탈피해 나가자는 메시지가 담겨져 있다.또한 출신,학력,외모지상주의에 살고 있는 현대인들은 다양하게 정신적 피로를 겪고 있다.개인부터 사회지도층에 이르기까지 돈과 명예,권력에 걸신들려 있다.더욱 안타까운 것은 문제가 발생하면 '수수방관'과 같은 태도가 많고 책임과 희생을 하지 않으려는 세태이다.사회지도층이 먼저 바뀌어야 사회 전반이 바뀌지 않을까 한다.모든 일에 참견은 하면서도 어렵고 껄끄러운 세세한 문제에 봉착하게 되면 쏙 빠지려는 지도층의 안일하고 무책임한 방관주의는 일소했으면 한다.

 

 알프레드 아들러 철학자의 심리학은 개인의 삶을 변모시키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과거의 경험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닌 경험을 통해 의미와 가치를 발견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멋진 인간관계,공동체 사회 실현을 위해 개인은 자신에 대한 집착을 타인에 대한 관심으로 돌리고,공동체 감각을 배양해 나가야 할 것이다.이를 위해 '자기수용','타자신뢰','타자공헌'이 필요하다는 것이다.현실은 녹록치가 않다.을의 입장에 있는 일반인들이 주체적이고 전향적인 자세를 취하기는 쉽지는 않지만,생각과 의견,주장이 확고하게 견지해 나간다면 덜 떨어진 갑의 입장이 언제까지 권위를 무기삼아 횡포와 부조리를 저지르지는 않을 것이다.공자께서 말씀하셨듯 '옳은 일에는 고통과 모욕이 따르기'마련이다.개인을 바꾸고 사회를 개혁해 나가려면 용기와 담대함이 필요한 것이다.삶의 태도를 원인론에서 목적론으로 바꿔 나가려는 의지와 노력을 갖추어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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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학 수업 - 우리가 다시 삶을 사랑할 수 있을까
에리카 하야사키 지음, 이은주 옮김 / 청림출판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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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시절 느꼈던,영원할 것 같았던 삶이 이제는 삶의 태양이 중천을 넘어 서쪽으로 조금씩 조금씩 기울어 가고 있다.시간과 세월의 흐름에 대한 감각도 화살과 마라톤과 같이 하염없이 빨리 흘러가고 있다.길지도 않고 극히 찰라와 같이 짧기만 한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야 후회가 없을까.그런데 지구촌에서 발생하는 생명이 사라지는 죽음에 대한 소식은 자연순환의 논리에 따라 죽어가는 자연사도 많지만 물리적인 도구들에 의해 처참하게 죽어야만 하는 사건들이 봇물처럼 쏟아져 나오고 있다.소름이 돋을 정도로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사건들이 발생하고 있는데,종교,인종간 문제를 비롯하여 국가간 자원전쟁과 같은 이익상충이 빚어낸 갈등과 전쟁도 무수하다.현대에는 무기가 첨단화되면서 전쟁이 일어나면 모두가 종말이다는 각오를 해야 하는 시대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음 전쟁을 기다리기라도 하듯 무고한 양민들이 전쟁의 희생이 되곤 한다.

 

 나는 구체적으로 죽음에 대해 깊게 생각해 본 적이 없지만,지난달 갑작스럽게 찾아온 질병으로 인해 자칫 삶을 내려 놓을 뻔했다.다행히 적시에 수술을 받고 가족의 간병,의사와 간호사들의 처치 및 돌봄 그리고 살고자 하는 나의 의지가 작용하여 이제는 몸이 회복되어 가는 중이다.그런데 질병이 찾아와 병원으로 실려가던 중 나는 죽음이란 한순간일 수도 있겠구나 라는 생각을 잠시 했고,전신마취를 하면서 무의식 속에 수술이 진행되었는데, (비록 약물에 의한 마취였을지라도)의식이 없는 열 몇시간은 어머니의 뱃속에 잉태되기 이전의 시기로 돌아간 무념무상의 시간이었다.바로 삶과 죽음이 하나라는 것을 그때 처음으로 깨달았다.장기 입원하고 퇴원하여 이제는 가벼운 운동과 독서로 시간을 보내고 있다.스트레스 받지 않고 멋진 인간관계를 맺으면서 그간 갖지 못했던 용기와 담대함을 실천으로 옮겨 나가려 한다.

 

 살인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매체에 오르락내리락 하는데 사람을 죽이려 했던 당시의 순간은 무슨 일이든 못하겠냐만은 인간이 감정보다는 이성적인 자세로 한 발 물러서고 타협과 조정,중재가 끼어 들었다면 소위 묻지마 살인을 비롯하여 힘없는 여자,소녀,억린이들을 죽음으로 몰아가지는 않았을 것이다.원한과 결핍현상의 누적,인간관계의 불량,사이코패스와 같은 정신분열증은 개인의 힘으로 치유와 치료가 쉽지는 않다.인성이 삐뚤어지고 사회에 대한 반감의 증폭,사회에서 배제되었다고 스스로 낙인을 찍는 자포자기현상 그리고 이렇게 개인의 힘으로 살아갈 능력이 없는 이들에게 실질적인 지원과 애정이 미치지 않은 한 그늘진 음습한 사회현상은 뿌리가 뽑히지 않을 것이다.모두가 잘먹고 잘살 수는 없지만 사회가 안전하게 돌아가고 마음놓고 살 수 있는 사회여건을 조성하기 위해서,살인사건과 같은 범죄율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살인 잠재성이 있는 이들을 사회차원에서 관심과 애정으로 교화하면서 자꾸 세상과 대화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밝은 세상으로 끄집어 내야 할 것이다

 

 개인의 삶을 되돌아 보고 남은 삶을 보다 더 유의미있게 보내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이 이어지고 있다.예를 들어 '내게 단 하루가 남아 있다면/김인선지음/서울문화사' 비롯하여 '코끼리의 등/아키모토 야스시 지음/바움'를 읽은 적이 있는데 지난 삶에 대한 깊은 성찰과 남은 유족에 대한 배려와 애정 그리고 소유보다는 내려 놓기를 통해 삶을 더 넓게 바라보면서 자신의 정체성을 확고하게 다지는 계기가 된다.또한 한층 원숙한 인간미와 상실한 인간관계를 새롭게 다지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나는 코끼리의 등을 통해 시한부 인생을 사는 중년남자가 삶의 종국에 털어 놓은 솔직하고 겸허한 몇 일간의 이야기를 접하면서 가슴 찡한 울림을 갖게 되었다.살아서 잘못하고 실수하고 못다한 것들이 주마등과 같이 스칠 것이다.시한부 삶이라 잘못된 모든 것들을 원만하게 되돌릴 수는 없지만 아무일 없었다는 평안한 상태에서 흉금없는 상태,분위기 속에서 속있는 얘기를 털어놓는 것이다.가족과 지인은 이제 당사자의 마음을 읽고 이해했고,물질적인 문제까지 모두 내려 놓으며 청산했으니 더 이상 어깨에는 아무런 짐도 없는 홀가분한 기분이 들 것이다.그리고 가족들과의 따뜻한 비호 속에서 삶을 마무리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고 아름다운 의례일 것이다.

 

 에리카 하야사키 저자가 쓴 이 글을 죽음에 관한 이야기를 3년 간의 취재와 관찰을 통해 세상에 나오게 되었다.교도소,호스피스 등을 취재하고 관찰했던 것들이다.몰래 관찰하는 방식,능동적인 수강생이 되고,작문 숙제를 성실히 수행하고,현장 학습에 따라 나서는 참여적 태도,서사적 재구성 형식을 띤 취재로서 해당 사건에 대한 목격자와의 인터뷰,일기,일지,학과 숙제,사진첩,비디오,신문,경찰 보고서,진료 기록,법원 문서 등 다양한 자료들을 수집하여 통합.정리한 결과물들이다.즉 서사적 논픽션물로서 죽음에 관한 다양한 생각과 견해가 오롯이 담겨져 있다.또한 에리가 하야사키 저자는 심리학,철학,과학에 이르기까지 죽음과 임종,정신건강과 관련한 논문을 100편 가까이 읽고 해당 분야의 전문가들을 인터뷰하면서 학문적 연구,자신의 생각과 견해 등도 중간 중간 삽입하기도 했던 것으로 보인다.진부하지만 '사람은 죽어 이름을 남긴다(인사유명人死留名)'라는 명언을 따라 남은 삶을 보다 알차게 살아 가고,(언젠가는)찾아 올 죽음은 해탈의 심경으로 맞이하려고 한다.그렇게 하려면 자신을 더욱 충실히 하고 사랑하려는 마음가짐을 잃지 않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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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 3 - 세상을 깨우는 시대의 기록 역사 ⓔ 3
EBS 역사채널ⓔ 지음 / 북하우스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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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역사를 학습하면서 과연 진실된 역사를 체현했다고 자부할 수가 있을까.게다가 작금 중국이 한반도 고대사를 왜곡하여 중국역사로 편입시키고,일본 역시 일제강점기를 비롯 한반도 과거사를 왜곡.날조하고 있어 한국인으로서 자부심과 참된 정체성마저 느낄 수가 없는게 안타깝기만 하다.국력이 약하다 보니 고유의 역사마저 빼앗긴 것인지 아니면 국가를 이끄는 위정자들은 나라를 위해 어떻게 해나갈 것인가에 대해 몸과 마음으로 부딪히고 싸워 쟁취하려는 의지와 노력을 보였는지.작금 정치동향을 보면 모두가 자기 밥그릇 챙기기에만 급급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질 뿐,정작 챙겨야 할 근본적인 것들은 애써 외면하고 있는 것이다.겉으로는 만기친람(萬旗親覽)하는척 하지만 자기분야가 아니어 어렵고 괜히 끼어들어 덤터기라도 쓸까봐 두려워 도망치는 위정자들이 많은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을 한다.

 

 지난 역사를 세밀하게 피학습자에게 일일이 주입시킬 필요는 없지만 그간의 역사 교과서는 일제 식민사관이 주류가 되고 있다.공정하고 중립적인 자리에 있는 학자 및 연구진들이 편향적이고 수구적인 자세에서 제대로 된 역사 교과서가 만들어질리 만무하다.후학들이 올바로 된 역사를 어떻게 수용하고 이를 어떻게 계승해 나갈 것인가.다행히 북하우스 역사e가 속간하면서 기존의 왕과 신하,사대부,한반도를 둘러싼 힘의 역학관계를 고려한 천편일률적이고 비주체적인 것이 아닌 역사의 행간을 들여다 볼 수 있어 좋다.특히 세상에 소금이 되어 준 무명의 민초들의 삶이 고스란히 투영되어 있어 당대의 개인부터 사회,국가,대외관계에 이르기까지 점층적으로 인식하고 깨닫는 계기가 되어 역사학습의 의미가 한층 크기만 하다.

 

 호랑이 나라로 상징되는 한반도의 지도 형상을 그린 이야기부터 조선 무예 종합교본인 무예도보통지에 이르기까지 조선 시대의 다양한 에피소드를 싣고 있다.조선왕조실록을 비롯하여 추재기이와 같은 산문집 등에서 발췌한 글들을 바탕으로 짤막짤막한 이야기들이 이야기의 후반부에는 〈역사채널ⓔ〉 편집진들의 이해하기 쉬우면서 계통성 있게 체계적으로 편집되어 있어 학습효과를 맛보고 흥미가 고조되어 갔던 것이다.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 구체적으로 기술.해설하고 있어 보강이 되고,역사의 행간에 숨겨져 소개가 되지 않았던 내용들이 이번 기회에 소개가 되면서 흥미와 학습이라는 토끼 두 마리를 잡을 수 있었다.주로 조선왕조실록에서 발췌한 내용들인데 문화유적과 같은 문물들이 외세 및 일제에 의해 크게 훼손되고 해방후에는 이러한 문물들이 일제의 잔재라 하여 치욕적이라는 명분에 의해 거의 사라져 버린 것을 알게 되면서 문화재를 관리하고 관장하는 측과 정부당국자는 문화재에 대한 애정이 얼마나 될까.이해논리에 따른 개발이 우선이지 않았나 싶다.옛것을 잘 보존하면서 이러한 문물들을 있는 그대로 후학들에게 보여주는 것이 참된 역사학습이고 자신의 정체성을 키워 나가면서 자긍심을 살릴 수가 있다고 보는 것이다.

 

 주지하다시피 조선은 주자학에 바탕을 둔 유교와 사색당파가 오랜시간 사회체제의 근간이 되다보니 국가의 발전은 지체되고 외세에 의해 침입을 받았던 것이다.무명바지.치마,저고리,곰방대,망건과 갓,상투,비녀,유두를 내놓고 생활하던 여인네들의 생활상은 바로 우리 조상들이었다.잃다 보니 안타까운 사연 있었다.울산 울주 언양읍에 국보 제285호 반구대 암각화가 주변 댐 건설로 인해 암각화가 물속에 잠기게 되고 시간이 흐르면서 암각화의 주요 부분이 지워져 간다는 것이다.아직도 암각화를 보존하는 것을 둘러싸고 문화재측과 건설사측의 논리가 일치하지 않아 암각화는 날이 갈수록 침수가 되고 있는 상황이다.하나의 사연,에피소드가 마무리되면 관련 도서가 소개가 되면서 독자층의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반대로 흐믓하고 든든한 사연도 있다.일제강점기 한국의 독립을 도운 이방인들의 사연이다.호머 헐버트,프랭크 윌리엄 스코필드,후세 다쓰지라는 인물이다.또한 오늘날과 같이 문화가 발달하지 않았던 조선시대에 만담꾼과 같이 읽은 책의 내용을 스스로 각색하여 마을 사람들에게 구성지면서 신바람나게 들려주고 약간의 수고비를 받는 전기수(傳奇叟),그들은 낭독의 달인이었던 모양이다.

 

 아직 세인들에게 소개되지 않아 그늘에 가려진 역사의 행간들이 자주 소개가 되리라 생각한다.기이하고 신선하고 흐믓하기도 하지만 수치스럽고 굴욕적이고 수구적이다 못해 망국을 자초한 위정자들의 꼬락서니를 보면 오늘날 정치꾼들의 행태를 읽을 수가 있고,나라의 장래마저 예측할 수가 있다.제대로 된 역사를 알아야 국가의 정체성을 바르게 인식하고 개인으로서는 국가의 구성원으로서 자부심을 갖을 수가 있는 것이다.그럼으로써 사회공동체적 삶도 좁혀져 오리라 생각한다.역사는 민초들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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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기분파 굴삭기 운전기능사 필기 (불도저, 로더, 천공기, 모터그레이드 운전기능사 포함) - 실기코스 및 작업요령 수록(카페무료동영상 제공) + 최신법령개정 포함 + 시험직전 쪽집게 182선 2015 기분파 운전기능사 시리즈
에듀웨이 R&D 연구소 지음 / 에듀웨이(주)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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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듀에이에서 기능사 관련 필기 시험 문제집이 속간되고 있다.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해야 밥벌이가 되는 세상이니 자신의 적성에 가장 부합하는 분야를 선택하고 문제집을 구입하여 집중공략해 나간다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믿는다.필기를 넘어 실기까지 있기에 해당 분야에 대한 기능 연습과 실전에 강해지기 위해 부단한 연습이 뒤따라야만 할 것이다.2014년 7월 최신법령 반영한 굴삭기(掘削基) 운전기능사는 기회가 닿으면 꼭 취득해 보고 싶은 분야이다.

 

 

 

 

 

 굴삭기는 주로 건설업체,건설기계 대여업체로 진출하며 기타 광산,항만,시.도 건설사업소 등 사용범위가 넓어 건설 및 토목사업이 대형화될수록 굴삭기 운전의 수요는 더욱 증가될 것으로 기대가 된다.

 

 

 

 

 

 굴삭기 기능사는 일반 자가운전과 흡사하다.기계분야이기에 기계의 기관,전기,유압,관리법규 및 도로통행방법,안전관리 문제에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단순하게 땅을 파고 고르며,해당 수거물을 퍼올리는 것을 떠나 전기와 유압,가스,대인.대물 등에 관련되어 있기에 자칫 방심을 하게 되면 신체부상은 물론 인명.대물 손괴로 인해 형사처벌까지도 받게 되므로 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하여 취로장에서 작업시 특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나는 굴사기와 같은 기계에 대해 기계치(痴)이지만 정지(整地)작업시 또는 쓰레기 분리수거시 굴삭기가 분리수거물을 버킷에 담아 들어 올리는 모습을 자주 목도했는데,이번 굴삭기 기능사 필기 도서를 보면서 굴삭기의 각부위의 명칭부터 필기과목에서 자주 다뤄지는 주요사항을 인식하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한국기술자격검정원 홈페이지(t.q-net.or.kr)에 접속하여 시험일정,원서접수,필기시험,합격자,실기시험에 이르는 일련의 과정을 검색할 수가 있다.필기에서 출제 기준표는 건설기계 기관,전기 및 작업장치,유압 일반,건설기계 관리법규 및 도로통해방법,안전관리가 주요 출제사항이다.도서의 구성도 출제 기준표에 맞춰 수록되고 합격기준은 100점 만점에 60점이면 된다.후반부에는 상시대비 모의고사와 쪽집게 182선을 싣고 있어 수험생의 합격을 도모하고 있다.

 

 

 

 

 

 필기에 합격하면 굴삭기 운전기능사 실기작업.코스요령이 남아 있다.굴착작업 개요,코스운전 개요는 마치 일반 운전면허 실기장을 연상케 한다.코너링과 후진하기는 안전에 특히 유의해야 한다.나아가 가장 중요한 굴착작업은 탑승 및 작업 전 준비,출발 및 전진,붐들어 올리기,스윙하기,덤핑하기(메우기),지면 평판작업,작업 종료가 있다.굴삭기 기능사의 경제수입과 전망은 어떤하지 구체적이지는 않지만 사용 범위기 광범위하기에 전망이 그리 나쁘지만은 않다는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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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러질 때마다 일어서면 그만,
이외수 지음, 정태련 그림 / 해냄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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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기독교를 믿지는 않지만 성경을 갖고 있다.성경 구절이 신화적인 요소가 매우 짙지만 구절들을 자세히 음미하다 보면 저절로 마음이 편안해지곤 한다.이것은 삶이 흔들리면서 방향타를 잃었을 때 누군가 조타수가 되어 주는 것과 같이 마음이 든든해지면서 믿음이 약했던 세상이 새롭게 보이면서 잃었던 삶의 희망의 끈을 다시 부여잡고 전진해 나가는 것과 같은 생각을 한다.인간은 지식과 지혜로만 살 수 없는 형이상학적인 것이 유약하고 유한한 존재인 인간을 계도해 주고 있지는 않은가 라는 생각도 든다.

 

 깊은 산속에서 오랫동안 도(道)를 닦고 속세로 내려 온 도인과 같은 이미지가 물씬 풍기는 이외수 작가는 주로 시적이고 감성적이며 마음을 정화시켜 주는 잠언에 가까운 이야기들이 많다.이외수 작가의 작품 가운데에는 장편소설도 있지만 산문에 가까운 에세이가 많은 것이 특징이기도 하다.이야기의 내용이 그리 딱딱하고 무겁지도 않지만 전적으로 돈과 물질이 세상을 지배하는 세태에서 잊고 잃어버린 소중한 것들이 무엇인가를 되짚어 주는 진짜 스승과 같은 면모가 글 속에 천착되어 있다.산업화 초기 시대에 태어나고 자란 나 역시 학창시절에는 가부장적인 유교체제가 짙었던 시대에 성장해 왔지만 정치민주화,서울 올림픽이 끝나고부터는 해외여행자유화,(자식들 유학으로)기러기 가족의 증가,서구형 교육으로 인해 개인주의,이기적인 분위기 팽배,님비현상의 증가 등이 현사회가 안고 있고 풀어야 할 문제가 아닌가 한다.이러한 분위기,사회구조를 전적으로 탈피해 나갈 수는 없어도 사람보다 더 소중한 것이 어디에 있겠는가.돈과 물질,사회적 신분과 명예가 우선이다 보니 자식이 부모,스승,어른,인간관계를 소홀히 하게 되어 버린 부자연스럽고 볼성 사나운 세태를 꼬집으면서 좀 더 인간적이고 사람이 사람을 제대로 알아보는 존중과 배려의 싹이 트이기를 이외수 작가는 우회적이고 간접적인 어투로 언급하고 있다.

 

 때로는 산을 넘고 때로는 물을 건너 험난한 인생길 걸어가면서,한평생 남의 짐 덜어주는 존재가 되지는 못할망정,한평생 남에게 짐이 되는 존재로 살아서야 되겠는가.젊었을 때 부디 촌음(寸陰)을 아껴 쓰고,몸과 마음을 다해 실력 연마에 매진하기를. -P25

 

 이번 글을 읽으면서 처음 알게 된 낱말이 슬갑(膝匣)이다.겨울에 춥지 않기 위해 바지 위 무릎에 껴입는 옷이라고 한다.남의 글을 몰래 훔쳐 제멋대로 사용하는 사람을 슬갑도둑이라고 하는데,블로그를 비롯하여 글쓰기가 보편화되다 보니 출처도 밝히지 않고 자기 블로그에 올리는 주인잃은 글들이 많다는 지적이다.물론 글을 처음 쓰는 사람은 다독,다상량,다작이 필요할 것이며,남이 쓴 글을 모방하는 것은 무방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응시하는 블로그 및 글쓰기 대회에 올리는 글들은 글을 쓰는 사람의 캐릭터와 무늬가 깊게 스며져 있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사람은 평소 얼마나 직.간접적인 경험을 했는가에 따라 글 속에 생각과 감정,이성과 논리가 온존하게 반영될 것이다.

 

 또한 이외수 작가는 오타쿠 현상 늘어나는 것에 대해 자중을 요구하고 있다.오타쿠에 대한 잘못된 선입견과 인식이 늘어나면서 또 다른 사람 차별이 심화되면서 사회문제를 야기한다는 것이다.나도 글을 읽게 되면서 오타쿠족이라는 말을 접하게 되었는데 어떠한 한 분야에 심취되고 애정이 가득한 현상을 폐쇄적이고 사회 부적응자로 낙인 내지 인식화하려는 집단의식마저 생겼다는 점에서 이상현상이 아닐 수가 없는 것이다.어떠한 일에 모든 시간과 영혼을 다 바치는 것이 죄가 될 수는 없는 것이다.사회 구성원은 개개인에게 재능과 집념,사랑법이 따로 있는 것이기에 다름을 인정하고 상생해 나가려는 마음을 되살려야 할 것이다.21세기는 바야흐로 전문가의 시대가 아닌가!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에 모든 시간과 영혼을 다 바치고 행복해진다고 하면 이 이상 무엇을 바라겠는가.남이 잘 되기를 바라지는 않아도 다된 밥에 재를 뿌려서는 안 될 일이다.

 

 내가 감동받은 구절이 또 하나 있다.바로 '쓰러질 때마다 일어서면 그만이지'이다.

 

 새싹이 머리가 뽀죡해서 언 땅을 뚫고 나오는 것이 아니다.새 생명이 가는 길은 만물이 비켜준다. -P207

 

 하늘과 바다와 산과 강과 숲들은 자신의 가슴 안에 많은 생명들을 키우는데,사람 가운데에도 그러한 존재들이 있다.시인이 하늘과 바다와 산과 강과 숲처럼 모든 생명들을 키우고 보듬으며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생명 존중이라는 차원에서 볼 때 살아있는 모든 생물들은 살아가는 길이는 다를지언정 생명은 소중하기만 한 것이다.매미는 7년을 땅 속에서 기다리다 태어나 겨우 7일을 울다 떠난다고 한다.생명이란 얼마나 거룩하고 눈물겨우며 존중해야 할 대상이 아니런가.인생도 마찬가지이다.인생이 잘 삭혀진 발효식품이 되기 위해서는 희망,절망 모두 필요하다.꿈을 놓지 않고,포기없이 꾸준히 살아가려는 삶의 의지만이 생명은 보다 값지고 형형(熒熒)해지는 법이다.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 세상이 만들어 놓은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 통례이다.이미 만들어 놓은 규율과 질서에 사로잡힐 수 밖에 없는 것도 실상이다.내가 살기 위해,내 편으로 끌어 들이기 위해,우리만 잘 먹고 잘 살기 위해 이합집산을 하면서 사는 게 속좁은 인간이고 유약한 인간이다.다만 인간이 인간으로서 갖어야 할 보편적 가치와 사항은 잊지 말고 잃지 않아야 한다.그것은 사회를 이끌어 가는 지도층이 솔선수범해야 하는 법이다.물이 위에서 아래로 흐르는 것이지,아래에서 위로 솟구쳐 올라갈 수는 없는 법이다.강구연월과 같은 태평세월은 언제 찾아올지는 모르지만 돈과 물질이 인간을 가름하는 세태에서는 요원한 문제일 것이다.제도와 체제,의식이 바뀌면 상실한 인간성과 공동체,상생의 문제도 제자리를 찾아 갈지 모르겠다.나도 나 자신을 완벽하게 알지 못하기에 통제를 못했다.지금부터라도 나 자신을 보다 더 잘 알고 내일의 꿈을 놓지 않으려 한다.이제 내 자신에게 응원을 보내고 싶다.내년에는 엔돌핀이 살아나는 활기차고 멋진 한 해가 되기를 바란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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