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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자 잡혀간다 ㅣ 실천과 사람들 3
송경동 지음 / 실천문학사 / 2011년 12월
평점 :
![](http://image.yes24.com/blogimage/blog/j/k/jk325636/temp/Jb3VBzmt.JPG)
현재를 살아가면서 누구든 불평 불만이 없을 수가 없다.또한 꿈과 희망을 놓치지 않고 끊임없이 분노하고 저항하면서 조금 더 나은 세상을 원하기에 인류의 역사는 '고인 물'이 아닌 형태로 어디론가 힘차게 흘러가면서 우주의 빛이 되고 소금이 되어 주기도 한다.그렇기에 인류는 지금보다는 더 낳은 삶을 위해 쉬지 않고 문명과 문화의 발전을 축적해 왔던 것이다.그것은 혼자의 힘보다는 다수의 힘에 의한 것이라면 진정한 위력을 발휘할 수가 있고 보다 나은 세상을 조금이나마 빨리 앞당길 수가 있지 않을까 한다.그런 면에서 인간이 인간답게 살고 인간으로서 누려야 할 최소한의 자유와 인권을 향한 희망은 그냥 얻어지는 것이 아닌 처절하고 고독하며 끈기있는 깨어있는 의식이 살아있어야 한다.
여기 힘없는 민중으로서 노동자의 멋진 내일의 희망을 향해 노동자를 대신하고 글로 울분과 공분을 표출하며 없는 자의 편에 서서 분연히 일어선 '송경동 시인'은 유복하지 않은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나 남들이 하기 싫어하는 노가다판,용접공 등의 힘든 일을 하면서 노동자의 마음과 감정을 시로 달래보기도 하고 현재 진행되고 풀리지 않은 비정규직 등의 애환을 함께 하는 진한 연대의식까지 보여 주고 있다.
한국이 OECD에 가입하여 겉으론 경제대국이 된거처럼 정부나 언론에서는 자랑스레 떠들어대고 있지만 국민이 느끼는 생활행복지수는 OECD국 중에서 가장 밑바닥이 아닐까 한다.정부는 정권을 유지하기 위한 수단으로 재력과 검찰 등과 결탁하여 소위 강부자층만을 두둔하고 절대 다수인 일반서민들은 그들의 '수익 모델'로 둔갑하여 어둡고 모진 삶을 힘겹게 이어가고 있다.나라와 국민을 위해 일해 달라고 뽑아 주었건만 일부 소수들만 사복을 채우고 부를 세습하며 대다수의 서민들의 낯가죽이라도 벗겨갈 마냥 현재의 삶을 '도탄지고' 그대로이다.
부를 걸머쥔 특정 계층은 어느 시대나 그 부를 독식하면서 못사는 사람들에게 시혜를 펴는 정책은 거의 없었다고 본다.다만 인간은 먹고 살기 위해 모두가 발버둥을 친다.또한 법 앞에 기회의 평등이다라는 말도 있지만 실상황은 전혀 다르다.오로지 돈과 권력을 소유하고 있는 자들을 위한 제도로 인해 소외층은 제대로 된 일자리,사람답게 살아볼 틈조차 주지를 않기에 의식이 있는 계층들이 일어나고 연대한다면 지금과 같이 소용돌이 속의 어지러운 세상을 바꿀 수도 있다는 확신이 든다.
현정권 들어서 수많은 불상사가 발생했다.용산4지구 철거민 사태부터 천안함사태에 이르기까지 일반인들의 가슴을 울리고 통곡할 사건들이 일어났건만 현정부는 참으로 비인간적이고 비인륜적이다.또한 안보 문제는 국민의 알권리마저 제대로 전달하지 못한채 엉거주춤한 무능력의 행태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기에 신뢰도 안간다.나아가 생존권이 달려있는 철거민,비정규직,일용 노동자 등의 생계문제에 대해서는 마치 '너희들이 알아서 노력하여 살아가라'고 방치하고 있는거 같다.너무나도 나 몰라라 하는 작태와 귀막음의 님비 현상은 분노마저 일게 한다.
나 역시 일용 노동을 많이 해보지는 않았다.군을 갔다와 복학할 때까지 생활비를 번답시고 제지공장에서 배수관을 나르는 일과 시립 도서관에서 잡역을 해본 경험은 있다.하지만 이 글에 소개되고 있는 노동자들의 비인간적인 생활과 처우를 보니 한국사회가 사회구성원간에 왜 통합이 안되는가를 여실히 알 수가 있다.비정규직은 불명예스럽게도 세계 1위일거 같다.물경 890만.이것은 공식 통계이고 숫자에 포함되지 않은 숫자까지 합하면 1.000만을 넘지 않을까 한다.
보다 나은 생존권을 확보하여 정규직들이 누리는 인간다운 삶을 누려보고자 노동자들은 15만 킬로와트의 전기가 흐르는 100여 미터 높이의 송전탑에 올라 단식농성도 하기도 하고 한진중공업 김진숙과 같은 노동자는 거의 1년을 크레인 위에서 노동자의 밝은 미래,밝은 희망을 포기하지 않고 분연히 저항하고 있는 것이다.MB정권이 내세웠던 재개발,재건축,뉴타운 사업이 자본 놀음,투기 놀음으로 변질되고 일반 서민은 아무런 혜택도 없기에 말없는 '공분'은 산불마냥 퍼져만 가는 것이다.
현정부가 정권을 유지하고 일부 소수들과만 친하게 지내려는 '비지니스 프렌들리'정책은 가소롭기 짝이 없다.그들을 위하고 편안하게 정권을 유지하기 위해 용산 철거민,비정규직,쌍용자동차 문제,미디어법 날치기 통과를 통해 그들의 속내를 만방에 보여 주었던 것이다.그러나 썩은 정치,국민을 우롱하고 무시하는 정치는 언젠가는 눈물 쏙빼는 보답을 받으리라 생각한다.상생하려고 온 국민이 노력해도 부족할 판이고 시대 역행적인 정책들을 보면 모든게 답답하기만 하다.보다 나은 사회를 위하고 밝은 한국사회를 원한다면 좌시(座視)해서는 안될 것이다.함께 연대하여 살아있는 민중의 힘을 발휘할 때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