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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이 필요한 순간들
홍승찬 지음 / 책읽는수요일 / 2012년 4월
평점 :
절판
클래식은 말그대로 고전 음악의 범주에 들어간다.모차르트,베토벤을 비롯한 고전 음악의 거장과 슈베르트 등의 낭만파 거장들이 탄생하는데 음악의 장르는 1450년 르네상스 시대를 분기점으로 1600년 경에는 바로크 음악,1750년 이전은 고전 음악,1750년 이후를 넘어 1900년 이전까지는 낭만파 음악으로 분류하고 있으며 1900년대를 넘어 비로소 현대음악이 시작되고 있음을 알고 있다.
평소 클래식 음악을 좋아한다고는 하지만 마니아는 아니다.심난하고 스트레스가 쌓일 때 한줄기 영적 위안을 안겨줄 고요하고 웅장하고 경쾌하게 흐르는 심포니 오케스트라를 위시하여 경음악이 흘러가기도 하고 '또르륵'똑똑 굴러가는 구슬과 같은 피아노곡도 일미다.베토벤의 영웅,운명,전원,합창을 비롯하여 현대의 빈,베를린,뉴욕 필하오니오케스트라의 웅장하게 울려 퍼지는 음악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모든 이들에게 건강한 마음을 부여해준다.음악이라는 장르가 언제 어디서든 개인의 취향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클래식만큼은 격조와 분위기,고매함과 사색의 씨앗을 뿌려주고 있기에 듣고 또 들어도 질리지 않는다.
또한 대형 무대 위에서 펼쳐지는 뮤지컬도 애호가들의 격찬과 사랑을 받고 있다.대표적인 것이 '오페라의 유령','캐츠','레미제라블','미스 사이공'이다.이 작품들은 흥행과 관련하여 타의 추종을 불허하고 있다.전자 두 작품은 앤드루 로이드 웨버가 작곡을 했고 후자 두 작품은 미셀 쉔베르크가 작곡을 했다고 하는데 현대의 뮤지컬 양대 산맥으로 자리매김 되고 있다.이러한 작품들이 흥행적으로 성공한 배경에는 나라와 시대를 초월하여 공감과 교훈을 주는 깊이 있고 탄탄한 이야기가 흡인력을 끌고 있다고 생각된다.
이 글을 읽으면서 음악이 정말 사람의 마음을 위로해주고 치유해 주는 역할을 하고 있음을 새삼 실감한다.<사라예보의 첼리스트>라는 소설에는 1990년대초 사라예보 전쟁 당시 죽음의 위험을 무릅쓰고 총탄이 퍼붇는 거리 한복판에서 연주를 하는 첼리스트의 사연에서 비롯되는데 세르비아계 민병대들에 의해 사라예보 시민들이 무고하게 희생되고,첼리스트는 저격병들에 의해 죽을 수도 있다는 아슬아슬한 상황을 개념치 않고 가방에서 첼로를 꺼내 알비니오의 '아다지오'를 연주했다고 한다.고막을 찢는 총성은 찬물을 끼얹은듯 잠잠해지고 그는 거리 한복판에서 유유하게 22일간 사라예보 시민들의 아픔을 위로하고 평화를 위해 음악으로 표현했던 용기 가득찬 악사라고 생각이 들었고 감동마저 든다.
클래식을 들으러 카페를 찾기도 하고 길을 걷다 잔잔하게 흘러 들어오는 그 음율의 살가움은 소란한 일상을 벗어나 청아하고 그늘진 심산의 계곡에 찾은 느낌이리라.
스타카토처럼 경쾌하고 활기차게,안타데처럼 느리고 여유롭게,비바체처럼 열정적으로 칸타빌레처럼 흘러가듯이 - 목차에서 -
상황과 분위기에 따라 애조를 띤 클래식도 좋을 것이고 밝고 경쾌하며 비상(飛翔)하는 음악도 좋을 것이며 물이 졸졸 흐르는 듯한 태교음악도 좋을 것이며 신혼부부가 새출발을 밝고 행복하기를 기원하는 음악도 좋을 것이다.
요즘은 빠른 템포와 가사 자체가 외래어로 가득찬 국적 불명의 노래들이 범람하고 있다.또한 그 노래들의 생명력이 오래가지를 않는다.속칭 철새와 같은 시간을 때우고 어디론가 다시 이동하는거 같다.불후한 명곡인 클래식은 시공간과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늘 사랑과 애정을 변치 않고 받고 있는 이유는 그만큼 인간의 내면의 영혼을 깊게 울리는 매력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