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두 띠 이야기 - 솔거나라 전통문화 그림책 전통문화 그림책 솔거나라 12
정하섭 지음, 이춘길 그림 / 보림 / 200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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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에 솔거나라라는 이름이 들어 있는데 그 이름값을 한다고 생각한다. 마치 절에 있는 사천왕상을 그대로 책 속으로 옮겨 놓은 것 같아서 멋있다. 내가 어렸을 때 진작 이런 멋진 책이 나왔더라면 절에 가서 사천왕을 보는 것이 그리 무섭지만은 않았을 것을...

동양사람이고 한국사람이라면 특히 민감한 부분, 그래서 모르는 것보다는 정확하게 알고 있는 것이 좋은 띠에 관한 이야기와 띠에 관한 동물들이 나와서 참 좋다고 생각한다.
사주를 보고 백프로 믿을 것이 아니라 나의 나쁜 점이나 조심해야 하는 점이 나온다면 고치려고 노력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띠에 관한 것도 상식으로 알아 두면 좋다고 생각한다.

쥐띠의 부지런함, 소띠의 우직함, 닭띠의 고집스러운 성격 등등 오묘한 자연의 조화가 느껴지는 것이 참 좋다. 케럭티화한 귀여운 동물 모습에 질릴 때도 있는데 현실적이고 멋있는 그림을 보면서 기쁘고 즐거웠다. 내 아이들에게 이렇게 좋은 책을 찾아서 읽어 주고 보여줄 수 있어서 말이다. 특히 고양이띠나 표범띠 사자띠는 왜 없냐고 물어보는 아이들에게 우리의 전통적인 동물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열두띠에 대해서 설명할 수 있어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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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탐정 뚱딴지 1 만화 학교
김우영 / 주니어파랑새(파랑새어린이) / 200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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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평범한 아이인 뚱단지가 탐정이 되어서 여러가지 사건을 해결하는 책이다. 우리 아이는 어른도 해결하지 못하는 일을 어린 뚱딴지가 해결하는 것이 재미있다고 한다. 그리고 바쁜 어른들은 미처 발견하지 못하는 사소한 단서를 가지고 사건을 해결하는 것이 재미있다고 한다. 어른인 내가 보기에도 생각이 깊고 많은 어른은 그냥 넘어가는 것을 꼼꼼히 생각하고 따져보는 뚱딴지의 버릇이 좋다는 생각이 든다. 덤벙덤벙 대강대강 지나가는 아이들이 보고 배우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돈때문에 친구나 가족을 배반하는 만화가 나와서 마음이 좀 아프긴 하지만 현실은 현실이니 어쩔 수가 없을 것이다.
비둘기가 집으로 돌아가는 본능이 있다는 것을 미리 알고 있는 뚱딴지처럼 아이들이 책을 읽으며 책 속에서 독서의 중요성을 느끼게 해주는 부분도 있어서 좋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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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빨 먹지마 - 웅진그림동화 12 작은 책마을 37
이미옥 지음 / 웅진주니어 / 200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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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는 모두 7가지의 단편 생활 동화가 나온다. 초등학교 입학식날 용기를 내어 선생님의 호명에 대답하는 이야기부터 병아리를 물어간 도둑 고양이 이야기, 토끼를 기르는 이야기, 친구들에게 놀림 받지 않도록 살짝 방귀를 뀌는 이야기, 엄마의 거친 발을 닦아 주는 이야기등등 모두 재미있다.

다만 책을 읽다가 내 생각에 좀 껄끄러운 느낌이 드는 곳이 있다. 주인공이 초등학교 1학년인 것을 생각하면 너무 차분하고 꼼꼼하다는 느낌까지 주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부모님의 발을 닦아 주는 숙제가 초등학교 1학년 때 나온다. 초등학생인 아이가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는 부분이다.

이 책의 주인공 수민이는 한밤중에 몰래 엄마발을 만져 보고 너무 거칠고 딱딱해서 놀란 마음에 방에서 나오는데 할머니가 수민이의 이름을 부르면서 만지는 순간 가루가 된 것처럼 부서지듯 쓰려졌다는 대목이 나오는데 이 문장은 너무 차분하게 표현을 해서 거부감이 느껴진다. 초등학교 2학년인 아이에게 몸이 가루가 된 것처럼 쓰러졌다는 것을 어떻게 표현하라고 할 것인지....

그리고 할아버지가 병아리를 물어간 도둑 고양이를 잡으러 갔다가 어미는 못잡고 새끼를 데려오는 이야기는 아이가 용납을 하지 않는다. 아무리 고양이가 미워도 고양이 새끼를 데려오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하는 아이의 주장에 나도 적극 찬성한다. 뒷부분에 엄마 고양이가 찾으러 오지 않는 것이 이상하다고 말하는 아이에게 무엇이라고 말을 해주어야 하는지... 내 주관을 배제하고 말한다면 재미있고 가족간의 사랑도 느낄 수 있는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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팥죽 할멈과 호랑이 - 2004 볼로냐아동도서전 수상작 꼬불꼬불 옛이야기 1
서정오 / 보리 / 199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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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스케치북만큼 크다. 그러나 덩치 값을 한다. 일단 그림이 너무 멋지고 아름답다. 그림에 중점을 둔 책인만큼 책값을 한다. 첫 장에 나오는 호랑이는 할머니의 10배쯤은 큰 것 같다. 아이들에게 집채만한 호랑이라고 백번 설명하는 것보다 훨씬 낫다. 한눈에 쏙 들어온다. 책 밑부분에 보면 나무밑의 풀 속에 숨은 개구리 두마리의 리얼한 표정, 죽인다!

책의 첫 장에 만발한 꽃들이 차례로 져버리고 가을의 모습이 나오는데 진짜 쓸쓸한 느낌을 준다. 가을이 와서 춥고 쓸쓸한데 이제 죽어야 하는 할머니의 마음이 그림에 나타나 있다고 느꼈다. 팥죽을 쑤는 때라는 것을 보니 동지때인지 할머니가 팥죽을 쑤는 장면에는 눈이 온다. 근데 지붕이 너와 지붕이라 또 죽인다. 집채만한 호랑이가 나오는 산골짜기이니 초가집보다 너와집이 더 어울리리라....

6살난 아들에게 이 책을 읽어 주다가 초등학교 2학년인 딸을 불렀다. 요즘 교과서에 나오는 너와집 그림 100%짜리 여기 있다고 보라고 말이다. 그 다음은 설명할 필요도 없이 밤,자라,소똥,멧돌,지게,멍석의 합동작전으로 호랑이를 물리치고 할머니를 구한다는 이야기이다. 직접 보면 더 리얼하다.

너무 재미있고 아름답고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밤톨이 아궁이에 들어가서 군밤이 되어서 호랑이를 물리친 것이 살신성인이라고 아이들에게 설명해 주고 싶은데 설명할 방법도 마땅치 않고 아이들이 관심이 없을 것 같아서 아쉽지만 말이다. 알밤이 군밤되면 살신성인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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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무드 - 교양학습만화
박종관 지음 / 능인 / 199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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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무드 책은 워낙 종류가 많아서 그 많은 탈무드를 다 읽기는 힘들다. 그러나 아이부터 어른까지 누가 읽어도 좋은 책이니 많이 먹어도(?) 탈이 안 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은 탈무드란 무엇인가부터 시작하고 있어서 흥미롭다. 탈무드는 사람들의 생각을 깊게 가꾸어 주는 마음의 양식이고, 한가지만 고집하는 사람은 배우기가 힘들다는 말이 마음에 와 닿았다. 이 책에는 탈무드의 격언 중 유명한 것들도 나오지만 2차 대전때 있었던 실화들도 나오고 있어서 현실감도 느껴진다.

탈무드는 유태인의 역사와 같은 것이기 때문에 오랜 옛날 이야기처럼 느껴지는데 중간중간에 2차대전 때 있었던 일도 나오고 있어서 새롭고 재미있다. 아랍과의 전쟁터에 있어야 할 젊은이가 포상휴가를 나온다. 포상휴가를 나오게 된 이유를 공개하는 젊은이, 휴가가고 싶은 아랍 병사와 총을 바꿔서 포상휴가를 나오게 되었다나! 이 이야기는 군복무가 의무인 우리나라 젊은 군인들이 생각나서 더 재미있었다. 많고 많은 책들중에서 양서를 고르는 방법은 역시 하나뿐이다. 같은 내용의 책이라도 많이 읽어보는 것! 뿐이라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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