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 식생활이 나를 바꾼다
김수현 지음 / 일송미디어 / 200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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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말에도 밥이 보약이라는 말이 있다. 아무리 좋은 약을 써도 체력이 바쳐주지 않으면 약효를 볼 수 없으니 맞는 말이고, 좋은 약을 잔뜩 먹는 것보다 골고루 영양가 있는 음식을 먹는 것이 몸에 더 좋다는 말이니 맞는 말이다. 특히 요즘은 한약도 중국에서 들여와서 농약이나 중금속에 오염된 약재가 많으니 무턱대고 보약을 먹을 일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요즘 아이들에게 알러지나 아토피, 비염이 많은 이유도 바른 먹거리를 먹지 않고 오염된 음식과 편식을 하기 때문에 생긴다는 말도 맞는 말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우리 몸에 유해한 식품인 MSG의 부작용에 대해 설명해 주고 유전자가 조작된 식품의 문제점에 대해서도 설명해주고 있고 인공조미료,감미료의 문제점과 화식의 문제점등 우리 식생활 전반에 걸친 문제점을 가르쳐 주고 우리 체질에 맞는 음식을 먹어야 병이 없고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다고 설명해 주고 있다. 영양제나 건강식품을 선호하는 사람들, 이유식을 빨리 시작하려는 성급한 엄마들이 꼭 읽고 반성해야 할 좋은 책이다.

특히 육류에 대해 설명한 부분에서 소나 닭에게서 많은 고기를 얻기 위해 성장 촉진제를 사용하고 있고, 우리 아이들이 성적으로 조숙해지고 일찍 늙고 일찍 죽게 되는 것이 그런 식품속에 포함된 성장호르몬의 영향일지도 모른다는 저자의 말씀에는 소름이 끼칠 정도로 놀랐다. 정말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깜짝 놀란 것이다.

요즘 젊은 엄마들은 자기 아이들이 영재나 준천재라고 믿는 엄마들이 많다. 그런 엄마들은 자기 아이가 제일 똑똑한 줄 알고 자랑을 하지만 애들을 좀 키워 놓은 엄마들이 그런 엄마들 여러명을 만나다 보면 요즘 아이들은 성장도 빠르고 다 똑똑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만큼 세상이 험해지고 라이프 사이클이 빨라 져서 아이들도 세상에 적응하려고 영악해지고 약아지는 것 같아서 서글프기까지 하다. 적절하고 바른 먹거리를 선택해서 아이들에게 좋은 것만 먹이도록 노력해야 겠다는 생각이 이 책을 읽고 더 절실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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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가 날아간다
김용택 지음, 정순희 그림 / 미세기 / 200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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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택님이 워낙 유명한 분이라 그런 분이 쓴 동시집은 어떤 것일까 궁금했다. 일단 시집이 화첩같은 느낌을 주고 있어서 독특하고 아름답다는 생각이 든다. 시집속에 있는 그림들은 한편의 영화처럼 이어지는 느낌을 주며 내 마음을 차분하게 만들어 준다. 처음에는 진달래꽃이 나오고 다음에는 벚꽃이 나오고 콩을 심고 나비가 날아가고 방학이 주제로 나오고 아 그러고보니 일년 사계절이 이 책속에 그려져 있어서 이렇게 영화처럼 아름다웠다는 것을 알게 된다. 시속의 아이들 이름도 정겹다.

창우,병태,다희... 모든 섬진강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인가 싶게 정겹고 귀엽고 아는 아이들같은 느낌을 갖게 된다. 요즘 아이들은 행복하겠다는 생각에 부럽다. 하얀 종이에 까만 글씨로 쓰여진 시를 보다가 중고등학교때는 입시공부용으로 시를 철저히 해부해 놓고 배워서 시가 주는 시적 감흥보다는 문법을 외우느라 더 치중했던 우리 세대인데 요즘 아이들은 이렇게 아름다운 시화와 함께 시를 감상하니 시와 내가 하나가 되는 느낌을 갖지 않을까 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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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 나라의 부자 아이, 가난한 나라의 가난한 아이 - 초등학생이 처음 만나는 알짜배기 바른경제 이야기 초등학생이 처음 만나는 세상이야기 2
장수하늘소 지음, 김혜숙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0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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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외로 책의 내용이 알차고 꼼꼼하다. 돈이 사람을 살리고 죽이는 세상! 이제는 돈을 멀리하고 돈에 대해 말하지 않아야 점잖고 양반인 세상이 아니라 솔직히 돈에 대해 말하는 것이 더 좋아보이는 세상에서 어릴 적부터 돈에 대한 가치척도를 정확하게 아는 것은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돈을 왜 벌어야 하는 것인지, 돈을 어떻게 쓰는 것이 가치있게 쓰는 것인지, 바른 소비란 어떤 것인지를 어려서부터 습관처럼 알아야 커서도 부모의 재산을 물려 받아도 지킬 수 있는 것이고 본인이 바른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것이니 이런 책을 아이들이 읽는 것은 굉장히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스신화의 헤파이토스의 노동에서부터 노동을 해야 하는 이유부터 노동에 대한 대가로 받는 임금, 프로선수들의 돈, 세금, 연금, 주5일 근무, 주식,전태일 등등 씨앗에서부터 시작해서 큰나무까지 차근차근 꼼꼼하게 설명을 해주고 있어서 마음에 든다. 끝부분에는 국제 노동기구, 우리 모든 인류의 지구, 미래에 대해 말하고 있어서 마무리까지 멋지게 하고 있는 책이다.

개인적으로는 부모의 재산을 물려 받을 때 내는 상속세,재산세에 대해 설명해 주는 부분과 어느 노동자의 겨울나기 부분이 제일 마음에 들었다. 아이들에게 불로소득에 대한 정확한 설명을 해주고 있고 노동자들이 왜 불안한 경제 생활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설명해 주고 있어서 참 좋다는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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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번째 계절 1
김성혜 지음 / 자유문학사 / 200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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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번째 계절이 무슨 의미일까 궁금해서 이 책을 고르게 되었다. 작가가 인지도가 있는 분도 아니고 해서 처음에는 망설였지만 말이다. 이 책은 6.25를 겪으며 소녀에서 여인으로 성장한 무지 씩씩하고 억척인 여인의 일생을 이야기하고 있다. 빨갱이로 몰려 억울하게 죽은 아버지, 아버지의 죽음에 회의를 느껴 오히려 북으로 간 언니들, 어려운 가정 형편 등등 여러가지 어려움이 있었지만 배워야겠다는 의지로 학교에 가기 위해 스스로 고아원을 찾은 영리하고 똑똑하고 의지가 강한 미미의 이야기이다.

시대 배경이 6.25때부터 시작되는데도 하나도 옛날 이야기같지 않은 이야기이다. 미미가 의사가 되어서 미국 유학을 간 부분에서는 주인공의 나이를 헤야려 볼 정도로 시대에 뒤떨어졌다거나 고리타분하다는 느낌을 전혀 주지 않는다. 실존 인물의 이야기인지 궁금하기까기하다. 삼성의 이건희 회장의 중학교 때 모습이 살짝 언급되어 있어서 더 궁금하다. 미미가 미미보다 의지가 약한 남편을 만나 고생하는 모습에서는 마음이 아프고 딱하다는 느낌도 든다.

결혼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다시 한번 느끼게 된다. 강하고 야무지고 똑똑한 미미이지만 외로움때문에 정확한 판단없이 남편을 고른 것 같아서 마음이 아프다. 참고로 어린 나이에 먹고 사느라 공부 하느라 자기 자존심을 지키느라 한눈 한번 못 팔고 산 미미가 민구를 만나 편안하고 안락하고 문화를 즐길 줄 아는 다른 세상을 보면서 민구가 말하는 비발디의 사계의 겨울과 자신이 생각한 계절 겨울이 다르다는 것을 느끼고 남들과 다른 다섯번째의 계절을 살고 있다고 느끼는 부분에서 다섯번째의 계절이라는 말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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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김정현 지음 / 문이당 / 200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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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현씨의 아들아,아버지에 이어 어머니를 읽었다. 내용 자체가 어머니의 위대한 사랑이나 모성애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으리라는 것은 알고 읽었다. 잃어버린 아들과 딸을 찾기 위해, 소식을 모르는 남편을 찾기 위해 어머니가 꿋꿋한 마음을 먹은 것은 잘한 일이지만 일이 처음부터 어거지로 엉켰다는 느낌이 들어서 좀 서운하다.

어머니가 빚쟁이의 엉큼한 욕심을 피해 장소를 피한 것까지는 이해를 한다. 어머니도 사람이니까... 그러나 내가 아는 한 어머니는 절대 보름씩 자식을 떼어 놓고 멍하니 주는 밥만 얻어 먹고 살 수 없다. 엉큼한 빚쟁이를 피하려면 자식도 같이 데리고 피하는 것이 어머니의 본능이다. 어머니만 도망치면 남아있는 성숙한 딸은 빚쟁이의 손에서 안전한 것일까? 이 책에서는 어거지로 사건을 만들기 위해 어머니가 정신없이 울산까지 간 것으로 되어 있지만 어떻게 울산에 있는 친구를 찾을 생각은 하면서 역장한테 사정을 해서라도 서울로 돌아갈 생각은 하지 못했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

아버지보다 어머니의 모성이 위대한 것은 사실이다. 딸의 삐뚤어진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은 아버지는 본인의 몸도 못가누고 교통사고를 당했지만 어머니는 딸을 찾아서 울타리를 만들어 놓고 아버지를 찾아서 아버지 또한 울타리로 끌어들인다는 설정은 좋지만 내가 볼때 이 가정의 울타리를 세운 사람은 은수이다. 은수가 동생을 포기하지 않고 지켰기에 어머니가 은수를 찾아와 울타리를 만들 수 있었고 아버지까지 돌아오게 한 것이다.

이 책은 어머니라는 제목보다는 '고마운 딸아' 가 더 어울린다는 생각이 든다. 임진왜란 때 일본군이 우리나라 양반집에 침입해서 숨어있는 부녀자를 찾아내기 위해 집안 사람들을 다 죽이고 두 아들을 마당 가운데 앉혀 놓고 어머니가 빨리 나오기를 강요했지만 어머니가 나오지 않자 두 아들을 그 자리에서 죽였다. 일본군이 떠나고 숨어 있다가 나온 어머니는 아들들의 시신을 확인하고 집안에 욕되지 않기 위해서 그랬다고 미안하다고 말하며 자결을 했다고 한다. 그 자리의 욕됨을 모면했지만 자식들에 대한 죄책감으로 같이 죽음을 선택하는 것이 어머니의 본능이라고 생각하는 나는 이 책의 어머니보다는 은수를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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